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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2025 부산광역시장배 바다낚시대회 / 선박원부 등·초본 현장 발급 시 수수료 면제
- [뉴스]2025 부산광역시장배 바다낚시대회10월 26일 영도 조도방파제에서 개최지난 6월 영도 조도방파제에서 열린 ‘2025 부산광역시 낚시협회장배 바다낚시대회’.부산광역시낚시협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체육회, 성광물산상사가 후원하는 ‘2025 부산광역시장배 바다낚시대회’가 오는 10월 26일 영도 조도방파제에서 열린다. 경기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며 경기를 마친 후 시상식을 진행한다.우승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장, 부상이 주어지며 준우승과 준준우승에게는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그 외 최고령상, 최연소상, 자연보호상, 부부조사, 가족참가자상 등 다양한 행운상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1인 4만5천원이며 10월 21일 오후 6시까지 참가비 입금 순으로 선착순 100명으로 마감한다.참가비는 부산은행 계좌 101-2045-4507-04(예금주 부산광역시낚시협회)으로 하면 된다. 대회포스터 QR코드를 사용하면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해수부, 선박원부 등·초본 현장 발급 시 수수료 면제서비스 일시 장애 대비 한시 면제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시 중단됐던 선박원부 등·초본 온라인 발급·열람 서비스를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일 14시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일시 장애에 대비해 현장 발급 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선박원부는 선박 등록사항이 기재된 서류로 선박 명칭, 선박 진수일, 선적항, 총톤수 등 32개 항목이 기입돼 있으며, 소유권 확인·권리관계 증명 및 선박 매매·양도 등에 활용된다.해수부는 그동안 정부24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해양수산청에 방문해 선박원부 등·초본 발급·열람 시 부과되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으며, 향후 시스템 운영 안정화 상황 등을 고려해 별도 안내 시까지 면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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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입문자 교실] 망둥어낚시
- [연재_입문자 교실]망둥어낚시낚시춘추 편집부망둥어는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서 낚이는 물고기다. 물속에서도 살지만 물이 빠진 갯벌을 걸어 다니거나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물고기도 바로 망둥어다. 망둥어낚시는 장비가 간단하고 낚시방법도 쉬워서 초보자들의 낚시입문 코스로 알맞다. 누구나 낚을 수 있기 때문에 패밀리피싱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서해처럼 갯벌이 넓은 바닷가엔 좋은 낚시터가 많다.우리가 낚시로 만나는 망둥어는 서해와 남해의 종이 다르다. 서해에서 많이 낚이는 망둥어의 정식 이름은 풀망둑이며 남해에서 많이 낚이는 망둥어는 문절망둑이다. 사실 망둥어는 방언이며 정식 이름이 아니다. 망둑어가 맞다. 그러나 우리가 망둥어라고 많이 부르다 보니 일반적으로 쓰이게 됐다.시즌과 낚시터망둥어는 거의 연중 낚이지만 계절에 따라 잡히는 씨알이 다르다. 겨울부터 여름까지는 잘고 몸통도 왜소해서 볼품이 없다. 하지만 9월을 넘겨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급격히 살이 오르고 맛도 좋아진다. 10월 중순이면 25cm까지 성장한 놈들이 많이 낚여서 손맛도 좋다. 가을을 망둥어의 계절로 부르는 이유다.가을이 되면 망둥어 어자원이 몰라보게 증가한다. 서해와 남해에 걸쳐 뻘밭인 곳은 예외 없이 망둥어가 있다. 특히 민물이 유입되는 강 하구에 망둥어가 많다. 더러는 바다와 연결된 민물에서 낚이기도 하는데 바닥에 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망둥어가 산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다.망둥어가 가장 잘 낚이는 시기는 10월이다. 20~25cm 씨알로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 쉽다. 12월부터는 더 굵은 씨알의 망둥어가 낚이는데, 이른바 ‘동태 망둥어’라고 부르는 40~45cm 씨알을 낚을 수 있다. 12월이 되면 서해안 일대에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낚시여건이 좋지 않지만 씨알 좋은 망둥어를 만나고 싶다면 12월부터 1월까지의 기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서해는 인천, 강화도, 화성, 태안, 군산, 부안 전역이 망둥어 낚시터이며 전남은 목포, 진도, 해남, 완도, 고흥, 여수, 순천의 갯벌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다. 경남은 하동, 남해, 진해, 부산의 강 하구가 포인트다.장비와 채비바다낚시 장비와 채비 중 망둥어만큼 단순한 것도 없다. 망둥어는 미끼만 보면 식욕을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데 바늘이 자기 입보다 커도 계속 꾸역꾸역 삼키므로 채비의 예민성 같은 것은 따질 필요가 없다.초보자라면 릴낚시 장비가 여러모로 편리하다. 민장대로도 망둥어를 낚을 수 있지만 대개 발판이 높은 방파제나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므로 민장대로는 그런 곳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수심 얕은 연안에서 낚시할 때는 채비를 멀리 던져 깊은 곳을 노려야 하므로 릴낚시가 유리하다.망둥어낚시용 릴낚시 장비는 고급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제품은 저렴한 릴낚시 세트다. 릴과 낚싯대를 한 세트로 묶은 것인데 릴에 낚싯줄까지 감겨있어 별도로 원줄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본격적으로 망둥어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10만원대 세트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품질도 양호한 편인데 한 번 구입하면 2~3년은 큰 탈 없이 쓸 수 있다. 특히 릴대의 가이드 빠짐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덜해 낚시 도중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릴과 낚싯대는 저렴한 세트 상품으로 구입하고 채비는 묶음추 세트를 장만하면 낚시 준비는 끝난다. 묶음추는 제품 1봉지에 봉돌, 목줄, 바늘이 모두 세팅돼 있다. 묶음추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기본 형태는 유사하다. 기왕이면 바늘이 세 개 달린 제품보다 두 개 달린 제품이 좋다. 바늘이 세 개 달린 제품은 바늘끼리 잘 걸리고 미끼를 꿸 때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불편하다.미끼청갯지렁이가 입질도 빠르고 무난하다. 간혹 오징어살이나 꽁치살을 잘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써보면 청갯지렁이에 비해 입질이 더디다. 오징어살이나 꽁치살은 질겨서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 상태로 재차 던져 넣으면 입질 빈도가 떨어진다. 망둥어낚시 고수들이 추천하는 생선살 미끼는 고등어살이다. 고등어살은 부드러워 바늘에서 잘 떨어지므로 소금으로 염장을 한 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렇게 하면 질기고 냄새도 강해 집어력도 강하다.낚시방법망둥어낚시 초보자가 자주 겪는 황당한 상황은 썰물 때 낚시를 떠난 경우다. 망둥어는 바닷고기 중 지능이 가장 낮은 고기로 무시당하지만 의외로 밀물과 썰물의 변화는 귀신 같이 감지한다. 물때에 따른 특징이라면 밀물 때는 돼지처럼 미끼를 덮치다가도 썰물로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을 다물고 만다는 것이다.망둥어 낚시터는 선착장이나 방파제처럼 수심이 깊은 곳이 아니라면 물이 절반만 빠져도 뻘밭이 드러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낚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망둥어낚시를 효율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물때표 보는 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물때표를 보고 적어도 중들물에 포인트에 도착해서 중썰물까지 낚시를 즐기고 썰물 전후에는 입질이 없으니 쉬거나 철수를 해야 한다.초들물에는 망둥어가 왕성하게 입질한다. 그래서인지 초들물에는 채비를 멀리 던지는 것보다 발밑을 바로 노리는 게 유리하다. 탐식성이 강한 고기다보니 들물이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얕은 곳으로 재빨리 이동해 먹잇감을 찾는다. 릴낚시라도 초들물 때는 원투를 하는 것보다 발 앞 3~4m 거리를 노리는 게 훨씬 입질이 빨리 들어온다. 이후 만조 무렵이 돼 물이 다 차오르면 얕은 곳으로 바짝 몰렸던 망둥어들이 넓게 퍼지는데 이때는 원투낚시로 먼 거리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망둥어는 의외로 수온 변화에 민감하다. 그래서 여름과 초가을에는 얕은 곳에서도 잘 낚이다가 수온이 내려가면 깊은 곳에만 머무르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겨울로 갈수록 묶음추채비도 봉돌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들물 상황인데도 입질 없으면 채비를 약간씩 끌어주는 게 좋다. 망둥어는 움직이는 미끼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묶음추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 뻘이 들썩이게 되고 이 파동을 느끼고 망둥어가 달려든다. 따라서 채비를 던진 후 입질이 없다면 2~3분 간격으로 채비를 끌었다 놓는 게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때 질질 끌기보다는 약간 세게 챔질해 채비가 살짝 떴다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 미끼가 뻘에 덜 묻힌다.간조 때 드러난 갯벌 연안에서 망둥어를 노리는 낚시인.요리망둥어를 찜과 조림으로 만들어 먹기 위해서는 가을 햇살에 꾸덕꾸덕 말리는 게 좋다. 그러면 특유의 흙내가 나지 않고 육질도 쫀득해져 맛도 좋다. 말린 망둥어는 양념 조림, 매운탕으로 먹으면 좋고 그냥 쪄서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망둥어 찜은 양념장을 발라서 찌는 것과 말린 상태 그대로 찌는 방법이 있다. 바닷가 어민들은 양념장을 바르지 않고 쪄낸 것을 더 즐겨 먹는데 잘 익은 살점을 찢어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다. 참고로 망둥어를 꾸덕꾸덕하게 말릴 때는 약간의 소금간을 하는 게 좋다. 손질 후 소금을 약간 뿌렸다가 한 시간 뒤 수돗물로 씻어 내거나 아예 바다에서 소금물에 한 시간 정도 물간을 했다가 말린다.남해에서 낚이는 문절망둑은 껍질과 뼈째 썰거나 껍질만 벗겨 썰어서 회로 먹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에서 낚이는 풀망둑은 10~11월에 낚이는 것은 회로 먹되, 12월을 지나 산란을 마친 망둥어는 찜으로 요리하는 게 좋다. 산란철이 지난 풀망둑은 살이 적고 고소한 맛이 떨어진다.풀망둑과 문절망둑망둥어의 정식 명칭은 망둑어다. 망둥어는 서해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망둥이라고 한다. 경남지역에선 문저리, 꼬시래기라고 부르고 전남지역에서는 운저리라고 부른다.서해에서 낚이는 풀망둑은 문절망둑보다 대형이어서 겨울이 되면 40cm까지 자란다. 이에 반해 남해에서 낚이는 문절망둑은 커야 20cm 내외다. 풀망둑이 문절망둑보다 꼬리가 길고 가늘며 같은 크기라면 풀망둑이 문절망둑보다 머리가 약간 큰 편이다. 제2등지느러미의 줄기 수가 풀망둑은 19개, 문절망둑은 12~14개여서 대충 눈으로 봐도 풀망둑이 훨씬 길게 보인다. 지역에 따라 풀망둑과 문절망둑이 섞여 낚이는 곳도 있다.맛으로는 문절망둑이 풀망둑보다 한 수 위다. 문절망둑은 뼈회를 썰어 놓으면 고소한 데 반해 풀망둑은 별 맛이 안 난다. 그래서 풀망둑은 회보다는 꾸덕꾸덕하게 말려 쪄 먹거나 조림이나 매운탕을 해먹는다.풀망둑은 단년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란기는 3~5월이다. 산란을 마친 후에는 바로 죽어버린다. 봄에 낚시를 하다보면 길이는 40cm가 넘지만 몸이 홀쭉하게 빠진 망둥어가 종종 낚이는데 이미 산란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일생을 마칠 놈들이다. 산란을 마친 망둥어는 맛도 떨어진다.이에 반해 문절망둑의 산란기는 1~5월로 길다. 알에서 깬 후 1년 만에 11~12cm까지 성장하고 2년이면 18~20cm 크기가 된다. 수명은 2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대 3~4년까지도 사는 놈들도 있다.남해에서 낚이는 문절망둑서해에서 낚이는 풀망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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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한국낚시협회, 2025 국회 입법박람회 참여 성료 김승수 의원 공동주관으로 낚시 3법 개정안 입법 홍보관 설치
- [이슈]한국낚시협회,2025 국회 입법박람회 참여 성료김승수 의원 공동주관으로 낚시 3법 개정안 입법 홍보관 설치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2025 국회 입법박람회 포스터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가 김승수(국민의힘, 문체위,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과 공동주관으로 9월 23~24일 열린 ‘2025 국회 입법박람회’에 참여했다. 국민 참여 확대와 입법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회가 주최 주관한 이 행사에서 한국낚시협회는 김승수 입법텐트 부스 내에 낚시 3법 개정안 입법 홍보관을 설치했다. 낚시 3법 개정안은 낚시관리및육성법, 물환경보전법, 하천법(통칭 낚시 3법)의 낚시 규제조항의 개정을 담고 있으며 2024년 8월 김승수 의원이 대표발의했다.김승수 입법텐트엔 낚시 3법 개정안 외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뮤지컬산업진흥법, 한류산업진흥법 2개 법안의 입법 홍보관이 함께 설치됐다. 한국낚시협회는 ‘낚시 3법 개정안이 입법되면 농어촌 민생경제가 살아난다’란 내용으로 팸플릿을 제작하고 모형 물고기와 포토존을 설치했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작가로 잘 알려진 서정은 한국낚시협회 수석부회장은 AI를 활용해 낚시 3법 개정안 입법 촉구 동영상을 만들었고 이 영상은 부스 내 TV를 통해 방영됐다.김오영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낚시 3법 개정안입법 협력 당부김오영 한국낚시협회 회장은 23일 오전에 행사장을 찾아 김승수 의원과 함께 부스를 찾은 관람객을 맞았다. 김승수 입법텐트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러 국회의원들이 찾아 법안 발의 취지에 힘을 보탰다. 김오영 회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낚시 3법 개정안이 입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부스가 놓인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을 찾았다. 김승수 의원은 “낚시 3법 개정안을 비롯해 뮤지컬산업진흥법, 한류산업진흥법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대응에 앞장서는 의미있는 법안인 만큼 본회의 통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9월 23일 2025 국회 입법박람회 김승수 입법텐트 부스 앞에서 물고기 인형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선 참석자들. 좌로부터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 김승수 국회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김오영 한국낚시협회 회장, 김욱 낚시하는시민연합 대표.2025 국회 입법박람회가 열린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물고기 인형과 낚싯대 등으로 포토존을 꾸민 김승수 의원 입법텐트.포토존에서 물고기 인형과 낚싯대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청소년 관람객들.한국낚시협회가 낚시 3법 개정안 입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서정은 한국낚시협회 수석부회장이 AI를 활용해 만든 낚시 3법 개정안 입법촉구 동영상.서정은 작가의 AI 활용 낚시 3법 개정안 입법 촉구 동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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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謹弔] 대한민국 조구업계 거목 은성사 박보국 회장 타계
- [謹弔]대한민국 조구업계 거목은성사 박보국 회장 타계이영규 기자은성사 박보국 회장이 지난 8월 13일 타계했다. 부산시 사하구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대한민국 조구업계의 거목 은성사 박보국 회장이 지난 8월 13일 타계했다. 향년 84세. 빈소는 부산시 사하구민 장례식장VIP룸. 장지는 부산영락공원이다.장례식장에는 국내 조구업체 관계자는 물론 그동안 박보국 회장과 연을 이어온 수많은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으로는 김금희 여사, 박철우 현 은성사 대표와 박미성 씨, 박미현 씨를 두었다.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정복한 박보국 회장은성사를 국내 최고의 조구업계로 이끈 박보국 회장은 지난 1981년 창업주 박도원 회장에 이어 2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박보국 회장이 ‘현역’으로 활동한 80년대와 90년대는 은성사가 역대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다. 은성사는 박보국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1981년 10월에 릴(Reel) 사업을 개시했으며, 그해 12월 22일 수출의 날 기념식에서 낚싯대 단일 품목으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은성사는 국내 시장 제패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를 두드렸다. 1983년 11월 은성사는 OEM 생산 방식을 탈피, 국내 조구업체 최초로 SILSTAR란 자체 브랜드로 수출을 시작했다. 자체 브랜드 수출과 동시에 그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역시 그해 11월 제20회 수출의 날에 ‘2천만불 수출의 탑’ 및 ‘수출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기록은 멈추지 않았다. 1992년 은성SILSTAR의 신제품 ‘쇼어라인 클라식’ 베이트릴이 ‘제35회 AFTMA 스포츠피싱엑스포’에서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해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97년 6월에는 제40회 미국낚시쇼(ASA SHOW)에서 피나클 브랜드 낚싯대 중 ‘TI series’가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했다. 역시 그해 6월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수출유공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두가 국내 조구업계 최초의 일로써 박보국 회장의 진두지휘로 일궈낸 전무후무한 성과였다.매사에 무리하지 않고 정도를 취한 참 경영인박보국 회장은 평소 언론과 인터뷰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했으나 낚시춘추와는 두 차례나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첫 인터뷰는 92년 10월호에 실렸다. 은성SILSTAR 브랜드로 ‘제35회 AFTMA 스포츠피싱엑스포’에서 쇼어라인 클래식 베이트릴이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한 직후였다.인터뷰에서 박보국 회장은 “국산 베이트릴이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한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시 40여 개국에 낚싯대와 릴을 수출하던 은성사였지만 고도의 정밀성과 메커니즘, 국제 특허 사항이 많은 장구통릴 분야에서의 수상은 실로 대사건과도 같은 일이었다.당시의 쾌거에 대해 박보국 회장은 “자국을 대표한 국가대표들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딴 것에 비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박보국 회장은 유독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 민감했는데, OEM 수출만으로는 일본은 물론 세계 유수기업을 앞지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그 결과 83년에 탄생한 SILSTAR란 자체 브랜드였다.박보국 회장이 남긴 경영신조는 오늘날 조구업체 경영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매사에 무리하지 않고 정도(正道)를 걸으며, 오로지 한 길을 추구하는 것이 참 경영인의 자세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은성사가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는 선구안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2025년 말 현재 은성사는 박보국 회장의 장남 박철우 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은성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철우 대표이사는 90년대 초에 은성사에 입사해 실무를 담당했으며 1999년에 사장에 올랐다.빈소에 도착한 조화들.지난 2003년, 은성사 접견실에서 낚시춘추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보국(왼쪽) 사장. 우측은 국내 낚시 언론 중 유일하게 박보국 사장과 두 차례나 인터뷰 했던 낚시춘추 김국률 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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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제2회 야마시타 갑오징어 대회 220명 참가해 오전부터 우중전, 3마리 합산 45.5cm 기록한 장종석 씨 우승
- [대회]제2회 야마시타 갑오징어 대회220명 참가해 오전부터 우중전,3마리 합산 45.5cm 기록한 장종석 씨 우승김진현 기자‘제2회 야마시타 갑오징어 대회’에 입상한 선수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했다. 좌측부터 3등 이해봉, 우승 장종석, 2등 김기식 씨.참가자들과 함께 출조해 씨알 굵은 갑오징어를 낚은 야마나카 요스케 씨. 일본 야마시타 직원이자 전문 배낚시인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갑오징어의 입질을 기다리는 참가자들.뻐니피싱과 인천칸피싱이 주최, 주관하고 야마시타 한국총판 성광물산상사가 메인으로 후원한 ‘제2회 야마시타 갑오징어 대회’가 지난 10월 11일 인천 연안부두 일원에서 열렸다. 총 220명의 낚시인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야마시타 제품을 애용하는 낚시인들을 위한 사은 행사를 겸해 치러졌다. 대상어는 갑오징어며 3마리의 갑장 길이 합산으로 순위를 정했다.토토스테R 내추럴 컬러가 위력 발휘대회 당일 새벽 3시, 인천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회가 진행되었다. 오전 3시30분까지 승선명부를 작성한 참가자들은 오전 4시에 승선해 차례로 포인트로 나갔다. 이번 대회에는 제트호, 베스트1호, 베스트3호, 가마우지호, 시크릿호, 와이파이호, 욜로호, 왕만두호, 뉴마린스타호, 스모키호, 마린스타3호가 참가했고 각배 사무장이 갑오징어를 계측해 실시간으로 순위 리스트를 작성했다.특별 이벤트로 일본 야마시타 배낚시 전문가 야마나카 요스케(山中陽介) 씨가 대회에 참석해 낚시인들과 함께 낚시를 즐겼다. 전문가 답에 현장에서 토토스테R 내추럴 컬러로 큰 갑오징어를 낚아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대회 당일은 비가 온 후 물색이 좋지 않았는데, 참가자들이 탁한 물색을 고려해 야광 제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내추럴 컬러에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자월도와 이작도를 돌며 오후 3시까지 경기를 치른 참가자들은 인천 연안부두에 집결했고 곧바로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은 갑오징어 3마리 길이 합산 45.5cm를 기록한 장종석 씨가 차지해 400만원 상당의 야마시타 에기와 낚시용품을 상품으로 받았다. 2위는 길이 합산 44cm를 기록한 김기식 씨가 차지해 250만원 상당의 야마시타 에기와 낚시용품을 수상했으며, 3위는 길이 합산 42.9cm를 기록한 이해봉 씨가 차지해 125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상했다. 그 외 각배 1등에게는 아오맥스 35L 아이스박스를 상품으로 지급했다.갑오징어 몸통(갑) 길이를 재고 있다.출항 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연안부두에 집결해 있다.야마시타 토토스테R 내추럴 컬러로 씨알 굵은 갑오징어를 낚은 성광물산상사 김민성 매니저.이번 대회를 위해 야마나카 요스케 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미야자키 사토시 씨도 갑오징어로 손맛을 보았다.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야마시타 직원이다.야마시타 토토스테R 내추럴 컬러에 올라온 씨알 굵은 갑오징어.인천 연안부두에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욜로호에 승선한 참가자들이 갑오징어를 노리고 있다.토토스테R 내추럴 컬러로 갑오징어를 낚은 참가자.시상식이 열린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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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올해 추자도 2호 저립 출몰 길이 166cm, 무게는 자그마치 36kg!
- [대어]올해 추자도 2호 저립 출몰길이 166cm, 무게는 자그마치 36kg!조재범 드랙스하이 회원지난 9월 18일 추자도 추포도 해역에서 166cm 저립을 낚아 함께 출조한 회원들과 기념 촬영했다.2025년 가을, 추자도는 본격적인 대물 시즌을 맞아 연일 호황을 보였다. 지난 9월 18일, 필자 역시 지인들과 좋은 물때에 맞춰 추자도로 출조했다. 제주 도두항에서 출항하는 스마일호를 타고 새벽 5시에 출항해 해가 뜨기 전에 추자도 해역에 도착했다. 매번 몬스터급 부시리 손맛을 안겨주던 곳이기에 기대가 컸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이 연이어 대형 부시리를 낚아내는 동안 내 루어에는 잔챙이들만 달려들었다.부시리와 달리 먼바다로 전력 질주그러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추포도 해역에서 선장님이 “앞쪽에 큰 어군이 있다”고 말했다. 두어 번 캐스팅을 이어가자 곧바로 수면 위로 거대한 물보라가 치솟았고 릴은 굉음을 내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스풀이 역회전했다. 한순간에 큰 저항이 느껴졌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파이팅을 이어갔다.그런데 히트한 녀석은 버틴다기 보다는 곧장 먼바다로 달려 나갔다. 일반 부시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에 다른 고기임을 직감했다. 어떻게든 버티려는 사투는 긴장의 연속이었고 손목과 허리에 전해지는 묵직한 압력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러나 끝까지 흔들림 없이 버텨냈다.긴 싸움 끝에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부시리가 아니라 166cm, 36kg에 달하는 저립이었다. 지난달에도 추자도에서 저립이 낚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두 번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생 잊지 못할 전율을 안겨준 추자도 바다에 감사한다.166cm 저립을 견인한 필자의 장비.계측자에 올리니 166c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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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제1회 라팔라코리아 오쿠마 팁런 대회 1058g 무늬오징어 낚은 류진석 씨 우승
- [대회]제1회 라팔라코리아 오쿠마 팁런 대회1058g 무늬오징어 낚은 류진석 씨 우승주예은 라팔라코리아 디자인마케팅팀 대리지난 9월 28일, 라팔라코리아가 주최한 ‘제1회 라팔라코리아 오쿠마 팁런 대회’ 시상식. 라팔라코리아 최상섭 대표가 전체 1등을 차지한 유진석 선수에 상금 200만원과 라팔라 자이언트 루어를 시상했다.지난 9월 28일 라팔라코리아가 주최하고 통영 미끼천국이 주관한 ‘제1회 라팔라코리아 오쿠마 팁런 대회’가 통영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라팔라코리아 최상섭 대표가 새로 출시한 오쿠마 팁런 로드를 홍보하고 남해 동부권에 오쿠마 인스피라 로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 아울러 서해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팔라 서픽스131 라인을 비롯해 오쿠마 신형 로드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대회 전문성 위해 통영 미끼천국이 주관이번 대회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통영 미끼천국에서 주관했으며 유담호, 에메랄드호, 바사남호, 아일랜드호, 베이호, 신광호 6척을 동원해 60명의 낚시인이 참가해 진행되었다. 대회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후 2시로 예정된 출항 시각 전에 비가 그쳐 무사히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오후 2시, 통영 미끼천국 낚시점에 집결한 낚시인들은 도착한 순서대로 한 명씩 공을 뽑아 승선할 배를 추첨했다. 승선할 배가 정해지면 승선 명부를 작성 후 기념품을 수령했으며 모든 참가자의 자리가 정해진 오후 4시에 포인트로 출항했다.“오쿠마 로드, 릴, 라인으로 누구나 쉽게 팁런에 입문”경기는 욕지도, 사량도 일원에서 진행되었으며 무늬오징어가 여러 마리 낚여 승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계측은 최대어 1마리 무게로 정했고, 무늬오징어 기록은 실시간으로 낚싯배에서 본부석으로 전달되었으며 오후 11시에 입항 후 빠르게 결과를 집계할 수 있었다.자정에 진행된 시상식에는 라팔라코리아 최상섭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개인 종합 1위는 1058g을 기록한 류진석(바사남호) 씨가 차지해 상금 200만원과 라팔라 자이언트 루어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그 외 ‘무급’ 무늬오징어가 많이 낚였지만 이번 대회는 전체 1등에게만 상금을 시상했으며 그 외 각 낚싯배 1등에게는 오쿠마 인스피라 팁런 로드를 상품으로 지급했다. 각 낚싯배 2등에게는 서픽스 131 멀티 0.8호를 상품으로 지급했으며 순위에 들지 못한 참가자들에게는 이벤트상, 행운상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했다.시상을 마친 최상섭 대표는 “서해에서 광어, 주꾸미, 갑오징어로 인정받은 라팔라, 오쿠마 제품을 남해동부 낚시인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오쿠마 팁런 로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할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오쿠마 세이마르 스피닝릴, 라팔라 서픽스 131라인과 조합하면 누구나 쉽게 팁런에 입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앞으로 라팔라 제품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라팔라코리아 www.rapala.co.kr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라팔라코리아 임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승선할 낚싯배 자리를 추첨하기 위해 줄을 선 참가자들.라팔라코리아가 출시한 오쿠마 스피닝릴. 좌측 2개는 에깅, 농어 등에 사용하는 소형 스피닝릴 오쿠마 세이마르, 우측은 대형어를 상대하는 오쿠마 살리나(14000번까지 출시).라팔라코리아 박경찬 프로 스탭이 출항 전 참가자들과 파이팅하고 있다.경기 중에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참가자.전체 1등을 차지한 류진석 씨와 각 선단 1등 참가자가 모여 기념 촬영했다.이번 대회를 위해 애를 쓴 선장님들.라팔라코리아 최상섭 대표가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회가 끝난 후 시상식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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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대호 대요리․무장리수로의 가을 3짜 배스는 ‘느나느나’, 런커는 부들 군락 연안이 핫스폿
- [호황현장]대호 대요리․무장리수로의 가을3짜 배스는 ‘느나느나’,런커는 부들 군락 연안이 핫스폿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 야마모토 필드스탭지난 9월 27일, 필자와 함께 대호로 출조한 강민경 씨가 대요리수로에서 플로리다리그로 47cm 배스를 낚았다.올해 9월은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다. 낚시춘추 11월호 취재를 염두에 두고 매주 충청권으로 답사에 나섰지만 갈 때마다 흙탕이었다. 그래도 용케 빅배스를 만났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있었는데, 바로 대호 최상류에 해당하는 무장리수로였다. 물색이 탁하고 수심은 1m 전후, 배스가 은신하며 먹이 활동을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사전답사 때 런커를 비롯해 많은 마릿수를 만났기에 지난 9월 27일 취재에는 필자와 오랜 인연이 있는 이승혁, 강민경 부부와 함께했다.펀칭에 3짜 배스가 와르르~오전 8시, 이승혁, 강민경 부부와 대요리수로에서 만나 취재를 시작했다. 구름이 끼어 흐린 날씨. 바람도 적당히 불어 낚시하기에 좋은 여건이었다. 불과 일주일 전 이곳이 온통 흙탕이었는데, 야마센코 4인치에 1.3g 황동 비드 싱커를 사용한 안티리그를 사용해 커버 포켓에서 배스를 낚아냈었다. 그래서 이곳을 먼저 탐색하기로 한 것이었다.대요리수로 연안은 족제비싸리나무가 연안에 촘촘히 자라있다. 그래서 묵직한 채비를 사용해 펀칭낚시를 해야 유리하다. 이승혁, 강민경 부부는 호그 계열의 소프트베이트를 사용한 플로리다리그로, 나는 게리 야마모토 컷테일웜 3.5인치를 사용한 텍사스리그로 펀칭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승혁 씨의 마수걸이를 시작으로 취재팀은 일제히 배스를 만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3짜급 배스들이 주로 낚였다.내비 입력_지곡면 대요리 1157(대요리수로)부들 군락 노린 플로리다리그에 47cm 히트!중치급 배스로 손맛을 본 후 이승혁, 강민경 부부가 사 온 패스트푸드와 커피, 내가 준비해 온 과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시간이 흘러 점심 때가 되었음에도 아무도 식사하자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만큼 이번 출조에서 배스가 잘 낚였다는 말이다.취재팀은 정오 무렵에 무장리수로로 진입했다. 지난 답사 때 발앞 커버에도 배스가 있음을 확인했는데 취재 당일에도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대요리수로에서 사용한 채비를 계속 썼는데, 무장리수로에서도 잘 통했다.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며 빠른 펀칭을 반복했다. 3짜 배스의 입질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강민경 씨가 발앞 부들군락으로 넣은 플로리다리그에 입질을 받았다. 훅셋! 그런데 이번에는 로드의 휨새가 달랐다. 연안에 자리 잡은 수초 탓에 랜딩이 힘든 상황. 멀리 있던 내가 단숨에 달려가 랜딩을 도왔다. 올려보니 47cm가 넘는 배스였다.이 기세를 몰아 강민경 씨가 또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도 플로리다리그였고 비슷한 씨알의 배스가 올라왔다. 순식간에 빅배스 2마리를 낚았고, 이에 질세라 나도 텍사스리그로 수로 중앙에서 4짜 배스를 낚았다. 한편 이승혁 씨는 계속 3짜 배스로 마릿수 손맛을 채우고 있었다.버즈베이트를 쫓는 대물들마릿수 조과를 채우며 눈여겨 본 부분은 배스의 입질 지점이었다. 커버에서만 입질을 받는다면 지금처럼 펀칭으로 공략하면 될 테고, 구조물이 없는 수로 중앙이라면 배스가 먹이 활동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니 무빙 루어에도 반응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버즈베이트를 운용해보기로 했다.대호 취재를 함께한 강민경(좌), 이승혁 부부.강민경 씨가 47cm 런커는 견인한 플로리다리그를 보여주고 있다.호그웜을 사용한 텍사스리그로 씨알 굵은 배스를 낚은 이승혁 씨.무장리수로 교각에서 배스를 들어 올리는 필자.가을 정취가 만연한 대호 대요리수로.필자가 무장리수로 중앙을 노려 낚은 4짜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이승혁, 강민경 부부의 태클 박스.필자가 런커를 낚을 때 사용한 장비.‘따르르르르르르······’ 수로 건너편으로 캐스팅 후 연안 수초 주변을 통과시키는 전략이었다. ‘퍽!’ 버즈베이트에도 배스가 반응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반. 버즈베이트에 배스가 나오기 시작하니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일행을 두고 조금 빠른 속도로 상류로 이동하며 버즈베이트만을 운용했다. 톱워터 루어에 반응하는 배스 중에는 런커급이 많기 때문에 이찬스를 놓칠 수 없었다.나머지 일행은 플로리다리그로 계속 펀칭을 반복했다. 상류로 갈수록 노랑어리연 군락이 많이 보였는데 오후 6시 무렵 어리연 가장자리를 탐색하던 중 굉장한 녀석이 버즈베이트에 반응했다. 수면을 유영하는 버즈베이트를 따라오는 게 보였는데 그걸 보고 살짝 느리게 운용했음에도 녀석은 아쉽게 버즈베이트를 삼키지 않았다. 재차 그곳 주변을 다시 공략해도 녀석은 반응하지 않았다. 빅배스의 존재를 확인한 나는 바로 이승혁 씨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던 강민경 씨에게도 정보를 공유했다.늦가을 톱워터 시즌 기대잠시 후 건너편으로 캐스팅 한 버즈베이트를 내 쪽으로 리트리브하는데 노랑어리연 주변에서 또 다시 ‘퍽!’하는 입질이 왔다. 그러나 아쉽게 또 훅셋 실패. 노랑어리연 줄기 탓에 흡입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 후 몇 마리의 배스가 버즈베이트에 추가로 낚였지만 씨알이 잘아 놓쳐 버린 2마리를 대신할 순 없었다.어느덧 어둠이 찾아왔고 취재팀은 삼길포항으로 차를 돌려 저녁식사를 하고 근사한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소중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는 점에 큰 행복을 느끼며 앞으로 늦가을에 쏟아질 대호의 대물을 기대하며 취재기를 줄인다.내비 입력_지곡면 무장리 1443(무장리수로)필자(좌)와 강민경 씨가 비슷한 씨알의 배스를 낚은 후 기념 촬영.취재 내내 즐거운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한 이승혁(좌), 강민경 부부.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한 바낙스 콤파스 더블랙.머리에 훅이 꽂혀 올라온 블루길. 씨알이 아주 굵다.메뚜기를 사냥해 먹고 있는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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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스무돌 맞은 2025 제주도 에깅대회 510g 무늬오징어 낚은 이정훈 씨 우승
- [대회]스무돌 맞은 2025 제주도 에깅대회510g 무늬오징어 낚은 이정훈 씨 우승노인석 야마시타 필드스탭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 제주도 탐라낚시, 서귀포 신신낚시가 주최하고 제주 루어클럽이 주관한 ‘제20회 2025 제주도 에깅대회’가 지난 10월 12일 제주도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서 열렸다. 2003년 첫 대회를 개최한 국내 최장수 에깅대회로 올해 스무돌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지난 10월 12일 성광물산상사가 주최한 ‘제20회 2025 제주도 에깅대회’가 제주도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서 치러지고 있다.방파제 석축 구간에서 무늬오징어를 올리는 이정훈 씨. 510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10분 간격으로 3마리 연속 히트제주도 에깅대회는 역사가 길지만 매년 악천후로 고생한 징크스가 있다. 올해도 대회가 열리기 5일 전에 태풍 소식이 들려왔지만 예보와 다르게 대회 당일은 아주 좋은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오전 6시부터 6시50분까지 대회 접수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7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오조리방파제 석축에 자리를 잡았고 나름대로 구상한 채비를 사용해 무늬오징어를 노렸다.오전 7시10분, 오조리방파제 석축에 있던 전병웅 씨가 히트를 외치며 첫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무게는 198g. 여느 대회 같으면 순위권에 들것이라 예상하겠지만 대회 장소가 제주도다 보니 더 큰 씨알이 낚일 확률이 높았다. 10분 후 곧바로 방파제 초입에 자리 잡은 이정훈 씨가 510g 무늬오징어를 올려 1위에 올랐고 잠시 후 전병웅 씨가 202g 무늬오징어를 낚아 열띤 경쟁을 벌였다. 그 후에는 무늬오징어가 낚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방파제에 인원이 많아 오전에 짧은 피딩으로 상황이 끝난 것으로 보였다.이정훈 씨가 낚은 무늬오징어. 야마시타 에기왕K 칵테일 오렌지 3.5호 슈퍼섈로우로 히트했다.이정훈 씨의 무늬오징어 계측.무늬오징어를 낚은 후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한 이정훈 씨.202g 무늬오징어를 낚아 2위를 차지한 전병웅 씨.198g 무늬오징어를 낚아 3위에 오른 김동희 씨가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했다.히트 에기는 야마시타 에기왕K 칵테일 오렌지 컬러우승은 510g 무늬오징어를 낚은 이정훈 씨에게 돌아가 야마시타 에기 20개 세트와 크레이지오션 에깅대, 1년간 야마시타 명예 필드스탭으로 활동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이정훈 씨는 작년에 3위를 차지한 실력파 에깅 낚시인으로 야마시타 에기왕K 칵테일 오렌지 컬러 3.5호 슈퍼섈로우 에기를 사용했다. 그는 “낮에 강한 어필력을 발휘한 것이 먹혔다”고 말했다.2위는 202g을 낚은 전병웅 씨가 차지해 에기 15개 세트와 에깅대가 상품으로 전달되었으며 3위 김동희 씨에게는 에기 10개 세트와 라이트 에깅대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본상 시상 후에는 다양한 행운상이 주어졌는데, 20주년인 만큼 주최 측에서 협찬품을 많이 제공해 대부분의 참가자가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시상을 마친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는 “제주도 에깅대회가 20회를 맞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도 에깅과 야마시타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본상 시상품. 에기, 로드, 상패를 비롯해 대회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에기도 상품으로 등장했다.탐라무역, 신신낚시가 제공한 푸짐한 행운상.개회식을 지켜보는 참가자들.타이라바와 전용 리더를 행운상으로 받은 참가자들.웜, 갈치 텐야를 행운상으로 받은 참가자들.탐라낚시 김영균(맨좌측) 대표와 성광물산상사 김선관(맨우측) 대표가 행운상 로드를 시상하고 기념 촬영했다.우승을 차지한 이정훈 씨와 상패와 상품을 시상한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시상식을 마친 후 본상 수상자와 대회 주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했다.행운상을 추첨하기 전에 대회에 참가한 낚시인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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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울산 서생 무늬오징어 에깅 석달 내내 냉수대에 고전하더니 9월 말부터 폭발
- [호황현장]울산 서생 무늬오징어 에깅석달 내내 냉수대에 고전하더니9월 말부터 폭발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지난 9월 28일 출조한 울산 서생 간절곶방파제에서 필자가 첫 수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 서생 평동방파제.간절곶방파제에서 촬영한 서생 간절곶 일대. 주변이 밝아 밤낚시하기 좋다.가을 무늬오징어를 기대한 낚시인들이 많겠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기도 했는데 9월 초는 거제, 중순은 부산, 말에는 울산이 호황을 보였다. 낚이는 씨알은 계란부터 킬로 오버까지 다양했고 평균으로 따지면 감자급 정도다. 독특한 것은 부산 기장과 울산 서생권의 조황이다. 8월 말까지 냉수대 유입으로 조황이 전혀 없었는데 지난 산란 시즌부터 불안정한 수온을 보이며 거의 버려진 포인트가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조황이 터진 것이다.잔챙이 무늬오징어는 상층에서 입질지난 9월 29일, 저녁 피딩 타임을 노리고 울산 서생으로 출조했다. 조금 물때인데다 들물이 진행되는 시간이라 자리 선정이 힘들었다. 동해남부권은 날물이 강하고 들물이 잘 가지 않는 편이라 조류 소통이 좋은 콧부리 지형을 노려야 확률이 높은데 자리가 없을 것 같아 간절곶 갯바위 일대와 간절곶방파제(대송방파제)를 노리고 들어갔다.먼저 간 곳은 간절곶방파제. 방파제 외항은 테트라포드라 발판이 좋지 않지만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도 좋은 것이 장점이다. 그런데 막상 방파제에 도착하니 예상한 지점에 낚시인들이 가득 들어서 있었다. 하는 수 없어 조류 방향이 맞는 갯바위로 이동했다. 하지만 갯바위 역시 만원.점점 강해지는 바람을 피해 잿골과 간절곶 사이에 있는 초소 밑 갯바위로 진입했다. 수심이 2m 내외로 얕아 에깅꾼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라 자리가 비어 있었다. 오후 5시, 해가 지기 전이라 야마시타 에기왕 서치 네온브라이트 섈로우 3호를 사용했다. 멀리 캐스팅해도 수심이 3m가 넘지 않았는데, 작은 개체가 상층에 있을 거라 예상하고 상층만 집중적으로 노렸다.5번 정도 캐스팅했을 때 에기를 당겨가는 입질이 느껴졌다.하지만 챔질을 하려는 타이밍에 에기를 놓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근처로 캐스팅, 텐션폴과 프리폴을 섞어 대응해 기대한 감자급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낚을 수 있었다.에기 쫓아 발앞으로 몰려든 무늬이때부터 최대한 롱캐스팅 후 상층에서 최대한 에기를 노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여러 색상을 쓰다가 속지가 붉은 에기로 공략하니 다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약한 이카 펀치가 종종 느껴졌고, 에기왕K 2.5호로 변경하니 그제야 계속 입질이 들어왔다. 캐스팅 후 짧고 간결한 액션을 주니 2~3초가 지나지 않아 시원하게 에기를 가져갔다. 감자급 씨알이라 아쉬웠지만 5연속 히트를 할 수 있었다.해가 진 후에는 갯바위에서 나왔다. 어차피 이동할 곳이 없어 휴식을 취하다 맨 처음 갔던 간절곶방파제로 들어갔다. 쉬는 동안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바뀌었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남들 에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가 심심치 않게 올라왔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5마리 이상 무늬오징어를 올린 것을 확인했다.밤 10시가 되니 슬슬 빈자리가 생겼고 얼른 자리를 잡은 후 속지가 붉은 에기왕K 3호를 세팅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외항으로 멀리 캐스팅 후 기다리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조류의 힘이 좋은 것이 느껴졌다. 에기를 흘릴 수 있는 드리프트 액션을 구사할 수 있는 조건도 만들어져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입질이 없었다.조류가 서서히 약해지니 발앞 5m 지점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혹시 무늬오징어가 발앞에 있나 싶어 전방 10~20m를 노리고 캐스팅하니 연속으로 4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씨알고 굵었고 무엇보다 입질도 시원했다. 이상하게도 멀리서는 입질이 없었는데 아마도 에기를 쫓아온 녀석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방파제 주변을 맴돈 모양이었다.만조가 되자 조류가 완전히 멈췄고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밤 12시가 지나 철수하며 조과를 확인하니 혼자서 20마리 이상(방생 포함) 낚은 듯했다. 도보 포인트에서 이런 호황은 정말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그날 이후 서생권 무늬오징어는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기대해 볼만하다.해가 진 직후 잿골 초소 아래에서 낚은 무늬오징어.필자가 간절곶방파제에서 낚은 무늬오징어 중 가장 씨알이 굵은 놈을 보여주고 있다.간절곶방파제에 자리 잡은 필자. 조류가 잘 흐르고 수심이 깊은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간절곶방파제 곳곳에 뿌려진 무늬오징어 먹물.속지가 빨간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서생 대송리 간절곶 연안. 수심이 얕지만 조류가 잘 흐르는 곳을 찾으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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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거제도 무늬오징어는 여전히 산란터에? 개체 감소로 가을에도 산란 준비, 이젠 방생의 미덕을 생각할 때
- [현장기]거제도 무늬오징어는 여전히 산란터에?개체 감소로 가을에도 산란 준비,이젠 방생의 미덕을 생각할 때김진현 기자박상욱 씨가 취재 이튿날 새벽에 낚은 무늬오징어.거제도 에깅 취재에 나선 박상욱(좌, 야마시타 필드스탭), 강문석(테일워크 필드스탭) 씨.지난 10월 1일 에깅 취재를 위해 찾아간 거제도 양화방파제 옆 양식장. 주변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아 에깅 포인트로 인기 있다.올해 가을 무늬오징어 조황은 시쳇말로 ‘대환장파티’다. 9월 초에는 동해 전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였지만 중순이 되자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 남해는 냉수 유입으로 인해 조과가 계속 저조했는데,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면 남해 먼바다 선상 에깅에서 조과가 쏟아져 나왔지만 반짝 호황에 그치곤 했다. 무늬오징어 사촌격(?)인 한치는 아예 모습을 감추었다.그러다 지난 9월 28일, 야마시타 필드스탭 박상욱 씨에게 “울산 서생면에 있는 간절곶에서 무늬오징어가 폭발적인 조황을 보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상욱 씨는 재빨리 현장 취재에 성공했고 현장에서 무늬오징어 9마리를 낚았다. 하지만 그 다음날이 되니 간절곶뿐 아니라 서생 일대의 갯바위와 방파제는 낚시인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나는 다른 취재지를 물색해야 했다.조류 멈추니 입질도 뚝!간절곶이 호황을 보이기 전부터 점찍은 곳은 거제도 해금강 일대. 낚싯배를 타고 갯바위에 내리면 빠른 조류가 흐르고 수심 10~15m의 깊은 포인트가 많다. 최근 들어 얕은 연안에서 조과가 저조하니 깊은 곳을 노릴 심산이었다. 마침 박상욱 씨도 낚시인을 피해 거제도를 물색하고 있었고 테일워크 필드스탭으로 활동하는 강문석 씨 역시 거제도 양화, 구조라, 해금강이 좋겠다며 함께 출조에 나섰다.10월 1일 오후 6시. 부산에서 박상욱, 강문석 씨를 만나 거제도 남쪽으로 향했다. 첫 포인트로 들른 곳은 거제도 양화방파제. 이곳은 방파제와 이어진 연안에 커다란 양식장(현재는 폐업)이 들어서 있는데, 양식장 위에서 에깅을 한다. 규모가 큰 양식장이라 발판이 좋고 여러 명 낚시할 수 있다.포인트 안쪽까지 진입하니 바닥에는 마르지 않은 무늬오징어 먹물이 보여 쉽게 조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했다.양식장 주변 수심은 8m내외며 발앞에는 석축이 깔려 있어 3m 내외로 얕아진다. 에기를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석축이 끝나는 브레이크라인을 공략하면 무늬오징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이후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고 썰물이라 수위도 점점 내려갔다. 거제도 남쪽은 끝썰물에 큰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곳이 많아 수위는 별 상관이 없었으나 조류가 흐르지 않으니 지루한 낚시가 이어졌다.박상욱 씨가 야마시타 에기왕K 도키도키마린 컬러로 입질을 받았지만 너무 짧게 끝나버려 챔질에 실패했다.포인트 마다 ‘스킨 해루질꾼’ 득시글우리는 조류가 흐르는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기로 했다. 수위가 내려가도 조류가 잘 흐르는 구조라 뒷등으로 옮겼는데 이미 낚시인들이 포인트 탐색을 끝내고 철수하고 있었다. 예감이 좋지 않았는데, 포인트로 들어가 캐스팅하니 구조라 뒷등 역시 조류가 흐르지 않았다. 더구나 야간에 스킨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을 헤집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였다. 언제부터인지 거제, 남해, 여수, 부산, 제주도 연안에는 ‘야간 스킨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번 취재 때는 가는 곳마다 만날 수 있었다. 불법 유무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스킨 해루질 동호회에서도 불법행위를 하지 말자고 경고하고 있으니 그냥 두고 보는 수밖에 없었다.박상욱 씨는 “상황이 좋지 않으니 차라리 거제도 옥림에 있는 무늬오징어 산란 포인트로 이동합시다. 봄에 부화해 몸집은 불린 개체들이 2차 산란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고 말했는데, 강문석 씨가 포인트를 옮기길 반대했다. 그는 우선 산란 무늬오징어를 보호하자는 입장이었고, 산란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것 역시 지루한 낚시가 계속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거제도 내 가을 에깅 포인트를 더 둘러봤지만 결국 입질을 받지 못했고 다음날을 기약했다.이튿날 동이 트기 전에 강문석 씨는 회사로 출근해 취재를 함께 하지 못했고 나와 박상욱 씨가 거제도 동부면 일대를 탐색했다. 새벽 5시부터 옥림, 매미성 등 봄철 산란 포인트를 찾아 나섰는데 해초가 남아있는 얕은 곳을 노리니 500g 내외의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운이 좋았는지 연속으로 입질도 받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투명한 무늬오징어 몸통으로 알을 품은 것이 보였다.3~4개월 어린 무늬오징어도 산란 참여박상욱 씨는 “무늬오징어는 연안에 개체가 줄어들면 3~4개월 자란 어린 것들도 산란에 참여합니다. 보통은 6개월 전후 개체가 산란하고 죽으며, 개체가 많은 곳에서는 산란에 참여하지 않고 1년을 꽉 채워서 살기에 2kg 내외로 자라기도 합니다. 어린 무늬오징어가 일찍 산란에 참여한다는 것은 거제도 내에 개체가 많이 줄었다는 방증입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심지어 가을에도 알을 품은 무늬오징어를 낚는 게 미안하니 철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거제도를 돌면서 느낀 점은 연안 에깅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너머 과잉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는 것이다. 낮에는 수십 척의 낚싯배가 팁런과 캐스팅 게임으로 연안을 탐색하고 밤에는 워킹 낚시인과 다이버까지 나서니 개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무늬오징어는 1년생이다. 멸치나 주꾸미처럼 무더기로 산란하고 무더기로 태어나면 어느 정도 개체를 유지할 수 있지만 무늬오징어는 마치 감성돔처럼 특정 연안에 산란하고 부화 여건이 맞아야 개체를 유지할 수 있다. 부화해도 대부분 먹잇감이 되거나 굶어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가을, 초겨울 팁런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끔은 무늬오징어 개체 유지를 위해 알을 품은 암컷 정도는 방생하는 미덕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내비 입력 망치리 744-12(양화방파제)취재 이튿날 새벽 거제 옥림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거제도 망치리에 있는 양화방파제 양식장. 난간에 서서 낚시하며 발판이 높으므로 뜰채가 필수다.취재 당일 빈손으로 철수했다 이튿날 선상 에깅을 나가 조과 사진을 보내온 강문석 씨. 통영 매물도에서 낚았다.박상욱 씨가 추천한 야마시타 신형 에기. 좌측 2개는 에기왕K 신형 컬러이며 우측 3개는 에기왕K 서치 슈퍼 섈로우 타입이다.거제 옥림방파제에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는 박상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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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거제 참돔 타이라바 추석 제수고기? 이 정도면 설 차례까지 쓰겠네!
- [현장기]거제 참돔 타이라바추석 제수고기?이 정도면 설 차례까지 쓰겠네!최호경 마탄자(주) 필드스탭, 인스타그램많은 낚시인이 출조해 있는 거제 지세포방파제. 벵에돔, 전갱이가 잘 낚이며 무늬오징어도 나온다.50cm급 참돔으로 손맛을 본 낚시인. 소형 전동릴을 사용해 타이라바를 했다.첫 포인트로 찾아간 거제 서이말 일대. 지세포에서 가까우며 수심 깊은 포인트가 많다.추석 연휴를 앞둔 10월 2일 오후 1시, 지인들과 참돔 타이라바 출조를 위해 거제도 지세포항에서 출항하는 대림호에 승선했다. 이번 출조의 목적은 추석 제수고기를 장만하는 것. 이맘때 거제 일원에서는 40~50cm 참돔이 주종으로 낚이는데 제수용 씨알로는 딱 그만이다. 출항 시각이 다가오자 지세포항에는 낚싯대를 짊어진 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필자를 포함해 지인 8명이 승선했다. 선장님은 출항 전 “오늘 물때 좋습니다. 거제 손대권 포인트로 들어가면 분명 큰 참돔을 만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가을 참돔의 성지 손대권으로…지세포항에서 출항한 대림호는 남쪽으로 향했다. 20여분이 지나 첫 포인트로 서이말에 도착했다. 서이말은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 30m에 바닥이 여밭으로 형성된 포인트다. 필자와 지인들은 시작과 동시에 바닥에서부터 입질을 받아 참돔, 쏨뱅이 등을 낚아 손맛을 보았다. 그런데 작은 참돔만 낚일 뿐 큰 씨알이 낚이지 않아 거제 남부 손대권으로 이동했다.손대권은 거제도에서도 ‘가을 참돔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포인트 주변 수심은 40~60m로 깊고 강한 조류에 풍부한 먹잇감이 어우러져 참돔 타이라바 특급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로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 ‘빠가’(70cm가 넘는 참돔)가 출몰한다.포인트에 도착하자 선장님이 채비를 내리라 신호했고 모두 타이라바를 바닥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채비가 바닥에 닿은 직후에는 리트리브를 시작, 처음부터 ‘톡톡톡’거리는 입질이 들어왔다. 미세한 입질이 왔지만 참돔이 바늘을 물고 고개를 돌릴 때까지 참으며 같은 속도로 리트리브를 이어갔다.그제야 스풀이 역회전하며 본격적인 참돔의 입질이 들어왔다.묵직한 손맛에 몇 차례 드랙이 풀려나가며 참돔의 저항이 시작되었고 수면 위로 붉은 빛깔의 40cm급 참돔이 올라왔다.60g 텅스텐 헤드에 오렌지 스커트 조합40cm가 넘는 참돔이 올라오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곧이어 전창현 프로의 낚싯대가 휘어졌고 40cm 참돔이 올라왔고 함께 출조한 지인들이 40cm, 45cm 참돔이 올려 손맛을 볼 수 있었다.출조 당일 잘 먹힌 타이라바는 60g 텅스텐 헤드에 오렌지와 그린 컬러 계열의 스커트를 장착한 것이었다. 예전에는 기성품 타이라바를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낚시인들이 자신만의 타이라바를 만들어 쓰는데, 특히 이날은 오렌지, 그린 스커트가 잘 먹혔다.오전 내내 입질이 이어진 덕에 일행 모두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낚인 씨알은 25~45cm가 대부분이었지만 초가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조과였다. 거제권 참돔은 11월이 되면 50cm 내외가 주종이며 겨울에도 시즌을 이어간다. 올해는 무늬오징어나 갈치, 한치의 조과가 시원찮은데 참돔이 얼마나 효자 노릇을 할지 한편으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출조문의 거제 대림호 010-4574-6445타이라바로 참돔, 붉바리를 낚아 손맛을 본 낚시인들. 40cm 내외가 주종이며 60g 텅스텐 헤드에 녹색, 오렌지 컬러 스커트가 잘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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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통영 한산도, 갈치 찾아 삼만리 그 많던 녀석들이 다 어디로 간 거야?
- [현장기]통영 한산도, 갈치 찾아 삼만리그 많던 녀석들이 다 어디로 간 거야?김진현 기자지난 10월 5일 한산도 하포방파제로 출조해 낚은 2지 갈치. 추석 전날 출조해 조류가 너무 빨라 조과가 나빴다.1.5지급 갈치를 보여주는 창원 낚시인 김영규 씨.매년 가을, 감성돔과 갈치가 호황을 보이는 한산도 장작지방파제.가을에 생각나는 어종이 있다면 나한테는 갈치가 1순위다.웜을 퍽퍽 때리는 시원한 입질과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손맛이 좋을 뿐 아니라 손가락 두 마디 너비의 작은 갈치를 뼈째 썰어 먹는 회 맛은 가을 잡어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낚시인들 중에는 “갈치회가 밍밍해서 못 먹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인 것이, 갈치살 자체는 ‘무미’에 가깝기 때문이다. 구운 갈치가 맛있는 이유는 열을 가했을 때 살에서 나오는 기름 때문이고, 갈치회가 맛있는 이유는 고소하게 씹히는 뼈 때문이다. 갈치회가 밍밍하다는 사람은 대부분 뼈를 발라낸 살만 먹은 경우가 많다. 비슷한 예로 전어도 뼈째 먹는 것과 살만 먹는 것은 맛이 다르다.나는 올해도 갈치 뼈회 맛을 보기 위해 출조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추석 전에 자취를 감춘 남해 갈치들경남권 갈치는 8월 중순부터 호황이었다. 남해도 내 물건방파제 일대에서 2지 갈치가 마릿수 조과를 보였고 9월 초까지 부산 인근의 방파제에서도 작지만 갈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9월 중순에는 전북 군산 선유도 일원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보여 올해도 호황 조짐이었다.그런 분위기 속에 10월 취재 1순위로 갈치 루어낚시를 꼽고 있었는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군산권은 이미 3지급 갈치가 모습을 드러내며 호황을 보였지만 갈치 씨알이 너무 굵은 것이 흠(?)이었다. 뼈째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 3지급은 포를 떠서 살만 먹기도 애매하고 구워도 별로 먹을 게 없어서 결국 씨알이 좀 잘아도 남해권을 물색했다.부산, 거제에서 활동하는 루어낚시 동호인들에게 연락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우리도 갈치를 찾고 있어요. 9월 중순까지 잘 낚이던 녀석들이 어디로 숨었는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부산 가덕도나 거제도 지세포권으로 가면 3지급이 낚이지만 마릿수가 너무 적습니다. 작은 씨알을 노린다면 통영 영운리쪽으로 가보세요. 1지급 볼펜 사이즈는 낚인다고 합니다”였다.통영 영운리라고 하니 번뜩 생각나는 곳이 한산도였다. 한산도는 영운리와 마주하고 있는데 1년 내내 비슷한 어종이 낚이면서 한산도는 영운리보다 늘 월등한 조과를 보인다. 그래서 한산도는 어떠냐고 물어보니 갈치를 노리고 들어가는 낚시인들이 더러 있다고 해 창원 낚시인 이경진, 김영규 씨와 출조에 나섰다.전갱이살 미끼에 2지급 입질추석을 하루 앞둔 10월 5일 오후 4시,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로 출항하는 카페리에 올랐다. 한산도로 가는 카페리는 유성해운이 운항하는 파라다이스호와 한산농협에서 운항하는 카페리가 있는데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의 매 시각 운항하므로 출항 시각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취재 당일은 추석 전날이었지만 여유 있게 승선할 수 있었다. 한산도까지는 25분이 걸리며 요금은 성인 1인 편도 5800원, 차는 2000cc SUV 기준 편도 1만4천원이다. 왕복으로 발권할 경우 할인되는데 1인 왕복 1만원에 차량 2만원 정도라 부담 없이 출조할 수 있다.오후 4시30분, 제승당 여객선터미널에 하선해 곧장 남쪽에 있는 하포방파제를 마주보고 있는 작은 방파제로 향했다. 낚시인이 한 명도 없어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집어등을 설치하고 채비를 준비했다. 작은 갈치를 노릴 생각이라 볼락 전용대에 0.5호 합사, 2호 쇼크리더를 준비하고 트레블훅이 달린 4인치 웜 채비를 사용했다.예전부터 유행한 물결채비를 지금도 즐겨 쓰고 있으며, 갈치의 씨알이 작을 때는 갈치 전용 지그헤드에 2~3인치 웜을 사용한다.해가 지고 갈치의 입질을 기대했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다. 갈치 채비 대신 볼락웜으로 교체하니 전갱이가 입질했고 다른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낚은 전갱이를 썰어 트레블훅에 달았는데 그때부터 갈치의 입질이 들어왔다. 낚인 씨알은 말 그대로 1지. 1지 갈치는 주둥이에서 항문까지의 길이가 15cm 이하라 방생 사이즈다. 아무리 갈치 뼈회가 맛있다고 하지만 1지는 먹을 것이 없고 1.5지~2.5지는 되어야 한다. 하포방파제에서는 도무지 큰 씨알이 낚일 것 같지 않아 전갱이 생미끼를 가지고 하소리방파제로 자리를 옮겼다.거센 조류에 갈치 입질 ‘뚝’한산도 남쪽은 추봉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 물골의 조류가 세다. 하필 추석(사리) 전날이라 조류가 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채비를 던져보니 마치 강물처럼 조류가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오후 8시 만조 때 조류가 약해졌는데, 2지 갈치는 그때 만날 수 있었다. 조류가 약해지는 타임을 노려 채비를 멀리 캐스팅한 후 상층을 노렸더니 딱 2지급 갈치가 올라왔다. 하지만 잠시 후 썰물이 흐르니 입질이 완전히 사라졌고 채비를 운영하기도 힘들었다.새벽에는 감성돔으로 유명한 장작지방파제도 들렀다. 방파제 초입에서 낚인 감성돔을 살펴보니 20cm 내외였다. 아직 한산도 시즌이 멀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산도 일대에서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감성돔이 주종으로 낚이고 갈치는 11월이 피크다. 통영 내만에 위치해 있지만 거제권과 더불어 감성돔과 갈치 시즌이 오래 가는 곳으로 꼽힌다. 추석 연휴가 아닌 10월 말에 출조했다면 감성돔과 갈치 손맛을 모두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한산도에서는 2지 갈치를 5마리 정도 낚았다. 늦은 새벽에 간조 때를 노려 몇 마리 더 낚긴 했지만 만족할 조과는 아니었다. 철수 후 낚은 갈치로 뼈회를 만들어 먹으니 비록 양은 적었지만 고소한 맛은 일품이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갈치가 불황의 늪에 빠졌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갈치가 붙을 수 있으므로 남은 가을 시즌에 기대를 걸어본다.한산도로 출항하는 카페리를 타기 위해 찾아간 통영 여객선터미널.통영항과 한산도 제승당을 오가는 농협카페리.한산도 제승당에 설치되어 있는 관광 안내도. 빨간 점으로 표시된 곳 주변이 대부분 낚시터다.2지 갈치로 만든 뼈회. 뼈가 억세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이경진 씨의 태클 박스. 미끼통에 든 것은 전갱이 살이다.1.8지(?) 너비의 갈치. 이런 씨알이 뼈회 용으로 딱 적당하다.볼락 루어로 낚은 전갱이. 미끼로 사용했다.트레블훅이 달린 웜을 물고 나온 갈치.이경진 씨가 2지급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한산도 하포방파제 옆 작은 선착장에서 갈치를 노리고 있다.지난 9월 초 거제 지세포방파제에서 거둔 갈치 조과. 씨알은 잘아도 마릿수 조과가 좋았다.[주목 상품]삼성비즈솔루션 집어등 파워탱크군산권 갈치낚시터에서 인기 절정눈부신 60W 듀얼 집어등으로 강력한 집어 효과‘집어등 파워탱크’는 삼성비즈솔루션이 지난 2024년 9월에 출시한 제품이다. 처음 출시했을 당시에는 파워뱅크와 집어등을 합친 가격이 75만원이라 구입하기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너무 밝다’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곧 집어등만 따로 판매를 시작했고 현장에서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한 결과 갈치낚시에 최적의 집어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 연안 갈치낚시가 한창인 군산권에서 인기가 높다. 갈치낚시는 ‘집어등의 성능이 곧 조과’라는 인식이 있는데 군산권에서도 통한 것이다.집어등은 60W 듀얼, 60W 싱글, 40W 미니 3종이며 자석식으로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다. 집어등 앞에 볼록 렌즈 형태의 창을 설치해 빛이 멀리 가고 강력한 것이 특징. 다른 배터리와 호환이 가능해기 때문에 집어등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파워탱크에는 시거소켓, 스마트폰 USB 충전단자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차에 두고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하다. 더불어 C타입 출력 단자 및 30W 고출력 PD 충전단자를 채용해 급속충전은물론 스마트폰, 각종 테블릿 제품, 노트북 같은 외부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볼록 렌즈 형태의 집어등. 빛이 멀리 가고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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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고흥 초도 무늬오징어 탐사 취섬, 의성리 연안에서 50마리 이상 히트
- [호황현장]고흥 초도 무늬오징어 탐사취섬, 의성리 연안에서 50마리 이상 히트최은석 라팔라 필드스탭라팔라 허철호, 신종훈 프로스탭과 초도 의성리 연안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라팔라 오쿠마 인스피라 팁런 로드로 낚은 무늬오징어.하늬바람(서풍)이 불어오는 9월 28일, 내가 운항하는 보트를 타고 고흥 녹동항에서 출항해 여수시 먼바다에 있는 초도로 향했다. 이번 출조에는 라팔라 허철호, 신종훈 프로가 동행, 초도 일대에서 가을 무늬오징어 탐사를 계획했다.최근 여수-고흥 일대는 냉수대가 들어와 극악의 조과를 보인다. 냉수가 들어온 자리에서는 입질은커녕 생명체를 보기 힘들고, 냉수대를 피해 모인 무늬오징어를 만나면 ‘대박’ 조과를 거두기도 한다. 이런 경우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동행한 선배들에게 질문하며 나름 출조 콘셉트를 세웠다.약은 다리질도 감지하도록 채비는 최대한 가볍게우선 포인트는 냉수대가 들어온 자리에서도 수온이 조금이라도 높은 남쪽 홈통이나 몽돌밭을 선정했다. 같은 섬이라도 남쪽에 있는 얕은 연안의 수온이 빨리 오른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비는 라팔라 서픽스131 0.5호 라인에 2.5호 노멀 에기나 3호 섈로우 타입을 사용, 최대한 가볍게 꾸려 예민한 무늬오징어의 예민한 다리질(?)까지 감지하도록 했다.녹동항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초도 동쪽에 있는 취섬 일대. 날씨가 좋아 채비를 던지기도 전에 기대에 부풀었고, 캐스팅을 시작하자마자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시작되었다. 짧은 템포의 액션에 빠르게 무늬오징어가 반응했고 허철호, 신동훈 프로도 차례로 입질을 받아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취섬 일대는 바닥에 여가 잘 형성되어 있고 조류 소통이 원활해 무늬오징어가 회유하는 곳이다. 이날에도 취섬 일대를 회유하는 무늬오징어가 많은지 꾸준하게 입질이 이어졌다.특정 지점에서는 연속 히트가 나오기도 했으며 에기를 던질 때마다 특유의 ‘툭’ 끊기는 다리질이 전해졌다.조류 바뀌는 타이밍에 굵은 씨알이 입질이어서 들른 초도 남쪽에 있는 의성해수욕장 인근 포인트에서도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었다. 취섬에 비해 입질이 활발하지 않았으나 수심 10m 내외에서 무늬오징어가 반응하며 초도 전역에 무늬오징어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철수 때 낚은 무늬오징어를 확인하니 50마리가 넘었다. 씨알은 고구마급부터 1kg에 달하는 대물까지 다양했다. 낚시하던 중에 느낀 사실이지만 조류가 바뀌는 타이밍에 굵은 씨알이 낚였고 조류가 약해지면 낚이는 씨알도 잘아졌다.이번 출조를 통해 초도에도 무늬오징어가 많고 앞으로 에깅, 팁런 발전 가능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신종훈 프로.필자가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로드는 볼락 던질찌용으로 출시한 라팔라 오쿠마 세이마르 메바 802L. 감도가 뛰어나 가을철 에깅 로드로 사용한다.출조한 당일 조과 중 필자가 낚은 것만 촬영했다.철수 후 김밥에 무늬오징어 회를 곁들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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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클라이막스로 내달리는 서해 빅게임 고군산군도에서는 농어, 어청도에선 대부시리 연타!
- [현장기]클라이막스로 내달리는 서해 빅게임고군산군도에서는 농어,어청도에선 대부시리 연타!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지난 9월 24일, 고군산군도로 출조해 캐스팅으로 미터급 부시리를 낚은 필자.코마크래프트 석상민(좌) 대표와 필자가 고군산군도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다.이번 취재는 조금 특별한 이벤트로 시작되었다. 얼마 전 퓨어피싱코리아의 전문 경영인 대표가 물러나고 퓨어피싱재팬 대표인 ‘이사카와 마사요시’ 사장이 퓨어피싱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일이 있었다. 그 후 퓨어피싱재팬이 일본과 한국의 경영을 모두 맡게 되었고 새로운 홍보 방식을 도입, 유튜브, SNS 라인을 확대하고 한국에서 영상 제작을 하게 된 것이다. 그때 내가 퓨어피싱코리아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고 이번 촬영을 하게 되었다.경기도 일산에서 루어테크를 운영하고 있는 나는 다른 조구사의 스탭도 겸하고 있었기에 쉽게 승낙할 수 없었다. 하지만 퓨어피싱에서 나의 낚시 스타일이 마음에 들고 퓨어피싱과 이미지가 잘 맞다고 해서 촬영에 임하게 되었다.농어, 부시리 함께 낚이는 고군산군도이번 촬영은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전북 군산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그중 4일 동안 팀루비나2호를 전세 내어 고군산군도와 어청도에서 부시리 빅게임과 농어 루어낚시를 하기로 했다. 부시리만 노린다면 제주도나 왕돌초가 유리하겠지만 군산에서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농어까지 겸할 수 있어 군산을 최종 촬영지로 택한 것이다. 이번 촬영은 퓨어피싱 직원 및 일본에서 온 ‘류지’ 감독이 함께 했다.첫 날은 고군산군도에서 농어를 노리다 오후에는 어청도로 이동해 부시리를 노렸다. 농어는 2마리, 잿방어와 알부시리는 총 8마리를 낚으며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튿날에는 프로 배서 출신의 코마크래프트 석상민 프로가 동승해 농어낚시를 했다. 석상민 프로는 명성답게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미터급 농어를 걸었으나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오후에는 어청도에서 빅게임을 해 미터급 부시리를 낚는 데 성공했다. 미터급 외에도 부시리는 4마리를 더 낚았고 농어는 한 마리에 그쳤다.신형 펜 어설리티 6500의 성능에 감탄농어낚시에는 버클리 뮬렛 4.5인치, 5인치를 주종으로 사용했다. 빅게임에는 루어테크의 우드펜슬 하이퍼런너 190과 현재 필자가 기획하고 있는 사출 펜슬베이트 프로토타입 185mm를 사용했다. 금메달급 부시리가 낚이지는 않았지만 미터급 부시리를 여러 마리 낚을 수 있었고 마지막 날에는 110cm가 넘는 대부시리도 올릴 수 있었다.이번 출조를 통해 느낀 점은 퓨어피싱이 새로운 홍보 방식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낌없이 경비를 지원해 준 것은 물론 일본, 호주에서 가져온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다. 퓨어피싱에는 아부가르시아, 버클리, 펜 등이 주력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특히 이번 출조에서 사용한 펜 어설리티 6500의 성능이 마음에 들었다. 사이즈는 14000이며 미화 700달러의 중고가 제품으로 미터 오버 부시리 여러 마리 올렸지만 제압력, 편의성, 무게 등 어느 것도 타사의 릴에 뒤처지는 감이 없었다. 방수 성능은 일본의 고급 제품 못지 않았는데 팀루비나2호 김규상 선장도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일본 S사 릴로 착각했다고 했다.이번 영상은 10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며 앞으로 퓨어피싱이 한국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기사를 마치며 촬영 내내 애 쓴 퓨어피싱 김훈 팀장과 여성욱 매니저, 류지 감독 그리고 팀루비나2호, 석상민 프로, 블루스톰 필드스탭 홍성기 씨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출조문의 군산 팀루비나2호 010-5644-0681미터급 부시리의 입질을 받아낸 루어테크 하이퍼런너190.일본에서 온 류지 감독이 필자가 낚은 알방어를 촬영하고 있다.출도 이튿날 어청도에서 미터급 부시리를 낚은 필자.촬영 3일째, 어청도에서 110cm가 넘는 부시리를 낚아 류지(좌) 감독과 기념 촬영을 했다.농어를 낚을 때 주력으로 사용한 버클리 뮬렛 웜 4.5인치.이번 출조 때 사용한 펜 어설리티 6500. 14000번 스피닝릴과 같은 사이즈다.필자가 낚은 미터급 부시리를 촬여하고 있다.뮬렛 웜을 물고 나온 농어.촬영을 마치고 항으로 돌아와 류지 감독과 기념 촬영한 필자.110cm가 넘는 대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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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낚시] 일본 오키나와 해안 캠핑낚시 엔에스 블랙홀 시배스 에디션으로 트레발리 제압
- [해외낚시]일본 오키나와 해안 캠핑낚시엔에스 블랙홀시배스 에디션으로트레발리 제압크리스 이슨스Chris Eissens 엔에스 블랙홀 앰버서더, 유튜브 Chizzy Fishing 운영자내 이름은 크리스 이슨스(Chris Eissens)입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한국 인천에 살며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민물에서 찌낚시 기법으로 퍼치, 장어, 브림(감성돔류) 같은 고기들을 낚으며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제 관심은 완전히 바다루어 게임으로 옮겨갔습니다. 지금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열대 리프에서 강력한 어종들을 노리고 있습니다.낚시는 제게 마음 속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오직 나와 내 루어만 남고, 그 루어를 덮치는 한 마리의 공격적인 리프 피시(산호초 지대 주변에서 낚이는 고기들)를 기다리는 순간 그 외의 모든 고민은 사라집니다.SNS에서는 ‘Chizzy Fishin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2025년부터는 N.S Black Hole 앰버서더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80cm급 대형 블루핀 트레발리가 발 앞에서 루어를 덮쳤다. 이번 여행 최고의 손맛을 선사한 물고기다.헤비 태클로 낚아낸 대형 블루핀 트레발리. 씨알이 80cm나 됐다. 본격적인 대물과의 만남이었다.아쉬움으로 끝난 첫 오키나와 원정저는 매년 해외로 낚시 원정을 떠납니다. 몰디브,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양한 곳을 다녀봤지만, 올해는 조금 더 가까운 목적지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조사하던 중 일본 오키나와의 한 조용한 섬 근처에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건강한 리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2025년 4월, 저는 그곳을 찾아 텐트 하나만 들고 해변에서 캠핑하며 일주일간 낚시에 몰두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20종이 넘는 다양한 리프 피시들을 낚아냈습니다. 하지만 준비해간 라이트 태클(PE 1.2호 라인 등)로는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와 블루핀 트레발리(Bluefin Trevally)를 끝내 제압할 수 없었습니다. 히트는 여러 번 했지만 단 한 마리도 물 밖까지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그 아쉬움은 마음 한켠에 커다란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드디어 올린 69cm 트레발리한국으로 철수 후 곧바로 9월 일정으로 항공권을 다시 예약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승부를 보기 위해 기존 라이트와 미디엄 세팅에 더해 헤비 셋업(Heavy Setup)을 준비했습니다.필자의 헤비테클(Heavy Tackle)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드–엔에스 블랙홀 시 배스 에디션 S-962 MONSTER• 릴-엔에스 IGNITION SW 5000HG• 라인-N.S PE5 위브론, PE8 배틀 + 90lb 모노 리더짧은 비행 후 버스로 3시간, 여객선으로 1시간, 마지막은 1시간의 하이킹이 이어졌습니다. 목적지 도착 후 해변 옆에 텐트를 치고 쇼크리더를 연결하고 루어를 세팅했습니다. 본격적인 낚시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제 도착 시점은 마침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때였습니다. 텐트 안에서의 첫날밤은 고통스럽게 더웠습니다.갯바위에서 큰 어종을 노리려면 썰물 최저 수위를 기다려야 합니다. 물이 충분히 빠지면 리프 끝 경사면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획은 단순했습니다. 큰 루어로 강한 소란을 일으켜 대형 어종을 끌어내는 것이죠.처음에는 라지 플로팅 펜슬형 스틱베이트(large floating pencil stickbait)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을 보인 것은 니들 피시(Needlefish) 계열 중 최대형인 하운드피시(Houndfish)뿐이었습니다. 라이트 태클로 즐기기에 적당한 상대지만 PE라인 5호 세팅에서는 제대로 된 손맛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엔에스의 RV 미노우 140F(140mm 플로팅미노우)로 교체했습니다. 착수와 동시에 풀 스피드로 감아 강한 진동과 버블 트레일을 만들어냈습니다. 블루핀 트레발리(Bluefin Trevally)와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가 특히 잘 반응하는 방식입니다.그리고 세 번째 캐스팅 만에 수면에서 큰 물보라가 일었습니다. 히트와 동시에 녀석이 전력으로 잠수하며 리프를 향해 달렸습니다. 드랙을 완전히 잠가 머리를 돌리려 했지만 결국 쇼크리더가 산호초에 닿았습니다. 그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죠. 순간, 기적처럼 다시 빠져나왔고 저는 강하게 펌핑 해 수면으로 끌어올렸습니다.그 순간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히트된 고기 뒤로 약 10마리의 블루핀 트레발리 떼가 루어를 빼앗으려 몰려든 것입니다. 발 앞까지 끌어냈지만 다시 처박히며 쇼크리더가 산호초에 걸렸습니다. 심지어 뒤따라온 또 다른 고기의 꼬리가 라인에 엮이는 바람에 동시에 두 마리를 상대하는 해프닝에 벌어졌습니다.결국 원래 바늘에 걸렸던 놈을 끌어냈고 곧바로 꼬리를 붙잡아 갯바위 웅덩이로 옮겼습니다. 길이 69cm. 제 인생 첫 블루핀 트레발리였습니다. 루어 훅은 심하게 휘어 있었고 쇼크리더는 갯바위에 스쳐 완전히 닳아 있었습니다.59cm급 코랄 트라우트를 수중에서 안전하게 릴리즈하고 있다.N.S의 윈드 셰어 인쇼어 S-862 ML 로드를 들고 얕은 수심의 갯바위 연안을 탐사하며 중소형 물고기를 노렸다.바닷가 바로 옆에 캠프를 차리고 PE 0.6부터 PE 5까지 총 4가지 세팅의 태클을 준비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했다.N.S 이그니션 SW 5000HG 릴에 PE 5 합사 라인, 90파운드 모노 리더를 조합한 세팅을 사용했다.이번 원정에서 모든 대형어를 랜딩해낸 시배스 에디션 S-962 몬스터.소형이라도 파이팅 넘치는 트레발리 종류.두 번째 목표였던 59cm 코랄 트라우트도 품에 안았다이후 날씨가 나빠 관광과 휴식을 하며 쉬었고 며칠 뒤 날씨와 조류가 다시 좋아져 같은 포인트로 진입했습니다. 이번에도 RV 미노우 140F를 사용했지만 하루 종일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 한 얕은 리프 구간에서 갑작스럽게 버스트 업(bust-up 수면에 발생한 강력한 라이징)이 일어났습니다. 첫 캐스팅은 바람에 밀려 빗나갔지만 두 번째 캐스팅에 루어가 정확히 라이징 지점에 착수했습니다. 히트는 확실히 됐지만 이번에는 블루핀 트레발리처럼 빠르게 달리지 않았고 오히려 3m 정도 잠수하더니 바위 틈에 박혀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속으로 ‘분명히 녀석은 그루퍼 계열의 코랄 트라우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묵직한 무게감은 느껴지지만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약 30m정도 옆으로 이동해 라인 각도를 바꿔보았습니다. 다리에 물이 차오르고 발판은 미끄러웠지만 자세를 유지한 채 천천히 텐션을 주자 ‘툭–’ 빠져나왔습니다. 놈이 수면 위에 떠오른 순간 확신했습니다. 처음 보는 코랄 트라우트. 그것도 매우 큰 사이즈였습니다. 최종 길이는 59cm. 갯바위에서 이 크기의 코랄 트라우트를 만나기란 쉽지 않아 감격스러웠습니다.마지막 날, 80cm 블루핀 트레발리로 대미를 장식마지막 날은 가볍게 라이트 태클로 놀다가 포인트에 늦게 진입하는 바람에 낚시 시간은 한 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히트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거의 포기하려던 찰나 두 마리의 대형 블루핀 트레발리가 루어를 끝까지 추격해 들어왔습니다. 발 앞에서 퍽! 하고 루어를 삼킨 녀석은 첫 번째 블루핀보다 확실히 크고 두꺼웠습니다.이번에도 드랙을 완전히 잠가 최대한 수면 쪽으로 머리를 돌리려 했지만 뒤따라오는 두 번째 놈이 끝까지 벗어나지 않고 함께 움직이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여러 번의 돌진과 박치기를 버틴 끝에 마침내 얕은 암초 위로 끌어 냈습니다. 씨알은 무려 80cm.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었습니다.이번 원정은 제 인생 최고의 여정이었습니다. 목표했던 세 어종 중 두 종을 성공적으로 낚아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자이언트 트레발리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하나입니다. 저는 다시 오키나와에 돌아옵니다. 그 한 마리를 위해!오키나와 갯바위에서 트레발리를 노리는 분들에게이번 원정을 통해 얻은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엔에스 블랙홀 시배스 에디션 S-962 몬스터(MONSTER)와 90lb 리더 조합은 강하고 큰 트레발리를 상대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루어 훅은 반드시 트레발리에 맞는 강화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순정 훅으로는 입질 한 번에 휘어버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외의 어종을 상대하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또한 리프 끝에서의 낚시는 장비보다 체력과 안전장비가 더 중요합니다. 35도 이상의 폭염, 허리까지 차오르는 바닷물, 미끄러운 리프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낚시해야 합니다.저는 매일 생수 2리터 이상, UV 풀커버 의류, 두꺼운 밑창의 아쿠아슈즈, 손 보호용 장갑, 그리고 무엇보다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했습니다.오키나와 리프의 끝은 대부분 혼자 설 정도의 협소한 공간입니다. 따라서 위 장비들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읠 위한 필수 장치입니다. 제대로 준비한 사람만이 그 끝에서 트레발리와 마주할 자격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과 정보는 제가 운영 중인 아래의 각종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Website: https://chizzyfishing.com/YouTube: https://www.youtube.com/@chizzyfishing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chizzyfishing/이번 여행에서 약 200마리를 낚아낸 소형 그루퍼. 열대 해역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매우 공격적인 어종이다.발목 깊이의 얕은 수심에서 톱워터 루어로 히트된 45cm 사이즈의 브림(감성돔).얕은 연안에서 히트한 시가래스. 연안 낚시의 묘미 중 하나다.N.S SSO BAIT MINNOW 60S로 낚은 그루퍼.낚시 인생 첫 코랄 트라우트 조과. 식용으로도 인기가 높지만 이번에는 캐치 앤 릴리즈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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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강원도 공현진 대구라바 연일 대폭발 주꾸미 그만 혼내고 큰 손맛 보러 오세요~
- [호황현장]강원도 공현진 대구라바 연일 대폭발주꾸미 그만 혼내고 큰 손맛 보러 오세요~이영규 기자바낙스의 국내 초소형 전동릴인 카이젠 100B로 올린 7짜 대구. 낚싯대는 엔에스의 심해 갑오징어용인 퓨리어스RS. 이처럼 경량급 장비로도 충분히 큰 대구를 올릴 수 있다.고성군 공현진 앞바다에서 대구를 낚는 낚싯배들.강원도 대구낚시가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 대구 호황은 지난여름부터 꾸준했다. 8월부터 마릿수 조과가 좋았고 씨알도 굵었다.70~80cm급도 많이 섞여 낚였다. 그러나 여름에는 살인적인 무더위, 가을에는 서해 주꾸미낚시 개막 탓에 흥행에는 실패한 상황. 10월이면 주꾸미 열풍이 어느 정도 꺾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추석 연휴에도 대구낚시 예약률은 부진했다. 전국을 강타한 경기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측된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강원도 대구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중에는 기본 출조 인원을 못 맞춰 출항이 어렵고. 그나마 주말에만 배가 뜨고 있는데 이 역시도 많아야 5~6명 수준이라는 게 현지 선장들의 한탄이다.아무튼 출조가 없거나 적을수록 고기 낚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낚시의 변함없는 속설 아니던가. 10월 중순 현재 강원도 고성에서는 출조만 했다하면 적어도 1인당 10마리, 많게는 30~40마리씩 대구가 올라오고 있다.씨알은 대중이 없다. 잔챙이는 35~45cm, 중치급은 50~60cm, 큰 놈은 65~75cm급이 보통이다. 찬바람이 불면서 고니가 차기 시작했고 힘도 더욱 세지고 있다. 열 마리 중 한두 마리씩 섞이던 7짜급 이상이 9월 말부터는 서너 마리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다.9월 중순에 올린 조과. 40~60cm급이 고루 올라오는 중이다.다솔낚시마트 브랜드 하프루어 플라이어와 헤드.수면 위로 끌려나온 대구.60cm급 대구를 올린 서울의 박승규 씨. / 선두에서 굵은 대구를 꾸준히 올린 낚시인.공현진낚시마트의 대구낚시 전용선 미르호.대구지깅에서 대구라바로 유행 변화 중최근 강원도 대구낚시의 주된 낚시 기법은 대구라바다. 대구라바는 채비가 단출하고 장비도 가벼워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탈지그을 사용하는 대구지깅은 400g 내외의 지그를 계속 흔들어야해 힘이 들지만 대구라바는 200g 내외의 헤드를 달아 쓰면 돼 훨씬 힘이 덜 든다.장비도 간단하다. 일단 소형 전동릴만 있다면 장비에 대한 고민은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구라바용 로드는 허리 힘이 좋으면서 쿠션이 좋은 낚싯대가 좋다. 너무 약한 주꾸미대, 너무 강한 부시리 지깅대만 아니면 어떤 낚싯대를 써도 낚시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원줄은 PE인 1호면 충분하며(다만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 최소 200m 이상은 감겨 있어야 한다) PE라인 끝에 5호 정도의 쇼크리더를 2m 정도 연결한 뒤 헤드와 바늘채비를 차례로 연결하면 준비는 끝이다. 이 상태로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 보낸 후 핸들을 10바퀴 정도 감았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된다.한 번 히트된 대구는 여간해선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로 받침대에 낚싯대를 꽂아 놓으면 전동릴이 알아서 대구를 수면까지 끌어내 준다.여름~가을에 마릿수 좋고 씨알도 탄탄해과거 대구낚시는 겨울이 제철로 알려져 있었다. 그때 대구가 크고 고니가 가득 차 있어 맛도 좋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 바람에 그 추운 겨울에 거친 바다로 나가 생고생하며(꽝도 비일비재했고 지깅 위주라 힘도 들었다) 낚시했지만 지금은 인식이 달라졌다. 오히려 여름~가을이 마릿수도 좋고 씨알도 탄탄하며 맛도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구낚시 선비는 공현진항의 경우 1인 10만원이며 낚은 대구는 귀항 후 손질해갈 수도 있어 편리하다.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박승규 씨가 뜰채로 대구를 떠내는 장면.깊은 수심에서 낚인 횟대.촬영 도중 굵은 대구를 올린 기자.선미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린 낚시인. / 낚시인들이 낚아온 대구를 손질하고 있는 아주머니.취재일 대구낚시용으로 사용한 엔에스의 퓨리어스RS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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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무창포 주꾸미 선상낚시 대호황 올해 100쭈 못한 사람은 문제 있는겨~
- [현장기]무창포 주꾸미 선상낚시 대호황올해 100쭈 못한 사람은 문제 있는겨~김명룡 팀루어테크 팀장비를 맞으며 주꾸미낚시에 한창인 팀루어테크 회원들.블랙스톤기어의 프로큐어 집어제를 스테에 발라 낚은 갑오징어.출조 당일 위력을 발휘한 코마크래프트 스테.지난 9월 25일, 전국에서 모인 팀루어테크 회원들이 보령 무창포에서 주꾸미 선상낚시를 나갔다. 매년 9월이면 낚싯배를 전세 내어 회원들과 출조를 나가는데, 올해도 부산, 일산, 강원 등지에서 회원들이 모였다.오전 5시, 짱가호(함병동 선장)에 팀루어테크 회원과 코마크래프트 석상민 대표, 블랙스톤기어 김영삼 대표가 합류해 총 12명이 승선했다. 그런데 하필 이날 비가 내려 험난한 출조가 예상되었다. 가뜩이나 물때가 10물로 조류가 빠른 상황에 비까지 내리니 출항 전부터 조과가 걱정이었다.스태빌라이저 시스템+생미끼 집어제로 승부이번 출조에서는 석상민 대표가 나눠준 코마크래프트 스테를 주로 사용했다. 비가 왔지만 ‘브리치 스테 58’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너울파도와 바람 그리고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힘든 상황. 그러나 브리치 스테의 스태빌라이저 시스템 덕분에 스테가 수중에서 수평을 잘 유지해 손쉽게 주꾸미를 낚을 수 있었다. 거기에 순수 생미끼를 갈아 만든 블랙스톤기어의 프로큐어 집어제를 발랐더니 더욱 효과가 좋았다.출항 전 걱정과는 달리 철수 때 확인하니 1인당 100마리~150마리씩 낚은 것을 확인했다. 중간 중간 갑오징어도 낚였지만 아직은 씨알이 그리 굵지 않았다.무창포 주꾸미 조과는 당분간 호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갑오징어와 주꾸미 씨알이 굵어져 두 번 째 호황을 기대할 수 있다.출조문의 무창포 짱가호 010-9411-6347코마크래프트 브리치 58X 초록색 스테로 올린 주꾸미.비를 맞으면서도 주꾸미낚시에 흠뻑 젖은 팀루어테크 회원들.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도윤, 원서연, 블랙스톤기어 김영삼 대표, 김명룡, 정의권 씨.무창포 주꾸미 출조를 마치고 팀루어테크 회원들이 모여 기념 촬영했다.주꾸미낚시 최신 트렌드루어에 바르는 액상 집어제 인기주꾸미, 갑오징어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에기와 스테가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점점 과열되는 경쟁에 이기기 위해 루어에 바르는 액상 집어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현장에서 사용한 프로큐어는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루어, 에기, 스테뿐 아니라 웜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 번 바르면 냄새는 물론 UV 효과까지 낼 수 있는 것이 장점.마루큐에서 출시한 노리노리 타코라이더는 스탬프형으로 간단하게 루어에 툭툭 바르면 냄새와 UV, 케이무라 기능까지 더할 수 있다. 떡밥으로 유명한 토코의 쭈갑킬라 흔들이형은 바늘에 물을 묻히고 흔들어서 바늘에 집어제를 부착시키는 형태다. 이 제품들의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효과가 뛰어나며 에기나 스테만 사용하는 것보다 조과가 좋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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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무주공산 완도 외모도 감생이 낚으러 갔더만 상사리와 돌돔이 막 덤비네
- [현장기]무주공산 완도 외모도감생이 낚으러 갔더만상사리와 돌돔이 막 덤비네김진현 기자지난 9월 28일 외모도 곰보바위에 내린 해우회 김정민 회원이 35cm 돌돔을 낚았다. 미끼는 참갯지렁이.취재팀이 내린 외모도 곰보바위. 널찍한 갯바위 앞으로 썰물이 강하게 흐르며 대형 돌돔이 낚이는 포인트로 유명하다.해남 땅끝항에서 황제호에 승선하는 해우회 회원들.전남 해남 앞바다에 있는 외모도는 잠도, 죽굴도, 형제섬, 대원도 등과 인접해 군도를 이루고 있다. 해남 앞바다에 있지만 완도군에 속해 있으며 이 섬 무리를 외모군도라고 부른다. 낚시터로 잘 알려진 곳은 외모도, 잠도, 죽굴도 정도다.나는 지난 2009년 7월 돌돔파이터 신보균, 김정기 회원과 돌돔 취재를 위해 외모도에 이웃한 잠도로 출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진도, 완도 내만권 섬에서 큰 돌돔이 낚여 화제가 되었고 현장에서 큰 돌돔을 낚아 취재에 성공했다. 아울러 해남 일대의 닭섬, 넙도 등은 참돔 낚시터로 상승세를 탔고, 그 외 섬들은 8월~11월에 감성돔 낚시터로 명성을 떨쳤다.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외모군도의 인기가 여전히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이번 출조를 계획한 해우회 정용선(하이투젠, HDF필드스탭) 프로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그는 “해남 송호항에서 외모군도로 출항하던 낚싯배가 운항하지 않은 지 10년 정도 됐습니다. 20~30년 전에는 해남의 어란, 갈산, 땅끝에서 낚싯배가 여러 척 출항했지만 세월이 흐르며 하나 둘 사라졌고, 그나마 마지막까지 외모도로 출조한 송호항의 낚싯배도 선장님 연세가 많아 출항을 멈췄습니다. 그래서 외모도로 가려면 완도나 해남에서 낚싯배를 전세 내야 하는데, 이번에 황제호의 협조로 출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무려 10년 정도 낚싯배가 정기적으로 출조하지 않았다니, 그렇다면 완전 생자리 아닌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완전 생자리는 아니며 완도의 낚싯배나 해남 황제호가 단체 손님을 받아 종종 외모군도로 출조 해왔다고 한다. 어쨌든 낚시인의 손이 덜 탄 곳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강한 썰물에 구멍찌가 총알처럼 흘러가…오전 4시. 해우회 회원 11명은 해남 땅끝항에서 황제호에 승선해 외모도로 출항했다. 황제호 명재구 선장은 40년 정도 해남 땅끝에서 추자도로 출조하고 있는데, 추자도행 손님이 적은 날이나 내만권 단체 손님이 있을 때 해남 닭섬이나 외모도 일대에 낚시인을 내려주기도 한다. 취재 당일에는 새벽 1시에 추자도로 1항차를 다녀왔고 우리는 새벽 4시에 2항차로 나간 것이다.1시간 정도 달려 외모도에 도착했다. 정용선, 김정민, 박태영 씨와 외모도에서도 대형 돌돔터로 유명한 곰보바위에 내렸다. 이 자리는 지난 2012년에 63cm 돌돔이 낚여 유명하며, 낚시자리가 널찍하지만 곰보바위라는 이름답게 갯바위가 패인 곳이 많아 발을 디딜 때 조심해야 한다.동이 트기 전 2호 전지찌로 채비를 마친 후 캐스팅하니 수면에 구멍찌가 안착하자마자 조류에 빠르게 떠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중썰물이 시원하게 흘렀고 돌돔터답게 조류가 ‘총알’이었다. 오전 6시, 주변이 서서히 밝아지자 박태영 씨가 첫 입질에 20cm짜리 참돔을 올렸다. 곧바로 방생. 연이어 정용선, 김정민 씨도 상사리를 올렸다. 조류가 빨라 입질 받기 쉬운 상황이 아니라 들물을 노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외모군도 일대는 썰물에 급류가 흐른다. 내만의 조류가 먼 바다로 흘러나가는 썰물에 대물이 입질하며 반대로 들물은 약한 편이다.드론으로 촬영한 외모도.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가 남쪽 동굴이며 왼쪽 뒤편이 서쪽 곰보바위다.원도권에서 빠른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세양 푸가 마하 3호.정용선 프로는 채비를 빨리 하기 위해 -3호 수중직수 봉돌과 세트로 묶어 다닌다.박영태 씨가 작은 참돔을 올리고 있다.취재팀을 괴롭힌 새끼 참돔.정면에 투명창을 채용해 물고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해동 카리스마 라이브웰.비가 올 때 효과적인 로드 케이스 커버.해우회 김정민 회원이 곰보바위에서 낚은 35cm 돌돔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참갯지렁이 미끼에 35cm급 돌돔 입질정용선, 김정민 씨는 세양 푸가의 마하 3호 구멍찌로 반유동 채비를 했다. 감성돔이 목적이었지만 참돔, 돌돔도 함께 노릴 생각이라 고부력 구멍찌에 미끼는 참갯지렁이와 갯지렁이를 번갈아 사용했다. 참갯지렁이를 사용하니 작은 돌돔이 올라왔다. 하지만 조류가 너무 빨라 돌돔이 입질할 틈도 없이 채비가 흘러갔다.오전 8시에 간조가 되니 이윽고 조류가 약해져 채비가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했다. 비가 내렸지만 조류가 천천히 흐르니 작은 참돔과 돌돔이 입질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시간이 갈수록 낚이는 씨알도 점점 굵어졌다. 처음 낚은 돌돔은 ‘나비고기’ 씨알이었지만 오전 10시가 되니 30cm급으로 굵어졌다. 김정민 씨는 참갯지렁이 미끼로 30cm가 넘는 돌돔을 연속으로 두 마리 올렸고 정용선 프로도 30cm급 참돔을 낚아 살림통에 넣었다.그런데 조류가 약해지니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상층에서는 학꽁치, 바닥에서는 20cm급 참돔이 쉴 틈 없이 입질하기 시작한 것. 참돔이 30cm급이라면 죄다 살림통에 담았겠지만 대부분 20cm 내외라 방생하기 바빴다. 30cm급 참돔과 돌돔도 입질했지만 잔챙이 성화 때문에 마릿수 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대한 감성돔은 전혀 낚이지 않았다.오전 12시30분 철수를 앞두고 조과를 체크하니 박영태 씨가 30cm급 참돔 몇 마리를 살림통에 담고 대부분 방생한 것을 확인했다. 정용선, 김정민 씨도 30cm급 돌돔과 참돔 몇 마리가 전부였다. 차라리 이번 물때에 돌돔 원투낚시를 했다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조류가 빨랐고 수온도 20도 정도로 높았다.10월 중순 이후에는 서남 원도권 주목철수 때 나머지 회원들의 조과를 확인했다. 잠도(누에섬)허리에 내린 박영길 씨가 28cm 감성돔을 두 마리 낚았고 외모도 동굴자리 직벽에 내린 박기성 씨가 45cm 참돔과 40cm급 청돔을 낚은 것을 촬영했다. 회원들은 하나 같이 “상사리 성화에 방생만 50~60마리 했다”고 말했다.해우회 김태환 회장은 “첫 캐스팅에 대물 참돔으로 보이는 녀석의 입질을 받았는데 낚싯대를 못 세우고 터졌다. 첫 입질이 아니었으면 해볼 만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김병철 회원 역시 “참돔인지 돌돔인지 모르겠으나 엄청난 괴력에 줄이 터지고 말았다”고 말했다.외모군도 시즌은 11월까지다. 보통 10월 말까지 출조하며 11월이 되면 태도, 만재도 등 서해남부 원도로 감성돔 출조가 이어진다. 취재 당일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미 흑산도에서 30~40cm 감성돔이 마릿수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10월 말이면 본격적으로 태도에 감성돔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0월 중순에 막바지 태풍이 지나간 후 북서풍이 불어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진다면 외모군도뿐 아니라 태도, 만재도 등 서해남부권 원도 출조도 기대하면 좋을 듯하다.출조문의 해남 황제호 010-3601-7211외모도 동굴자리 직벽에 내린 해우회 박기성 회원이 청돔(좌)과 씨알 굵은 참돔을 낚았다.잠도에서 낚인 28cm 감성돔.외모도 동굴자리. 직벽 형태의 가파른 절벽으로 풍광이 일품이다.25cm가 넘는 참돔과 돌돔을 라이브웰에 담았다.작은 참돔을 올리고 있는 정용선 프로.해남 땅끝항으로 철수후 기념 촬영한 해우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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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종 현장]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도 4짜 배출 시작 10월 20일 넘겨 대물 출현 잦아질 전망
- [특종 현장]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도 4짜 배출 시작10월 20일 넘겨 대물 출현 잦아질 전망영흥도 진두선착장 옆 슬로프. 작은 보트를 내리기에 좋다.지난 9월 초 출조에서 42cm 감성돔을 올렸다. 이 당시 수온은 26도로 더 이상 높은 수온에서는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작년 가을과 올해 초여름, 4짜급 감성돔을 배출해낸 영흥도 앞바다에서 굵은 감성돔이 모습을 비추고 있다. 여름에 30도 가까이 올랐던 수온이 26도 내외까지 내려갔던 지난 9월 2일에 변도를 찾았던 기자는 42cm 감성돔을 낚았다. 이후 10월 12일 출조에서도 2마리의 35cm 내외급을 올리기도 했다.다만 올해는 손바닥 미만의 잔챙이 성화가 심해 낚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잔챙이 때문에 큰 감성돔이 덜 낚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의 경우 10월 20일 이후 4짜 이상급이 자주 올라왔으며 그때 역시 잔챙이 감성돔이 함께 낚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역시 10월 말경에 최고의 씨알 피크를 맞지 않겠느냐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예상이다.갯바위 전용선 부재가 포인트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인천 앞바다에서 감성돔이 올라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생각보다 가을 시즌이 짧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작년의 경우 11월 20일까지는 그런대로 낚시가 됐으나 이후로는 입질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천권에는 갯바위 전용선이 없어 섬낚시터 출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나마 있는 레저보트 낚시인들도 대부분 주꾸미나 갑오징어 출조에 집중하는 터라 감성돔 포인트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영흥도권에서 감성돔이 확인된 곳은 가까운 꽃섬과 변도 외에도 본섬권 장경리 농어바위 일대 등이며 안산시에 속하는 구봉도 끝바리, 시화방조제 일원이다. 이외에도 무의도가 있는 영종도권도 유력한 낚시터로 예상되나 역시 포인트 개발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한편 내년에는 감성돔 금어기가 끝나는 6월 초부터 집중적인 출조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6월 20일경 출조해 최대 48cm를 올리기도 했는데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 (산란)감성돔이 인천 근해에 들어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따라서 금어기가 끝나는 6월 1일부터 탐사낚시에 나선다면 5짜에 가까운 씨알을 낚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9월 12일에 영흥도 앞 변도를 찾아 감성돔 낚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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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종 현장] 백령도 감성돔 탐사 대성공 서해 감성돔 북방한계선 드디어 찾았다
- [특종 현장]백령도 감성돔 탐사 대성공서해 감성돔 북방한계선 드디어 찾았다이영규 기자과연 우리나라 감성돔의 북방한계선은 어디까지일까? 지금은 이런 질문이 큰 흥미를 못 끌 주제이지만 감성돔낚시 열기가 최고조였던 90년대만 해도 큰 이슈였다. 특히 남해나 동해에 비해 감성돔낚시 여건이 열악했던 서해의 경우 2000년대 중반까지도 보령, 태안권 정도가 감성돔 서식의 북방한계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그 위로는 뻘이 많고 간만 차가 큰 경기도와 인천권 바다가 버티고 있어 감성돔 서식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백령도 감성돔 탐사낚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그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백령도 남쪽 장촌포구 방파제에서 첫 감성돔을 올렸다. 30cm에 못 미치는 잔챙이였지만 백령도 감성돔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백령도 용기포신항에 도착한 후 백령도 안내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취재에는 작은 전기자전거를 싣고 가 현지 포인트를 탐색했다.작년 가을에 이은 2차 탐사기자가 백령도를 찾은 것은 지난 9월 25일로 이번이 두 번째 감성돔 탐사낚시였다. 첫 번째 탐사는 작년 10월이었다. 그때도 1박2일 일정이었으며 감성돔은 낚지 못한 상황에서 백령도의 낚시 여건을 면밀히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었다.당시 기자는 백령도에서 감성돔이 낚인다 해도 낚시터로서의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일단 포인트 여건이 너무 열악했다. 대부분 연안의 수심이 얕고 갯바위가 완만해 낚시할 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그나마 수심이 좀 나오고 발판이 좋은 곳은 직벽이나 절벽지대인데 이런 곳은 군사시설로 출입이 통제돼 접근이 어려웠다. 대다수 해안에 철책이 둘러쳐져 있어 마치 DMZ에 온 인상이었다. 여기에 방파제 입구마다 낚시금지 문구는 왜 그리 많은지….가장 갯바위 여건이 좋았던 동쪽의 고봉포구라는 곳 역시 입구에 부대가 있고 방파제 입구에 낚시금지 문구까지 적혀 있어 낚시할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았다. 여기에 갯바위 전용 낚싯배는 꿈도 못 꾸는데다가 야간에는 아예 해안선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 ‘과연 낚시터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오히려 갯바위 여건만 놓고 본다면 경유지였던 소청도와 대청도가 훨씬 양호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소청도는 우럭과 광어 등을 노리는 록피시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감성돔 갯바위 포인트 개발지로도 유력해 보였다.그나마 낚시 여건 좋았던 장촌포구 방파제내가 작년 1차 답사 때 봐둔 가장 유력한 감성돔 낚시터는 장촌포구였다. 백령도 남쪽에 있는 장촌포구는 규모도 크지만 그나마 군사시설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고 출입과 낚시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 곳이었다. 특히 방파제는 비교적 수심이 깊어 낚시 여건이 좋았다.방파제 내항에서 꽃게를 다듬는 어부들로부터 감성돔 서식에 대한 정보도 입수할 수 있었다. 마을에 사는 누군가가 매번 새우를 얻어가 30cm 남짓한 도미를 낚는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다. 그 도미가 감성돔인지 참돔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성돔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 올해 2차 탐사에 나서게 되었다.인천에서 백령도까지 3시간 40분 소요9월 25일에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코리아프라이드호를 타고 백령도로 향했다. 소요 시간은 3시간 40분. 목포에서 가거도,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시간보다 더 긴 여정이었다. 이날 나는 비싼 비즈니스석을 예매했는데, 올해 인천시에서 시행 중인 요금할인제 덕분에 평일에도 많은 여행객이 몰려 일반석은 매진됐기 때문이었다. 인천 시민의 경우 백령도까지의 편도 요금이 고작 1천5백원(주중, 일반석 기준), 타 지역 사람은 정가의 70%(역시 주중에 한 함) 정도에 이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었다.소청도와 대청도를 차례로 경유한 여객선이 오후 12시 20분경 백령도의 관문인 용기포신항에 도착했다. 나는 전기자전거를 조립해 면소재지에 있는 모텔로 이동한 후 곧바로 낚시터로 향했다. 백령도에도 렌터카가 있지만 전기자전거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오후 2시경 장촌포구에 도착해보니 여건은 작년과 동일했으나 예상했던 만큼 수위가 오르지 않아 고민이 됐다. 이날 물때는 11물. 조고차가 작은 일명 ‘쪽사리’ 물때라 그런지 평소보다 수위가 낮았다. 그 바람에 작년에 눈여겨 봐둔 방파제 초입 갯바위는 초들물임에도 바닥 수위를 보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방파제 끝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첫 낚시를 시작했다.초들물 때 수심은 약 5m. 다행히 비교적 깊었지만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수위가 빨리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의 만조에 가까워질 무렵 수위가 약간 올랐는데 그동안 올라온 고기는 망둥어, 노래미, 학공치 등이 전부였다. 밑걸림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뻘밭 같았다.이 정도 여건이면 감성돔이 있어도 조류에 맞춰 잠시 들어왔다 나가는 녀석들일 뿐, 이 근처에 오래 머물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 포인트에 대한 확신은 더욱 약해져갔다.장촌포구 입구에 있는 용트림바위.장촌포구 초입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장면. 수위가 높지 않아 여건이 좋지 못했다.장촌포구에서 두 번째 감성돔 입질을 받고 황급히 아래쪽 테트라포드로 내려가는 기자. 아쉽게도 이 고기는 놓치고 말았다.연달아 들어온 두 번의 감성돔 입질낚시 시작 2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방금 전 망둥어가 올라왔을 때의 미약한 입질이 또 다시 찌에 전달됐다. 크릴로 망둥어를 낚은 건 처음이라 비슷한 입질 형태에 실망하며 가볍게 챔질! 그러자 드랙 소음과 동시에 릴대가 급격히 휘어들었다.‘앗! 이것은 감성돔 특유의 초반 질주가 아닌가!’설마, 제발, 혹시….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버티자 은빛 어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분명 감성돔이었다. 비록 씨알은 30cm에 못 미치는 잔챙이였지만 백령도 감성돔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그 순간은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그래 있었구나!’개인적으로도 이번 백령도 감성돔 탐사낚시 성공은 지난 96년 9월 외연열도 첫 감성돔 탐사 성공, 같은 해 10월 호도, 녹도 감성돔 탐사 성공, 98년 9월 인천 덕적도 감성돔 탐사 성공, 2000년 8월 인천 소이작도 감성돔 탐사 성공에 이은 쾌거였다. 더욱 기뻤던 점은 지금까지의 모든 탐사낚시에서 내가 감성돔을 직접 낚았다는 점인데 특히 2000년 8월 소이작도에서 낚은 54.5cm 감성돔은 나의 국내 감성돔 기록이기도 하다.두 번째 입질이 찾아온 것은 약 3분 뒤. 채비를 다시 던져 넣자 구멍찌가 방파제 끝 합수머리로 향하다가 또 망둥어 입질마냥 스르륵 잠겼다. 긴장한 채 뒷줄만 잡고 기다리는데 수면에 늘어졌던 원줄이 갑자기 떠올랐다. 깜짝 놀라 챔질하자 이번에는 훨씬 강한 힘으로 저항했다.분명 4짜가 넘는 씨알로 직감한 나는 번개처럼 아래쪽 테트라포드로 뛰어내렸다. 높은 테트라포드에서는 놈을 끌어내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순간의 결정이 악수가 됐을까? 놈은 어느새 테트라포드 안으로 처박아 버렸고 약 1분간 기다렸으나 끝내 뽑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로는 더 이상 입질이 없었고 짧았던 입질은 이 두 번으로 끝이 났다.철수 후 이튿날 새벽에 다시 장촌포구를 찾았으나 추가로 감성돔을 낚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오전 6시경 도착하니 어제 방파제에서 입질 받았던 때보다 수위가 많이 올라 지형과 조류 방향이 변해 있었다. 유력한 포인트로 예상했던 갯바위 포인트는 여전히 수위가 낮아 별 메리트가 없었다. 결국 갯바위에서 20cm도 안 되는 살감성돔을 몇 마리 낚은 게 이날 오전 낚시의 전부였다.인천권 먼바다 감성돔터 개발의 신호탄 되길오전과 오후 각각 서너 시간에 불과했던 백령도에서의 1박 2일 탐사낚시는 이렇게 종료됐다. 그리고 두 번에 걸쳐 탐사낚시를 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백령도 감성돔낚시는 그다지 대중성이 없다는 게 솔직한 판단이다. 일단 여객선 시간만 3시간 40분 걸리는 너무 먼 거리, 좋은 감성돔 포인트의 부재, 군사시설 집중으로 인한 출입 구간 및 시간 제한 등이 걸림돌이었다.아무튼 지금까지 인천권 감성돔낚시는 가까운 영흥도와 시화방조제(경기도 안산시 관할) 일대에서 주로 이루어졌고 먼바다 섬까지의 탐사는 미흡했다. 덕적도 감성돔 탐사를 성공한 지가 벌써 28년 전이지만 너무 오래돼 요즘 낚시인들은 아예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탐사낚시 성공은 인천 먼바다 감성돔터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백령도행 코리아프라이드호의 출발을 알리는 전광판.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코리아프라이드호.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으며 추가로 1만원을 받는다.백령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사곶해수욕장.취재일에 사용한 푸가의 마하 0.5호 구멍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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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 / 잠진도·대무의도· 소무의도 포인트 10
-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낚시·캠핑 모두 가능한 부속섬잠진도·대무의도·소무의도 포인트 101. 잠진도선착장영종도와 대무의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잠진도길을 건너면 진입할 수 있다. 물때에 상관없이 낚시할 수 있으며 선착장 입구에 주차할 곳도 많아 항상 낚시인이 많다. 망둥어, 주꾸미, 광어, 숭어, 갑오징어 등 영종도에서 낚을 수 있는 모든 어종을 낚을 수 있다. 도로에 차를 대고 취사를 할 수 있으며 선착장 입구 주차장에서는 차박이나 취사가 가능하다. 여건이 좋다보니 항상 낚시인이 많은 것은 단점이지만 조과도 좋고 낚시하기도 편한 곳. 단, 아침 일찍 출조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내비 입력_덕교동 103-212. 잠진도 무의대교 아래최근 주꾸미, 갑오징어로 최고 핫한 포인트다. 중썰물 이후 연안이 드러나면 웨이더를 입고 물에 들어가 주꾸미를 노리는 낚시인들이 있을 정도로 조과가 좋다. 주꾸미를 노리면 평균 30마리 정도 낚을 수 있으며 하루 종일 낚시한다면 100마리도 낚을 수 있다. 단, 연안이 드러나는 간조선을 따라 넓은 구간을 걸으며 낚시해야하며 무릎 수심정도는 들어가야 더 멀리 노려 입질을 받기 쉽다. 낚시인이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넓은 간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낚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 광어, 갑오징어, 망둥어도 잘 낚인다. 잠진도선착장에서 걸어서 진입.내비 입력_덕교동 103-213. 무의대교 공영주차장작년에 공영주차장이 생긴 직후 캠핑족으로 북새통을 이룬 곳이다. 공영주차장의 1일 요금이 4천원이라 2~3일씩 캠핑을 즐기며 낚시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인천 중구에서 공영주차장 공터에 차선규제봉을 설치하고 캠핑, 낚시, 취사금지 현수막을 걸어 현재는 인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 하지만 공영주차장을 벗어난 석축 구간과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선착장에서는 여전히 낚시할 수 있으며 조과도 좋다. 원투낚시에 망둥어, 감성돔, 우럭, 숭어가 낚이며 에깅을 하면 주꾸미,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외 빈터에서 여전히 캠핑과 취사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내비 입력_무의동 298-94. 대무의도 무의대교 아래무의대교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선착장 방향으로 걸어가면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다. 중썰물 이후 연안이 드러나면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으며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등을 노릴 수 있다. 잠진도 무의대교 아래와 조과가 거의 비슷하지만 물이 빠지면 잔돌과 바위가 많이 드러나 이동하기 조금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그리고 잠진도에 비해 조금 더 많이 걸어 들어가야 하므로 워킹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에게 추천하는 포인트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전 구간에서 낚시가 가능해 포인트 구간이 아주 넓은 것이 장점이다.내비 입력_무의동 298-95. 실미도 유원지영화 실미도를 촬영한 장소로 현재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대인 1인 2천원(소인 1천원)이며 1일 주차비는 3천원, 캠핑하면 5천원이다. 유원지에 입장하면 넓은 해변이 펼쳐져 있고 작은 모래길로 실미도와 연결되어 있다. 낚시는 전 구간에서 가능하다. 모래길 주변에서 주꾸미, 광어를 낚을 수 있으며 원투낚시를 하면 망둥어, 우럭,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실미도로 들어가 뒤편 갯바위로 진입하면 낚시할 포인트가 아주 많다. 만조 때는 수심이 5m 내외로 깊고 간조 때도 낚시할 곳이 많아 광어, 주꾸미를 노리는 낚시인이 많다. 유료지만 비싸지 않고 포인트 접근성이 좋아 다른 곳 만큼 인기 있다.내비 입력_무의동 768-186. 하나개해수욕장대무의도 서쪽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간조 때 아주 넓은 해변이 드러난다. 광활한 해변이 드러나기 때문에 포인트 여건을 잘 모르면 낚시터가 아니게 느껴지지만 간조선까지 걸어 들어가 물골을 노리면 주꾸미, 광어를 노릴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면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으며, 갯바위 콧부리와 주변 해변에서 낚시한다. 물이 아주 빠른 속도로 나고 들기 때문에 물때에 맞춰 물이 들기 시작하면 얼른 철수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다. 주로 산책로 끝까지 진입해 갯바위로 걸어 들어간다. 산책로 주변의 기암이 볼거리. 하나개해수욕장 입구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진입한다.내비 입력_무의동 85-17. 대무의도 덕점방파제대무의도 광명항에 있는 두 개 방파제 중 큰 방파제다. 간조 때도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낚시할 수 있으며 만조 때는 방파제 전역에서 낚시할 수 있다. 주꾸미, 망둥어, 갑오징어, 농어, 우럭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발판이 높기 때문에 만조 때는 방파제에서 낚시하다가 간조 때는 방파제 석축 아래로 내려가서 낚시한다. 주변에 주차장이 없는데다 최근 광명항 공사로 인해 도로에 주차를 금지하고 있어 공사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방파제와 이어지는 연안 갯바위에서도 낚시가 잘 된다.내비 입력_무의동 22-138. 대무의도 덕진방파제주꾸미, 갑오징어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방파제 전체가 포인트지만 방파제와 이어진 연안 갯바위로 내려가면 광어도 잘 낚인다. 광어를 낚고 싶다면 중썰물에 갯바위로 진입해 넓은 구간을 걸으며 탐색하는 것이 좋다. 낚시인들이 많은 날에는 이동하며 낚시하는 것이 어렵지만 평일에는 가능하다. 농어와 우럭도 잘 낚이며 간조 때 멀리 떨어진 물골을 공략하면 씨알 굵은 광어가 낚인다. 대부분의 자리에서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를 낚을 수 있기 때문에 로드를 2대 준비한 후 각각 채비를 꾸리면 효과적으로 낚시할 수 있다.내비 입력_무의동 9-69. 소무의항대무의도와 소무의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인도교라 차량은 진입할 수 있다. 자전거,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어가야 한다. 소무의도는 어촌계에서 유료낚시터로 운영하기 때문에 입장료 2천원을 내야하지만 영종도 내 1등 포인트라고 할 정도로 조과가 좋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소무의도를 가장 많이 찾는다.소무의항 방파제 전역에서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가 낚이며 물때를 가리지 않고 낚시할 수 있다. 주변 갯바위 역시 비슷한 조과를 보인다. 주차하고 걸어서 진입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충분히 조과로 보상 받을 수 있는 곳이다.내비 입력_무의동 9-610. 소무의도 갯바위소무의항에서 마을길을 따라 가면 몽여해변과 작은 방파제가 나온다. 이 주변에서 원투, 루어낚시를 할 수 있다. 마을에서 무의바다누리길로 진입해 따라가면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진입로가 조금 위험하지만 낚시하기에는 좋은 장소들이 많다. 단, 초보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으며 소무의도 지형에 익숙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생각보다 바위가 가파르고 난간을 넘어가야 하는 곳이 많다. 일부 포인트는 밧줄을 타고 가야하는 곳도 있으므로 접근성이 좋은 포인트를 택해야 한다. 대부분 포인트는 수심이 6m 내외로 깊고 광어, 주꾸미, 갑오징어, 농어, 우럭, 망둥어, 농어를 낚을 수 있다.내비 입력_무의바다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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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 / 영종도 본섬 포인트 10
-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배 안 타고도 광어, 농어, 주꾸미 낚는다고?영종도 본섬 포인트 101. 인천대교 아래 석축간조 때는 아주 넓은 개펄이 드러나며 만조 때 수심 2m 내외를 유지하는 곳이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해루질 포인트로 유명하며 초겨울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숭어 훌치기낚시가 성행한다. 겨울철 만조 때 수위가 올라가면 숭어가 연안으로 붙는데, 이때 숭어바늘을 멀리 캐스팅해 숭어를 걸어낸다. 다른 지역에서는 훌치기낚시가 인기 없지만 수심이 얕고 금방 바닥이 드러나는 영종도 특성상 훌치기가 인기 있다. 겨울에는 낚시인들이 20m 간격으로 줄을 서서 캐스팅을 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인천대교 아래 공영주차장이나 인천대교기념관에 주차한다.내비 입력_운남동 1607-12. 영종진 해변웨스턴 그레이스호텔 앞 해안로가 원투낚시 포인트다. 낚시자리에서 정면으로 80m정도 떨어진 곳에 간출여가 있으며 그 주변을 노리면 망둥어가 입질한다. 캠핑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맞은편 인천시와 월미도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자리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고 초겨울까지 낚시가 잘 된다. 망둥어뿐 아니라 농어, 우럭, 게 등도 잘 낚인다. 해안로에 낚싯대를 거치할 때 관광객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 구읍배터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300m정도 걸어서 진입한다.내비 입력_중산동 1955-13. 구읍배터주말에는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그런 북새통에서도 항상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어선을 접안하는 슬로프에서 낚시하며 은하수광장에서도 원투낚시를 즐길 수 있다. 망둥어와 농어가 가장 잘 낚이며 숭어, 우럭도 입질한다. 특히 농어루어낚시로 유명하다. 월미도와 구읍배터를 오가는 도선이 접안하는 가장 긴 방파제는 낚시금지며 그 외 장소에서는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오전에는 어선이 자주 접안하기 때문에 작업에 방해되지 않게 주의하며 해안로에서 캐스팅할 때 역시 통행하는 사람들의 안전에 유의한다.내비 입력_중산동 1956-14. 예단포항선착장옛부터 영종도 조기어선이 출항하던 항이다. 예단포항을 중심으로 횟집타운이 조성되어 있어 주말에는 항상 사람이 많은 것이 단점. 하지만 200m 길이의 방파제에서는 언제든지 낚시가 가능하고 조과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만조 때는 전구간에서 낚시할 수 있으며 간조 때는 방파제 콧부리까지 물이 빠지므로 그 주변에서만 가능하다. 항내 테트라포드 구간은 출입할 수 없다. 예단포항과 이어지는 갯바위도 루어낚시 포인트. 주차장이 넓지만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므로 일찍 출조에 나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내비 입력_운복동 1264-25. 신도대교2026년 3월에 영종도 운서동과 신도를 연결하는 신도대교(가칭)가 개통한다. 공사 전에도 이 일대가 원투낚시 포인트로 유명했으며 공사가 끝나면 더욱 좋은 포인트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다리가 공사 중이라 삼목교 아래에서 주로 낚시한다. 공사가 끝나면 다리 아래 석축 주변에서 낚시할 수 있으며 포인트 구간이 넓어 간단한 파라솔 등을 설치하기도 좋다. 단점은 주차장이 멀다는 것. 삼목교 아래 삽문관리사무소 주변에 차를 댄 후 연안으로 걸어서 진입한다.내비 입력_운서동 2508-146. 삼목항방파제겨울이면 어김없이 대물 망둥어와 노래미가 낚이는 포인트로 원투낚시인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포인트다. 간조 때 바닥이 드러나지만 간조선이 멀지 않아 원투낚시로 충분히 노릴 수 있으며 초들물부터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된다. 11월 이후에는 전문 원투낚시인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출조를 서두르거나 1박을 하며 낚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삼목항에 주차 후 걸어서 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방파제 전역이 포인트라 빈자리가 있다면 어디든 낚시할 수 있다. 망둥어는 거의 연중 낚이며 숭어, 주꾸미도 가을까지 낚인다.내비 입력_운서동 2828-37. 왕산마리나 맞은편 갯바위광어가 잘 낚이고 주꾸미, 우럭, 원투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왕산마리나 맞은편이지만 왕산마리나에서는 진입할 수 없고 왕산가족오토캠핑장 주변에 주차(개인 유료 주차장 추천) 후 걸어서 진입해야 한다. 만조 때는 진입이 힘들고 중썰물에 진입해 간조 전후를 노린다. 중들물 이후에는 철수해야 진입로가 물에 잠기지 않는다. 40cm 내외의 광어가 잘 낚이며 주꾸미를 노리는 낚시인도 많다. 갯바위 콧부리 주변 갯바위가 가장 인기 있으며 왕산마리나 방향으로 들어가면 갯바위가 이어지며 어디서나 낚시할 수 있다.내비 입력_을왕동 810-58. 을왕리선착장을왕리해수욕장에 있는 어선이 접안하는 선착장이다. 규모는 작지만 간조 때도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낚시할 수 있으며 밤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광어, 주꾸미, 갑오징어, 우럭, 농어, 숭어가 골고루 낚이며 망둥어는 여름에도 자잘한 씨알이 잘 낚여 항상 낚시인이 있다. 접근성이 좋고 관광지로 유명한 을왕리해수욕장과 이어져 있어 볼거리도 많지만 주차가 불편한 것이 흠이다. 일찍 출조해 인근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자리가 없다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한 후 걸어서 진입해야 한다.내비 입력_을왕동 773-279. 을왕리해수욕장 산책로 갯바위을왕리해수욕장과 이어지는 갯바위 포인트로 예전에는 무너진 나루터가 있었다. 현재는 갯바위를 따라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산책로 초입부터 낚시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나루터 뒤로 이어지는 갯바위가 가장 좋은 포인트. 주꾸미, 광어를 주로 노리며 갑오징어와 농어도 낚을 수 있다. 을왕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진입한다. 나루터에서 바위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언덕을 넘어 갯바위로 진입해도 좋다. 물때를 크게 타지 않고 수심도 3m 내외인 것이 장점.내비 입력_을왕동 71410. 선녀바위·거북바위산책로 갯바위와 여건이 비슷하지만 포인트 진입이 더 수월하고 조과도 좋다. 선녀바위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진입하거나 거북바위 주변에 차를 대고 거북바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거북바위 주변은 차를 대기 비좁고 항상 만차라 공영주차장을 추천한다. 선녀바위와 이어지는 거북바위에서 광어, 주꾸미, 갑오징어, 우럭을 모두 노릴 수 있다. 농어, 감성돔도 종종 낚이며 대물 농어도 출현한다.중썰물 이후 간조 전후에 입질이 집중된다. 거북바위는 진입하기 가파르므로 특히 안전에 유의한다.내비 입력_을왕동 67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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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 / 물때 잘 맞추면 ‘3광’ 아니라 ‘5광’도 너끈
-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대무의도 선녀바위 광어 워킹낚시물때 잘 맞추면‘3광’ 아니라 ‘5광’도 너끈김진현 기자지난 9월 22일 출조한 영종도 소무의도. 대무의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포인트다. 작은 다리는 인도교라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지난 9월 22일 실미도로 출조한 낚시인들이 거둔 광어 조과. 농어와 쥐노래미도 낚인다.영종도 일대 최고의 ‘쭈갑’ 포인트로 꼽히는 무의대교 아래에서 낚시인들이 웨이더를 입고 물에 들어가 낚시하고 있다.차를 댈 곳이 부족해 대로 주변을 점령한 차량들.최근 인천 영종도 워킹낚시 조과가 좋다는 소식에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박형욱 씨와 출조에 나섰다. 9월 1일 주꾸미 금어가 풀린 직후부터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그 전에는 갑오징어와 광어도 잘 낚였다는 정보를 들었기에 어떤 어종을 노릴지 고민이었다. 박형욱 씨는 “요즘 영종도 내에서는 주꾸미와 갑오징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입니다. 포인트마다 사람이 가득 차 있을 테니 인파를 피해 광어를 노리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9월 22일 오전 6시.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에 있는 잠진도에서 박형욱 씨를 만나 소무의도로 향했다. 해가 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주꾸미가 잘 낚인다고 소문난 잠진도 연안에는 포인트마다 낚시인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소무의도에도 낚시인이 많을까 싶어 얼른 차를 몰고 갔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더해져 난처해졌다.소무의도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광명항 물양장 조성사업공사로 주변 도로 전체에 바리게이트가 놓여 있었다. 주차는 물론 정차도 힘들어 마을에서 1.5km 떨어져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지만 걸어서 소무의도 갯바위까지 진입하기는 너무 힘들어 보였다. 하는 수 없이 작전을 바꿔 우리는 영종도 을왕리에 있는 선녀바위로 포인트를 옮겼다.어느 포인트를 가든 초들물이 피크 타임선녀바위 일대는 만조 때 진입로가 잠겨 들어갈 수 없지만 간조가 되면 바닥이 드러나 걸어서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다. 선녀바위 주변도 좋으며 선녀바위와 연결되어 있는 거북바위도 명당으로 유명하다. 어느 곳으로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찰나 선녀바위 포인트로 접근하는 낚시인이 보여 얼른 거북바위로 들어가 낚시를 시작했다.에깅 장비에 합사 0.8호, 목줄 2.5호를 사용했고 채비는 14g(2분의 1온스) 지그헤드에 4인치 웜을 달았다. 다운샷 채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채비를 최대한 멀리 날리는 것이 입질 받기 좋기 때문에 비거리가 더 좋은 지그헤드 채비를 주로 사용한다.오전 9시가 되어 끝썰물이 되었고 초들물을 기다리며 캐스팅을 하니 운 좋게 광어 한 마리가 박형욱 씨에게 걸려들었다. 하지만 너무 멀리서 입질을 받았고 씨알이 잘아 랜딩 중에 빠져버렸다. 선녀바위는 간조가 되어도 갯바위 앞 바닥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낚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중들물이 지나면 진입로가 물에 잠기니 그전에 빠져 나와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영종도 내 포인트가 대부분 비슷한 여건).오전 11시가 지나자 초들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기다리던 광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박형욱 씨가 40cm급 광어를 올렸고 나도 한 마리를 걸었지만 랜딩에 실패했다.입질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았으나 사리 물때라 조류가 빠르게 흘렀고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천혜바다낚시터.관광,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읍배터.예단포선착장에서 망둥어를 노리는 낚시인들.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앞 석축에서 원투낚시로 낚은 감성돔. 30cm 내외 씨알은 8월부터 11월까지 잘 낚인다.취재 이튿날, 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옆 선착장에서 주꾸미를 낚은 기자.일산에서 영종도 실미도로 출조한 레드펄스 다복이 회원의 형님이 40cm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사진 네이버카페 레드펄스)가을부터 大망둥어 시즌 오픈주꾸미와 갑오징어도 노렸으나 이 역시 조류가 빠르게 흘러 낚시가 잘 되지 않았다. 사리 물때라 그런지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물이 차올랐는데 멀리서 조류가 밀려들어오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영종도 곳곳에 해루질 위험경고나 갯벌출입위험경고 표지판이 붙은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광어를 많이 낚지 못했지만 물때만 잘 파악한다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포인트가 한두 곳에 몰려 있지 않고 영종도 전역에 걸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박형욱 씨는 “영종도로 출조하는 낚시인들은 광어 3마리를 낚으면 3광, 다섯 마리를 낚으면 5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큰 조고차로 인해 낚시 시간이 짧기 때문에 3광 정도면 평균이고 5광이면 좋은 조과라고 합니다. 주꾸미는 한 자리에서 100마리 정도 낚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조류가 빠른 사리물때보다는 조금 전후가 물색이 맑아 낚시하기 쉽고 조과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영종도의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시즌은 통상 11월까지다.11월 전후로는 굵은 씨알의 망둥어가 낚인다. 이때부터는 마릿수는 적지만 씨알이 40cm 내외로 커진다. 마니아들은 이때를 맞춰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출조하며 2월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더욱 추워지는 12월에는 팔뚝만한 숭어떼가 나타나 훌치기낚시가 성행한다. 훌치기낚시는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내비 입력 을왕동 678-215(선녀바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포인트 진입)대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데크 산책로를 걷는 관광객들. 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포인트가 나온다.원투낚시로 감성돔을 올린 낚시인. 발판이 높은 석축 구간에서는 대상어를 올릴 때 석축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예단포항에서 투망을 걷고 있는 낚시인.예단포항에서 촬영한 망둥어 조과. 초가을이라 아직 망둥어 씨알이 잘다.기자가 사용한 주꾸미 장비. 라팔라 오쿠마 에깅대와 코마 스테.영종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 구체적인 처벌 규정이 없는 안내문의 경우 실제 단속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안내 사항을 숙지해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드론으로 촬영한 선녀바위와 거북바위(우측 맨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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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 / 2025년 말 제3연륙교 개통하면 여의도에서 40분 내 도착
- [특집]서울에서 가장 가까운바다낚시터, 영종도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서울, 경기도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다. 하지만 영종도로 가려면 유료도로인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반드시 지나야하고 비싼 통행료가 부담이었다. 그러나 오는 12월 말에 개통하는 제3연륙교(영종도와 인천 청라 연결)로 인해 통행료 부담이 적어질 예정이다. 통행료가 고작 2천원으로 저렴하며 인천 시민은 2026년부터 전면 무료 통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인천에서 영종도로 진입할 시 거리가 10km 이상 짧아져, 경인고속도로와 제3연륙교가 이어지면 서울 여의도에서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3월에 개통 예정인 신도대교(영종도와 강화 신도 연결)는 통행료가 무료며 영종도를 통해 신도, 시도, 모도까지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수도권 최고의 바다낚시터가 완성된 것이다.인천 청라(우)와 인청 영종도 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칭. 12월 말 개통 예정).통행료가 2천원으로 저렴하며 서울에서 영종도로 진입 시 거리를 10km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하면 여의도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망둥어터에서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터로 떡상2025년 말 제3연륙교 개통하면여의도에서 40분 내 도착구성 김진현 기자큰 공영주차장 바로 앞에 낚시터가 있어 인기가 높은 대무의도 연안. 잠진도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닿는다.영종도는 고려 때 송나라 사신을 영접한 섬이다. 인천 연안의 조수차가 크다보니 큰 배를 접안할 항구가 없어 육지에서 조금 떨어진 영종도에서 사신을 맞이했다. 조선 말에는 수군기지(현재 영종진)가 세워졌으며 현재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 있는 요충지다.영종도가 처음부터 하나의 섬은 아니었다. 인천국제공항을 만들기 위해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를 방조제로 연결하고 매립해 현재의 영종도가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7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은 97㎢. 완도(91㎢)보다 크다. 2019년에 대무의도, 소무의도와 연결되었고 현재 제3연륙교(가칭)를 통해 영종 하늘도시 부근에서 인천 청라와 연결,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2026년 3월에 신도대교가 개통하면 신도, 시도, 모도가 이어져 더 많은 육로 낚시터가 생길 예정이다.어종별로 1년 내내 시즌 이어지는 수도권 낚시터영종도는 면적이 넓을 뿐 아니라 사면이 바다에 접해 낚시터가 많다. 옛부터 조기잡이가 유명했고 꽃게, 망둥어, 숭어 같은 고기가 잘 낚였다. 세월이 흐르며 조기는 어획량이 줄었지만 대신 갑오징어, 광어, 감성돔, 주꾸미와 같은 어종이 늘어 인기를 끌고 있다.영종도하면 예전에는 망둥어가 최고 인기 어종이었다. 하지만 최근 영종도에서 가장 핫한 어종은 광어, 주꾸미, 갑오징어다. 수도권의 많은 낚시인들이 영종도를 오가며 포인트를 개발한 결과 영종도와 무의도 곳곳에서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를 낚아내고 있다. 연안 낚시터만 따진다면 영흥도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포인트가 많고 조과도 뛰어나다.낚시 시즌은 연중이다. 예전에는 1~2월에 낚을 것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숭어 훌치기낚시가 인기를 끌며 겨울에도 손맛을 보장하고 있다. 망둥어는 1년 내내 낚인다. 보통 8월부터 잔챙이 시즌이 열려 가을까지 이어지다가 겨울로 갈수록 ‘대물 시즌’이 열린다. 특히 그동안 ‘망둥어 시즌이 끝났다’고 알려지던 3월부터 6월 사이에 동태 사이즈가 낚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1월 전후에도 큰 망둥어를 노리고 출조하는 낚시인이 부쩍 늘었다. 결국 영종도 망둥어낚시 시즌은 1년 내내인 셈이다.그 외 광어는 5월~12월, 농어는 6월~11월이며 모두 연안에서 충분히 낚을 수 있다. 주꾸미는 4월에 낚이다 금어기(5월~8월)를 건너 9월부터 11월까지가 본격 시즌이다. 갑오징어는 6월~11월, 감성돔은 8월~11월이며 우럭, 보리멸도 봄부터 가을까지 낚을 수 있다.연안 포인트 여건 맞춰 물때 확인 필수영종도로 출조하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반드시 중썰물에 포인트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때에 상관없이 항상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라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 포인트가 간조 때 바닥을 드러내므로 물때가 아주 중요하다.중썰물에 포인트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후 초들물까지를 노려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끝썰물에 맞춰 출조하면 자리잡기 힘들다. 망둥어를 노린다면 만조 전후도 좋지만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는 간조선까지 걸어 들어가 초들물을 노려야 조과가 좋기 때문에 물때를 맞추는 것이 좋다.둘째,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주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종도의 예단포, 잠진도나 무의도 일대는 길이 협소하고 공사 구간이 많은데다 주차장까지 부족해 주말에 자칫 길을 잘못 들었다간 극심한 정체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초행이라면 포인트까지 가장 가깝고 대형 무료 주차장이 있는 대무의도를 먼저 들른 후, 주차 자리가 없다면 2천원의 낚시 입어료를 받고 있는 실미도유원지나 소무의도에 주차하고 진입하는 걸 추천한다.(도보로 5~10분 거리)마지막으로 출입을 금지하는 갯벌이나 공항관제구역, 대테러경비구역에는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대무의도에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의 경우 사리 때는 조류가 밀려드는 속도가 매우 빠른 곳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철수 시기를 놓쳐 고립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애초에 위험한 곳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공항이나 군사작전지역에 무단으로 출입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낼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영종도에서 1년 내내 낚을 수 있는 망둥어. 12월 이후 특히 굵은 씨알이 낚인다.영종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경고문. 대부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지만 가끔 법령, 벌금, 위반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곳은 단속구역이므로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생활낚시 전문 낚싯배 즐비육지에 만든 바다 유료터도 인기 높아영종도가 수도권과 가깝다보니 봄부터 가을까지 전문적으로 출조하는 낚싯배도 많다. 잠진도, 삼목항, 거잠포 등지에서 출항하며 영종도 인근부터 자월도까지 넓은 구간에서 낚시한다. 몇 해 전부터 인천권 주꾸미 조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갑오징어와 참돔 역시 눈에 띄게 잘 낚여 주말이면 예약이 힘들 정도로 낚시인이 붐빈다.출조문의 영종도 라이즈호 010-9156-8299.배낚시 경험이 없다면 영종도 내에 운영하고 있는 유료 바다낚시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돔, 우럭, 점성어, 농어 등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볼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만정낚시터, 천혜낚시터, 정성레저낚시터 등이 유명하다. 입장료는 평일 6시간 기준 6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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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35회) 아웃스풀(Out-spool) 스피닝릴의 등장은 진화인가?
-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35회)아웃스풀(Out-spool) 스피닝릴의등장은 진화인가?조홍식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1970년대까지 유럽제 스피닝릴은 전통적으로 인스풀(In-spool) 형태였다. 유럽 제품이 선진적인 낚시도구이던 시절, 고급 스피닝릴이 이런 형식을 가지고 있다 보니 서서히 시장을 넓히고 있던 일본 제품이 채용하고 있던 아웃스풀(Outspool) 형식의 스피닝릴은 초기에는 평가절하도 많았다. 인스풀 스피닝릴은 고급스럽고 섬세한 루어낚시용, 아웃스풀 스피닝릴은 중저가이고 투박한 던질낚시용. 그러나 그런 대중의 평가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1980년대부터 스피닝릴의 대세는 아웃스풀 형식이 자리를 잡았다.최초의 아웃스풀 스피닝릴로 여겨지는 프랑스의 CENTAURE Pacific.스피닝릴이 인스풀에서 일거에 아웃스풀로 변신하게 된 것은 일본 제품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에 혹자는 일본이 처음 아웃스풀 형태의 스피닝릴을 개발했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는 절대 아니다. 아웃스풀 형태 스피닝릴의 등장은 상당히 역사가 깊다. 이미 1950년대 초반부터 아웃스풀을 장치한 스피닝릴은 존재했고 당연하게도 낚시도구의 선진국이던 유럽에서 만들어졌다.실제로 누가 어디에서 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을 개발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아웃스풀을 장치한 스피닝릴이 실물로 남아 있으므로 그 기원을 추측하고 있는 정도다. 최초라고 여겨지는 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은 프랑스제 스피닝릴로 ‘켄타우로스(CENTAURE)’라는 브랜드의 스피닝릴이었다. 프랑스어로 ‘센토어’라고 발음하는 브랜드다.1950년대에 등장한 아웃스풀 스피닝릴항간에는 독일에서 가장 먼저 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을 구상하고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는데, 독일제 스피닝릴이라면 서독 DAM과 동독 Emté의 스피닝릴 중 하나일 수도 있는 게 아닌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었다. 독일 DAM의 1950년대 모델은 모두 인스풀 형식뿐이었고 Emté에는 1950년대부터 아웃스풀 모델이 있으므로 유력한 후보였다. 혹시 이 프랑스제 켄타우로스 스피닝릴이 최초의 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발매연도를 따지면 최초는 역시 이 프랑스제다. 이 릴의 발매연도는 1953년.지난달의 기사를 통해 소개한 공산권 국가의 스피닝릴 중에서 동독 Emté의 스피닝릴이 1950년대부터 아웃스풀을 장치하고 있었지만 정작 언제 아웃스풀을 장치한 스피닝릴을 만들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고 특정 모델에서 생산 중지를 한 기록만이 있다. ‘앨리게이터(Alligator)’라는 모델의 스피닝릴을 단종하고 신모델 스피닝릴인 ‘델핀(Delphin)’을 생산 개시했다는 연도가 1958년이라는데, 구모델 앨리게이터도 아웃스풀을 장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델이 언제부터 아웃스풀을 장치했었는지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 개인적인 망상일지도 모르나, 아웃스풀에 대한 이론적인 디자인은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 걸쳐 그 수많았던 릴 메이커와 천재적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있었으므로 당연했을 것 같다.동독(DDR)제 스피닝릴에 아웃스풀 형태가 존재했다.1958년에 단종된 Emté Alligator(좌)와 1958년부터 생산된 Emté Delphin(우).CENTAURE Pacific의 스풀을 분리한 모습. 완전한 아웃스풀 형식이다.1960년대 프랑스 켄타우로스 릴의 광고. 각 스피닝릴 모델의 생산연도가 표기되어 있다.최초의 아웃스풀 스피닝릴은 프랑스제가 유력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었던 켄타우로스는 1947년에 처음 스피닝릴을 만들어 판매했다고 알려져 있다. 생산 모델 중 ‘퍼시픽(Pacific)’이란 이름의 중형 모델과 ‘리버(River)’라는 이름의 소형 모델의 발매가 1953년이었다. 미국으로 수출된 켄타우로스 퍼시픽은 미국인들의 바다낚시, 특히 서프캐스팅에 인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1971년에 릴 생산을 중지했고 최초의 아웃스풀 스피닝릴은 이렇다 할 이야기도 남기지 않은 체 갑자기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다.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 프랑스제 스피닝릴은 아주 똑같이 닮은 클론과 같은 형태의 스피닝릴이 일본에도 존재했다.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조구회사였던 올림픽조구는 1930년대부터 일본 최초로 독자적인 릴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195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당시 유럽의 유명 스피닝릴을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복제해 스피닝릴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스피닝릴 제작의 노우하우를 익히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랑스 제품을 복제해 판매하곤 했는데, 당대 최고 인기 스피닝릴이던 ‘미첼(MITCHELL)300’을 복사한다거나, 이 아웃스풀이 장치된 켄타우로스 퍼시픽도 복사해 팔았다.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후 올림픽조구의 스피닝릴 제조기술은 비약적으로 발달했고 1956년에는 올림픽조구의 고유모델이자 일본 백사장 던질낚시용 스피닝릴의 선구자격인 ‘올림픽 모델93(OLYMPIC model93)’이 생산되었는데, 이 대형 스피닝릴이 일본의 첫 아웃스풀 스피닝릴이다.일본제 아웃스풀 스피닝릴의 등장올림픽조구의 고유모델인 모델93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면서 일본 스피닝릴 시장은 아웃스풀 스피닝릴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 들어서 미국으로 스피닝릴을 수출하던 다른 조구회사들은 인스풀 스피닝릴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아웃스풀 스피닝릴 제조를 준비해 나갔다. 당시 신생 조구업체였던 다이와정공(현, GLOBERIDE)은 아웃스풀 스피닝릴에 주력하여 릴을 제조해 새로운 세대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결국, 1970년대를 지나며 미국 시장에서 세력을 넓혀가는 일본제 스피닝릴 덕분에 전 세계 스피닝릴의 대다수가 인스풀을 그만두고 아웃스풀을 채택하게 되었다.이렇게 세간의 낚시도구, 특히 스피닝릴이 변화가 큰 시점에서 서두에 언급한 인스풀과 아웃스풀의 비교가 일어나기도 했다. 유럽제 스피닝릴이 인스풀 형태로 그대로 인기를 끌고 있었고 아웃스풀 형태의 스피닝릴은 대부분 일본제 중 저가의 중대형 스피닝릴이었다. 루어낚시의 경우에 쉬지 않고 캐스팅과 릴링을 반복하는 특성상 릴의 내구성이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일본제 스피닝릴에서는 내구성이 좋은 제품이 많지 않았기에 ‘루어낚시용 스피닝릴 = 유럽제 = 인스풀’이란 등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물론 얼마 못 가서 유럽제 릴도 아웃스풀 스피닝릴로 변신했고 제조국이 일본으로 바뀌는 바람에 이 등식은 깨져버렸다.아웃스풀 스피닝릴의 진화당시 아웃스풀 스피닝릴의 장점으로 두드러지던 사항이 있었다. 권사량이 많다, 캐스팅할 때 낚싯줄 트러블이 없다, 스풀이 덮이지 않으므로 캐스팅 비거리가 좋다 등등. 다만 실제로 그러한가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기량에 따라 달랐고 아웃스풀 스피닝릴은 초보자용으로 비치기도 했다. 아웃스풀은 스풀 자체에 스커트가 달려있어서 스풀 크기가 인스풀에 비해 커진다. 그만큼 무게도 늘어난다. 아웃스풀 형식은 로터가 인스풀에 비해 크고 무거우며 회전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고 또 그만큼 무게가 늘어난다. 결국, 인스풀과 비교해 보면 릴 자체의 크기도 중량도 커지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과 인스풀 스피닝릴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1950년대에 등장한 아웃스풀 스피닝릴이 진화를 거듭에 현재의 스피닝릴을 만들었으니 최신 스피닝릴을 생각해보면 아웃스풀 스피닝릴의 등장과 이후 낚시시장 장악은 굉장히 좋은 일이었다.1956년에 생산된 올림픽조구의 원투용 스피닝릴, OLYMPIC MODEL93.올림픽조구가 CENTAURE Pacific을 복제해 판매한 OLYMPIC MODEL83.동독 Emté Forelle 스피닝릴. 1960~1970년대에 생산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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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광주 평동지 마름 시듦과 동시에 4짜 입질 시동
- [호황현장]광주 평동지마름 시듦과 동시에 4짜 입질 시동홍광수 유튜브 달빛소류지 운영자, 천류 미디어스탭필자와 김오중 씨가 자리한 좌안 하류 마름밭. 차를 대고 약간만 이동하면 낚시할 수 있어 매우 편한 자리였다.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김오중(왼쪽) 씨와 필자.필자가 철수할 무렵 들어와 수중전을 펼친 조석근 씨도 밤새 많은 월척을 올렸다.드론으로 촬영한 필자의 낚시 포인트.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필자는 혼자 촬영하고 낚시하다보니 동출인에게 신경 써주기 힘들 때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이 상황을 이해하는 친한 지인들이 아니면 거의 동출을 하지 않는다. 응원 차 왔다며 오래 얘기하고, 먹을 것도 챙겨 오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들이 오히려 촬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죄송할 따름이다.그러던 어느 날, 달빛소류지의 광팬임을 자처하며 낚시점 곳곳을 수소문해 결국 필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찐구독자’가 연락을 해왔다. 그 수소문 과정을 얘기 듣고 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동출을 결정했다. 이왕 찐구독자와의 동출이 결정됐다면 좋은 추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출조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력한 동출지로 눈에 들어온 것이 지난 10월 9일에 찾은 광주 평동지였다.충주에서 온 구독자 김오중 씨와 동출평동지는 배스, 블루길, 살치, 잉어가 고루 서식하는 터 센 저수지이나 한 번 붕어가 붙기 시작하면 떼붕어가 터져 나오고 호황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때도 있지만 길지 않으며, 호황은 12월 초반까지 이어질 때가 많아 가을 대물붕어를 노리는 낚시인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는 곳이다.10월 중순 현재 평동지는 마름으로 덮였던 수면에 급속히 구멍이 열리고 물색도 탁해졌다. 마름이 바람 방향에 따라 한 쪽으로 몰려 서서히 가라앉는 중이다. 붕어가 마름에 걸려도 같이 딸려 나올 정도로 줄기의 힘이 약해졌다.취재일 평동지는 마지막 배수를 하고 있었지만 배수를 비웃듯 엄청난 활성도를 보이고 있었다. 주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인데 자리마다 그때그때 잘 먹히는 미끼가 있으니 잘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수수만 고집하다가 꽝을 치는 경우도 있으니 옥수수 계열 글루텐을 꼭 써보자. 반대로 살치 성화가 심하거나 잉어가 잘 붙는 날엔 글루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한편 동출에 나선 김오중 씨는 충주에서 황칠백숙집을 운영 중이며 분점을 몇 개나 낼 정도로 장사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수십 년 동안 낚시를 취미로 해오며 틈날 때마다 낚시 유튜브를 시청하는 열혈 꾼이었다.배수 상황이었으나 마름밭 탁한 물빛에 매료10월 9일 목요일 오후 2시경 평동지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김오중 씨는 제방에서 한 대만 펴고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오중 씨는 아버지뻘의 조사님이셨다. 반갑게 인사한 뒤 빠르게 포인트를 둘러보았다.일단 배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 불안했지만 좌안 중류의 마름밭의 탁한 물색을 보고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이곳에 포인트를 정하기로 했다.김오중 씨는 처음에는 제방에 짐을 풀어놨다가 필자가 있는 마름밭으로 이동했다. 평소 깊은 수심의 포인트를 좋아한다는 김오중 씨는 이렇게 수심 얕은 마름밭에서의 낚시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금 당황하는 눈치였다.10월 중순을 향해 가는 지금 시기의 최고 포인트는 마름 자연구멍이다. 낚시터에 도착해 이런 곳이 보이면 꼭 이곳을 노려보는 게 좋다. 우리가 자리한 이 포인트에서는 5칸대 이상을 펴면 마름을 넘길 수 있었고 짧은 대로는 마름구멍에 바로 찌를 세울 수 있는 여건이었다. 마름의 중간 지점 수심은 70~80cm, 마름을 넘기면 1m가량이 나왔다. 배수 중인 점을 감안해 대부분 낚싯대는 마름을 넘겼고 짧은 대 몇 대만 마름 구멍을 노렸다. 긴 대에는 옥수수, 짧은 대에는 글루텐을 달았다. 필자는 8대, 김오중 씨는 6대로 대편성을 마무리하였다.필자가 붕어를 낚아낸 포인트. 표기한 3대의 낚싯대로 가장 많은 붕어를 낚아냈다.해질 무렵 짧은 대로 월척을 끌어내는 필자.필자가 사용한 떡밥. 어분옥수수글루텐과 오레오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했다.평동지에서 사용한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새벽 4시에 찾아온 40.5cm 붕어해질녘이 가까워질 때 쯤 짧은 대 마름구멍에서 찌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블루길이 가끔 나오는 중이었지만 그 사이에서 준척, 턱걸이 월척이 연달아 올라왔다.‘아~ 물색이 워낙 탁하니 붕어들이 얕은 수심까지 잘 들어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좌측 빡빡한 마름구멍에 3.6칸 대 한 대를 추가로 편성하였다.찌불을 밝히고 완전히 어두워지자 짧은 대를 편 마름 구멍에서 간간이 입질이 이어졌다. 주종은 8치부터 34cm까지로 다양한 씨알이 입질을 해주었는데 입질은 1시간 30분 안에는 꼭 찾아왔다. 김오중 씨와 나란히 앉은 나는 그동안 필자가 올렸던 영상을 보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게 낚시하였다. 김오중 씨는 1주일의 일정으로 내려왔기에 첫날은 새벽 1시까지 35cm 한 마리와 준척 두 마리를 낚은 후 휴식을 취하러 차로 들어갔고 필자는 혼자서 밤샘 낚시를 이어갔다.글루텐에 압도적으로 입질이 많았고 마름 바깥보다는 수심은 얕아도 짧은 대(28, 30, 32칸)로 노린 마름 구멍에서 입질이 활발했다. 다만 수심이 얕아서 찌를 끝까지 시원하게는 올리지는 못하고 2~3목만 올리는 입질이 대부분이었다.밤새 글루텐으로 집어하며 간간이 올라오는 붕어로 손맛을 즐기던 새벽 4시경, 가장 좌측에 편 낚싯대의 찌에 입질이 왔다. 마지막에 새로 뚫은 마름 구멍이었는데 아주 천천히 2목 가량을 올리는 찌올림이 포착된 것. 지금까지는 34cm가 가장 큰 붕어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가벼운 챔질을 하자 ‘퍽!’ 하는 물 튀기는 소리와 함께 마름 구멍을 파괴하는 엄청난 저항이 느껴졌다. 순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녀석이라는 것을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조심히 끌어내 뜰채에 담은 녀석은 40.5cm! 새벽 4시, 낚시인이 피로에 가장 취약한 시간에 기습적으로 올라온 4짜 붕어의 위용은 대단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살림망에 붕어를 넣자마자 떡밥질을 이어갔다.1박 낚시로 4짜 외에 월척 6마리잠시 후 동이 트고 김오중 씨가 다시 낚시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그러더니 한참의 시간이 흘러 4짜가 나왔던 좁은 마름구멍에서 찌를 끝까지 밀어 올리는 숨넘어가는 입질이 포착됐다.챔질 순간 수심 70cm에서 점프하는 붕어! 20cm 정도 점프해 수면에서 한 바퀴 돌아 떨어지는 붕어에 깜짝 놀랐다. 아마도 필자의 챔질에 크게 놀란 듯했다. 왼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어 한손으로 챔질하다보니 하마터면 놓칠뻔한 녀석. 엄청난 힘이 손에 느껴졌고 결국 계측자에 오른 녀석은 39cm 붕어였다.이날은 필자와 낚시해보고 싶어 멀리서 찾아온 김오중 씨에게 대물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이날 필자는 4짜 포함 월척 6마리에 준척 여러 마리, 김오중씨는 35cm 월척과 준척 2마리 등을 올려 손맛을 보았다. 그렇게 낚시를 마무리한 김오중 씨는 필자가 작년에 4짜 마릿수 조과를 거뒀던 불목지를 가보고 싶다며 다음 여행지로 출발했다.내비 입력 광주 광산구 명화동 14필자가 올린 조과. 4짜 붕어 1마리와 월척 6마리를 올렸다.필자가 사용 중인 미라클 스토리 전자찌와 교체 봉돌 채비.필자와 김오중 씨가 나란히 앉아 밤낚시를 준비 중이다.새벽 4시에 올린 40.5cm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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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붕어꾼들의 외도 원산도에서 주꾸미, 안면도에서는 월척
- [추천 낚시터]붕어꾼들의 외도원산도에서 주꾸미, 안면도에서는 월척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주꾸미 낚싯배로 북적이는 원산도 앞바다. 필자 일행도 저 틈에 끼어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낚았다.필자가 소유한 붕어낚시 보트에 2마력짜리 전기 엔진을 달아 주꾸미를 낚았다.신야리수로에서 대편성을 한 필자.드론으로 촬영한 신야리수로.2년 전부터 9월이면 새로운 낚시에 도전하는 일이 생겼다. 늘 붕어만을 위해 전국을 누볐지만, 이제는 9월 1일 금어기에서 해제되는 주꾸미를 만나기 위해 원산도와 안면도로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달려가고 있다.지난 9월 29일 새벽 원산도의 저두항으로 달려갔다. 이곳에는 전날 출조하여 안면도 신야리수로에서 하룻밤 붕어낚시를 한 강민승, 김길수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필자의 아담한 붕어보트를 타고 원산도의 ‘해수욕장 포인트’로 향했다. 2마력의 가이드 모터지만 조류를 가르고 나가는 힘이 좋아 어디든 갈 수가 있었다.이곳 원산도해수욕장 앞바다는 넓은 모래 바닥인 동시에 수심이 얕고 밑걸림이 없어 초보자들이 낚시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번에 동출한 2명 모두 주꾸미낚시는 물론 바다낚시를 처음 경험하는 완전 초보자들이었다. 새로운 낚시 장르에 도전하는 게 너무 즐거운지 내내 기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주꾸미낚시는 붕어낚시와 같은 짜릿한 찌맛은 볼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묵직한 손맛이 있다. 또한 갑오징어 특유의 빨고 들어가는 짜릿한 입질과 묵직함도 특별한 재미가 있다.해수욕장 앞 100m 전방에 도착해 에기를 내려 보니 수심 5~6m권으로 낚시하기에 좋았다. 물때가 조금이라 조류도 약해 초보자도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여건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령을 금방 터득한 김길수 씨가 주꾸미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몇 년간 주꾸미낚시를 한 필자보다 더 잘 낚아내고 있었다. 이들은 아무런 장비가 없어 필자의 것을 대충 세팅해줬는데도 너무나 잘 낚아 신기할 정도였다.얼마 후 다른 보트를 타고 나타난 박원길 씨와 원산도해수욕장을 오르내리며 꽤나 많은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잡았다. 길지 않은 시간에 충분히 먹을 만큼의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잡았기에 오후 4시경 바다에서 철수, 붕어낚시를 위해 안면도의 신야리수로로 향했다.신야리수로 옆에 있는 두 곳의 저수지.필자 일행이 주꾸미낚시를 출조한 원산도 저두항.붕어보트를 타고 신나게 포인트로 향하는 필자 일행.배수와 탁한 물색 탓에 붕어낚시는 고전신야리수로가 있는 곳은 중장리와 신야리의 경계지점이지만 중장리수로는 주로 대야저수지 퇴수로와 연결된 곳을 말한다. 그러나 낚시인들 중에는 이번에 출조한 곳도 중장리수로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신야리수로는 지포지 퇴수로와 연결된 곳으로, 바닷가에 제방이 있고 그곳에 물을 저장하여 옆에 있는 사기점소류지(신야지)와 지포지(중장저수지)에 공급하는 유수지 역할을 한다. 두 곳에는 양수장이 있고, 이곳에서 펌프로 신야리수로 물을 퍼 올려 저장해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수로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저수지 크기이며 규모는 약 5천평이 넘는 듯 했다. 수심도 2~3m로 깊고 4짜 등의 큰 씨알의 붕어도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이미 해가 서산으로 지고 있기에 서둘러 지포지를 지나 수로로 진입하였다. 수로 입구에는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 수로와 둠벙이 있었다. 좁은 도로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또 다른 지포 저수지로 물을 끌어 올리는 양수장이 정면에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면 양쪽으로 석축으로 되어 있는 수로가 이어지며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었다.수로의 폭은 약 50m, 펌프장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저수지처럼 넓은 유수지가 있다. 워낙 넓은 곳이라 곳곳이 포인트이며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수로에는 이미 여러 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모두 살림망까지 담가 놓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필자가 자리 잡았던 건너편에도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전날 들어와 밤낚시를 했던 강민승 씨와 김길수 씨의 포인트 옆에도 한 분이 더 앉아 있었다. 김길수 씨는 전날 밤에 준, 월척 붕어를 4마리 낚았다고 말했다.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물빛이 황토색을 띠고 있어 살짝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여러 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건너편의 두 분과 마주 보는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좌대를 펴고 텐트까지 올리며 대편성을 하다 보니 이내 어둠이 찾아왔다. 그 사이 일행들이 저녁식사 준비를 마치고 필자를 부르고 있었다. 미쳐 대를 펴지도 못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본부석으로 가보니 오리 불고기와 낚아 온 갑오징어 숙회 그리고 주꾸미까지 한 상 가득 차려 있었다.붕어 낚시만을 고집하다가 새롭게 바다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 강민승, 김길수 씨는 너무 멋진 낚시 장르를 찾았다며 다음에도 꼭 불러달라고 말했다.그렇게 멋진 식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1대를편성하였다. 수심은 1.9m 정도가 나왔다. 낮에 약 20cm의 배수가 있었지만 저녁에는 약한 오름수위가 이어지고 있었다.미끼는 옥수수어분글루텐을 사용하였는데 대편성 중 입질을 받아 올라온 녀석은 6치 정도의 잔챙이였다. 전에 보지 못했던 작은 사이즈라 웬일인가 싶었다. 그렇게 뜸한 입질 속에 밤이 깊어가던 밤 9시경. 멋진 찌올림 끝에 나온 붕어는 아쉽게도 8치 붕어였다.건너편에서 낚시하시는 분은 자주 붕어를 잡아내고 있었지만 필자에게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새벽에 내려오느라 피곤하였던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눈을 떠보니 어느새 새벽 5시였다. 서둘러 일행들을 깨우고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미 해가 뜨고 있었다.마침 옆자리 앉으신 분이 철수하신다기에 조황을 물어보니 지난주에는 4짜도 낚으셨다며 이번 주에는 월척급 이하로 몇 마리만 나왔다고 말했다. 밤 보다는 낮에 입질이 활발하며 물색이 황토색이다 보니 떡밥 보다는 지렁이에 입질이 좋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마지막 날도 원산도 주꾸미낚시로 마무리일행들과 다시 원산도 저두항으로 나가 보관해 두었던 보트를 찾아 바다로 향했다. 이날은 물때가 무시로 조류가 가장 약한 때라서 그런지 낚시하기에 너무 편했다. 특히 처음 주꾸미 낚시를 하는 김길수 씨가 빠른 속도로 요령을 습득했다. 때를 맞춰 챔질 하고 끌어내는 과정이 신들린 듯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날은 커다란 돌게와 우럭도 에기에 걸려 나왔다. 주꾸미채비에 가지바늘을 달아 우럭 2마리를 덤으로 낚을 수 있었다. 덕분에 저녁에는 우럭 지리탕까지 곁들인 멋진 만찬을 즐겼다. 이날은 물때가 좋아서인지 각자 100수를 넘기며 짜릿한 손맛도 즐길 수 있었다. 기동성 약한 고무보트 조과로는 대박이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으나 마침 배수가 진행된 큰 조과는 없었다.새벽 4시에 지날 즈음 드디어 큰 입질을 받았고 강하게 저항하는 녀석을 뜰채에 담고 보니 한눈에 봐도 월척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려놓고 보니 31.5cm의 월척 붕어였다. 이 붕어를 잡으면서 편안하게 철수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일행들을 깨워 아침 식사를 준비시키고 서둘러 대를 접었다. 이른 아침 주꾸미 조과가 좋다 보니 서둘러 철수해 주꾸미를 낚기로 한 것이다. 낚시를 마친 후 이날까지 올린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각각 나누어 집으로 가져가니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내비 입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2319(신야리수로)갑오징어에게 먹물 테러를 당한 김길수 씨.낚시터에서 만들어온 주꾸미 볶음밥으로 점심식사를 즐겼다.필자가 새벽에 올린 월척.필자 일행이 거둔 풍족한 조과.원산도에서 낚은 주꾸미로 볶음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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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전현장] 강진 만덕호의 가을맞이 일교차 사라지면 월척 마릿수로 낚일 듯
- [열전현장]강진 만덕호의 가을맞이일교차 사라지면월척 마릿수로 낚일 듯김현 아피스 필드스탭만덕호 해안도로변 수문 쪽에 자리를 잡은 필자. 석축에 바람을 타고 밀려온 녹조가 두껍게 깔렸으나 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드론으로 촬영한 막덕호. 바다와 붙어있는 간척호다.철수 직전 만덕호에서 올린 조과를 보여주는 필자. 김종성 씨와 함께 올린 조과이다.초가을은 논, 밭의 작물이 한창 자라 오르는 때로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다. 저수지, 둠벙, 수로 등 많은 곳에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여전한 폭염 영향으로 밤 시간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도 있다.이런 여건 속에서 완도호와 장흥 포항지에서 월척급 붕어 마릿수 조황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많은 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듯해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이번 출조는 정읍에 거주하는 김종성 씨와의 동행 출조가 예정돼 있었다. 김종성 씨는 지난 달 하순경, 정읍 명인낚시에 들렀다가 명인낚시 이정의 대표의 소개로 알게 된 열혈꾼이다. 벌써 5년째 물불 가리지 않고 전국 붕어터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이후 호남골붕어 유동철 회장으로부터 두 곳을 추가로 추천 받았다. 해남 흥촌천과 강진의 만덕호였다. 두 곳 모두 극성스런 잡어 입질, 포인트별 조과 편차가 심했으나 안정적인 수위와 조과 등이 돋보없다는 강진 만덕호로 결정했다.초저녁까지는 잔챙이 붕어와 잡어 극성9월 두 번째 수요일. 광주에서 폭염의 햇살을 안고 약 1시간40분 도로를 달려 강진군 도암면에 위치한 만덕호에 도착했다. 간척사업으로 형성된 약 17만평의 만덕호는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 소개 된 바 있어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만덕호 연안을 따라 둘러보던 중 정읍에서 출발한 김종성 씨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포인트를 잡기 위해 도로를 따라 연안을 둘러봤다. 이 시기 매년 나타나는 녹조현상을 예상했으나 올해는 폭염의 장기화로 녹조가 너무 심했다. 바람에 밀린 녹조가 몰린 석축 근처는 말 그대로 녹차라떼였다. 예전에 녹조를 처음 접했을 때는 대를 드리운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꾼이나 붕어나 적응하여 거부감이 없는 듯했다.바람 방향에 따라 녹조가 두텁게 쌓이는 관계로 등바람을 맞으며 자리를 잡았다. 이날 바람은 동풍으로, 바람을 등지는 바닷가 연안의 모퉁이를 두고 대각선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심은 약 1~1.5m 로 안정적이고 바닥상태도 깨끗했다. 연안으로 새우 채집을 위한 망이 펼쳐져 있었고 곳곳에 장어꾼들의 릴낚시대도 보였다.붕어를 대상으로 한 연안낚시인은 우리뿐이었다. 이런저런 여건상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 속에 찌를 세웠다. 잡어 입질을 피하기 위해 옥수수를 꿰어 찌를 세웠다. 등바람은 시원했으나 뜨거운 햇살과 역광 탓에 휴식을 취하다가 이른 저녁식사를 즐겼다.초저녁에 살치와 잔 씨알 잉어 입질이 잠시 이어지더니 첫 붕어로 24cm짜리가 올라왔다. 김종성 씨도 찌불을 밝힌 이후부터 잡어와 잔챙이 붕어로 손맛을 즐겼다.밤이 되어 씨알 선별을 위해 미끼에 변화를 줬다. 밤낚시 미끼의 제왕 새우를 일부 낚싯대의 미끼로 꿰어 찌불을 밝혔다. 그러나 큰 변화 없이 오히려 잡어와 잔 씨알 붕어만 극성을 부렸다.녹조에 적응한 만덕호 월척 붕어기온 차가 크지 않아 이슬도 내리지 않은 새벽 시간, 찌불만이 수면 위를 밝게 비추었다. 동이 트기 직전 김종성 씨와 커피 한 잔으로 피곤함을 풀고 자리로 돌아와 아침낚시를 준비했다.첫 입질은 먼거리에서 왔다. 5.6칸 대로 첫 입질을 받은 김종성 씨가 34cm 월척 붕어를 낚아낸 것. 큰 물파장 소리와 더불어 들려온 파이팅 소리에 환호성을 보냈다. 기대감에 부푼 우리 일행은 집중하여 월척급 붕어 12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한바탕 오전 폭풍 입질이 지나가자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다. 찌를 응시하기도, 입질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철수를 준비했다. 짧았던 오전 입질은 대부분 옥수수에 편중됐고 새우는 잡어 입질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았다. 김종성 씨는 동쪽 수문 인근에 자리 잡았는데 4칸 대 이하에서 주로 입질을 받았고 필자는 4칸 대 이상 긴 대에서 입질을 볼 수 있었다.밤이 되자 녹조가 더욱 진해졌으나 녹조의 농도에 따른 붕어 입질의 증감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전체적인 조과에서도 녹조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아마도 매년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니 서식 어종들이 모두 녹조에 적응된 결과로 보였다.이제 곧 기온이 낮아지고 녹조가 잠들면 많은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만추의 토실토실한 붕어 소식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다행히 그다지 좋지 않은 여건에서 굵은 월척으로 손맛을 본 5년차 열혈 붕어꾼의 홍조 띤 만족스런 미소에 보람을 안고 철수길에 올랐다.내비 입력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970체구가 다부진 만덕호 월척 붕어들.이날 낚은 붕어는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냈다.밤새 포인트 가까이 떠밀려온 녹조.채비를 만지고 있는 김종성 씨. 두 바늘 긴 목줄 채비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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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낚시] 황금도시 전설의 화신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골든도라도
- [해외낚시]황금도시 전설의 화신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골든도라도엄일석 세계낚시탐험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치학 박사과정식민자본주의의 지구적 확산은 자연을 능동적 행위자로 바라보는 토착 세계관들의 소멸을 가져왔다. 그 결과 오늘날 자연을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는 서구 합리주의적 인식체계가 매개하지 않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상상하기 어려워졌다.200여 년 전, 비글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지금의 라플라타(La Plata) 유역에 닿은 찰스 다윈 또한 그러했다. 훗날 진화론으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속성을 주장한 그였으나, 23세이던 당시에는 인간에 의한 자연의 지배와 둘 사이의 존재론적 간극에 대해 무비판적이었다.그는 팜파스(Pampas) 평원과 파라나강 수변의 저개발을 가리켜 스페인 식민주의자들이 ‘신의 선물을 내다버린 격’이라며 비하했고, 오랫동안 자연과 유기적 관계를 맺어 온 라플라타 유역의 원주민들을 ‘야만인’으로 치부했다. 그는 50년 안에 파타고니아 네그로강 이북의 원주민들이 아르헨티나 토벌대에 의해 절멸할 것이라 예견했으며, 실제로 오늘날 주류 아르헨티나인의 자화상에서 토착 유산의 흔적을 확인하기란 어렵게 되었다.일정 마지막 날 낚은 22kg 골든도라도. 세계 기록 25kg도 2006년 이곳에서 나왔다.댐에서 5분 거리 군용 막사를 개조한 숙소.살토그란데댐 방류량이 조과를 좌우한다. 수문이 열리면 활성도가 치솟아 곳곳에서 보일링이 발생한다.북미와 유럽 낚시인들의 최고 스포츠 대상어를 찾아서나는 10년 넘게 세계의 유명 루어낚시 대상어들을 추적하며, 그들이 토착 우주관 내에서 지니는 역할과 인간과 맺는 관계에 대해 연구해왔다. 라플라타강에는 골든도라도(Salminus brasiliensis)라는 이름의 금빛 초대형 카라신목 육식어가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100년도 더 전에 영국 정치인 존 힐이 라플라타 지류들을 탐사하며 골든도라도를 낚은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그만큼 골든도라도는 유럽과 북미 낚시인 사이에 최고의 스포츠 대상어로 정평이 나 있다.따라서 인터넷에서 도라도를 낚아본 이들의 경험담을 흔히 접할 수 있었고, 이를 참조해 적절한 장비(스피너베이트, 크랭크베이트, 4호 PE 합사, 80파운드 인장강도의 와이어 리더, 300번대 베이트캐스팅 릴, 배스용 XXH급 낚시대)를 구비했다.존 힐이 책에 공들여 묘사한 낚시 명소 살토그란데(Salto Grande) 폭포는 1974년 이후 길이 3km에 달하는 거대한 수력발전댐이 들어서 수몰되었지만, 아직도 우기를 맞아 소상하는 도라도가 우글거린다고 했다. 현재 댐 수문 앞은 어느 낚시 전문 여행사가 우루과이 정부로부터 어업권을 취득해 독점적으로 관리 중이다. 사장 패트릭과는 SNS를 통해 오랫동안 연락해온 사이였기에 성수기임에도 흔쾌히 예약이 성사되었다.모든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토착 세계관 속 골든도라도에 대한 정보는 끝내 발견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정복자들을 신대륙으로 이끈 전설의 황금도시 ‘도라도’가 함축하는 식민주의적·합리주의적 시각을 벗어나, 이 물고기와 보다 대등한 관계로 마주하고 싶었다.금괴를 연상시킨 13kg짜리 도라도12월 16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패트릭이 보낸 운전사와 만나 우루과이강으로 향하며, 다윈이 영국에 비해 ‘흥미롭지 못하다’고 폄하했던 동부 팜파스 평원을 감상했다. 천편일률적인 풍경이 4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간간이 차가 파라나강을 건너는 동안에도 밋밋하고 혼탁한 강의 모습이 큰 감흥을 전해주지 않았다.어느덧 도착한 콩코르디아 국경검문소에 패트릭이 마중 나와 있었다. 말할 때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는 그의 눈에 열정과 정직함이 묻어났다. 그가 안내한 숙소는 고위 장교용 막사를 개조한 호텔로, 살토그란데 댐이 내려다보이는 부지에 자연 용천수가 솟는 노천탕을 갖추고 있었다. 벨벳 소파가 놓인 응접실에서는 미국 조지아 출신의 중년 부부 캐서린과 래리가 일정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낚시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는 사이, 네 가지 접시로 구성된 정찬이 나왔다. 열대우림 야영에 익숙한 나에게는 낯선 호사였다.식사 후 숙소에서 1km 떨어진 선착장에서 첫 낚시에 나섰다. 현지 가이드들은 며칠 전 상류 브라질 쪽에서 내린 폭우에 대비해 생미끼까지 공수해 두었지만, 나는 루어낚시를 청했다. 가이드 후안은 바다용 폽퍼로 수문이 쏟아 붓는, 물기둥이 굽이치는 강 우안의 현무암 지대를 공략하자고 권했다. 후안의 예상대로 돌무더기 곳곳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와 폽퍼를 뒤쫓으며 수면을 갈랐으나 탁한 물 때문인지 입질로 이어지진 않았다.한 시간가량 애태우자 후안이 스피너베이트로 수문 앞 깊은 수심을 공략해보자고 말했다. 그가 우측 수문 턱밑에 배를 대는 순간을 노려, 미국인 루어 제작자 커밋 아담스가 오로지 이곳을 위해 만든 특제 5온스 스피너베이트를 물살에 태웠다. 두 번째 시도 만에 수면 근처에서 명료한 입질을 받아냈으나, 곧이어 녀석이 공중제비를 하며 바늘을 털어냈다.금괴를 연상시키는 작은 도라도였다.같은 방법으로 엇비슷한 씨알을 두어 마리 더 놓쳤고, 마침내 네 번째 입질 만에 13kg이 넘는 제법 우람한 녀석을 걸어 골든도라도의 세계적 명성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폭발력은 시클리드목의 피콕배스나 농어목의 바라문디·파푸안배스 등 여타 유명 스포츠 대상어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지구력은 탁월해 배 가까이 끌려온 뒤에도 수 분간 물살을 타며 버텼다.뱃전에 들어 올려진 뒤에도 양턱을 거푸 여닫으며 저항했는데, 그 안에는 작고 예리한 삼각형 이빨이 한 줄씩 나 있었다. 온통 뼈로 된 입 안에는 바늘이 파고들 연한 살이 없었다. 자세히 보니 금빛으로만 보였던 몸통에는 미세한 검은 반점이 빼곡하게 즐비했다.숙소 주변에 출몰한 카피바라 무리. 겨울엔 호텔 노천탕에서 몸을 녹인다.트롤링으로 잡은 수루빔메기. 급류를 즐기며 어식을 한다. 성체는 2m까지 성장한다.“그란데(크다)!” 오랜 저항 끝에 떠오른 대형 골든도라도. 바늘털이와 지구력이 일품이다.정원에 사는 아르헨티나 흑백테구. 온순하다는 평과 달리 사람에게 돌진했다.존 힐의 1932년 세계 기록과 동일 크기의 도라도를 낚다이튿날부터는(12월 17~18일) 수문이 닫히며 수위가 급감했고 물도 더욱 혼탁해졌다. 방수로 인근은 수심이 깊어 고기의 밀집도가 높았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수심이 3m 내외로 얕아지고 입질도 뜸해졌다. 어쩔 수 없이 배는 하루 종일 수문 코앞만을 오갔다. 게다가 대물들은 웬일인지 입을 꾹 닫아버렸다. 나는 금세 도라도 낚시에 싫증이 났다.대신 라플라타강 수계의 또 다른 대형어 수루빔메기(Pseudoplatystoma corruscans)를 한번 낚아보고 싶어, 후안의 조언대로 대형 크랭크베이트를 배로 끌고 다니는 트롤링 기법을 시도했다.30분도 채 되지 않아 뱃전에 기대 꾸벅꾸벅 졸던 중 엉겁결에 입질을 받았다. 수루빔은 메기보다는 상어에 가까운 생김새였고, 도라도 못지않은 날렵함으로 한참 강심을 누볐다가 결국엔 허연 배를 드러내며 끌려와 꺽꺽 숨을 내쉬었다.사진을 찍을 때 보니 가슴지느러미 안쪽에 꼬챙이 같은 가시를 숨기고 있었고, 끈적끈적한 점액에서는 쾨쾨한 냄새가 났다.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지느러미에는 피라냐인지 도라도인지 모를 무언가에 뜯긴 상처가 나 있었다. 녀석을 돌려보낸 뒤 우리도 일찌감치 선착장으로 배를 돌렸다. 우루과이강에서의 내 할 일을 그것으로 마쳤다고 생각했다.해질녘에는 한 무리의 카피바라가 숙소 근처를 배회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나직이 꽥 소리를 지르며 물가로 물러났다. 이윽고 노천탕이 있는 정원에 난데없이 1m는 족히 될 테구 도마뱀이 나타나 어린아이들에게 달려드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 역시 야밤에 생수를 가지러 응접실로 가다가 계단에 웅크린 솥뚜껑만 한 두꺼비를 밟을 뻔해 혼비백산했다. 골든도라도와 수루빔은 물론, 이 두 동물 모두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에는 등장하지 않는 존재들이었다. 다윈이 ‘흥미롭지 않다’고 쓴 이 저지대가 사실은 생명력으로 넘쳤음을 뒤늦게 깨달았다.12월 19일, 수위가 점차 줄면서 연안 곳곳에 그동안 몰랐던 현무암 암초가 드러났다. 오전에 드디어 수문이 다시 열리자 작은 도라도들이 들뜬 듯 수면을 들끓게 했다. 첫날처럼 스피너베이트로 수문 근처를 노렸고, 첫 캐스팅에 30파운드급 근사한 씨알이 올라와 큰 녀석들이 강바닥에 몰려 있음을 짐작했다.다섯 번째 시도였을까? 투척 후 20초를 셌는데도 채비가 바닥에 닿지 않는 듯해 릴을 감아보니 낚싯줄이 제멋대로 왼쪽으로 헝클어져 있었다. ‘앗, 이미 물고 있구나!’ 황급히 여유줄을 회수하는데 무언가가 낚싯대를 강바닥에 내리꽂을 듯이 채 가버렸다. 나름 용을 써봤지만 이미 물에 처박힌 대 끝은 조금도 들어 올릴 수 없었다.키를 잡고 있던 브루노에게 큰 놈이라고 알리고 몇 분간 버티자, 도라도는 제풀에 지쳐 금빛 광채를 뿜으며 떠올랐다.오랜만에 "그란데!"를 외치며 방방 뛰는 후안. 브루노는 보가그립으로 녀석을 턱밑까지 들쳐 올리며 외쳤다. “48파운드(22킬로그램)!” 존 힐이 1932년에 낚은 세계 기록과 같은 크기였다. 그 고기를 마지막으로 나는 미련 없이 우루과이강을 뒤로했다.탐험의 목적은 원점 복귀 후 그곳을 달리 보는 것조과만 보면 이번 여행은 성공이었다. 48파운드짜리 대물 도라도, 귀하다는 수루빔메기와도 조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성 대 자연, 인간 대 자연 같은 이항 대립을 전제로 한 서구 합리주의에 비판적임에도, 나와 자연 사이의 관계를 새로이 이해할 범주와 개념을 고안해내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도라도 안에서 ‘낚시 대상어’ 이상의 본래적 가치를 발굴하지 못했고,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도 유럽 정복자들이 붙인 ‘황금’ 이외의 적절한 비유를 떠올리지 못했다.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탐험의 목적은 원점으로 돌아왔을 때 그곳을 달리 보는 것’이라 했다. 이번 여행은 그 의미에서 실패와 다름없었다.여행 후 우연찮게 접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우루과이강에서 낚시하며 살던 차나(Chaná) 부족이 박해로 인해 100년도 더 전에 소멸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몰몬교 전도사 블라스 하이메는 어린 시절 부족의 기억 전달자였던 어머니로부터 몰래 배운 차나어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용기를 내어 처음 모국어를 내뱉었을 때는 이미 환갑이었다. 이렇게 세상에 알려진 차나인들의 물활론적 우주관 속에서 인간과 동물은 티후이넴(Tihuinem)이라는 신의 자손이자 형제였다.물속 세계에서는 악한 피라냐 무리와 맞서 여러 물고기가 연합해 전쟁을 벌여왔으며, 골든도라도와 수루빔메기는 그들을 이끄는 대장이었다. 동물을 수동적 기계가 아닌, 인간과 여러모로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는 차나인들의 세계관을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알았더라면, 나는 라플라타강과 그곳 생명체들을 얼마나 다르게 경험했을까. 이제부터 나의 낚시, 그리고 그 의미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불빛에 모여든 곤충을 노리는 쿠루루두꺼비. 성체는 무게는 2kg에 달한다.숙소에서는 매일 아침 뷔페 조식이 차려졌다.강력한 턱으로 먹잇감을 찢는 골든도라도. 반나절이면 새 루어도 너덜너덜해진다.텍사스에서 온 캐서린과 래리 부부. 함께한 시간만큼 정이 깊어졌다.수문 앞에서 도라도를 낚은 캐서린. 하루 10마리는 거뜬한 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