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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단체] 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 업무협약 체결 장애인낚시 환경 개선 위해 양 단체 지속 협력 약속
- [낚시단체]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업무협약 체결장애인낚시 환경 개선 위해 양 단체 지속 협력 약속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지난 9월 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 업무협약식.대한장애인낚시연맹 곽동주(좌) 회장과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이 서명을 마친 업무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와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이 지난 9월 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이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양 단체는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낚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소속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은 내년에 정회원 단체 승격이 확정된 상태로 9월 현재 전국 12개 지부가 설립되어 있다. 지난 6월 대선에서 한국낚시협회가 양당과 낚시정책 협약을 진행할 때 지지단체로 합류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에 업무협약까지 이어지게 됐다.업무협약식에서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과 대한장애인낚시연맹 곽동주 회장은 중앙 무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협약서에 교차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눴다.협약식 후 대한장애인낚시연맹 곽동주 회장은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님은 우리 연맹에서 주최하는 바다낚시대회에 직접 참가하고 후원하는 등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두 단체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은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의 2026년 정회원단체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곽동주 회장님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어 이웃처럼 느끼고 있으며 양 단체가 지금처럼 함께 발전해나가길 기대합니다”하고 말했다.협약식이 끝난 후 단체촬영으로 1박2일 워크숍 일정 중 첫날 행사를 마무리한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은 안동호 수변의 한식당으로 한국낚시협회 일행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지난 9월 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장애인낚시연맹 워크숍.행사 참석자들의 단체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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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단체] (사)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 정관 개정 이어 서정은, 임동현 수석부회장 추대 임명
- [낚시단체](사)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정관 개정 이어 서정은, 임동현 수석부회장 추대 임명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지난 8월 28일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단체 촬영했다.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가 지난 8월 28일 경기 광명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2025 8월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정관 개정과 수석부회장 선출을 위해 소집된 회의로서, 참석자들은 정관 개정과 수석부회장 추대 안건 심의 의결했다. 회의 결과, 낚시인 서정은 씨, 임동현(애쓰지마대표) 이사가 수석부회장으로 추대 임명되었다. 회의장엔 부회장사인 N·S, HDF해동조구사, 바낙스, 윤성F&B, 런커 등을 비롯해 유정피싱, 애쓰지마 등 이사단이 참석했다.회의는 보고사항 보고, 심의안건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사항에선 1호 캠낚페어 2025 제안 설명, 2호 해수부 제안 (가칭)한국국제낚시관광엑스포 사업계획 초안, 3호 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 MOU, 4호 2025 낚시명예감시원제도 시행이 차례로 보고되었다.(가칭)한국국제낚시관광엑스포 사업계획 초안 검토 이후 진행된 심의 안건은 1호 정관 개정, 2호 수석부회장 추대 건이 차례로 상정돼 심의 의결을 거쳤다. 1호 안건인 정관 개정은, 관행적으로 기업회원으로 제한되어 있는 임원의 자격을 개정해, 임원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과반수의 승인을 받을 경우 외부 인사도 임원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관 개정안이 심의 의결돼 통과됐다.2호 심의 안건 수석부회장 추대는, 코믹 메이플스토리 작가이자 낚시인인 서정은 씨와 어신 앱을 운영하고 있는 애쓰지마 대표 임동현 이사가 각각 임원의 추천을 받아 추대돼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수석부회장은 회장의 업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수석부회장 추대 안건 심의가 끝난 뒤 김오영 회장은 “임시총회에서 추대돼 선출된 서정은, 임동현 수석부회장 두 분이 낚시계와 한국낚시협회를 위해 큰 힘을 발휘해줄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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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AUTUMN FISHING FESTA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성료
- [행사]AUTUMN FISHING FESTA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성료김진현 기자지난 8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4홀에서 열린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전시장.국내 가을 낚시를 대표하는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가 지난 8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4홀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약 80개 업체가 250부스 규모로 참가해 가을 바다낚시 열기를 입증했으며 참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전시가 진행되었다. 작년에 비해 참가업체가 다소 적은 것이 아쉬웠으나 다양한 가을 신상품이 전시되어 ‘실구매자’가 선호하는 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천 캠핑 페어와 함께 열려박람회 기간 동안 운영된 실내 캐스팅 체험, 낚시 테마 빙고, 스탬프 랠리, 경품 이벤트, 업사이클링 무료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매일 진행된 경품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 행사는 현장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며,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올해 박람회는 ‘인천 캠핑 페어’와 함께 열려, 가을 아웃도어 시즌을 준비하는 관람객들에게 낚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낚시 산업이 캠핑·아웃도어 시장과 교류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인천낚시박람회를 주최한 서울메쎄는 “이번 박람회는 가을낚시 시즌에 맞춰 개최돼 많은 낚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레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천낚시박람회는 낚시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가을 주꾸미, 갈치낚시 준비한다면 ‘강추’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뜬 것은 바로 가을 주꾸미와 갈치낚시에 최적화한 신상품이 대거 전시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꾸미용 에기와 스테는 빠진 제품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었다. 아울러 주꾸미용 로드와 릴 세트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주꾸미낚시나 갑오징어, 문어낚시 등을 준비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박람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갈치 역시 원도, 내만, 연안낚시를 총 망라해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으며 그 외 합사, 집어등, 루어낚시 용품도 큰 인기를 누렸다.민물 부문은 본격적인 가을 붕어 시즌을 맞아 마그마가 H형 보트와 좌대, 받침틀을 선보였고 동일레져에서도 대형 좌대를 출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 관람객은 “매년 봄에 열리는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서해와 서해안 민물낚시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더욱 실속있어 보인다. 내년에는 규모가 큰 업체 부스도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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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성광물산상사 메인 후원 330g 무늬오징어 낚은 차주환 씨 우승
- [대회]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성광물산상사 메인 후원330g 무늬오징어 낚은 차주환 씨 우승글 김진현 기자/사진 울릉크루즈(주) 이종호 과장울릉크루즈(주)가 주최하고 성광물산상사가 후원한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저동항 해안누리길에서 치러졌다.울릉크루즈(주)가 주최, 주관하고 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가 메인으로 후원한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가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본섬에서 열렸다. 울릉크루즈는 울릉도 관광 활성화와 울릉도 내 에깅 보급을 위해 2024년에 제1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했고 올해 첫 대회를 치렀다.울릉크루즈는 포항 영일만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2만톤급 크루즈(차량 적재 가능)를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포항에서 오후 11시에 출항해 다음날 오전 6시에 울릉도에 도착한다.전 객실을 2인, 4인, 6인 침실로 운영하고 있어서 편하게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 돌아오는 편은 울릉도에서 오후 12시20분에 출항 포항에 오후 6시40분 도착. 초대형 크루즈라 태풍이 오지 않는 이상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염려가 적다.저렴한 참가비에 울릉도 관광과 낚시 모두 체험이번에 열린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는 일반인도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해 울릉도 관광과 낚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참가비(선수)는 1인 29만9천원이며 가족 참가자는 1인 27만9천원. 참가비에는 왕복 선비, 현지 숙박비(선내 1박, 울릉도 1박), 육로 관광비, 2일차 3일차 조식, 중식 및 대회 참가비 일체를 모두 포함했다. 참가자들이 추가로 부담할 것은 9월 7일 석식 비용(자유식)과 독도 관광비용(5만원) 뿐, 일체의 비용을 참가비에 포함했다.9월 6일 밤 11시, 선착순 모집한 참가자 100명이 포항 영일만항에서 크루즈에 승선해 다음날 오전 6시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A조와 B조로 나누어 A조는 오전에 에깅을 하고 오후에 관광을, B조는 오전에 관광하고 오후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기상이 좋지 않아 모든 참가자가 오전에 울릉도 육로 관광을 즐긴 후 오후에 울릉도 저동항 옆 갯바위에서 경기를 치렀다. 가족 참가자들은 오전, 오후 모두 저유시간을 가졌으며 독도관광체험을 하기도 했다.방어 등쌀에 몰황울릉도의 에깅 여건은 모두 좋았으나 방어떼가 하루 종일 연안에 나타나 상대적으로 무늬오징어의 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 방어가 무늬오징어를 사냥하기 때문이었다. 오후에 경기를 치른 결과 우승은 330g 무늬오징어를 낚은 차주환 씨가 차지해 상금 300만원과 부상으로 야마시타 에깅 로드, 에기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2등은 245g 무늬오징어를 낚은 엄태영 씨가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야마시타 로드, 에기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3등은 대상자가 없어 추첨을 통해 윤성웅 씨가 뽑혀 상금 50만원과 야마시타 에깅 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이후 자유시간을 보내며 관광과 낚시를 즐겼고 다음날 오후 12시20분에 포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에 승선했다.이번 대회를 메인 협찬한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는 “울릉도에서의 에깅 낚시가 활성화되어 울릉도 관광 사업에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 울릉도는 천혜의 무늬오징어 낚시터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울릉크르즈(주) 이종호 과장은 “앞으로 매년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를 계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며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취재협조 야마시타 한국총판 성광물산상사, 울릉크루즈(주) www.ulcruise.co.kr 1533-3370저동항 남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참가자들.야마시타 한국총판 성광물산상사가 협찬한 다양한 에깅, 록피싱 제품.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시상식. 좌측부터 3위 윤성웅, 우승 차주환,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 2위 엄태영 씨.문어를 낚아 보여주는 참가자. / 행운상이 걸린 가위바위보 게임.시상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과 대회 주최 임원들이 모여 기념 촬영했다.330g 무늬오징어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차주환 씨.245g 무늬오징어를 낚아 2위를 차지한 엄태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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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이벤트]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 역시 중국은 클래스가 달라~ 양식 배스 7천만 원어치 방류해 국제루어대회 개최
- [해외 이벤트]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역시 중국은 클래스가 달라~양식 배스 7천만 원어치 방류해국제루어대회 개최이영규 기자지난 8월 16~17 양일간 중국 길림성 메하구시에서 이색 배스낚시가 열렸다.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로 명명된 이 대회는 양식 배스를 방류해 대회를 연 것으로, 중국 전역에서 16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도심 속 15만평짜리 인공호수에 7천만 원어치의 양식 배스를 방류했으며 마릿수는 1만5천 마리에 달한다. 양식 배스를 풀어 국제루어낚시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일 것으로 보여 그 현장을 스케치해보았다.하이롱호수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선수들의 낚시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생소한 모습에 비가 오는 중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선수단. 가운데는 선수단을 인솔한 NS 김정구 대표.NS 장현일 프로스탭이 연타로 배스를 걸어내는 장면.지금껏 수많은 배스낚시 대회를 취재했지만 이번 취재만큼 독특한 대회는 처음일 것 같다. 지난 8월 16~17일 양일간 열린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는 중국 길림성의 작은 도시인 매하구시에서 열렸다. 매하구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로 NS의 중국 현지법인인 매하어구가 있는 도시이다. 아마도 낚시인들이 매하구시라는 지명을 들어본 것은 NS 관련 기사나 방송을 통한 것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이런 소도시에서 전국 규모의 큰 대회가 열린 계기는 이렇다. 최근 매하구시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도시를 대폭 정비하면서, 위생과 질서 면에서 여느 대도시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대회 기간에 매하구시에 머무는 동안 촬영팀과 한국 선수들 모두 너무나 청결한 도시, 시민들의 질서의식에 깜짝 놀랐다. 불과 몇 달 전 다녀온 천진과 위해보다도 더 수준이 높아보였을 정도였다.그 이유는 전임 시장의 강도 높은 질서와 위생 계몽(?) 정책을 잘 계승한 현 류티에 시장의 노력 때문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었다. 4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시장에 당선된 류티에 시장은 매하구시를 더욱 발전시키고 홍보할 여러 방안을 찾던 중, 3개월 전 매하어구를 방문한 NS 김정구 대표로부터 배스낚시대회 개최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게 됐다고. 평소 루어낚시를 좋아하고 취미로 갖고 있는 류티에 시장은 중국 젊은 낚시인들이 루어낚시에 심취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 김정구 회장의 건의를 즉각 실행에 옮기게 됐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매하구시에는 배스가 서식하는 호수나 강이 없었던 것. 이에 그 누구도 상상 못한 기획을 준비했다. 하이롱호라고 불리는 15만 평짜리 인공호수에 양식 배스 1만5천만 마리를 방류해 대회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한화 7천만 원어치다.중국에서 배스는 식용으로 인기 높은 양식 어종여기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중국의 현실을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양식업에 있어 이미 세계적 수준인 중국에서는 배스가 고급 식용어로 각광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양식되는 양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이번 대회 때 방류된 배스들의 평균 씨알은 30cm전후 급이었는데 아무래도 ‘식용에 적당한 사이즈’가 아니었나 싶다. 양식 배스들은 대회 5일 전 전격적으로 방류돼 ‘현지적응’을 마쳤다.과연 사료만 받아먹던 양식 배스들은 루어에 반응을 보일 것인가? 루어에 반응을 보인다면 어떤 패턴으로 입질을 할 것인가? 등등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벤트에 관심이 쏠렸다.참고로 이번 대회의 모든 비용과 상금은 대회 주최자인 메하구시 측에서 지급했다. 함께 열린 지역 맥주축제와 더불어 이번 이벤트에 들어간 총 비용은 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1등 상금이 한화 2천 만원에 달하다보니 중국 남쪽 지역에서도 선수들이 찾아왔다. 운전해 오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는 선수들도 있었다고.이번 낚시대회에서 NS는 상품과 모자를 후원했다. 중국 각지에서 참가한 160명의 선수가 전원 NS 모자를 쓰고 대회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NS는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평이다. 실제로 낚시대회 행사장에는 중국의 유력 방송사는 물론 낚시전문 방송사, 구독자 1천500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 등도 찾아와 대회 소식을 전했는데 대회 관련 소식이 틱톡을 비롯한 다양한 SNS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역에 중계됐다.NS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던 이유는 현지법인인 매하어구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매하어구는 매하구시 유일의 수출기업이다 보니 현지에서 누구나 선망하는 ‘외국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NS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매하구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이번 대회의 메인 후원사가 됐다고 한다.시상식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전야제에 참석한 내빈들.하이롱호수 이정석 앞에서 기념촬영한 NS 프로스탭.중국 전역에서 참가한 160명의 선수가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하이롱호수에 정박 중인 카약들. 2인1조가 교대로 카약을 바꿔 타며 경기를 벌였다.상류 다리 부근에서 배스를 낚아낸 안지연 프로스탭.사회자가 대회가 열릴 하이롱호수 포인트를 설명 중이다.NS 중국 현지법인인 매하어구 건물.매하어구 낚싯대 공장을 견학 중인 프로스탭들.중국에서는 다른 대회 때도 양식 고기 방류해이번 대회는 2인1조가 선수를 교대하는 카약낚시로 열렸다. 1인당 최대 5마리까지 낚을 수 있으며, 총 중량으로 순위를 정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5마리를 낚아 복귀해 개량하고 선수를 교대하는 게 유리했다. 배스는 1마리 이상은 낚아야 선수 교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력 좋은 선수들끼리 조를 구성하는 게 유리한 대회였다.한국에서는 주최측 메하구시의 초청으로 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NS의 서정은, 안지연, 장현일 프로스탭 그리고 올해 NS 엠버서더로 지명된 이상운 씨였다.대회가 열린 하이롱호수도 특이한 장소다. 한국으로 보자면 일산 호수공원이나 잠실 석촌호수와 비슷한 입지 여건을 갖춘 도심 속 호수공원이다. 그러나 원래 호수가 있었거나 작은 둠벙을 준설한 것이 아니라 15만평의 맨땅을 파내 만든 인공호수다.대형 호수도 인공으로 만들고, 없는 배스도 양식산을 방류해 국제대회를 치르는 클래스. 이에 대해 NS 김정구 대표는 “중국은 가능한 일도 안 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가능한 나라이다”라고 말하며 “중국은 현재 루어낚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장비와 채비가 간편하고 폼도 나는 루어낚시는 취미와 레저가 다양하지 않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그 중에서도 배스낚시는 최고의 인기 장르로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그런데, 배스가 없어 양식산을 방류해 대회를 치르는데 어떻게 배스낚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말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간단했다. 이번 사례와 마찬가지로 양식고기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차례나 중국 내 루어낚시대회에 참가했던 안지연 프로스탭의 말이다.“중국에서 루어대회를 할 때는 늘 고기를 방류한 뒤 대회가 진행됐다. 강준치 같은 고기가 대표적인데 중국인들은 민물고기를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양식량도 대단할 것으로 추측한다.”2인1조 카약낚시로 진행, 느슨한 룰 적용에 당황한국 선수단이 현지에 도착한 첫날인 8월 14일 오후에 곧바로 프랙티스가 진행됐다. 중국 선수들은 이미 전날 또는 오전에 도착한 터라 충분한 프랙티스를 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고작 2시간 남짓 밖에 낚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경험은 충분했다. 워낙 많은 배스를 방류한 터라 루어를 던지는 족족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장현일 프로스탭은 “사료를 먹여 기른 배스들이라 루어를 낮설어하고 경계심을 갖을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낚시해 보니 루어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깜짝 놀랐다. 사료를 받아먹던 습성 덕분에 뭔가 떨어지면 바로 반응한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즉 개체수가 많고 반응이 너무 빠르다보니 선수 간 실력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예측이었다. 장현일 프로스탭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8월 16일 첫날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배스가 속출했고 비슷비슷한 씨알 탓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가 된것이다. 특히 배스의 씨알이 30cm 내외로 잘다보니 가벼운 다운샷 또는 지그헤드 채비가 주로 쓰였고 심지어 산천어나 송어를 낚는 데 적합한 소형 스피너에 반응이 빠를 정도였다.또 하나 눈에 띄었던 점은 의외로 느슨했던 경기 룰 적용이었다. 하이롱호수의 일부 구간에 로프를 걸어놓고 카약의 진입을 금지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를 주최 측에 클레임 거는 선수도 보기 어려웠다. 카약과 카약 간의 거리 유지 따위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범퍼카처럼 카약을 밀고 들어와 포인트를 공유하는 사례도 빈번했다.한국 같았으면 수없이 실격 판정이 나올 듯한 상황이 이번 대회에서는 일상처럼 전개되면서 이에 적응 못한 한국 선수들은 혼란을 겪었다. 이런 방식의 배스낚시 대회가 처음이라 그런 건지, 워낙 상금이 세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흔히 말하는 중국 특유의 ‘만만디’ 특성인지는 알 수 없었다.아무튼 이틀간의 치열한 경기 끝에 우승자가 결정됐고 우승 조에게는 한화 2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2등 조에게는 1천만 원, 3등 조에게는 5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50강 안에 든 선수들에게도 일정 금액의 상금이 전달됐다.야시장애서 팔고 있는 번데기와 지네, 매미 등의 각종 곤충 요리.첫날 대회를 마친 후 찾은 야시장. 다양한 볼거리가 눈길을 끌었다.매하구시의 민속촌을 방문한 선수단.선수 교대와 계량을 진행하는 본부석 일대.장현일(맨 왼쪽) 프로스탭이 중국 선수들과 뒤섞여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국내 호수공원에서도 시도해볼만 하지만…이번 대회는 여러 면에서 특색 있는 이벤트였다. 우선 한국에서는 유해어종으로 지정된 배스가 중국에서는 고급 양식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특별 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양식되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대회 때마다 방류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접근성 좋은 도심 속 호수에서 치러진 대회라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선수들의 낚시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배스낚시를 간접접으로 경험하고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을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현재 한국에도 도심 속 호수공원이 많이 산재하고 어김없이 배스가 서식 중인 곳이 많다. 이번 대회처럼 한국에서도 이벤트 대회식으로 행사를 열어보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배스가 유해어종으로 지정돼 있다보니 낚은 후 처리에 대한 문제를 놓고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것은 문제이긴 하다.일부에서는 ‘어차피 토착화된 어종인 만큼 재차 방류해야 한다’는 견해를, 또 다른 쪽에서는 ‘생태계가 더욱 망가지기 전에 살처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 중이다. 실제로 유해어종 퇴치를 앞세워 몇 차례 대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결국 갈등의 고리를 풀지 못해 중단됐다.도시 홍보와 관광객 유지를 위한 시 차원의 낚시 이벤트 개최, 도심 속 호수공원을 대회장으로 이용한 배스낚시 홍보와 원활한 접근성, 미니 카약을 이용한 2인1조 릴레이식 대회를 통한 흥미 유발 등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낚시대회는 많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던 대회였다.유튜브 작약꽃TV 운영자 이상운 씨의 파이팅 장면.1등을 차지한 선수 조의 기념촬영. 맨 왼쪽이 NS 김정구 대표, 맨 오른쪽이 류티에 메하구 시장이다.전야제장에 집결한 선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시상식에 참석한 내빈들.상류 다리에 몰린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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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충남 대천 앞바다 주꾸미 대첩 9월 1일 개막전 이후 꾸준한 3자리 조과 유지
- [호황현장]충남 대천 앞바다 주꾸미 대첩9월 1일 개막전 이후 꾸준한3자리 조과 유지최호경 마탄자 필드스탭지난 9월 5일 충남 대천항에서 야야호를 타고 나간 낚시인들이 거둔 주꾸미 조과. 대부분 100마리 넘게 낚았다.필자가 오후에 사용한 주꾸미 채비. 소형 에기 형태며 천연 어피 타입이다.필자가 오전에 사용한 주꾸미 채비. 고추창 컬러 에기가 특히 잘 먹혔다.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되는 9월 1일은 매년 출조를 나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업무 때문에 출조가 어려워 지인들과 함께 9월 5일에 출조하기로 결정, 전날 오후 대천에 도착해 머문 후 다음날 새벽 4시에 승선하기로 했다.오늘의 목표는 주꾸미 3자리 조과에 도전하는 것. 대천항에서 야야호에 승선했는데, 정원 18명의 중형 선박으로 최신형 어탐기, 전동릴 전원 단자, 넓은 선실을 갖춘 낚시 전용선이었다. 승선 후 선장과 인사를 나눈 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새벽 5시에 출항했다.로드를 살짝 들었을 때 봉돌보다 무거우면 입질!10분 정도 달린 후 도착한 첫 포인트는 대천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수심 4m~5m가 나왔다. 선장님의 신호와 함께 낚싯줄을 내리니 채비가 금방 바닥에 닿았다. 로드를 살짝 들어올려 2초간 스테이, 다시 로드를 살며시 들어 올릴 때 봉돌의 무게보다 살짝 무거운 느낌이 들어 입질임을 감지했다.주꾸미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잘 알겠지만 사실 주꾸미낚시는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 테크닉의 전부다. 작은 주꾸미의 무게감을 느끼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 느낌만 알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낚시다.주꾸미의 무게를 감지하고 릴링을 시작하자 손끝으로 전해지는 주꾸미 특유의 ‘꾸덕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왔습니다!”라는 외침과 동시에 배 안의 낚시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첫 포인트에서는 고추장 컬러의 에기에 반응이 좋았다. 내 옆에 선 지인은 소형 에기로 3연타를 기록했고 나 역시 고추장 컬러의 에기로 연속 히트를 했다.봉돌로 바닥의 퇴적물 먼지 일으켜야오전 8시가 되자 입질이 뜸해졌다. 선장님은 곧바로 포인트를 이동, 도착한 곳은 수심 7m~8m에 조류가 빨랐다. 싱커를 14호로 교체하고 낚시를 진행했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호핑 액션이 잘 먹혔다. 에기를 20cm 정도 들어 올린 후 2~3초 스테이를 하고 다시 바닥을 ‘톡톡’ 두 번 쳐주고 스테이를 반복했다. 이 액션은 에기로 바닥의 퇴적물을 살짝 일으켜 주꾸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테크닉이다. 이때 라인의 텐션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조류가 빠르면 에기가 떠올라 바닥에서 멀어질 수 있으므로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해 바닥을 찍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호핑 액션을 적용하니 다시 입질이 살아났다. 동행한 지인과 함께 연속으로 주꾸미를 올렸고 씨알 굵은 녀석도 만날 수 있었다.승선 인원 대부분 3자리 수 조과로 대만족오후 3시에 철수를 준비하며 아이스박스를 열어본 순간 감탄이 터져 나왔다. 나는 목표한 3자리 수를 넘었고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은 나보다 더 많은 양을 낚은 듯했다. 모두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천천히 안전하게 철수길에 올랐다.글을 마치며 야야호 이세창 선장이 설명한 주꾸미 마릿수 ‘꿀팁’을 소개한다. 에기나 스테 컬러의 경우 아침에는 UV 계열의 고추장 컬러(애자와 병행사용), 오후에는 레이저 또는 전갱이 컬러의 어피 에기를 추천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에는 가급적 주꾸미 전용 소형 에기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액션을 줄 때 스테이 시간은 2초~5초가 적당하며 입질이다 싶으면 바닥에서 살짝 에기를 들어 올려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 챔질은 바닥에서 에기를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졌을 때다. 마지막으로 로드는 전체적으로 가늘고 저렴한 주꾸미 전용 로드를 추천하며 로드 스펙으로 볼 때 봉돌 MAX 20호가 적당하다고 한다.주꾸미 출조를 위해 대천항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낚싯배들.필자가 승선한 대천항 야야호.필자와 함께 야야호를 타고 출조해 주꾸미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마탄자가 출시한 오징어 먹물 티셔츠.필자가 이번 출조에 사용한 마탄자의 피나카 슈퍼 안단테 에디션 B-5.1. 낚싯대 길이가 5피트1인치로 짧아 배에서 사용하기 좋고 뛰어난 감도로 미세한 무게 변화도 빠르게 감지한다. 가장 큰 장점은 출시가 7만~8만원으로 부담이 없다.야야호 선수에 서서 낚시하는 필자와 지인들.[피싱 가이드]필자의 장비&채비로드_마탄자 피나카 슈퍼안단테 에디션 B-512릴_소형 베이트릴라인_마탄자 펜타곤 0.8호 12합사에기_빅히트피싱 신수평 리미티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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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34회) 냉전 시대, 공산권 국가의 릴
- [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34회)냉전 시대, 공산권 국가의 릴조홍식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20세기 초반부터 릴, 특히 스피닝릴은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서유럽 제품이 많았고 아주 드물게 동유럽 제품이 있었다. 더구나 러시아제국이 볼셰비키 혁명으로 막을 내리고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국가가 나타나면서 동유럽의 릴은 성능을 떠나 매우 드문 희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1940년대 종반에 만들어진 체코슬로바키아제 TAP 스피닝릴. Adolf Tlustos - Praha Kbely, Rybarsky Privlacny Navijak(번역 : 아돌프 트루스토스 - 프라하 크벨리, 낚시용 멋진 릴)낚시가 일반 서민이 즐기는 여가생활이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라고 생각한다. 그 이전의 낚시를 생각해 보면, 여가활동으로서의 낚시는 일부 귀족이나 부자들만 영위하는 도락의 일부였다.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서민이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식자재를 얻기 위한 행위일 뿐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더욱이 낚시도구, 특히 릴은 기호품에 속했고 가격이 일반 셀러리맨의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고 하니 손쉽게 구해 사용할 수 없는 고가품이었다.스피닝릴을 발명한 영국 일링워스(Illingworth) 씨의 스피닝릴 특허가 만료된 1930년대부터는 영국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속속 스피닝릴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주로 서유럽의 나라를 중심으로 철강공업이 발달하고 공작기계 개발이 우수했던 나라들이었다. 당시 동유럽에서도 당연히 공업 선진국은 있었으나 낚시용 릴을 생산, 판매했다는 정보가 거의 없다. 현재 실물이 남아 있는 것은 체코슬로바키아(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에서 생산된 TAP 스피닝릴 정도다.1940년대 TAP 스피닝릴은 가죽 케이스에 예비스풀과 함께 릴풋과 핸들을 접어 넣을 수 있었다.동독제 Emté Delphin(엠테 델핀) 스피닝릴. 1958년 제품으로 아웃스풀과 리어드랙이 설치되어 있었다.1959년 독일 잡지에 실린 Emté Delphin 스피닝릴의 광고체코슬로바키아와 동독(GDR)의 고성능 스피닝릴체코슬로바키아는 당시부터 우수한 기술을 이용한 각종 전쟁용 무기제조에 일가견이 있었는데, 역시 스피닝릴도 독특한 제품을 만들었다. TAP이란 회사의 스피닝릴은 릴을 감을 때 특이하게도 스풀이 오르내리는 오실레이션(oscillation) 기능 대신에 스풀의 기울기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1930년대 말에 생산된 영국의 ‘펠턴 크로스와인드(Allcocks Felton Crosswind)’ 스피닝릴의 기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스피닝릴의 역사상 스풀의 기울기를 변화시키며 줄을 감는 구조의 스피닝릴은 영국의 펠턴 크로스와인드와 체코슬로바키아의 TAP 스피닝릴 모델, 이 2가지 제품밖에 없다.TAP이라는 제조사의 스피닝릴은 이렇게 스풀의 기울기를 바꾸는 구조 외에도 특이하게 리어드랙을 설치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외장에 접이식 릴풋, 더욱이 풀베일이 장치된 형태로 보아 1940년대가 거의 끝날 무렵, 체코슬로바키아가 사회주의 국가로 막 변신하던 시기에 생산된 것으로 여겨진다.독일제 릴은 퀵(Quick)의 제품이 유명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 드레스덴에서 생산된 엠테(Emté)의 델핀(Delphin) 스피닝릴도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에 등장한 이 모델은 릴링이 부드러운 웜기어 구동 방식에 리어드랙을 설치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아웃스풀을 장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은 독일에서 처음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외에도 1950년대 초에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진실은 어떤지 잘 모르고 있다. 만일 독일이 먼저라면 이 회사의 릴이 최초일지도 모르겠다.소련 시대의 스피닝릴 제품은 드물지 않다소련이 등장한 것은 1922년, 이후 동유럽 국가들도 하나둘 씩 그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게 되고 사회주의 국가로 재탄생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서로 나뉜 냉전시대가 시작되었다. 동쪽 진영 그곳에서는 고가의 기호품이자 부르주아의 도락용 도구인 낚시용 릴을 공공연히 사용할 수는 없었을 테니 당연히 모습을 감추고 말았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릴이 대중화되고 생활용품이 된 1960년대 이후, 공산권에서도 릴이 다시 등장했는데 주로 동유럽보다는 소련제품이었다. 가장 흔한 것은 단순한 실감개 모양을 한 센터핀(center-pin) 릴 형태 제품으로 이런 릴은 과거에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가이드와 현지인들이 사용하던 모습을 자주 목격했었다. 요즘도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특이하게도 현재 이베이와 같은 국제 중고품 경매 사이트에서는 소련 시대인 1970~1990년대의 중고품 스피닝릴이 많은데, USSR 제품이나 C.C.C.P 제품이라고 표시하면서도 제조지역은 우크라이나인 것도 많아 격세지감, 한창 전쟁 중인 두 나라를 떠오르게 한다.소련 시대 릴 자체를 동시대의 서유럽 제품이나 일본 제품과 비교한다면, 솔직히 디자인이나 성능 면으로 보아 한 20년 정도 뒤처진 느낌을 받는다.소련제 릴 중 가장 흔한 네브스카야(Nebskaya) 릴. 러시아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릴 형태이다.소련 시대의 스피닝릴, 돌핀8 모델. 소련이 붕괴한 1991년 제품으로 제조국은 우크라이나이다.소련 시대의 스피닝릴, KBS67 모델. 1970년대 제품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제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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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거제도 지세포발 갈치 텐빈 올 가을 최고의 배낚시 상품으로 순항 중
- [호황현장]거제도 지세포발 갈치 텐빈올 가을 최고의배낚시 상품으로 순항 중이영규 기자쌍바늘 채비로 두 마리의 갈치를 올린 창녕의 김성훈 씨. 한 마리 히트한 후 잠시 기다렸다가 추가 입질을 받아냈다.김성훈 씨는 대형 삼치도 낚아 손맛을 진하게 봤다.두 벌 채비로 일찌감치 쿨러를 채웠던 대전의 장영태 씨.갈치 텐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갈치는 최고의 밥반찬인 동시에 초보자도 쿨러를 채울 수 있는 고기로 각광받는다. 누군가는 먼바다로 나가 즐기는 외줄낚시가 씨알과 마릿수에서 확실하다고 말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이다.외줄낚시의 안정된 조황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러나 외줄낚시는 출조비가 텐빈의 두 배 이상으로 비싸고 조업에 가까운 ‘중노동’을 해야한다. 여기에 날씨까지 나쁘면 밤새 롤러코스터 타기는 기본. 초보자는 채 한 시간도 못 견디고 뻗고 마는 게 먼바다 외줄낚시이다.반면 텐빈은 낚시 장비가 간단하고 낚시법도 쉽다. 텐빈을 처음 하는 사람도 미끼만 ‘예쁘게’ 꿰고 수심만 잘 맞추면 베테랑 조과의 절반 수준은 쉽게 거둘 수 있다. 근해에서 주로 낚시하기에 배멀미 걱정도 훨씬 덜하다.대전, 평택, 수원 등지에서도 출조 러시올 가을에는 남해와 제주 바다 모두에서 갈치가 풍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낚시인이 몰리는 곳은 거제도 지세포항이다. 거제도 지세포항은 중부지역 낚시인들에게도 메리트가 많은 출항지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항구까지 32시간 언저리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찾는 ‘외지 낚시인’들은 대전, 청주 등의 충남지역 낚시인들이며 수원과 평택 등지에서 출조에 나서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지세포항의 대표적인 텐빈 낚싯배는 뉴시스타호다. 7.99톤짜리 중형 낚싯배로 날씨만 좋으면 거의 매일 출조에 나서고 있다. 뉴시타스타호는 계절, 물때, 날씨에 따라 대상어종을 달리하는 루어낚시 전용선이지만 갈치 금어기가 끝난 이후로는 갈치 텐빈이 주력 출조 상품이다. 같은 시기에 한치도 함께 낚이지만 워낙 갈치 인기가 높다보니 밀리는 상황이다.씨알은 텐야 우세, 마릿수까지 안전빵은 텐빈지난 8월 27일 뉴시스타호를 타고 올해 첫 텐빈 출조에 나섰다. 예상대로 낚시인의 절반 이상이 거제도 외 도시, 특히 중부권에서 내려온 낚시인이 많았다. 나는 서울의 박승규 씨와 동행했는데 통성명을 하다 보니 나와 같은 수원에 사는 이종락 씨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아파트에서 불과 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네자 “올해만 네 번째 출조다. 올 때마다 조황이 좋아 기분이 좋다. 지세포까지는 수원에서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거의 고속도로만 타고 내려올 정도라 운전도 피로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뉴시스타호가 낚시한 곳은 매물도 외곽 해상. 거제, 통영, 진해 등지에서 나온 낚싯배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저 중에 한치 낚싯배도 있을까?’ 했으나 갈치 조황이 너무 좋아 100% 갈치 텐빈 배라는 게 선장의 말이었다.이날은 폭발적인 조황은 아니었지만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갈치가 솟구쳤다. 평균 40~45m 수심에서 가장 입질이 활발했다. 씨알은 잘면 2.5지, 평균이 3지였다. 가끔씩 섞이는 4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2지급 잔챙이도 거의 낚이지 않았다.나는 3년 전 큰 인기를 끈 텐야도 사용해 보았으나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분명 텐야를 쓰면 씨알이 0.5지 이상은 굵게 낚였지만 채비 운용의 특성상 텐빈 채비들과 자꾸 엉켜 민폐였다. 결국 가장 굵은 3.5지 한 마리를 추가하는 것으로 텐야 채비는 정리했다. 이날 나 외에도 텐야를 시도한 낚시인이 더러 있었는데 확실히 텐빈으로 낚았을 때보다는 굵은 씨알이 올라왔다.곁다리로 낚이는 한치와 오징어 재미도 쏠쏠이처럼 텐야보다 텐빈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채비가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낚시 묘미는 텐야가 앞서지만 쉽고 빠르게, ‘안전빵’으로 마릿수를 채우기엔 텐빈이 쉽기 때문이다. 결국 텐야낚시를 마음 편히 즐기기 위해서는 텐야만 전문으로 하는 배를 타던가(그런 배는 없지만), 아니면 일행끼리 낚싯배를 대절해 출조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듯 싶었다.취재일 조황은 많이 낚은 사람이 70마리, 적게 낚은 초보자가 30마리 수준이었다. 씨알이 3지급으로 출중하다보니 30~40마리만 낚아도 중형 쿨러가 가득 찼다.한편 텐빈 낚시 도중 한치와 오징어가 종종 올라와 흥미를 끌었다. 우연히 낚이는 게 아니라 메탈지그나 텐야를 쓰면 한치가 자꾸 올라타는 것으로 보아 한치의 양이 적지 않은 듯했다. 나 역시 50g짜리 텐야를 내리자마자 라인이 옆으로 흘러 올려보니 씨알 좋은 한치가 붙어 옆 사람 채비까지 죄다 엉켜놓았다. 배 중간에서 메탈지그로 낚시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한치를 올리는 것으로 보아 수심층만 잘 조절하면 갈치와 한치를 함께 노릴 수 있을 듯했다.뉴시스타호 정희문 선장은 “많은 낚시인들이 갈치가 몰리면 한치가 도망을 간다고 알고 있지만 매번 그렇지는 않다. 갈치 어군의 크기, 수심, 공격성 등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일단 갈치 시즌에 갈치가 잘 낚이고 있다면 한치도 공존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갈치낚시와 한치낚시를 병행하기에는 복잡한 문제가 많아 추천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뉴시스타호는 갈치 조황이 극도로 떨어질 때 한치낚시로 출조 상품을 바꾸기도 한다. 갈치든 한치든 간에 어떤 게 낚여도 즐거운 이 가을 시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문의 010-7587-8222거제 지세포항에서 갈치 텐빈낚시를 출조하는 뉴시스타호.선미에서 굵은 갈치를 올린 여성 낚시인./ 메탈지그에 걸려 나온 한치.프로그레사의 텐야. 굵은 씨알을 골라 낚을 때 특효이다.토막 내어 미끼로 사용한 갈치 살.김성훈 씨가 갈치를 빙장하기 전에 쿨러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초반에 갈치를 낚을 때 사용한 정어리 살.메탈지그 지깅으로 갈치를 낚은 김경모 씨.갈치 텐빈 장비와 채비. 수심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소형 전동릴, 집어등은 필수이다.엔에스사의 갈치 지깅용 메탈지그.미끼로 쓰기 위해 갈치를 포 뜨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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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제주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귀환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와 사투
- [호황현장]제주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귀환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와 사투김성관 가마가츠 필드스탭우도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필자. 8월 말을 전후 35~40cm급 긴꼬리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오전에 큰동산 포인트에서 47cm 긴꼬리벵에돔을 올린 신흥동우회 김명규 씨.살인적 더위가 한창이던 8월 24일 오후에 우도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부터 낚시문화연구회 구병진 회원이 카톡을 보내 ‘최근 우도에서 벵에돔이 엄청 나온다’는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최근 2달 동안 출조를 못한 터라 곧바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장비를 챙겼다.현재 우도를 운항하는 배는 이어도호 한 척뿐인데 8월 들어 3주 가까이 배 수리 문제로 운행하지 않았던 터라 조황이 좋은 것 같았다. 보통 1인당 40cm급으로 20~30수는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낮 12시쯤 성산포 이어도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편의점에서 얼음물과 이온음료를 구입한 후 선착장으로 향했다. 오전에 들어갔다 나온 출조객들의 살림망을 보니 30cm 이상급으로 20수 정도의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도의 어느 포인트를 가릴 것 없는 호조황이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역시 나는 낚시꾼인가보다.첫 캐스팅에 올라온 4짜 긴꼬리벵에돔주말이라 출조객이 많아 우리는 2항차인 12시40분 배로 들어갔다. 선장님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작은동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명포인트인 코너 포인트가 비어있어 그곳에 내렸다. 참고로 코너 포인트는 발판이 좁아 2명이 낚시하기에도 협소한 포인트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는 사이끼리 들어가야 이래저래 불편함이 없다.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 우도1경으로 뽑히는 주간명월이 있다. 지금은 관광객을 실은 보트가 수시로 다니는 바람에 낚시에 지장을 주며, 가끔 채비 위로 보트가 지나가 채비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후배인 구병진 회원은 일출봉 방향으로, 나는 주간명월 안쪽으로 서서 낚시를 시작했다. 일출봉 방향으로 첫 캐스팅을 한 뒤 찌에 밑밥을 동조시켰다. 채비가 7m 정도 내려가고 찌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촤라락~ 하는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스풀이 닫히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입질이었다. 대를 세우고 고기의 힘이 빠질 때까지 스풀을 닫지 않고 기다렸다.잠시 후 고기의 힘이 빠진듯해 그제야 스풀을 닫고 릴링을 이어갔다. 처박고 다시 뽑아내기를 수차례.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 녀석은 40cm급의 긴꼬리벵에돔이었다.첫 캐스팅에 4짜 긴꼬리벵에돔이라니! 요즘 들려온 소문이 맞는 것 같았다. 다시 같은 곳에 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동조시켜 봤다. 같은 패턴으로 기다리니 첫 입질보다 더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너무 힘이 세 조금 당황스러웠다. 낚싯대를 세우고 고기 힘을 빼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발 앞으로 파고 들어왔다. 순간 머리 속에 ‘어~ 안되는데~’ 하는 탄식이 나왔고 낚싯대는 허공을 갈랐다. 나는 이게 뭐지하며 후배 구병진 회원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채비를 올려보니 목줄이 1,5m 정도 긁혀 있었다. 어텐더 1호대로 먹을 만 한 사이즈가 아니었다. 목줄 호수를 올려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한 번 1.5호로 세팅해 같은 곳에 캐스팅해봤다. 아무리 고기가 많아도 그렇지 캐스팅 2번 만에 목줄이 걸레가 될 줄이야. 요즘 우도에서는 어느 포인트에서든 가마카츠 아와세 9호 바늘이 입 속 깊이 박힌다(안창걸이)는 소문은 사실이었다.부시리 빠지며 제주 전역에서 벵에돔 호황다시 같은 곳에 캐스팅 후 밑밥을 동조시키자 찌가 보이지 않을 때 쯤 또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 입질은 원줄이 순식간에 펴지며 낚싯대까지 끌고 들어갔다. 무게감이 이전에 받았던 입질보다는 약했다. 바로 릴링을 하고 고기를 띄웠다. 30cm급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오늘은 긴꼬리벵에돔 특유의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다시 같은 곳을 공략해서 같은 패턴으로 입질을 받았으나 발 앞에서 터졌다. 다시 캐스팅, 구병진 회원도 곧바로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올렸다. 입질 수심은 10m보다 더 내려갔지만 40cm급 긴꼬리벵에돔과 벤자리가 입질을 계속 했다. 오후 5시쯤 코너 포인트 앞을 달리던 레져보트가 철수하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다시 입질이 활발해졌다.성산포항으로 복귀해 계측해보니 4짜로 보였던 긴꼬리벵에돔들은 대부분 37~38cm급이었다. 총 20여 마리였고 그만한 씨알의 벤자리도 2마리였다. 라이브웰에 옮겨담다 놓친 2마리까지 합하면 대충 30마리는 낚은 듯했다.9월 중순 현재 제주도는 우도뿐 아니라 전역의 섬에서 씨알 좋은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고 있다. 특히 부시리가 빠져나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40cm에 육박하는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자태.동행한 낚시문화연구회 구병진 회원이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주간명월 앞 해상의 레저보트들.[피싱 가이드]필자의 우도 벵에돔낚시 장비와 채비낚싯대-가마카츠 어텐더3 1-50대릴-3000번 레버 브레이크릴 1775스풀(1.7호 75m)원줄-1.35호 50cm 위 나비매듭(나루호도 매듭)목줄-1.5호 4m찌-0~03번바늘-가마가츠 테크노구레 3~5호밑밥-마루큐 V10+빵가루+크릴3.5장(0.5장은 미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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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조행기] 2025 최대어 예약 울릉도 죽도에서 58cm 긴꼬리 쐈다
- [대어 조행기]2025 최대어 예약울릉도 죽도에서58cm 긴꼬리 쐈다이제우 로얄경기낚시연맹 회원5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직후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나는 2022년 울릉도 벵에돔 낚시대회에 참가하면서 처음 울릉도 갯바위를 밟았다. 그날 울릉도 갯바위의 웅장함과 물색에 반해 매년 2회 이상 꼭 출조하게 되었다.지난 8월 13일, 2박3일 일정으로 2025년 첫 울릉도 출조길에 올랐다. 올해는 수온 변화가 심해서인지 예년에 비해 조황이 들쭉날쭉 하지만 벵에돔 평균 씨알은 예년을 압도할 만큼 굵다는 소식을 들었다. 40cm는 물론이고 50cm를 넘어가는 벵에돔 조황이 눈에 띄었고, 긴꼬리벵에돔 또한 대형 사이즈가 자주 낚여 이번 출조에 큰 기대를 걸었다.부시리 맹공으로 첫날은 실패울진 후포에서 오전 6시에 출항하는 크루즈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 오후 1시쯤 사동항에 하선해 늘 이용하던 세진민박으로 이동했다. 민박집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출항. 첫날은 관음도 ‘평바위’ 포인트에 하선했다.평바위는 포인트 앞 우측에 있는 수중여에서 대형 벵에돔이 잘 문다. 그런데 이날은 포인트에 내린 후부터 4시간 내내 발앞으로만 조류가 들어왔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명포인트답게 발밑 근거리에서 대형 벵에돔이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열심히 밑밥을 뿌렸다. 하지만 부시리에게 폭격만 당하고 벵에돔 얼굴은 보지 못한 채 철수길에 올랐다.이튿날은 종일 낚시를 위해 새벽 5시30분에 출항했다. 출항하기 전에 선장에게 죽도 ‘안테나자리’에 내릴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강한 남서풍이 예보되어 하선이 어려울 것 같다”고 들었다. 죽도에 도착한 후 1번자리에 내가 먼저 내렸고 함께 출조한 창원 낚시인 조봉암(네이버 인플루언서, 거제범블로그 운영) 형님이 2번자리에 하선했다.개인적으로 죽도에서는 2번과 3번자리에 내려서 낚시해 보았고 2번자리에서 5짜 긴꼬리벵에돔으로 개인 기록도 세운 적이 있다. 하지만 1번자리는 한 번도 내려 보지 않았기에 하선한 것이다.센스만점 선장님 덕에 안테나자리 하선그런데 선장님이 2번자리에 낚시인을 내리고 곧바로 항으로 복귀를 하지 않는 것이 보였다. 순간 ‘혹시 안테나자리의 상황을 확인하러 간 게 아닐까?’했는데 예상은 적중했다. 약 10분 뒤에 돌아와서는 “안테나자리가 낚시하기 더욱 좋으니 이동하겠냐?”고 물었고 망설임 없이 조봉암 형님과 함께 다시 배에 올랐다.하선한 안테나자리는 바람과 너울이 조금 있었지만 대상어의 경계심을 낮춰줄 수 있는 적당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채널 ‘본류대TV’를 운영하고 있어 영상 촬영 준비를 마치고 곧바로 채비를 완료했다. 이날 채비는 1.25호 대에 원줄 1.75호와 목줄 2호를 직결하고 00구멍찌와 긴꼬리벵에돔 전용 바늘 6호를 사용했으며 목줄에 봉돌을 달지 않았다.오전 7시, 조봉암 형님이 먼저 45cm 긴꼬리벵에돔을 낚았고 필자가 연이어 긴꼬리벵에돔의 어신을 받았으나 뜰채를 대기 직전에 목줄이 끊어졌다. 약 30분 뒤에 놓친 것과 비슷한 씨알인 45cm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았고 이후 서너 시간 동안 부시리 폭격에 시달리다 채비를 거두고 휴식을 취했다.‘수중 저 아래 하얀 빨래판 같은 녀석이?’1시간 정도 쉬고 정오 무렵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몇 번 부시리 어신이 들어왔다가 갑자기 싹 사라졌다. 빠르게 가던 조류도 갈 듯 말 듯한 속도로 움직였다 .본능적으로 ‘지금이 기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대물 벵에돔이 물 것 같다고 혼자 되뇌며 바다를 보는데 수중 저 아래에 하얀 빨래판 같은 녀석들 몇 마리가 보였다. ‘설마 아니겠지…’하는 찰나 채비가 수심 6~7m를 통과하는데 강력하게 채비를 당기는 입질이 왔다. 그러나 파이팅 도중 원줄이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곧바로 채비를 똑같이 한 후에 같은 자리에 캐스팅했고 다시 한 번 비슷한 형태의 어신이 전달되었다.바늘에 걸린 녀석은 처음 5초 동안은 먼바다로 달리더니 이내 갯바위 근처로 빠르게 돌진했다. 그 모습이 마치 2년 전에 만난 대형 긴꼬리벵에돔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차분하게 대응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무게도 상당한데다 속도를 낼 때는 엄청나게 빠르게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얼마나 큰 녀석이기에 이 정도까지 힘을 내는가 싶었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찌가 보였지만 아직 어체는 보이지 않았다.대형 벵에돔은 수면 가까이 올라와도 곧바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다. 수면 아래 일정한 깊이에서 묵직한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서 무리하게 당겨내면 필시 순간적인 움직임에 줄 어딘가를 터뜨리게 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찌가 보인 후에도 같은 간격의 호흡으로 대응했다.역시나 찌가 보였음에도 강한 저항은 계속 되었고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녀석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유심히 보니 바늘이 정확하게 입술에 걸려 다가오고 있었다. 미리 뜰채를 준비하고 있던 조봉암 형님 덕분에 빠르게 담을 수 있었고 우리 둘은 녀석을 갯바위로 올리는 순간 ‘우와’ 소리 칠 수 밖에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몇 차례의 하이파이브를 한 후에 살림통에 올려보니 2년 전 낚았던 사이즈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물이었다.철수 2시간 앞두고 다시 5짜 히트곧바로 철수할까 고민하다 합류하기로 한 일행이 있어서 철수까지 열심히 낚시하기로 했다. 창원 낚시인 백승환(네이버 인플루언서, 타이슨가이 블로그 운영) 형님이 합류했고 포인트 상황과 낚시방법을 설명한 후 쉬면서 일행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오전과 다르게 대형 복어가 설쳐서 바늘을 사정없이 씹어 먹는 바람에 순식간에 바늘 몇 봉지가 사라졌다. 그냥 철수를 준비할까 하다가 철수 2시간 전에 다시 낚시를 시작했고 몇 번의 복어 어신 후 5짜 긴꼬리벵에돔을 한 마리 더 낚을 수 있었다.철수 후 민박집으로 돌아와 계측판에 올려보니 58cm에 꼬리가 아슬아슬하게 닿았다. 국내에서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긴꼬리벵에돔 5짜가 2마린데 그중 한 마리가 58cm 라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자리를 함께 해준 조봉암, 백승환 형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고 3일차는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한 후 오후에 후포로 복귀했다.해가 갈수록 울릉도의 여건이 달라지고 있으며 대형 벵에돔 개체는 더욱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낚시로 낚아낸 것이 이렇게 큰 씨알이라면 분명 60cm를 넘는 초대형 긴꼬리벵에돔도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낚시 준비와 입도하는 과정, 조과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제주도보다 미흡하고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 낚시인들과 포인트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직 낚시를 해보지 않은 포인트가 즐비하기 때문에 제주도 못지않은 곳이 울릉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적당한 수온이 유지 된다면 6짜 긴꼬리벵에돔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리라 생각하며 다음 울릉도 원정을 꿈꿔본다.58cm 긴꼬리벵에돔(위)과 철수 2시간 전에 낚은 5짜 긴꼬리벵에돔.지난 8월 14일 울릉도 죽도 안테나자리에 내려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필자. 이곳에서 5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뜰채에 담은 긴꼬리벵에돔.트렁크 트레이 계측자 부정확으로연말 낚시최대어상 심사 때 재심 예정이제우 씨가 울릉도 죽도 안테나자리에서 올린 58cm 벵에돔 계측은 공교롭게도 이번호 다랑도 77cm 돌돔을 계측했던 트렁크 트레이와 동일 제품이다. 실측 결과 트렁크 트레이 계측자는 80cm를기준했을 때 -1.8cm가량 짧다는 점이 발견됐다. 58cm면 그 오차는 약간 줄 수 있지만 연간 최대어에 해당하는 대물이라는 점에서 재심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호에 발표한 기록은 연말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 때 기록이 정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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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뉴스] 2025년 10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미국 뉴스]민주당전국위원회, J.D.밴스 부통령 영국 공식방문 일정 중 낚시 행각에 비판밴스 미국 부통령(좌)과 래미 영국 외무장관(우)이 체브닝하우스에서 낚시하고 있는 모습(Suzanne Plunkett/WPA Pool/Getty Images).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J.D.밴스(James David Vance) 부통령이 영국 외무장관과 낚시를 한 것에 대해 ‘세금 낭비자 불법 낚시’라고 맹비난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 공식방문 중 데이비드 래미(David Lindon Lammy) 영국 외무장관과 함께 개인 호수에서 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인 공화당은 반박 성명을 통해 빡빡한 공식 여행 일정에 포함된 야외 활동과 가족 나들이를 두고 민주당이 연이어 공격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밴스 부통령과 래미 외무장관은 지난 8월 8일, 런던 남쪽에 위치한 외무장관의 공식 별장인 ‘체브닝하우스(Chevening House)’에서 회동하여 이스라엘-하마스 갈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졌다. 그들은 예정된 만남 전에 사유지에서 낚시를 즐겼으며 밴스 부통령은 취재기자들에게 “우리 아이들도 낚는 물고기를 래미 장관이 낚지 못한 것이 한 가지 부담”이라는 농담으로 시작해 이어진 심각한 주제에서는 “미국은 영국의 생각과 달리 가자 지구에 제대로 된 정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영국의 언론은 ‘래미 장관이 밴스 부통령과의 낚시 회동을 위한 유효한 낚시 면허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래미 장관이 셰브닝하우스에서 열린 외교 행사의 일환으로 사유 호수에서 낚시할 때 적절한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행정적 실수에 대해 환경청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환경청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13세 이상 성인이 담수어 낚시를 하려면 낚싯대당 면허를 요구하고 있다.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래미 외무장관에게 2천 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FOX NEWS 8월 13일자][일본뉴스]LOVE BLUE의 수중 청소, 올해에만 이미 14개소 실시전문 다이버가 수중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육지로 옮기고 있다.‘낚시환경 비전 콘셉트에 기초한 LOVE BLUE 사업’의 하나인 전문 다이버에 의한 수중 청소 활동은 ‘낚시계가 나서서 수변 환경을 깨끗이 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2013년부터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다.LOVE BLUE 수중 청소 활동은 1개소에 대해 3년마다 실시함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중 어디에 어느 정도의 쓰레기가 모여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각 지역의 시설관리자인 지자체나 시설이용자인 항만사무소 및 어협 관계자를 통해 요청을 받아 전문 다이버를 파견, 수중 청소에 임하고 있다.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LOVE BLUE 수중 청소 활동이 무사고로 지속된 것은, 지자체는 물론 주변 해역을 관할하는 해상보안청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사고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관련 기관과의 연대를 통한 덕분이라고 주최 측은 말했다. 또한, 2025년 올해도 이미 관동지방에서 북해도에 걸쳐 14개소에서 58일간 청소를 실시했다고 알렸다.한편, ‘낚시환경 비전 콘셉트에 기초한 LOVE BLUE 사업’은 사단법인 일본낚시용품공업회(日本釣用品工業会)가 실시 중인 사업의 하나이다.[釣具新聞 8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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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랑도 7짜 돌돔 비하인드 스토리] 79cm? 77cm? ‘7짜’ 돌돔 길이 혼선의 이유 잘못된 계측 방식 부정확한 계측자가 혼선 부추겨
- [다랑도 7짜 돌돔 비하인드 스토리]79cm? 77cm? ‘7짜’ 돌돔 길이 혼선의 이유잘못된 계측 방식부정확한 계측자가 혼선 부추겨77cm 돌돔을 계측했던 트렁크 트레이. 정식 승인된 줄자로 계측하자 50cm는 49.5cm로, 80cm는 78cm 정도로 실측됐다. 수치가 커질수록 오차도 커졌다.이재화 씨가 다랑도 고래여에서 올린 77cm 돌돔은 애초엔 79cm로 소문나면서 돌돔낚시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금껏 낚인 7짜 돌돔들은 대부분 75cm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2016년 광양의 돌돔낚시 전문가 심근섭 씨가 올린 73.5cm 돌돔도 접수 당시에는 74cm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대어 심사위원단의 정밀 실측 결과 73.5cm로 최종 공인받았다.(월간최대어상 당시에는 73.8cm로 발표했으나 연말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서는 73.5cm로 최종 정정됐다) 이후 심근섭 씨의 73.5cm 돌돔 기록을 넘어서는 대어는 더 이상 낚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고 실제로 9년이 지난 9월 5일 이전까지도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런데 무려 5.5cm나 큰 79cm가 낚였다니! 이것은 감성돔 75cm에 비길 수 있는 대사건이었다.이에 돌돔낚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이 기록은 영원히 깨질 수 없는 기록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들을 했고 떠도는 사진만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그러나 현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계측자의 마지막 눈금이 72cm가 끝이었고 계측자의 바깥으로 나간 돌돔 꼬리는 얼핏 봐도 70cm 중반 정도에 해당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영상만 본 낚시인들은 “대충 75~76cm 정도로 보인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실제 길이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실제보다 2cm 가량 짧은 트렁크 트레이 계측자이에 기자는 녹동항 철수 후 계측에 사용한 트렁크 트레이 계측자의 부정확성이 의심됐다. 일단 꼬리지느러미를 약간 아래로 내려 삐딱하게 잰 점도 문제였지만, 여타 케이스보다는 왜곡도가 아주 크지 않아 그 외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이에 녹동 실전낚시의 김지송 사장에게 트레이 계측자의 실제 길이 측정을 요청했고, 그 결과 80cm를 기준했을 경우 2cm가량 짧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본지가 실물을 구해 실측한 수치도 비슷했다) 결국 오차가 발생한 -2cm에 꼬리지느러미를 삐딱하게 계측한 부분까지 감안하면 당초 알려진 79cm는 77cm 내외일 확률이 높았다.한편, 이번 돌돔 기록어 논란으로 유발된 낚시용품 계측자의 정밀도가 낚시계의 화두로 떠오를 조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80cm를 기준할 경우 2cm가량의 오차가 발견됐지만 다른 제품에선 또 얼마만큼의 오차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규격이 큰 대형 트렁크 트레이일수록, 수치가 늘어날수록 오차가 커질 것으로 생각하면 이 또한 오산이다. 기자는 2010년 무렵 경북 김천의 붕어낚시인들과 민물낚시 취재를 갔다가 ‘억울한 망신’을 당한 적 있다. 당시는 보름 밤이라 8~9치급 붕어가 주로 낚였고 월척은 턱걸이도 낚이지 않았다. 반면 기자는 31.5cm나 되는 붕어를 낚아 축하를 받으며 계측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누군가 “붕어가 이상하게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고, 다른 계측자로 재보니 붕어의 길이는 29cm 밖에 되지 않았다. 기자가 계측자로 사용한 것은 40리터짜리 바다용 밑밥통 뚜껑에 프린트된 계측자였는데 30cm 남짓 길이 안에서도 무려 2cm나 차이 나는 불량품이었다.이후 기자는 계측자가 삽입된 제품(낚시용 줄자 포함)들을 볼 때마다 실제 길이를 측정해 왔고 많은 제품에서 오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 결과들을 바탕으로 ‘낚시용 계측자 오차 큰 불량품 많다’라를 주제로 기획 기사를 준비했으나 일부 영세 제조업체들의 피해가 부담스러워 공개를 미뤄 왔었다.PVC 가방 뚜껑에 새겨진 계측자. 제품에 따라 정밀도에 큰 차이가 있다. 왼쪽은 30cm가 28cm로 실측된 제품, 오른쪽은 오차가 거의 없는 제품이다.낚시용 줄자. 사진처럼 실제 길이와 거의 일치하는 제품도 있다.기록어급 계측 시는 계측자 정밀도 필히 따져봐야만약 계측자의 불량을 발견하지 못한 채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 자료를 제출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겠는가? 당장 이번 호에는 울릉도에서 낚인 58cm 긴꼬리벵에돔이 최대어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하필 계측에 사용한 트렁크 트레이가 이번 7짜 돌돔 계측 때 사용한 것과 동일 제품이다. 따라서 형평성 차원에서 동일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역대 최대어가 아닌 고기 또는 오류가 있는 계측자로 측정해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 다랑도 7짜 돌돔 이슈처럼, 낚시계의 화제가 될 만한 기록적인 사안이라면 앞으로 계측자의 정밀도 검증은 필수사항일 듯 싶다.문의 광주 마루피싱 010-6601-6016, 녹동 실전낚시 010-7114-1255, 녹동 대박호 010-3848-4992, 광양 로타리낚시 061-763-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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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종] 9년 만에 돌돔 한국 기록 경신! 광주 이재화 씨, 다랑도에서 77cm 낚았다
- [특종]9년 만에 돌돔 한국 기록 경신!광주 이재화 씨,다랑도에서 77cm 낚았다이영규 기자돌돔 한국 기록이 깨졌다. 지난 9월 5일, 다랑도(소재지는 전남 완도군 금일읍)로 출조한 전남 광주 낚시인 이재화(KPFA 전서지부 회원) 씨가 77cm 돌돔을 낚아내 종전 기록을 3.5cm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6년 8월, 광양의 돌돔낚시 전문가 심근섭 씨가 덕우도 노랑바위에서 올린 73.5cm로 무려 9년 만에 기록이 깨진 것이다. 이재화 씨의 77cm 돌돔은 최초에는 79cm로 알려졌고, 낚은 곳도 생일도와 덕우도 심지어 제주 마라도라는 소문까지 퍼져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제보를 접수한 낚시춘추는 제보자와의 지속적인 연락과 검증, 반복 계측 과정을 거치며 최종 길이를 77cm로 압축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기록은 어디까지나 잠정기록으로, 최종 한국 기록 공인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낚시춘추 주최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 때 확정될 예정이다. 이재화 씨의 조행기를 소개한다.다랑도 고래여에서 77cm 돌돔을 낚아 돌돔 한국 기록을 경신한 이재화 씨. 철수 직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2025년 9월 5일, 운명의 다랑도 고래여에 상륙지난 9월 4일,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에 위치한 출조 전문점 마루피싱을 통해 돌돔 출조를 예약했으나 높은 너울로 취소가 되었다. 하루 늦춘 9월 5일 금요일로 예약 변경 후 출조 준비를 하는데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으로부터 “궂은 날씨 탓에 성게 작업이 안 돼 미끼가 없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행히 수소문 끝에 1인당 성게 3kg, 전복 500g을 어렵게 구해 출조할 수 있었다.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 이근종 님, 그리고 필자 3명이 단출하게 차를 타고 고흥 녹동항으로 향했다. 이날 우리가 이용할 선박은 녹동항의 대박호. 류태중 선장님의 배였다.목적한 포인트는 녹동 근해인 다랑도의 고래여. 베테랑이신 정종수 대표님이 선정한 포인트였다.새벽 2시경 포인트에 도착한 우리는 3명이 모두 함께 내려 하루낚시를 즐겨보기로 했다. 고래여 1번자리에 필자, 2번자리에 이근종 님, 3번자리에 정종수 대표님이 자리를 잡았다. 짐 정리가 끝나자 정종수 대표님이 내 자리로 와 공략 지점과 들썰물 방향을 설명하신 뒤 본인 자리로 돌아가셨다.이날 사용한 나의 장비와 채비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낚싯대는 광양로타리낚시점에서 출시한 신제품 돌돔대 그랜드몬스터, 릴은 다이와 겐파오50, 원줄은 카오스 티라노 블랙18호, 봉돌은 70호, 바늘 채비는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이 직접 만든 와이어 3단차바늘이었다.이재화 씨가 77cm 돌돔을 낚았던 다랑도 고래여 1번포인트. 77cm 돌돔은 여전히 어두운 새벽 4시경에 입질했다.돌돔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47리터짜리 대장쿨러에 물을 담아 보관했다.녹동항으로 철수해 계측한 사진. 꼬리지느러미가 79cm를 가리키고 있으나 계측자의 오류가 발견돼 77cm(잠정기록)로 정정됐다.최종 공인 기록은 12월에 열리는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서 확정될 예정이다.새벽 4시에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입질낚싯대 거치대와 끝보기 케미까지 쌍포로 준비를 마친 뒤, 전방 우측 발앞과 40~50m 거리 안쪽의 바닥 지형을 30분 가량 찍어봤다. 그때가 대략 새벽 3시30분. 이후 잠시 휴식 타임을 가졌다. 그 사이 장비 세팅을 마친 정종수 대표님이 내 자리로 놀러왔다. 이때, 들물 타임인데도 조류가 썰물 방향으로 묵직하게 흘렀다. 조류를 살피던 정종수 대표님이 뭔가 감이 오는지 “어두운 새벽에도 한방이 있으니 유의하라”고 조언한 후 부족한 잠을 자러 가셨다.나는 일단 낚싯대 한 대만 채비를 세팅한 후 우측 발 앞 35m 지점에 던져 넣었다. 그런 후 이근종 님 자리로 놀러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새벽 4시경이 됐을 때 이근종 님의 초릿대에 통통 치는 입질이 들어왔다. ‘어라 진짜 입질이 오네?’ 곧바로 내 자리로 돌아온 뒤 긴장한 채 대기했다. 와이어 3단차바늘에 성게 한 알. ‘전복 깍뚜기’ 한 개를 꿴 후 새벽에 찍어놓았던 35m 지점에 캐스팅 후 의자에 앉아 성게 가시를 정리했다.그리고, 고작 1분도 안되 내 낚시 인생 최고의 순간이 찾아오고 말았다. 예신도 없이 거치해 둔 돌돔대가 수면으로 박히는 게 아닌가! 겐파오50릴의 70% 수준까지 잠가 놓았던 드랙이 인정사정 없이 풀려나갔다.빛보다 빠른 스피드로 달려가 낚싯대를 뽑은 후 버텨보는데 힘이 상상 이상이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파워에 ‘미터 급 참돔이나 혹돔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내 돌돔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배를 깔고 버티는 특유의 움직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초반 스퍼트는 잘 버텼지만 더 이상 리드를 빼앗겨선 안 되겠다는 판단에 드랙을 최대치로 잠갔다. 릴 카운터상 20m 정도 당겨 들였을 때 녀석이 두 번째 힘을 쓰며 다시 우측 수중여 방향으로 20m나 달아났다.그때의 힘은 감당 불가! 원줄 텐션만 유지하며 높은 자리에서 우측 갯바위 끝으로 급하게 이동하며 릴을 감았다.(이 모습을 본 이근종 님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어느새 내 자리로 와 있었다)카운터상 15m의 거리가 남아있을 즈음 녀석이 다시 숨은 여 사이로 박아버렸다. 깜짝 놀랐지만 텐션을 유지한 채 20초 정도 기다리며 낚싯대를 2~3번 툭툭 튕겨주었다. 그러자 놈이 다시 숨은여 밖으로 빠져나왔다.이후 다시 힘을 쓰는데 이번에는 초반보다 더 강력한 저항으로 나를 당황케 만들었다. 최후의 발악이었을까? 초릿대까지 물속에 박힌 상태로 한참을 버티자 드디어 녀석의 힘이 약간씩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7짜가 넘는 씨알에 탄성이 터졌다‘도대체 이 녀석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카운터상 거리가 점차 좁혀지더니 드디어 놈이 수면에 올라왔다. 어른거리는 돌돔 특유의 줄무늬 실루엣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 거대한 어체를 목격한 우리는 동시에 “6짜다!”라고 소리쳤다.이근종 님이 급하게 뜰채를 조립해 드리웠다. 그러나 프레임 지름이 50cm짜리라 돌돔의 머리만 들락날락 할 뿐 단번에 떠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이근종 님의 노련한 뜰채질로 뜰채에 담는 데 성공!그러나 문제가 또 있었다. 녀석이 너무 무겁다보니 갯바위 벽을 따라 들어 올리는 게 불가능했다. 그제야 나는 이놈이 7짜는 넘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다.프레임만 들어서는 뜰채가 부러질 것 같아 이근종 님과 함께 프레임을 들고 안전지대까지 끌어올렸다. 그 순간 이근종 님이 “7짜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가 너무 커서 옆에 다른 낚시인들이 있었다면 미친놈들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휴식 중이던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이 뭔 난리냐며 황급히 우리 자리로 달려오셨다. 아마도 6짜 정도 되는 녀석을 낚은 걸로 판단하신 듯했다. 그러더니 막상 실물을 본 정종수 대표님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7짜가 훨씬 넘어 보이는 돌돔을 본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겠는가! 이때가 새벽 4시20분경이었고 파이팅에 소요된 시간은 10분 정도였다.늘 조행을 격려해 준 가족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린다뜰채에서 놈을 꺼낸 후 보니 정확히 입술 옆에 바늘이 박혀 있었다. 원줄은 20m가량 쓸려있었다. 다행히 새로 감은 줄이라 터지고 않고 잘 버텨준 것 같았다.이렇게 큰 고기를 꿰미에 걸어두기에는 불안해 가져간 47리터 아이스박스에 넣고 기포기를 돌렸다. 날이 밝은 후 낚시를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다 48cm 한 마리를 추가로 낚고 낚시를 마무리했다.돌돔낚시 두 번째 출조 만에 역대급 기록어를 올린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찌낚시는 나름 경력이 있는 터라 한국프로낚시연맹 전서지부에서 활동하며 2022년 랭킹 3전 우승, 2024년 랭킹2전과 3전 준준우승, 2024년 종합 챔피언도 해봤지만 이번에 낚은 기록급 돌돔에 비길 바가 아니었다.마지막으로 이번 출조에서 대물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가장 먼저 행복한 낚시를 다녀올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피곤하신데도 장비 세팅은 물론 운전까지 해주신 정종선 마루피싱 대표님, 무사히 녀석을 끌어낼 수 있도록 뜰채질을 도와주신 이근종 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황소와 같은 돌돔을 올릴 수 있도록 잘 버텨준 광양 로터리낚시의 그랜드몬스터 낚싯대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마지막으로 녹동 대박호 류태중 선장님, 기록 공인받을 수 있는 낚시춘추에 제보를 도와주신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대표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철수길에 대박호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필자.광주로 철수한 뒤 횟집 수족관에 보관 중인 77cm 돌돔. 같은 날 올린 48cm 돌돔이 왜소해 보인다.다이와 겐파오50릴과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이 만들어주신 와이어 3단차바늘 채비.돌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그랜드몬스터 낚싯대.돌돔낚시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광양로타리낚시점의 신제품 돌돔대 그랜드몬스터.저울에 올린 77cm 돌돔. 9.8kg가 나왔다.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에 있는 마루피싱.지름 50cm 뜰채 프레임과 비교되는 77cm 돌돔의 자태.☞ 낚시춘추는 지난 1981년부터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를 실시해 올해로 45회째를 맞는다. 이 자리에는 유명 어류학자, 어탁가, 낚시협회 임원, 조구업체 대표, 유명 낚시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기록을 객관적으로 산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력 인사들로 구성한 최대어 심사위원단을 운영 중인 기관 또는 언론사는 낚시춘추가 유일하다. 다만 낚시춘추에서는 접수된 기록물(사진 자료 및 동영상, 어탁 등등)을 심사위원들에게 제출할 뿐 심사 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이번 이재화 씨가 낚은 77cm 돌돔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길이가 결정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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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강원도 고성 앞바다 참가자미 배낚시 3시간 배낚시면 최고의 횟감이 뚝딱
- [호황현장]강원도 고성 앞바다 참가자미 배낚시3시간 배낚시면 최고의 횟감이 뚝딱이영규 기자“야호! 이번에는 두 마리입니다.” 가족과 함께 공현진 참가자미 배낚시에 나선 최주빈 씨가 쌍걸이로 올린 참가자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취재일 낚인 참가지미 씨알. 여름 씨알로는 매우 굵은 편이다.공현진항에서 출항하는 돌핀호. 참가자미 배낚시를 전문으로 출조한다.가자미 배낚시로 유명한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참가자미 배낚시가 한창이다. 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잘 낚이는 참가자미는 겨울에 낚이는 어구가자미보다 훨씬 쫄깃하고 회맛까지 고소해 인기를 끄는 어종이다. 속초의 회센터에 가면 손바닥만 한 참가자미 10마리에 5만원을 상회하며 수요가 달릴 땐 10만원까지도 가격이 올라가는 고급 어종이다.이렇게 맛나고 귀한 고기를 가장 쉽게,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배낚시다. ‘배낚시라고? 낚시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초보자나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이 말은 사실이다.우선 참가자미 배낚시는 종일 낚시하지 않고 3시간만 낚시할 수 있는 숏타임 출조 상품이 인기다. 3시간 낚시에 드는 비용은 1인당 4만원. 여기에 미끼로 쓰이는 청갯지렁이 한 통(4천원)만 준비하면 낚시 준비는 끝난다. 낚시 장비와 채비는 낚싯배에 준비돼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혹시나 낚싯대나 릴을 고장 내거나 채비를 손상시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가자미는 전동릴의 힘을 이용해 단순히 채비를 내렸다 올렸다만 하면 되고, 고기가 힘도 세지 않아 채비가 터져나갈 위험이 거의 없다. 그저 바늘에 미끼만 잘 꿰면 준비의 90%가 해결되는 낚시다.제 때 챔질하지 못하면 더 잘 낚는 낚시?그렇다면 입질 파악과 챔질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 역시 너무 간단하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원줄을 약간 팽팽하게 만든 후 가끔씩 낚싯대를 들어보는 게 전부다. 낚싯대를 살짝 들었을 때 투둑하는 느낌이 나면 참가자미가 잡혀있다고 보면 된다.먹이 욕심이 강한 참가자미는 한 번 미끼를 물면 바늘째 목구멍까지 꾸역꾸역 삼키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때 굳이 챔질하지 않아도 낚이는 것이다. 오히려 투둑할 때 너무 빨리 챔질하면 놓칠 확률이 있지만 모르고 그냥 놔두면 훨씬 ‘안전빵’으로 낚아낼 수 있다. 만약 정 입질 파악이 어렵다면 짧게는 2~3분, 길게는 5분마다 낚싯대를 들어보면 무게감 차이로 고기가 낚였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이처럼 설명만 들으면 ‘무슨 고기가 그리 맥없이 낚여?’라고 판단되지만 참가자미는 의외로 앙탈진 손맛을 보여주는 고기이다. 손바닥 크기만 되도 50호 봉돌이 매달린 무거운 채비를 사정없이 흔들어대 마치 훨씬 큰 물고기가 낚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저렴한 비용으로 손질하고 맛도 볼 수 있어낚은 참가자미는 약간의 비용만 내면 깔끔히 손질해주고 뼈회도 만들어 준다.특히 공현진항 낚싯배들은 낚은 고기를 손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편리한데, 고기만 내놓으면 아르바이트 나온 아주머니들이 깔끔히 손질해 일회용 도시락 곽에 담아준다. 비용은 도시락 1개 분량에 4천원이다. 고기가 잘 낚이면 3시간 낚시에 보통 1인당 2~4개 도시락 분량의 횟감을 마련할 수 있다.횟감은 즉석에서 맛볼 수도 있다. 미리 낚시점에 신청하면 1인당 8천에 물회를 맛볼 수 있도록 간이식당에 세팅을 해 준다. 즉 낚시 비용, 미끼 값, 물회 세팅비를 모두 합하면 5만2천이 든다.(도시락 2개 분량의 뼈회가 만들어졌다면 8천 원이 더해진다)즉 대략 6만원이면 낚시도 즐기고, 물회도 맛 보고, 남은 회는 집에 가져갈 수도 있는 셈이다. 유원지에서 오리배를 1시간만 타도 2~3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훨씬 알차고 경제적인 식도락이 바로 고성 앞바다 참가자미 배낚시이다.강원도 여행길에 손맛이 궁금하다면, 경제적인 방법으로 자연산 회맛도 즐기고 싶다면 공현진 참가자미 배낚시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낚은 참가자미는 손질비와 세팅비만 내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참가자미 채비에 낚인 참다랑어 새끼. 보조배터리만 한 작은 놈이었다.최인석 씨가 굵은 참가자미를 자랑하고 있다.참가자미를 쌍걸이로 올리는 낚시인.푸른 동해바다 위로 떠오른 참가자미 편대.최민서 씨는 참가자미와 횟대를 동시에 걸었다.스티로폼박스에 담긴 참가자미. 스티로폼박스는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어 굳이 무거운 쿨러를 들고 갈 필요가 없다.참가자미 채비. 릴, 낚싯대와 함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참가자미를 꺼낼 때는 이렇게~” 아빠로부터 참가자미 배낚시 강좌를 듣고 있는 최주빈 씨.공현진항의 참가자미 배낚시 전문 출조점인 공현진낚시마트.“솥뚜껑만 한 녀석을 낚았습니다.” 최민서 씨의 솜씨.노란 줄이 선명한 참가자미. 고급 횟감이다.강원도 여행 도중 이른 아침에 시간을 내 참가자미 배낚시를 즐긴 인천의 최인석 씨 가족.참가자미를 손질하는 아주머니들 / 기계로 껍질과 지느러미를 제거한다.가위를 이용해 굵은 뼈를 제거하는 장면 / 손질한 참가자미를 기계에 넣으면 뼈회가 만들어진다.[피싱 가이드]오전 7시~10시까지가 최고 인기 타임강원도 가족 여행객들이 주로 찾아3시간짜리 숏타임 출조는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인기가 높다. 보통은 설악산 등지로 여행 온 가족이나 단체가 이 시간대에 찾아 낚시를 즐긴 후 다음 일정으로 소화할 때가 많다. 간혹 가족들은 늦잠을 자고 낚시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횟감을 마련하기 위해 홀로 출조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가자미 숏타임 낚시는 출조 인원이 3명만 되면 출조가 가능하다. 낚시 시간 역시 꼭 오전 7시~10시까지가 아니더라도 출조점과 조율해 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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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출조기] 은성 앰버서더, 시리의일상탈출TV 운영자 조훈희 서산 고남지에서 수향플렉스로 만난 4짜 붕어
- [동행 출조기]은성 앰버서더, 시리의일상탈출TV 운영자 조훈희서산 고남지에서수향플렉스로 만난 4짜 붕어배중현 은성 영업부 차장지난 8월 2일 서산 고남지로 출조한 조훈희(은성 앰버서더) 씨가 오름수위 때 잠긴 육초를 노려 42cm 붕어를 낚았다. 사용한 낚싯대는 은성 수향플렉스.고남지 최상류에 낚싯대를 펴고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무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2일, 유튜브 채널 ‘시리의일상탈출TV’를 운영하며 은성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조훈희 씨와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있는 고남지를 찾았다. 이번 출조지는 고남지 최상류권으로 한여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육초와 넓게 펼쳐진 수면이 인상적인 곳이다. 배스가 많아 루어낚시인도 즐겨 찾는 곳이지만 여름에는 최상류권의 수위가 낮아 붕어 낚시인들만 찾는다.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들어온 풍경은 조훈희 씨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주었다.“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물가에 드리운 육초를 보는 순간 오늘은 뭔가 특별한 조과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출조한 당일에는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하지만 포인트에 서 있는 순간부터 땀을 잊을 만큼 기대감이 앞섰다.지난 밤 내린 비로 수위 5cm 상승고남지 최상류권 수심은 1.2~1.5m. 밤사이 내린 비로 수위가 5cm가량 상승해 이른바 ‘오름수위’ 상황이 만들어졌다.낚시인이라면 누구나 반길 조건이자 포인트에 활기를 더해주는 신호였다.육초 사이사이로 새물이 흘러들면서 붕어의 활성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이날 낚시의 핵심 전략은 ‘잠긴 육초 공략’이 되었다. 조훈희 씨는 이번 출조에서도 자신의 주력 장비인 은성 수향플렉스를 꺼내 들었고 채비는 간결하게 원봉돌원바늘 채비를, 미끼는 글루텐을 선택했다.오전 내내 탐색을 이어갔고 본격적인 입질은 정오 무렵 찾아왔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육초 속에서 세운 찌를 갑자기 힘차게 끌고 들어가는 묵직한 입질이 전해졌다. 순간적으로 ‘대물’임을 직감한 그는 재빨리 챔질에 들어갔다.강한 허리힘으로 육초에 감긴 4짜 제압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붕어는 육초에 감기며 강하게 저항했고 로드는 크게 휘어졌다. 몇 차례 숨 막히는 순간이 이어졌지만 차분히 대응했다. 수향플렉스의 강한 허리힘을 믿고 제압한 끝에 마침내 녀석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뜰채에 담긴 붕어를 확인한 순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위용이 눈앞에 펼쳐졌다. 계측 결과는 정확히 42cm! 당당한 4짜 붕어였다.“힘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랜딩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수향플렉스의 힘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제압하기 어려웠을 겁니다.”조훈희 씨가 사용한 수향플렉스는 은성의 대표적인 실용 모델로 손맛과 힘을 모두 갖춘 균형 잡힌 낚싯대다. 특히 카본 테이프와 합사를 좌우 대칭으로 엮는 다이아플렉스 공법을 적용해 강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대물낚시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제공한다.또한 1번대 솔리드를 가늘게 설계해 감도를 높이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앞쪽 토막을 짧게 만들어 앞치기가 용이하게 했다. 실용성과 강도를 동시에 잡은 설계 덕분에 이번 랜딩처럼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믿음을 주는 장비다. 조훈희 씨는 “실용적이면서도 믿음직한 대물 낚싯대”라며 “이번 42cm 붕어는 수향플렉스의 힘과 감도가 아니었다면 랜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남지 오름수위 찬스는 초가을까지 기대고남지는 충남 서산을 대표하는 저수지 중 하나다. 여름철 오름수위 때 대형 붕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상류권은 육초와 얕은 수심이 어우러져 대물 포인트로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출조는 그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다.단, 고남지 최상류에는 낚시할 자리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보트낚시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오름수위 찬스는 초가을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밤낚시 시즌이 이어진다. 많은 낚시인들이 고남지를 ‘한방터’로 여기며 꽝이 많은 곳으로 여긴다. 하지만 가을에도 수중전을 하는 낚시인들이 많으며 가을 태풍의 유무가 출조 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상류에 육초가 모두 잠긴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린다면 중하류권 포인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 배스가 많으니 옥수수, 글루텐 미끼가 필수다.8월 초, 무더위를 뚫고 만난 42cm 붕어는 그 자체로 보람찬 성과였다. 무엇보다 장비와 자연 조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만남이었다. "손맛과 강도를 겸비한 수향플렉스는 앞으로도 많은 낚시인들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는 조훈희 씨의 말처럼, 본인에게 믿음을 주는 낚싯대와 함께라면 무더운 여름이라도 충분히 즐겁고 값진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름 출조에 나서는 조사님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한다.내비 입력 성연면 고남리 374-9입질을 받은 조훈희 씨의 파이팅.조훈희 씨의 대편성. 수향플렉스 4칸~5칸을 사용해 잠긴 육초대 사이에 찌를 세웠다.4짜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 씨.계측자에 올린 42cm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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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진안 반월제 8년 만의 5짜 소식에 마이산이 들썩
- [추천 낚시터]진안 반월제8년 만의 5짜 소식에 마이산이 들썩이영규 기자전북 진안군의 유명 5짜터인 반월제가 8년 만에 5짜를 마릿수로 배출해 대물 낚시인들의 출조가 줄을 이었다. 반월제는 지난 2017년 여름, 무더기 5짜 사태가 나면서 화제가 됐으나 이후 제방 공사를 이유로 물을 뺀 뒤 대물 행진이 멈췄던 곳이다.우안 하류에서 바라본 반월제. 배수로 수위가 내려가 무넘기 쪽 땅이 외부로 드러나 있다.박현철, 하민수 씨가 배수 와중에 올린 허리급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반월제에서 바라다보이는 마이산.배수 중에도 반월제에서 낚인 허리급 월척들.지난 8월 23일, 태양이 작렬하는 무더위 속에 진안 반월제 취재에 나선 것은 5짜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었다. 당시 마땅한 취재지를 찾지 못하던 중 진안에 와 있다는 비바붕어 박현철 프로의 말에 16년 전 취재했던 남계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진안은 지리적으로 고지대에 속해 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특성을 보인다. 당시 김천 낚시인들과의 남계지 취재 당시 열대야를 피해 손맛을 톡톡히 봤던 기억이 생각난 데다 최근 반월제에서 5짜가 다시 비쳤다는 소문에 곧바로 취재 준비를 마쳤다.고지대라 여름에도 밤에는 선선해반월제는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에 있는 2만1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남계지와 마찬가지로 진안군을 상징하는 마이산이 시원하게 바라다보이며 밤에는 여름에도 점퍼를 걸쳐야 할 정도로 시원한 곳이다.오후 1시경 도착하니 박현철 씨와 하민수 씨가 보트를 저수지 중앙에 정박한 뒤 ‘새끼 보트’를 타고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조과를 묻자 전날 밤에는 입질이 전무했다고. 알고보니 며칠 전부터 가을 배수가 시작돼 밤새 10cm 이상이나 물이 빠지는 상황이었다.‘2~3cm도 아니고 10cm나 빠지는데도 버틴다구?’ 배수, 보름달 밤에는 아예 물가로 나가지도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였다. 이에 대해 박현철 씨는 “그래도 보트낚시는 그나마 낫습니다. 연안 포인트는 지형이 완만해 붕어들이 내려간 수위보다 훨씬 멀리 빠져버리죠. 반면 보트낚시는 연안을 벗어난 붕어들이 모이는 깊은 수심을 직공할 수 있어 그나마 유리합니다. 특히 반월제처럼 중앙부 깊은 수심에 마름이 잘 조성된 곳이라면 배수는 웬만큼 극복할 수 있어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아울러 “이런 상황에서는 밤보다는 낮에 입질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어둑해지는 시점에 낚시에 집중해야 합니다. 초저녁에 별 소식이 없다면 일찍 자고 동 틀 무렵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라고 말했다.나는 최근 5짜가 낚였다는 우안 중상 콧부리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6대만 폈다. 배스터 그것도 5짜가 낚이는 한방터에서는 10대 가량의 다대편성이 기본이지만 너무 뜨거웠던 낮기온에 지쳐 자제한 것이다.내 자리의 수심은 1.2m 정도로 적당했고 바닥도 깔끔해 포인트는 좋아보였다. 그러나 배수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었다. 밤새 미동도 않는 찌를 바라보다 밤 11시경 잠이 들었다. 새벽에 중간중간 나와 찌를 응시했지만 별다른 입질은 받질 못했다.이날은 보트낚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현철 씨의 예상대로 하민수 씨가 오후 6시경 34cm 1마리를 낚았을 뿐 밤새 확실한 대물 입질은 받지 못했다. 아무리 보트낚시로 중앙부를 노리고, 마름을 끼고 앉았다 해도 밤새 10cm나 배수가 되는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결국 며칠 전 박현철 씨가 올린 35~38cm 붕어들만 촬영하고 철수해야 했다.9월 말부터 5짜 출몰 재개될 듯한편 이번 취재에서는 5~7치급 붕어도 여럿 낚여 눈길을 끌었다. 이 고기들은 몇 년 전 큰 비가 왔을 때, 반월제 상류에 있는 소류지가 넘쳐 흘러들었다는 소문이 정설로 나돌고 있다. 이 사실을 잘 모르고 5짜만 기대하고 온 낚시인들은 의외의 잔챙이 출현에 발길을 뚝 끊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9월 중순 현재 반월제의 배수는 수시로 진행 중이다. 인근 벼를 바짝 말리기 전에 논을 물을 대는 일명 ‘배동받이’ 배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동받이 배수가 끝나는 9월 말이 돼 수위가 안정되며 또 다시 대물 입질이 재개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대물낚시인들이 이 시기를 선점하기 위해 호시탐탐 탐색전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내비 입력 ‘반월제(진안군 진압읍 반월리)’를 입력하면 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반월제 우안 하류권 포인트에서 바라본 모습.반월제 중심부 마름 지대를 공략해 34cm 월척을 끌어낸 하민수 회원.박현철, 하민수 씨가 타고 낚시한 스피돔 보트의 널찍한 내부.박현철 씨의 삼합채비. 바닥과 내림, 얼레 등 다양한 채비로 전환할 수 있다.비바붕어의 스피돔 보트. 텐트 일체형이라 편리하며 내부가 넓어 겨울에는 대형 난로를 설치할 수도 있다.박현철 프로가 월척 붕어를 낚아낼 때 사용한 마루큐의 노리텐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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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소류지] 천안 대동지 5천평 소류지인데 걸면 4짜 아니면 댕강?
- [주목 소류지]천안 대동지5천평 소류지인데 걸면 4짜 아니면 댕강?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천안 대동지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최상류. 폭우 때 밀려온 모래톱이 보인다.인천에서 온 이윤희 씨. 최고 46cm짜리를 낚았다.인천 이윤희 씨의 조과.처서가 지났지만 폭우가 이어지던 8월 11일, 천안에 있는 대동지를 찾았다. 이곳에서 이틀 전 낚시했던 이한구 씨가 “입질은 몇 번 보았지만 붕어를 만나지는 못했다며 워낙 터가 센 계곡지이지만 5짜까지 나온 대물터이다”라는 정보를 전해 왔다. 전날 10여 명이 출조 했으나 모두 철수하고 이한구 씨가 마지막으로 철수 중이며 일요일인 현재 저수지에는 아무도 없다고 전해 왔다. 그렇다면 월요일에 출발하면 이한구 씨가 언급한 상류의 명당 포인트에 앉을 수 있을 것 같아 11일 새벽 5시에 서둘러 대동지로 출발하였다.규모만큼 포인트 적은 게 흠이번 출조에는 초등학교 동창생인 박희설 그리고 늘 함께하는 후배님인 홍순진 씨가 동출했다.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저수지에 도착하니 박희설도 마침 도착하였고 상류로 가보니 이한구 씨가 추천했던 포인트에는 이미 다른 낚시인 세 명이 자리 잡고 있었다. 중류 정자에도 두 명이 앉아있어 목표했던 포인트는 모두 뺏긴(?) 상황. 어쩔 수 없이 박희설은 제방권으로 들어갔고 필자는 중류에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낚시를 준비했다.이곳 대동지는 약 5천평 규모의 아담한 계곡지이나 5짜가 낚이는 대물터로 이미 소문이 난 곳이었다. 배스와 블루길이 이식되기 전에는 새우와 참붕어 그리고 토종붕어가 서식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나오면 허리급 월척일 정도로 대물터가 되었다고 한다,제방 오른쪽은 급경사 산이라 포인트가 없고 제방 왼쪽으로 2자리, 정자 앞에 2자리가 나온다. 주차공간은 넉넉하지만 중류권으로는 주차공간이 전혀 없어 접근이 어려운 편이다. 최상류에 3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골자리가 있는데 이곳이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폭우 때 밀려내려 온 모래가 쌓여 있고 건너편으로 물골 자리가 형성되어 있어 자리가 비지 않는다고.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신 인천에서 오셨다는 이윤희 씨는 “4짜급 대물 붕어를 걸어 앞까지 끌고 왔지만 마지막 바늘털이에 목줄이 터지며 놓쳤다”고 말했다. 언제 철수하시냐고 물으니 하루만 더 한다고 하시기에 그 자리를 찜해 놓고 다음날 이동하기로 했다.낚싯대를 끌고 간 괴어이곳 소류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길이 좁아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약 500m 전에 오미방죽이라는 소류지가 있는데 이곳도 대물이 꽤나 들어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그리고 1.4km 전방에도 대동지보다 조금 큰 상장저수지가 있으며 이곳 또한 손맛 보기 쉽지 않은 대물터라는 것이다. 대동지를 찾았다가 마땅한 자리가 없으면 상장저수지도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자리를 잡고 짐을 내린 후 약 3m 높이의 물가로 내려가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늘 누군가가 앉아있었는지 포인트는 잘 정리되어있어 좌대 편성도 수월했다. 대물터인 만큼 여유를 가지고 낚시해 보려고 3박 일정에 맞게 낚시 준비를 마쳤다.바로 대편성을 하는데 의외로 수심이 너무 깊었다. 평균 4m나 돼서 3.0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였다. 깊은 수심 탓에 수심 맞추기가 어려워 대편성에만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바닥은 비교적 깨끗해 찌 세우기는 편했다.미끼로는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지만 옥수수어분글루텐도 잘 먹는다기에 준비했다.대편성을 마치고 오전낚시를 시작해 보았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전혀 없었다. 얼마 후 홍순진 씨가 도착해 포인트를 살펴보았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중류권 연안의 풀을 베어내고 생자리를 만들었다.초저녁이 돼 정자 앞에 텐트를 치고 본부석을 만들어 놓았기에 그곳에서 쉬며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자리로 와보니 오른쪽 찌 3개가 한 곳에 몰려 있었다. 그사이 님이 다녀가신 듯했다.잠시 후 제방권에 앉았던 친구가 “어~ 어~” 소리를 질렀다. 낚싯대를 끌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빼앗긴 낚싯대를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봤다. 그 낚싯대는 밤새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다음날 필자 정면의 마름을 감아 버리며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이 낚싯대는 다음날 낚시점을 찾아가서 사온 릴낚시 장비로 겨우 회수할 수 있었다.밤 낚 시 를 시작하였지만 동 이 트 도 록 찌 의 움직임은 없었다. 거의 말뚝을 박아 놓은 듯 약간의 건드리는 움직임조차 없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날이 밝고 말았다.대물 한 마리 승부를 원한다면 강추새벽 6시30분에 동이 틈과 동시에 오른쪽에 세워져 있던 3.4칸 대의 찌가 서서히 솟아오르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챔질하니 덜컹하는 느낌과 함께 챔질에 성공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리 크지 않은 월척급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 붕어는 잔챙이 붕어가 아니었고 한눈에 봐도 허리급 이상이었다. 뜰채에 담긴 붕어를 보니 상처 하나 없는 멋진 38cm의 대물 붕어였다. 이한구 씨가 동이 튼 이후 오전 9시까지는 꼼짝 말고 집중하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맞는 듯했다.건너편 정자 앞에서도 그 시간에 입질을 받았고 이때 나온 붕어는 턱거리 4짜라고 했다. 사진을 찍으러 가려고 하니 그대로 방생해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기대를 가지고 더 지켜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아침 식사를 하고 마침 철수하신다는 상류권의 이윤희씨를 찾아가 보았다. 그는 전날 비가 내리던 낮 시간에 4짜에서 약간 빠지는 대물 붕어를 낚았고 새벽에 46cm의 대물 붕어를 또 낚았다. 전날 놓친 붕어가 아깝기는 했지만 애초 목표로 했던 4짜 중반의 붕어를 잡는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했다.낮에는 쉬다가 두 번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초저녁부터 집중하였지만 입질은 없었고 전날의 부족한 수면 탓에 초저녁에 일찍 잠이 들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에 일어나 보니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점차 세차지는 빗속에서 낚시해 보았지만 단 한 번도 찌는 움직이지 않았다.날이 샌 뒤 살펴보니 정자 앞에서 한 마리의 붕어가 나왔지만 필자와 박희설 그리고 홍순진 씨는 붕어를 만나지 못했다. 아침식사 후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하루 앞당겨 철수를 결정했다.오전 9시에 비를 맞으며 철수 준비를 하는데 밤새 원줄이 한번 터지고 36cm의 허리급 붕어만 한 수 잡았다며 아쉬워하는 박원길 후배만 남겨두고 철수했다. 이곳은 마릿수 붕어를 만나기는 어렵지만 이따금 나오는 대물붕어에 기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내비 입력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죽계리 178 박원길 씨가 취재일 일행이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었다.드론으로 촬영한 대동지.붕어도시락 떡밥통에 앉아 쉬고 있는 이름 모를 나비.필자의 대편성 옥수수어분글루텐을 주력으로 사용했다.필자의 낚시자리에서 바라본 제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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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개최, 9월 6일~8일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본섬에서 진행
- 울릉크루즈(주)가 주최, 주관하며 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가 메인으로 후원하는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가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본섬에서 치러진다. 개인은 물론 가족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무늬오징어낚시와 울릉도 관광을 겸할 수 있어서더욱 인기가 높은 이벤트다. 작년에 1회 대회를 치렀으며 올해 2회째를 맞는다. 9월 6일 오후에 포항 영일만항에서 크루즈에 승선, 다음날 오전 울릉도에 도착해 A조는 오전에 낚시오후에 관광을 하며, B조는 오전에 관광 오후에 경기를 치른다. 가족 참가자들은 오전, 오후 모두 관광에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에는 자유 시간을 가지며 9월 7일 오후에는 지정된 숙소에서 1박을 한다.다음날 오전에는 조식 후 오전 11시에 승선해 포항으로 귀항하는 스케줄이다. 우승 상금은 300만원+야마시타 상품이며 본상 시상은 3위까지 한다. 그 외 다양한 행운상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1인 29만9천원, 가족 참가자는 1인 27만9천원이다. 왕복 선비, 현지 숙박비, 육로 관광비, 2일차 3일차 조식, 중식 및 대회 참가비 일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들이 추가로 부담할 것은 9월 7일 석식 비용(자유식)뿐, 일체의 비용이 참가비에 포함되어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울릉도 낚시와 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선착 순 100명 모집. 홈페이지 접수 9월 4일 6시까지. www.ulcruise.co.kr1533-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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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개최, 9월 6일~8일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본섬에서 진행
- 울릉크루즈(주)가 주최, 주관하며 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가 메인으로 후원하는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가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본섬에서 치러진다. 개인은 물론 가족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무늬오징어낚시와 울릉도 관광을 겸할 수 있어서더욱 인기가 높은 이벤트다. 작년에 1회 대회를 치렀으며 올해 2회째를 맞는다. 9월 6일 오후에 포항 영일만항에서 크루즈에 승선, 다음날 오전 울릉도에 도착해 A조는 오전에 낚시오후에 관광을 하며, B조는 오전에 관광 오후에 경기를 치른다. 가족 참가자들은 오전, 오후 모두 관광에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에는 자유 시간을 가지며 9월 7일 오후에는 지정된 숙소에서 1박을 한다.다음날 오전에는 조식 후 오전 11시에 승선해 포항으로 귀항하는 스케줄이다. 우승 상금은 300만원+야마시타 상품이며 본상 시상은 3위까지 한다. 그 외 다양한 행운상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1인 29만9천원, 가족 참가자는 1인 27만9천원이다. 왕복 선비, 현지 숙박비, 육로 관광비, 2일차 3일차 조식, 중식 및 대회 참가비 일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들이 추가로 부담할 것은 9월 7일 석식 비용(자유식)뿐, 일체의 비용이 참가비에 포함되어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울릉도 낚시와 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선착 순 100명 모집. 홈페이지 접수 9월 4일 6시까지. www.ulcruise.co.kr1533-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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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AUTUMN FISHING FESTA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가을 낚시 대축제! 8월 22일(금)~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
- [뉴스]AUTUMN FISHING FESTA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가을 낚시 대축제! 8월 22일(금)~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2025 인천낚시박람회’가 오는 8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4홀에서 개최된다.‘8딱이는 가을 낚시의 계절! 88한 손맛 페스타!’라는 콘셉트로 오픈하는 이번 행사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과 매일 열리는 경품 이벤트, 참관객을 위한 순환형 셔틀 버스 운행, 특별한 업사이클링 체험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와 편의를 선보일 예정이다.주꾸미·갑오징어 시즌이 본격화되는 8월 말, 가을 바다낚시 준비에 최적화된 시기에 열리며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관심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최신 낚시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구성해, 가을 손맛을 기다려온 낚시인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가을 낚시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이번 박람회에는 일본 다이와 제품을 취급하는 프로피싱을 비롯해 유정낚시, 싸파에프엔씨, 바다의 신 등 100여 개 이상의 낚시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최신 낚시 장비는 물론, 가을 시즌 필수 아이템과 선선한 날씨에 어울리는 캠핑 용품까지 한자리에 모여, 가을철 낚시, 캠핑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할인과 한정 프로모션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매일 선착순으로 88명의 입장객에게 낚시 용품을 증정하며, 888번째, 8888번째 참관객에게는 특별한 경품을 증정한다.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실내 캐스팅 체험’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낚시 테마 빙고’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 캠핑 페어’와 동시 개최해 가을철 아웃도어 시즌을 앞두고 낚시와 캠핑을 한자리에서 모두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캠핑 용품, 차박 장비, 아웃도어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 관람객들에게 실속 있는 정보를 제안하고 있다.편리한 관람을 위해 송도컨벤시아와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참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쾌적한 전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배려로, 정해진 노선을 따라 박람회 기간 내내 운행될 예정이다. (인천역→송도달빛축제역→송도컨벤시아/송도 컨벤시아→송도달빛축제역→인천역)공식 홈페이지(https://i.fishing-korea.com/)에서 무료입장을 위한 사전등록이 진행 중이며, 8월 21일(목) 오후 6시까지 무료 사전등록이 가능하다.문의 ㈜서울메쎄 070-5095-9911지난 2024년 8월에 열린 인천낚시박람회. 가을 시즌을 준비하는 낚시인들이 대거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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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업계동정 은성사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 [뉴스]업계동정은성사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은성사가 홈페이지를 리뉴얼 해 부품 교체가 복잡하지 않게 A/S 시스템을 구축했다. PC나 모바일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정품 부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낚싯대 부품이 필요하거나 은성사의 다른 제품을 보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은성사’를 검색, 전화를 하지 않아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홈페이지 리뉴얼 내용▶홈페이지에 접속해 "부품주문" 클릭 후 부품 바로 찾기▶다양한 신제품 및 인기 제품 확인▶빠르고 안전한 결제 및 배송은성사가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는 구품 구매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정품 부품을 손쉽게 구입, 결제할 수 있다40년 넘는 경력의 은성 A/S 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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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자 교실] 붕장어낚시
- [입문자 교실]붕장어낚시낚시춘추 편집부붕장어는 흔히 ‘아나고’라는 일본명으로 잘 알려진 물고기다. 서해와 남해에 많으며 암초와 뻘이 많은 곳에서 잘 낚인다. 주로 밤에 활동해서 낮에는 잘 낚이지 않고 밤낚시를 해야 만족할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물이 탁한 서해에선 낮에도 붕장어가 곧잘 낚인다. 잘 낚이는 시기는 여름이며 특히 장마철에 폭발적인 호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붕장어의 산란기는 6~7월이다. 겨울에는 아주 깊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주로 낚이는 사이즈는 40~50cm 전후지만 큰 것은 1m까지 자란다.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를 하며 경남 진해와 충남의 서천, 보령에서는 배낚시도 인기 있다. 울산 등 동해남부의 낚시인들은 큰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구멍치기로 대형 붕장어를 낚기도 한다.시즌과 낚시터이르면 4월, 늦으면 5월경부터 붕장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는 연안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배낚시를 한다. 6월 이후 여름이 되면 연안 갯바위나 방파제 주변에서도 낚을 수 있는데, 대개 야간 원투낚시로 낚는다. 7~8월에 꾸준한 조황을 보이며 9월부터는 조황이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동해와 남해 일부 지역에서는 11월까지 테트라포드 구멍을 노려 큰 붕장어를 낚기도 한다.야행성인 붕장어는 낮에는 모래뻘 속에 숨어 지내기 때문에 모래뻘이 많은 곳에서 잘 낚인다. 대표적으로 서해의 보령, 오천, 안면도, 서산 가로림만, 인천 시화방조제 일대와 경남 진해와 마산, 남해도 연근해가 붕장어 낚시터로 꼽힌다. 하지만 물색이 맑고 뻘이 없는 곳에서도 숨을 곳만 있다면 붕장어가 낚인다. 대표적인 곳이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다. 동해, 남해의 대형 방파제 테트라포드와 추자도, 거문도 등 원도의 테트라포드 방파제를 노리면 큰 붕장어를 낚을 수 있다.장비낚싯대연안낚시에선 4~5.4m 원투낚싯대를 즐겨 쓴다. 10~20호 봉돌을 쓰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허리가 튼튼한 것이 좋다. 원투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낚시인들은 대물에 대비해 30호 이상의 강한 낚싯대를 쓰기도 한다. 배낚시에선 3~4m 길이의 너무 투박하지 않은 중경질의 릴대면 충분하다.릴8000번 중형 스피닝릴이 필요하다. 5호 이상의 굵은 원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큰 릴을 쓴다. 또 릴이 크면 채비를 던졌을 때 그만큼 비거리도 잘 나오고 빠르게 감아들이기도 좋다.자새배낚시를 할 때 릴낚시 장비 대신 쓴다. 낚싯줄을 감은 자새에 채비를 묶고 손으로 감고 풀며 낚시를 한다. 감아올린 줄을 갑판에 가지런히 놓아야 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값이 싸고 낚싯줄을 타고 붕장어의 입질이 선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자새를 선호하는 낚시인들도 많다.채비원줄주로 4~8호 원줄을 쓴다. 캐스팅용으로는 4~6호가 적당하고 배낚시용으로는 8호 내외를 많이 쓴다. 테트라포드나 갯바위에서 큰 붕장어만 노리는 낚시인들은 12~14호 원줄을 쓰기도 한다.목줄8호 내외의 굵은 목줄을 쓴다. 붕장어가 작다면 2~3호 목줄로도 충분하지만 큰 붕장어를 강제집행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굵은 목줄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10호 이상은 ‘붕장어가 목줄을 탄다’는 이유로 잘 쓰지 않는다.케미컬라이트와 방울붕장어낚시는 주로 밤에 하기 때문에 초리가 움직이는 것을 한눈에 알아채기 위해서는 초리에 끝보기용 케미컬라이트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케미 대신 방울을 달기도 한다.로켓편대채비·묶음추채비원투낚시용 로켓편대채비와 묶음추채비를 간편하게 묶어 쓸 수 있게 만들어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멀리 던져 놓고 가끔 채비를 끌어주며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배낚시용 편대채비주로 도다리낚시에 쓰지만 붕장어낚시에도 효과적이다. 수직으로 채비를 내렸다가 올리는 동작을 반복해 입질을 받는다.미끼청갯지렁이값이 싸고 가장 많이 쓰는 미끼다. 너무 긴 청갯지렁이를 꿰면 붕장어가 잘라 먹기만 하고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잘라서 쓰거나 한두 시간 정도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질기게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참갯지렁이비싸지만 그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미끼로 그냥 쓰면 소모량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역시 약간 말려서 쓰는 것이 요령이다.고등어살테트라포드 구멍치기나 가까운 곳에 채비를 던질 때는 고등어살도 아주 좋은 미끼로 쓰인다. 단, 고등어살의 경우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도 10분이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미끼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귀찮은 만큼 붕장어가 있다면 효과는 확실하다.낚시방법원투낚시로켓편대채비나 묶음추채비를 이용해 가능한 한 멀리 채비를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린다. 채비가 착수하여 바닥에 가라앉기 전에 스풀을 닫으면 채비는 조류에 흘러가며 저절로 원줄이 팽팽하게 유지된다. 만약 원줄에 긴장감이 없다면 원줄을 약간 감아 들여 긴장감을 유지해주어야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 입질이 오면 초리가 살짝살짝 움직이는데, 성급하게 챔질하지 말고 초리가 강하게 움직이는 타이밍에 채야 놓치지 않고 낚아낼 수 있다. 입질이 없다면 10분에 한 번 정도 낚시줄을 살짝 감아주는 것도 좋다.배낚시붕장어 배낚시는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후 낚싯줄의 긴장감만 유지해주면 되는 쉬운 낚시다. 애써 고패질을 할 필요가 없이 바닥에서 채비를 약간 띄운다는 생각으로 채비를 잡고 있으면 붕장어의 강한 입질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초보자는 잦은 고패질로 인해 입질을 놓칠 우려가 있다.배낚시를 할 때 유의할 점은 조류에 채비가 떠내려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봉돌의 호수 선택이 중요하다. 조류가 약할 때는 20호 내외를 쓰고 조류가 강할 때는 60호까지 쓰는 경우도 있다. 조류가 강할 때 가벼운 봉돌을 쓰면 채비가 자리를 잡지 못해 입질을 받기 어렵고 조류가 약할 때 무거운 봉돌을 쓰면 채비가 묵직해져 입질을 알아채기 힘들다.한편 어부들은 ‘철근채비(붕장어낚시 장비·채비 그림 참조)’를 쓰기도 하는데, 낚싯바늘이 없어도 붕장어가 참갯지렁이를 악착같이 물고 딸려 올라와 갑판에선 저절로 떨어져 단 시간에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구멍치기대형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구멍이나 원도에 있는 수심 깊은 홈통에서 큰 붕장어를 노리는 낚시방법이다. 원투낚싯대에 12호 원줄, 20호 봉돌에 10호 목줄, 바늘은 감성돔 8호를 쓰며 미끼는 고등어살이나 참갯지렁이를 쓴다. 테트라포드를 노린다면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에 채비를 넣은 후 되도록 깊은 곳을 찾아 바닥까지 내리고 갯바위라면 채비를 가까운 곳에 던진 후 갯가의 홈이나 큰 암초 주변 혹은 찢어진 틈으로 바짝 붙이는 방법으로 낚시한다. 이런 곳에는 80cm가 넘는 큰 붕장어나 큰 갯장어가 강하게 입질을 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입질에 빨리 대응해야 하며 입질을 받으면 지체 없이 강제집행해야 한다. 실패하는 경우 붕장어가 바위틈이나 굴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에 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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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부산 나무섬에서 전갱이 생미끼 채비로 1m 대광어 견인
- [대어]부산 나무섬에서전갱이 생미끼 채비로 1m 대광어 견인이승호 야마시타 루낙 운영자지난 8월 3일 부산 나무섬에서 전갱이 미끼로 1m 광어를 낚은 필자.지난 8월 3일, 부산 다대포에서 지인이 운항하는 현대호를 타고 나무섬 인근으로 대방어낚시를 나갔다. 큰 대방어를 노리고 오야꼬도래(회전 도래 두 개를 이은 것)에 80g 봉돌을 달고 목줄 10호를 연결해 23cm 전갱이를 미끼로 사용했다. 최근 호우로 인해 부산권 부시리, 방어 조황이 좋지 않아 생미끼낚시를 시도한 것이다. 참고로 오야꼬도래는 외수질, 오모리그, 갑오징어채비 등에 흔히 활용하는 것으로 회전도래 두 개를 연결해 삼각도래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꼬임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오야꼬도래+80호 봉돌+목줄 10호 사용낮에는 너무 더워서 해질녘 썰물을 노리고 출조, 오후 5시쯤 나무섬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전갱이를 바늘에 꿰어 내린 후 봉돌을 바닥에 찍고 릴을 감았다 다시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했다. 썰물이 강하게 흘러 낚싯배가 빠르게 밀려가는 상황이라 대물이 물것이라 직감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낚싯대 초리가 고꾸라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왔다.‘툭’하는 선명한 입질에 릴을 감으니 마치 바닥에 걸린 것 같아 부시리나 방어는 아니라고 직감했다. 밑걸림은 아닐 거라 생각해 로드를 들어 올려 고기를 띄웠다. 그제야 로드를 타고 반응이 전해왔고 완전히 올려보니 멍석만한 광어였다.나무섬에서 수년간 낚시했지만 이렇게 큰 광어는 처음 보았다.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낚시를 오래하지 않고 남은 전갱이만 소비하고 철수, 항에서 광어를 재보니 1m가 나왔다. 전갱이 생미끼낚시의 다양한 가능성을 체험한 좋은 기회였다.계측자에 올리니 정확하게 1m가 나왔다.채비를 만들 때 사용한 오야꼬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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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이색현장] 양태의 귀환 “네가 바로 모래밭의 상어로구나!”
- [거제 이색현장]양태의 귀환“네가 바로 모래밭의 상어로구나!”김진현 기자지난 7월 28일 전남 나주에 살고 있는 홍성기(블루스톰 필드스탭), 김명룡(팀루어테크 팀장), 이택근(루어테크 대표) 씨와 거제도로 양태 루어낚시 취재에 나섰다. 전남 나주에 살고 있는 홍성기 씨가 거제도까지 내려간 이유는 1m까지 자라는 대형 양태를 걸어 손맛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대물 양태는 ‘모래밭의 상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힘이 좋고 파이팅이 넘친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7월 중순부터 내린 폭우 영향으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취재 당일이 되어 낚싯배를 타고 거제 내도 갯바위로 출조하려 했으나 낙동강 하구에서 밀려온 흙탕물이 거제도 전역을 뒤덮은 상황이라 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양태 손맛이 끝내줍니다!” 지난 7월 28일 거제 옥림방파제로 출조한 홍성기(블루스톰 필드스탭) 씨가 70cm급 양태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거제 옥림방파제. 내항은 낚시금지며 외항 테트라포드와 해안로에서 낚시할 수 있다.갯바위 출조를 포기하고 거제도와 가까운 남해도로 이동할까도 생각했지만 남해도 역시 섬진강, 가화강에서 많은 양의 흙탕물이 내려와 상황은 마찬가지. 결국 차를 타고 오전 내내 거제도 곳곳을 돌았고 그나마 물색이 좋아 보이는 옥림방파제에서 낚시를 시작했다.양태는 광어와 습성이 비슷해썰물을 노리고 옥림방파제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 만조 직전이라 30분 정도 지나면 썰물이 흐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태는 광어와 마찬가지로 조류가 잘 흐를 때 입질이 왕성하며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입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모래나 자갈 바닥에 붙어살며 7~8월이 산란기라 그때 연안 가까운 곳으로 몰려든다. 그 덕분에 에깅 장비에 간단한 지그헤드 채비만 준비하면 양태를 노릴 수 있다. 양태는 환경 적응력도 뛰어나 동서남해 어디에서나 낚을 수 있는데 거제도와 동해 울진, 영덕권 양태가 가장 씨알이 굵다고 정평이 나있다.이날 나는 에깅 장비에 21g 지그헤드, 웜은 버클리 뮬렛 스모키 컬러 4.5인치를 사용했다. 방파제 콧부리에 서서 최대한 롱 캐스팅한 후 채비가 바닥에 닿기를 기다렸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살살 끌어주거나 호핑, 트위칭 액션을 주었다. 그러자 김명룡 씨가 “입질이다! 입질!”이라며 강하게 챔질했다. 의외로 입질이 빨리 들어왔는데 양태의 씨알이 잘았는지 잘 걸리지 않았다.홍성기 씨는 방파제 콧부리에서 테트라포드에 올라 먼바다를 바라보고 낚시했다. 지그헤드 채비가 아닌 빨간색 호그웜으로 프리리그를 만들어 사용했고 3번째 캐스팅에 입질을 받았다. 홍성기 씨는 “씨알이 크다”고 소리쳤으나 수면까지 올린 양태를 더 이상은 들어 내지 못했다. 큰 씨알이 바로 입질하겠나 싶어 뜰채도 펴놓지 않았던 것. 냉큼 김명룡 씨가 테트라포드로 올라가 줄을 잡고 랜딩을 도왔다. 올라온 녀석은 70cm급 양태!액션 후 스테이 길게 줘야 챔질 성공홍성기 씨의 대물 양태를 본 김명룡 씨는 곧바로 캐스팅을 했고 바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챔질에 계속 실패했다. 처음에는 씨알이 작아서 챔질에 실패했다고 여겼지만 알고 보니 챔질 타이밍이 빨랐던 것. 그래서 첫 입질이 온 후 충분히 먹을 시간(약 5초)을 주자 어김없이 양태가 걸려 나왔다. 30cm 씨알의 양태도 웜을 완전히 삼킬 정도로 먹성이 좋았다.요령을 알고 난 후에는 액션을 빠르게 하되 스테이를 길게 주는 방식으로 채비를 운영했다. 그랬더니 입질이 들어오면 거의 놓치지 않고 양태를 올릴 수 있었다.하지만 미터급 양태를 기대했건만 홍성기 씨가 낚은 70cm급 양태가 가장 컸고 나머지는 40cm가 대부분이었다. 30cm 이하는 곧장 방생했는데 작은 양태를 마음먹고 노린다면 금방 아이스박스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마릿수가 많았다. 물색이 나쁘고 강풍까지 부는 상황이었지만 양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잘 낚였다.오후 3~4시는 너무 더워서 그늘에서 쉬다가 오후 5시가 지나 포인트를 옮겨 옥림방파제 옆 해변에서 낚시를 이어 갔다. 그러나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입질도 받을 수 없었다. 간조라 수위가 너무 낮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조류 영향이 더 큰 듯했다. 피딩타임에도 입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조건 조류가 잘 흘러야 양태가 입질한다는 것을 실감했다.양태는 동서남해 어디서든 낚을 수 있다. 그리고 회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폭염에 양태가 금방 죽어버려 회 맛을 보지 못했다. 양태회 맛이 궁금하다면 에깅 장비와 지그헤드 채비를 준비해 손맛을 즐기길 바란다.내비 입력 일운면 옥림리 587-3옥림방파제 콧부리에 선 취재팀. 먼바다를 바라보고 낚시해야 씨알 큰 양태를 만날 수 있다.양태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는 홍성기 씨.양태가 무거워서 낚싯줄을 잡아 올렸다.버클리 뮬렛 4.5인치 스모키 컬러에 올라온 양태.양태의 등지느러미. 가시에 찔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아가미 뚜껑에 있는 가시. 매우 날카로워 손을 베일 수 있다.40cm급 양태로 손맛을 본 이택근 대표.옥림 방향에서 촬영한 거제 지세포 일대. 연안 전역에서 무늬오징어, 양태, 보리멸 등이 낚인다.피딩타임에 해변을 노렸으나 조류가 흐르지 않아 입질 받지 못했다.버클리 뮬렛 스모키 컬러에 올라온 양태. 씨알이 잘아도 큰 웜을 잘 삼켰다.거제 ‘지세포굴구이’ 식당에서 먹은 굴국밥. 한국프로낚시연맹에서 활동하던 옥영덕 프로가 운영하는 곳으로 굴국밥 맛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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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올여름 전국 최고 연안 에깅터로 부활 예감! 에깅 성지 여수 금오도
- [현장기]올여름 전국 최고 연안 에깅터로 부활 예감!에깅 성지 여수 금오도김진현 기자지난 7월 말경 야마시타 필드스탭 박상욱 씨 일행과 여수 금오도로 에깅 원정을 떠났다. 박상욱, 하헌주, 신재완, 김준재 4명은 24일 오후에 먼저 금오도로 들어갔고, 나는 25일 새벽, 인천에서 출발해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를 오가는 한림페리9호 첫 배(오전 7시45분)를 타고 들어갔다.오전 6시에 돌산도 신기항에 도착하니 이미 페리에 차를 싣기 위해 차량이 줄지어져 있었다. 관광 시즌과 금오도 에깅 시즌이 겹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신기항 매표소에서는 라팔라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경 씨 일행을 만났는데, 그 역시 무늬오징어 낚기 위해 출조했다고 했다.드론으로 촬영한 금오도 안도대교 일원. 위쪽 섬이 금오도며 아래가 안도다.이 주변으로 강한 조류가 흐르며 조류가 흘러드는 마을 곳곳으로 에깅 포인트가 형성된다.금오도 서쪽 심포갯바위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황교훈 씨.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한림페리9호에 차량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여수 돌산도와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돌산도 신기항과 금오도 여천항을 오가는 한림페리9호의 운항 시각표.낚싯배 접안 힘든 내항이 새로운 포인트로 부상차량을 배에 싣고 금오도로 출항하니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파도가 높았고 물색은 커피색에 가까웠다. 박상욱 씨에게 전화해 전날 조황을 물으니 “계란 한 마리”라고 답했다.금오도는 에깅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 중반부터 에깅 낚시인들에게 ‘성지’로 떠오르며 초여름에 어김없이 큰 무늬오징어를 배출한 곳이다. 2010년경에는 부산, 경남은 물론 서울, 전남에서도 출조가 이어졌다. 마을 곳곳에서 대형 무늬오징어가 잘 낚였으며 2010년 중반까지 그 조과를 이어나갔다.하지만 언젠가부터 여수권 낚싯배들이 6월부터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금오도 연안을 샅샅이 뒤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조황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작년에 박상욱 씨 일행이 낚싯배가 접근하기 어려운 금오도 각 마을 포구의 내항과 연안 갯바위에서 큰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올해도 그 주변에서 조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물색이 탁했고 파도까지 높아 예감이 좋지 않았다.금오도에 도착해 박상욱 씨 일행이 있는 안도대교 인근의 섬스테이 민박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도중에 연안 물색을 살펴보니 짙은 갈색에 낚시하기 참담한 수준이었다. 민박집에서는 박상욱, 신재완 씨가 쉬고 있었고 하헌주, 김준재 씨는 금오도 서쪽에 있는 학동방파제로 출조를 나간 상황. 전날 조황을 물으니 신재완 씨가 “최악”이라고 답했다. 무늬오징어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다.38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낮낚시는 포기오전 11시에 썰물을 노리기로 했으나 뙤약볕이 문제였다. 전날 밤낚시로 모두 지쳐 있었고 나 역시 인천에서 새벽에 출발한 터라 포인트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때마침 아침에 신기항에서 만난 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씨가 생각났고 얼른 전화해 상황을 물었다. 그랬더니 “학동방파제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확인했다”는 답을 들었다. 마침 학동방파제에서는 하헌주, 김준재 씨가 낚시하고 있어서 망설일 것 없이 포인트를 찾아갔다.방파제에 도착하니 김태경, 김지용(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씨의 아들), 황교훈 씨 팀이 갯바위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조과를 확인하니 300g 내외의 고구마 씨알. 크지 않았지만 무늬오징어가 낚인다는 것에 안도했고 저녁 피딩타임 때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낮에도 낚시할 수 있지만 장마 후 폭염이 시작되어 낮 기온이 38도에 육박, 오후에 낚시할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라도 낮에는 쉴 수밖에 없었다.물색 탁할 땐 에기의 래틀음과 야광 적극 활용해야오후 5시가 되어 다시 포인트로 나갔다. 박상욱 씨 팀은 학동방파제, 김태경 씨 팀은 금오도 서남쪽에 있는 심포마을을 택했다. 나는 우선 무늬오징어가 확인된 학동방파제로 향했다.학동방파제는 방파제 콧부리와 이어진 갯바위 주변이 포인트다. 물색이 오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맑지 않아 탁한 물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야광 계열의 에기와 래틀음이 발생하는 야마시타 서치 계열의 에기를 사용했다. 예상은 적중, 박상욱 씨가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오렌지 컬러로 첫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하지만 씨알은 고구마 수준.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여러 곳을 노렸지만 김준재 씨가 500g짜리 무늬오징어를 추가한 후론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심포마을로 향한 김태경 씨에게 조과를 확인하니 무늬오징어를 낚은 상황. 얼른 심포마을로 이동했다. 김태경 씨 일행은 더위를 무릅쓰고 마을 뒤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갯바위로 들어가 있었다. 낚은 무늬오징어는 무급으로 씨알이 굵었고 해가 질 무렵이라 입질도 계속 들어왔다.김지용 씨는 보라, 분홍색 계열의 에기를 사용해 300~500g 무늬오징어를 올렸고 황교훈 씨는 파란색, 퍼플 계열의 에기를 사용해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낚시한 포인트의 수심은 6~7m. 노멀이나 섈로우 타입의 에기를 사용하면 손쉽게 전층을 노릴 수 있었다. 조류 세기를 감안해 조류가 빠르면 노멀, 조류가 느리면 섈로우 타입의 에기를 사용하면 더 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먹성이 좋은 무늬오징어는 에기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전에 입질하기도 했는데, 이럴 땐 라인이 풀리지 않는 것으로 입질을 알아채야 했다.취재팀이 머문 금오도 섬스테이. 작년에 신축해 깨끗하며 1박 10만원으로 저렴하다.안도 해변길을 따라 펼쳐져 있는 안도마을. 초여름에 내항까지 무늬오징어가 들어온다박상욱 씨 팀이 첫 무늬오징어를 낚은 학동방파제. 방파제와 이어진 뒤쪽 갯바위의 조과가 더 좋다.오렌지색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가 낚은 무늬오징어와 사용한 장비.밤에 굵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아 장난스런 포즈로 기념 촬영한 황교훈 씨.아버지(김태경)와 함께 라팔라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용 씨가 라팔라 카운트다운 백팩에 에깅 장비를 넣어 이동하고 있다.금오도 같은 도보 포인트에서 이동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보디에 래틀이 들어 소리를 내는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2.5호.야마시타가 새로 출시한 에기왕K 뉴컬러. 좌측 2개 올리브 컬러는 물색이 탁할 때, 가운데는 깊은 곳이나 밤낚시에 효과적이며 좌측 핑크는 인기 컬러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심포갯바위에서 김태경 씨가 킬로급 히트!밤에는 별 조과가 없었다. 물색이 탁한 것이 이유로 보였다.황교훈 씨가 심포방파제에서 500g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낚았고 김지용 씨는 문어 채비로 교체해 작은 문어 한 마리를 추가했다.다음날 아침에는 해가 뜨기 전에 서쪽 심포마을 갯바위로 다시 향했다. 제주도 인근에 머물고 있는 태풍으로 인해 강한 동풍이 이틀 내내 불어 동쪽 포인트는 진입을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해가 뜰 무렵에 김태경 씨가 킬로급에 육박하는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김지용, 황교훈 씨가 300~500g의 무늬오징어 3마리를 추가하며 오전 낚시를 마칠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자랑할 조과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무늬오징어가 가뭄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었다.나와 김태경 씨 일행은 금오도에서 1박 후 철수했고 박상욱 씨 일행은 하루 더 금오도에 머물렀다. 철수 후 박상욱 씨에게 다음날 조과를 물어보니 “강한 바람 때문에 물색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학동, 심포 일대에서 낱마리로 무늬오징어가 비칩니다. 낚이는 씨알은 계속 굵어지고 있는데 물색이 안정되면 곧 조황이 살아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낚시인들이 금오도로 에깅 출조를 나가는 이유는 마릿수 조과도 좋지만 이맘 때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때문이다. 빠르면 5월 말, 늦으면 7월 중순부터 큰 씨알이 비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그래서 8월 중순 이후가 더 기대가 된다.현재 300g 내외의 무늬오징어가 많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8월 말에는 500g~700g이 주종으로 낚일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무늬오징어는 1년 살이라 먹이만 제대로 먹는다면 금방 자라기 때문이다.취재협조 성광물산상사 야마시타코리아, 라팔라VMC코리아에깅 마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팔라 서픽스 131 지코어 합사 0.5호.가늘고 강도가 우수, 10만원대 고급 합사와 품질을 견줄만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최근 200m가 감긴 신제품을 출시했다.해가 진 직후에 700g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지용 씨.오렌지 컬러 에기에 올라온 계란급 무늬오징어.학동마을 갯바위에서 오렌지 컬러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김준재 씨가 분홍색 컬러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채비를 교체해 문어를 낚은 김지용 씨.금오도 출조 이튿날 아침에 심포마을 갯바위에서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태경 씨.직접 사용하는 에깅 라인을 보여주는 김지용 씨.김태경 씨가 낚은 킬로급 무늬오징어와 오쿠마 에깅 로드.금오도 출조를 함께한 박상욱 씨 팀. 좌측부터 박상욱, 하헌주, 신재완, 김준재 씨.금오도 출조를 함께한 김태경 씨 팀. 좌측부터 황교훈, 김지용, 김태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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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현장] 진해 안골항에 루어 전용선까지 등장 부산 가덕도 농어 루어 메카로 변신!?
- [주목 현장]진해 안골항에 루어 전용선까지 등장부산 가덕도 농어 루어 메카로 변신!?김진현 기자7월 중순경,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대형 참치가 낚인다는 소식을 들은 빅게임 전문 클럽 팀루어테크 회원들이 서둘러 참치 출조를 준비했다. 팀루어테크는 전국에서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데 참치 출조는 부산 회원들이 팀을 꾸렸고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와 내가 출조에 합류하기로 했다.하지만 출조는 무산되었다. 참치를 낚을 확률이 너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걸면 터진다’는 소문만 무성했고 첫 참치 출현 후 며칠이 지나도 참치가 낚이지 않았다.애써 잡은 취재 일정이 무산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도윤 씨가 농어낚시 출조를 제안했다. “가덕도로 출조하는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이 한 척 있는데 요즘 조황이 핫합니다. 1인 예닐곱 마리로 마릿수 조과가 괜찮고 크면 90cm급도 낚을 수 있습니다. 개인 출조 시 1인 10만원으로 선비가 합리적이고 독배 전세도 40만원에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회원들은 동의했지만 나는 의심이 들었다. 부산권 루어낚시 취재를 수년간 해왔지만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은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부산과 진해에는 각종 생활낚시를 비롯해 갈치, 한치, 볼락 등의 전용선은 많아도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은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실체가 궁금해졌다.부산 가덕도 갈미등대 포인트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는 팀루어테크 회원들.지난 8월 1일 진해 안골항에서 슬기호를 타고 출조했다.방파제 주변 물골을 노려 70cm급 점농어를 낚은 팀루어테크 조도윤 회원.슬기호가 출항하는 진해 안골항.신항만 공사를 할때 물막이용으로 만든 뜬방파제. 이 주변이 농어 포인트다.가덕도 농어도 잘 먹는 지그헤드+웜 채비지난 8월 1일 새벽 4시, 경남 진해구 안골항에 팀루어테크 이택근, 조도윤, 김명룡, 홍성기 씨가 모였다. 이택근 대표는 매년 서해 왕등도, 외연도, 어청도로 출조하며 농어를 낚고 있지만 부산에서의 농어낚시는 처음이라 호기심에 참석했다. 서해권 농어낚시에 비해 부산에서 낚이는 조과가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택근 대표는 “앞으로 포인트 개발 가능성이나 낚시 패턴이 궁금해 출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안골항에서 슬기호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가덕도 천성항 앞에 있는 길이 600m 규모의 뜬방파제. 나는 처음 보는 방파제였다. 김명룡 씨에게 물으니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물막이용으로 약 4년 전에 완공한 방파제라고 했다.방파제라면 농어가 테트라포드 틈이나 하단에 붙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취재팀은 21g 지그헤드에 4.5인치 버클리 뮬렛 웜으로 채비를 만들었다. 슬기호 천길수 선장은 “바이브레이션 루어로 물골을 공략해야 큰 씨알을 낚을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으나 취재팀은 생각이 달랐다. 복잡한 테트라포드 지형에서는 지그헤드가 유리할 것 같아 그대로 진행했다.방파제 콧부리로 접근하니 조류가 강하게 흘렀고 차례로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캐스팅했다. 예상대로 이택근 대표가 입질을 받고 농어를 올렸다. 그런데 씨알이 40cm 내외로 너무 잘았다. 방류 후 다시 입질을 받고 올렸으나 또 40cm급 씨알이 낚였다. 연이어 김명룡, 조도윤 씨도 입질을 받았는데 30cm짜리 농어와 쏨뱅이가 올라왔다. 농어가 아닌 ‘가지메기’ 수준이었다.신항만 공사가 가덕도 물길 바꿔취재팀이 작은 농어만 올리자 천길수 선장은 갑갑한 듯 방파제에서 약 30m 떨어진 물골을 가리키며 “물골 주변에 여가 있고 그 주변 바닥을 노려야 큰 놈이 뭅니다”라고 말했다. 선장 말대로 물골을 노렸지만 올라오는 농어는 역시 40cm급. 초썰물 내내 방파제를 돌았으나 40cm급 농어 외엔 큰 씨알을 만나지 못했다.오전 9시가 지나 포인트를 이동해 거가대교 아래에 있는 갈미등대 포인트로 이동했다. 한창 썰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등대 가까이 배를 대지 못할 정도로 조류가 거셌다. 비주얼 하나 만큼은 훌륭했다. 그런데 약 10년 전에 갈미여에 내려 감성돔낚시를 했지만 이곳 조류가 이렇게 강한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아마 신항만을 조성하면서 그동안 물길이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루어테크 부산 회원들 역시 신항만 영향으로 이전에는 몰랐던 여러 곳에 농어 포인트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짐작했다.반복해서 포인트를 돌며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은 무. 갈미등대와 바로 옆에 있는 중죽도, 대죽도 일원까지 돌았지만 가끔 양태와 잔챙이 농어가 입질할 뿐 큰 농어는 낚이지 않았다.오전 11시에 썰물이 끝나자 입질이 완전히 사라졌다. 선장이 문어를 넣고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은 후 들물에 다시 뜬방파제 주변을 노렸다. 천길수 선장은 “원래 이곳이 썰물 포인트인데, 오늘은 들물도 같은 방향으로 흘러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트라포드 주변도 좋지만 우선 물골을 노리세요”라고 말했다.가덕도 농어 씨알 피크는 8월이번에는 모두 지그헤드 채비를 흐르는 조류에 던져 넣었고 바닥으로 가라앉혀 리트리브를 시작했다. 정오가 조금 지났을까? 조도윤 씨가 출조 당일 가장 큰 씨알인 50cm 농어를 올리더니 잠시 후 더 큰 농어를 걸어 파이팅을 시작했다. 선수에서 농어를 걸어 선장이 얼른 선장이 뜰채를 들고 갔는데 높은 곳에서 농어를 담다보니 그만 뜰채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농어는 뜰채에 들어왔고 올려보니 70cm급이었다. 서해라면 큰 씨알이 아니었지만 부산권에서는 제법 만족할 씨알이었다.70cm 농어가 낚인 후 2마리를. 더 낚았지만 50cm급이었다. 조도윤 씨 말대로 마릿수는 만족할 수준이었으나 출조 당일 낚은 씨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들물이 지나 조류가 약해짐에 따라 취재팀은 오후 1시30분에 안골항으로 철수했다.천길수 선장은 “가덕도 농어는 장마 직후부터 조황이 살아나며 날씨가 잔잔하고 조류가 잘 흐를 때 조과가 좋습니다. 파도가 치면 오히려 조과가 떨어집니다. 농어 씨알은 8월이 피크이며 그 이후에는 갯바위 감성돔 출조를 시작합니다”라고 했다.출조문의 진해 슬기호 010-3848-7145루어테크 이택근 대표가 첫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취재팀이 주력으로 사용한 버클리 뮬렛 웜 4.5인치. 핑크 컬러는 새로 출시했으며 지그헤드는 21g을 사용했다.방파제를 돌며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노리고 있다.오전에 40~50cm 농어로 손맛을 본 팀루어테크 회원들. 좌측부터 홍성기, 조윤주, 김명룡 씨.부산 신항만-가덕도-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조도윤 씨가 농어를 올리고 있다.슬기호 선장님이 끓여준 문어라면.취재당일 주력으로 사용한 21g 지그헤드+버클리 뮬렛 4.5인치.진해 안골항으로 철수 후 직접 낚은 농어를 보여주는 루어테크 회원들.좌측부터 김명룡, 홍성기, 이택근, 조도윤 씨.진해 안골항에서 출항하는 슬기호. 정원은 9명이며 여름에는 농어루어 전용선, 가을에는 갯바위 전용선으로 운항한다.철수 후 확인한 조과. 자잘한 농어는 대부분 방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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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사량도 무늬오징어 선상낚시 감자, 고구마라도 좋다~ 많이만 물어다오!
- [현장기]사량도 무늬오징어 선상낚시감자, 고구마라도 좋다~ 많이만 물어다오!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지난 7월 29일, 필자 일행이 사량도에서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로 거둔 조과.오렌지, 핑크 계열 컬러의 에기가 잘 먹혔다.야마시타 김민성, 하구슬 매니저와 필자가 선두에 서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올해 산란 무늬오징어 조황은 정말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년대비 10분의 1수준.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줘도 평년대비 3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7월 중순이 지나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8월에나 조과를 보여야할 먼바다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한 것이다.무늬오징어는 6~7월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든 후산란 한 개체는 죽고, 산란 하지 않은 개체는 먼바다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그 시기가 8월이다. 그때부터 팁런으로 큰 무늬오징어를 낚는다. 그러나 올해는 먼바다에서 ‘무’급을 비롯 계란~감자 크기가 주종으로 낚이고 있다. 씨알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먼바다에서 일찍 무늬오징어를 볼 수 있어 부산에 있는 야마시타 매니저 김민성, 하구슬 씨와 통영 사량도로 출조했다.얕은 곳에서도 조류 흐르는 곳이 좋다지난 7월 29일, 통영 사량도에서 출항하는 유니피싱호를 타고 선상 무늬오징어 캐스팅 낚시를 나갔다. 팁런과는 다른 방식으로, 배를 타고 섬을 돌며 연안에서 낚시하듯 캐스팅과 샤크리를 하며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식이다.새벽 5시30분. 해가 떠오를 무렵에 출항해 15분을 달려 상사량도 옥동선착장 근처의 갯바위에 도착했다. 발밑 수심은 7m, 연안으로부터 50m 떨어진 지점에서 캐스팅을 시작했다. 자잘한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많다는 선장님의 조언을 듣고 3호 베이직 에기를 세팅했다.먼저 홈통 안쪽 호박돌이 많은 얕은 곳을 노리고 캐스팅했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다.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조류가 비교적 빠르게 흐르는 홈통 콧부리를 노리니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에기가 가라앉는 도중 강력한 입질이 왔고 300g급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하지만 입질은 한 마리가 끝. 연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무늬오징어 활성 높아 첫 캐스팅에 대부분 반응 오전에 상사량도 포인트 4곳을 돌았지만 별다른 입질은 없었다. 수온을 체크하니 무려 29도. 이정도 수온이면 무늬오징어도 깊은 곳으로 빠질 확률이 있어서 팁런으로 전환할까 싶었지만 장비를 준비하지 못해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늘진 연안으로 무늬오징어가 숨지 않았을까 탐색했지만 그 마저도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상사량도는 포기하고 더 더워지기 전에 하사량도로 이동, 탐색 능력이 좋은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2.5호를 주력으로 사용해 수심 10m대를 공략했다. 오전보다 조금 깊은 곳이라 그런지 무늬오징어가 곧잘 반응하기 시작했고 씨알도 400g 내외로 더 굵은 것이 낚였다.이번 출조의 핵심 테크닉은 캐스팅 후 3번 정도 액션을 준 후 입질이 없으면 과감하게 다른 곳을 노려야 한다는 것. 첫 캐스팅에 입질이 없으면 같은 자리를 아무리 오래 훑어도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반대로 무늬오징어가 있는 곳에서는 캐스팅 후 에기가 가라앉는 순간 입질이 들어왔다. 그렇지 않으면 에기가 바닥에 가라앉은 후 한두 번 액션을 주기만 해도 바로 입질이 왔다.8월 이후에는 팁런에 대물 기대하사량도 여러 곳을 돌았지만 이와 같은 패턴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정오가 될 무렵 마지막으로 찾아간 하사량도 잠도 일원에서 무늬오징어 5~6마리가 쫒아왔다. 이때 3.5호 오렌지 컬러 에기와 2.5호 서치 라이브 에기로 빠르게 3마리를 잡은 후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철수를 결정했다.사량도 주변을 돌아보니 대부분 포인트에서 한두 마리 낚인 후 입질이 끊어졌다. 포인트를 옮길 때마다 한두 마리씩 낚는 ‘이삭줍기’는 가능했으나 마릿수 조과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아울러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없다는 것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처음부터 깊은 수심을 노리고 팁런을 했다면 조과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도 남았다.현재 무늬오징어 시즌을 설명하면 마치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다. 터질 것 같은데 아직 터지지 않는다. 한차례 태풍이 지나간 후 수온이 내려가면 더 나은 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야마시타가 2025년에 새로 출시한 핑크 컬러.필자(우)가 출조하기 전 하구슬 매니저에게 액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2.5호 오렌지 컬러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낚은 하구슬 매니저.사량도 주변 양식장에서 문어를 노리고 있는 낚싯배들.작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400g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하구슬 매니저.야마시타 김민성 매니저가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2.5호 양념피버 컬러로 제법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았다.철수 직전 하사량도 잠도 일원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하구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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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현장] 격렬비열도 외수질 초대박 행진 우럭 실종된 아쉬움 광어로 채운다
- [호황 현장]격렬비열도 외수질 초대박 행진우럭 실종된 아쉬움 광어로 채운다이영규 기자태안 앞바다 광어 외수질낚시가 순풍에 돛단 듯 순항 중이다. 최근 태안 앞바다 선상낚시의 가장 큰 변화는 여름 우럭의 실종(?). 서해안 최고의 우럭 낚시터에 우럭은 온 데 간 데 없고 광어만 엄청나게 낚이고 있다. 최근 국내 바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해수온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취재일 항공모함호 선두에서 낚시한 김영배 씨가 70cm에 달하는 광어를 낚고 기뻐하고 있다.산란기 이후의 여름 씨알로는 이 정도만 되도 대형급에 속한다.선미에 있던 낚시인이 광어를 걸어내자 항공모함호 사무장이 뜰채로 마무리하고 있다.항공모함호와 함께 출조한 영복호. 다운샷낚시로 많은 광어를 올렸다.태안 앞바다 배낚시의 대표 어종인 우럭. 전국을 통틀어 맛이 가장 좋다고까지 알려진 태안 우럭이 언젠부턴가 실종(?)됐다. 수온 낮은 봄과 겨울에는 그런대로 낚이지만 여름~가을 시즌에는 거의 보기 어려워졌다. 8월 말 현재 태안 안흥항과 신진도항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들 대다수가 광어낚시를 출조 중이며 우럭을 목표로 나서는 낚싯배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대체 어떤 일이 물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일까?해수온 변화로 우럭보다 광어가 더 낚여지난 7월 24일, 신진도의 외수질 전용선 항공모함호를 타고 격렬비열도로 향했다. 이날은 평일인데다가 불경기로 인해 출조하는 배가 많지 않았는데 태풍투어낚시 선단에서는 전영수 선장이 운영하는 항공모함호, 김영운 선장이 운영하는 영복호가 함께 움직였다.그 결과 이날 역시 ‘광어판’이었다. 산 새우를 미끼로 꿰어 내릴 때마다 광어가 올라왔고 씨알도 출중했다. 과거에는 초반 시즌 산란기 때 8짜, 9짜에 이르는 대물이 낚이다 여름이 되면 40~50cm로 잘아지는 것이 상례였으나 이날은 잘아도 50cm 이상이 많았다. 평균 50~65cm급이 올라왔다.(최근 해수온 상승으로 자원이 많아진 고기들은 씨알도 과거보다 약간씩 커지는 경향을 보이는 게 공통점이다)전영수 선장으로부터 “요즘은 여름, 가을에 우럭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과거에는 여름에도 우럭이 어느 정도는 섞여 낚였으나 당장 이날만 해도 100% 광어만 낚였기 때문이다.가장 큰 요인으로 최근 전국 바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해수온 상승이 꼽히고 있다. 대체로 우럭은 아주 낮은 수온에서도 잘 적응하는 고기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수온이 5도 내외로 떨어져도 입질하는 고기이다. 그러다보니 최근의 고수온 현상을 견디지 못하고 움츠리는 게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일부 낚시인들은 우럭이 적서수온을 찾아 어디론가 멀리 이동했다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어부들의 야간 조업에는 적잖은 양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고수온 또는 이질적인 해류에서는 극도로 민감하다가 컴컴한 밤이 되면 그나마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대체로 고기들의 활성에 문제가 생기면 낮에 낚이던 고기가 밤에, 반대로 밤에 낚이던 고기가 낮에 낚이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아무튼 몇 년 째 같은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태안권 선상낚시의 주력 어종이 우럭에서 광어로 바뀐 상황이다. 특히 수온이 오르는 6월부터 갑오징어, 주꾸미 시즌이 열리는 8월 말까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 과연 언제까지 이런 기현상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70cm에 육박하는 광어를 올린 낚시인.삼성비즈솔루션(파워탱크)의 휴대용 전동릴 배터리. 내구성이 좋고 10,500밀리암페어(150wh) 용량이라 비행기에 싣고 갈 수 있다.“우와 이건 70cm는 훨씬 넘겠어요.” 뜰채 지원에 나선 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내구성 뛰어나고 견인력이 우수한 바낙스의 TJ150W 장구통릴.취재일 광어 외수질에 사용한 장비. 바낙스의 최소형 전동릴 카이젠Z100BL(좌핸들 모델)과 대구라바 전용대 티벤을 사용했다.연타로 굵은 씨알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장면.조금물때에는 외수질, 사리물때에는 다운샷 강세한편 최근의 태안권 광어 낚시는 물때별 기법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어 신경을 써볼만하다. 대체로 조금물때를 전후한 ‘조류가 느린 물때’에는 산새우를 꿴 외수질이 유리하고 사리물때로 접어들어 조류가 세질 때는 웜을 꿴 다운샷에 조과가 돋보인다는 점이다.이런 현상은 수년전부터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취재일에도 이런 현상은 뚜렷했다.이날 외수질낚시에 나선 항공모함호는 다운샷 위주로 출조한 영복호와 동일 동선으로 출조 했는데 조과는 다운샷이 크게 앞섰다. 항공호함호는 철수 때까지 70여 마리의 광어를 낚은 반면 영복호는 오후 2시에 이미 130마리를 낚고 조기 철수했다.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은 조류가 막 세지기 시작한 전날부터 조짐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전영수 선장의 분석이다.“오늘 물때는 사리다. 8물이나 9물보다는 약하지만 조류가 서서히 강해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외수질과 다운샷을 동시에 시도해본 결과 조류가 세질수록 광어가 웜에 반응을 잘했다. 낚시인들은 조류가 잘 흐르는 만큼 웜의 움직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도 말하지만 조금물때라고 조류가 안 흐르는 건 아니다. 조류 흐름도 영향이 있지만 물색과 수온, 베이트 피시의 변화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애매한 물때에는 두 채비 모두 갖출 필요 있어항공모함호는 물때와 관계없이 생미끼 외수질만 고수하는 낚싯배이다. 따라서 웬만한 선장이라면 조류가 세질 때 다운샷이 잘 먹히는 분위기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 또는 ‘그때 그때 다르다’는 주장을 펼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전영수 선장은 솔직하게 상황을 인정하며 오히려 물때에 맞는 낚시법을 권장했다.즉 조류가 약한 물때와 센 물때가 명확할 때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두 채비를 모두 갖춰 출조해보는 것이다.즉 외수질 위주로 하다가 입질이 뜸하면 다운샷으로, 반대로 다운샷에서 외수질로 상황에 맞춰 기법을 바꿔 보는 것이다.취재일에도 영복호의 연속 히트가 목격되자 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이 손님들에게 다운샷 채비로의 전환을 독려했고, 최근 상황을 이미 파악해 다운샷 채비를 준비해온 일부 낚시인들은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었다.항공모함호의 외수질 출조비는 11만원.(미끼값은 별도) 매일 오전 4시30분경 출항한다. 신진도 태풍투어낚시에 문의하면 외수질 배와 다운샷 배를 모두 예약할 수 있다.문의 태풍투어낚시 041-674-793670cm에 달하는 씨알을 연거푸 올린 났시인.후미에서 연타로 광어를 올린 낚시인들.서격비도 끝바리에 있는 첨성대 구조물. 한국 영해기점을 상징하는 표식이다.굵은 광어를 낚고 기뻐하는 낚시인.수면 위로 떠오른 광어. 외수질 채비가 선명하게 보인다.조황 사진을 찍기 위해 물칸에서 꺼낸 광어들.어탐기에 나타난 베이트피시들.(우측 빨간 점 무리)신진도항에서 출항을 준비 중인 항공모함호.외수질낚시의 미끼인 활새우(흰다리새우).광어 외수질낚시의 필수 용품들. 바늘을 빼내는 플라이어(왼쪽)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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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가이드] 쉽고 조과 보장되는 갈치 배낚시 텐야&텐빈으로 갈치 도사가 돼 봅시다
- [시즌 가이드]쉽고 조과 보장되는 갈치 배낚시텐야&텐빈으로갈치 도사가 돼봅시다허선웅 쯔리겐 필드테스터, 유튜브 뱀모기TV 운영자8월 1일이 되면서 갈치금어기가 풀렸다. 갈치는 맛있고 값도 비싸서 온 국민이 사랑하는 생선 1순위에 꼽힌다. 최근 각광받는 생활낚시 장르로 한치낚시, 갑오징어낚시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단 갈치낚시가 시작되면 전세는 역전된다. 일단 루어낚시로 낚는 어종들에 비해 어렵지 않고 채비와 장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법에서 주꾸미낚시가 더 쉽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식탁의 최고 반찬’ 갈치의 위상을 넘보기는 불가능하다.텐빈 채비로 갈치를 낚고 기뻐하는 필자. 텐빈낚시는 장비가 간단하고 낚시법도 쉬워 누구나 쉽게 갈치를 낚을 수 있다.아이스박스 가득 찬 갈치와 고등어.갈치 선상낚시 기본 장비 세팅. 왼쪽이 텐야를 운영하기 좋은 스피닝릴 장비, 오른쪽이 거치식 텐빈에 유리한 베이트릴 장비이다.갈치 외줄낚시보다 쉽고 재밌는 텐빈, 텐야손맛에서도 차원이 다르다. 외줄낚시는 한 번에 여러 마리의 굵은 갈치가 올라오긴 하지만 정작 갈치를 올릴 때는 전동릴이 그 역할을 다한다. 갈치가 다 올라오면 그때는 낚싯대를 들어 채비를 잡은 뒤, 바늘에 걸린 갈치를 일일히 손으로 한 마리, 두 마리 떼어가며 바구니에 담는다. 따라서 호쾌한 파이팅이나 손맛 따위는 일절 느낄 수 없는, 말 그대로 어부들의 조업과 다를 게 없는 것이다.하지만 텐야와 텐빈은 ‘낚시’ 자체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호쾌한 캐스팅, 초릿대를 통해 전달되는 어신 간파, 챔질과 동시에 전달되는 통쾌한 손맛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갈치낚시 자체가 처음이라면, 늘 방파제나 방조제에서 캐스팅낚시로 ‘풀치’만 낚아왔던 사람이라면 텐야와 텐빈 출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초보자도 쉬운 텐빈에 쌍바늘 달면 조과도 업지난 8월 초에 떠난 취재는 거제도 지세포항에서 출항하는 뉴해림호를 타고 나섰다. 뉴해림호의 선비는 평일 기준 10만원, 주말에는 12만원을 받는다.출조 시간은 오후 5~6시경이다. 낚시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 낚싯배다. 갈치 텐야, 텐빈, 지깅 등 다양한 갈치낚시에 특화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낚시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취재일 낚시한 곳은 안경섬 부근. 날이 어두워지자마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심 40~50m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필자는 먼저 텐빈낚시를 시도했는데 초반 시즌이지만 벌써 3지급으로 굵은 갈치가 올라왔다. 텐빈은 한치낚시의 오모리그와 유사한 채비로, 바늘에 꽁치포를 꿰어 사용하는 일종의 ‘미끼 낚시’다.입질 수심층을 정확히 맞추자 채비를 내리는 족족 갈치 입질이 들어왔다. 갈치 어군을 제대로 찾으니 고수와 초보를 가리지 않았는데 특히 텐빈낚시는 생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루어낚시처럼 꾼들 간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텐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편대채비이다. 봉돌에서 길쭉하고 탄성 좋은 철사가 옆으로 돌출돼 있고 그 끝에 목줄을 연결한 것으로, 외형상 ‘L자 편대’라고 불리는 채비를 쓴다. 갈치가 입질하면 철사가 부드럽게 휘어지기 때문에 이물감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다.갈치 활성도가 좋다면 쌍바늘 채비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줄을 두 가닥 쓰는 것으로 한 번에 두 마리의 갈치에 동시에 걸 수 있어 다수확에 유리하다. 특히 갈치낚시는 미끼 털림이 잦은 특성이 있어 쌍바늘을 쓰면 그런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갈치는 한 번 잘라 먹은 미끼에는 또 다시 관심을 갖지 않는 점도 미끼가 하나 더 달린 쌍바늘 채비의 장점이다.챔질 시 요령이 있다면 입질이 왔다고 무작정 챔질하지 말고 바늘을 확실히 물고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야 완벽한 걸림이 된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으로 낚시한 결과 열 번에 세 번 정도는 쌍걸이가 나왔다. 쌍걸이 3할 정도면 갈치가 굉장히 많다는 증거이다. 갈치낚시도 한치낚시처럼 수심층 공유가 필수다. 옆 사람과 입질 수심을 공유하면서 마릿수에 도움이 된다.큰 갈치를 선별해 낚을 수 있는 텐야. 무거운 지그헤드에 꽁치살 등을 묶어서 사용한다.전용 집게로 갈치를 제압한 장면. 갈치는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에 집게 사용이 필수이다.낚시점에서 쓰기 좋게 판매하는 청어 살 미끼.잔챙이 갈치는 포를 떠서 미끼로 써도 잘 먹힌다.텐빈 쌍바늘 채비로 두 마리의 갈치롤 동시에 올린 필자.씨알, 강력한 손맛 원한다면 텐야 강추텐야는 공격성이 강한 갈치 습성에 맞게 만들어진 아이템이다. 지그헤드에 생미끼를 감아쓰는 하이브리드 채비로 루어낚시와 생미끼 낚시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보면 된다. 텐야는 강점은 굵은 씨알을 갈치를 선별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생미끼만 달린 텐빈은 큰 갈치와 작은 갈치가 구별 없이 달려들지만(주로 잔 갈치가 먼저 미끼에 달려드는 편이다) 텐야는 일단 무겁고 미끼를 감은 전체 볼륨이 커서 잔챙이보다는 큰 갈치가 잘 낚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잔챙이가 먼저 달려들었어도 미끼를 먹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 큰 갈치가 달려들 확률도 높다)낚시 요령도 텐빈과는 약간 다르다. 텐빈은 마치 한치낚시처럼 일정 수심에 채비를 고정시키고 가끔씩 고패질하며 입질을 유도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반면 텐야는 캐스팅 후 다양한 수심층에서 액션을 취하며 어군을 찾는다.입질 시 들어오는 손맛도 텐빈보다 강력하다. 액션을 주다보면 ‘땅~’하고 망치로 때리는 듯한 충격이 로드에 전달된다. 어떤 때는 폴링하는 채비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파이팅 묘미에서는 텐빈에 앞서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대다수 낚시인들이 조과가 안정적인 텐빈 채비를 거치해 둔 뒤 한 대는 텐야 채비를 운영하며 씨알 선별력을 높이는 낚시를 즐긴다. 낚시 특성이 다른 만큼 텐빈낚시는 로드도 약간 부드러운 액션을 사용하며 텐야는 무거운 지그 무게와 굵은 갈치 씨알에 대비해 강한 액션의 로드가 유리하다.바늘 날카롭고 강도 뛰어난 프로그레 마츠리 텐야텐야로 유명한 제품은 프로그레에서 출시한 마츠리 시리즈로 우리나라 바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그램 수로 출시했다. 색상도 다양하다.텐야의 원리는 갈치가 미끼를 물면 강한 챔질로 갈치의 단단한 머리(또는 몸통)에 바늘이 박히도록 하는 것인데 그만큼 바늘의 강도와 날카로움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과는 품질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한두 번은 몰라도 여러 번 관통이 지속되면 바늘 끝의 날카로움에서 큰 차이가 난다.갈치의 씨알, 수심에 따라 텐야의 크기도 달라진다. 텐야는 30, 40, 50호 등으로 사이즈가 나눠지며 50m 이상의 깊은 수심에는 50호를 많이 쓰는 편이다. 보통 수심과 조류에 따라 먼바다는 30호 40호 50호의 텐야 바늘을 많이 사용한다.취재일은 새벽 2시에 이미 아이스박스 가득 차 조기 철수했다. 지난 여름에 한창 애를 먹인 한치를 생각하니 갈치가 너무 고맙게 생각될 정도였다. 풍성하게 낚은 갈치는 가까운 가족, 지인과 나누어 먹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고기이다. 그동안 여러 장리의 선상낚시를 소개했지만 갈치낚시만큼 가성비 높고 조과도 안정적인 장르는 드물다고 생각한다.갈치는 9월이 되면 더 마릿수가 많아지고 씨알이 굵어지니 이참에 갈치낚시에 입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출조문의 거제 뉴해림호 010-9234-6677텐빈 쌍바늘 채비. 활성이 좋을 때는 한 번에 두 마리씩 올릴 수 있다.프로그레의 도인 텐야. 외바늘과 두바늘 채비가 있다.갈치의 난폭해 보이는 얼굴. 날카로운 이빨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도인 텐야에 낚인 갈치.거제도 지세포에서 출항하는 뉴해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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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가이드] 거제 지세포 뉴시스타호의 나이트게임 찌는 여름엔 끈적끈적 돌문어가 최고지
- [시즌 가이드]거제 지세포 뉴시스타호의 나이트게임찌는 여름엔 끈적끈적 돌문어가 최고지이영규 기자거제도 지세포항에서 출조하는 뉴시스타호는 바다루어 전문 낚싯배다. 계절, 물때, 날씨에 맞춰 다양한 어종을 노리고 출조 한다. 어종만 다른 게 아니라 출조 시간도 다양하다. 어떤 날은 새벽 출조로 농어를 노리고, 어떤 날은 점심 출조로 무늬오징어를 낚는다. 바다 날씨가 예측 불허일수록 깜짝 출조는 잦아지는데, 시즌 초반에는 무료 탐사 낚시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취재는 한창 시즌에 돌입한 돌문어낚시였는데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나이트게임으로 진행했다.뉴시스타호의 선두에 선 낚시인이 굵은 문어를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초저녁에 찾아간 지심도 여밭. 어두운 밤에는 문어가 먹이활동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온다.7월 16일 오후에 찾아간 거제도 지세포. 수원에서 지세포까지는 350km로 멀지만 막상 운전해 오면 멀다는 생각이 안 든다. 다만 지루할 뿐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타면 계속 ‘직진코스’여서 운전 스트레스도 없는 편이다.오후 6시에 출항 예정인 뉴시스타호는 이미 전국에서 온 낚시인들로 붐볐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 한 명. 유튜브 ‘준아’로 유명한 유튜버였다. 알고 보니 뉴시스타호 정희문 선장과 형님, 동생하는 사이였다. 이처럼 뉴시스타호는 유명 유튜버들이 많이 타는 낚싯배로도 인기가 높다. 언급한 대로 다양한 공략 어종, 다양한 출조 시간대의 영향도 적지 않은 편인데 수시로 촬영 아이템을 선정하는 바쁜 유튜버들로서는 뉴시스타호야말로 최적의 낚싯배가 아닐 수 없다.밤에 얕은 곳으로 먹이활동 나오는 돌문어들오늘 오후 출조의 낚시 대상은 돌문어. 한치는 조황이 미지근하고 갈치는 여전히 금어기. 여기에 날씨까지 무더워 낮 출조 대신 야간 출조로 돌문어를 노리기로 했다.참고로 올해 돌문어낚시 개막기 조황은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남해의 경우 고흥 쪽은 호황이었지만 기대했던 삼천포, 통영 쪽은 예상 외로 부진했다. 딱히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 최악의 스타트는 서해가 끊었다. 금어기 해제 첫날 서해안 전역에서 200여 척의 낚싯배가 출조해 달랑 5마리가 낚였다는 소문이었다. 그것도 주먹 만 한 것들로….이에 비상이 걸린 낚싯배 중에는 다시 항구로 복귀, 외수질 미끼를 챙겨 생미끼 낚시로 농어, 광어, 우럭 등을 낚았다는 후문이다.아무튼 올해 돌문어낚시는 어려운 스타트를 보였는데 오늘 찾은 거제도도 만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뉴시스타호 정희문 선장이 야간 출조를 기획한 것도 좀 더 나은 조황을 만들어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야간낚시는 왜 낮보다 조황이 뛰어난 것일까?근본적인 이유는 돌문어가 야행성이 강하고 특히 저녁이 되면 얕은 수심까지 나와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돌문어가 쉬고 있는 깊은 곳의 은신처를 노리지만 밤에는 돌문어가 알아서 얕은 곳까지 나와 활발히 먹이활동하기 때문에 낚시가 쉽고 조황도 앞설 수밖에 없다. 즉 더워서 밤에 출조하는 것은 부수적인 사항일 뿐이다.바닥 스테이는 길게, 챔질은 부드럽게15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곳은 부속섬인 지심도 일대. 채비를 내려보니 5m 정도의 수심이 나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상황이라 쉬엄쉬엄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아직 날이 밝긴 했지만 입질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야 돌문어낚시가 서툰 초짜지만 제법 낚시 좀 한다는 사람들도 별 다른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입질이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한 것은 밤 10시 무렵. 물때가 썰물로 바뀌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 마저도 손 감각이 좋은 낚시인들의 조과가 뛰어났다. 루어의 경우 일부 낚시인들은 흔히 ‘레이저 에기’로 불리는, 표면이 번쩍이는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해 좋은 조과를 올리는 것으로 보였는데 배 전체를 돌면서 확인해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다. 빨강, 녹색, 색동 무늬 왕눈이 에기 등의 기본 조합만으로도 마릿수 조과를 올린 낚시인도 있었기 때문이었다.다만 다수확 조사들의 공통된 테크닉은 ‘노련한 스테이’였다. 즉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무조건 고패질을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한 자리에 오래 머물게 놔둔 상태에서 에기만 흔들어대는 것이다. 이때 조류가 느리면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조류가 빠르면 채비도 쉽게 끌려오기 때문에 원줄을 풀어주는 속도를 잘 제어해야만 한다. 만약 이 사항을 잘 몰랐던 초보자라면 필수적으로 기억해두어야 할 사항이다.스테이까지는 잘 했다면 그 다음 중요한 사항은 챔질이다.역시 돌문어낚시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낚시인들은 ‘입질이다’ 싶으면 강하고 빠르게 챔질할 때가 많다. 그래야만 문어가 바닥에 달라붙지 않고 잘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하지만 너무 강하고 빠르게 챔질하면 돌문어의 다리만 뜯겨져 나올 위험이 높다. 정희문 선장의 말이다.“일단 끈적함을 느꼈다면 서둘지 말고 원줄을 사린 후 팽팽한 상태에서 무 뽑듯, 낚싯대를 위쪽으로 주욱 치켜세우며 챔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빠르고 세게만 챔질하면 90% 이상이 다리만 잘려 나옵니다. 한번 에기를 덮친 돌문어는 쉽게 도망가지 않습니다. 도망가려해도 바늘에 다리가 걸려 있어 빠지기도 쉽지 않죠. 오히려 여유있게 챌수록 에기를 입 근처로 가져가기 때문에 완벽한 걸림이 가능합니다.”8월부터는 야간 갈치낚시가 메인밤 12시경이 되자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가 젖을까봐 두려워 선실로 들어왔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취해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다. 푹 자고 일어나보니 동이 트고 있었고 그때까지도 낚시인들은 문어를 낚고 있었다. 대충 보니 많이 올린 사람이 15마리, 적게는 6~7마리 수준이었다. 썩 좋은 조과는 아니었는데 같은 시간 통영으로 출조한 낚시인들도 비슷한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8월로 접어들자 뉴시스타호의 야간 출조는 갈치가 메인이 되고 있다. 올해 갈치는 비교적 양호한 조황으로 출발해 날씨만 좋으면 매일 출조에 나서고 있다. 갈치와 한치는 안경섬까지 진출하고 있으며 기상이 좋지 못한 날은 거제도 근해에서 돌문어, 농어, 무늬오징어 등을 노리고 있다. 뉴시스타호 출조 예약은 자체 운영 중인 밴드를 이용할 수도 있고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문의 010-7587-8222비옷을 입은 채로 문어를 올리는 낚시인.인기 유튜버 ‘준아’ 운영자가 방금 올린 문어를 보여주고 있다.바낙스의 문어 전용 베이트릴인 아폴로SW 109FGL(왼손 핸들 버전).기어비 3.8대1의 힘으로 큰 문어도 쉽게 끌어낼 수 있다.선두에서 문어를 노리는 장면.문어를 양파 망에 넣은 뒤 기포기까지 틀어 문어를 살리고 있다.문어낚시용 집어용품. 왼쪽이 어두운 물속에서 빛을 내는 글로우맥스, 오른쪽이 도장처럼 루어에 찍어 바르는 타코라이더.거제도 지세포항에서 출조하는 뉴시스타호.40호 봉돌과 세팅한 돌문어 채비. 취재일에는 반사가 잘 되는 에기들이 잘 먹혔다.뉴시스타호에 마련돼 있는 캔커피.색동 왕눈이 에기로 낚은 문어를 보여주는 노홍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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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전 현장] 무창포 참돔 선상 찌낚시 순항 대물은 드물어도 5짜, 6짜는 여전히 대박
- [열전 현장]무창포 참돔 선상 찌낚시 순항대물은 드물어도 5짜, 6짜는 여전히 대박이영규 기자서해 참돔 선상 찌낚시가 끝물로 접어들며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보통은 5~6월 두 달간 80~90cm에 이르는 대물을 배출하다가 여름이 돼 대물 산란이 끝나면 흥행이 마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8월 중순 현재까지도 50~60cm급 마릿수 조과가 한창이다.참돔 조과를 자랑하는 이광호(왼쪽) 씨와 윤상만 대표. 취재일에는 50~60cm 참돔이 주로 올라왔다.선상낚시용 밑밥통. 무거운 철제 밑밥통에 크릴을 넣어 깊은 수심까지 내린 후 집어한다.동시에 참돔을 히트한 이광호(왼쪽) 씨와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의 파이팅.지난 7월 14일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가 무창포로 선상 참돔 찌낚시를 간다는 얘기를 듣고 따라 붙었다. 현지 에바다호 최용만 선장이 한국기조연맹 시절 함께 활동하던 낚시인이었는데, 7월 들어서도 마릿수 조과가 출중하다는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었다. 비록 산란기 무렵 낚이는 8짜, 9짜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중치급 마릿수 조과는 여전하다는 게 에바다호 선장의 말이었다.그런데 우리가 출조에 나선 7월 중순은 서해 참돔 선상 찌낚시 피크 시즌을 한창 넘긴 때라 요즘도 손님들이 있을까 궁금했다. 여전히 8짜, 9짜가 낚인다면 몰라도, 특히 이 무더위 땡볕에서 참돔을 노릴 낚시인이 있다는 게 다소 의아했다.그러나 현지에 도착해 자초지정을 듣고 나니 상황이 이해됐다. 대물이 많이 낚이는 산란 시즌이 끝나면 대다수 낚싯배가 다른 어종을 노리거나 손님이 뚝 끊기는 것은 맞지만, 이후로도 참돔 찌낚시만 줄기차게 출조해 단골을 확보한 배들이 몇 척 있었다. 그 중 한 척이 바로 무창포에서 출항하는 에바다호였다.남부지역에서 찾는 단골 낚시인들도 많아에바다호의 단골은 비단 중부권 낚시인들에 한정되지 않았다. 멀리 부산, 창원, 광주 등지에서 찾아오는 낚시인 비율이 절반이 넘었다. 특히 남부지역에서 찾는 낚시인들은 대부분 2박3일 일정으로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만큼 참돔낚시에 대한 열정이 중부권 낚시인 만큼 높다는 반증이다. 이유는 단순 명료했다. 에바다호 최용만 선장의 말이다.“참돔은 원래 남해안 고기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중부권 바다에서 더 많이 낚이고 씨알도 굵습니다. 그래서 과거 남해 원도를 찾아가 참돔을 낚던 남부지역 낚시인들이 지금은 서해로 올라와 참돔낚시를 즐깁니다. 씨알은 물론 마릿수 조과도 남해 원도낚시를 압도하기 때문입니다.수도권 낚시인들은 대물 시즌이 끝나면 출조를 접는 경우가 많지만 남부지역 낚시인들은 꾸준히 출조에 나섭니다. 7월로 접어들어도 5짜, 6짜급은 흔하게 낚이기 때문이죠. 같은 시기 남해안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씨알들입니다.”취재일에 에바다호에 승선한 낚시인은 우리 일행 5명과 다른 손님 1명이 전부였다. 원래는 부산 손님 3명의 예약돼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펑크가 나버렸다. 내가 “6명만 출조하면 타산이 안 맞겠다”고 묻자 최용만 선장이 웃으며 말했다.“상관없습니다. 저는 손님이 한 명만 와도 출조합니다. 에바다호는 언제 찾아도 선상낚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낚시인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꾸준히 출조하는 중입니다. 그저께도 예약 손님이 펑크를 냈지만 혼자 나가 조업 겸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즌 종료 때까지 손님이 꾸준한 상황입니다.”외연도까지 가지 않아도 씨알 마릿수 가능해취재일 에바다호를 타고 찾아간 포인트는 보령 앞바다의 중거리권에 해당하는 상홍서와 하홍서 인근. 멀리 녹도와 화사도권이 바라다보이는 곳이었다. 보통 내만권에서 산란한 대형급들은 깊고 먼 외연도권으로 이동하지만 굳이 원도까지 나가지 않아도 준수한 조황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최용만 선장의 말이었다.대신 물때에 맞춰 포인트를 정확히 찾아들어가야 될 뿐 아니라 시간대별로 닻줄을 수시로 조절하는 등의 예리한 대처는 필수였다. 실제로 이날 최용만 선장은 포인트 이동과 닻줄 조작에 혼신을 다했는데 그 덕분에 옮겨가는 포인트마다 참돔이 솟구쳐 올라왔다.그렇다면 에바다호는 과연 언제까지 선상낚시에 나선다는 것일까? 최용만 선장은 주꾸미낚시가 개막하는 9월 1일 전까지는 무조건 출조에 나선다고 말했다. 기사가 실린 9월호 책자가 8월 15일에 발행하므로 앞으로 보름 정도의 시간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무창포 참돔 선상낚시를 통해 화끈한 참돔 손맛을 보고 싶은 낚시인이라면 출조를 서두르는 게 좋을 듯싶다.문의 무창포 에바다호 010-4775-6514, 에프마켓 석수점에바다호를 타고 참돔을 노리는 낚시인들. 에바다호는 시즌 개막 후 8월 말까지 매일 참돔 찌낚시를 출조한다.의외의 말쥐치를 올린 이광호 씨.에바다호 최용만(왼쪽) 선장이 참돔 부레를 찔러 공기를 빼내고 있다.이광호 씨가 10호 막대찌를 보여주고 있다.윤상만 대표가 막대찌 대신 사용한 10호 스티로폼 찌.이광호 씨가 히트한 참돔을 에바다호 최용만 선장이 뜰채로 떠내고 있다.윤상만 대표가 올린 55cm급 참돔.“한여름에도 제법 굵은 놈들이 올라옵니다.” 65cm 참돔을 낚고 기뻐하는 이광호 씨.파라솔을 펴고 점심식사를 즐기는 낚시인들.취재일 낚인 참돔들. 50~60cm급이 주종이었다.무창포항에서 출항하는 에바다호.여름 참돔 포인트로 유명한 상홍서와 하홍서. 만조 때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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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뉴스] 2025년 9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월드뉴스]미국뉴스PURE FISHING 소유주, 경쟁사 지분 축소퓨어피싱 로고와 지주회사인 시카모어파트너스의 로고퓨어피싱(Pure Fishing)의 지주회사인 ‘시카모어파트너스(Sycamore Partners)’가 경쟁사인 ‘라팔라VMC코퍼레이션(Rapala VMC Corporation)’의 주식지분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경쟁사에 대한 지분 매각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지분은 4%며 그에 따라 소유지분은 14.09%에서 9.66%로 줄어들어 시카모어파트너스는 적극적인 투자자에서 수동적인 관찰자로 전환되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통해 시카모어파트너스가 조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라팔라의 성장 잠재력이 재평가 받을 기회라고도 분석하는데, 라팔라 경영진은 운영상의 자율성을 갖고 지배 주주의 제약 없이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한편, 시카모어파트너스는 2019년 1월에 ‘뉴웰브랜드(Newell Brands)’로부터 세계 최대 조구업체인 ‘퓨어피싱(Pure Fishing)’을 13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계속해서 전세계의 낚시 관련 브랜드를 영입해 오고 있었다. 최근,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를 장기간에 걸쳐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는 미국, 유럽,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약 1만2천500개의 매장을 보유한 통합 헬스케어, 소매점 약국 분야의 선두주자다.[Angling International 7월 25일자]일본뉴스日本釣振興会 히로시마현 지부, 유치원생과 함께 문치가자미 치어 방류행사유치원생들이 ‘크게 자라라’는 마음을 담아 문치가자미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지난 7월 4일, 공익재단법인 일본낚시진흥회 히로시마현지부(公益財団法人 日本釣振興会 広島県 支部)가 오타강(太田川) 하구 인근 해변에서 지역 유치원의 원아 90명과 함께 문치가자미 치어 방류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츠바메유치원, ㈜가메야조구(かめや釣具), 히로시마현 낚시인스트럭터연락기구, 구다마츠 재배어업센터(下松栽培漁業センター)가 협력했다.행사 당일 각 협력사의 스텝 20여 명이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행사장에 도착, 유치원생들이 통과할 해변 청소를 마치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도착한 유치원생들은 3조로 나뉘어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해변에서 ‘크게 잘 자라라’는 염원을 담아 문치가자미 치어 방류를 시작했다. 행사장 앞바다에는 ㈜가메야조구에서 협찬한 유어선이 안전감시선으로 대기하여 안심안전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일본낚시진흥회 중부지역 고문을 맡고 ‘히라구치 히로시(平口 洋)’ 중의원 의원이 방류행사 도중에 참가해, 지자체와 협력사가 뜻을 모아 유치원생들에게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키울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에 대한 인사말을 끝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조구신문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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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역시 추자도는 저립낚시의 원조 부속섬 추포도 선상 캐스팅으로 210cm 오버 저립 견인!
- [대어]역시 추자도는 저립낚시의 원조부속섬 추포도 선상 캐스팅으로210cm 오버 저립 견인!이승현 팀 드랙스하이 매니저지난 7월 30일, 추자군도 추포도 해역에서 캐스팅 게임 중 210cm 저립(재방어)을 낚은 필자.함께 출조한 낚시인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지난 7월 30일, 최근 호황을 보이기 시작한 대부시리를 노리고 제주도로 캐스팅 게임 출조를 나갔다. 오전 4시 제주 도두항에서 스마일호를 타고 나간 곳은 추자군도 추포도 일원. 출조 당일은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아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난항을 예상했지만 추자군도는 주변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 낚시를 진행할 수 있었다.포인트에 도착해 동이 튼 직후부터 추포도 부근 여밭에서 캐스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추포도를 바라보고 캐스팅을 했지만 맞바람이라 플로팅 펜슬베이트를 운영하기 어려워 혼자 바람을 등지고 바다를 향해 캐스팅 했다.오전 9시가 지났을까? 펜슬베이트가 수면에 착수 후 빠른 저킹을 3번 주니 매우 큰 물보라가 일며 펜슬베이트를 덮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140cm가 넘는 대부시리라고 판단했으나 16kg으로 세팅한 드랙이 10초 이상 풀려나갔고 무언가 이상한 것을 직감했다.상어로 착각해 라인 끊을까 고민드랙을 최대로 잠가도 스풀의 역회전이 멈추지 않아 손으로 스풀을 감싸며 버텼지만 스풀과의 마찰로 손바닥에 화상을 입을 것 같았다. 더 이상 질주를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로드를 잡고 버티며 라인방출을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선장님을 포함한 동출한 지인들이 상어라고 생각해 라인을 끊으려고 했지만 로드를 90도 정도로 세워 파이팅 했을 때 상어는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해 계속 랜딩을 이어갔다.로드에 걸리는 부하와 뜨거운 태양 때문에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다. 팔이 저려와 포기하고 싶은 그때 검은빛 체색을 지닌 거대한 생명체가 수면에 모습을 나타냈고 삽시간에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다. 누군가 한명이 “저립이다”라고 소리쳤고 배 안은 다시 긴장감이 넘쳤다.마지막 힘을 다해 파이팅하니 처음보다 쉽게 띄울 수 있었고 선장님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저립을 배 위로 올릴 수 있었다.루어를 보니 도장면이 이빨에 모두 긁혀있었다. 트레블훅 2개는 아가미 바로 옆 몸통에 단단히 고정되어 날카로운 이빨에도 라인이 손상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정말 행운이 따랐기에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계측을 하니 꼬리가 2m 줄자를 넘었고 줄자를 덧대니 210cm 중반으로 나왔다.이번 조행을 함께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계측자 위에 올린 저립. 200cm가 훌쩍 넘었다.저립 이빨에 망가진 펜슬베이트.[피싱 가이드]필자의 장비&채비로드_씨호크 파핑스타 투사 83/40릴_다이와25 솔티가 20000H라인_바리바스 아바니 캐스팅 SMP 10호쇼크리더_바리바스 오션 레코드 180lbs루어_시마노 오시아 펜슬 다이브플랫 24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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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통영 갈도 무늬오징어 팁런 수심 10m권 바닥에 킬로급 포진, 활성도는 최고조!
- [호황현장]통영 갈도 무늬오징어 팁런수심 10m권 바닥에 킬로급 포진,활성도는 최고조!최호경 마탄자(주) 필드스탭, 인스타그램지난 7월 30일 지인들과 통영 히트피싱호를 타고 갈도로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를 나갔다. 무늬오징어 선상낚시 초반 시즌인지라 큰 기대 없이 몇 마리만 잡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통영 풍화리에서 오후 1시에 출항, 1시간 후 갈도에 도착했다. 갯바위 야영객을 먼저 하선시킨 후 갈도 서쪽 무너진 방파제에서 에깅을 시작했다.지난 7월 30일 갈도에서 팁런으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전창형 씨.갈도 매섬 일대 직벽에서 팁런으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필자와 지인들이 동시에 히트한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처음에는 캐스팅용 에기를 사용해 낚시를 진행했다. 시즌 초반에는 무늬오징어가 으레 얕은 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입질이 없었다. 좀 더 수심 깊은 포인트를 공략하기로 결정, 갈도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며 낚시를 진행했다.간결한 액션 후 스테이에 반응 잦아히트피싱호가 갈도 매섬을 지날 무렵 함께 출조한 지인이 팁런 에기로 깊은 직벽 포인트를 노려 첫 히트를 기록했다. 씨알이 굵지는 않았지만 무늬오징어 특유의 ‘꾹꾹’거리는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이후 필자를 포함한 모든 일행이 팁런 장비로 교체해 낚시를 이어갔다. 수심 10m 중반 대에서 입질이 많았고 조류 소통이 좋은 홈통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초반 시즌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자란 무늬오징어들은 이미 얕은 곳을 벗어나 깊은 곳에서 본격적인 먹이 활동을 하는 듯했다.특히 조류 소통이 좋은 홈통 포인트에서는 팁런 에기로 바닥을 찍고 간결한 액션 후 스테이를 하면 금방 입질이 왔다.초릿대가 펴지는(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붙잡고 떠올라 생기는 현상) 입질을 여러 차례 받았고, 생각보다 무늬오징어의 활성과 먹성이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오랜만에 만끽한 해질녘 피딩타임오후 5시30분, 태양이 갈도 서쪽 너머로 기울자 동쪽 포인트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올라가며 ‘이카펀치’(무늬오징어가 먹이팔로 에기를 때리는 현상)가 확실하게 느껴졌고 말그대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피딩타임이 시작되었다.같이 낚시한 지인들이 모두 히트에 성공했고 도천수 씨와 황영섭 씨는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아내 지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참으로 오랜 만에 제대로 된 피딩타임을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오후 7시가 되자 입질이 뜸해졌고 장비 정리 후 철수를 준비했다. 짧은 시간 낚시했지만 필자와 지인 3명이 낚은 무늬오징어는 60마리가 넘었다. 7월 말에 도전한 팁런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7월을 지나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 갈도뿐 아니라 욕지도, 연화도 일대에서도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출조 문의 통영 히트피싱 010-5808-0595400~700g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지인들. 좌측부터 황영섭, 필자, 전창현 씨.필자가 무늬오징어를 올리고 있다.통영 풍화리에서 욕지도, 갈도 일원으로 출조하는 히트피싱호.보라색 팁런 에기로 필자가 낚은 무늬오징어.철수 후 촬영한 무늬오징어 조과.사용한 에기는 철수 후 민물에 씻어 말리면 색 바램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피싱 가이드]필자 장비&채비로드_마탄자 케레스 씨에스 팁런 S511LM-L릴_2500 소형 스피닝릴합사_마탄자 펜타곤 12합사 0.6호에기_나난 어택포더게임 3.0호 25g(6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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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종] 국내 빅게임 역사 중 가장 충격적인 드라마 울진 이프로2호 이영수 선장, 140kg 참다랑어 포획 울진 해상에서 폽핑으로, 장장 3시간 혈투 끝에 포획
- [특종]국내 빅게임 역사 중 가장 충격적인 드라마울진 이프로2호 이영수 선장,140kg 참다랑어 포획울진 해상에서 폽핑으로,장장 3시간 혈투 끝에 포획김진현 기자지난 7월 23일, 이영수 선장이 참다랑어를 낚은 후 오산항으로 돌아와 도움을 준 다른 선장과 함께 기념 촬영했다.좌측부터 마린셀라 홍선표 선장, 이프로호 이영수 선장, 에이스호 이용한 선장 오산피싱 윤무호 선장.울진 오산항에서 빅게임을 전문으로 출조하는 이프로2호 이영수(가미마린, 금호마린 스태프) 선장이 지난 7월 23일 길이 212cm, 무게 140kg이 넘는 참다랑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캐스팅 게임으로 140kg이 넘는 참다랑어를 낚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빅게임 마니아들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참다랑어 빅게임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며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수면 위로 뛰어 오르며 먹이 사냥을 하는 참다랑어.배에 올린 직후 계측하니 212cm가 나왔다.국내에서 참치가 낚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참다랑어가 낚시춘추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3년이며 그 전에도 제주도와 부산에서는 참다랑어가 출현해 화제가 된 적 있다.1990년에 들어서는 제주도를 기점으로 북태평양을 오가는 참다랑어의 양이 증가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수산협정을 맺는 등 이미 참다랑어는 우리와 먼 어종이 아니었다.2000년에 들어서는 제주도에서 트롤링(끄심바리)이나 정치망에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혀 수산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2010년 3월에는 제주도 인근에서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포획되어 대형 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하기도 했다. 그때도 방송에서 메인 뉴스로 다룰 정도로 양이 많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부산을 비롯해 동해북부 강릉에서도 참다랑어 무리가 발견되는 일이 잦아졌고 그 양은 점점 늘어갔다.2000년 중반 이후부터는 부시리를 중심으로 빅게임(지깅, 캐스팅)이 국내에 보급되었다. 더 큰 대상어를 원한 낚시인들은 자연스레 이웃한 일본에서 선보인 참다랑어낚시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일본, 필리핀, 미국 등으로 참다랑어 원정을 떠나는 마니아들이 증가했다.우리나라에서는 (주)엔에스의 신동만 프로가 멕시코, 미국 등으로 원정을 떠나 참다랑어를 낚는데 성공했고, 한국다이와주식회사는 이영수, 성상보 등 스탭들이 일본 오키나와까지 출조해 참다랑어와 황다랑어를 낚아 화제를 모았다.동해안에 매년 증가 중인 참다랑어국내에서는 포항, 경주, 영덕을 중심으로 2010년 중반부터 대삼치낚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7~8월에 수온이 28도 이상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삼치 무리 속에서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낚이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대형급은 아니었다. 참다랑어가 낚인다는 소식에 낚싯배는 물론 레저보트를 동원해 추적에 나서는 일이 잦아졌고 최대 60kg급 참다랑어를 포획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청새치가 출현하는가 하면 자동차만한 참다랑어가 뛰는 것을 봤다는 낚시인도 점점 늘어갔다. 하지만 주로 낚이는 참다랑어 씨알이 대부분 10kg 내외에 그쳐 ‘작은 참치를 낚아도 되냐’는 비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그럼에도 고무적인 사실이 있다면 포항~영덕~울진~강릉에서는 매년 낚이는 참다랑어가 증가하고 씨알이 커졌다는 것이다. 일부 낚시인들은 ‘잠시 반짝하는 해가 잦고 아마도 일시적인 추세일 것“이라고 치부하며 참치낚시의 흥행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참치의 양은 점점 늘어갔다. 2020년에 들어서는 씨알마저 급격하게 커졌다. 매년 여름이면 대형 참다랑어 포획 소식이 뉴스에 등장했다.올해 7월 영덕 앞바다에서는 정치망에 참다랑어 100여 톤이 포획되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때 이미 참다랑어의 총허용어획량제도의 할당량을 초과했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도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총허용어획량제도(TAC)를 도입, 이미 조항에 참다랑어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그 양은 빠르게 증가했었다.한국다이와에 “국내에서 가장 강한 로드를 지원해 달라” 요청한편 이영수 씨는 이번에 우연히 130kg 오버 참다랑어를 낚은 것이 아니다. 2000년 초부터 바다루어클럽 임원, 한국다이와 필드스탭으로 활동하며 동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변화를 모두 체험했고 그 변화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일본 오키나와 등지로 수차례 참치낚시 원정을 떠났는가 하면 포항, 영덕, 울진에서 일어나는 대광어, 대삼치, 대부시리, 참다랑어낚시의 선두에 서서 발전시킨 주인공 중 한명이다.순수 낚시인에서 빅게임 전문 낚싯배 선장으로 전직할 정도로 열정이 넘쳤고 캐스팅 게임으로 국내 처음으로 160cm의 벽을 깨는 대부시리 기록(2021년 8월 27일 낚은이 이영주)을 서포트 할 정도로 국내 빅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선장이다.그의 올해 목표는 미터급 참다랑어를 낚는 것이었다. 그간 참다랑어 회유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올해도 반드시 참다랑어가 들어올 것으로 확신했다. 그래서 이영수 씨는 7월 초부터, 그것도 혼자서 참다랑어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울진에서 포항으로 탐사를 다녔다. 왕복 100km 거리를 하루 두 차례씩 오르내렸다. 기름이 바닥나 본전도 못 건진 날이 허다했다. 간혹 의지가 맞는 낚시인들과 합류하기도 했다.마침내 7월 4일 처음으로 영덕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보일링을 맞닥뜨렸다. 전속력으로 배를 몰아 보일링 근처로 접근, 캐스팅해 히트까지 성공했지만 기존 장비로는 속수무책이었다. 대부시리 전용 장비로는 겨우 버티기만 할뿐 릴 핸들을 감을 수 없었다. 수십 분을 버티다가 허무하게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결국 한국다이와에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에서 가장 강한 로드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 그의 주문. 그렇게 솔티가 C78XXHS·J 로드(현재 단종)와 솔티가 25000P 스피닝릴을 구비했고 원줄 12호에 쇼크리더 220lb로 무장했다. 100kg 오버급 참치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는 헤비급 태클이었다.7월 23일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그날도 혼자 배를 몰고 울진에서 영덕으로 달렸다. 손님이라도 몇몇 모집되면 기름값이라도 조금 아낄 수 있으련만. 낚기도 어렵고 걸어도 먹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낚시인들은 모집되지 않았다.영덕 앞바다에 도착하자마자 참다랑어 보일링을 만났다. 연안에서 고작 3km 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보일링까지 빠르게 접근해 캐스팅! 대여섯 번 입질을 받았지만 히트에는 실패, 마지막으로 카펜터 가람 120g 펜슬베이트로 또 한 마리를 걸었지만 놈은 단숨에 220~240m를 내달려 원줄이 다 풀려나갔다. 혼자서는 힘들겠다고 생각해 로드를 낚싯배 난간에 꽂고 배로 따라가며 대응했지만 40여분의 파이팅은 원줄이 터지며 끝나고 말았다.40분 파이팅 끝에 팔 마비, 주변 선장에게 구호 요청승부욕에 불탄 이영수 씨는 오산항으로 곧바로 귀항. 스피닝릴에 PE 12호 라인을 감고 배에 기름을 채운 후 다시 영덕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씨비원 딕슨 220 폽퍼를 세팅했다.또 다시 보일링을 찾아내 추격한 끝에 히트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해볼만 하다고 느껴 파이팅을 시작했다. 반드시 끌어낸다는 일념으로 40여 분을 버텼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장시간 파이팅에 팔에 마비 증상을 느꼈고 결국 참다못해 무전으로 주변 선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오산피싱호, 마린셀라호, 에이스호였다. 순식간에 배 3척이 모여 참다랑어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오랜 파이팅 끝에 이영수 씨가 참다랑어를 간신히 수면으로 띄워 올렸다. 한참 동안 기회를 노리던 이영수 선장이 뜰채봉에 연결해 만든 작살로 참다랑어를 찍어 올렸다. 이때가 오후 7시30분경. 이 녀석을 히트한 지 무려 3시간이나 지난 후 마침내 참다랑어가 뱃전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오산항 입항 후 참다랑어를 수협 크레인에 달아 올리니 무게가 140kg(크레인 저울의 오차 범위)이 나왔고 길이는 212cm였다. 낚은 참다랑어는 랜딩을 마지막까지 도와준 선장들, 지인들과 나누어 먹었다.다음날 이영수 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밴드에 게시글을 올렸고 그 소식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낚시인들은 너도나도 이프로2호를 예약하기 위해 문의했고 참다랑어용 빅게임 장비 주문도 쇄도했다. 그 후 7월 말과 8월 초에 참다랑어의 보일링을 목격했고 입질까지는 받았지만 랜딩에 성공한 것은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참치가 너무 거대해 파이팅 자체가 힘들고 2~3시간 혈투를 벌이다 결국 코앞에서 원줄이 터지고 말았다.이영수 씨는 그날 이후로 수면까지 끌어온 참다랑어를 좀 더 확실하게 랜딩하기 위해 일본 식 랜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참치낚시 대중화하려면 50kg급이 많이 낚여야많은 낚시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참다랑어낚시 국내 대중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 긍정적인 면은 국내에 이미 빅게임 마니아층이 두텁고 매년 출현하는 참다랑어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다랑어낚시 방법이나 테크닉, 장비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대중화는 시간문제라는 의견이다.부정적인 면은, 150kg이 넘는 참다랑어의 경우 캐스팅 게임으로는 낚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 큰 참다랑어는 캐스팅 게임 대상어가 아니며 트롤링으로 낚거나 어부식으로 낚아야 한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참다랑어낚시의 경우 작은 것은 20kg, 큰 것이라도 해도 80kg 내외기 때문에 혼자서 랜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낚이는 참다랑어는 너무 큰 것이 문제다. 즉 일본처럼 참다랑어, 황다랑어, 눈다랑어, 날개다랑어가 혼재하면 좋고 랜딩이 가능한 50kg 내외의 씨알이 주종이 되어야 대중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고기가 너무 커서 발생하는 예상 못한 문제점은 또 있다. 한 명이 고기를 걸어 2~3시간 장시간 마라톤 파이팅에 들어가면 그사이 다른 낚시인들은 구경만 해야 한다. 낚은 이가 지치면 대신 손맛을 볼 수는 있겠지만…. 이 경우 자연스럽게 ‘돌아가며 손맛 보는 낚시’라는 새로운 패턴이 자리 잡을 지는 모를 일이다.마지막으로 여름 시즌 한 달 만으로 참다랑어낚시 대중화를 논하기에는 그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도 문제다. 여름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기상 변수가 많고 동해는 냉수대라는 악재가 항상 존재하기에 한 달 내내 참다랑어를 못 볼 수도 있다. 일본처럼 봄이나 가을 시즌에도 다랑어류가 나타나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은 미지수다.아무튼 현재 상황만으로 참다랑어낚시의 대중화까지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다. 하지만 이영수 선장 같은 선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신기루 같던 목표가 현실이 되지 않았는가. 낚시인들이 바라는 먼 미래가 다가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문의 울진 오산항 이프로2호 010-4728-6565참다랑어의 괴력으로 원줄이 모두 풀려 나가고 드랙이 망가진 솔티가 스피닝릴. 25000P 모델로 참다랑어를 올렸다.참다랑어의 괴력으로 완전히 망가진 씨비원 딕슨 220.낚은 참치를 지인들과 나누어 먹었다. 대형 참치답게 기름진 부위가 많았다.참치의 심장.수면까지 올라온 참다랑어.이영수 선장이 130kg 참다랑어 낚은 장비로드-다이와 솔티가 C78XXHS·J릴-다이와 솔티가 25000P이영수 선장이 본인 밴드에 장비를 공개한 후 많은 전문가들이 ‘참다랑어를 상대하기 약한 장비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단순히 스펙으로만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실제 참다랑어낚시에 필요한 장비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 일본에서는 이보다 더 약한(반응성이 좋은) 장비를 쓰는 마니아들도 많다.솔티가 C78XXHS·J 로드는 국내에 없고 일본 다이와에서 이미 단종한 제품이다. 이영수 선장이 참다랑어를 낚기 위해 한국다이와에 요청해서 받은 것으로 한국다이와 재고 상품 중 가장 강한 스펙이다. 대형 참치용 캐스팅 로드며 50~100kg 참치를 타깃으로 한다. 참치는 크든 작든 다양한 크기의 베이트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기마다 편식이 심하다. C78XXHS·J는 다양한 루어를 매치시키기 좋아 미들 사이즈부터 대형 펜슬베이트까지 폭넓게 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영수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로드가 많이 휘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낚싯대의 앞부분은 휘어지지만 블랭크가 매우 강해 최강의 리프트 능력을 가진 제품이다. 로드가 빳빳하면 할수록 장시간 파이팅에는 불리하다. 그래서 C78XXHS·J는 장시간 파이팅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 가볍고, 가늘지만 최고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 전장 2.34m, 루어 맥스 180g, 합사 6~10호.보디와 대형 스풀의 찰떡궁합으로 최적의 드랙력 구현낚시인들은 참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시중의 30000 스피닝릴을 구비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이영수 선장은 “제조사마다 다르겠지만 20000 보디에 대형 스풀을 채용하면 밸런스가 맞지 않고 그로인해 드랙력을 손해 보기도 한다. 전체적인 스펙이 중요하지만 스피닝릴의 중심인 보디 사이즈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 솔티가 25000P는 대형 스풀에 적합한 대형 보디를 가지고 있어 최상의 드랙력을 선보이며 실제로 내가 경험했다. 일본에서도 주력 모델로 사용하는 낚시인들이 많으며 50kg 내외의 대상어라면 이보다 더 낮은 스펙을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솔티가 25000P는 다이와의 스피닝릴 제조 기술을 집약한 모델이다. 대형 스피닝릴에만 장착하는 DRD 노브를 채용했다. 8개의 금속 와셔를 사용해 기존 카본 와셔 대비 5 배 향상된 드랙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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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2025 두족류낚시 머스트 해브 아이템
- [특집]2025 두족류낚시 머스트 해브 아이템2000년 이후 갑오징어, 무늬오징어를 시작으로 각종 오징어낚시가 대중화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오징어가 동서남해 바다낚시의 주력 장르가 되었고 그에 따라 오징어낚시마다 전문화한 각기 다른 다양한 채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두족류낚시에 입문하는 초보들이 어떤 오징어에 어떤 채비를 구입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오징어별 꼭 구입해야 할 인기 아이템을 소개한다.국내에서는 야마시타(성광물산상사)와 쯔리켄·프로그레(한조크리에이티브) 제품이 가장 인기 있고 역사도 길다.두 업체가 2000년 초부터 국내에 오징어낚시를 보급하는데 앞장섰고 그로 인해 오늘날 오징어낚시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오징어낚시 용품을 취급하는 새로운 업체가 많이 등장했고 중국산 카피 제품도 대거 수입되었지만 여전히 두 업체 제품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오징어낚시 제품의 형태, 컬러, 기능 대부분을 처음 만들었고 여전히 독보적인 기술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징어낚시 용품을 구입하는 초보자들의 혼선을 덜기 위해 야마시타와 쯔리켄에서 인기 있는 제품으로 정리했다.무늬오징어 캐스팅 에기무늬오징어 캐스팅 에기는 연안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에깅을 할 때 사용한다.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를 할 때도 얕은 곳을 노릴 때는 캐스팅 에기를 사용한다. 무늬오징어의 활성, 수심, 조류의 세기에 따라 컬러와 무게를 달리 선택해야 한다.무늬오징어 팁런 에기무늬오징어 팁런은 낚싯배를 타고 수심 깊은 곳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방법이다. 에기가 연안 캐스팅용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바닥까지 내릴 수 있다.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유영하듯 끌어주는 것이 핵심 테크닉이다. 수심이 10m 이하라면 일반 캐스팅 에기를 사용하기도 한다.한치한치낚시는 선상에서 로드를 받침대에 거치하는 이카메탈(스테+이카메탈) 방식과 낚싯대를 들고 전층을 탐색하는 오모리그(스테+싱커) 방식으로 구분한다. 대부분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한치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스테(또는 소형 에기)를 모두 구비하는 것이 좋다.살오징어살오징어는 한치나 무늬오징어와는 또다른 습성을 가진 두족류로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오징어를 말한다. 군집 성향이 강해 한 번에 폭발적인 조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3단 내외로채비를 길게 사용하며 사용하는 루어의 형태도 조금 다르다.주꾸미·갑오징어주꾸미와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와 달리 모래 바닥이나 자갈밭에 무리 지어 산다. 바닥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다른 오징어 루어와는 형태와 사용법이 조금 다르다. 대신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사용하는 루어가 거의 비슷해서 아무 것이나 써도 큰 차이가 없다.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가을에 호황을 보이며, 한치나 살오징어낚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채비만 바꾸면 되므로 손쉽게 입문할 수 있다.문어문어는 두족류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어종이지만 다양한 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저렴한 ‘왕눈이 에기’를 기본으로 다양한 트레일러를 달아 변형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문어낚시를 하는 바닥 지형이 거칠기 때문에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비슷한 채비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를 구현하는 것이 문어낚시 핵심 테크닉이다.두족류 집어제두족류는 어류와 달리 다리를 사용해 먹이를 잡는다. 예민한 촉수로 먹잇감인지 아닌지 빠르게 판단 후 먹잇감이 아니면 금방 놓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낚시인들이 ‘어떻게 하면 두족류가 루어를 오래 잡고 있을까?’를 궁리하다 만든 것이 바로 집어제다. 에기, 스테는 몸체가 천으로 덮여 있고 거기에 집어제를 뿌리면 향이 오래 남아 유인 효과가 있다. 대상어의 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집어제가 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므로 구비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전용 리더·태클박스 외두족류 마다 채비가 다르고 현장에서 복잡한 채비를 다시 묶는 것이 힘들어 간편하게 에기와 스테를 연결할 수 있는 전용 리더가 필수다. 그 외 에기와 스테를 보관할 수 있는 태클박스도 필수로 구비해야 현장에서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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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충남 대호 배스 우중전 장마 끝, 드디어 버즈베이트의 계절이 왔다!
- [현장기]충남 대호 배스 우중전장마 끝, 드디어 버즈베이트의 계절이 왔다!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 야마모토 필드스탭지난 8월 3일, 비가 오는 날씨에 충남 대호로 출조한 필자가 서산 지곡면 대요리 연안에서 버즈베이트로 런커급 배스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지난 7월 중순, 충남 대호에는 장마전선이 한 차례 폭우를 퍼붓고 지나갔다. 특히 필자가 자주 찾는 서산에 큰 피해가 있었다. 장마 후에는 폭염 때문에 낚시 여건이 좋지 못했다.매년 7월 말~8월 초에는 호우 아니면 폭염이기 때문에 취재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1년 중 이맘때가 가장 힘든 시기다.8월 3일 일요일, 서산과 당진에 비소식이 있었다. 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 취재에 나섰다. 취재지는 현재 중부권에서 꾸준히 빅배스를 배출하고 있는 대호의 지곡면 대요리 연안으로 결정했다.갈대 군락 속에 꼭꼭 숨은 배스들일기예보 상으로는 오후 8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예보는 빗나갔다. 오후 3시 무렵부터 서산에 비가 내렸다. 난 폭염을 염려해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만 집중하기로 계획했다. 이번 취재지인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이미 비는 흠뻑 내려 포인트로 진입하는 길은 진흙탕이 되어 있었다.첫 채비는 상층을 공략할 버즈베이트. 비가 내리면 수면의 온도가 떨어지는데 물 속 온도가 높다 보니 베이트피시는 본능적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배스 역시 마찬가지로 베이트를 따라 상층을 회유, 이 점을 노리고 버즈베이트를 활용했다.그러나 첫 포인트에서는 버즈베이트에 반응이 없었다. 공략 수심을 조금 더 낮춰야겠다는 생각에 지그헤드리그를 꺼냈다. 게리 야마모토 4인치 그럽에 1.8g 지그헤드를 리깅한 채비였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다음 채비는 텍사스리그. 게리 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웜버블검 핑크 컬러를 1/8oz 총알 싱커와 조합해서 발 앞 수초대를 공략했다. 이번에는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반응했다.배스는 갈대 군락 속에 있었다. 방금 전 버즈베이트로 갈대 군락 주변을 꼼꼼하게 탐색했지만 배스의 반응은 없었는데 바닥에서는 입질을 해주었다. 아직 배스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 상황으로 보였다.대호에서 주력으로 사용한 버즈베이트 BKK 매드 크래커 1/2oz.스피너베이트로 맞은편 갈대 군락을 공략하고 있다.핑크웜에 입질한 작은 배스.오후 피딩타임은 버즈베이트 타임!어느새 빗방울이 굵어졌다. 썬캡을 쓰고 나왔기에 머리가 비에 흠뻑 젖었다. 더위 때문에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비옷을 입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비옷도 두고 나왔다. 이미 장화 속까지 젖은 상태였지만 폭염보다는 한결 나았다. 포인트를 이동하며 더블 인디아나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했다. 물속에 잠긴 나무 구조물이 보여 그곳으로 채비를 바짝 붙였더니 덜컥! 역시나 배스가 물었다. 배스들은 아직 수면 보다는 수초 등의 구조물 아래에 붙어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비는 충분히 내렸고 시간은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이제는 저녁 피딩타임이다. 다시 버즈베이트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연안으로부터 20~30m 거리의 갈대 군락이 주요 포인트였다. 사전 답사 때 버즈베이트로 갈대 군락을 넘겨서 캐스팅 후 갈대 군락을 통과해오면 그곳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면에서 입질은 쉽게 받을 수 없었다. 수십 회 이상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이 없었다. 이따금 수면에서 배스가 먹이 활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서서히 배스들이 먹이 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느꼈다.수면에서 터지는 물폭탄 입질‘따르르르르르르······.’ 빗속에서 버즈베이트는 계속 수면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다 멀리 있는 갈대군락을 지날 무렵, ‘퍽!!’ 드디어 입질이 왔다! 자칫 배스가 갈대를 감을 수 있어서 빠른 제압이 필요했다. 재빨리 랜딩에 성공했고 훅셋 포인트를 살펴보니 바늘이 제대로 박혀 있었다.비가 내리고 있어서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사이즈는 런커급이었으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계측하지 못했다. 사용 장비는 아미고 레드 FC 16파운드, 바낙스 아폴로 SV 111GL,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C692MH.버즈베이트에 런커급 배스가 나오자 조급해졌다. 강수량이 제법 되었으므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지금부터 1시간 이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뿐. 다행이 방금 전 버즈베이트에 계속 입질이 이어졌다. 그러나 빠른 속도가 아님에도 배스들은 제대로 버즈베이트를 흡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용 중인 MH 파워의 로드를 ML로 바꾸면 초릿대가 유연해 입걸림은 나아질 테지만 로드의 허리힘이 약해 갈대군락에 빠른 제압이 어려워진다.속으로 여러 상황을 고민하고 있으니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나는 빠르게 포인트를 이동하며 아까 탐색했던 곳을 다시 들렀다. 약간의 시간을 두면 다른 배스가 들어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전은 대성공! ‘따르르르르르르······.’ ‘퍽!!’ 빅 배스들의 입질이 이어졌다. 불과 방금 전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던 곳에서도 입질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베이트릴의 드랙이 풀릴 정도로 큰 힘을 썼다. 그리고 갈대에서 제압 성공! 마름과 갈대를 둘둘 감고 나온 배스였다. 계측 결과는 47cm.어느덧 어둠이 찾아왔다. 시계를 보니 오후 8시를 넘긴 시각. 1년 중 가장 힘든 9월호 취재,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위안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한동안 버즈베이트의 계절이 이어질 듯하다.내비 입력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1162필자가 대호에서 사용한 장비. 로드는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C702H, 컴퍼스 더 블랙 C692MH, 컴퍼스 더 블랙 C702ML이며 릴은 바낙스 아폴로 SV111GL.철수 직전 피딩타임에 버즈베이트로 낚은 47cm 배스.필자가 수초에 엉켜 올라온 47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바닥을 노리기 위해 사용한 지그헤드 채비.버즈베이트로 올린 배스.비가 오는 중에도 핑크색 웜에는 작은 배스가 잘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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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창원 봉산소류지 1500평 안 되는 옹달샘에 4짜가 우글대는 이유는?
- [추천 낚시터]창원 봉산소류지1500평 안 되는 옹달샘에4짜가 우글대는 이유는?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우안 상류 도로변에 대를 편 박석규 회원이 미끼를 던져 넣고 있다.피닉스 유병국 대표와 로즈피싱밴드 양수호 회장이 위문차 들러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는 장면.새벽 2시경 최상류에서 32cm 월척 붕어를 낚은 한정현 회원.처서가 지나니 밤낮 기온 차이가 커지면서 밤낚시 여건이 좋아지던 지난 8월 8일. 로즈피싱 회원들과 찾은 곳은 부산 명지수로였다. 장마가 끝난 후 지속되는 배수 탓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찾은 대타 낚시터였다. 원래 명지수로는 겨울에 주로 찾았으나 여름에도 어자원은 풍부하기에 모처럼 수로 출조에 나선 것이다.토요일 오후 3시쯤 근무를 마치고 다른 회원들보다 먼저 도착해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이곳도 배수가 이어지는지 수위가 내려가 있었다. 명지수로는 맥도강 제일 아래 쪽 구역인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이어질 때’만 물을 밖으로 퍼내는 곳이다.결국 회원들에게 연락해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봉산소류지로 결정됐다.다행히 이곳은 만수였다. 몇몇 낚시인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낚시할 곳은 여유가 있었다. 오후 4시쯤 회원들이 도착해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필자는 제방 우안 중류에 자리를 잡았다. 해가 서서히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본부석에 모여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로즈피싱 회원들이 4짜급만 40마리 이상 방류한 곳이곳 봉산소류지는 1천470평 정도의 아담한 준평지형 저수지다. 좌안 상류에 약수터가 있고 24시간 그늘이 지는 숲도 있어 피서낚시에 적합하다. 계곡물도 24시간 졸졸졸 내려와 여름에 등목하기에도 좋은 곳이다.2018년과 2021년 두 번의 저수지 종대 교체 공사와 확장 공사로 인해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이 뻘 속에 들어가 고기를 다 건져냈다는 소문도 들렸다. 공사 이후 만수가 됐을 때 두세 번 출조했지만 생명체를 구경할 수 없었다.이후 2024년부터 로즈피싱 회원들이 다른 저수지, 수로, 강 등에서 낚은 붕어를 이식했다. 대략 4짜급만 40여 마리, 중치급과 준척급 200여 마리 등을 방류해 자원 증식에 노력했다. 과연 오늘 낚시에 그 결실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보름달 영향인지 상류 수초에서만 입질 집중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본격 밤낚시에 돌입했다. 첫 입질은 최상류에 앉았던 한정현 회원이 받았다. 제법 큰 놈 같았으나 발 앞 마름에 걸려 힘겨루기를 하다가 목줄이 터져 버렸다. 이 녀석이 터진 이후 밤이 깊어갈수록 입질은 뜸하였다. 평소와 달리 초저녁 입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보름달 영향도 있어 보였다.새벽 2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이번에도 최상류 한정현 회원의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첨범첨벙 대는 큰 물소리가 필자에게 들려왔다. 월척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곧이어 필자 우측에 자리한 박석규 회원도 31.2cm의 월척을 올렸다. 한정현 회원도 29.9cm 준척을 낚아냈다. 반면 필자와 강재갑 회원만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확실히 이날은 한정현 회원의 날이었다. 새벽 4시경 또 다시 31cm 월척을 올린 것이다. 보름달이 밝은 밤이다 보니 확실히 붕어들이 뗏장수초와 마름 같은 곳에 은신 중인 것으로 추측됐다. 한정현 회원은 오전 6시에 또 한 번 대물을 걸었으나 랜딩 도중 놓치고 말았고 필자는 29.8cm를 한 마리 올릴 수 있었다.낚은 붕어는 다시 방류해주길해가 뜬 뒤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있어 서둘러 철수를 준비했다. 촬영한 붕어는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냈다.한편 봉산소류지는 오래전, 동네 주민이 운전미숙으로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 때문인지 낚시 도중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 귀신못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따라서 이 기사를 읽은 낚시인이라면 혼자 출조하기에는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봉산소류지는 규모가 작아 10명 정도가 출조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번출 또는 소규모 인원의 정출지로는 좋을 것이다.주변이 깨끗한 곳이므로 뒷정리를 철저히 할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듯이 이곳 붕어는 우리 회원들이 타지에서 힘들게 이식한 것들인만큼 다음 출조하는 낚시인들의 손맛을 위해서라도 다시 방류하는 미덕을 발휘하길 바란다.내비 입력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산리 485한정현 회원이 월척을 연달아 올린 최상류 포인트.필자가 올린 30.4cm 월척 붕어의 강인한 모습.새벽 2시경 31.2cm짜리를 낚은 박석규 회원.우안 중류 도로변에서 30.4cm 월척 붕어를 낚은 필자.무넘기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세 명의 조과. 잔챙이는 방류하고 25cm 이상급과 월척급만 사진을 찍었다.최상류에서 가까운 물칸. 동네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24시간 그늘 져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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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고흥 신양지는 월척 서머세일 중 땡볕이면 어때, 이렇게 잘 낚이는데!
- [호황현장]고흥 신양지는 월척 서머세일 중땡볕이면 어때, 이렇게 잘 낚이는데!김중석 편집위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외이사먼 거리의 마름 포켓을 노리기 위해 6칸 대를 휘두르고 있는 필자. 대부분 입질이 마름 언저리에서 들어왔다.아침 시간에 마름 포켓을 노려 34cm 월척을 낚아낸 광양 낚시인.유튜버 흥양붕어TV 운영자 이민성 회원이 밤새 낚아낸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 촬영했다.좌측부터 동행한 이광희, 이민성 회원.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출조가 망설여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매 주말이면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게 된다. 무더위에 시원한 계곡지를 찾아 하룻밤 힐링하면 좋으련만 붕어 조황은 장담할 수 없다.실제로 지난 7월 26일, 주말을 맞아 그늘이 있는 화순군의 도암지를 찾아 그늘 밑에서 쉬면서 이틀이나 낚시를 해 봤다. 결과는 이렇다 할 입질 한 번 못 받은 채 붕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호남지방은 지역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위로 허덕이는 곳도 많다. 그래도 밋밋한 계곡지보다도 수초 여건이 좋은 평지형 저수지가 붕어 조황에서 더 나을 수 있다. 기왕이면 한편에 그늘이라도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아 평지형 저수지 위주로 여기저기 조황 정보를 확인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예전 출조 기록을 토대로 살펴보던 중 고흥의 신양지가 눈에 띄었다. 아쉽게도 신양지는 그늘이 전혀 없는 곳이지만 지난 2023년도 여름 출조에서 대박을 치며 낚시춘추 화보로 연결했던 곳이다.신양지로 확정 짓기 위해 함께 할 유튜버 ‘흥양붕어TV’ 이민성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다. 이민성 회원은 “그렇지 않아도 전화 드리려 했습니다. 최근 신양지에서 월척과 준척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신양지는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언제나 꽝이 없는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씨알과 마릿수를 노리려면 시기를 제대로 맞춰야 하는 곳이다.12단 받침틀 모두 채우기도 전에 12마리 낚아지난 8월 2일 오후 6시경 신양지에 도착했다. 구름 한 점 없이 폭염이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 뜨거운 태양이 서쪽 하늘로 기울었지만 완전하게 넘어가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포인트를 살피기 위해 북쪽 제방을 둘러봤다. 무넘기 부근은 마름이 찌들어 찌 세울 공간이 전혀 없었다. 마침 북쪽에 있는 고흥호 양수장에서 물을 퍼 올려 새물이 유입되고 있었다. 동쪽으로 갈수록 빼곡했던 마름이 옅어지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켓이 여러 개 보였다. 좀 더 내려가 보니 먼저 와 대를 폈던 이민성 회원이 후다닥 챔질하는 게 보였다. 바늘에 매달린 붕어는 8치급이었다.이민성 회원이 하는 말이 “최근 월척이 마릿수로 낚였다는 포인트가 북쪽 제방 중간 지점인 여기입니다. 입질이 붙으면 몰아치기로 낚이는 경향이 짙어요”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낚싯대를 치켜들며 챔질 했다. 월척에 육박하는 29cm짜리 붕어였다.연안으로 붕어가 붙었다는 판단에 서둘러 낚시 자리를 선정해야 했다. 마름으로 뒤덮여 있는 포인트였지만 유독 눈에 띄는 자리가 있었다. 6칸 대 거리의 작은 마름 포켓, 5.3칸대 거리에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포켓이 있었다. ‘저기에서는 무조건 입질이 붙겠는 걸?’하고 생각하며 자리를 잡았다. 그 외 2.8칸에서 4칸 대 거리까지는 넓게 형성된 빈 구멍을 노릴 생각이었지만 씨알보다도 마릿수 조황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해가 서산을 넘어가는 오후 7시 반. 일찍 케미를 달고 글루텐도 달아 찌를 세우고 있는데 먼저 투척해 놓은 4.6칸 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수면 위에 벌러덩 누워 있었다.‘채비가 잘 못 들어갔을까?’ 생각하며 낚싯대를 살짝 들자 묵직한 느낌이 손목에 전해졌다. 마름 속으로 파고든 녀석을 돌려 세워 꺼내보니 28cm짜리 붕어였다. 예전보다는 붕어 체고가 높아져 마치 해창만수로의 빨래판 붕어를 닮아가는 듯 했다.12단 받침틀에 열 번째 낚싯대를 다 펴기도 전에 12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월척은 없었지만 모두 손맛보기 좋은 사이즈인 27~29cm 붕어가 주종이었다.6칸 장대로 뽑아낸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필자가 사용한 글루텐 떡밥과 서진레저의 붕어도시락 떡밥통. 남은 떡밥을 붕어도시락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랜 시간 물성 변화 없이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이민성 회원이 아침 시간에 소나기성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낚싯대 칸수 관계 없이 마름 가까이에서 입질이 잦았다.정종복 씨가 사용한 소야 레전드 낚싯대. 짧은 대를 주력으로 활용하면서도 손맛을 톡톡히 즐겼다.“더워도 너무 더워!” 휴대용 선풍기로 불볕더위를 이기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이광희 회원.초저녁에 올라온 41cm 붕어밤 8시 반. 정면 6칸 대의 마름 포켓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웠는데 이전의 입질과는 사뭇 다른 양상의 찌놀림이 전개되었다. 슬슬 올리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낚싯대가 길어 일부러 글루텐을 단단하게 개어 던졌고 한참 동안 미끼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던 낚싯대였다. 잠시 후 찌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몸통까지 올리고 기울어지는 순간 두 손으로 힘차게 챔질! 이번 낚시에서 느껴보지 목한 묵직함이 느껴졌다.마름수초 속으로 파고들 것을 예상하고 강제집행. 마름수초 위로 스키를 태우듯 좌대 밑에까지 끌고 오는 데 성공했다.플래시를 비춰보니 거대한 붕어였다. 족히 4짜는 될 듯 보였다. 계측자에 뉘인 붕어의 꼬리는 41cm를 가리키고 있었다.저녁 7시 반부터 이어졌던 소나기성 입질이 밤 9시를 넘기면서 잠잠해졌다. 낚시 시작한 지 두어 시간 만에 살림망에는 서른 마리에 가까운 붕어가 차곡차곡 쌓여갔다.한편 우측에 앉았던 보성군 벌교읍 낚시인 정종복 씨 자리에서도 연신 붕어를 끌어내는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정종복 씨는 넓게 형성된 마름 포켓 끝자락을 노리는 듯 짧은 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었다.다음날 아침에 사진 촬영하며 인사를 나누기로 하고 낚시에 집중했다. 시간이 갈수록 더딘 입질이었지만 씨알은 굵게 낚였다. 입질은 마름에 바짝 붙여 놓은 찌에만 집중됐다. 모두 턱걸이 월척 정도 씨알이었다. 이른 아침시간에 또 한 차례 폭풍입질이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잠시 눈을 붙일까 했지만 드문드문 이어지는 입질에 잠을 잘 수 없었다.밤 12시가 넘은 시간, 좌측 이광희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에 걸려있는 케미가 춤을 추고 있었다. 31cm짜리 월척이었다.이광희 회원은 “이번 낚시는 월척은 드물지만 준척급이 마릿수로 낚여 손맛은 원 없이 보네요”라고 말했다. 이광희 회원 역시 모처럼의 마릿수 입질에 만족스러운 듯했다.새벽 5시를 넘기면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소문대로 아침 낚시에 또 다시 폭풍 입질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글루텐을 새로 개어 찌를 세웠다. 6칸 대로 4짜를 끌어낸 전반의 마름에 유독 신경이 쓰였다. 또 다시 입질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라고나 할까?아침 6시경, 6칸 대가 아니라 그 옆 5.3칸 대의 찌가 순간적으로 떠올라 벌러덩 누워버렸다. 하는 행태가 딱 잔챙이였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예상 외의 큰 손맛을 전해주며 끌려나온 놈은 34cm 월척이었다.말복 지나면서 씨알 더욱 굵어질 듯하룻밤에 40마리 넘는 붕어로 손맛을 본 터라 더 이상 미련은 없었다. 조황 사진도 촬영할 겸 커피를 끓여 각 포인트마다 커피 서비스를 했다. 먼저 우측에 자리했던 보성 벌교 낚시인 정종복 씨의 자리로 가봤다. 어딘가 모르게 멋진 포스가 느껴지는 낚시인이었다.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옷차림이 멋져 보였다. 게다가 낚시장비 역시 깔맞춤으로 펼쳐놓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었다.밤새 조황을 묻자 “신양지는 4짜, 5짜터라고 들었고 여러 유명 유튜버들도 다녀갔기에 지금이 시즌이 아닐까 싶어 와 봤습니다. 지난밤에는 26~29cm짜리 붕어가 많았고 턱걸이 월척까지도 낚아내 손맛은 실컷 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살림망을 들춰 보여줬다. 살림망에는 30마리에 가까운 씨알 좋은 붕어가 들어 있었다.밤새 유튜브 영상 촬영을 하며 손맛을 봤던 흥양붕어 이민성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이민성 회원은 “씨알 좋은 마릿수 붕어 덕에 유튜브 영상은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옥수수어분글루텐만을 사용했는데 마름 수초가 없는 밋밋한 지역보다는 마름이 한 포기라도 있는 곳에서 비교적 입질이 빨랐습니다” 라고 말했다.촬영을 마무리하면서 목격한 것은 출조한 낚시인 모두 마릿수 조황을 누렸지만 월척보다는 26~29cm의 준척 붕어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제 마름 잎이 갈색으로 퇴색되기 시작했기에 말복이 지나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붕어 씨알은 더 굵어질 것으로 생각되었다.최고의 피크는 추석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어 그 때 회원들과 함께 다시 출조를 하기로 약속했다.내비 입력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2824-1벌교 낚시인 정종복 씨가 붕어로 가득 찬 살림망을 들춰내고 있다.정종복 씨가 철수 전에 낚아낸 34cm 월척.마름을 뒤집어쓰고 나온 준척급 붕어. 붕어의 힘이 세 마름 포켓을 노릴 때는 강한 채비가 필요했다.4짜 붕어와 마릿수 붕어를 올린 필자의 포인트. 정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름 포켓을 노려 4짜 붕어를 만났다.정종복 씨의 하룻밤 조과. 26~29cm의 중치급부터 턱걸이 월척으로 마릿수 손맛을 누렸다.필자가 사용한 글루텐과 군계일학의 와이어 스네이크형 스위벨채비. 확실히 찌올림이 선명하게 나타났다.차분하게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정종복 씨.옥수수 미끼로 올린 월척 붕어를 자랑하는 이광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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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보성강 곡성 목사동면 홈통 여름에는 배수 스트레스 없는 강이 답!
- [추천 낚시터]보성강 곡성 목사동면 홈통여름에는 배수 스트레스 없는 강이 답!홍광수 유튜브 달빛소류지 운영자, 천류 미디어 스탭드론으로 촬영한 보성강 목사동면 보성강교 일대. 사진 아래 중간에 흰색 차량 앞이 필자가 낚시한 포인트이다.아침 5시50분경 39cm 붕어를 올린 필자.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에 ‘어디 시원한 낚시터 없을까?’ 고민하며 낚시터를 선정해봤다. 그늘이 있는 계곡지를 갈까, 바람길이 열려있는 시원한 강가를 가볼까. 더위와 모기 때문에 여전히 힘든 시기지만 물가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재미를 찾아 떠나는 낚시꾼들이 많다.필자도 1년 내내 한주도 쉬지 않고 물가를 찾지만 여름 낚시는 노력에 비해 붕어를 만나는 것이 힘들다. 그래서 확률을 높이기 위해 예전 기록들을 천천히 뒤져보았더니 더울 때 호조황을 보였던 보성강 조과가 눈에 들어왔다.2024년 8월 중순경 허리급과 준 4짜로 마릿수를 기록했던 보성강 고속도로 옆 홈통, 8월 초에 준척와 마릿수와 월척을 낚았던 곡성 목사동면 포인트로 출조지가 압축됐다. 아무튼 이번 출조는 보성강으로 결정하고, 지난 7월 26일 점심식사 후 곡성 목사동면 보성강변을 차로 천천히 돌아보았다.주암댐 방류로 물 흐름 생겨 난감보성강은 잘 정비된 여느 강들과 달리 여전히 원시 그대로인 구간이 대부분. 풀 정리는 기본으로 해야 포인트가 나오기 때문에 찾는 낚시인이 많지 않다. 봄에 애써 만들어 놓은 자리도 여름이 되면 금방 풀로 뒤덮이므로 낫은 필수로 챙겨야 한다. 그만큼 손을 덜 탄만큼 한번 붕어 떼를 만나면 대박을 맞을 확률도 높은 곳이다.한 손엔 낫, 다른 손엔 낚싯대를 들고 물가로 내려갔다. 수심과 밑걸림을 체크하는데 찌가 흘러 갈 정도의 강한 흐름이 느껴졌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약 4km 상류에 있는 주암호에서 물을 방류하는 듯했다. 이럴 때는 구간에 따라 흐름이 생기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이미 보성강에서 낚시하려고 마음을 먹고 온 터라 최대한 흐름이 적은 수초밭이나 홈통을 찾아나섰다. 수심 체크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약 80m 하류에 살짝 튀어나온 지형이 보였다. 반대편은 물 흐름을 피할 수 있겠다 싶어 가보니 방향만 틀어 앉는다면 예상대로 낚시가 가능해 보였다.중앙이 아닌 약간 하류 방향을 보고 짧은 대 위주로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를 둘 다 쓰면서 대를 펴기 시작했다. 연안 쪽 수심은 90cm, 중앙 쪽은 150cm로 수심이 적당했다.오후부터 찌불을 밝힐 때까지는 찌에 미동도 없었다. 포인트를 잘 못 잡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밤이 깊어지자 주암호 방류가 멈췄는지 수위가 약 15cm 내려가고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흐름이 멈춘 시점에 강 중앙을 보고 운명 4.6칸 대를 추가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입질 없이 조용했다.새벽 5시50분에 올라온 39cm 붕어에 깜놀밤 11시경, 가장 우측 연안 줄풀 앞에 옥수수를 미끼로 꿰어 놓은 대의 찌가 슬며시 움직였다. ‘입질인가?’ 하고 조금 더 기다려봤다. 그러자 찌가 쭈욱 올라오며 옆으로 살짝 이동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다려온 첫 입질이었다.챔질 순간 피아노줄 소리가 울려 퍼지고 강한 저항이 손끝에 느껴졌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보성강에 물 파장소리가 울려 퍼졌다. 힘을 얼마나 쓰는지 옆 낚싯대를 감고 뜰채에 담긴 녀석은 빵 없이 길쭉한, 힘만 잘 쓰는 36cm짜리 붕어였다.몇 시간 동안 찌가 미동도 없어서 자리를 잘 못 잡은 줄 알았더니 허리급 붕어가 첫수로 나와 너무 기뻤다. 잠이 훅 달아나고 집중력도 확 올라갔다.옥수수만 달아놓으면 입질을 기다리다 잠이 오기 때문에 글루텐으로 더욱 열심히 밥질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준척붕어와 8치 정도의 향어도 나오기 시작했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입질이 좀 들어오다가 다시 끊겼다.그렇게 입질 없이 날이 밝은 5시50분경. 어제 밤 흐름이 멈췄을 때 강 중앙을 보고 폈던 4.6칸 대의 찌가 3목이 올라와 멈췄다. 밤 11시 이후로는 작은 붕어만 나왔던 터라 큰 기대 없이 챔질을 하자 물속에서 뭔가가 묵직하게 움직였다.‘뭐지? 붕어인가?’ 긴장하며 천천히 물 위로 띄워보니 한눈에 봐도 상당한 크기의 붕어였다.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뜰채에 담아 건져보니 4짜에 육박하는 붕어였다.계측자에 올려보니 39cm. 미끼는 글루텐을 먹고 나왔다. “우와~ 이런 붕어가 나오다니” 나도 모르게 기쁨에 탄성이 나왔다.작년에 처음 보성강을 파기 시작해서 재미를 본 후 다시 한 번 보성강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내비 입력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신기리 252-1주암호 방류로 물 흐름이 있어 오른쪽으로 약간 돌아 앉아 대를 폈다.경원F&B의 오래오글루텐과 옥수수어분글루텐이 주력 미끼였다. 반 밀폐식인 서진레저의 붕어도시락 떡밥 용기에 보관하면 여름에도 원래 물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작년에 재미를 봤던 구간들과 이번에 낚시한 구간.필자의 포인트 세밀 사진. 오전 10시까지 그늘이 져 편했다.필자의 밤낚시 조과. 36, 39cm 붕어 외에 작은 향어도 한 마리 올라왔다.장노출로 촬영한 포인트와 밤하늘. 별이 쏟아질 듯한 모습이다.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와 미라클스토리의 전자찌와 봉돌.밤 11시경 연안 줄풀 앞에서 옥수수에 낚인 36cm 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