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현장]
격포 왕등도 돌돔 입질 시동
찌낚시 대중화 원년 조짐 솔~솔~
이영규 기자
서해 최고의 돌돔낚시터 왕등도가 이른 기지개를 펴고 낚시인을 맞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찌낚시로 돌돔을 낚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졌고, 초반부터 굵은 돌돔이 찌낚시에 올라와 낚시인들을 긴장시켰다. 실제로 5월 중순경 출조한 낚시인 중에는 감성돔 찌낚시 채비에 목줄과 바늘만 강화해 50cm가 넘는 돌돔을 낚기도 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낚시인들이 돌돔 찌낚시에 도전하고 있다는 게 힐링호 송병구 선장의 설명이다.
“왕등도 대물 돌돔 시즌이 열렸습니다” 취재일 상왕등도 77 포인트에 내렸던 거제 강성천 씨가 원투낚시로 올린 56cm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왕등도 돌돔 찌낚시에 사용한 채비. 기존 감성돔낚시 채비에 미끼만 참갯지렁이를 사용했다.
돌돔 찌낚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사실 왕등도에서 돌돔 찌낚시가 시작된 지는 10년도 넘었다. 이미 그때 성게를 밑밥으로 주며 돌돔을 유인했고 미끼는 참갯지렁이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역시 돌돔은 원투낚시에 큰 놈이 낚이고 확률도 높다는 인식이 퍼지며 한동안 돌돔 찌낚시 인기는 수그러들었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왕등도 돌돔 찌낚시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원인은 제주도 돌돔 찌낚시 유행이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남해안 일부와 일본 남녀군도에서의 돌돔 찌낚시 영상 확산이 더해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돌돔 찌낚시는 반드시 전용 장비와 채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6짜급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세팅을 필수로 여기지만 30~50cm급을 노린다면 경량의 찌낚시 장비로도 승산이 있다는 게 경험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015년 무렵 왕등도에서 돌돔 찌낚시를 즐겼던 인천의 정창범 씨는 “1.5호 정도의 허리힘 좋은 릴대와 3호 목줄 정도만 갖춰도 40cm 이상급 돌돔을 낚기에는 충분하다. 돌돔이라고 해서 강제집행하면 그만큼 더 강력한 힘으로 저항한다. 오히려 차분하게 힘을 빼며 달래 낚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왕등도 양식장 포인트에서 찌낚시로 돌돔을 공략 중인 낚시인들.
서울 낚시인 용강철 씨가 뺀찌급 돌돔을 뜰채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손아귀에 꽉 차는 돌돔. 이 정도 씨알까지는 흔히 뺀찌로 부른다.
지난 5월 말 돌돔 찌낚시로 올린 뺀찌급 돌돔들.

“찌낚시로 이정도면 훌륭한 씨알이지요.” 용인에서 온 김태호 씨가 찌낚시로 올린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돌돔 찌낚시용 미끼로 사용하는 참갯지렁이.
취재일 56cm 돌돔이 낚인 상왕등도 77 포인트.
감성돔용 밑밥에 미끼는 참갯지렁이면 충분해
돌돔 찌낚시는 벽치기가 필수라는 얘기도 100% 정설은 아니다. 취재일이었던 지난 5월 말 이전에는 대부분 입질이 바닥권에서 들어왔다. 5월 중순경 찌낚시에 낚인 50cm 돌돔은 감성돔낚시처럼 먼거리까지 채비를 흘려 낚아낸 것이다.
왕등도 돌돔 찌낚시 유경험자들은 “감성돔낚시용 밑밥과 함께 미끼만 참갯지렁이를 쓰면 누구나 돌돔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바늘만 참돔바늘 15호 정도로 강하게 쓰고 목줄 역시 카본사 3호 정도로만 세팅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경험자들의 설명이다.
문의 격포 와따낚시 010-6792-9394

지난 6월 8일에 출조한 원투낚시인들이 거둔 마릿수 조과.(사진 제공 격포 힐링호 송병구 선장)


풍족한 조과를 거둔 낚시인들. 시즌 초반답게 45cm 내외급으로 굵은 씨알이 주로 올라왔다.

원투낚시에 걸려든 돌돔을 제압하고 있다.

5짜에 육박하는 씨알들로 손맛을 본 낚시인.

원투낚시 채비에 사용하는 성게 미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