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
- [피싱 뉴스] 2024년 10월호/한조 텐야 페스티벌, 제주도 에깅대회 외
- [피싱 뉴스]2024 한조×헤카타 텐야 페스티벌오는 10월 6일 경남 진해에서 갈치 텐야로 열려한조크리에이티브가 갈치 텐야 낚시대회 ‘2024 한조×헤카타 텐야 페스티벌’를 개최한다. 대회일은 오는 10월 6일(예비일 10월 13일)이며 장소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수도로1(수도동 197-3)이다. 대회 접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허니피싱’에서 9월 7일 토요일에 오픈한 대회참가권을 구매하면 된다. 선착순 구매 이후 확정 참가자에게 개별 문자 통지한다. 참가비는 15만원이며 경기 중 사용 가능한 텐야는 프로그레와 쯔리켄에서 시판하는 텐야 제품으로 한정한다. 타사제품은 사용 불가. 총상금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경품이 걸려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15만원 상당의 의류, 가방, 텐야를 지급한다.hanjo.co.kr2024 제주도 에깅대회오는 9월 29일 성산읍 오조리항에서 개최제주루어클럽이 주최하고 야마시타 성광물산상사, 탐라낚시프라자, 신신낚시서귀포점이 후원하는 ‘2024 제주도 에깅대회’가 오는 9월 29일 제주도 성산읍 오조리항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기념품으로 야마시타 모자 1개와 기념 에기 1개, 간식을 제공한다. 우천 시에도 진행하며 경기는 오전 7시부터 10시. 우승자에게는 1년 동안 야마시타 명예 필드스탭 기회와 1백만원 상당 용품을 제공한다. 본상은 3위까지 시상하며 레이디상, 키즈상을 뽑는다.제주루어클럽 cafe.naver.com/jejulure비제이, 용인시 처인구로 확장 이전50평 규모 매장에 낚싯대 전시 판매민물낚싯대 ‘BJ마스터 로드 리미티드, 주몽Ⅱ’ 시리즈로 잘 알려진 ‘비제이’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독점로 172로 확장 이전했다. 350평 규모의 대지에 넓은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신축 건물에 낚싯대를 전시 판매, A/S도 현장에서 운영한다. 주말 및 공휴일은 영업하지 않으며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031-339-9351한국낚시업중앙회2024년 낚시터 환경캠페인 행사한국낚시업중앙회(회장 공재면)가 오는 9월 25일(수) 충북 제천시 청풍호 수변지역에서 「2024년 낚시터 환경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9시30분부터 열려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참가 예상 인원은 한국낚시업중앙회원 250명, 낚시인 200명, 유관기관단체에서 50명 등 약 500명이다. 이번 행사는 중앙회 회원과 낚시인을 비롯하여 제천시,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 인근 주민 및 낚시TV, 낚시전문 포털 사이트 등 언론사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환경정화와 수산자원보호활동을 전개한다. 한국낚시업중앙회는 낚시터업을 경영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로, 운영 중인 낚시터뿐 아니라 대규모 댐, 호수, 저수지의 자연보호와 수질정화를 위해 매년 환경캠페인 행사를 추진해 왔다.올해는 중앙회 회원뿐 아니라 전체 낚시업계를 아우르는 (사)한국낚시진흥협회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수면관리자, 낚시산업계인, 일반 시민까지 참여하는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행사는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댐 주변의 부유물 쓰레기 수거와 청소 및 수산자원보호 홍보는 물론 수질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일반 낚시인의 환경캠페인 참여는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다. 집결지는 청풍공설운동장(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103.제4회 대한민국 환경낚시연합 납회10월 26~27일 충남 삽교호 일원에서 개최대한민국 환경낚시연합의 납회가 오는 10월 26~27일 충남 삽교호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환경낚시연합 회원 및 낚시를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낚시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행사는 26일(토요일) 오후 5시부터 실시하며 1박2일 밤낚시로 진행한다. 회비는 5만원(입금계좌 904-910297-46407 하나은행 양승관)이며 선착순 100명까지 마감한다.문의 010-4747-0857
-
-
-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 보령 남포방파제
-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보령남포방파제낚시춘추 편집부조 황 ★★★★주 차 ★★편 의 ★★관 광 ★★남포방조제는 보령권의 대표적인 생활낚시터다. 방조제 특성상 민물과 접한 수문 부근에 최고의 포인트가 형성되는데 남포방조제도 그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특히 가을이 되면 갈치, 삼치, 전어 같은 고기가 수문 주변으로 몰리고 원투낚시에는 붕장어와 주꾸미 같은 고기도 잘 낚인다. 방조제 갓길에 개구리 주차 후 바다 쪽으로 넘어가야 하므로 늘 안전에 유의하며 낚시해야 한다. 물이 너무 빠지면 낚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적어도 중들물~중썰물에 찾는 게 유리하다.시즌별 어종1~3월 ▶우럭·도다리4~6월 ▶우럭·숭어·붕장어·노래미7~9월 ▶우럭·숭어·주꾸미·감성돔·갈치·망둥어10~12월 ▶우럭·숭어·주꾸미·감성돔·갈치·망둥어특징도다리, 우럭 등은 봄부터 낚이지만 최고 피크는 역시 가을이다. 보통 6월부터 보리멸이 낚이기 시작해 7월에 대형급 삼치가 들어와 한바탕 성황을 이룬다. 삼치 루어낚시 조황은 10월까지도 이어진다. 주꾸미, 숭어, 전어, 붕장어 등도 가을에 피크를 맞는데 전어는 수문 주변으로 갈수록 마릿수가 뛰어나다. 대천해수욕장 쪽에서 진입하는 갯바위 지대도 봄에 굵은 감성돔이 낚이는 명포인트다. 수문과 갯바위 포인트 사이 백사장 구간은 군부대 지역이어서 접근을 막고 있다.현지 문의(041) 낚시점 보령 대천해동낚시마트 931-9887
-
- [월드뉴스] 2024년 10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월드뉴스]*미국 뉴스캘리포니아주, 희귀어종 산갈치 발견로스앤젤레스 지진 발생 며칠 전, 캘리포니아 라호이아(La Jolla) 해변에서 카약과 스노클링을 즐기던 사람들이 희귀 심해어인 길이가 12피트에 달하는 대형 산갈치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하였다. 산갈치는 세간에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대지진이나 쓰나미를 예고한다고 믿는 공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UC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the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에 따르면, 1901년 이후로 캘리포니아에서 산갈치가 보고된 것이 20마리이며, 이 물고기의 출현과 지진 및 그에 따른 쓰나미와 같은 사건 간의 연관성은 아직 확립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물고기가 발견된 지 이틀 후인 8월 12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부검을 마친 해당 산갈치는 UC샌디에이고 캠퍼스로 옮겨져 스크립스 해양 척추동물전시품 (the Scripps Marine Vertebrate Collection)으로 사용될 예정이다.FOX NEWS 8월 17일자*일본 뉴스오사카조구협동조합, 피싱쇼OSAKA2025 참가업체 모집 중오사카조구협동조합(大阪釣具協同組合)은 오는 2025년 1월 31일(금)부터 2월 2일(일)까지 3일간, 오사카 남항의 인텍스오사카에서 피싱쇼OSAKA2025의 개최를 결정하고 참가업체 모집을 개시했다.개최 62회를 맞이하는 일본 최대급 피싱쇼인 피싱쇼OSAKA는 최신 낚시도구의 전시, 낚시도구의 즉석 판매, 어린이를 위한 축제마당, 먹거리 시장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의 피싱쇼OSAKA2024에는 3일간 총 4만6천206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룬 바 있다.내년의 피싱쇼OSAKA2025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텍스오사카의 6호관의 A존, B존과 3호관을 메인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4호관을 이벤트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釣具新聞 8월 26일자
-
- [연재_입문자교실] 주꾸미낚시
- [연재_입문자교실]주꾸미낚시낚시춘추 편집부두족류 중 하나인 주꾸미는 생활낚시 열풍을 낚시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시킨 주인공이다. 생활낚시란 바다낚시 상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입문해 조과를 거둘 수 있는 쉽고 재미난 낚시를 뜻한다.가을이 되면 일반인들도 주꾸미 배낚시를 하러 바다로 나서고 있다. 주꾸미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요즘은 더 전문성을 띠고 있는 추세다. 주꾸미 낚시인이 늘어나면서 조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조금 더 좋은 장비, 조금 더 좋은 루어를 쓰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시즌과 낚시터주꾸미는 봄부터 잘 낚인다. 한때 봄에 알이 든 주꾸미를 낚기 위해 출조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꾸미 금어기가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지정되면서 알주꾸미를 낚을 수는 없고 금어기가 끝나는 9월 이후가 주꾸미 본격 시즌이 되었다.가을이 되면 봄에 부화한 작은 씨알의 주꾸미가 어느 정도 커져서 루어에 덤벼들기 시작하는데, 9월은 씨알이 잔 편이고 10월이 돼야 만족할 씨알을 만날 수 있다. 시즌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어느 해는 12월에도 주꾸미가 낚이기도 한다. 대체로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에는 물색이 탁해지고 수온이 떨어지면서 마감기로 접어들게 된다.주꾸미는 서해와 남해에 고루 서식하지만 서해에 자원이 가장 많고 낚싯배도 또한 가장 많다. 충남 오천항, 홍원항, 대천항, 무창포항, 안면도, 전북 군산상, 격포항이 중심지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한 달가량 이른 10월에 시즌이 마무리된다.장비주꾸미낚시는 대부분 배낚시로 이뤄진다. 채비를 내리고 올리는 단순 동작의 연속이어서 베이트릴 장비가 편리하다.낚싯대주꾸미 낚싯대는 전용대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서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대부분의 전용대가 초리는 부드럽고 허리힘은 강하며 휨새는 8:2나 9:1을 유지하고 있다. 낚싯대 길이는 6ft 이하로 더 짧아졌다. 낚싯대가 짧아야 다루기 쉽고 감도도 좋으며 챔질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5ft 이내의 짧은 로드를 선호하는 낚시인들도 있다. 초리는 티탄과 같은 금속 재료를 사용해 감도와 유연성을 높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릴베이트릴은 저렴한 것을 사용해도 되지만 처음 구입하는 것이면 너무 싼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되는 중급기를 구입하면 주꾸미 외에도 광어, 참돔 등 다른 바다낚시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채비를 자주 올리고 내리느냐가 조과를 좌우하는 만큼 소형 전동릴을 사용하는 낚시인도 늘고 있다.낚싯줄원줄은 1호 전후 PE라인을 쓴다. PE라인을 쓰는 이유는 조류의 영향을 덜 받아 채비를 내리고 입질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꾸미가 무겁거나 저항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루어의 무게만 버틸 수 있으면 된다.채비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1~3단 주꾸미 전용 채비를 사용하면 되겠다. 가짓줄 대신 스냅도래를 이용해 루어나 봉돌을 단다.미끼주꾸미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는 스테라고 부르는 갑오징어용 에기와 애자다. 왕눈이 에기라고 부르는 스테는 무늬오징어 에기와 비교해 크기가 작다. 만듦새가 훌륭하진 못하지만 주꾸미를 낚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애자는 어부들이 주꾸미를 잡을 때 사용하던 어구로 이것이 낚시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애자는 20호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어 채비 하단에 봉돌 대신 달아서 쓰곤 한다. 하지만 애자를 능가하는 쭈꾸미용 루어가 많이 나오다보니 마릿수를 올리기 위해 애자 대신 봉돌을 달고 다른 루어를 덧달아 쓰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반짝이는 애자 머리에서 착안해 긴 타원형 반짝이 구슬을 두 개 이어놓고 거기에 에기용 침을 박아 놓은 형태 등이 한 예인데 조과도 탁월해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낚시방법일단 채비가 조류에 밀리지 않고 수직으로 바닥에 떨어질 수 있도록 봉돌을 준비하는 게 기본이다. 주꾸미는 바닥에 있으므로 채비 역시 조류에 밀리지 않고 바닥에 안착하고 있어야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조류에 밀리면 옆사람과 채비가 엉키는 등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애자 대신 봉돌을 사용하는 낚시인이 늘고 있다보니 주꾸미 전문 선단에서 홈페이지에 출조 당일 물때와 그에 맞는 봉돌 무게를 게시판을 통해 알려주기도 한다. 이에 맞춰서 준비해가면 되겠다.낚시방법은 채비를 바닥까지 내리고 기다리는 것이다. 주꾸미가 채비에 올라타서 무게감이 느껴질 경우 챔질해야 하지만 낚시 경험이 적을 경우 이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다. 차라리 힘이 들지만 주기적으로 챔질을 해주는 게 조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고패질을 따로 할 필요는 없으며 그대로 둔 채 마음속으로 3초를 센 후 릴을 어깨 정도로 올리는 정도로 빠르게 들어주는 것이다. 주꾸미가 걸리지 않았다면 다시 줄을 풀어 바닥에 내린다. 챔질은 강하게 해주는 것이 바늘을 주꾸미 살에 확실히 박히게 할 수 있어 좋다. 세 번 정도 그렇게 챔질 과정을 이어갔는데 입질이 없다면 채비를 회수했다가 내려준다.밑걸림 많은 곳에선 애자 대신 봉돌 사용애자는 주꾸미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지만 가끔 낚싯배가 암초로 흘러들러가는 경우에는 곧바로 밑걸림이 생긴다. 이때는 애자를 떼어내고 봉돌로 교체해야 한다. 애자는 바늘이 크기 때문에 한 번 바닥에 걸리면 쉽게 빠지지 않으므로 십중팔구 채비를 터트려야 하는데, 이때 함께 달려 있는 에기까지 뜯기고 만다. 따라서 암초가 많은 곳이라면 봉돌을 사용한다.반짝이는 구슬(비드)을 연결해 만든 주꾸미낚시 채비
-
- [현장기] 태안 정죽지 가물치 루어낚시_마름 아래 우글대는 블랙 몬스터들
- [현장기]태안 정죽지 가물치 루어낚시마름 아래 우글대는 블랙 몬스터들김진현 기자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정죽지. 만수면적 3만6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며여름과 가을에 대형 가물치가 잘 낚이고 겨울 얼음낚시터로 유명하다. 제방 너머는 바다다김태경 씨가 프로그를 물고 나온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지난 8월 27일 가물치낚시 전문가 윤혁 씨 그리고 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씨와 함께 태안 정죽지로 가물치낚시를 떠났다. 태안 근흥면 해안가에 있는 정죽지는 3만6천평 규모의 평지지며 겨울철 붕어 얼음낚시터로 유명하다. 마름이 온 수면을 덮는 여름과 가을에는 씨알 굵은 가물치가 잘 낚여 손맛을 더해주는 곳이다.취재팀이 정죽지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 오전 피딩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자정에 인천에서 출발해 일찍 도착했다. 현장에서 만난 윤혁 씨는 “태안은 추억이 참 많은 곳입니다. 20년 전에 활동했던 서울 루어클럽, 김포 삼원레저 멤버들과 태안과 서산권 저수지를 탐사했는데 당시에는 80~90cm 가물치를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릿수가 예전만 못하지만 8월~10월을 노리면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떡마름’ 밀생한 곳에서는 30g대 무거운 프로그 유리5시30분이 되자 해가 뜨는 것이 보였고 금세 날이 밝았다. 정죽지 수면은 대부분 마름수초로 덮여 있었는데 잎이 작은 것은 애기마름, 잎이 큰 것은 네마름으로 흔히 떡마름으로 부르는 종이었다. 애기마름의 경우 20g 내외의 프로그만 써도 마름 아래로 프로그의 액션이 잘 전달되지만 떡마름은 잎이 넓고 줄기가 굵어 30g 내외의 무거운 프로그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액션을 연출한다. 특히 프로그가 너무 가벼우면 가물치가 마름 위로 덮칠 때 프로그가 제대로 걸려들지 않기 때문에 떡마름이 많은 곳에서는 다소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첫 포인트는 정죽지 상류 초입 연안. 수면은 마름과 가시연, 줄풀이 자라 있었고 물가에는 뗏장수초가 어우러져 천혜의 가물치낚시터로 보였다. 윤혁 씨가 수면을 보자마자 “가물치가 많다”며 손가락으로 마름 군락의 중심을 가리켰다. 자세히 보니 작은 기포들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가물치가 호흡하며 내는 공기방울이라고 했다.무게는 20~30g이지만 몸통은 조금 작은 프로그를 세팅했다. 장타를 주로 하는 윤혁 씨이지만 평소와 달리 첫 캐스팅은 가볍게 했다.김태경 씨는 “만약 마름이 저수지 한가운데에만 자라있다면 그곳까지 혼신을 다해 풀캐스팅 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그것이 곤욕이죠. 다행히 이곳은 상류에 마름이 몰려있어 루어를 슬쩍 던져도 되는 상황이라 근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장타에 대한 부담은 적고 좁은 공간에서 가물치와 신경전을 벌이는 지금 여건이 너무 재밌습니다”라고 말했다.김태경 씨의 프로그가 마름 가장자리로 접근했을 때 주변에서 수면이 일렁였다. 순간 수면에서 물보라가 일어났고 김태경 씨가 순간적으로 로드를 세우고 가물치를 랜딩하기 시작했다. 단숨에 ‘들어 뽕’을 시도하려 했지만 수면으로 튀어 오른 녀석은 입에 문 프로그를 털어버리고 물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얼핏 봐도 80cm 정도라 너무 아쉬웠다.이후에도 입질은 계속 되었지만 프로그에 반응하는 가물치는 40cm 내외로 씨알이 작았다. 김태경 씨는 “정죽지에서는 80~90cm가 큰 씨알에 속합니다. 예전에는 더 큰 가물치도 많았지만 최근 태안권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물치를 포획해 먹기 때문에 큰 개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30~40cm 개체가 많아 지금이라도 자원을 잘 보존한다면 앞으로 더 큰 씨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9~10월 마름 삭을 때가 피크우리는 포인트를 옮겨 정죽지 상류에 있는 작은 섬 포인트와 제방권을 탐색했다. 섬까지는 누군가 연결해 놓은 밧줄이 있었고 이 밧줄을 잡고 작은 배를 타면 진입이 가능했다. 우리는 300m 정도를 이동해 섬으로 들어갔으나 아쉽게도 섬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이후에 옮긴 제방권에서도 입질은 받았지만 모두 털리고 말았다. 제방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엔 입질이 뚝 끊겼고, 가물치가 맞은편 연안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생각해 다시 포인트를 옮겼다.정죽지 상류에서 우측 연안을 따라 진입, 논을 지나 작은 숲길로 들어서자 2~3명 낚시하기 좋은 연안 포인트가 나왔다. 제방을 마주보는 곳으로 멀리 캐스팅하면 마름 군락 중앙에 프로그를 안착할 수 있었다. 몇 번의 캐스팅이 이어졌고 곧이어 김태경 씨가 시원한 입질을 받았다. 멀리서 입질을 받았기에 씨알을 가늠할 수 없었고 가물치가 마름에 감겨 끌어내기도 어려웠다. 가까스로 연안으로 올려보니 70cm가 넘는 가물치가 올라왔다. 낚은 가물치는 촬영 후 바로 방생하고 다시 주변을 노렸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었다.인근 식당에서 막국수로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 후반전을 시작했다. 오후 6시 피딩타임을 노렸으나 거짓말처럼 입질이 없었다. 오전 상황만 보면 오후에도 충분히 입질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입질이 이어지지 않았다.김태경 씨는 “정죽지는 지금 만수입니다. 가물치는 수위가 조금 내려가서 70~80% 유지할 때 입질을 잘 합니다. 가을이 되면 마름도 삭고 수위도 내려가기 마련이므로 9월 중순 이후를 노린다면 정죽지에서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정죽지 인근에는 모항지, 곰섬각지, 죽림지 등 다양한 가물치 낚시터가 있는 덕분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1박2일 일정으로 서너 곳을 들러가며 낚시하는 것을 추천한다.내비 입력 -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453(도로에 주차 후 3분 정도 걸어서 진입. 마을 내에는 주차할 곳이 협소하다)동이 트는 정죽지에서 윤혁 씨가 프로그를 캐스팅하고 있다정죽지 상류에 있는 섬 포인트. 밧줄로 연결된 배를 타고 들어가서 낚시할 수 있다김태경 씨가 사용한 라팔라 콘셉트 A2 베이트릴. 합사는 라팔라 서픽스 131 8호다윤혁 씨의 프로그 박스. 주로 20g을 사용했으며떡마름이 많은 곳에서는 30g 내외로 묵직한 것을 썼다정죽지 펜션 내 수조에 들어 있는 가물치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씨가 오전에 마름 군락 중앙에서입질을 받아 올린 70cm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정죽지 무넘기가 있는 하류 포인트. 좌측 제방에서 김태경 씨가 한 마리를 놓쳤고연안에서도 윤혁 씨가 가물치 한 마리를 놓쳤다정죽지 펜션 내 연안에서 마름 군락을 노리고 있는 윤혁 씨펜션으로 진입해 낚시해도 되며 펜션에 숙박하면 낚시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마름 군락을 헤집고 다니는 잉어. 씨알이 커서 가물치와 종종 헷갈린다태안 정죽지 취재를 함께한 윤혁(좌) 씨와 김태경 씨
-
- [이슈] 낚시계, 낚시여가특별구역 지정 등 낚시 활성화 3법 개정안 국회 재발의
- [이슈]낚시계, 낚시여가특별구역 지정 등낚시 활성화 3법 개정안 국회 재발의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낚시계가 21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지 못해 자동폐기된 낚시법 개정안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했다. 지난 8월 27일 재발의된 개정안은 낚시관리및육성법, 물환경보전법, 하천법 3법으로 21대 국회에서 해당 부처의 반대에 부딪힌 내용을 조정하고 낚시 여가특별구역 지정 등의 낚시 활성화 정책을 담았다. 21대 국회에서 개정안 입법을 추진한 김승수(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의원이 대표발의했다.지난 8월 27일 발의된 낚시 3법 개정안낚시계는 지난 2022년 11월 30일, 무분별한 낚시금지구역 지정과 낚시규제를 막기 위해 낚시관리및육성법, 물환경보전법, 하천법 3법의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한국낚시협회와 낚시금지대책회의는, 2021년 5월 낚시규제 국회청원동의가 10만 명에 이르렀음에도 국회에서 개정 움직임이 없자 한국법제연구원을 통해 1년간 법안을 준비하고 직접 입법 추진에 나섰다.개정안은 낚시통제구역 지정에 앞서 낚시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낚시통제구역 지정에 앞서 수생태계 등 실태조사를 해야 하며(낚시관리및육성법), 낚시금지·제한구역 변경 해제의 근거를 신설하고 지정·변경하거나 해제할 때 호소의 물환경 조사를 해야 하며(물환경보전법), 하천법 46조 6항의 ‘나.떡밥·생선가루 등 미끼를 사용하며 하천을 오염시키는 행위’ 조문을 삭제하고 낚시관리및육성법 제40조에 따른 미끼 기준을 준수한 가공미끼 및 인조미끼를 허용한다(하천법)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발의된 법안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면 표결에 부쳐 공포에 이른다. 낚시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관련 법 담당 정부 부처인 해양수산부(낚시관리및육성법), 환경부(물환경보전법, 하천법)의 반대에 부딪혀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는 2023년 말까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계류돼 자동폐기됐다.개정안에 대한 정부 부처의 반대 의견을 살펴보면, 낚시관리및육성법은 낚시통제구역 지정 전 실태조사에 대해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해양수산부), 하천법은 떡밥·생선가루 등 미끼 사용 금지 조문 삭제에 대해 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부처의 정책 기조와 어긋난다(환경부)는 이유로 심의 과정이 지지부진했다. 입법 실무를 맡았던 김승수 의원실은 “해당 부처가 이견이 있거나 반대를 하는 개정안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라며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재발의 개정안, 낚시금지구역 해제와 낚시 활성화에 초점한국낚시협회와 낚시금지대책회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난 4월부터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낚시법 개정안에 대해 재발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의 핵심은 부처와 이견이 있는 조문으로, 회의 참석자들은 원안 고수와 실리를 고려한 수정을 두고 대립하기도 했으나 환경부, 해양수산부 면담을 통해 낚시금지구역 해제와 낚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조문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8월 27일 낚시관리및육성법, 물환경보전법, 하천법에 걸쳐 발의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낚시관리및육성법 개정안재발의 낚시 3법 개정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023년 말 김승수 의원이 대표발의했다가 폐기된 낚시여가특별구역 개정안 내용을 합쳤다. 낚시통제구역 지정 전 낚시단체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고 실태조사 역시 실시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유료낚시터 허가 기간을 최대 30년까지 연장해 관리자가 장기간에 걸쳐 시설 투자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낚시 공약인 낚시여가특별구역 지정과 예산 지원을 특례로 조문화했다. 낚시계는 충주시, 안동시 등 대형호수를 품고 있는 지자체가 낚시여가특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동력보트낚시 개방 등 낚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낚시통제구역을 지정한 때에는 해안수산부령으로 정하는 기간마다 그 지정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도록 함(안 제6조제2항 신설).▶낚시통제구역을 지정하거나 변경 또는 해제하려는 경우 해당 지역 주민과 낚시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되, 낚시인의 안전 확보 등 긴급히 낚시통제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는 때에는 낚시통제구역을 우선 지정하고 사후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함(안 제6조의2 신설).▶낚시통제구역의 지정 등에 관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지정하고자 하는 수면의 이용 현황 및 안전사고 발생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함(안 제6조의3 신설).▶낚시터업 허가의 유효기간 연장신청 횟수 제한을 삭제하고, 낚시터업 허가의 유효기간을 최초 허가받은 기간을 포함하여 최대 30년으로 함(안 제12조제2항).▶낚시어선업자로 하여금 낚시 영업에 따른 어종별 어획량 등을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함(안 제27조의2 신설).▶해양수산부장관으로 하여금 직권으로 또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의 신청을 받아 낚시활동과 관련된 여건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는 지역 등을 낚시여가특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지정ㆍ변경ㆍ지정 해제의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안 제44조의2 신설).▶낚시여가특별구역에 대하여 수산동물 포획ㆍ채취 등에 관한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는 특례를 부여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낚시여가특별구역에 대하여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안 제44조의3 신설).●물환경보전법 개정안기존의 법안은 낚시금지·제한구역을 지정만 할 수 있게 해놓았고 해제·변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번 개정안에 변경·해제를 위한 조문을 신설한 것은 물론 5년에 한 번씩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여 기존에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는 저수지의 경우 낚시계가 개방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낚시금지ㆍ제한구역의 변경ㆍ해제 근거를 신설하고 5년마다 해당 구역의 지정 유지 여부를 재검토하게 하고자 함(안 제20조제2항부터 제4항까지 신설 등).●하천법 개정안물환경보전법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법안은 낚시금지구역을 지정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변경·해제하고 재검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낚시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구역의 변경ㆍ해제 근거를 마련하고 5년마다 해당 구역의 지정 유지 여부를 재검토하게 하고자 함(안 제46조의2 신설 등).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 “가을 정기국회 본회의 통과될 수 있도록 낚시계 힘 모아야”낚시 3법 개정안 발의 후 김승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낚시 인구와 산업이 급성장해 낚시 인구 천만 명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낚시제한구역 확대, 편의시설 부족으로 낚시를 즐길 공간은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돼 낚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전한 국민 레저문화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낚시금지구역의 변경, 해제 근거를 마련하고 5년마다 해당 구역 지정 유지 여부를 재검토하도록 법제화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낚시 공약인 낚시여가특별구역 지정을 이행하기 위한 특례를 적용했다. 낚시터업 허가의 유효기간을 10년씩 연장 신청하는 횟수 제한 조문을 삭제하여 최초 허가 받은 기간을 포함하여 최대 30년으로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낚시인의 수변 접근권과 이용권 등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는 현재의 법 개정을 통해 낚시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의한 모든 법안은 올해 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낚시계 응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22년 11월 낚시법 개정안 발의를 앞두고 국회에서 손을 맞잡은 한국낚시협회 김오영(좌) 회장과 김승수 의원9월 1일 22대 정기국회가 개원한 국회의사당
-
- [호황현장] 571마리 개인 기록 달성_올해 주꾸미 ‘핫플레이스’는 인천 영흥도
- [호황현장]571마리 개인 기록 달성올해 주꾸미 ‘핫플레이스’는 인천 영흥도송준호 팀히트 카페매니저지난 9월 2일에 거둔 인천 영흥도 아라호의 주꾸미 조과필자는 571마리를 낚았고 다른 낚시인들도 200~300마리를 낚았다아라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이 영흥도 앞바다에서 주꾸미를 노리고 있다지난 9월 1일 일요일.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되는 첫날 서해에는 그야말로 ‘주꾸미 대첩’이라 할 정도로 많은 낚싯배가 출항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바다 수온이 2~3도 높기 때문일까? 7월부터 충남 앞바다에서 돌문어가 어마어마하게 낚였고, 8월말까지도 잘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올해 서해안 주꾸미는 풍년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작년에는 전북 군산에서 주꾸미가 호황을 보였고, 올해는 어디가 ‘대박’일지 설레는 맘으로 9월 1일 조황을 살펴봤더니 인천에서 사상초유의 주꾸미 사태가 벌어졌다.8호 봉돌, 가짓줄에 수평 에기 사용9월 2일 월요일. 인천 주꾸미 대박 소식을 들은 직후 영흥도 진두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아라호를 타고 주꾸미낚시를 나갔다. 영흥도 아라피싱은 아라호, 아라2호, 아라3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선사다.새벽 5시에 출항해 첫 포인트부터 쉬지 않고 주꾸미를 낚기 시작했다. 채비는 핀도래를 원줄 끝에 묶고 핀도래에 봉돌과 에기를 체결 해 만들었다. 가짓줄은 30~40cm 길이로 사용해 수평 에기를 달았고 봉돌은 8호를 썼다. 해가 뜨지도 않은 상황에 낚시를 시작했는데 거의 1분에 2마리 꼴로 계속 낚였다.출조한 날은 사리 물때라 조류가 세고 오후에는 동풍이 불어 점심시간 전후로 힘들게 낚시했으나 그런 악조건에서도 주꾸미가 계속 나왔다. 거센 조류와 바람에 조과가 떨어지는 낚시인들도 있었지만 남들보다 2배 이상 속도로 주꾸미를 올리니 오후 4시가 되어가자 500마리를 넘기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철수할 때 다른 낚싯배의 조황을 확인하니 408마리가 최고였고 나머지 배들도 300마리 초반대가 장원이었다. 아라호에서도 필자 다음으로 많이 낚은 낚시인이 300마리 초반이었다.자잘한 액션 주면 더 잘 낚여인천권 주꾸미낚시 요령이 있다면 채비에 주꾸미가 올라탔는지 재빨리 확인해야 하며, 확인 후에는 재빨리 챔질해 감아올려야 한다. 약간이라도 늦으면 주꾸미가 바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채비를 내린 후 가만 놔두는 것보다는 자잘한 액션을 취해주는 게 빠른 입질에 도움이 된다. 일단 무게감이 느껴지면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는 것도 설 걸린 주꾸미가 떨어지지 않는 비결이다. 출조한 날처럼 강풍이 불거나 조류가 빠른 상황이라도 이런 기본적인 테크닉을 유지하면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출조문의 영흥도 아라호 010-5572-3550필자가 낚은 주꾸미 571마리주꾸미로 손맛을 본 필자(맨 좌측)와 아라호에 함께 승선한 낚시인들수평 스테에 입질이 잦았다아라호에서 제공하는 주꾸미라면필자의 주꾸미 카운터에 찍힌 ‘571’. 600마리를 넘기지 못해 아쉬웠다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아라호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등 시즌 별로 다양한 어종을 노린다
-
- {호황현장] 보령 앞바다 두족류 대첩_올해는 주꾸미보다 갑오징어가 대세
- {호황현장]보령 앞바다 두족류 대첩올해는 주꾸미보다 갑오징어가 대세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지난 9월 7일 보령 무창포 앞바다를 메운 낚싯배들이 주꾸미, 갑오징어를 노리고 있다이도경 씨가 갑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입추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덥다. 날씨만 더운 것이 아니라 수온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이면 본격적인 주꾸미, 갑오징어낚시 시즌이지만 예년보다 수온이 높아 걱정이었다. 그런데 정작 주꾸미낚시가 시작되니 예상외로 조과가 좋다. 호황 무드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팀루어테크 위진석, 인기철 씨와 함께 무창포로 주꾸미, 갑오징어낚시를 떠났다.삼봉에기에 돼지껍질 묶어 사용9월 1일 주꾸미낚시가 개막한 직후 인천권은 조황이 매우 좋았다. 그런데 충남 보령과 전북 군산권은 아직 호황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봄에 보령권으로 예약을 해놓은 터라 앞뒤 잴 거 없이 보령으로 향했다.오전 5시. 무창포항에서 뉴빅토리호를 타고 20분 정도 나가 수심 10~15m에 바닥이 모래와 암초인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뉴빅토리호 최남철 선장은 출항 전에 “무창포항부터 대천항 사이를 오가며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노릴 것”이라고 했다.나는 5ft와 5.3ft 로드 두 대를 준비했고 0.8호 라인을 감은 베이트릴을 장착했다. 퓨어피싱에서 새로 출시한 아부가르시아 레보 엣지 베이트릴을 주꾸미, 갑오징어낚시에 테스트해보기 위해 준비했다.위진석 씨와 인기철 씨도 각자 스타일대로 태클을 준비했다. 삼봉에기에 돼지껍질을 붙이는가 하면 최신 유행하는 스테도 준비했다. 삼봉에기의 경우 학꽁치포를 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돼지껍질이 좋다고 해서 시도해 보았다. 삼봉에기에 돼지껍질을 달아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위진석 씨가 첫 주꾸미를 잡았다. 그리고 연이어 나와 인기철 씨의 로드에도 어신이 들어왔다. 우리뿐 아니라 같은 배에 동승한 여성 낚시인 이도경(유튜브 미도리) 씨도 주꾸미와 갑오징어 입질을 받고 연달아 올렸다.오후에는 갑오징어만 공략첫 포인트에서는 낚시를 하다가 큰 문어를 만나기도 했으나 폭발적인 마릿수 조과가 없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꾸미보다 갑오징어 조과가 좋았기에 옮긴 곳은 갑오징어 포인트였다.오후에 들물이 흐르자 갑오징어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주꾸미는 스테에 올라타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갑오징어는 펀치를 때리 듯 강렬한 어신이 와서 훨씬 재미있게 낚시할 수 있었다. 낚이는 씨알은 계란부터 신발짝까지 다양했는데, 주로 주먹만 한 씨알이 자주 올라왔다.나는 주꾸미를 더 낚기 위해 수시로 에기 컬러를 교체하며 어떤 컬러에 반응이 빠른지 알아봤다. 삼봉에기는 분홍색 컬러나 보라색 컬러에 돼지껍질을 붙인 것이 잘 먹혔고 에기는 초록이나 갈색 내추럴 컬러에 반응이 빨랐다. 액션은 고패질 후 스테이가 가장 좋았다.입질은 로드의 초리 움직임으로 파악했다. 갑오징어는 초리 끝이 빠르게 젖혀지는 입질이 왔고 주꾸미는 초리가 슬며시 내려가는 입질이 주로 왔다. 아주 작은 주꾸미가 걸렸을 때는 초리에 움직임이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럴 때는 채비를 빨리 회수해 무언가 걸렸는지 확인 후 다시 풀어주는 식으로 입질을 확인했다.이번 조행에서는 많은 양의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70~80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갑오징어는 9월 중순 이후면 마릿수가 피크를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꾸미의 씨알도 점점 굵어진다. 우리는 10월 초에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하고 출조를 마무리했다.출조문의 보령 뉴빅토리호 010-6526-6525갑오징어를 낚은 여성 낚시인삼봉에기에 돼지껍질을 묶어 사용했다필자의 베이트릴. 핸들을 튜닝해 더욱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이도경 씨가 주꾸미를 보여주고 있다“이게 무창포 갑오징어입니다.”오후에 갑오징어 포인트로 옮긴 후 씨알 굵은 놈으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필자와 함께 출조한 팀루어테크 회원들좌측부터 인기철, 필자, 위진석 씨뉴빅토리호 최남철 선장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살림망에 살린 씨알 좋은 갑오징어철수 때 촬영한 낚시인들의 조과주꾸미는 50~60마리, 갑오징어는 20마리 내외를 낚을 수 있었다
-
-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22회) 일본제 루어의 도약
-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22회)일본제 루어의 도약조홍식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생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 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루어의 본고장’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지목해야 좋을까? 루어의 뿌리를 말한다면 당연히 영국이고, 루어 생산량 최대를 자랑하는 핀란드도 있겠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배스낚시를 통해 루어에 다양성을 부여한 주인공이자 생산과 소비에 있어 최대급이며 전 세계 루어낚시에 미친 영향력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양을 위주로 흘러가던 루어낚시는 동양으로 차츰 전파되었고, 세계적인 조구업체들을 보유하게 된 일본의 루어낚시를 빼놓을 수 없게 변화해 왔다.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 오고 있는 일본제 루어의 현 위치를 가늠해 보기로 한다.일본 태클하우스(Tackle House)의 제품 중 일부. 맨 아래가 최초로 전자동 중심이동시스템이 탑재된 KF우드 모델세계적으로 알려진 루어의 등장이나 역사적 제품의 발명을 연대별로 늘어놔 보면 솔직히 유럽과 미국의 예가 대부분이다. 1600년대 영국 아이작 월턴(Izaak Walton)의 ‘조어대전(The Compleat Angler)’에 등장하는 털바늘, 1800년대 미국의 뷰엘(Buel) 스푼, 1890년 미국 제임스 헤돈(James Heddon)의 플러그, 1934년 미국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의 지터벅 등장, 1936년 핀란드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의 코르크 미노우, 1949년 미국 닉 크림(Nick Creme)의 소프트베이트 발명, 1950년 미국 보머(Bomber)의 세계최초 플라스틱 일체형 루어 등등…. 자세하게 적는다면 끝도 없이 장황해지고 마는데, 이런 루어 역사에 한 줄을 그을 수 있는 일본제 루어가 1980년대에 한 번 등장했다.루어의 역사에 일본제 루어도 등장일본의 어로도구 및 낚시도구는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섬나라라는 지정학적 조건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부들이 사용하는 도구에는 ‘뿔바늘(弓角)’이나 ‘참돔바늘(鯛玉)’ 등과 같은 가짜 미끼가 일찌감치 발달해 있었다. 17세기에 이미 사용했다는 취미용 낚시도구라고 할 수 있는 ‘에기(餌木)’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렇게 가짜 미끼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현대적인 루어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둔군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진 것은 아닐까 추측된다. 일본의 조구업체 중 하나인 ‘야마리아(YAMARIA)’의 홈페이지에는 1948년에 염화비닐을 소재로 한 루어(골뚜기베이트)를 처음으로 생산했다고 밝히고 있다.일본의 현대적인 루어낚시 붐은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올림픽(Olympic), 다이와(Daiwa), 료비(Ryobi)와 같은 대형 조구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스푼, 스피너, 플러그 등 여러 형태의 루어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당시의 일본제 루어는 대부분이 유명한 서양 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는데, 특히 다이와 루어가 그랬다. 몇 가지 소장하고 있는 당시의 생산 제품은 요즘이라면 모두 다 표절문제를 일으킬 정도다. 프랑스 루브렉스(Rublex)의 오클라(Orkla) 스푼을 그대로 복제한 ‘크루세이더’, 핀란드 라팔라의 미노우를 복제한 ‘발사미노우’, 스웨덴 ABU의 토비(Toby)를 복제한 ‘핼리(Harley)’, 미국 헤돈(Heddo)의 빅버드(Big Bud)를 흉내낸 ‘삿포로SR’ 등등. 너무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이렇게 복제품을 만들면서 기술력을 쌓아간 것은 분명했다.1980년대 일본제 루어는 대부분 모조품그러나 일본 제품은 이렇게 베끼는 데에만 그치지는 않았다. 1980년대부터 중소규모의 루어 전문 메이커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루어 제조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는 캐스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자동 중심이동시스템’을 개발한 회사가 있었다. 바로 1982년에 회사를 설립한 ‘태클하우스(Tackle House)’라는 회사로 무게 중심이동 기술의 개발은 1987년의 일이었다. 요즘의 루어에는 당연한 기능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동 중심이동기능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었고 이때부터 일본제 루어가 유럽과 미국의 루어를 뛰어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원리는 이렇다. 미노우 형태의 플러그 루어는 수중에서의 액션을 위해 몸체에 봉돌을 설치한다. 보통은 루어 내부의 계산된 위치에 고정하는데, 이 봉돌이 자동으로 캐스팅할 때는 루어의 뒷부분으로 이동하고, 루어가 수면에 착수하면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는 원리이다. 비거리가 30%나 늘어난다는 장점으로 무장한 이 기능은 정체되어 있던 루어의 기능 면에서 혁신을 이루게 했다.개발 초기 이 기능이 설치된 루어는 소재가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이 모델은 불량률이 높아 생산성이 좋지 않아 곧바로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마침 초기 목재 모델을 개인적으로 한 개 소장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이 새로운 기술의 루어는 상당한 판매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루어의 인기는 곧바로 다른 브랜드의 루어에도 영향을 주었고 현재는 브랜드마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루어를 생산하고 있다.1987년 전자동 중심이동시스템 개발유럽이나 미국과 일본은 루어에 대한 생각이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 유럽과 미국의 루어는 오래전 처음 등장했던 당시의 모델을 조금씩 개량하면서 그 모습 그대로 아직도 유통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루어는 빠른 주기로 신제품이 등장하고 지난 모델은 폐기하고 있다. 또한, 서구의 루어가 수수하고 단조로운 외모인 것에 비해 일본의 루어는 세련되고 화려하며 어떤 제품은 마치 살아있는 실제 생물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미국의 루어가 무뚝뚝한 목각인형이라면 일본의 루어는 화려한 의상을 매일 갈아입히는 바비인형과 같다고나 할까? 어느 루어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앵글러마다 선호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쪽이 더 좋다는 문제가 아니라 기호의 차이일 뿐이다. 좋은 루어는 누가 사용해도 잘 낚인다. 오늘 처음 낚시를 하는 어린이가 단순히 감기만 했는데도 물고기가 낚였다면 그게 바로 좋은 루어, 좋은 제품이다.루어의 본고장이 동양과 서양 두 곳으로 나뉘는 것 같은 요즈음이다.1980년대 프랑스 루블렉스의 오클라 스푼(좌)을 모방한 다이와의 크루세이더 스푼(우)1980년대 스웨덴 ABU의 토비 스푼(좌)을 모방한 다이와의 핼리 스푼(우)1980년대 미국 헤돈의 빅버드(좌)를 모방한 다이와의 삿포로SR과 드렁커(우)일본 태클하우스의 전자동 중심이동시스템의 작동 모습자석을 이용해 쇠구슬이 이동하도록 만들었다태클하우스의 중심이동시스템이 등장한 이후, 다른 메이커에서도 개성적인 중심이동시스템을 개발하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
-
- [이색 현장] 추자도의 반전 매력_여름엔 돌돔? 이젠 붉바리가 대세!
- [이색 현장]추자도의 반전 매력여름엔 돌돔? 이젠 붉바리가 대세!김진현 기자지난 8월 18일, 오션마크 스튜디오 김형욱 부사장, 팀루어테크(대표 이택근) 회원들과 함께 추자도 붉바리낚시 취재에 나섰다. 추자도는 겨울 감성돔, 여름 돌돔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빅게임 마니아들에게 대부시리 소굴로 각광 받고 있다. 상추자도 일대의 급류를 대형 펜슬베이트로 노리면 120~150cm 대부시리를 갯바위에서 낚을 수 있어 이맘때면 많은 빅게임 마니아들이 추자도를 찾는다. 그런데 팀루어테크 회원들의 대부시리 원정은 이미 5년 전부터 보도한 터라 식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문만 무성하던 붉바리를 목표로 탐사출조에 나섰다.팀루어테크 홍성기 회원이 추자도 개린여에서 낚은 붉바리를 보여주고 있다큰 씨알은 40cm가 넘고 대부분 30cm가 넘는 씨알이 낚였다루어테크 이택근 대표가 붉바리를 걸어 올리고 있다멀리 보이는 좌측섬이 넙대기며 우측은 추포도제주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추자도로 향하는 산타모니카호에 승선하고 있다좌측부터 오션마크 김형욱 부사장,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 조민철 회원첫날 오후는 추자대교 밑 공략18일 오후 1시에 제주도에 도착. 오후 4시20분에 진도로 향하는 산타모니타호를 타고 경유지인 추자도에 도착했다. 상추자도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20분. 해가 질 무렵이라 입도 첫날은 미리 예약한 추사랑민박에서 저녁을 먹고 본섬에서 낚시하기로 했다.오후 8시가 지나 만조에 가까울 무렵,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 아래에서 잿방어를 노리기로 했다.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는 “추자대교 아래로 거센 조류가 흐르는데 예전부터 40~50cm 잿방어가 잘 낚여 손맛을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30~40g 메탈지그를 라이트 지깅대에 세팅해 캐스팅하니 금방 입질이 왔다. 그런데 당길힘이 느껴졌지만 좀처럼 채비가 끌려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잿방어를 건 것이 아니라 추자대교 위에서 낚시하고 있는 현지인들의 채비와 엉키고 만 것이다. 출조 당시 추자대교 일대에는 한치, 갈치, 잿방어, 전갱이 등이 골고루 낚이고 있어 현지인들도 손맛을 보기 위해 나와 있었다. 현지인들보다 늦게 도착한 우리는 마땅히 캐스팅할 곳을 찾지 못해 아쉽지만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상추자도 개린여에서 총력전다음날에는 오전 4시에 출항, 동이 트기 전에 상추자도에 있는 개린여에 하선했다. 개린여는 대부시리 포인트로 유명한 넙대기에서 1km 정도 북쪽에 떨어진 섬으로 발판이 넓어 여러 명이 내려 낚시하기 편한 곳이다. 아울러 지난 출조 때 개린여에서 씨알이 굵은 붉바리를 낚은 터라 기대가 됐다.이택근, 김형욱, 홍성기, 오태형, 인기철 씨는 물때에 관계없이 대부시리, 붉바리, 농어, 에깅 장비를 총동원해 개린여 일대를 노리기로 했다. 우선 초썰물에 대부시리가 입질할 것을 기대하고 쇼어 지깅 전용 장비에 120~130mm 펜슬베이트를 세팅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질은 전혀 없었고 조류도 약하게 흘러 붉바리낚시로 전환했다.2분의 1온스 지그헤드에 4인치 버클리 뮬렛 웜으로 채비하고 바닥을 노렸다. 연안에서 가까운 전방 10~20m 지점에서는 밑걸림이 심했으나 멀리 캐스팅 후 큰 암반 주변을 노리면 어김없이 쏨뱅이가 입질했다. 초썰물이 시작할 당시에는 자잘한 쏨뱅이가 입질했지만 이내 굵은 씨알이 낚이기 시작했고 잠시 뒤에는 붉바리도 모습을 보였다. 팀루어테크 회원들은 ‘대부시리 포인트에서 어떻게 붉바리가 낚일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점점 씨알이 굵어지는 붉바리를 보자 대부시리는 노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특이한 점은 붉바리와 쏨뱅이가 썰물이 진행되는 내내 낚였다는 것이다. 개린여에서 넙대기를 바라보는 방향에는 크고 작은 암반이 많고 수심이 얕았는데, 흔한 말로 돌 하나에 붉바리 한 마리가 붙어 있다고 할 정도로 입질이 잦았다. 주의할 점은 붉바리와 쏨뱅이는 입질 후 쏜살같이 바위틈으로 숨기 때문에 챔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릴 핸들을 빨리 감아내야 안전하게 랜딩할 수 있었다.마지막 날 끝썰물에 130cm 대부시리 출현썰물이 흐르는 동안 낚은 붉바리는 총 10마리. 쏨뱅이와 작은 붉바리까지 합하면 40마리가 넘었으나 쏨뱅이와 작은 붉바리는 방생하고 30cm가 넘는 것만 꿰미에 꿰었다. 40cm가 넘는 큰 붉바리를 낚은 홍성기 씨는 “이정도 씨알이면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듭니다. 제주에서도 킬로그램 당 10만원을 호가하는데, 먹고 싶어도 공급이 적어 구하기가 힘들어요. 연안에서 이런 씨알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은 아마 추자도 밖에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붉바리와 쏨뱅이 입질은 들물이 시작되자 멈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들물이 급류처럼 세차게 흘렀고 이내 부리시떼가 등장해 손맛을 안겨주었다. 보통은 썰물에 대부시리가 입질하고 들물에 붉바리가 낚이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반대였다. 이날 저녁은 낚은 붉바리로 회를 실컷 즐겼다.다음날 오전에는 끝썰물에 맞춰 끝넙대기에 하선해 대부시리로 손맛을 보았다. 대부시리는 6월부터 11월까지 추자도 전역에서 낚이기 때문에 손맛 보기가 어렵지 않다. 단, 120cm가 넘는 대부시리는 조류가 강물처럼 흐르는 넙대기, 악생이, 개린여, 수령섬, 모여 등지에서 낚일 확률이 높다. 오전에는 오태형 씨가 130cm가 넘는 대부시리를 낚았고 검은가리에 내린 박동수 씨는 농어와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보았다.그간 여름 추자도에서는 주로 돌돔, 참돔, 전갱이, 벤자리를 낚았으나 이제는 붉바리, 농어, 대부시리도 당당히 여름낚시 어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릴찌낚시를 즐기던 낚시인도 루어대 하나만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붉바리를 낚을 수 있으니 도전해보길 바란다. 미개발 붉바리 포인트가 수없이 많은 것도 추자도의 매력이다.출조문의 추사랑민박 010-5266-5245팀루어테크 회원이 머문 추사랑민박잿방어를 노리기 위해 찾아간 추자대교추사랑민박집 앞 전경. 몽돌밭 주변에서 농어와 무늬오징어가 낚인다조민철 회원이 붉바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홍성기(좌) 씨와 오션마크 스튜디오 김형욱 부사장이 쏨뱅이와 붉바리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김형욱 부사장이 사용한 오션마크 스튜디오 제품들훅 리무버와 그립이 유명하며 스피닝릴에 튜닝할 수 있는 스풀도 인기가 좋다40cm급 붉바리를 낚은 조민철 씨드론으로 촬영한 개린여. 취재팀은 좌측 콧부리에서 낚시했다. 간조 때 큰 개린여에서작은 개린여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작은 여가 있는 주변에서는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홍성기 씨굵은 씨알의 쏨뱅이를 낚은 인기철 씨김형욱 부사장이 립그립과 훅리무버를 사용해 바늘을 제거하고 있다꿰미에 꿰어 둔 붉바리김형욱 부사장이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70cm급 알방어(?)로 손맛을 본 김형욱 부사장이택근 사장이 사용한 대부시리 장비제낙 무토스 아큐라 로드에 다이와 솔티가 14000번을 사용한다개린여에서 나래호를 타고 철수하고 있는 회원들굵은 라인을 사용하기 좋게 대구경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는 제낙 로드
-
- [이벤트] 2024 포드 선인자동차컵 KSA 인터내셔날 오픈 토너먼트 2전_엔에스 소속 장현철 프로, 중국 스탭 왕나 선수 5위 등극
- [이벤트]2024 포드 선인자동차컵 KSA 인터내셔날 오픈 토너먼트 2전엔에스 소속 장현철 프로,중국 스탭 왕나 선수 5위 등극안지연 어린이 학습만화 만화가, 서정엔터테인먼트이사, NS프로스탭, FTV명예제작위원, 호비카약.KLY.LFA토너먼트 선수, 한국낚시협회 비상대책위원회지난 2024년 9월 8일 일요일, 포드 선인자동차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 스포츠 피싱협회가 주관한 ‘2024 포드 선인자동차컵 한국 스포츠 피싱협회 프로피싱리그 인터내셔날 오픈 토너먼트 2전’이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강, 메이저크래프트, 한국관광공사 대구지사, (주)엔에스가 협찬했으며 한국,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국제대회로 열렸다.지난 9월 8일 일요일에 열린 ‘2024 포드 선인자동차컵 한국 스포츠 피싱협회 프로피싱리그인터내셔날 오픈 토너먼트 2전’에서 5위에 오른 엔에스 블랙홀 소속 왕나(좌), 정현일 프로. 왕나 선수는 엔에스 블랙홀 중국 스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대회에는 처음 출전했다왕나(좌)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필자외국인 코앵글러로 첫 출전한 왕나 선수9월 7일 안동호에는 다음날 토너먼트를 위해 한국,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일본의 낚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외국인 중 NA Wang(왕나)는 중국 난징에서 온 선수로 엔에스 소속 중국 스탭이다. 필자는 페이스북으로만 소통하던 그녀가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위해 안동으로 향했다.9월 8일 오전 5시, 안동 주진교 광장에 도착하니 대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른 새벽이지만 대회장은 조용한 열기와 긴장감 그리고 흥분감이 적절히 섞여 분위기를 두근거리게 했다. 경기 운영 데스크에 놓인 의자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긴장의 고요함 속에 앉아 있었다. 두리번거리며 왕나 선수를 찾고 있던 내게 “안녕하세요!”라는 경쾌한 인사 소리가 들렸다. 왕나 선수였다.NA Wang(왕나)_“제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 건데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 페이스북에 중국에서의 낚시 활동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공유했거든요. 한국에서 많은 낚시 친구들이 저를 주목해 주시고, 대회에 초청해 매우 영광입니다. 중국에서는 총 3명이 참가했어요.”대회는 앵글러와 코앵글러가 2인1조로 팀을 이루거나, 앵글러 혼자 1조를 이루어 배스 5마리 무게 합산으로 순위를 겨룬다. 왕나 선수는 엔에스 장현일 프로와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한다.장현일 프로_“KSA 국제전에서 외국인 코앵글러를 태우겠다고 자청했는데, 같은 소속 엔에스 중국 스탭 왕나 선수와 팀을 이루게 돼 비장한 각오로 임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안동호는 가마우지의 왕성한 식욕과 더불어 알 수 없는 요인들로 인해 배스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하루에 한두 마리 잡기도 어려워진 실정입니다. 많은 부담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게 된 거 같습니다.”대회 전날 연습에서 왕나 선수는 80cm 대형 잉어와 30cm 이하의 배스를 잡았고, 장현일 프로는 가물치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NA Wang(왕나)_“수면적이 넓고 물고기들이 흩어져 있어 물고기를 찾는 게 어려웠어요. 우리는 섬나무나 절벽 옆에 있는 풀밭 등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장현일 프로_“섈로우권에서 여러번 입질을 확인했을 때 가물치임을 예상했고 실제로 걸어보니 가물치였습니다.”극한의 ‘헬안동’에서 1600g 기록두 선수는 각오를 다지며 대회에 임했다. 나는 대회 스케치를 위해 보트를 띄었고 두 선수의 보트를 찾으며 안동을 달렸다. 그들이 이동하는 보트를 따라 섈로우권으로 멀찌감치 쫓아 들어갔다. 그들이 공략하는 섈로우에서 장현일 프로는 훅셋에 성공했으나 아쉽게도 가물치였다. 혹여나 시합에 방해가 될까 서둘러 촬영을 마치고 올라와 토너먼트 종료를 기다렸다.오전 6시 반부터 시작한 경기. 계측 시간은 오후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다. 오후 1시부터 바삐 들어오는 보트도 있었고 계측 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보트들이 들어왔다. 드디어 장현일 프로와 왕나 선수가 도착했고 가방에는 배스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헬안동’이라 불리는 요즘, 이처럼 배스들은 쉽게 입을 열어주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도 겨우 한 마리를 계측하는 경우가 많아 무게가 중요했다. 계측하니 1600g. 어려운 시기에 이정도면 선전한 편이었다. 계측 마감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순위가 정해지고 있었다.왕나 선수는 “파트너의 낚시 전략에 따라 얕은 곳과 풀밭 위주로 다녔습니다. 엔에스의 새로운 루어대를 사용했고 채비는 주로 텍사스리그, 다운샷리그 그리고 작은 네드리그 등을 썼습니다. 오늘은 나름 괜찮았고 저는 작은 개체의 물고기를 낚았지만 계측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트너가 오늘 정말 잘해서 꽤 괜찮은 크기의 배스를 한 마리 낚았습니다”라고 말했다.총 82명, 47척의 보트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미국 8명, 말레이시아 7명, 중국 3명, 일본 1명의 외국인 선수가 함께 뛰었다. 열띤 경쟁을 펼쳐진 가운데 장현일 프로와 왕나 선수 팀은 5위로 단상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장현일 프로가 사용한 엔에스 타란튤라 721XXH 로드와 5위 상패보트를 론칭 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장현일, 왕나 팀이 섈로우 브러시 구간을 펀치리그로 탐색하고 있다프랙티스 때 배스를 낚은 왕나 선수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장현일, 왕나 팀‘2024 포드 선인자동차컵 한국 스포츠 피싱협회 프로피싱리그 인터내셔날 오픈 토너먼트 2전’을마치고 입상자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했다말레이시아 선수들과 기념 촬영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촬영했다모든 일정을 마치고 해외 선수단이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인터뷰]장현일×왕나 토너먼트 참관기섈로우에 남은 빅원을 찾아 펀치리그 원 패턴으로 승부장현일 프로_“몇 주 간 경기와 프렉티스를 진행한 결과 배스를 낚는다는 자체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베이트피시는 넘쳐나고, 배스는 줄어들고, 그 많은 베이트피시들 사이로 앵글러들의 루어가 투입이 되었을 때 배스들이 그걸 먹겠다고 경쟁을 벌일 일은 낮았습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앵글러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상황이었죠. 어쩌면 한두 마리로 승부가 나겠다는 예감이 들었으며 어떤 패턴이든 한두 가지로 심플하게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 내내 뜨겁게 데워진 안동호라 대부분의 선수들은 써모클라인 아래층을 공략할 것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섈로우에 남아있을 빅원도 분명히 있을거라 믿고 고사목과 커버 주변의 표층과 중층 그리고 바닥을 스키핑과 펀칭 기법으로 하루 종일 공략했습니다. 표층은 이상하게도 가물치들의 바이트가 많이 이어졌고, 그렇게 지쳐가고 있을 즈음 수몰나무 펀칭에 기적처럼 1600g 배스가 낚여 올라왔습니다. 이 길이 살길이다 싶어 남은 시간 엔에스 타란튤라 721XXH 로드와 텍사스리그로 고사목만 공략을 했는데, 두 번의 바이트가 더 있었지만 녹조의 영향인지 입질이 상당히 소극적이라 입걸림까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경기시간은 종료가 되었고 놓친 입질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해야만 했습니다.”NA Wang(왕나)_“중국에도 배스가 있지만 작은 사이즈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빅배스를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지 어종을 대상으로 낚시하지만 대회에 참가할 때는 배스낚시를 더 많이 합니다. 토너먼트 당일에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저도 열정을 쏟아부었지만 더 분발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장현일 프로_“중국에서 온 에이스 블랙홀 소속 왕나(Na Wang) 선수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토너먼트 당일에 배스를 잡지 못했지만 토요일 프렉티스에서 80cm 대형 잉어를 낚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꼭 대상어를 잡게 해주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의 안동호에서 소속팀 선수와 함께 단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경기 날 많은 지원과 응원해준 엔에스 블랙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NA Wang(왕나)_“이번에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쁩니다. 세계 각지의 낚시 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한국의 유명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김치, 고기구이, 맥주, 치킨 그리고 며칠 전에 먹었던 이름을 잘 모르는 음식까지… 그리고 냉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초대해 주신 주최 측에도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런 대회가 자주 열리기를 바랍니다. 다음번에도 한국에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1600g 배스 계측을 마친 왕나, 장현일 팀
-
- [주목 현장] 남해도 상주 삼여 테크닉 조행_제로찌 벽치기로 감성돔 쓸어 담았다
- [주목 현장]남해도 상주 삼여 테크닉 조행제로찌 벽치기로 감성돔 쓸어 담았다이영규 기자남해 상주권 유명 감성돔 낚시터인 삼여가 때 이른 마릿수 조과를 배출하고 있다. 보통 여름에는 감성돔보다 참돔이나 벵에돔 조황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7월 말부터 마릿수 감성돔 조과가 펼쳐졌다.상주 삼여 썰물자리에 내린 그렉스 필드스탭 박시언 씨가 연타로 감성돔을 히트한 장면더위가 한창인 8월 중순의 삼여에서는 출조 때마다 마릿수 감성돔이 올라왔다삼여 감성돔낚시에 준비한 밑밥밑밥 크릴에 베스트셀러 국산 파우더 감성천하를 섞어 집어력을 높였다상주 삼여의 감성돔 호황 소식을 전해온 건 삼천포에 거주하는 장정규 씨였다. 그렉스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장정규 씨는 휴일이면 어김없이 출조에 나서는 전문 낚시인. 그런 그가 상주해수욕장 포구에서 10분 거리의 삼여를 언급한 건 의외였다. ‘이 무더운 여름에 무슨 감성돔낚시냐?’는 점도 의외였지만 아직 가을도 안됐는데 마릿수 조과라는 얘기에 실감이 안 났다. 대충 얘기를 들으니 “초저부력 전유동 채비로 감성돔을 띄워 낚고 있다”는 설명이었는데 도대체 어떤 식으로 낚시하는지 궁금해 삼천포로 내려갔다.무주공산 삼여, 7월 말부터 감성돔 잘 낚여상주 삼여에 도착한 것은 8월 18일 오전 6시. 원래 이 동네는 포인트 경쟁이 심해 새벽 2~3시 출조도 예사지만 이날 이 시각에 출조하는 낚시인은 우리가 전부였다. 내가 이유를 궁금해 하자 장정규 씨가 웃으며 말했다.“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 출조하는 건 자살행위입니다. 야간낚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낚시객이 없는 겁니다. 게다가 요즘 상주 낚싯배 선장님들은 상주해수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십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는 것이죠. 그 바람에 출조가 원활하지 않았어요. 이런저런 요인이 겹치니 상주권 조황은 오리무중인 상황이었죠.”그럼에도 장정규 씨가 꾸준히 삼여를 찾아 손맛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무더위도 아랑곳 않는 무모함(?)과 더불어 무모함을 가능케 만든 꾸준한 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장정규 씨는 평소 친분이 깊은 대준호 이승준 선장에게 이른 아침 출조를 부탁했고, 오후에는 이승준 선장의 안전요원 퇴근 스케줄에 맞춰 철수 했다고 한다.G8 부력 구멍찌 전유동으로 연타삼여 포인트 중 우리가 내린 곳은 서쪽 끝바리. 배 대는 곳에서는 들물에 벵에돔과 참돔, 썰물에는 감성돔이 낚이는 곳이다. 내릴 당시는 썰물이어서 뒤쪽 홈통이 유리했으나 동영상 촬영 여건이 좋지 못해 그곳에는 그렉스 필드스탭 박시언 씨와 송문숙 씨가 자리를 잡았다.동영상 카메라 세팅을 마친 나는 으레 사용하던 1호 구멍찌 채비를 꾸렸고 장정규 씨는 벵에돔낚시에서나 쓸 법한 G8 부력 구멍찌로 채비를 꾸렸다.(제로찌보다 부력이 약간 센 찌다) 보통 감성돔 전유동낚시에서는 적어도 B 찌는 써야 채비 내림이 수월한데 G8 찌는 부력이 너무 약해 보였다. 그래서 속으로 ‘저 채비로 어떻게 감성돔 전유동낚시를 한다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 자리 뒤쪽 썰물 자리에서 낚시한 박시언, 송문숙 씨도 비슷한 채비를 갖췄는데 박시언 씨의 구멍찌는 부력이 0였다. 크기가 도토리 만 하고 무게도 가벼워 잘 날아가지도 않았다. 세차게 낚싯대를 휘두르자 바람 가르는 소리만 요란했지 채비는 채 10m를 못 날아갔다.그런데 알고 보니 이 ‘새털 채비’를 사용하는 데는 요령이 있었다. 장정규 씨는 일단 밑밥을 발밑과 벽면에 집중적으로 준 뒤 채비를 10m 안쪽에 던져 천천히 가라앉혔다. 채비가 5m가량 가라앉자 발앞 또는 측면의 갯바위 경사면으로 끌어들였다. 반탄류 영향으로 찌는 갯바위에서 3~5m 거리를 두고 떠 있는 상태에서 가라앉다 당겨지기를 반복했다.미끼가 위치한 수심은 대략 5~6m, 이 상태에서 밑밥을 타고 들어 온 감성돔을 벽면에서 띄워 낚는 방식이었다. 일종의 벽치기낚시라고 할까?그런데 여기까지는 하나의 낚시 패턴이라고 쳐도, 과연 남해 상주권 감성돔이 이런 패턴에 반응할 것인가가 의문이었다. 보통 남해도에서는 35m 이상까지 장타를 치는 고부력 막대찌낚시가 일반화돼 있고 실제로 많은 낚시인들이 ‘멀고 깊은 곳의 바닥’을 노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해도 감성돔을 낚을까 말까한 상황에서 G8 부력 구멍찌를 사용한 전유동 벽치기라니! 게다가 미끼는 복어, 전갱이 등이 많아 옥수수를 사용했다. 이 언밸런스를 어찌 이해해야 할까? 그러나 나의 의문이 풀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낚시 시작 30분도 안 돼 송문숙 씨가 30cm급 감성돔을 벽치기로 올린데 이어 박시언 씨가 연달아 2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냈다. 그 중 1마리는 40cm가 훌쩍 넘는 씨알이었다. 4명이 함께 낚시하기에는 공간이 좁아 들물자리를 고수하던 우리는 곧바로 박시언 씨 자리로 이동해 함께 낚시를 이어나갔다.오전 12시까지만 낚시해 감성돔 8마리아직 들물 상황인데도 조류 방향은 썰물 때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자리를 옮긴 지 20분이 안 돼 이번에는 장정규 씨가 입질을 받아냈다. 왼쪽 전방의 벽면을 보고 10m가량 투척한 채비를 가라앉혀 발밑에서 히트! 이후 박시언 씨와 송문숙 씨가 다시 히트! 순식간에 30~40cm급 감성돔 3마리가 솟구쳤다.정리해 보니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이미 6마리를 낚았고 10시부터 11시까지 2마리를 더 올릴 수 있었다. 이 중 장정규 씨와 박시언 씨가 각각 2방씩을 터트렸으니 이날 그렉스팀이 받은 입질은 모두 10번 가까이 됐다.사실 이날은 나도 입질을 2번 받았으나 2번 모두 놓치고 말았다. 한 번은 채비가 왼쪽 벽면으로 너무 가까이 붙는 바람에 히트와 동시에 목줄이 쓸려버렸고 또 한 번은 너무 여유있게 끌어내다가 고기가 수중여로 박히고 말았다. 힘이 너무 좋아 모두 45cm는 훌쩍 넘을 듯한 녀석들이었다. 1호 구멍찌로 수심 12m를 주고 20m 전방을 노렸는데 수심을 너무 깊게 준 것이 히트 직후 목줄이 쓸려버린 패착이었다.아무튼 이날 조과만 놓고 본다면 ‘저부력 전유동 벽치기’가 ‘고부력 바닥공략’보다는 훨씬 효율적이었다는 점은 분명했다. 어렵게 바닥을 공략하지 않고 근거리 발밑을 공략해 너무 쉽게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감성돔낚시의 기본을 새삼 실감했던 조행길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아주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벌써 28년 전인 1996년 가을, 완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당시 일본의 다카조노 명인이 예선전에서 비슷한 기법을 구사했었다. 당시 한국 선수 3명은 0.8호 정도의 고부력 채비로 20~30m 거리의 바닥을 노렸던 반면, 다카조노 명인은 3B 구멍찌 채비로 수심 4m만 준 뒤 발밑 직벽에 채비를 바짝 붙여 낚시했다. 당시 이 모습을 본 갤러리들은 ‘물이 맑고 수온이 높은 일본에서는 먹힐지 몰라도 한국 바다에서는 통하지 않는 방식’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다카조노 명인은 이 기법으로만 3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기 때문이었다.위의 두 사례를 보면서 나는 감성돔낚시의 공략 수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밑밥을 발밑에 꾸준히 주고, 물때에 맞춰 먹잇감을 찾기 위해 갯바위 근처로 접근한 감성돔을 낚는 것은 구멍찌낚시의 상식이다. 그러나 요즘 낚시인들은(나를 포함해), 가능하면 먼거리를 공략해 감성돔을 끌어내는 것이 씨알도 좋고 마릿수에서도 앞선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초원투낚시가 감성돔 찌낚시의 하이테크닉으로 여겨질 정도다. 과연 그럴까?물론 어떤 기법이든 자신이 그 기법에만 능숙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삼여 조행을 통해 나는 지난 20년간 고집하던 고부력 원투찌낚시 패턴을 바꿔볼 생각이다. 이 저부력 전유동 벽치기에만 익숙해진다면 낚시를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고, 앞으로 어떤 여건에서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감성돔낚시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를 일이다.출조 문의 남해 상주포구 대준호 010-3883-6256취재일에 45cm짜리를 올린 박시언 씨. 마릿수에서도 장원을 차지했다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그렉스 필드스탭들. 왼쪽부터 장정규, 송문숙, 박시언 씨다장정규 씨가 전유동 벽치기낚시에 사용한 그렉스사의 바라사 G8 부력 구멍찌삼여 썰물자리를 공략 중인 그렉스 필드스탭들삼여 감성돔을 노릴 때 사용한 크릴 미끼와 옥수수삼여 들물자리. 배대는 자리로 감성돔과 참돔, 벵에돔이 고루 잘 낚인다장정규 씨가 첫수로 올린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장정규 씨의 삼천포의 찌낚시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수면에서 탈출을 시도 중인 감성돔. 찬바람이 불면서 제법 맛이 들었다삼여 감성돔으로 만든 요리. 낚시 후 회와 구이 등으로 만찬을 즐겼다장정규 씨가 애용하는 인생기포기고장이 없고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삼여의 주요 잡어 중 하나인 용치놀래기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던 도중 입질을 받은 박시언 씨송문숙 씨가 황급히 뜰채 지원에 나서는 장면그렉스 여성 필드스탭 송문숙 씨가 오전에 올린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그렉스팀의 오전 시간 조과잡어에 대비하기 위해 사용한 옥수수 미끼상주포구에서 매일 출조하는 대준호
-
- [주목 현장] 인천 덕적도_대한민국 최북단 감성돔 전선을 가다
- [주목 현장]인천 덕적도대한민국 최북단감성돔 전선을 가다이영규 기자덕적도 서포리 갯바위에 오른 한국프로낚시연맹 이상훈 자문위원이 감성돔과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이상훈 자문위원이 첫수로 올린 30cm급 감성돔아쉽게도 더 큰 씨알은 낚이지 않았다대한민국 최북단 감성돔 낚시터는 어디일까? 현재로선 인천 덕적도가 그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인천 덕적도 감성돔낚시를 보도한 것은 지난 2008년 낚시춘추 10월호가 최초다. 당시 나는 안양 산내들낚시 이상훈(현 한국프로낚시연맹 자문위원) 대표, 서울 낚시인 방문일 씨와 함께 덕적도로 들어가 25~36cm급 감성돔 4마리를 낚아 덕적도 감성돔의 존재를 낚시계에 알렸다.당시의 파장은 대단했다. 당시만 해도 갯바위 감성돔낚시는 모든 바다낚시인이 선망하는 특급 장르였다 보니 서울과 가까운 인천 앞바다 감성돔 출현 소식은 바다낚시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 이전만 해도 낚시계에서 예상하는 감성돔 북방한계선은 충남권이었다. 그 위쪽인 경기도와 인천 앞바다는 뻘이 많아 감성돔 서식에 적당하지 않다는 고정관념도 깊이 박혀있었다. 심지어는 우리가 취재를 간 9월 1일에 대해 ‘감성돔이 있어도 이미 남쪽으로 내려갔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펴는 낚시인도 많았다. 내림감성돔 회유론에 기인한 막연한 추측이었다.인천 감성돔 탐사는 98년에 이어 2000년에도 이어졌다. 2000년 9월 19일, 덕적도보다 더 근해인 소이작도 갯바위에서 55cm와 48cm짜리가 올라왔다. 이 두 마리는 내가 직접 낚았는데 단 두 번의 입질로 낚아낸 대형급 감성돔이었다.입질을 받고 씨름을 하는 동안에는 ‘큰 숭어가 물었구나’라고 예상했으나 수면에 떠오른 것은 예상 못한 감성돔이었다. 취재 당시는 9월 19일로, 이 시기 남해안에선 ‘비드락’으로 불리는 잔챙이 감성돔이 득세할 시기였음에도 인천권 갯바위에서는 이런 대물들이 솟구쳐 취재팀을 놀라게 만들었다.현지 갯바위 전용선 부재가 큰 난제한편 바다낚시계를 놀라게 한 소이작도 5짜, 4짜 출현 직후 지속적인 포인트 탐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동력이 일찍 끊기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낚싯배 여건이었다. 현지 선장들의 감성돔낚시에 대한 무지, 갯바위 전용선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어쩔 수 없이 우럭낚싯배를 대절하려면 선장들이 기본 60~100만원을 요구했는데 1인 3~4만원 수준의 남해안 선비와는 격차가 커도 너무 컸다.(비싼 선비도 선비였지만 일단 선장들이 포인트에 대한 정보가 없고 갯바위에 배를 대는 것조차 꺼려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출조는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2000년 이후로는 감성돔낚시 탐사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2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천권 감성돔 포인트는 불모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이에 지난 9월 1일, 나와 이상훈 씨는 다시 한 번 덕적도 감성돔낚시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98년 9월 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소형 고무보트를 승용차에 싣고 안산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카페리를 타고 덕적도로 들어갔다. 현지에 마땅한 낚싯배가 없어 고무보트로 하선하기 위해서였다.승용차에 고무보트 싣고 들어가 탐사낚시덕적도의 관문인 진리항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몰고 북서쪽 서포리로 이동, 현지 펜션에 짐을 푼 뒤 고무보트를 조립해 갯바위로 향했다. 98년 당시 우리가 감성돔을 낚은 곳은 북서쪽 연안으로 덕적도에서 가장 수심이 깊고 암반 지형이 잘 형성된 곳이었다. 이번에도 그 기억을 살려 포인트로 이동했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2차 탐사는 큰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다. 첫날 이상훈 씨가 30cm 남짓한 감성돔을 낚으며 기대에 부풀었으나 구름처럼 몰려드는 잡어 때문에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보통 서해의 잡어라고 하면 우럭과 노래미가 단골손님인데 이번에는 남해안에서 자주 만나는 복어와 고등어가 난리였다. 여기에 삼치까지 가세하면서 낚시는 엉망이 됐다. 덕적도 바다가 이렇게 변한 줄 알았으면 옥수수를 미끼로 챙겨오는 것인데…. 예상 못한 잡어 융단폭격에 손을 들고 말았다.이튿날은 더욱 예상 못한, 아니 방심하다 출조 자체를 하지 못했다. 물때상 출조할 당시인 오전 6시경은 들물이지만 철수 무렵은 간조에 가까워 보트를 타고 나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덕적도 내 슬로프 대부분이 중썰물만 되도 물 밖으로 드러나므로 그때는 보트를 올리기 어렵다. 간조 무렵에는 적어도 200m 이상은 뻘이 드러나기 때문에 보트를 끌고 선착장까지 이동하기란 불가능한 물때였다.결국 우리는 둘째 날 오후 3시에 출발하는 카페리 시간을 맞추다보니 보트를 띄우지 못했고, 그 대타로 연안 갯바위낚시를 시도했으나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리는 바람에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감성돔 자원 미지수, 피크 시기도 베일에 가려 있어이번 출조를 통해 또 한 번 느낀 점은 인천권 감성돔 출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갯바위 전용선과 감성돔낚시 상식을 갖춘 선장의 부제가 가장 큰 난제라고 할 수 있다.(인천권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크릴 밑밥과 미끼 등은 인터넷 주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감성돔 자원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1998~2000년 사이 덕적도로 출조해본 낚시인들은 “갈 때마다 많아야 서너 마리였고 씨알도 40cm가 넘는 것들을 보지 못했다”는 경험을 예로 들고 있다. 나는 소이작도에서 55cm와 48cm를 낚아보긴 했지만 이후로는 이렇게 큰 감성돔을 낚은 적도 없고 낚았다는 사람도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이에 대해 이번 촬영에 동출한 이상훈 씨는 “과거에 우리가 감성돔을 낚았던 9월 초순은 어쩌면 덕적도 감성돔의 피크 시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흥 시산도가 초여름에 가장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것처럼 어쩌면 덕적도 역시 7월이나 8월이 핫시즌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가을까지는 잔챙이가 득세하고 10월부터 12월 사이가 최고의 시즌일지도 모릅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아무튼 현재까지의 결과만 갖고는 인천권 감성돔낚시의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최소한 10월과 11월에 출조해 봐야 대략의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다.일부 낚시인은 “그때가 되면 북쪽의 감성돔이 이미 남쪽으로 내려 갔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시하지만 그런 ‘감성돔 회유론’ 개념은 깨진 지 이미 오래다. 어류도감에도 한국 감성돔의 서식지를 백령도까지 포함시키고 있는 만큼 실제로 도전해보지 않는 이상 어떠한 결론도 내리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오는 10월 중순 무렵 다시 한 번 덕적도로 들어가기로 계획을 잡았다. 어쩌면 백령도로 바로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다.이상훈 자문위원이 낚시한 서포리 서쪽 갯바위. 발판이 좋고 수심도 깊어 감성돔낚시에 적합했다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을 출발하는 대부고속페리3호덕적도까지 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다서포리 해안 갯바위를 살펴보는 이상훈 자문위원촬영팀이 타고 나간 고무보트. 승용차에 실어 덕적도로 들어왔다잡어처럼 달려든 손바닥 씨알의 감성돔미끼가 내려가자마자 달려든 고등어덕적도 진입 방법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카페리 이용하면 편리해덕적도까지 차를 갖고 들어간다면 카페리를 이용하면 되다. 현재 인천항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카페리가 운항 중이다.방아머리선착장에서 출항하는 대부카페리3호가 크고 덕적도까지의 거리도 가까워 편하다. 평일에는 1회 왕복, 주말에는 2회 왕복한다.(자세한 운항 시간과 요금은 대부해운 홈페이지 참조) 자월도를 들렀다가 덕적도로 들어가며 2시간이 소요된다. 승용차 기준 편도 5만원대이며 운전자도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휴가철 주말에는 차량이 몰리므로 일찍 서둘러 줄을 서야 차량 승선이 가능하다. 평일에는 여유가 있다. 덕적도에 도착한 뒤에는 서포리로 이동해 숙소를 잡는다. 현지에 민박과 펜션 등이 많다.갯바위로 진입하려면 개인 보트를 이용하는 게 낫다. 곳곳에 슬로프가 있으니 물때를 잘 맞춰 찾아가서 이용하면 된다. 다만 중썰물과 중들물 전후로는 바닷물이 많이 빠져있어 보트를 올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물때를 잘 선택해 들어가야 한다. 현지 어선이나 소형 선박을 섭외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나 갯바위 하선까지 만족할 수 있는 배는 좀처럼 찾기 어려울 것이다.
-
- [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 / (4) 서해 격포_왕등도 해상에 텐빈 열풍 강타
- [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서해 격포왕등도 해상에 텐빈 열풍 강타이영규 기자그동안 남해의 전유물로 알려진 갈치 텐빈이 서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화제의 장소는 서해 왕등도. 격포에서 뱃길 2시간 거리의 왕등도 해상에 갈치가 우글거리고 있다.선두에서 낚시한 조봉국 씨가 텐빈 채비로 히트한 갈치를 들어뽕 하고 있다취재일은 갈치 활성이 낮아 텐야나 메탈지그 지깅보다는 텐빈에 입질이 빨랐다취재일 사용한 텐야 장비와 채비. 로드는 아오맥스의 블루코드 텐야릴은 바낙스의 신상품 소형 전동릴 카이젠Z100B채비는 프로그레의 마츠리도인을 사용했다텐빈으로 굵은 갈치를 뽑아낸 에프마켓 석수점 손범국 사원지난 8월 중순,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로부터 귀가 솔깃한 전화가 걸려왔다. 격포 왕등도 해상에서 텐빈낚시가 한창이며 씨알과 마릿수 모두 수준급이다라는 소식이었다.서해 먼바다 갈치낚시가 화제가 된 것은 이미 10년 이상 됐지만 나는 두 가지 소식에 더 관심이 갔다. 일단 갈치가 낚이는 곳에서는 당연히 텐빈낚시가 가능할 것이고, 텐빈 불모지 서해에서도 ‘경량채비’로 갈치를 낚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윤상만 대표에게 왕등도 텐빈 소식을 전해 준 사람은 격포 현지 선장 김백수 씨. 넘버원피싱에서 선장으로 활동 중인 김백수 씨는 문어 야간낚시를 출조했다가 왕등도 해상에 몰린 갈치 어군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백수 선장의 말이다.“야간 문어낚시 도중 갈치가 수면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서둘러 텐빈 채비를 꾸렸습니다. 채비를 넣자마자 갈치가 입질하더군요. 급조한 텐빈 채비로도 밤새 갈치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뜻밖의 조과에 고무된 김백수 선장은 이튿날 갈치 텐빈 손님들을 급히 모집했고 그날 밤 대박을 맞았다. 텐빈, 텐야, 메탈지그 지깅에 1인당 50~80마리의 갈치를 올린 것. 이 소식은 금세 퍼져 인근 전주, 익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낚시인들이 대거 출조에 나서게 됐다.텐빈, 텐야, 메탈지그 고루 먹혀들어사실 이제는 서해 먼바다 갈치낚시 자체는 큰 화제거리가 아니다. 이미 본지에서도 약 10년 전부터 갈치 외줄낚시를 보도했을 만큼 서해 갈치 자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다만 이번 취재가 의미를 갖는 것은 힘들고 고된(?) 외줄낚시가 아닌, 최근 핫트렌드인 텐빈, 텐야, 메탈지그로 조과를 올렸다는 사실이다.이에 대해 취재에 동행한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는 “텐빈, 텐야, 메탈지그 지깅 같은 낚시는 갈치만 있으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가 쉽고 채비도 간단하지요. 특히 장비가 가볍고 간편해 너무 좋습니다. 외줄낚시로 더 많은 갈치를 낚을 수는 있지만 장비가 비싸고 힘이 들어 젊은이들은 선호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프마켓 석수점을 찾는 요즘 젊은 낚시인들의 대세는 ‘라이트한 루어낚시’라고. 무늬오징어 에깅과 팁런, 두족류 루어낚시는 물론 생미끼 낚시도 전동릴을 이용한 외수질 등이 대세이다. 여기에 갈치 텐빈과 텐야 장비와 용품을 찾는 인구 역시 부쩍 증가했다고 한다.취재일은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바다 여건이 최악이라 조과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물색이 맑은 조금 전후 물때, 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마릿수 조과가 터지고 있다는 게 김백수 선장의 말이다.장비, 채비는 미리 준비해가야9월 초 현재 낚이는 갈치의 씨알은 3지 전후이며 간혹 4지와 5지도 섞이고 있다. 보통 초저녁에는 고등어와 삼치가 먼저 입질하다가 밤 10시 무렵 뜸해지고 이후로는 갈치가 입질하기 시작한다. 간혹 무늬오징어 무리가 수면에 떠다닐 때가 있으므로 에깅 장비를 미리 세팅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참고로 아직 격포 현지에는 텐빈, 텐야 장비와 채비를 갖춘 곳이 많지 않다. 따라서 기본적인 장비와 채비는 전문점에서 미리 구입해 와야 한다. 다행히도 에프마켓 석수점에 텐빈, 텐야 관련 용품이 마련돼 있어 취재팀은 어렵지 않게 낚시 준비를 해갈 수 있었다.미끼는 꽁치살이 주로 쓰이며 현지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단 꽁치살로 갈치를 낚은 후 갈치살을 잘라 써도 효과가 뛰어나다. 꽁치살은 여유있게 2~3팩 구입하는 게 좋다.넘버원피싱호의 선비는 1인당 13만원. 오후 5시30분 무렵 출항한다.문의 격포 넘버원피싱 010-6594-1511, 에프마켓 석수점 0507-1374-1712격포 넘버원피싱호를 타고 갈치를 노리는 낚시인들텐야에 돼지고기를 꿴 모습취재 이틀 전 격포 넘번원호를 타고 출조한 낚시인들이 거둔 갈치 조과(사진 제공 격포 넘버원피싱)세종시에서 온 문병인 씨는 메탈지그 지깅으로 갈치를 낚아냈다취재 이틀 전 출조에서 굵은 삼치를 올린 낚시인(사진제공 격포 넘버원피싱)낚싯배에 거치한 갈치 전용 로드. 맨 오른쪽이 아오맥스의 텐야 로드, 왼쪽이 텐빈 로드이다텐야 미끼로 쓰기 위해 준비한 자반고등어미끼로 쓸 고등어를 썰고 있는 모습조봉국 씨가 갈치를 낚아낼 때 사용한 텐빈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왕등도 갈치낚시 도중 자주 올라오는 고등어후미에서 낚시한 장진호 씨가 4지에 육박하는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텐빈으로 3지급 갈치를 올린 에프마켓 석수점 회원 이래춘 씨격포에서 왕등도 갈친 텐빈 낚시를 출조 중인 넘버원피싱호
-
- [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 / (2) 고흥 대삼부도에서 확인한 텐빈의 위력_폭우가 내려도 갈치가 ‘퍽퍽’하네요
- [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고흥 대삼부도에서 확인한 텐빈의 위력폭우가 내려도 갈치가 ‘퍽퍽’하네요김경태 광주 케이릴샵 대표, 테일워크 필드스탭고흥 녹동항에서 갈치낚시를 나가는 스페셜드림호갈치낚시를 하기 위해 도착한 여수 대삼부도 일원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에는 한낮 무더위를 피해 밤에 갈치낚시를 다닌다. 여름 바다도 덥기는 마찬가지지만 낮보다는 나으니 갈치낚시를 끊을 수 없다. 갈치낚시 중에서도 자잘한 액션을 주고 채비하는 재미가 있는 텐빈, 텐야, 지깅을 좋아한다. 조과는 외줄낚시가 낫다고 하지만 ‘전공’이 루어다보니 나에겐 갈치를 루어로 낚는 게 잘 맞다.메탈지그에 낮부터 갈치가!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출항하는 스페셜드림호을 타고 갈치낚시를 나갔다. 스페셜드림호는 고흥권 중내만권부터 멀리는 거문도, 백도권으로 출조를 나간다. 텐빈, 텐야, 지깅을 할 때는 중내만권인 광도, 평도 주변으로 출항하는데, 어디로 갈지는 날씨와 조과에 따라 선장님이 정한다. 아무튼 텐빈이나 텐야를 하기에는 수심 70~80m에 조류가 적당히 흐르는 곳이 좋으며 먼바다로 나가면 큰 갈치를 만날 수 있다. 이때는 무거운 메탈지그를 써야한다.오후 4시에 녹동항에 도착 후 낚싯배에 아이스박스와 장비를 실었다. 폭염과 습해진 날씨 탓에 출발하기 전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선실로 재빨리 들어가 에어컨 바람을 쐬었지만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니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고 엔진 소리가 작아질 때쯤 포인트에 도착한 것을 알 수 있었다.도착한 곳은 대삼부도 외각. 새벽 2시까지 썰물이 흐르는 물때였고 해가 지려면 시간이 남은 상황. 나는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식사 후 메탈지그를 던져보았다. 수심은 70m. 선장님은 수심 50m권부터 노리라고 했다.메탈지그로 탐색 중 바닥층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첫 갈치가 올라왔지만 씨알은 겨우 2지. 그러나 2지도 반가웠는지 낚시인들은 내가 갈치를 낚은 수심을 물어보며 서둘러 채비를 내리기 시작했다.갈치 씨알 잘아 서운했지만 한치, 오징어로 손풀이낚시인들은 텐야, 텐빈, 메탈지그 등 저마다의 취향대로 채비를 내렸다. 텐빈낚시에는 낚싯배에서 제공한 꽁치살을 미끼로 쓰는가하면 직접 염장한 꽁치살이나 돼지고기, 고등어, 풀치 살점 등 여러 가지의 미끼를 사용해 갈치를 노렸다.해가 수평선 뒤로 넘어가고 어둠이 깔리자 수많은 갈치배가 집어등을 켰다. 갈치낚싯배가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였다. 해가 지기 전부터 갈치가 텐빈에 올라왔지만 씨알이 잘았다. 그런데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한 후 여기저기에서 짜증 섞인 말들이 오갔다. 알고 보니 조류가 흐르지 않아 늘어진 물닻에 채비가 엉켰기 때문이다. 물닻을 걷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조류가 흐를 때까지는 멀리 캐스팅을 해서 갈치를 노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조류가 흐르지 않아 결국 물닻을 걷은 후 포인트를 이동했다.옮긴 자리에서는 조류가 잘 흘렀지만 갈치 씨알은 여전히 잘았다. 다행인 것은 갈치를 낚는 도중에 스테 루어를 내리자 한치와 오징어가 낚여 손맛을 더해줬다는 것이다. 큰 갈치가 낚일 때 오징어가 붙으면 잡어 취급 받지만 자잘한 갈치가 나올 때 한치와 오징어가 붙으니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철수 두 시간 앞두고 갈치 러시갈치, 오징어, 한치를 고루 낚으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는데 새벽 1시가 되자 비가 왔다. 일기예보에는 1시간 정도 소량 내릴 것으로 나왔지만 이내 장대비로 바뀌더니 폭우가 내렸다. 얼른 선실로 피하는 낚시인들도 있었고 아예 낚싯대를 접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하지만 나를 비롯해 몇몇 낚시인들은 지금이 찬스라고 생각하고 수심을 공유하며 낚시에 집중했다. 아니나 다를까 수심 30~40m에서 갈치가 마구 낚이기 시작했다. 온몸은 비와 땀으로 축축했지만 봉돌 40호, 가짓줄 1m짜리 텐빈 채비에 한 번에 두 마리씩 갈치가 올라왔다.작은 씨알 속에 4지 갈치도 곧잘 낚였으며 비가 계속해서 내렸지만 만족할 만큼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어느덧 새벽 4시 철수 시각이 다가왔지만 갈치의 입질은 끝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선실에서 철수를 기다리는 낚시인들도 있었기에 낚싯대를 접어야 했다.출조 당일에는 거치식 텐빈이 위력을 발휘했다. 별다른 액션을 주지 않아도 대부분 ‘자동빵’으로 챔질이 되었으며 바늘을 2개 사용한 2단 채비에 두 마리씩 올라오는 경우도 잦아 손맛도 좋았다.출조문의 고흥 스페셜드림호 010-5079-3352해가 지고 집어들을 켜자 낚시인들이 집중해서 갈치를 노리고 있다“텐빈에 두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김종혁 씨가 텐빈 2단 바늘에 갈치를 올렸다텐빈으로 낚은 갈치를 보여주는 김종혁(좌), 고남석 씨텐빈 로드로 사용한 한치 전용대필자가 사용한 메탈지그 채비텐빈 채비. 가짓줄을 1m 정도 묶은 후 40호 봉돌을 사용해 수심 40m 내외를 노린다필자의 아이스박스. 대부분 철수 2시간 전에 낚은 양이다씨알 좋은 갈치를 올린 낚시인들. 새벽 2시 이후에는 4지급 갈치도 모습을 보였다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갈치낚시에 열중하고 있다동행한 낚시인이 돼지고기 생미끼를 사용해 낚은 갈치
-
- [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 / (1) 이 맛은 아무도 못 이기지_ ‘풀치 러버’들의 가덕도 천성항방파제 공략기
- [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 밥반찬으로 여기던 갈치가 이제는 대한민국 낚시 장르의 한 축을 이룰 정도로 성장했다.7월 금어기가 끝나고 8월이 되면 남해와 서해에서는 앞 다투어 갈치 출조를 하고 있으며 장르도 세분화되어 연안, 근해, 먼바다에서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갈치낚시의 최신 트렌드가 있다면, 이제는 채비에 정석이 없다는 것. 고전적인 생미끼 릴찌낚시는 물론 텐빈, 텐야 같은 뉴 아이템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나에게는 어떤 장르가 알맞을까? 현재 갈치가 잘 낚이는 남해와 서해 현장을 통해 갈치낚시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자.이 맛은 아무도 못 이기지‘풀치 러버’들의 가덕도 천성항방파제 공략기김진현 기자지난 8월 1일, 갈치금어기가 풀리자마자 남해안에서는 내만, 외해 할 것 없이 마릿수 조과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남해뿐 아니라 서해 남부인 해남, 목포부터 서해 북부인 인천 무의도까지 갈치가 붙어 바야흐로 ‘갈치 르네상스’의 서막이 올랐다. 8월부터 갈치가 폭발적인 조과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갈치 금어기 때문이다. 7월 한 달 사이에 갈치의 산란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부화한 작은 갈치들이 연안으로 붙어 호황을 보인다. 상대적으로 먼바다는 이맘때 조황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내만권은 전반적인 호황을 이어간다.뼈째 썬 갈치회.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갈치 취재를 함께한 한진무역 브리덴 팀좌측부터 한기석 부장, 최상일 스탭, 김완석 실장천성항방파제에서 낚은 풀치. 1지 정도 되는 작은 씨알이다풀치란 몸통 너비가 손가락 1개 또는 2개 정도의 씨알이 자잘한 갈치를 말한다. 요즘에는 큰 갈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지만 예전에는 풀치의 인기가 대단했다. 풀치낚시의 매력은 가느다란 루어대로 당기는 쫀득한 손맛에도 있지만 야들야들하고 고소한 갈치회 맛은 풀치가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요즘 중내만권으로 출조하면 주로 3지급 갈치를 낚는데, 3지 갈치는 뼈가 억세서 뼈째 회로 먹기 힘들다. 갈치낚시를 처음 하는 낚시인들이 풀치 회가 맛있다는 소리를 듣고, 3지 갈치로 회를 뜨면 뼈가 억세서 제대로 먹지 못한다. 그렇다고 포를 뜨면 살이 적어서 먹을 것이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갈치회’ 마니아들은 이맘때 4지급 갈치를 낚기 위해 먼바다로 나가거나 아니면 반대로 고소한 뼈회를 즐기기기 위해 내만권 풀치를 찾아 나선다.텐빈, 텐야, 루어, 내키는 대로 사용지난 8월 23일 오후 4시, 일본 브리덴 한국총판(한진무역) 한기석 부장과 김완석 실장, 최상일 스탭과 함께 부산 가덕도 천성항방파제로 갈치 취재를 나갔다. 김완석 실장은 “금어기가 풀린 직후 갈치낚시 출조를 했지만 밤에는 낚시인이 너무 많아 재미를 보지 못했고, 지금은 풀치가 조금 빠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집어등에는 항상 갈치가 모여들고 있으니 손맛 보기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가덕도 천성항방파제는 해양수산부가 410억을 투입해 낚시복합레저공간으로 조성한 시설이다. 발판이 6m 내외로 높지만 안전펜스가 전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방파제 상부 빈 공간에서는 캠핑을 해도 된다. 조황이 좋은 시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낚시인이 몰리지만 올해는 8월 초에 갈치가 한 번 붙었다가 빠지고 난 뒤라 낚시인이 많지 않았다. 천성항방파제를 돌아보니 낚시인들이 릴찌낚시, 원투낚시, 루어낚시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기고 있었고 그중에는 갈치를 낚는 사람들이 가장 많아 보였다.천성항방파제 등대 부근에 자리 잡은 후 채비를 시작했다. 록피싱용 브리덴 트레발리즘 카빈 로드에 0.6호 합사를 감은 스피닝릴을 장착하고 2.5호 쇼크리더를 묶은 후 다양한 채비를 연결했다. 한기석 부장은 메탈 계열의 메탈마루를, 김완석 실장은 2g 지그헤드에 2인치 웜을, 최상일 스탭은 텐빈 채비를 사용했다.천성항방파제는 발판이 높고 주변 수심은 8m 내외로 깊으며 조류가 잘 흐르기 때문에 텐야, 텐빈, 메탈지그, 웜낚시 등 다양한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지인들은 릴찌낚시도 즐겨하며 민장대로 발앞만 노리는 낚시인들도 있다.예상보다 잔 씨알에 지그헤드 채비로 교체한기석 부장이 메탈마루를 캐스팅하니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그는 “메탈 바이브를 쓰면 매우 넓은 구간을 탐색할 수 있기에 낮에도 갈치의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던질찌 채비에 웜을 사용하는 낚시인들도 많은데, 멀리 노리면 낮에도 갈치가 종종 입질합니다”라고 말했다.액션은 슬로우 리트리브가 기본. 최근 출시되는 메탈 계열 제품에는 블레이드가 달려서 빨리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슬로우 리트리브를 하기 쉽다. 운이 좋았는지 두어 번의 리트리브만으로 바로 입질을 받았지만 그만 채비가 터지고 말았다. 갈치가 들어와 있다고 확신하고 모두 힘차게 캐스팅을 했지만 갈치가 걸렸다가 빠지는 경우만 빈번했다. 그 이유는 해가 지고 알 수 있었다.해가 질 무렵에 집어등을 켰다. 해가 진 후 시간이 지나니 집어등 불빛 주변으로 갈치가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모여든 갈치가 너무 작았다. 1지쯤 될까? 김완석 실장이 웜 채비로 살살 유인해 한 마리를 올리니 정확하게 1.5지(손가락 한 개 반 굵기) 정도 되었다. 1.5지면 뼈회용으로 안성맞춤. 집어등에 모인 놈들을 싹쓸이 하겠다는 생각으로 모두 웜 채비로 바꾸고 텐빈에는 고급 미끼인 마루큐 나마 코노시로(생전어)도 사용했다.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갈치는 입질만 할 뿐 바늘에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갈치 루어낚시가 성행했을 때 사용한 1g 지그헤드에 2인치 물고기 웜과 트레블훅이 달린 물결채비로 교체했다. 마침내 챔질에 성공해 올려보니 처음 김완석 실장이 낚은 1.5지는 대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웜에 올라온 갈치는 큰 학꽁치 만한 씨알로 1지 크기도 되지 않는 풀치라 너무 작아서 바늘에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갈치의 실체를 알고 나니 허탈했다. 수면을 자세히 보니 루어를 던지면 도망가는 녀석들이 절반이고 웜에 관심을 보이는 녀석들도 너무 작았다.하는 수 없이 취재 첫날은 밤 10시가 너머 종료했고 기대한 1.5지 이상급 갈치는 한물때(보름) 뒤인 9월 9일에 만날 수 있었다. 자잘한 갈치들이 그사이에 많이 자랐고 웜, 메탈, 지그헤드를 가리지 않고 입질했다. 씨알은 뼈회 용으로 딱 좋은 1.5지. 여기에서 더 커지면 튀김이나 젓갈용으로 사용한다.연안에서도 11월 이후에는 짧게나마 4지급에 이르는 큰 씨알이 붙기 때문에 그때를 노린다면 구이나 조림용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취재협조 브리덴 한진무역 www.hjcm.kr갈치를 뼈째 썰고 있다. 3지 이상 큰 갈치는 뼈가 억세서 뼈째 먹기 힘들다9월 9일에 다시 천성항방파제로 출조해 2지급 갈치를 낚은 한기석 부장해가 질 무렵이 되자 많은 낚시인들이 천성항방파제로 출조했다갈치용 미끼로 인기 좋은 마루큐 생전어. 냄새가 고약하다던질찌로 사용하는 한진무역 로켓맨2. 60m가 넘는 비거리를 자랑한다던질찌에 소형 집어들을 연결한 채비. 멀리 떨어진 중상층을 노린다마루후지 텐빈 쌍바늘 채비텐빈용 소형 집어등텐빈 채비를 연결한 모습. 소형 봉돌을 사용해 일자형 방파제에서 거치해 갈치를 노릴 수 있다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동에 있는 천성항방파제해양수산부가 낚시복합레저용으로 만들어 낚시 여건이 매우 좋다취재 당일 1.5지 갈치를 낚은 김완석 실장메탈마루를 물고 나온 갈치9월 9일에 한기석 부장과 김와석 실장이 가덕도 대항방파제에서 거둔 조과거치용으로 준비한 텐빈 채비천성항방파제 내항에 정박해 있는 해양수산부 관측선이 아래로 갈치가 잘 모여든다물결채비에 입질한 고등어. 물결채비는 트레블훅이 달려 있어작은 갈치도 잘 걸리며 고등어, 전갱이도 종종 입질한다갈치낚시용으로 사용한 브리덴 트레발리즘 카빈 로드소형 갈치를 노릴 때 사용하는 2인치 웜천성항방파제 이용 안내 현수막텐트를 쳐도 되지만 일명 알박기 식 장박은 금지다
-
- [행사] 제4회 2024 인천낚시박람회 3일간 22,890명 관람, 가을 시즌 신상품 눈길 끌어
- [행사]제4회 2024 인천낚시박람회3일간 22,890명 관람,가을 시즌 신상품 눈길 끌어김진현 기자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2024 인천낚시박람회장(주)서울메쎄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제4회 2024 인천낚시박람회’가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인천 연수구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인천낚시박람회는 인천 유일의 해양레저 스포츠 박람회로 자리를 잡으며 주꾸미, 갈치낚시 시즌을 맞아 낚시와 가을 캠핑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되었다.3일간 열린 박람회장엔 낚시 업체 100개사 200여 부스가 참가했다. 낚시업체로는 메인 부스에 아오맥스, 유정낚시 등이 참가했으며 마그마, 삼성비즈솔루션, 피노키오, 레토피아 등 많은 업체가 가을 시즌에 맞는 제품을 선보였다.3일 동안 박람회장에는 낚싯대, 피싱웨어, 각종 낚시용품 등이 선보였고 낚시용품 외에도 캠핑카 및 캠핑장비, 레저보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되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가을 시즌 생활낚시에 걸맞은 용품과 레저용품을 전시해 인천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고 말했다.기대 이상 흥행, 내년에는 낚시축제로 성장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인기를 끌었다. 매일 경품을 추첨했으며 캐스팅 대회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행운상을 지급했다. 아울러 판매 부스 곳곳에서는 할인 판매 코너를 마련해 인터넷에서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낚시용품을 구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3일 동안 인천낚시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총 22,89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했다. 참가기업 관계자는 “인천이 우리나라 제2의 해양도시인 만큼 수요가 많은 것을 체감했다. 현장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져 다음 박람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인천낚시박람회를 주최한 서울메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양레저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인천 해양관광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및 즐길거리를 통해 내년에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낚시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박람회장 입구에 부스를 연 유정피싱관람객을 위한 휴게 공간한국낚시방송(FSTV)이 마그마 부스를 촬영하고 있다낚시체험존 1000만 페스타를 진행한 이은석 사무국장인천낚시박람회에 메인 부스를 연 아오맥스아오맥스 권택규 대표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쇼어 낚싯대를 소개하고 있다6만원대 뜰채 세트를 출시한 아오맥스박람회 할인가로 저렴하게 판매한 보조가방4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아오맥스 원투낚싯대7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한 아오맥스 뱅가드 베이트릴한치, 텐빈 로드와 베이트릴을 세트로 할인 판매했다아오맥스 47리터 아이스박스. 9만7천원에 할인 판매수상좌대와 낚시용 텐트, 발판, 받침대를 전시한 마그마16단 받침틀을 장착한 마그마 H멀티좌대마그마 H멀티좌대에 텐트를 설치한 모습초경량으로 제작한 자동다리수장좌대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끼용 그릇과 받침대가을 주꾸미, 갑오징어용 스테를 전시한 레토피아소형 FRP 보트와 레저 보트를 전시 판매한 에스텍마린낚시용 태클박스와 의류를 전시한 이그나프주꾸미, 갑오징어용 수평에기를 전시한 빅히트 피싱52인치 대형 파라솔과 낚시텐트를 전시한 피노키오민물낚시용 전자찌와 갈치낚시 채비를 전시한 요수휴대용 전원공급장치 파워탱크를 전시한 삼성비즈솔루션삼성 SDI 배터리를 사용해 안전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파워뱅크 시리즈파워뱅크가 최근 출시한 집어등. 60W 집어등에 충전기능도 추가해 소형 파워뱅크로 사용할 수 있다코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파워뱅크 무선 선풍기
-
-
- [Health 인터뷰] 국내 유일 2차의료기관 병원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대표원장 중년 남성의 고민 전립성 비대증, 부작용 없는 유로리프트 시술로 간단히 해결
- [Health 인터뷰]국내 유일 2차의료기관 병원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대표원장중년 남성의 고민 전립성 비대증,부작용 없는 유로리프트 시술로 간단히 해결유로리프트 시술 중인 변재상 원장(오른쪽)변재상 원장은 2000회 이상 유료리프트를 시술한 국내 최고 권위자다중장년 남성들 가운데 전립선 질환을 앓는 이가 많다. 빈번하게 화장실을 찾고 화장실을 나오고도 잔뇨감을 느낀다. 밤에도 몇 번이나 깬다. 그러다보니 수면의 질은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진다.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을 경험하면 대개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경우가 많다. 또 병원에서 처방받아 약을 복용하고 심하면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복용해야 하며 깔끔하게 낫지도 않는다.약에 의한 부작용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발기부전, 사정장애, 성욕 감소 등이다. 이에 따라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 플라즈마 기화술, 레이저시술 등의 대안이 있는데, 수술적인 치료는 출혈과 조직 손상, 역행성 사정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게 현실이다.이에 새로운 방식의 전립선 비대증 시술인 ‘전립선 결찰술(유로리프트)’이 각광받고 있다. ‘결찰結紮’이란 ‘동여맨다’는 뜻. 끈이나 실 따위로 꽁꽁 묶는 방식으로 호주에서 개발된 유로리프트UroLift라는 기기를 이용한 비침습非侵襲적인 수술을 말한다. 비침습이란 신체를 절개하거나 상처를 내지 않고 행하는 수술이나 검사(예를 들어 초음파 검사와 같은)를 말한다.유로리프트 국내 권위자인 자이비뇨의학과병원(서울 서초동 소재) 변재상卞在祥 원장은 지금까지 유로리프트를 이용해 2,000회 이상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했다. 국내 의료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술 횟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유로리프트뿐만 아니라 30여 년간 전립선 관련 수술 및 치료를 1만 회 넘게 진행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국내 유일 병원급 비뇨의학과 단일 의료기관이다. 변재상 원장으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연령대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다르다던데?“아이가 태어날 때는 전립선 크기가 콩알 만 하다. 사춘기가 지나 변성기가 오면 남성 호르몬 때문에 생식기가 커지듯 전립선도 커져 20g 정도가 된다. 이게 정상 사이즈인데 나이하고 남성 호르몬 영향으로 조금씩 커진다. 평균적으로 60대 초반이나 중반이면 35~40g 정도가 된다. 작은 귤 크기 정도? 혹은 호두알 2개 사이즈가 된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누르니까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진다. 그런 이유 때문에 빈뇨, 야간뇨, 잔뇨감, 요절박, 소변주저 등이 생긴다. 이게 다 방광 자극 증상이다.”어르신 90% 이상이 전립선 치료●기존 전립선 절제술은 어떤 단점이 있나?“수술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약40~80% 확률로 사정 장애가 발생한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이것이 큰 문제가 안 됐다. 성관계를 안 하니까 사정 장애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70대 후반도 10명 중 6~7명은 지속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시대니까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부작용 때문에 약물치료를 꺼리는 이들도 많다던데?“전립선 비대증에는 알파 차단제(전립선 근육 이완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주로 쓴다. 알파 차단제를 쓰면 역행성 사정(사정 시 정액이 체외 배출 되지 않고 일부 또는 전부가 방광으로 역행)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건 약을 끊으면 된다.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아주 강력한 남성호르몬 차단제이므로, 대다수 환자가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을 겪는다. 이것도 예전에는 문제가 안 됐다. 당시 60대 중반은 성생활을 안 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니까. 지금은 80 넘은 분들도 전립선 결찰술(유로리프트)을 받고 퇴원하면서 ‘언제부터 성관계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시대다. 60대는 스스로 한창때라고 여긴다.”유로리프트 개발자 닥터 친(왼쪽)과 함께한 변재상 원장●구체적으로 전립선 약은 어떤 문제가 있는가?“전립선 치료약은 아주 강력한 남성호르몬 차단제다. 먹으면 성욕도 떨어지고 발기력도 떨어진다. 혈압약, 당뇨약처럼 평생 먹어야 한다. 전립선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약을) 끊을 수 없다. 전립선 약을 먹으면 약에 내성耐性이 생기고, 먹는 동안 방광 기능의 손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물론 약을 안 먹는 것보다 훨씬 낫지만….”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대개 약물로 다스린다. 변 병원장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을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는 이는 전립선 환자의 3% 내외다. 나머지 60% 환자가 약물 치료를, 37%는 별다른 대처 없이 관찰만 한다.스테이플러로 집는다는 개념●유로리프트 시술(전립선 결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결찰술’이라는 네이밍이 마뜩치 않은데 결찰이란 ‘묶는다’ ‘동여맨다’는 뜻이다. 더 정확하게는 스테이플러(호치키스)로 꾹 집는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좌우로 벌려 요도(오줌을 방광으로부터 몸 밖으로 배출하는 관)를 확장한다. 시술 후 막혔던 요도 내 공간이 확보돼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게 만든다.”●스테이플러 개념으로 장기臟器를 묶으면 몸에 스트레스를 주진 않나?“예를 들어 치아에 보철을 하면 처음 하루 이틀은 약간 불편하다. 유로리프트로 동여매면 처음엔 약간 소변 마려운 느낌이나 자극 증상이 2~3일 정도 있는데 이후엔 거의 의식을 못 하게 된다. 불편하면 시술 자체를 못 한다.”●2~3일 지나면 회복된다는 말인가?“조직에 손상을 주는 게 아니니까 회복이란 표현은 맞지 않다. 2~3일 따끔한 거랑, 이물감이랄까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 외에 특별하게 회복할 게 없다.”●결찰사는 반영구적인가?“그렇다. 특수 금속실인 결찰사絲가 끊어진다든지 (설치된) 튜브가 변형됐다고 보고된 사례가 없다. 굉장히 안정적이기에,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나서 골반이 골절돼도 이 결찰사는 멀쩡하다. 전립선이 크면 충격을 받지만 작으니까 그럴 일은 거의 없다.”●수술 후는 어떠한가?막혀있는 요도관이 열리니, 소변줄기가 상상 이상으로 굵어지며, 몸 안에 잔뇨가 원활하게 배출이 되어 각종 배뇨장애(야간뇨, 빈뇨, 급박뇨 등)가 해결된다. 배뇨는 우리 인생의 일부다.90세 이상 超고령자, 뇌혈관 질환 마비 환자도 가능●유로리프트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보통 외과적 수술은 입·퇴원까지 3박 4일 정도 걸리는데, 유로리프트는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다. 다음날 골프 치러가는 사람들도 있다. 시술 준비는 5~10분이면 되고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살짝 재우는 수면 마취 정도다. 시술 시간은 20분이 넘지 않는다. 다만 회복이나 경과를 살펴보기 위해 1박 2일간 입원하는 경우는 있다.80~90세 이상 초超 고령자 또는 뇌혈관 질환으로 마비 증상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 심장스텐트나 만성심부전, 부정맥 등으로 항응고제를 쓰고 있고 중단이 위험한 환자, 만성신부전 등으로 혈액 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 등 정상적인 전신마취나 척추마취가 불가능한 고위험군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조직 손상과 부작용 위험 적어●유로리프트가 약물치료나 수술보다 우수한 점은 뭔가?“조직 절제나 레이저로 태우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조직 손상이 없다. 요실금, 요도협착 등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거의 없다. 사정 장애·발기부전 등 성 기능 장애가 없는 유일한 시술법이다. 그러면서도 효과는 수술에 버금간다. 환자 입장에서는 약을 안 먹어도 되고, 결과도 수술처럼 꽤 괜찮으면서 부작용도 없으니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약물·수술 대체요법이다. 전립선 결찰술은 시술 시간이 10~20분 정도로 짧다. 일반 수술과 달리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보통 수술을 받게 되면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맞아야 하고, 적어도 3~4일은 소변 줄을 달아야 한다. 재출혈 위험이 있는 1~2달 동안은 간단한 일상생활만 해야 한다. 이와 달리 전립선 결찰술은 당일 퇴원할 수 있고, 그 다음날 일상생활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령자, 만성질환 보유자도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전립선 결찰술 시술은 내시경 방식으로 진행돼 수술 후유증이 없다. 부분마취나 짧은 수면마취로 가능하니,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로 인한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데도 마취 자체만으로도 위험해질 수 있어서 수술 받지 못하는 고령 환자, 심뇌혈관 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거대 전립선은 시술보다는 수술해야●전립선 결찰술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젊은 성인 남성의 전립선 무게는 보통 15~20g 정도다. 50~60대가 되면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보통 35~40g이 되는데, 간혹 100g 이상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거대 전립선’일 경우 시술이 어렵다. 비용은 많이 들면서도 치료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립선 중엽이 비대해져 있으면서 방광 안쪽으로 많이 튀어나온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부도 100g 이하인 경우에 시술하는 걸 권한다. 경험상 80g 이상인 경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거대 전립선’에는 시술하지 않는다.”●등산이 전립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등산을 한다고 전립선 비대증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다만 등산을 꾸준히 하게 되면 골반과 대퇴부 근육이 강화돼서 전립선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은 있다.”◼자이비뇨의학과병원 02-6207-5678유로리프트 시술에 관해 설명 중인 변재상 원장
-
- [연재 김범철 교수의 호수의 과학 109] 호수의 산소고갈이 생기는 이유_과다한 식물 번식이 산소 유입 방해
- [연재 김범철 교수의 호수의 과학 109]호수의 산소고갈이 생기는 이유과다한 식물 번식이 산소 유입 방해김범철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명예교수, 전 한국하천호수학 회장식물이 과다하게 수면을 덮고 있는 습지. 빛과 산소공급을 차단하고 바람의 혼합을억제하여 수중 산소고갈을 일으킬 수 있다.(경포호 인공습지, 사진 김범철)대기 중에서는 산소부족을 겪는 일이 거의 없지만 수중에서는 산소고갈이 흔히 일어난다. 산소는 동물의 호흡에 꼭 필요하므로 동물에게 필수적인 생존 요건이며 어류폐사의 원인은 대부분 산소부족이다. 호수에서 산소고갈이 발생하는 조건은 여름의 심수층, 결빙된 부영양호, 수생식물이 밀생한 곳 등인데 가장 흔한 곳이 여름 호수의 심수층이다.대기 확산과 식물플랑크톤 광합성으로 산소 공급호수에서는 산소 공급 과정과 소비과정이 있는데,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대기로부터의 확산과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이다. 대기로부터의 공급은 표면에서만 일어난다. 바람에 의해 수심 2m까지는 잘 혼합되므로 산소가 풍부하지만, 수심이 깊어지면 확산 속도가 느려져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다. 광합성에는 빛이 필요한데 빛은 호수 5m 정도까지만 침투하므로 광합성도 표수층에서만 일어난다.그에 비해 산소를 소비하는 과정은 유기물 분해인데 심수층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할 때는 산소를 생성하지만 침강하여 빛이 없는 곳에 이르면 분해되면서 산소를 소비한다. 특히 저질 표면에서 가장 산소 소비가 많은데, 플랑크톤과 낙엽이 침강하여 집적된 후 분해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여름의 호수에서는 성층현상이라는 수층분리 현상이 나타난다. 수면의 온도는 25도에 이르는데 심수층에는 겨울에 냉각된 찬물이 남아 있는 현상이다. 소양호에서는 한여름에도 심층 수온이 5도일 정도로 차다. 온도가 높을수록 물의 밀도가 작으므로 표수층에는 밀도가 작은 따뜻한 물이 떠 있고, 심수층에는 밀도가 큰 찬 물이 가라앉아 있다. 바람의 영향도 수심 5m가 넘으면 거의 없어지므로 마치 오뚜기처럼 안정한 상태가 되어 위층과 아래층의 물이 잘 섞이지 않는다. 성층이 강하면 산소가 심수층으로 공급되지 못하여 심수층에서 산소고갈이 일어난다. 이때 심수층의 산소소비량은 침강하는 유기물의 양에 비례하므로 플랑크톤이 많은 부영양호에서는 산소고갈이 일어나지만, 맑은 호수에서는 산소고갈이 일어나지 않는다.겨울에는 수면 결빙이 산소 공급 방해해 어류 폐사 위험계절적 온도성층 현상보다 성층이 더 강한 곳이 바닷물이 침투하는 기수호이다. 염분은 물의 밀도를 높이는데 온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바닷물이 섞인 물은 심층으로 가라앉아 안정한 성층을 형성한다. 향호, 화진포 등의 바닷가 호수에서는 모래 사이로 해수가 침투하는데 이 물은 밀도가 높아 심층에 머물고 표수층에는 담수가 덮인다. 이렇게 되면 혼합이 강하게 억제되어 연중 심한 산소 고갈을 보인다.산소가 없으면 유기물의 혐기성분해가 일어나므로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탄 등의 환원기체가 발생하는데, 특히 황화수소는 어류에게 독성이 강하여 어류폐사의 주원인이다. 무산소층이 심수층에만 존재할 때는 어류가 표수층에 머물면서 생존이 가능하지만 간혹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심수층의 황화수소가 표수층까지 확산되어 표수층의 어류도 대량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한다.겨울에 발생하는 산소고갈은 흔치 않으나 부영양호에서는 날씨에 따라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 유기물의 분해 속도가 느리고 찬물에는 대기로부터의 산소공급이 빠르기 때문에 산소가 풍부하다. 그런데 얼음이 얼고 그 위에 눈이 덮이면 빛이 모두 반사되어 물속이 암흑세계가 되고 광합성이 중단된다. 얼음 때문에 대기로부터의 산소공급도 차단된 상태에서 광합성도 없으니 산소가 계속 감소한다. 플랑크톤이 적은 빈영양호에서는 유기물 분해량이 적어 산소고갈에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부영양호에서는 산소가 완전히 고갈되기도 하며,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마다 반복될 수 있다. 겨울에 산소고갈로 어류가 죽는 현상을 winter kill(동계 어류폐사)이라고 부른다. 이런 호수에서는 내성이 강한 어류만 살아남고 어류의 크기가 작아지는데, 큰 물고기가 작은 개체에 비하여 저산소에 민감하기 때문이다.인공습지 조성할 땐 개방수면 만들어야산소가 고갈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수생식물 과밀이다. 식물의 잎은 빛을 차단하여 플랑크톤의 광합성을 저해하며 수면을 덮고 있으면 대기로부터의 산소공급도 차단하므로 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수생식물이 밀생하면 바람의 영향도 약해져서 물의 유동이 크게 감소한다. 습지에서 측정해 보면 수심 50cm에서도 강한 성층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수층이 안정하고 산소가 고갈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죽은 식물의 사체가 많이 분해되면서 산소고갈이 가중된다. 우포, 화진포 등의 얕은 습지에서 가끔 어류폐사가 발생하는 이유이다. 수생식물이 밀생한 얕은 습지는 식물이 살기에는 좋은 서식지이지만 어류에게는 좋지 않은 서식지다. 내성이 강한 붕어와 미꾸라지 정도만 살아남는데 산소고갈이 심해지면 이마저도 살지 못한다. 산소가 고갈되어 물고기가 없는 습지에서는 공기호흡이 가능한 모기 유충과 같은 저산소 내성이 강한 동물만 살아남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모기의 피해를 크게 받기도 한다.그래서 호수의 수생태 건강성을 평가할 때 수생식물이 많을수록 동물 다양성도 증가하고 건강한 생태계로 좋게 평가하지만, 식물이 과다하여 수면의 50% 이상 덮으면 산소부족으로 동물이 살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생태계 건강성이 나쁜 것으로 평가한다. 인공습지를 만들 때도 중앙부는 수심을 5미터 정도로 깊게 하여 식물이 없는 개방수면(open water)을 만들어 주고 주변부만 완경사로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깊은 중앙부에 부유물질이 침전하여 장기간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지고, 개방수면에 산소가 공급되어 어류가 생존할 수 있으며 어류가 식물 사이로 드나들며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다.호수에서 산소고갈이 발생한다면 산소공급 폄프를 설치하여 어류가 생존할 수 있는 피난처를 만들어 주자,여름에 나타나는 성층 현상과 심수층의 산소 고갈해안가 기수호에서는 발생하는 성층 현상. 염분에 의해성층이 강하게 일어나고 심수층에 영구적 산소고갈이 나타난다겨울 결빙기 성층 현상과 산소고갈에 의한 동계 어류폐사(winter kill)
-
- [추천 낚시터] 예천 운암지_초저녁에 들이닥친 45cm 붕어에 홀려…
- [추천 낚시터]예천 운암지초저녁에 들이닥친 45cm 붕어에 홀려…박민배 유튜브 보통의존재, 네이버카페 보통의존재들 운영자대편성을 마친 필자가 찌를 바라보며 초저녁 입질에 대비하고 있다예상보다 빠른 밤 8시경 입질이 들어왔다체고가 매우 높았던 운암지45cm 붕어보는 순간 5짜로 착각할 정도였다지난 8월 27일, 여름 내내 지속되던 폭염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예천 운암지를 찾았다. 양은 적었지만 오랜만에 비가 내려 한낮에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운암지는 약 60%의 수위를 나타내고 있었고 조금씩 배수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운암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좌안 상류 쪽을 둘러보았다. 100m 정도 도보로 이동해야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바닥 지형이 그대로 다 드러나 있었다. 차를 돌려 우안 상류로 갔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이 빠지고 난 후 드러난 진흙 바닥 때문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수심을 찍어보기 위해 물가로 다가갔다가 장화가 깊게 박혀 빠져나오느라 곤욕을 치렀다. 멀리 중류에는 제방 증축 공사 전 밭이었던 땅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상류 쪽은 도저히 낚시 자리가 나오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제방 쪽으로 이동했다. 무넘기에서 상류로 약 100m 지점에 제방 증축 공사 때 물에 잠긴 도로가 있는데 밖으로 드러난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니 멋진 포인트가 나타났다. 도로에서 50m 정도 경사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수심이 2m 내외로 적당해 딱 마음에 들었다. 오르락내리락 경사로를 왕복하며 짐을 옮긴 후 낚시 준비에 들어갔다.7칸 대 찌가 정점을 향해 치솟았다물속으로 쓰러진 커다란 고사목을 우측에 두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수심은 좌측이 1.5m 정도였고 우측으로 갈수록 깊어져 고사목 근처는 2.2m 정도의 수심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배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조금 더 깊은 곳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4칸부터 7칸까지 긴 낚싯대 위주로 대편성을 완료했다.배수로 인해 꾼들로부터 외면 받은 넓디넓은 저수지. 드론의 띄워 주변을 둘러보니 낚시하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룻밤 쉬었다 간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밤낚시를 준비했다.운암지에는 블루길 없이 배스만 서식하고 있어서 생미끼를 포함해 다양한 미끼를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절반은 옥수수, 절반은 글루텐을 사용했다. 물에 손을 넣어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기포 현상도 없어 찌나 원줄이 떠오르지도 않았다.밤기온이 19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되었고 해가 넘어가기 전부터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입질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상황이 너무 좋아 내심 기대가 되었다. 어둠이 내려앉기 전 미리 찌불을 밝히고 조용히 밤이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이른 시간대에 갑자기 입질이 찾아왔다. 저녁 8시, 우측 고사목 근처에 세워둔 7칸의 찌가 한동안 꾸물거리더니 이내 정점을 향해 치솟았다. 챔질 순간 장대의 무게감에 녀석의 몸부림까지 더해져 낚싯대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함이 느껴졌다. 녀석은 엄청난 힘을 쓰며 옆에 있는 4칸 대의 원줄까지 감고서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옆으로 누운 우람한 어체를 보는 순간 ‘5짜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엄청난 체고의 대물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쉽게도 길이는 45cm가 조금 넘는 씨알이었다.잠깐 곯아 떨어진 틈에 다녀간 녀석의 정체는?초저녁부터 입질이 찾아왔기에 기대감을 갖고 밤낚시를 이어갔다. 이후로 지저분한 입질에 몇 차례 헛챔질 하다가 결국엔 작은 잉어 몇 마리를 낚았다.쉽게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고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며 낚시를 하다가 결국 새벽 5시 쯤 나도 모르게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30분 쯤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좌측 4.8칸의 찌가 우측으로 5m 정도 이동해 여러 개의 찌가 한군데에 모여 있었다. 유튜브 영상 촬영용 카메라를 돌려보니 전형적인 붕어의 입질이었다. 아! 잠을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내비 입력 운암지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603계측자에 올린 45cm 붕어의 위용드론을 띄워 상류에서 바라본 운암지. 제방 증축 공사 전 밭이었던 땅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제방 밑으로 멀리 보이는 저수지는 금당지로 씨알은 운암지에 비해 뒤지지만 마릿수 조과가 좋은 곳이다예전 도로 우측 연안에 자리를 잡은 필자. 우측 고사목 근처에서 45cm 붕어의 입질을 받았다주차 후 예전 도로를 따라 포인트로 진입 중인 필자수위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 연안에 꽂아놓은 막대기
-
- [추천 낚시터] 창녕 구학지_월척은 없었지만 손맛은 원 없이 봤네!
- [추천 낚시터]창녕 구학지월척은 없었지만 손맛은 원 없이 봤네!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랜드 영업이사새벽 5시경 옥수수 미끼로 30cm급 붕어를 올린 이창호 회원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붕어 채비에 걸려나온 강준치구학지는 양수형이라 강에서 물을 퍼올릴 때 유입된 듯 것으로 추측된다약수터 주차장에서 바라본 구학지만수 때 갓낚시에 월척급이 잘 낚이는 포인트이다처서가 지났음에도 연일 가마솥 불볕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8월 24일, 오랜만에 의령권 저수지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이번에는 2박3일로 일정을 잡고 로즈피싱 회원 2명과 출발했다. 이번에 찾은 저수지는 의령 마장지.이틀간 먹을 음식을 준비해 오후 4시에 현장에 도착하니 먼저 온 회원들이 낚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나니 오후 7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원래 이 시기면 산속오지 계곡지는 시원할 만한데 밤이 되어서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했다.밤 9시30분부터 11시가 조금 넘을 때까지 낚시해 보았으나 입질은 전무. 마장지는 4짜 포함 월척 붕어가 많이 서식하는 곳임에도 이날 밤은 너무 조용했다. 뭔가 뒷골이 세한 느낌이 들었다. 할 수없이 자정 무렵 야식을 먹고 새벽 2시까지 다시 낚시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입질은 전무. 결국 일찍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 낚시를 이어갔다. 그때 오토바이 한 대가 저수지로 올라오더니 수문 종대를 열기 시작했다. 우리가 입질도 못 봤다는 말에 현지민은 “원래 고기가 많은 곳인데 왜 안 낚였을까요?”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의령 마장지에서 창녕 구학지로 이동당장 배수가 시작되기에 우리는 마장지를 철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구학지. 오전 11시쯤 도착하니 이곳도 약간의 녹조가 남아있었다. 저수율은 50% 정도. 무엇보다 그늘과 주차공간 그리고 약수물이 계속 흘러 나오는 곳이라 제격이었다.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더 하기로 하였다.오후 12시쯤 낚시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각자 젖은 옷을 새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저수지에서 2분 거리에 있는 면소재지로 나가 점심식사를 하였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는 동안 더위도 식히고 저녁식사 꺼리 등을 구입한 후 다시 저수지로 돌아 왔다. 시간이 남아 잠시 잠을 청한 뒤 오후 5시쯤 일어나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처서가 지난 후로는 낮이 짧아져 어둠이 일찍 다가왔다.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갈 즈음 케미를 꼽고 밤낚시에 돌입하였다. 보통은 초저녁에 입질이 시원한 곳인데 이날은 1시간 여를 지나는 동안에도 입질이 없었다. 다 핑계이겠지만 아마도 폭염 탓에 붕어도 활발한 활동을 않는 듯 싶었다. 물속에 랜턴을 비추어보니 새우나 참붕어도 안 보이고 채집망에도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밤 11시경 수온 내려가자 소나기 입질그렇게 적막하고 고요한 시간이 흐를 즈음, 또 하나의 복병인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밤 11시 즈음 달은 구름 속에 묻혀버렸고 수온 또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야식 시간을 갖으며 맛있는 음식으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에 집중하였다. 10여분이 지났을 무렵, 최상류에 자리한 이창호 회원이 “월척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달려가 사진 촬영을 하였다. 그런데 아쉽게도 월척에 약간 못 미치는 딱 30cm짜리 준척이었다. 첫 월척급이었기에 일단은 기분이 좋았다.자리로 돌아가 보니 이번에는 낚싯대 4대가 서로 엉켜 있었다. 자리를 비운 사이 26cm와 29cm붕어가 자동빵으로 걸려 채비를 엉망으로 만든 상태였다. 채비를 정비한 후 다시 낚시에 집중하였다. 그런데 이때부터 채비를 던지자마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창호 회원과 고성철 회원이 연이은 챔질과 함께 붕어를 낚아냈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랜딩할 때는 거의 월척급 수준으로 저항했으나 계측해보니 대부분 9치급이었다. 요즘처럼 붕어 얼굴 보기 어려운 시기에 단비와 같은 기쁨이었다.여명이 다가올 시간 동안 정신없이 입질을 받아내었다. 아쉽게도 월척은 없었지만 중치급에서 준척급까지 총 50여수의 붕어를 낚아내었다. 수온이 내려가며 서서히 가을 시즌이 열리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아침식사를 마친 후 주변 청소를 한 뒤 두 사람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필자는 또 다시 다른 저수지 답사에 나섰다.내비 입력 창녕군 이방면 거남리 894밤 11시30분경 좌안 최상류에서 첫 준척급 붕어를 올린 이창호 회원21~30cm급 붕어로 손맛을 즐긴 고성철 회원회원들과 함께 올린 40여 수의 붕어들. 기념촬영 후 모두 돌려보냈다낚시터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 필자의 차에 실은 모습철수 후 지정된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처리했다월척에 약간 못 미치는 30.2cm 붕어를 낚은 필자약수터 표지판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구학약수터구학지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이방면 시내 거리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해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다이방면 식당에서 율무냉면과 시원한 맥주로 점심식사를 즐겼다
-
- [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2)] 찌놀림 현상과 헛챔질 방지 & 낚시에서 프로란?
- [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2)]혹서기 고수온기 붕어낚시 &유속 있는 곳의 끝보기낚시 요령송귀섭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주)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현재 FTV 낚시선비 濟州살이 프로그램 진행, 낚시춘추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연재질문 1 헛챔질을 방지하는 챔질 요령은?떡밥낚시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틀간 생미끼로 낚시하다보니 뭐가 잘못된 것인지 조과가 엉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곧잘 붕어를 낚아냈는데 저는 계속 빈채비가 허공을 갈랐습니다. 챔질 타이밍을 맞춰보려고 미리 채보기도 하고 기다렸다가 채보기도 했습니다.어떤 사람은 찌맞춤이 가벼울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그 상태에서 조금 무겁게 채비하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약간 봉돌이 무겁기 때문에 고기가 이물감을 느껴 바로 뱉어 버리는 순간 찌가 쭈욱 올라와 헛챔질이 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붕어가 입질하는 수중 현상과 찌놀림 그리고 헛챔질을 방지하기 위한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질문 2 낚시에서 프로가 있나요?근래 어떤 사람이 ‘자기가 낚시 관련 기사를 쓰면서 낚시점 대표, 클럽 운영자 등의 호칭이 모호해서 프로라고 한 것이 우리나라 프로 호칭의 최초’라고 한 것을 SNS에서 보았습니다.즉 그냥 프로라고 그 사람이 붙였을 뿐 프로가 프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낚시방송을 보면 출연자 이름 뒤에 대부분 프로라는 호칭을 꼭 붙입니다. 선생님은 스스로 프로라고하신 것을 방송에서 뵌 적이 없는데, 프로가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낚시에서 프로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요? 낚시에서 프로라는 호칭에 대해서 그 신분과 자격 그리고 프로로서의 수입 등을 알고 싶습니다. 더불어 다른 나라에도 낚시 프로가 존재하는지, 또한 낚시 프로가 있다면 그에 맞는 프로낚시대회도 있을 텐데 알고 싶습니다.질문자 : 생각하는 낚시 2005.10.6.(팬카페 평산가인 질의 응답), 김명윤(SNS 질문)유사내용 질문 : 외 1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4년, 팬카페+블로그+SNS)수면 위로 솟구치는 찌톱. 물속 바닥 여건, 미끼의 종류, 찌톱의 굵기 등에 따라 적정 챔질 타이밍이 달라진다질문 1 헛챔질을 방지하는 챔질 요령에 대한 답변입니다.민물이든 바다든 찌를 사용한 낚시에서 첫 번째로 오는 즐거움은 찌놀림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찌놀림은 어떤 원리에 의해서 우리에게 올림이나 내림으로 보일까요? 간단하게 생각하여 대상어가 미끼를 물고 올라서면 찌가 올라오는 것이고, 미끼를 물고 끌고 가면 빨려드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물속 붕어의 동작을 눈으로 관찰하면서 낚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붕어의 동작과 찌놀림에 대해 상상력을 동원하여 유추하지요. 그중에 특히 오해하는 것이 붕어가 조금만 무게를 느끼면 이물감을 느껴서 즉시 뱉어 버리고 만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평상시에 물었다 뱉기를 반복하는 것이 붕어의 먹이 습성이기는 하지요. 입맛(?)이 없을 때는 더 자주 물었다 뱉기를 반복하고요. 그러나 먹이활동이 왕성할 때는 일단 취한 먹이를 뱉어내지 않고 끝까지 취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먹이활동이 활발할 때와 활발하지 못할 때 붕어의 수중 행동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예신과 본신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예신과 본신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찌놀림은 오직 붕어가 미끼를 먹기 위해서 들어주는 힘만으로 이루어지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찌가 지닌 부상력이 함께 작용하고, 원줄이 끌려가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찌놀림은 <찌의 자체 상승력>과 <붕어의 입질 동작> 그리고 <원줄의 지탱 역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신과 본신은 어떻게 일어날까요? 예신은 붕어가 미끼를 최초 흡입할 때 바닥 봉돌에 영향을 주어 찌가 약간 움직이는(솟거나, 잠기거나, 흔들거리거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본신은 미끼를 입술로 흡입한 붕어가 본격적으로 미끼를 입 안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아래로 숙였던 머리를 들고 수평상태로 복귀하면서 찌가 솟는 동작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본신은 입질 당시의 상황에 따라(바닥 여건, 붕어의 활성 등등) 찌가 솟기도, 잠기기도, 끌려가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헛챔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날그날의 입질 형태를 잘 분석해 감을 잡고 챔질해야합니다. 즉 차분한 움직임을 보일 때는 천천히, 민감해서 움직임이 짧을 때는 빠르게 챔질해야 하는 것입니다.찌맞춤 후라도 현장 여건 따라 챔질 타이밍 달라찌맞춤과 찌놀림의 관계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붕어낚시에서는 찌맞춤 방법을 크게 표준, 가벼운, 무거운 찌맞춤의 3가지로 분류합니다. 그 맞춤 방법에 따른 입질 간 찌놀림 현상을 알아보겠습니다.표준 찌맞춤의 경우, 찌 끝이 수면을 뚫고 상승할수록 수면의 표면장력과 노출된 찌톱의 무게감에 의해 본신 진행 중에는 0 상태의 찌맞춤이 깨지게 됩니다. 즉 찌의 부력으로 인한 상승력은 줄고 오로지 붕어가 들고 올라서는 역할이 커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붕어가 하는 역할만큼만 찌가 솟는 것입니다.가벼운 찌맞춤의 경우, 최초 예신은 입질 즉시 민감하게 반응이 옵니다. 그러나 찌톱이 표면장력을 뚫고 상승하여 노출된 찌톱의 무게가 더해지면 표준 찌맞춤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찌맞춤이라도 붕어가 들고 올라서는 역할이 미약하나마 작용하게 됩니다. 다만 미끼 무게만으로 바닥에 닿게 만든 현장 가벼운 찌맞춤의 경우는 본신에서도 붕어가 부담하는 역할보다는 찌의 자체 부력으로 봉돌을 들고 올라서는 역할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붕어가 먹이를 뱉어낸 후에도 찌는 멈춰 서 있거나 약간 더 상승하기도 하지요.무거운 찌맞춤의 경우는, 애초부터 봉돌이 찌부력보다 훨씬 더 무거운 찌맞춤이므로 예신 초기의 찌 움직임은 둔감합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본신은 붕어가 드는 힘과 찌의 상승력이 같이 작용해 부드러운 찌 놀림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붕어가 미끼를 뱉어내면 이내 찌가 내려갑니다. 이 부분에서 <붕어는 무거운 봉돌도 들고 올리려고 애 쓴다> 라는 점을 상기하세요.그렇다면 질문에서 주변 사람이 얘기한 것처럼, 현장에서 가볍게 조절하거나 무거운 찌맞춤으로 조절하면 찌놀림이 확연히 달라져서 헛챔질을 방지할 수가 있을까요? 필자는 찌맞춤에 따른 찌올림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찌맞춤을 하여 동일 조건에서 관찰 통계를 내보았었습니다. 그 결과 입질의 민감성에는 차이가 있으나 찌올림의 폭에는 찌톱 1마디 이내의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크게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따라서 헛챔질이 될 때 즉석에서 가볍게 혹은 무겁게 조절한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헛챔질을 전부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낚시 당시 붕어의 활성도에 따른 입질 현상을 감 잡고 챔질 요령을 달리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찌끝을 읽는다다음은 헛챔질 방지를 위한 제언입니다. 입질 형태는 붕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 따라서 챔질 타이밍도 경우에 따라 달리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낚시 간에 찌놀림을 보고 어떤 경우의 입질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에 맞는 챔질 타이밍을 적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찌끝을 읽는다>라는 것은 우리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물속 붕어 활동의 제반 사항에 대해 찌를 통해서 마치 눈으로 보듯이 유추해서 읽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사항을 더 알아보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언급하는 상황 이외에도 수많은 변화가 있으나 대표적인 사항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작은 붕어가 더 높이 올린다간혹 “잔챙이라서 찌를 못 올린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붕어의 생태적 습성상 잔챙이일수록 경계심은 약한 반면 식탐은 더 강하지요. 그리고 여러 마리가 접근하여 경쟁적으로 먹이다툼을 하고, 먹이를 물면 이내 솟구치거나 안전지대로 도망을 갑니다. 이렇게 크고 급한 동작이 고스란히 찌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에 잔챙이일수록 찌놀림은 오히려 크고 급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큰 붕어는 찌놀림이 아주 차분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찌놀림이 아주 차분하게 나타나면 큰 붕어의 입질일 확률이 높고, 경박스러우면 작은 붕어의 입질이지요. 이렇게 급하고 경박스러운 입질의 경우는 손목 힘으로만 채주는 스냅챔질을 해야 입걸림이 잘 돼 헛챔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부력 정도에 따른 찌놀림 차이는 찌톱에 있다어떤 사람은 “고부력의 경우는 봉돌이 무거워서 붕어가 잘 못 올린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찌맞춤을 하는 한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요? 정확하게 말한다면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그 차이가 미미하므로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 정설이지요.여기에서 부력 정도에 따른 찌놀림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찌몸통보다 오히려 <찌톱>에있습니다. 따라서 찌톱이 수면 위로 노출 시, 무게가 적고 표면장력 영향을 덜 받는 가는 찌톱이면 비록 고부력찌라 하더라도 찌올림은 잘 나타나지요. 그러나 찌톱이 무겁고 표면장력 영향을 많이 받는 굵은 톱이라면 비록 저부력 찌라고도 찌올림에 지장을 줍니다. 그러나 이 또한 붕어가 수중에서 입질 동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찌의 부력 차이가 있더라도 챔질 타이밍은 평소와 같이 가져가면 됩니다. 다만 찌톱이 아주 굵거나 튜브형이라면 챔질타이밍을 조금 빨리 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사용 미끼 따라 찌놀림에 차이 발생사용하는 미끼에 따라서도 찌놀림은 달리 나타납니다. 그것은 미끼 종류에 따라 그 미끼를 취하는 붕어의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붕어가 먹이를 취하는 동작을 관찰해보면, 떡밥의 경우는 단숨에 흡입하고는 잠시 떠오르면서 오물거리다가, 아가미로 입자를 걸러내고 곧바로 훅- 불어내는 동작을 주로 합니다.지렁이의 경우는 슬쩍슬쩍 몇 번 건드리면서 주위를 맴돕니다. 먹이를 취할 때는 단숨에 흡입하고는 한동안 입에 물고 떠 있다가 다시 뱉거나 이동합니다. 다만 잔챙이 붕어는 지렁이를 단숨에 흡입하지 못하고 꼬리를 물고 끊어 먹으려고 휘돌아 치는 동작을 합니다. 이때가 찌가 춤을 춘다고 하는 모습이지요.새우의 경우는 미끼 주변에 접근하여 한동안 관망하다가 순간적으로 흡입을 하며, 일단 흡입한 후에는 쉽게 뱉어내지 않고 떠올라서 소화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새우의 경우는 가장 차분한 찌 놀림이 나타나며 찌올림 또한 높게 나타납니다.이러한 현상은 참붕어, 메주콩 등 대물낚시 미끼를 쓸 때 모두 유사하게 나타나지요. 따라서 떡밥 콩알낚시 때는 예신 후 본신 진행 과정 중 챔질을 하면 되고, 지렁이 미끼의 경우는 찌가 가볍게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챔질하지 말고 기다리다가 찌가 차분하게 올라오거나 끌려들어 잠길 때 챔질해야 합니다. 새우 등 대물낚시 미끼를 쓸 때는 예신 후 차분하게 기다렸다가 찌 솟음이 거의 정점에 도달할 때 챔질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경계, 긴장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입질을 하지 않는다붕어가 경계심이 많을 때는 그 동작을 최대한 작게 하면서 민감하게 합니다. 또한 일단 먹이를 물면 안전지대로 이동하려는 모습을 보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예신 없이 단숨에 본신으로 끝나거나, 찌올림 폭이 작게 나타납니다. 또는 옆으로 끌고 가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높이 솟는 찌올림을 기다리지 말고 입질 초기라도 찌놀림이 무거운 모습이면 바로 챔질해야 헛챔질을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낚싯바늘을 확인한다미리 채거나 충분히 기다렸다가 챔질했는데도 입걸림이 안 되는 헛챔질이 몇 차례 있었다면 낚싯바늘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첫째로는 바늘이 펴져 있을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은 조금만 펴져 있어도 입걸림이 잘 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낚싯바늘 끝의 마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낚싯바늘 끝을 손톱에 살짝 대보았더니 바늘이 미끄러진다면 마모가 된 것이므로 입걸림이 잘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새 바늘로 교환해 사용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사실 낚시행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찌놀림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챔질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입질하는 붕어를 성공적으로 낚아내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붕어낚시의 맛을 더하느냐 덜 하느냐’ 하는, 찌맛을 결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위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찌놀림과 헛챔질 방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제는 그것을 기본으로 하여 언제 챔질할 것인가에 대해서 세분하여 알아보겠습니다.정상 입질에서의 챔질 타이밍예신과 본신 구분이 명확하고 불필요한 찌놀림 현상이 없을 때입니다. 이때는 예신 때 챔질 준비를 하고 대기합니다. 이후 본신으로 이어져 찌가 완전히 상승하여 멈추기 위해 찌끝이 무거워지는 모습을 본 후 멈추기 직전이나 멈추는 순간에 챔질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때는 본신의 찌올림이 한 마디 이상 진행 중일 때 챔질해도 입걸림을 할 수는 있으나 찌맛을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차분히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다만 흔히 말하는 찌가 다 올라서 멈춘 후 그 모습을 보고서야 챔질을 하는 것은 자칫 챔질이 늦어 헛챔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뱉어낸 이후 관성에 의해 찌가 멈추어 서있을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민감한 입질 시의 챔질 타이밍대개 붕어가 경계 상태에서 입질할 때는 찌놀림이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분명히 붕어가 입질하는데도 아주 미세한 찌놀림으로 끝나고 말 때는 예신과 본신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입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깁니다.이런 날은 아주 작은 찌끝의 움직임을 간파해야 하고, 찌 끝을 한 마디 정도도 못 올리더라도 그 놀림 모습이 아주 무겁게 나타나면 그것을 본신으로 보고 챔질을 해야 합니다. 만약 찌를 급하게 올리고 마는 입질이 나타난다면 낚싯대를 잡고 대기하다가 급한 찌올림 초기에 살짝 스냅챔질 하는 것이 입걸림이 잘 됩니다. 급하다고 강하게 채면 거의 헛챔질이 되지요. 급할수록 약한 챔질이 헛챔질을 방지합니다.사용 미끼에 따른 챔질 타이밍 종합다음 페이지의 아래 그림은 표준적인 찌놀림 형태를 도식한 것입니다. 그림에서 굴곡이 있는 낮은 등고선 구간은 예신 구간이고, 높은 등고선 구간은 본신 구간입니다. 그리고 본신 구간에서 지속적인 찌 상승이 한 마디 이상 진행 중일 때는 챔질 타이밍에 해당하는 구간입니다(본신 수직 점선 표시 부분). 다만 그림에서 미끼별로 높이를 달리한 것은 가장 확률이 높은 챔질 타이밍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며, 비록 떡밥 미끼라고 하더라도 입질이 활발할 때 찌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꼭짓점에서 챔질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새우미끼라고 하더라도 입질이 활발하지 못한 때에는 한 마디 이내의 낮은 상태에서 챔질을 하기도 합니다.대물낚시용으로 자주 쓰이는 민물새우빠른 챔질보다는 느긋하게 챔질 타이밍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미끼별 챔질 타이밍 그래프질문 2 낚시에서 프로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프로(professional)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직업 선수를 뜻하는 단어, professional의 축약어]. 따라서 레저스포츠나 게임, 노래 등의 취미생활도 그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경우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을 프로라고 말하지요. 프로의 반대는 아마추어(amateur)입니다.그렇다면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해하기 쉽게 나누자면 돈을 받고 전문 직업으로서 뛰는 사람은 프로, 돈을 받지 않고 그저 취미의 영역으로만 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입니다. 따라서 돈을 받는 프로는 아마추어보다 더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을 집중하기 때문에 대체로 프로(전문가)가 아마추어(비전문가)보다 전문성이 높은 편이지요.일반적으로 프로들의 리그가 존재하는 스포츠계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선이 명확한 편입니다. 또한 각종 자격증이 존재하는 분야 역시 자격증이 있느냐, 없느냐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명확히 구분하지요. 그러나 낚시계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선이 명확하지를 못합니다. 프로 선발전도 유명무실하고, 프로 자격증도 없거든요.어떤 사람을 낚시 프로라고 할 수 있을까?앞에서 사전적 의미를 언급한 것처럼 <전문적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고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면서 소득을 얻는 직업적인 낚시인>이면 프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방송을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연봉을 계약하고 후원하는 소속사가 있거나 스스로 방송 출연료 등 소득 창출이 되어야 프로이고,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프로라고 할 수가 없고 그냥 방송 출연자이지요.우리나라에도 순수하게 낚시만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소속사를 두고, 방송도 하고, 글도 써서 소득을 창출하며 활동하는 전문 낚시인이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낚시에도 프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우리나라에도 프로가 있다>입니다.우리나라 낚시 프로시대는 2001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이때 언론보도를 보면 <국내 낚시계에도 이제는 연봉 계약자가 탄생해><붕어낚시도 연봉 프로가 뛴다>라는 제하에 붕어 낚시인 곽재민 씨 등이 연봉 2,000만 원에 프로 계약을 한 내용이 있습니다. 고인이 된 곽 프로는 저와 같은 회사 소속 프로로도 활동했습니다.필자는 2000년대 초 우리나라 프로 초창기 멤버로서 ㈜바낙스와 계약하고 활동을 시작해 ㈜천류, ㈜아피스 등 여러 소속사의 낚시 프로 혹은 사외이사로서 활동했으며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송도 하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당시 프로 계약과 때를 같이하여 운영하던 낚시점을 정리한 후 낚시 이외에 다른 직업은 갖지 않고 오직 낚시 프로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그 소득으로만 살아왔지요. 그렇게 살아온 20여 년 동안 저의 경우는 모자람이 없이 살아왔고 현재는 노후를 대비한 준비로 제주도에 세컨하우스를 마련, 광주에 있는 집과 제주도를 오가며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두루 즐기는 낚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도 인접 일본이나 미국처럼 연예인급 고소득의 낚시 프로는 아니더라도 공무원이나 회사원 연봉 소득에 버금하는 수입을 거두는 낚시 프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 프로든 누구보다도 자기 일에 전념해야만 하지요. 낚시 프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 의지와 무관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요.좋아하는 취미가 직업이 되면 취미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일(업무)이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한 프로농구 선수 줄리어스 어빙이 한 말이 유명합니다. “프로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일을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Being a professional is doing the things you love to do, on the days you don’t feel like doing them). 참으로 적절한 표현입니다.프로가 있다면 프로대회도 있는가?당연히 있습니다. 낚시대회는 국내대회도 있고 국제대회도 있습니다. 우선 세계 스포츠의 가장 큰 잔치인 올림픽에서도 낚시대회 종목이 있었는데, 1900년도 파리올림픽 대회에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낚시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 후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몇 차례 추진한 적이 있었으나 채택되지 못했지요. 그리고 다가오는 2028년 LA올림픽에도 낚시 종목 채택을 위해77개국이 회원국인 국제스포츠낚시연맹(The ConfederationInternationale dela Peche Sportive)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낚시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나 세계적 흐름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낚시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규정짓고 있지요.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낚시가 스포츠라는 근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2018년 5월 25일 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는 미국의 세계 프로 낚시리그(FLW) 코스타 챔피언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국제대회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에 김효철 프로가 참가해 우승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헤럴드경제는 <프로 스포츠는 골프, 축구, 야구만 있는 게 아니다. 낚시 마니아에게는 러시아 월드컵축구보다 훨씬 감동적인 프로낚시 세계대회가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매년 미국프로 배스낚시 대회‘FLW(Fishing League Worldwide)’ 한국대표선발전을 하여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습니다.다음으로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낚시월드컵 대회가 있습니다. 이 대회는 2001년 일본에서40개국 선수가 참가하여 진행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 대회는 우리나라 여수에서 63개국이 참가하여 진행하였으며, 이후로 대만, 호주, 스페인 등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은 항상 참가하였고요. 이 대회는 바다낚시, 민물낚시 분야를 같이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바다낚시와 민물낚시 대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지요. 2024년 8월에는 포르투갈 빅게임낚시대회에 우리나라의 최운정 프로가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대회는 국내 단체인 한국프로낚시연맹, 한국기조연맹, 한국경기낚시연맹, 한국낚시연합회, 한국낚시진흥회, 한국스포츠피싱협회 등에서 각각 매년 개최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낚시대회는 매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중 진행되고 있고, 낚시방송이나 낚시잡지에 소개되고 있습니다.이렇듯 우리나라 낚시 프로시대의 역사는 20년이 훌쩍 넘었고, 지금도 소속사별로 매년 프로 계약을 하고 있으며, 국내 및 국제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기도 합니다.낚시 프로라는 호칭은?질문처럼 우리나라 낚시 프로라는 호칭은 어떤 특정인이 우연히 기사로 써서 그것이 무작위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과는 다르지요. 진짜 프로들은 엄연한 프로 계약에 의해서 프로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창기 프로로 활동했던 (고)이갑철 위원, (고)김탁 위원 그리고 박원모 위원과 저, 그리고 후배 중에서도 일부 프로들은 프로 계약과 동시에 다른 직업을 갖지 않고 낚시 활동에만 전념하여 전문가로서 활동을 해왔고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낚시전문가로서의 활동이 곧 소득을 창출하는 직업인 것이지요. 그러니 프로가 맞고요(필자는 지난 2011년에 프로 은퇴식을 했고, 그 이후로는 소속사의 사외이사 겸 인스트럭터로 계약하고 활동 중입니다). 따라서 프로로서의 전문성과 소득 창출이 없고, 프로(필드스텝) 계약 사실이 없는 낚시인을 프로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 호칭입니다.지난 2000년대 초에 있었던 (주)천류 필드스탭 조인식 장면최운정 프로가 참가한 포르투갈 빅게임 출전 포스터
-
- [현장기] 울산 마근지_산그림자 지는 에어컨 낚시터에서 4짜 상봉
- [현장기]울산 마근지산그림자 지는 에어컨 낚시터에서 4짜 상봉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야경이 매력적인 울산 마근지연안에 둘레길이 만들어져 예전보다 진입로가 많이 없어 졌지만배수로 수위가 내려간 틈에 출조해 4짜와 월척 붕어로 손맛을 즐겼다산그림자가 빨리져서 오후 1시면 그늘이 생긴다제방에서 바라본 마근지 상류 구간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5일, 날씨가 너무 더워 수초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계곡형 저수지를 물색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았는데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에 있는 마근지가 눈에 들어왔다. 집에서 50분 거리라 가깝기도 했지만 최근 배수를 해서 포인트에 진입하기 편하고 오후에는 그늘도 진다는 정보를 들어 구미가 당겼다.수심 깊은 골자리와 본류대 선택8월 26일 오후, 박명철, 이종철 씨와 마근지로 향했다. 1997년에 준공한 4만 평 크기의 대형 계곡지로 외래어종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한다. 토종 어류는 붕어, 잉어, 메기, 장어 등이 있다. 최근에 둘레길이 생긴 후 진입로가 많이 줄어들어 찾지 않았지만 올해는 가뭄 여파로 2m 이상 수위가 내려가 포인트 진입이 수월해졌다. 20여 년 전 마근지가 준공된 직후에 한 번 출조했는데, 당시에도 블루길이 많았지만 붕어 씨알은 굵지 않았다.연안을 둘러보니 전역이 맨바닥이었다. 마땅한 자리가 없어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좌측 하류 골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골자리 주변이 그나마 수심이 깊어 보였고 주차하기도 편했기 때문이다.오전에 먼저 도착한 이종철 씨는 골자리 안쪽에, 박명철 씨는 골자리 초입에, 필자는 본류대를 마주한 경사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골자리 주변 수심은 2m 내외, 본류대 주변은 4m까지 나왔다. 먼저 도착한 박명철 씨가 준척 붕어를 낚아내서 괜히 마음이 바빠졌다. 나는 수심이 깊은 곳 위주로 3.6대 칸부터 4.4대 칸까지 10대를 폈다.낚싯대를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도 입질이 들어 왔다. 그런데 블루길이 먼저 물었다. 얕은 곳에서는 낮에도 블루길 입질이 들어왔고 깊은 곳에서는 채비가 바닥까지만 내려가면 블루길이 입질하지 않았다. 낮에는 가끔 준척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는데 오후로 갈수록 씨알이 굵어졌다.마근지가 좋았던 점은 오후 1시가 지나면서부터 우리 자리로 산그림자가 졌다는 것이다. 자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근지에서는 정오만 넘기면 산그늘 아래에서 시원하게 낚시할수 있었다.오후 1시부터 4시까지가 피크오후 3시를 지나 입질이 뜸해 잠시 한눈을 팔았다. 그런데 갑자기 낚싯대를 끌고 가는 입질을 받아 당겨내니 제법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올라온 것은 44cm 붕어. 기대도 하지 않은 대물이 올라와 그 이후 계속 긴장해서 낚시했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었다.일찍 저녁을 먹고 밤낚시를 시작. 초저녁에도 입질이 드문드문 들어왔지만 낮보다 씨알이 잘았다. 자정이 넘어서는 입질이 뜸해 이후에는 잠을 청했다.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다시 낚시했는데 수심이 깊어서 그런지 이른 오전에도 입질이 많지 않았다. 반면 수심 2m 내외의 골자리에 앉은 이종철 씨는 밤에도, 아침에도 드문드문 입질을 받아 준월척 붕어를 올렸다고 했다.내가 앉은 본류대 자리는 오전 9시가 넘어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낚이는 씨알은 대부분 준척급이었다. 어제 상황과 종합해 생각하면 본류대 주변은 오후 1시~4시에 입질이 가장 활발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튿날 오후는 날씨가 너무 더워 계속 낚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정오가 되기 전에 철수를 결정했다.철수 전에 조황을 확인하니 본류대에서 낚시한 필자와 골자리 깊은 곳을 노린 박명철 씨의 마릿수 조과가 좋았다. 밤과 낮에 꾸준히 입질을 받은 이종철 씨 조황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총 조과는 붕어 50여 마리로 4짜 포함 월척은 7마리였다.마근지는 계곡형 저수지라 봄에는 배수가 시작되어 좋지 않고 5월 초부터 낚시가 잘 된다. 블루길 성화가 심해 옥수수도 딱딱한 것이 좋다. 만수가 되면 상류 다리 위쪽에 포인트가 형성되며 현지인들은 주로 아침에 와서 낮낚시 위주로 손맛을 즐긴다. 특히 이맘 때 배수가 진행된 시기에는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유리하고 특히 오후에 굵은 씨알이 낚인다.내비 입력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산 92-3마근지 상류 다리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오전부터 오후까지 낮낚시를 하는 낚시인이 여러 명이 있다마근지에서 거둔 필자의 조과준척과 월척 붕어를 20여 마리를 낚았다옥수수 미끼를 물고 나온 블루길필자의 낚시자리. 골자리가 끝나는 곳으로 본류대를 마주하고 있다오후에 조과가 좋다제방 좌측 골자리 초입에서 낚시한 박명철 씨가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골자리에서 낚시한 이종철 씨가 오후에 낚은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허릿심이 좋아 사용하는 강원산업의 자수정 G2 낚싯대마근지 취재에서 필자 일행이 낚은 붕어계측자 위에 올린 붕어는 44cm필자가 출조 첫날 오후에 낚은 44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 [동호회 현장] 군계일학 동호인의 밤_유재덕 회원 본상 & 4짜붕어상 2관왕
- [동호회 현장]군계일학 동호인의 밤유재덕 회원 본상 & 4짜붕어상 2관왕이영규 기자군계일학의 ‘2024년 동호인의 밤 행사’가 지난 8월 24~25일 사이 화성 고잔낚시터에서 열렸다. 총 100명의 회원과 갤러리가 참가했다. 1박2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어종불문 최대어상, 4짜붕어상 등 다양한 규정으로 수상자를 선발했다.떡붕어 42.5cm를 낚아 4짜붕어상과 본상 부문 우승 등 2관왕을 차지한 유재덕 회원군계일학 동호인의 밤 행사가 열린 화성 고잔낚시터의 평화로운 풍경손맛터와 잡이터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군계일학 동호인의 밤 행사를 마친 회원들이 행사 종료 후 기념촬영을 가졌다8월 24일 낮 12시에 고잔낚시터에 집결한 회원들은 참가 접수와 함께 추첨을 통해 자리를 배정받았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떡밥, 수건, 음료수 등의 기념품 수령 후에는 간단한 개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성제현 대표는 “여전히 무더운 날씨라 이번 개회식은 간단히 진행하겠다. 모두들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행사에 임해달라”며 회원들을 격려했다.의외의 향어, 잉어 습격에 당황낚시터는 손맛터를 제외한 고잔낚시터 전역으로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회원들은 관리실 건너편 노지, 초입 부교, 지붕 없는 잔교, 수상좌대 등에 고루 자리를 잡았다. 특히 노지낚시터를 좋아하는 월척원정대 회원들은 제방권, 떡사랑 원정대는 손맛터 맞은편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대체로 이날은 토종붕어보다는 떡붕어, 향어, 잉어가 잘 낚여 올라왔다. 낚시 도중 채비를 터트린 회원들은 거의 향어와 잉어를 건 경우였다. 향어와 잉어의 경우 50~60cm가 주류였는데 이런 씨알들이 의외로 낚싯대를 자주 요절내는 씨알들이다.본격 밤낚시에 돌입하기 전인 오후 6시에 관리소에 모여 이른 저녁식사를 즐겼다. 밤 10시경에는 역시 관리실 식당에서 피자와 통닭 등을 곁들인 야식 파티가 열렸다.이성균 회원, 71cm 잉어 낚아 최대어상 차지늦더위를 감안해 계측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계측 초반에는 30cm 초반급 붕어가 많이 계측돼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50cm 후반대 잉어가 접수되며 최대어 부문 선두로 나서다가 7짜 잉어가 등장하며 최대어상 순위가 바뀌었다.최종 계측 결과 최대어상은 71cm 잉어를 낚은 이성균(영천) 회원, 4짜붕어상은 떡붕어 42.5cm를 낚은 유재덕(미로) 회원이 차지했다. 붕어 2마리 길이를 합산한 본상 부문은 역시 총 72.1cm를 기록한 유재덕 회원이 차지했다.이로써 유재덕 씨는 4짜붕어상과 본상 두 종목을 동시에 수상하는 행운을 안았다. 본상 준우승은 62cm를 기록한 김윤식(월붕이) 회원, 준준우승은 60cm를 기록한 김양빈(산과바다) 회원에게 돌아갔다. 가장 이목이 집중된 행운상은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도 행사에 참가한 김용겸(짱스톤) 회원이 차지해 상품으로 판야의 커맨더 한정판 소좌를 상품으로 수상했다.군계일학 동호인의 밤 행사가 열린 화성 고잔낚시터좌안 하류에 자리한 회원들이 밤낚시로 붕어를 노리고 있다9치급 붕어로 손맛을 본 박한철(지후파파) 회원시상식에 앞서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깁스를 한 채 행사에 참여한 김용겸 회원은행운대상인 판야의 커맨더 한정판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좌안 중하류 커브길 포인트에서 열전 중인 회원들71cm나 되는 잉어를 낚아 최대어상을 수상한 이성균 회원전연제(자연과 함께) 회원은 예상 못한 향어를 낚아 손맛을 진하게 봤다최대어상과 본상 부문 입상자들과 회장단의 기념촬영지난해 행사 때 우승을 차지했던 이영호 부회장이 32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
- [피싱 뉴스] 2024년 9월호 / 엔에스,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 오픈 외
- [피싱 뉴스] 엔에스,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 오픈수릿대, 부품 판매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 입점엔에스가 지난 7월 말부터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동안 네이버 카페와 본사 서비스센터에서 판매해온 수릿대와 부품을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예전에는 필요한 부품을 선택해 전화로 문의 후 구입하거나 직접 본사로 방문하는 방식이라 불편이 많았지만 이제는 필요한 부품을 스마트스토어에서 간편하게 검색해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갯바위낚싯대 클로져기, 알바트로스 초릿대 및 배스 로드 제품군, 쏘가리 로드 제품군 등 엔에스의 구형, 신형 부품을 대부분 구입할 수 있다. 구입 후 보증기간이 끝난 제품의 경우 A/S 센터를 거치지 않고 간편하게 수릿대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베링 스피닝릴과 이그니션 스피닝릴의 핸들캡, 드랙노브, 핸들 등도 구입할 수 있다.한편 수릿대와 부품 외에 보증서가 없는 제품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전용 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 엔에스나 엔에스블랙홀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smartstore.naver.com/nsblackhole[피싱 뉴스]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미래교육원2024학년도 낚시지도자과정 2학기 입학안내사단법인 한국낚시교육원과 명지대학교가 ‘2024학년도 낚시지도자과정’ 입학안내 요강을 발표했다. 낚시강사, 심판가격의 경우 우리나라에 유일한 낚시교육기관인 한국낚시교육원이 민간자격으로 시행하며 소정의 과정과 시험을 거쳐 발급되는 자격증이다. 현재 자격증 소지 강사 및 심판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지도와 경기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뢰성과 신망이 높다. 낚시 지도자 교육 특전으로 초중고등학교 방과 후 낚시 강사활동지원, 직장, 단체, 기업 낚시 강사활동 지원, 국내외 낚시 경기 심판 활동증이 있다. 지난 3월부터 8월말까지 1학기를 진행했으며 2학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진행한다. 등록금은 1학기 64만원.문의 한국낚시교육원 02-334-7330[피싱 뉴스]서울 서강낚시백화점여름 맞이 낚시 용품 특별 세일서강낚시백화점이 여름 시즌을 맞이해 특별 세일을 실시한다. 10만원 상당의 초보자 루어낚시 장비세트를 50% 할인한 5만원에 판매하며 원투낚시 장비세트도 50% 할인해 5만원에 판매한다. 그 외 각종 시즌 용품을 특별 할인한다. 본격적인 출조 시즌을 맞이해 장어미끼, 청지렁이, 말지렁이, 갯지렁이 염장갯지렁이, 염장참갯지렁이(혼무시), 오징어, 학꽁치포도 판매하고 있다. 서강대교 북단 6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에 있으며 인터넷 검색창에서 ‘서강낚시백화점’을 검색하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문의 서강낚시 02-717-6119
-
-
- [대어] 제주 중문 선상낚시에서 54cm 갈돔
- [대어]제주 중문 선상낚시에서54cm 갈돔이민선 신한대학교 교수제주도 중문 앞바다 선상낚시에서 낚은 54cm갈돔을 보여주는 필자.햇살이 맑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Y대 군동기 단톡방에 톡이 와있다. 열어보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친숙한 안치환 가수가 같은 시절을 보낸 추억이 좋은 것을 회상하며 만든 노래인 ‘오늘이 좋다’를 보내왔다. 가사가 우리 얘기 같다.“우리 모두 함께 모여 너무 오랜만에 모여. 지난날의 추억을 나눠보자 …중략… 오늘이 좋다.”그렇게 동기생 중 3명의 낚시꾼이 의기투합하여 낚시 일정을 잡았다. 낚시 갈 생각에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나니 기분이 들떠 애인을 찾아가고픈 심정이다. 지난 6월 8일, 공항에서 3명이 완전체를 이루며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쒜~’ 하는 날카로운 기계음과 함께 기체가 박차 오를 때면 삶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때에 맞춰 휴대전화기를 서둘러 비행기 모드로 바꿔본다. 복잡한 일상에서 끝없이 멀어지는 느낌. 이번 조행이 설레는 것도 이 시점일까 싶다. 오늘이 좋다. 누구와의 여행이든 여행의 매력은 동반자의 간격을 집중시키는 것 같다. 균형 있는 셋이라 더 좋다.제주에 도착한 후에는 얼마 전 제주살기를 시작한 동기생을 만나 중문 근처 맛집에서 돼지 구이와 소주로 그간 있었던 소식을 안주삼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40년이 지났건만 그간 몇번이나 들었을만한 추억담이지만 언제 들어도 늘 새롭고 즐겁다.날물이 흐르자 시작된 입질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소리를 내는 빗소리가 감춰둔 기억마저 젖어 들게 만든다. 그냥 반갑다. 낚시하기엔 다소 귀찮을 수 있으나 그래도 팥소 가득한 찐빵 같은 옛 낭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스텝이 꼬이면 탱고, 동기랑 얽히면 우정이라고.중문에 있는 S선장은 20년을 본 단골인데도 겸연쩍은 웃는 얼굴로 어색하게 나를 반긴다. S선장 안내로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에 오르니 배 밑이 출렁하며 나를 반긴다. 채비하기에 맘이 바쁘다. ‘오늘 다 죽었스’하는 마음으로 선상 대물 전용대 1.8-500T에 5000번 릴, 원줄 5호, 목줄 4호를 연결했다. 10물이라 조류가 빨라 투제로 찌는 안 가라앉을 거 같아 쓰리제로 찌를 사용했다.그러나 오전 10시가 지나도 조류가 흐르지 않아 다시 투제로 찌로 바꾸고 나니 왼쪽에서 낚시하던 동기가 30cm급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를 올렸다. 덩달아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정오가 되어 날물이 흐르니 범섬 쪽으로 배가 서서히 자리를 잡았고 조용하던 선상에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작은 참돔, 30cm급 긴꼬리벵에돔, 40cm급 벵에돔 몇 마리가 순식간에 올라왔다. 그러던 중 강한 어신이 왔고 챔질하니 2호대가 활처럼 휘며 초릿대가 바다와 평행하게 누웠다. ‘대형 참돔인가?’ 그 생각도 잠시. 곧 녀석의 움직임이 멈추었고 빠른 속도로 릴을 감아 올렸다. 제법 힘을 썼지만 이내 배 밑으로 희미하게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몸통에 코발트색 점이 촘촘히 박힌 멋진 갈돔이었다! 그 후 감당이 안 되는 두 번의 대형 입질이 왔지만 4호 목줄이 터져버렸다. 놓친 고기는 크다는데….철수할 때 갈돔을 계측하니 54cm가 나왔다. 맛은 어떨까 하고 회를 쳐보니 지금이 제철인지 기름이 꽉 찬 게 정말 맛이 기막혔다. 이 기쁨을 동기생과 더불어 월간 낚시춘추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 오늘이 좋다.줄자로 계측하니 54cm가 나왔다.
-
-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 고흥 장예방파제
-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고흥장예방파제조 황 ★★★★주 차 ★★★편 의 ★관 광 ★고흥 녹동항방파제 같은 유명 방파제보다 지명도는 낮지만 현지에서는 A급 낚시터로 알려진 곳이다. 길이가 160m밖에 안 되지만 조황이 매우 뛰어나 늘 현지 낚시인들로 붐빈다. 주말에는 주차하기 힘들 정도여서 낚시 계획을 잡았다면 출조 시간을 앞당겨 출발해야 한다. 인근에 상점은 있지만 낚시점이나 그 밖의 편의시설은 없기 때문에 낚시에 필요한 용품은 미리 완벽하게 준비해가야 한다.시즌별 어종1~3월 ▶우럭·노래미·도다리4~6월 ▶우럭·노래미·숭어·감성돔7~9월 ▶우럭·노래미·숭어·감성돔·갑오징어10~12월 ▶우럭·노래미·숭어·감성돔·갑오징어특징장예방파제의 주 대상어는 감성돔과 갑오징어다. 감성돔은 주로 방파제 끝에서 잘 낚인다. 조류 흐름이 원활하고 물속에 굴곡 심한 수중여가 많이 잠겨있다. 방파제 끝 외의 구간에는 갑오징어가 주로 낚인다. 둘 다 방파제가 꺾이는 부분부터 끝 사이에서 낚을 수 있다. 내항 쪽도 감성돔이 낚이지만 어선들이 많이 정박해 있어 갑오징어 루어낚시 위주로 낚시를 즐긴다. 방파제 초입에 보이는 밭 자리 우측 연안에서도 루어낚시에 갑오징어가 낚인다.현지 문의(061) 낚시점 고흥 실전낚시 842-3657가을 시즌에 고흥 장예방파제에서 낚은 씨알 좋은 갑오징어.
-
- [호황현장] 울진 대부시리 올림픽 개막 표층 수온 28℃, 금메달 시즌이 돌아왔다!
- [호황현장]울진 대부시리 올림픽 개막표층 수온 28℃, 금메달 시즌이 돌아왔다!이영수 울진 이프로2호 선장지난 8월 4일, 울진 왕돌초 해상에서 151cm 부시리를 낚은씨비원한국총판 홍석민 대표와 그를 응원하는 팀 나브라 회원들.좌측은 플로팅 펜슬베이트 라이언 230, 우측 두 개는싱킹 펜슬베이트 오즈마. 모두 씨비원(CB one) 제품.김석진 씨가 120cm가 넘는 부시리를 올려 기념 촬영을 했다.울진에서는 5월에 산란(제주는 4월경)을 마친 부시리가 수온이 오르는 6월경부터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6월에는 베이트피시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자잘한 부시리는 많지 않고 고등어나 오징어와 같은 커다란 베이트피시를 먹을 수 있는 큰 개체들이 주로 활동한다. 그래서 5~6월이 되면 빅게임 마니아들이 큰 부시리를 낚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6월 호황은 짧다. 7월이 되면 장마가 시작되어 조황이 한풀 꺾이고 출조 자체도 힘든 날이 많다. 그 후 장마가 끝나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말이 되면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울진으로 다양한 베이트 피시가 들어온다. 베이트피시는 새끼 고등어, 날치, 만새기 등이며 이때부터는 대형 부시리와 소형 부시리가 무리를 지어 사냥을 시작한다. 그래서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도 좋고 잔챙이 사이에서 큰 부시리를 솎아내는 기술이 있다면 개인기록을 세울 정도의 큰 부시리를 만날 수 있다.플로팅보다 싱킹 펜슬베이트에 입질 빨라지난 8월 4일. 울진에서는 8월 1일부터 계속 호황이었고 이내 소문이 돌아 빅게임 동호회 출조가 이어졌다. 4일에는 팀나브라 회원, 씨비원한국총판 홍석민 대표와 울진 왕돌초로 출조해 좋은 조과를 거두었다.오전 4시 울진 오산항에서 이프로2호에 승선해 출항했다. 40분을 달려 왕돌초 해상에 도착하니 물안개가 끼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조류도 흐르지 않았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최근 트렌드가 있다면 플로팅 펜슬베이트보다 싱킹 펜슬베이트에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무게는 60~110g을 사용하며 날치나 고등어 혹은 실버 컬러에 입질이 빠르다. 예년 이맘때 대형 플로팅 펜슬베이트에 빠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물안개 너머로 서서히 여명이 비치자 일제히 캐스팅을 시작했다. 대형 부시리는 해가 뜨기 직전에도 반응이 좋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부터 낚시하는 것이 좋다. 선두에 선 남경진(한국다이와 필드스탭) 씨가 힘차게 펜슬베이트를 날리니 이내 작은 부시리들이 반응을 보였다. 싱킹 펜슬베이트를 감아 들이자 수면 아래로 푸릇한 어체가 미사일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언뜻 봐도 큰 씨알이 아니라 모두 시큰둥한 반응. 80~90cm 부시리를 몇 마리 걸어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날치 포착 직후 151cm 히트부시리 마니아들은 120~130cm 부시리를 동메달, 130~140cm를 은메달, 140~150cm를 금메달이라고 부른다. 모든 부시리 마니아들이 금메달 사이즈를 노리지만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다. 80~110cm 부시리는 쉽다. 그러나 120cm가 넘는 씨알은 하루에 한 마리를 만나기도 어렵다. 대형 개체가 적기도 하지만 부시리 무리가 크면 클수록 잔챙이가 먼저 펜슬베이트를 덮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 부시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큰 베이트피시가 많이 몰려왔을때 큰 베이트피시와 비슷한 펜슬베이트를 쓰는 것이 기본 테크닉이다.울진에서는 멸치나 정어리 베이트피시가 들어오면 30~40cm 만새기가 멸치를 사냥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부시리는 그런 만새기를 사냥한다. 예전에는 베이트볼만 보고 멸치를 닮은 소형 펜슬베이트를 던졌는데 그러면 잔챙이 부시리나 만새기만 입질한다. 대형 부시리를 낚으려면 20~30cm 만새기만 한 펜슬베이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출조한 당일에는 날치 무리가 들어왔다. 날치는 물속에서 빠르게 유영하므로 부시리는 날치를 사냥하기 위해 무리를 짓는다. 날치처럼 빠른 베이트피시는 부시리가 단독으로 사냥하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개체가 무리를 지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날치가 부시리에게 쫓긴다면 수면 아래에는 엄청난 양의 부시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상은 적중했다. 어탐기 수온은 28℃를 찍었고 물안개가 낀 수면 위로 날치가 튀자 이내 대형 부시리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선미에 선 홍석민 대표가 151cm 부시리를 랜딩했고 곧 김석진, 최수환 씨도 부시리를 걸어 진한 몸맛을 보고 랜딩에 성공했다. 130cm가 넘는 씨알도 올라왔고 무엇보다 미터급 부시리의 연속 입질이 대단했다. 출조 당일에는 무려 50마리가 넘는 부시리를 낚아 해가 뜬 이후에는 더위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올해는 유독 대물 부시리가 많이 낚이고 있다. 기록 갱신하기 좋은 시기로 보이며 이대로 호황을 이어간다면 다가오는 가을 시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금은 부시리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 못해 살이 덜 차올랐지만 가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체구가 좋아져 막강한 힘을 내뿜는다.울진 이프로2호 010-4728-6565151cm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는 홍석민 대표.남경진(한국다이와 필드스탭) 씨가 미터 오버 부시리로 손맛을 보았다.남경진 씨는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 넷플릭스 피지컬100에 출연하고 있다.130cm가 넘는 부시리를 낚은 최수환 씨.싱킹 펜슬베이트로 올린 미터 오버 부시리.물칸에 가득 찬 부시리. 출조 당일에는 50마리가 넘게 낚였다.귀한 뿔돔을 낚은 팀나브라 문일재 씨.문일대 씨의 150lb 쇼크리더가 맥없이 끊어졌다.싱킹 펜슬베이트를 삼킨 부시리.
-
- [시즌 핫템] 다솔낚시마트_ 잘츠 더 블랙·배스하드 시리즈 7종
- [시즌 핫템]다솔낚시마트잘츠 더 블랙·배스하드 시리즈 7종정확한 비중과 강도로 조작성 극대화한 배스 루어 라인김진현 기자잘츠(Zalt’s)는 일본 라인시스템 사가 출시하고 한국의 다솔낚시마트가 수입, 판매하는 배스 루어낚시 전용 라인이다. 라인시스템은 일본에서 1998년 5월에 낚싯줄 판매를 시작해 2001년 1월에 정식으로 설립한 낚싯줄 전문 제작 회사로, 회사 이름처럼 독자적인 라인시스템을 구축해 초정밀 평행권사 제조 실력을 인정받아 낚싯줄 수출을 시작했다.기존 제품에 비해 같은 굵기라도 더 강한 강도가 나오며 카본이나 나일론 라인의 장점과 단점을 상충해 부드러운 카본, 물 흡수가 느리고 내마모성이 강한 나일론 라인을 출시했다. 프로텍트 필름, 라인 스톱퍼 밴드, LB-시스템은 라인시스템만의 제작 기술이며 잘츠는 라인시스템의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러시아에 에이전트를 두고 공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불가리아 등 다수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일본의 유명 프로 배서 아오키 다이스케(靑木大介)가 제품 제작에 참여하고 검수하였으며 유튜브를 통해 실제 사용후기를 제공할 정도로 품질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라인시스템은 잘츠 시리즈 외에도 떡붕어 중층낚시용 원줄과 목줄, 바다 루어낚시용 합사와 쇼크리더도 제작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잘츠 더 블랙 2종과 배스하드 시리즈 5종. 배스하드 프리미엄 라인 5종‘잘츠 배스하드 FC 카본’는 배스낚시용 카본 루어 라인으로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 최고 강도 최고 감도의 라인’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최고의 감도를 실현하는 비결은 라인에 탄력을 주어 직진성을 증가시켜 수중에서의 꼬임 등 라인 트러블을 억제하고 그로인한 감도 향상으로 짧은 바이트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플로로 카본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일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나일론은 비중이 1.14라 천천히 가라앉는 반면 카본은 비중이 1.78이라 물에서 더 빨리 가라앉는다. 그 덕분에 라인 트러블이 적고, 선형성, 직진성이 증가하여 감도가 향상된다. 또한 초기신도(줄의 늘어남)가 낮아 작은 하중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잘츠 배스하드는 다른 제품에 비해 탄성이 높고 하드하게 제작해 플로로 카본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한다.비중 1.78. 색상 클리어. 길이 150yds(75yds+75yds), 138m(69m+69m) 2종이며 가운데 마킹 씰을 삽입해 라인의 절반만 감을 때 편리하다. 규격 3lb~20lb. 가격 1만8천~2만4천원.‘잘츠 배스하드 NL 나일론’은 모노 루어 라인으로 물 흡수율을 5%로 낮춘 새로운 감각의 고감도 나일론 라인이다. 일반 나일론 라인이 물을 20%까지 흡수하지만 잘츠 배스하드 NL 나일론은 이를5%까지 경감해 나일론의 약점인 형상 변화를 억제해 감도를 향상시킨다.일반적으로 나일론은 상온에서 성질이 변하는데, 루어를 캐스팅하여 라인이 물에 닿으면 즉시 물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그로인해 라인에 변화가 생기며 물을 흡수하면 라인이 부드러워지고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물을 흡수하면 좋은 면도 있지만 줄이 늘어짐으로 인해 감도가 떨어지고 후킹도 어려워지며 가벼운 루어의 조작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배스낚시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반면 물의 흡수가 적으면 하루 종일 사용해도 새로운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루어 컨트롤의 정밀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비중 1.14. 색상 골드. 길이 150yds(75yds+75yds), 138m(69m+69m) 2종이며 가운데 마킹 씰을 삽입해 라인의 절반만 감을 때 편리하다. 규격 6lb~20lb. 가격 1만2천~1만3천원.내열성, 내마모성 높인 합사 출시‘잘츠 배스하드 PE X8’은 합사 루어 라인으로 고분자량 폴리에텔렌(IZANAS)을 초고밀도 제작하여 압도적인 강도와 고감도를 실현했다. 가는 규격(0.6호/6LB)부터 굵은 규격(7호/70LB)까지 8가닥의 PE라인으로 제작한 8합사로 일본에서 직접 제작해 촘촘하고 고르게 제작해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값싼 PE와는 품질이 확연히 다르며 어느 포지션에서도 라인의 굵기가 균일하게 되어 있어 부분적인 올의 변화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벌레 계열의 루어나 버티컬한 다운샷, 빅 플러그의 톱워터에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비중 0.98. 색상 실버. 길이 64m. 규격 40lb~50lb. 가격 2만1천원.‘잘츠 제노스 X8 배스’는 잘츠 최강의 직선 강력, 내마모성, 비거리를 갖춘 PE 라인으로 하이 그레이드 원사를 세련시킨 정밀한 피치로 짠 제품이다. 초고밀도 뜨개질의 의한 요철이 적은 표면 구조를 가지고 있고 기존 합사에 비해 우수한 비거리가 최고 장점이다.AHC 코팅을 적용해 내열성, 내마모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수초 군락지와 같은 터프한 환경에서도 높은 강도를 발휘한다. 비중 0.98. 색상 실버. 규격 9lb~30lb. 길이 100m. 2만9천~7만원.‘잘츠 배스하드 인디케이터 FC’는 잘츠가 출시한 진화형 플로로 카본 라인으로 라인에 구간별로 마킹이 새겨져 있다. 야외에서 비가 올 때나 바람이 부는 등 날씨의 변화가 있을 때도 라인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기 쉬우며 라인의 포지션 변화로 재빠르게 입질이 대응할 수 있다. 보다 섬세하고 전략적으로 사이트 피싱을 가능하게 해주며 클리어 라인에 1m 마다 마킹을 해 배스에게는 잘 보이지 않고 사용자의 눈에는 잘 보인다.비중 1.78. 색상 90cm 내추럴, 10cm 오렌지. 규격 2lb~20lb. 길이 100yds(91m)~80yds(73m). 가격 2만~2만2천원.최신 배스낚시 트렌드에 맞춘 더 블랙 2종‘잘츠 더 블랙 FC’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플로로카본 라인으로 최종 공정에 열처리를 가하지 수지 가공을 해 기존 카본과 달리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원재료를 보다 엄선된 것을 사용해 지금까지 없었던 감촉을 실현했으며, 부드러운만큼 다루기 쉽게 뛰어난 조작성이 장점이다. 4lb 라인으로 1호에 해당(0.177mm 굵기)하는 4.98lb의 강도를 내기 때문에 아주 가는 라인으로도 빅배스를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라인시스템 고유의 3S 가공으로 강도가 뛰어나며 최근 권사량 트렌드에 맞추어 91m 길이를 출시했다. 스피닝릴과 베이트릴을 모두 고려해 권사량을 맞추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비중 1.78. 색상 내추럴. 규격 3lb~25lb. 길이 100yds(91m)~80yds(73m). 가격 1만6천~2만2천원.‘잘츠 더 블랙 NL’은 직선강도, 내마모성, 내광성을 절충한 나일론 라인으로 고강도의 원재료에 내마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리콘 계열 수지를 투입해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나일론 라인의 약점인 내광성을 극복하는 첨가제를 주입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열화를 대폭 줄였다.비중 1.14. 색상 골드. 규격 4lb~25lb. 길이 100yds(91m)~80yds(73m). 가격 1만원.
-
- [안내] 시울프마린 안전지킴이 서비스 구축
- [안내]시울프마린 안전지킴이 서비스 구축100만 개 이상 판매했지만 연간 점검량은 5천여 개 불과자사 팽창식 구명조끼 A/S 및 안전 점검 서비스 실시진은정 (주)시울프마린 온라인팀 과장폐기 수순을 밟는 구명조끼. 안전 기준에 미흡한 제품은 폐기하거나올바른 수리를 거친 후에 사용해야 한다.(사진 주식회사 시울프마린)최근 몇 년간 낚시와 수상레저 활동의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사고도 증가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 결과 개인용 구명조끼 구매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그런데 주식회사 시울프마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2014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100만 개 이상의 팽창식 구명조끼가 판매되었지만, 연간 점검 수량은 5천 개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약 50% 이상의 팽창식 구명조끼가 구입 후 5년이 지나도 필요한 점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자들에게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더불어 소비자가 3년마다 신규로 제품을 교환하지 않는 이상 실제로 점검을 받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은 1~2%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안전 의식 부족을 나타내며 과연 당신의 구명조끼는 정말로 안전한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팽창식 구명조끼 유지 보수의 중요성고체식 구명조끼가 부력을 영구적으로 유지 못하듯 팽창식 구명조끼도 효과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유효기간 내 소모품 교체나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은 구명조끼는 생명을 구하는 장치로 신뢰할 수 없다. 아울러 팽창식 구명조끼의 구성 요소 중 단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의 소모품 교체가 필수이듯 생명과 직결된 팽창식 구명조끼의 소모품 교체 및 점검 역시 필수다.이에 주식회사 시울프마린은 안전 인식 문제를 해결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지킴이 A/S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재 약 30여개의 안전지킴이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안전지킴이 A/S 서비스는 A/S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연락해 택배로 접수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시울프마린 홈페이지 seawolfmall.co.kr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엔지니어 제품 테스트 후 A/S 비용을 안내하며 점검비, 수선&교체비, 택배비(3천원)의 합계액으로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지역별 A/S 센터 위치와 온라인 접수 방법은 홈페이지 참조.시울프마린 051-503-2581 seawolfmall.co.kr
-
- [월드뉴스] 2024년 9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월드뉴스]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주,외래어종 가물치 경고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침략어종인 가물치와 토종어종인 보우핀의 구별 방법 포스터.사우스캐롤라이나주 자연자원부(SCDNR)는 낚시인들에게 낚시 도중 잡힌 희귀 침략어종인 가물치를 재방류하지 말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이외에 조지아(Georgia), 미주리(Missouri), 캘리포니아(California), 하와이(Hawaii), 메릴랜드(Maryland), 버지니아(Virginia)에서도 이 포식성 강한 가물치의 목격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관계자에 의하면 가물치는 최상위 포식자로 토착 어류 개체군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DNR의 담수어 부문 책임자인 ‘로스 셀프(Ross Self)’ 씨는 Fox News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2019년에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사유지 내 연못에서 소수가 발견된 이후에 가물치의 목격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당시 발표된 경고는 여전하다”라고 말했다.SCDNR은 가물치가 잡힌 경우, 사진(입, 지느러미, 꼬리의 클로즈업 포함)을 찍고 잡힌 지역(랜드마크 또는 GPS좌표)을 기록한 이후, 냉장이나 냉동하여 SCDNR으로 연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가물치 종류는 아시아에서 흔한 어종이지만, 2002년에 유해 야생 동물 목록에 추가되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살아있는 가물치를 소지, 운송,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당국은 낚시인들이 종종 토종 물고기인 ‘보우핀(Bowfin)’이 가물치와 비슷해 보여 오류 신고를 하기도 하므로 식별요령이 담긴 포스터를 배포하고 있다. 또한, 가물치의 경우 다른 물고기와 달리 물 밖에서도 호흡이 가능한 관계로 잘 죽지 않으므로 물가에 버려두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알리고 있다.일본조용품공업회(日本釣用品工業会),‘Fishing Fest. 2025 in Yokohama’ 개최 발표새로 발표된 2025년 도쿄 피싱쇼 로고.사단법인 일본조용품공업회(日本釣用品工業会)가 내년 2025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도쿄 피싱쇼(釣りフェス2025 in Yokohama)’의 개최를 결정하고 8월 30일까지 참가 희망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개최장소는 예전과 동일한 요코하마(横浜)시의 파시피코요코하마(パシフィコ横浜)다.올해 열린 도쿄 피싱쇼는 역대 최대 참가업체는 물론 관람객 수 150%를 달성한 대성황이었다. 2025년부터는 개최 명칭을 ‘피싱 페스티벌’에서 ‘피싱 페스트(Fishing Fest.)’로 변경하고 타이틀 로고도 변경하여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이벤트를 목표로 하며, 낚시를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해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내년의 전시회에서도 1개 이상의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특설판매 코너를 설치, 피싱쇼 한정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여 관람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초보자를 위한 ‘낚시학교’, ‘무지개송어낚시 체험’, ‘낚시 식도락’ 등 초보자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알렸다. 그밖에도 낚시안전 및 낚시매너 부스를 설치하여 주최자인 일본조용품공업회가 강조하고 있는 낚시매너 홍보 강화의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釣具新聞 7월 24일자>
-
- [행사] 2024 JS컴퍼니와 함께 하는 쏘가리치어방류행사
- [행사]2024 JS컴퍼니와 함께 하는쏘가리치어방류행사고영관 제이에스컴퍼니 마케팅팀 대리지난 8월 3일 오전 10시, 충북 단양군 가곡마을 갈대밭에서 열린‘2024 JS컴퍼니와 함께 하는 쏘가리치어방류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본부석에 전시한 제이에스컴퍼니 계류 낚싯대 쏘치 시리즈.남한강루어피싱, 쏘가리흥씬쏘, 한국쏘가리루어협회가 주관하고 제이에스컴퍼니가 후원한 ‘2024 JS컴퍼니와 함께하는 쏘가리치어 방류행사’가 지난 8월 3일 오전 10시 충북 단양군 가곡마을 갈대밭에서 열렸다. 제이에스컴퍼니의 후원금 200만원과 남한강루어피싱 100만원 그리고 동호인 성금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낚시인과 가족이 참가해 미니 쏘가리낚시 대회를 치르는 한편 큰 호응 속에 쏘가리 치어를 방류할 수 있었다 .1부 행사로 열린 미니 쏘가리낚시대회에 입상한 참가자들에게는 제이에스컴퍼니 쏘치 N, M3, 쏘치 부스터, 쏘치 팝 등의 상품이 시상됐으며 그 외 다양한 행운상이 주어졌다.쏘가리 치어 7천 마리 방류본 행사로 열린 2부 쏘가리치어방류행사에서는 3.5cm~4cm의 쏘가리 치어 7천 마리를 가곡마을 앞 여울 갈대밭에 방류했다. 행사 시각에 맞춰 치어를 공급한 그린양어장 관계자는 “단양처럼 쏘가리 서식 여건이 좋은 곳에서는 7천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면 2~3년 후 칠팔십 퍼센트 이상 성어로 성장한다”고 말했다.운반해 온 쏘가리 치어는 참석자 100여명이 1인당 10~20마씩 나누어 용기에 담아 남한강과 단양 가곡마을 앞 계곡에 방류했다.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쏘가리 치어를 직접 보고 방생하며 보람찬시간을 보냈다.치어방류행사를 주관한 남한강루어피싱 현정수 대표는 “쏘가리 개체 확대를 위해 동호회원 분들과 후원사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기금 마련부터 행사 참여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동호인의 힘으로 쏘가리 개체 복원행사를 총괄한 제이에스컴퍼니 현정수 스탭은 “낚시인들에게 치어 방류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쏘가리의 고장 단양에서는 최근 여러 문제로 개체 급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동호인들이 힘을 합쳐 환경을 개선한다면 다시 쏘가리의 본고장으로 되살아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제이에스컴퍼니는 환경보호활동과 더불어 지속적인 치어방류행사를 통해 쏘가리 개체 보존에 일조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본 행사를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디아웃도어에서 후원한 쏘가리 미노우 120개를 지급했다. 제이에스컴퍼니가 함께하는 쏘가리치어방류행사는 내년에도 같은 시기에 열릴 계획이며 앞으로 다양한 환경보호활동도 기획하고 있다.이번 행사를 주관, 후원한 업체들. 좌측부터 남한강루어낚시, 제이에스컴퍼니, 디아웃도어.통에 나눈 쏘가리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1부, 2부 행사를 마치고 행운상과 미니 대회 상품을 받고 있는 참가자들.모든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
- [대어] 붉바리 국내 최대어 기록 도전_고흥 연홍도 앞바다 외수질에 67cm!
- [대어]붉바리 국내 최대어 기록 도전고흥 연홍도 앞바다 외수질에 67cm!황민하 고흥 녹동 달고나피싱호 선장고흥 연흥도 앞바다 외수질로 올린 67cm 붉바리를 자랑하는 신상민 씨.역대 기록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지난 8월 5일, 손님 3분을 모시고 고흥 연홍도(거금도 서쪽) 앞바다로 외수질 출조에 나섰다. 녹동 앞바다는 내가 어릴 적부터 놀이터 삼아 놀던 곳이기에 선장이 된 후로도 어느 누구보다도 포인트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올해도 이곳에서만 6짜급 붉바리를 7마리, 5짜급은 셀 수도 없이 뽑아냈는데 수심 얕은 여밭이라 큰 배들은 진입이 어려운 포인트다.이번 출조는 경기도 안성에서 온 신상민 씨 일행이 독배를 내 이루어졌다. 아버지와 삼촌 관계인 세 분은 늘 독배로 출조하고 있는 단골이다.출조일 물때는 9물. 만조 시각은 10시17분, 간조 시각은 4시38분이었다. 수온은 24.4도. 장맛비도 한동안 오지 않아 바다가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한동안 냉수대가 들어와 수온이 19.5도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좋은 여건이었다.안성에서 온 단골 신상민 씨 드디어 사고 치다들물 때는 조과가 신통치 않았다. 오전 11시를 넘기자 3짜, 4짜급 붉바리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가 노리는 것은 5짜 이상의 대물이었고 그 포인트로 들어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 물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조류가 대물 포인트로 향하는 순간 릴 드랙을 모두 꽉 잠글 것을 손님들에게 요청하고 포인트로 진입했다.예상은 적중했다 포인트 진입과 동시에 4짜 붉바리가 올라오더니 이내 신상민 씨가 큰 입질을 받았다. 낚싯대가 절반 이상 물속에 잠기는 강력한 입질이었다. 분명 5짜는 훨씬 넘을 것 같아 배를 운전하면서도 신중하게 릴링할 것을 신상민 씨에게 주문했다.힘겹게 수면 위로 올라온 녀석은 얼핏 봐도 60cm는 훨씬 넘는 녀석이었다. 조심스럽게 뜰채로 올려 길이를 재보니 67cm. 무게는 5kg이 넘어갔다. 나는 낚싯배를 하기 2년 전에도 같은 포인트에서 67cm를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와 동일한 기록이었다.필자의 낚싯배는 12인승이지만 손님들의 낚시 편의를 위해 외수질 낚시 때는 손님을 6명만 받고 있다. 이런 쾌적한 여건 때문에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만약 초대형 붉바리를 낚고 싶은 낚시인이 있으시다면 출조를 서두를 것을 권하고 싶다. 이번에 낚인 67cm 붉바리 기록을 깰 수 있는 숨은 포인트로 기꺼이 안내를 해드리겠다.필자 연락처 010-4670-070767cm 붉바리 계측 장면.신상민 씨 일행이 탄 필자의 달고나피싱호.2년 전 필자가 같은 장소에서 올린 67cm 붉바리.
-
-
- [현장기] 충남 대호, 폭염 속 12시간 강행군_수문 새물유입구가 배스 오아시스구나!
- [현장기]충남 대호, 폭염 속 12시간 강행군수문 새물유입구가 배스 오아시스구나!유철무 바낙스, 이미고, 게리야마모토, 디피 필드스탭서산 성암지 수문으로 이동해 배스로 손맛을 보고 있는 필자.성암지 수문에서 올린 4짜급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1년 중 배스낚시 여건이 가장 어려운 시기는 단연 장마가 끝난 후 찾아오는 혹서기라 할 수 있다. 혹한기는 춥다고 해도 필드로 나가 낚시할 수 있지만 너무 더우면 낚시 자체가 힘들다. 특히 8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매일 폭염경보가 발효된다.더구나 배스들도 이 시기에는 더위를 피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낮은 온도의 물이 들어오는 새물유입구로 모여들고, 마름이나 연잎 아래로 이동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온이 낮은 깊은 곳으로 이동해버린다. 바꿔 말하면 이 시기의 배스가 어디에 있을지 대략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취재에서는 배스가 숨을 만한 곳 중에 새물유입구를 공략하기로 했다. 새물유입구를 노니는 육중한 배스들작년 이 무렵 대호 조금리수로에서 런커를 비롯해서 4짜 후반 배스들을 만났다. 이곳은 새물이 흘러드는 수로 연안에 갈대 군락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새물로는 살치떼가 모여드는데, 물색도 탁하거니와 갈대가 많아서 배스가 은신한 채 먹이 사냥을 하기에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8월 3일 오전 6시, 김연욱 팀원과 조금리 연안에서 만나 수로로 진입했다. 포인트로 가는 동안에 배스가 먹이활동 하는 소리가 여러 곳에서 계속 들려왔다. 육중한 물파장 소리로 미루어 짐작할 때 45cm가 넘는 배스로 추정되었다. 역시 조금리수로 안에는 빅배스들이 자리 잡고 있던 것이다.사용한 채비는 프리리그와 채터베이트. 느리게 운용하는 프리리그에 간헐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배스들의 입질은 더위 때문인지 예민했다. 입질을 했으나 입안에 넣지 않고 뱉어냈다. 그러다 김연욱 회원이 사용한 프리리그(게리야마모토 4인치 쉬림프 사용) 채비가 수초 위에 걸렸고 그 상태로 흔들어주니 수면 아래에서 배스가 치솟아 ‘퍽!’하며 입질했다. 하지만 사냥 실패. 그 후 같은 패턴을 반복하거나 포인트를 옮겨 공략에 나섰지만 모조리 예민한 입질들 뿐, 입걸림에 성공한 것은 김연욱 회원이 텍사스리그로 잡아낸 3짜 배스 하나뿐이었다.폭염을 피해 갈대 속으로포인트를 이동하니 오전 7시인데도 턱 밑에 땀이 흥건했다. 습도가 너무 높았다. 그리고 구름에 가렸던 해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더위의 시작이었다. 조금리수로에 더 있다가는 쓰러질 것 같았다. 우리는 서둘러 차로 피신해서 에어컨 바람으로 체온을 낮췄다. 그리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했는데 걸어서 이동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최대한 차를 타고 이동했다.옮긴 포인트도 역시 새물유입구였으나 하필 더 이상 물이 유입되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갈대 속으로 들어갔다. 키높이까지 자란 갈대숲에 있으니 햇볕을 피할 수 있어 그나마 버틸만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배스의 활성도였다. 작은 배스들만 나올 뿐 큰 배스들의 입질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눈앞에서 수달이 사냥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야 했다.조금리와 출포리 일대에는 길가에 5m 높이의 콘크리트 농수로가 있다. 그런데 물이 새는 곳이 있어서 마치 샤워기처럼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손에 담아보니 물이 맑았다. 체온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 그 물에 몸을 적셨다. 그렇지 않으면 한낮에 낚시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본류로 나아가 프리리그 장타 플레이를 펼쳤다. 꾸준히 입질을 받았으나 역시나 작은 배스들만 반응했다. 웨이더를 입고 좀 더 깊은 수심을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을 법도 한데, 이 날씨에 오랜 시간 동안 햇볕을 그대로 받아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성암지 수문에서 시원한 손맛 잔치나는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도 폭염을 뚫고 배스를 잡을 묘안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휴대폰으로 확인한 성암지 수위 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저수율 62%. 이 수위라면 새물유입구에 유속이 생긴다. 게다가 그곳엔 좁지만 그늘도 있다.성암지에 도착한 후 우안 상류의 수문으로 진입했다. 이 날씨에도 선객이 한 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 그 포인트가 아닌 다른 곳을 공략하고 계셨다. 아마도 새물유입구 주변에 잔뜩 누적된 썩은 녹조 때문에 그곳을 피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수문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약하긴 해도 유속이 있었고, 실시간으로 수위가 내려가고 있어서 그 유속은 점차 세지고 있었다. 그리고 썩은 녹조가 쌓여 있던 수문 앞으로 채비를 넣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질을 받았다. 이제 시작이었다!프리리그와 이즈리그를 앞세운 우리는 배스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채비를 넣기가 무섭게 입질을 받았다. 게다가 조금리수로와 다르게 배스들은 한입에 채비를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새물유입구 덕분에 체력을 회복해서인지 배스들의 당길 힘이 유난히 좋았다. 훅셋과 동시에 로드가 울어댔으니 말이다. 스피너베이트와 채터베이트, 크랭크베이트를 운용해보기도 했지만 이날은 시끄러운 채비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결국 이즈리그와 프리리그에 집중하기로 했다.수문 그늘 아래에서 꼼짝하지 않고 마치 대낚시하듯 낚시를 즐긴 우리는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철수를 결정했다. 더 이상 배스가 채비에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12시간을 꼬박 더위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폭염 때문에 1년 중 가장 어렵다는 배스 현장 취재는 그늘을 낀 성암지 수문 덕분에 이렇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내비 입력 대호지면 조금리 564(조금리수로), 음암면 탑곡리 894(성암지 수문)필자가 이번 출조 때 주력으로 사용한 바낙스 렉시마 컴파스 더레드.게리야마모토 월을 사용한 프리리그로 올린 배스.너무 더운 나머지 조금리수로에서 갈대밭으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며 낚시하고 있는 필자.프리리그에 사용한 게리야마모토 3.5인치 웜.김연욱(좌) 씨와 필자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프리리그로 조금리수로에서 손맛을 본 필자.성암지 수문에서 프리리그로 올린 4짜 배스.필자가 사용한 렉시마 컴파스 더레드 로드와 성암지 수문에서 낚은 4짜 배스.김연욱 씨가 성암지 수문에서 배스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취대당일 가장 큰 씨알의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조금리수로에서 30cm급 배스로 손맛을 본 김연욱 씨.
-
- [현장기] 거제~남해 무늬오징어낚시 새 물결_에깅 보다 쉽고 편한 생미끼 릴찌낚시 확산 중
- [현장기]거제~남해 무늬오징어낚시 새 물결에깅 보다 쉽고 편한 생미끼 릴찌낚시 확산 중김진현 기자호쾌한 캐스팅에 이은 경쾌한 샤쿠리는 에깅의 대표 액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7~8월 무더위에 큰 액션을 반복하면 천하장사라도 지치게 마련이다. 실제로 에깅 낚시인들이 가장 곤욕스러워 한 것이 바로 무더위 땡볕 아래에서 액션을 주는 것이다. 그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는 연안 대신 선상낚시로 눈을 돌린 때도 있었으나 요즘은 연안에서 생미끼를 이용한 릴찌낚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산란을 준비하는 씨알 큰 무늬오징어는 에기보다 생미끼에 더 잘 타는 습성도 있어 낚시하기도 편한 덕분에 남해에서는 생미끼 릴찌낚시가 무늬오징어낚시의 새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박종경 씨와 전하윤 씨가 생미끼 릴찌낚시로 2kg 무늬오징어를 낚은 남해도 초전방파제.큰 방파제 초입 외항이 포인트다.생미끼바늘에 용치놀래기를 꿰어 쓴다.원줄에 4~5호 고리찌 채비 사용지난 7월 22일, 창원 낚시인 박종경, 김영규 씨와 함께 거제도 다대방파제로 무늬오징어 생미끼낚시를 나갔다. 거제 남부면에 있는 다대방파제는 맞은편에 있는 다포방파제와 함께 무늬오징어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방파제 안으로 큰 항이 있지만 다대방파제와 이어지는 갯바위가 예전부터 벵에돔, 볼락, 무늬오징어 명당으로 유명하다. 특히 7~8월에는 무늬오징어가 연안에 자란 해초로 산란하기 위해 모여드는 관계로 생미끼낚시터로 선택했다.다대방파제에서 연결된 갯바위로 진입해 널찍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릴찌낚시로 미끼로 쓸 용치놀래기와 전갱이를 낚았다. 낚시점에 들러 밑밥을 1만원어치 구입하고 밑밥용 크릴을 미끼로 썼다. 밑밥이 없으면 잡어도 잘 낚이지 않기 때문에 밑밥은 필수다. 용치놀래기를 낚은 후에는 무늬오징어 릴찌낚시 채비를 꾸렸다. 원줄(3~4호 나일론사 또는 2호 내외 합사)에 면사매듭, 찌멈춤구슬, 4~5호 고리찌(생미끼의 무게를 감안해 부력이 큰 4~5호를 쓴다), 도래 순으로 연결한 후 맨 아래에 무늬오징어 생미끼바늘을 달아주면 완성이다. 낚싯대는 2호 내외를 쓰며 기존 에깅대를 그대로 써도 좋다. 주의할 것은 무거운 생미끼를 던지기 수월하도록 원줄에 모든 채비를 마치고 쇼크리더를 따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쇼크리더를 연결하면 무거운 미끼를 길게 달아야하기 때문에 캐스팅하기 어렵다.생미끼바늘은 물고기를 꿸 수 있는 커다란 꼬챙이와 훅이 달려 있으며 낚시점이나 인터넷에서 1천~2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예전에는 제주도에서나 구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많이 보급이 되었다.채비 수심은 2m~5m 유지채비를 마친 후에는 생미끼낚시용 바늘에 용치놀래기나 전갱이를 꿰어 캐스팅하면 된다. 무늬오징어는 전갱이를 가장 좋아하지만 놀래기류도 좋아하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해도 된다.채비 수심은 2m 내외가 적당하다. 캐스팅 후엔 조류를 따라 채비를 멀리 흘리며 주변을 탐색한다. 채비 수심을 너무 깊게 하면 바닥 해초에 매번 걸리기 때문에 낚시하는 곳의 수심이 5~6m라면 2m 정도, 수심이 10m가 넘더라도 채비 수심은 5m 정도만 주면 된다. 생미끼에는 무늬오징어가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에깅과는 다르게 바닥을 철저하게 공략하지 않아도 된다.캐스팅까지 마치면 입질을 기다린다. 무늬오징어는 조류를 따라 연안으로 들어오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입질 시간은 2시간 내외다. 감성돔처럼 조류를 타고 들어와 한두 시간 반짝 입질하고 끝나기 때문에 주로 들물 전후의 물때에 맞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취재당일은 하필 냉수대가 들어와 무늬오징어가 입질하지 않았다. 서둘러 거제도 다대에서 해금강으로 이동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냉수가 들어온 후 해가 뜨니 온도차로 인해 해무가 잔뜩 끼어 낚시가 힘들었다.남해도 초전방파제에서 만난 대박취재 당시에는 조과 없이 철수했지만 이튿날 박종경 씨가 남해도 초전방파제로 출조해 대박 소식을 알려왔다. 7월 25일 오후 2시, 남해 초전방파제에 무늬오징어가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하윤 씨와 출조해 캐스팅 하자마자 2kg이 넘는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아냈다. 그 후 입질이 없다가 해가 질 무렵에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두 마리 더 낚아냈다고 말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박종경 씨가 출조한 날에는 초전방파제 외항에 무늬오징어 무리가 보였다는 것이다. 에깅에는 반응이 없었고 삼천포 어시장에서 구입해간 용치놀래기 미끼에만 입질했다.무늬오징어 릴찌낚시는 에기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산란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 유리하다. 생미끼를 낚는 것이 조금 귀찮지만 굳이 살아 있는 생미끼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출조 전에 마트나 시장에 들러 죽은 전갱이를 구입해도 된다. 무늬오징어는 죽은 전갱이에도 의외로 입질이 빠른 편이며 살아 있는 미끼를 선호한다면 어시장에서 잡어횟감으로 판매하는 용치놀래기를 구입한다. 가격은 보통 1kg(4~5마리)에 2만원 정도다.무늬오징어 생미끼낚시는 시즌이 따로 없다. 에깅이 가능한 5월부터 12월까지 계속 가능하며 5~6월과 11~12월에 특히 큰 씨알을 낚을 수 있다. 7~9월에는 산란하지 않은 큰 개체도 더러 낚이며 무늬오징어가 작더라도 제 덩치보다 큰 생미끼를 덮치므로 에깅보다 릴찌낚시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낚시인에게 추천한다.남해도 초전방파제에서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종경 씨.무거운 미끼를 달아도 부력을 유지하는 4~5호 막대형 고리찌.무늬오징어 생미끼바늘. 위에 바늘은 꼬챙이에 바로 물고기를 꿰며, 아래 바늘은 작은 낚싯바늘 두 개에 물고기 등을 꿴다.꼬챙이에 용치놀래기를 꿴 모습. 항문으로 꼬챙이를 넣으면 쉽게 꽂을 수 있다.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종경(좌) 씨와 2kg급 무늬오징어를 낚은 전하윤 씨.맨 우측은 뜰채에 담긴 2kg 무늬오징어.주변이 어두워져 케미컬라이트를 밝힌 모습. 찌가 가라앉거나 옆으로 빠르게 움직이면 무늬오징어가 입질한 것이다.입질을 파악한 후엔 30초 정도 기다린 후 챔질해야 바늘이 무늬오징어 몸통에 잘 걸린다.받침대를 사용해 갯바위에 로드를 거치해두고 입질을 기다린다.초전방파제와 여건이 비슷해 산란 무늬오징어 낚시터로 인기 좋은 남해도 대지포방파제.김영규 씨가 용치놀래기를 꿰어 캐스팅하고 있다. 생미끼가 묵직하기 때문에로드의 탄력을 활용해 멀리 던지는 것이 요령이다.
-
- [현장기] 억울하고 분한 제주 갈치 개막기 “내가 간 날만 꽝이고 연이어 대박이라니!”
- [현장기]억울하고 분한 제주 갈치 개막기“내가 간 날만 꽝이고 연이어 대박이라니!”김진현 기자타스코피싱 김덕한 대표가 채비를 마치고 일명 ‘대포’로 불리는 공기포를 사용해 채비를 날리고 있다.해가 지기 전에 바닥층을 노려 4.5지 갈치를 올린 정용진 씨.지난 8월 1일 타스코피싱 연구소 김덕한 대표와 제주 도두항에서 갈치 배낚시 취재를 나갔다. 8월 1일부터 갈치 금어기가 해제되어 제주 근해에서 갈치낚시가 가능해졌기에(금어기 때는 공해상에서만 가능) 외줄낚시와 텐빈낚시를 병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생겼다. 부산 ‘낚시야’ 회원들이 동행하려 했지만 관광 성수기라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일정을 취소하고 만 것이다. 나도 8월 1일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하루 전에 제주도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전에는 관광객이 적어 여름에도 저렴한 비행기표가 많았는데, 현재는 관광객이 몰려 비행기표가 비싸고 구하기도 힘든 것이 출조의 애로 사항이다. 실제로 제주 갈치낚시의 새로운 문제로 비행기표 가격 상승이 거론될 정도다. 그 때문인지 오후 4시에 도두항에 도착해 보니 출조하는 낚시인이 적었고 아예 출항하지 않는 낚싯배도 많았다.해가 지기도 전에 4.5지 출현8월 1일 오후 4시. 무더운 날씨 속에 제주시 도두항에서 에이스호에 승선, 인천에서 온 정용진, 백성목, 박현수 씨 일행과 출항했다. 에이스호 선장은 20분 정도 애월 방면으로 이동하다 포인트를 정하고 물돛을 내렸다. 제주 연안에서 멀지 않지만 물돛을 내린 주변 수심은 80~150m. 바닥이 펄이고 수심이 깊어 갈치낚시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취재일 승선한 에이스호는 9.77톤짜리 배지만 14명까지 예약을 받기 때문에 낚시할 공간이 널찍했다. 낚시 자리 간격이 2m 이상으로 넓어 어느 자리를 선택하든 두벌채비(일명 투카)나 한치, 텐야, 텐빈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취재일처럼 낚시인이 적은 경우에는 옆 채비와 엉킬 일이 적어 마음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김덕한 씨와 나는 갈치 외줄낚싯대와 텐빈대를 폈고 다른 낚시인들은 외줄낚시 두벌채비를 사용했다.오후 4시에 출항했지만 여름이라 해가 길어 오후 8시까지 밝았다. ‘갈치낚시는 집어등을 켠 후 30분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정도 어둑해져야 갈치가 낚이므로 우리는 여유 있게 채비를 준비하고 음료를 마시며 해가 지길 기다렸다. 그런데 선두에 선 정용진 씨가 해가 지기도 전에 수심 90m 바닥층에서 4.5지 갈치와 3~4지 갈치를 마릿수로 낚아내 대물 갈치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해초 더미와 해파리가 낚시를 방해오후 8시를 지나 어둑해진 후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갈치의 입질이 전혀 없었다. 인천에서 온 낚시인들은 15단 카드채비 2벌을 썼는데 채비를 올릴 때마다 2~3지 갈치가 한두 마리 올라오는 수준이었다. 더구나 밤 9시가 되어 들물이 세차게 흐르니 해초 더미가 구름처럼 몰려왔고 노무라입깃 해파리도 밀려와 낚시를 방해했다. 시작은 좋았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에이스호 선장은 곧바로 물돛을 걷고 포인트를 이동했다. 추자도 방향으로 30분 정도 더 달려 도착하니 주변에는 낚싯배가 적었고 해초 더미도 보이지 않았다.선장이 다시 물돛을 내린 후 김덕한 씨는 본인이 꽁치 대용으로 출시한 돼지고기 미끼를 사용해 반전을 노렸다. 최근 꽁치 가격이 급등해 선주나 선장이 미끼 수급에 어려움을 격자 대안으로 출시한 미끼다. 돼지고기 미끼는 30년 전부터 남해안에서 갈치릴찌낚시 미끼로 즐겨 사용했다. 살이 부드럽고 물속에 오래 있어도 형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돼지고기 역시 가격이 폭등해 수급이 어려웠지만 김덕한 씨는 저렴한 부위를 대량으로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돼지고기 미끼는 붉은 살이 가장 잘 먹히고, 하얀 비계 부분은 깊은 수심에 있는 큰 씨알에 잘 먹힌다고. 돼지고기 미끼는 바늘에 꿰기 좋게 잘게 썰려 있어서 꽁치를 잘라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생각지도 못한 빈작에 당황기대를 걸고 돼지고기 미끼와 꽁치 미끼를 병행하며 외줄낚시와 텐빈을 시도했지만 입질이 오지 않았다. 정용진 씨는 “매년 이맘때 삼사일씩 제주도로 연박 출조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입질이 없는 날은 처음입니다. 지난 장마 때 남해안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연안수가 유입된 후 기온이 올라 적조 현상도 보이고 물색도 탁해서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삼사일씩 연박으로 출조하는 이유도 가끔 이런 몰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갈치가 전혀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15단 채비를 올리면 한두 마리가 붙어 있었고 그나마도 씨알이 작아 방생하기 일쑤였다. 에이스호 선장과 사무장도 갈치 조업을 시작했으나 입질이 오지 않아 다시 포인트를 이동했다. 제주도 근해 갈치낚시는 보통 오후 5시30분에 출항해 오전 4시30분에 철수한다. 11시간 정도 낚시하지만 여름에는 해가 오후 8시에 지고 오전 4시경 뜨므로 사실상 낚시 시간은 8시간 정도다. 그런데 포인트 이동에만 한 시간을 넘게 써버리니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었다.다시 물돛을 걷고 이동 후 물돛을 내리기를 반복. 이번에는 함덕 방면으로 20분 정도 이동했는데 여기에서도 작은 갈치만 낚였다. 돼지고기 미끼를 꿴 텐빈에는 갈치가 금방 입질했지만 수심 20~30m에서 2지 갈치가 올라오니 남해 내만권으로 출조하는 것만 못했다. 실망이 컸지만 취재당일에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처음 물돛을 내린 자리에서 해초 더미가 지나가길 기다려야 했다고 푸념했지만 지난 일이라 돌이킬 수 없었다. 에이스호 선장은 새벽 4시가 되어 일찌감치 철수를 결정했다. 인천에서 온 낚시인들의 조과를 보니 2~3지급으로 50마리 정도였고 김덕한 씨와 나도 비슷한 조과를 거두었다.취재 끝난 후엔 조황 급상승 중씨알도 잘고 마릿수도 부족한 이런 현상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했다. 철수 후 이튿날 에이스호 홈페이지에서 조과를 보니 내가 출조한 8월 2일이 최악이었고 3일부터는 3~4지급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일에는 호황이라고 할 정도로 큰 씨알이 낚였고 다시 이틀이 지난 8월 6일과 7일에는 거의 만쿨 수준으로 갈치가 낚인 것을 확인했다. 인천 낚시인들이 3일씩 연박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3일 중 하루만 대박을 치면 나머지 이틀의 빈작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제주도 갈치 조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초만 해도 잔챙이 마릿수 조과였지만 이제는 서너 마리만 놓아도 박스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굵직한 씨알이 낚이는 것으로 보아 조심스레 오는 가을 호황을 기대해 본다.출조문의 제주 에이스호 010-3548-3472도두항에서 바라 본 한라산.갈치, 한치, 갑오징어 출조가 이뤄지는 제주 도두항.최근 제주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갈치바늘. 형광색, 케이무라 컬러 튜브를 씌웠으며아가미를 연상하게 하는 실을 덧 묶어 어필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김덕한 대표가 꽁치 대용 미끼로 출시한 돼지고기 미끼. 주로 텐빈 미끼로 사용한다.인천에서 온 백성목 씨의 15단 채비 정렬.낚싯배에 공급하기 위해 만든 대용량 돼지고기 미끼.들물이 흐르자 해초 더미가 밀려 들고 있다.낚시인들의 갈치 조과. 15단 채비를 모두 걷어도 씨알이 작은 갈치 두세 마리만 올라왔다.“오늘은 갈치 씨알이 너무 잘군요.” 2지 갈치를 올린 김덕한 대표.텐빈으로 갈치를 낚은 김덕한 대표.돼지고기 미끼를 물고 나온 갈치. 붉은 살에 빠르게 입질했다.3일 동안 연속 출조한 인천 정용진 씨 일행의 조과.8월 4일과 5일 연속으로 씨알 굵은 갈치를 많이 낚았다.
-
- [이달의 주목 신상품] 파워탱크/삼성비즈솔루션_집어등 파워탱크
- [이달의 주목 신상품]파워탱크/삼성비즈솔루션집어등 파워탱크파워탱크 GK-W100SB에 듀얼 집어등을 부착한 상태.파워뱅크 전문업체 파워탱크(삼성비즈솔루션의 파워뱅크 브랜드명이다)에서 ‘집어등 파워탱크’를 출시했다. 삼성비즈솔루션에서는 최초로 시판하는 제품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으로 낚시인들로부터 인정받은 파워뱅크에 집어력 강한 집어등을 결합한 제품이다.기존의 집어등은 ‘불빛을 발산하는 역할’에만 중점을 뒀지만 파워탱크 ‘집어등 파워탱크’는 다양한 충전단자, 시거소켓 출력단자, 스마트폰 USB 충전단자 등을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주행 충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고휘도 LED 라이트(3W 360루멘)를 장착해 야간에 무드 램프로도 사용 가능하다.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제품이다.파워뱅크는 GK-W100SB(1030Wh 16V), GK-W60SB(640Wh16V), GK-W40SB(430Wh 16V) 세 종류. 집어등은 60W 싱글, 60W 듀얼, 40W 미니 세 종류. 자석식으로 부착하며 어떤 파워탱크에나 간단히 탈부착 할 수 있다.안정성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 사용파워탱크 집어등 파워뱅크의 배터리는 삼성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 그 덕분에 안정성이 높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하기에 좋다. 고성능의 BMS(배터리 관리) 셀 밸런싱을 통해 최적화를 유지한다.C타입, USB, PD 고출력 단자 설치다용도로 쓸 수 있는 C타입 출력 단자 및 30W 고출력 PD 충전단자를 채용해 급속충전은 물론 스마트폰, 각종 테블릿 제품, 노트북 같은 외부 기기를 신속하게 충전할 수 있다.시거소켓 출력단자, 220V 고속 전용 충전기 제공시커소켓 출력단자를 통해 다양한 DC 제품에 대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용 AC 어댑터 충전기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충전이 가능하다.파워탱크 본체에 달려있는 무드등.파워탱크 GK-W60SB에 싱글 집어등을 부착한 상태.파워탱크 GK-W40SB에 미니 집어등을 부착한 상태.볼록 렌즈 형태의 집어등. 빛이 멀리 가고 강력하다.집어등 뒤쪽을 밀었다 빼는 방식으로 조사각을 조절하다.파워탱크 상부에 USB, DC12 볼트 단자, 주행 중 충전 단자 등이 설치돼 있다.집어등 뒤쪽에 발열을 감소하기 위한 팬이 부착돼 있다.소비자가격 파워탱크 GK-W100SB 75만원, GK-W60SB 52만원, GK-W40SB 39만원 /집어등 60W는 +7만원, 40W는 +12만원.문의 02-701-1616
-
- [대어] 나이트 라이트 지깅으로 56cm 대전갱이 뽑았다
- [대어]나이트 라이트 지깅으로56cm 대전갱이 뽑았다원종홍 오천항 나폴리호 선단 운영필자가 나이트 라이트 지깅으로 올린 56cm 대전갱이. 필자의 기록어다.평소 여러 장르의 루어 낚시를 즐기고 있는 필자는 특히 전갱이 루어낚시를 좋아한다. 몆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40~50cm급 대전갱이로 쿨러를 채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조를 시작해 지금은 매년 출조에 나서고 있다.이번에는 지인 4명과 휴가 기간에 일정을 잡았다. 낚싯배는 제주 고산리에서 출항하는 물곰호. 몇 년 전 함께 낚시 다니는 팀원의 적극적인 소개로 이용 중이며 선장님의 친절함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반해 줄곧 이용하는 낚싯배다.이번이 6월 들어 두 번째 승선으로, 첫 번째 승선 때는 바람과 너울이 너무 강해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날씨도 좋고 수온도 안정되어 좋은 예감이 들었다. 6월 16일 오후 6시30분에 출항해 30분 정도 이동하다가 풍돛을 내렸다. 집어등을 켜는 동안 태클박스를 열어 부지런히 채비를 마쳤다. 최근에는 실루엣이 작은 텅스텐 메탈지그와 폴링 액션이 길게 이어지는 액션의 메탈지그가 효과적이라는 선장님의 어드바이스를 받고 80~12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세팅했다.사용한 장비는 2.2m 길이의 라이트 지깅 로드에 수심 측정이 되는 카운터, 원줄은 PE 1호에 쇼크리더는 나일론사 15LB를 사용했다. 드래곤급 대갈치들도 올라온다는 소식에 갈치용 와이어 라인도 30cm 정도 세팅하였고 바늘은 메탈지그 위, 아래로 4/0 사이즈의 트윈훅을 장착했다. 채비 손실 및 상황에 따른 빠른 교체를 위해서 미리 5~6개 정도를 세팅해두었다.80m 바닥 수심에서 롱 폴 액션으로 히트집어등이 켜졌지만 1시간 동안은 지루한 상황이 이어졌다. 완전히 해가 진 후 30분 뒤 선장님이 방송으로 “수심은 80미터이고 40미터 지점에 몰리기 시작했다”고 안내를 했다. 함께 출조한 지인이 먼저 입질을 받아 50cm 정도 되는 사이즈 좋은 대전갱이를 올렸다. 뒤이어 나에게도 입질이 왔고 이후 약 1시간 동안 40~50cm급 대전갱이 입질이 이어졌다. 액션은 느린 템포로 길게 폴링 시키는 ‘롱 폴’ 액션에 입질 빈도가 높았다.조류 흐름이 약해져서 정조 시간이 가까워지자 입질 빈도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다들 10마리 이상씩 손맛들을 보아서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썰물로 바뀌면 더 좋은 상황이 나올 것 같다’는 선장의 말에 무뎌진 바늘을 교체했다. 낚시가 진행 되는 동안 열화 및 손상된 쇼크리더 부분을 잘라내는 등 채비를 안전하게 정비했다.새벽 시간이 되고 썰물로 바뀌면서 ‘마릿수는 충분하니 더 큰놈을 노려보자’는 생각에 이번에는 바닥까지 메탈지그를 내린 후 10m 정도 쳐올리며 액션을 주길 반복했다. 그러던 중 뭔가 묵직한 걸림이 느껴졌다.이후 진중하게 파이팅을 이어갔고 5분 정도 뒤에야 80m 지점에서 히트한 대전갱이를 수면 위에 띄울 수 있었다. 선장님이 달려와 줄자로 재니 정확히 56cm가 나왔다.기쁜 마음으로 선장님은 물론 팀원들에게 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56cm 대전갱이 계측 장면.
-
- [시즌 가이드] 제주도 N.L.J(Night Light Jigging) _대물 참돔, 전갱이, 방어, 갈치 올킬
- [시즌 가이드]제주도 N.L.J(Night Light Jigging)대물 참돔, 전갱이, 방어, 갈치 올킬강원우 제주 물곰호 선장, 아부가르시아, 펜, 버클리, 스파이더 와이어 스탭메탈지그를 물고 올라온 대형 참돔을 보여주는 낚시인.제주도 나이트 라이트 지깅에는 이런 대물이 종종 걸려들기 때문에 강력한 전용 장비가 요구된다.최근 야간 라이트지깅 장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낚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문의가 자주 들어와 개인적인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최근 제주도에서 인기인 야간 라이트 지깅에 대해 소개해본다.야간 라이트 지깅(Night Light Jigging)이라고 하면 아직도 많은 낚시인들에게 생소한 장르로 생각하지만 필자는 이 장르를 개발하고, 손님을 모집해 운영한 지 5년차가 되었다. 최근에는 물곰호 말고도 제주도의 여러 낚싯배에서 시도를 하고 있다. 처음 개발은 6년 전, 웹진 ‘드랙온’ 운영자인 김영석(Mars) 씨와 함께 ‘제주도 선상에서 대전갱이를 낚아보자’라는 목표로 시작 되었다. 그러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지그헤드, 타이라바, 카드채비, 메탈지그, 외수질 등 다양한 태클을 사용해 보았지만 그때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실패로 끝났었다. 그리고 1년 후, 갈치 지깅을 하던 중 우연히 손님의 채비에 대전갱이 몇 마리가 올라오는 일이 있었다. 대전갱이 지깅 개발 의도가 없었다면 ‘그냥 손님고기가 올라 왔구나’ 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마침 야간 라이트 지깅 대상으로 대전갱이 포인트를 찾던 상황이라 ‘이거다!’ 싶어 본격적으로 포인트 개발에 나섰다. 대전갱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갱이 라이트 지깅의 시작이었다.이후 2~3년 대전갱이 라이트 지깅을 운영하면서 포인트와 데이터가 늘어갔고 어종도 더욱 다양해졌다. 야간에 대형 사이즈의 참돔이 마릿수로 올라오고 방어, 부시리, 대갈치 등의 고기까지 대상어가 되었다. 이후 필자는 야간에 즐기는 라이트 지깅이라는 의미로 N.L.J(Night Light Jigging)라는 이름의 장르를 만들게 되었다.●사용 태클이 낚시를 비슷한 장르인 갈치 지깅과 슈퍼 라이트 지깅(Super Light Jigging/S.L.G)과는 별개의 장르로 구분하는 이유는 대상어의 차이 때문이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서 어종들을 집어하다 보면 대형 참돔, 부시리, 방어, 대갈치, 대고등어 등이 다양하게 낚이는데 이때 큰 씨알을 무리 없이 제압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강한 장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략 수심이 100m에 달하다보니 60~200g의 메탈지그를 운영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현재의 조구업체 기성품으로는 마땅히 쓸만한 전용 낚싯대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유용한 스펙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로드롱 폴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최소 2m 이상 길이가 나오는 로드가 좋다. 슬로우 지깅 로드 증 1~2파워 혹은 2m 이상 길이의 허리힘이 강한 갈치 지깅 로드, 외수질 로드 등을 추천한다. 참돔도 대상어종이다보니 간혹 타이라바 로드를 준비해 오는 경우도 있는데 나이트 라이트 지깅은 사이즈가 큰 라이트 지깅용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한 챔질이 필수다. 이때 드랙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릴 스풀을 꽉 잠그기 때문에 허리힘이 약한 타이라바 로드는 부적합하다. 현재 필자가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아부가르시아에서 필자와 함께 N.L.J용 로드를 개발 중이며 내년 시즌에 출시할 예정이다.▶릴수심 카운터가 달린 하이기어 사양의 소형 전동릴을 추천한다.(스피닝릴의 경우 3000번이 적당하며 역시 하이기어가 필수다). 하이기어 릴을 추천하는 이유는 롱폴 액션 위주로 루어를 운영하다보면, 입질이 들어 올 때 빠른 라인 회수로 라인 텐션을 잡고 바로 챔질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략 수심이 50~100m로 깊다보니 겉조류와 속조류의 유속 차이로 라인 슬랙이 날 수도 있어 이를 커버 하려면 회전당 라인 회수율이 높은 릴이 유리할 때가 많다. 테크니컬한 액션을 연출하거나 깊은 수심에서 라인을 빠르게 회수할 때도 하이기어 릴이 유리하다.▶라인원줄은 PE라인 0.8~1.5호, 쇼크리더는 나일론 15~20LB를 사용한다. 원줄인 PE라인의 컬러는 시인성 좋은 밝은 색의 단색 합사가 유리하다. 롱 폴 액션 위주 운영 특성상 입질을 라인으로 감지할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심 마커가 표시되어있는 오색 합사는 비추다. 갈치들이 마커 부분 원줄을 베이트피시로 오인해 라인을 공격해 끊어버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쇼크리더의 경우 상황에 따라 20~30cm 길이의 갈치 와이어 라인을 쇼크리더 아래에 덧달아 쓰기도 한다. 굵은 테이퍼라인을 사용해도 드래곤급 대갈치의 이빨에는 잘리기 때문에 와이어는 필수다.▶메탈지그상황에 따라 6 0 ~ 2 0 0 g 까 지 다양하게 사용하며 가장 쓰임새 많은 무게는 80~120g이다. 당일 필드 상황과 대상어 활성 및 패턴에 따라 롱타입, 숏타입, 텅스텐 메탈지그 등 매우 다양한 형태와 컬러가 필요하다. 당일 대상어 먹이를 표층에서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선장이 어군탐지기로 확인한 베이트어군을 참고해 컬러를 선택하면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멸치나 작은 생선들이 먹이라면 실버, 실버지브라, 블루, 핑크를. 오징어나 꼴뚜기 등이 표층에 많이 보이면 레드, 골드, 오렌지 등 오징어와 비슷한 컬러로 맞춰 쓰면 좋다. 만약 중상층을 공략 한다면 실루엣 강조가 잘 되는 검정이나 보라색 등 어두운 컬러를 추천한다. 먹이고기가 아주 작고 활성도까지 매우 낮다면 실루엣 작은 숏타입의 텅스텐 메탈지그를 추천한다.▶바늘(훅)바늘은 오너 컬티바의 JD-27 라이트지깅용 3/0~4/0 사이즈 트윈훅을 추천한다. 롱타입 메탈지그를 사용 시에는 양쪽으로 트윈훅을 연결하여 사용하고 숏타입 메탈지그는 앞쪽에 어시스트 훅 하나만 달거나 꼬리 쪽에 트레블 훅을 달아 운영해도 좋다. 상황에 따라서 빠른 액션이 필요하다면 꼬리쪽 훅은 달지 않고 쓰기도 한다. 바늘 밸런스 세팅은 수면에서 폴링 액션 등이 잘 나오는지 육안으로 확인 후 세팅 및 운영하면 된다.▶스플릿링대형 참돔, 부시리, 방어 등도 같이 공략하기 때문에 강한 저항과 입질에 의해 풀릴 위험이 있는 스냅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메탈지그 사이즈에 맞는 스플릿링을 사용하는 게 필수다.▶기타 준비물대형 스테인리스 피쉬 그립대전갱이, 대갈치, 대고등어 등 사이즈가 40~60cm로 큰 놈이 올라오면 제압력 좋은 스테인리스 피시그립이 필수다. 플라스틱 피시그립은 내구성이 약하고 꽉 쥐어도 힘이 분산돼 큰 고기를 갈무리할 때 불리하다.지깅용 플라이어그립으로 대상어종을 제압 후 바늘을 제거할 때 필요하다.피빼기칼(시메칼)낚은 고기를 해수에 얼음 빙장하고 피를 뺄 때 필요하다.●액션 및 테크닉 운영나이트 라이트 지깅은 기본적으로 야간에 집어등을 켜고 물고기들을 집어해 낚는 낚시이다. 배가 바람에 밀리지 않고 조류와 잘 동조되도록 풍돛을 놓는다. 해가 진 후 30분~1시간은 지나야 본격적으로 집어가 되며, 중상층에 어군이 따로 없다면 초반에는 바닥에서 20m까지를 주로 공략하며 낚시해 본다.릴 드랙력 세팅은 로드 성질마다 다르게 한다. 보통은 낚싯대로 최대한 강하게 챔질했을 때 아주 조금만 드랙이 풀리거나 풀리지 않을 정도로 조여 시작한다.액션은 낚싯대를 천천히 높이 올려 메탈지그를 최대한 길게 폴링시키는 ‘롱 저크 폴’ 위주로 운영한다. 5년간의 경험상 대전갱이는 높은 확률로 롱 저크 폴 액션에 잘 반응했다. 참돔, 대갈치, 부시리, 방어 등은 다양한 액션 패턴에 반응하지만 이 어종들도 롱 저크 폴에는 공통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필드 상황 및 입질 패턴에 따라 숏 저킹과 롱 저크 폴을 섞은 콤비네이션 저킹도 효과적이다.롱 저크 폴 액션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리트프(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너무 빨리 올리는 것 보다 2~3초의 시간을 주며 천천히 올리는 게 좋다. 이 과정에서 메탈지그가 자연스럽게 슬라이드 액션을 연출 할 수 있고, 메탈지그 고유의 리트리브 액션으로 베이트 피시가 자연스럽게 유영을 하는 듯 한 액션을 연출하기도 한다.낚싯대를 급격히 내리면 자연스러운 슬라이드 액션이 발생하며, 롱 폴링 액션으로 연결돼 폴링 입질을 받아낼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빠른 저킹은 파장이 강하게 발생해 대상 어종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어군의 저밀도, 저활성 상태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히트가 되면 ‘히트!’ 등의 구호를 크게 외쳐 함께 낚시하는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입질이 들어왔던 수심을 파악해 선장 및 동승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챔질에도 요령이 있다. 롱 저크 폴 액션 위주이다 보니 메탈지그 폴링 시 라인 슬랙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후 침강하던 라인이 멈칫하거나 갑자기 빠르게 내려가면 입질이라 판단하고 재빨리 1~3회 릴링으로 원줄을 감아 텐션을 만든 후 강하게 챔질한다. 이후에는 릴링으로만 랜딩하거나 혹은 펌핑을 하더라도 낚싯줄의 텐션은 항상 유지 되어야 고기가 빠져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기가 수면에 떠오르면 선장이나 사무장 혹은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 준비해둔 뜰채로 떠올린다. 이때 고기를 배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고기가 뜰채에 들어가는 순간 낚싯줄 텐션을 풀어주면 쉽게 뜰채에 담을 수 있다.고기가 올라오면 심하게 몸부림을 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형 피시그립으로 빠르게 제압한 후 지깅용 플라이어로 바늘을 빼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피를 뺀 뒤 뜰채에 걸린 채비를 회수하고 뜰채를 정리하면 랜딩과정이 마무리 된다.글을 마치며바다의 열대화로 인해서 최근 바다 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어종별 낚시 장르 및 테크닉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격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 환경이 걱정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필드가 변화함에 따라 더 재미있는 낚시 장르와 멋진 어종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이에 맞춰 야간 라이트 지깅을 전문적으로 시도하는 낚싯배들이 늘어가고 있고 조구업체에서도 전용 장비 제작에 투자를 계획 중이다. 특히 야간 라이트 지깅이야말로 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낚시 장르가 될 것이다.필자 연락처 010-5332-7193라인 카운터가 있는 하이기어의 소형 전동릴이 유리하다.메탈지그의 크기와 색상은 베이트피시의 종류에 따라달라지므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는 게 좋다.어시스특훅. 롱타입 메탈지그는 양쪽에 트윈훅을, 숏타입 메탈지그는위쪽에 어시스트 훅을 하나만 달거나 꼬리쪽에 트레블훅을 달아준다.스플릿링. 대물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냅보다는 스플릿링 사용이 유리하다.롱 저크 폴 액션을 구사 중인 필자. 메탈지그가 공략 수심에 도달하면 낚싯대를 수직에 가깝게 세워준 뒤낚싯대를 메탈지그의 폴링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수면 가까이 내려준다.이때 라인에 장력이 생기지 않도록 슬랙을 만들어줘야 메탈지그가 조류 저항을 자연스럽게 받아 폴링 액션이 살아난다.나이트 라이트 지깅에 걸려든 부시리. 이 기법에는 다양한 대물이 걸려든다.나이트 라이트 지깅으로 올린 대물 참돔 조과.50cm가 넘는 전갱이도 나이트 라이트 지깅의 주 대상어다.
-
- [이색 낚시터] 남해 미조 북항&남항 벵에돔낚시_내항 주차 후 열 걸음이면 손맛 보장
- [이색 낚시터]남해 미조 북항&남항 벵에돔낚시내항 주차 후 열 걸음이면 손맛 보장장정규 팀그렉스 필드테스터첫날 미조북항 내항에서 30cm에 달하는 벵에돔을 낚고 기뻐하는 필자의 아내.무더운 여름이 되면 갯바위 낚시인들은 갈 곳을 정하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낚시도 좋지만, 무더위를 이겨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불볕더위가 절정인 7월 말의 휴가 시즌. 아내와 함께 벵에돔낚시를 계획했다. 그러나 그늘도 없는 섬으로 가자니 동행할 아내가 고생할 것이 걱정돼 출발이 망설여졌다. 결국 생각해낸 곳이 미조항. 주차가 편하고 방파제에서 감성돔 떼고기를 낚은 기억도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방파제가 아닌 내항에서 제법 굵은 벵에돔까지 낚인다는 소식에 벵에돔 채비도 함께 준비했다. 지난 7월 31일, 대형 파라솔 그리고 얼음과 음료수를 가득 채운 쿨러를 챙겨 미조북항에 도착했다. 북항 우측의 조선소 앞을 지나면 방파제까지 거의 다 가서 넓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가 바로 미조북항의 알짜 포인트다.오늘은 벵에돔을 목표로 채비를 꾸렸다. 선박이 왕래하는 항구 근처이다 보니 벵에돔이 극도로 예민해 있어 원도권 벵에돔을 노릴 때와는 다른 패턴으로 채비를 준비했다. 미조권에서는 벵에돔의 약은 입질과 잡어의 성화 때문에 빵가루낚시가 보편화되어있다. 찌도 약은 입질에 대비해 발포찌를 많이 쓴다. 심지어 목줄만 살짝 움직이는 것도 입질이므로 집중이 필요하다. 미조 벵에돔이 사악하다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바닷물과 섞으면 녹색으로 변하는 카멜레온 빵가루를 준비하고 잡어 성화가 약할 경우를 대비해 집어용 파우더도 준비했다. 크릴을 첨가하면 전갱이, 망상어, 자리돔 성화에 낚시를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내항 파라솔 그늘 밑에서 올린 3짜 벵에돔이제 겨우 오전 11시인데도 기온이 30도를 넘어가고 있었다. 일단 파라솔을 펼치고 그늘을 만드니 한결 시원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낚시가 가능했다. 그늘 밑에서 미끼용 빵가루로 경단을 만들고, 밑밥도 준비했다. 밑밥용 빵가루를 바다에 던져 봤다. 아래쪽 깊은 곳에서 반응이 조금씩 있는걸 보니 ‘다행히 오늘은 기분 좋게 놀다 가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낚싯대는 0호 530 릴대, 원줄은 플로팅라인 1.5호, 목줄은 카본사 1호, 찌는 그렉스의 벵에돔 전용찌 바사라G8, 원줄과 목줄 중간에 소형 조수고무를 달았고 바늘은 벵에돔 전용 3호를 묶었다. 목줄에는 G7 봉돌을 하나 물렸다.일단 이 채비로 낚시하다가 입질이 약하면 투제로찌로 바꾸기로 했다. 와이프도 서둘러 채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집어를 꾸준하게 해주자 아내가 먼저 씨알 좋은 벵에돔을 낚아냈다. 작아도 28cm는 돼 보이는 녀석이었다.참고로 미조권은 대다수 벵에돔이 조수고무만 살짝 당기거나 미끼를 물고 옆으로만 움직이는 패턴이라 어신찌에만 의존하면 꽝을 면하기 어렵다. 아울러 밑밥도 너무 많이 주면 조과는 더 떨어지므로 한 번 캐스팅에 한 주걱 동조로 입질을 받아낸다는 생각으로 낚시하는 게 중요하다.소문대로 밑밥에 부상하는 녀석 중 30cm에 육박하는 씨알도 자주 눈에 띄었다. 아내가 올린 28cm를 시작으로 29, 30cm급이 연달아 올라왔고 중간 중간 감성돔도 섞여 나왔다. 잡어로는 나비로 불리는 돌돔 새끼 그리고 자리돔과 용치놀래기 등도 올릴 수 있었다.비록 벵에돔만 골라 낚기는 어려운 포인트이지만 주차 후 바로 낚시할 수 있고 전화 한 통이면 중국음식이 배달되는 낚시터라는 점에서 입지 여건은 최상이었다. 여기에 공중화장실, 카페, 편의점 등도 가까이 있어 일거양득이었다.미조남항 내항에서도 벵에돔 잘 낚여철수 후 이튿날은 전날 낚시한 미조북항 때신 미조남항을 찾았다. 허창영(쯔리켄 필드스탭) 씨와의 동출이었다. 예상대로 미조남항 내항에도 벵에돔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남해군수협위판장이 있는 동쪽 빨간등대방파제 안쪽에서 낚시했는데 갯바위 사이즈에 뒤지지 않는 녀석들이 올라왔다. 손맛과 눈맛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30cm급도 여러 마리 올릴 수 있었다. 이곳 역시 주차 후 바로 낚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었다.이날 낚은 좋은 사이즈의 벵에돔은 집으로 가져와 회, 구이, 조림 등으로 요리해 먹었다. 나는 한때 횟집을 운영했던 터라 잡어라도 어떤 고기가 맛있고 어떻게 요리해먹는 게 가장 좋은지도 꿰차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미조항에서 낚이는 다양한 물고기는 나에게 있어 최고의 요리감들이다.안타까운 점은 이번에 낚시한 미조항처럼 근거리에서 쏠쏠한 손맛과 입맛을 즐길 곳이 많음에도 요즘 낚시인들은 원도권만 찾거나 선상 찌낚시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약간만 시야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면 굳이 선비를 들이지 않고도 재미를 볼 곳이 많다는 사실을 이번 미조항 출조는 보여주고 있었다. 단, 갯바위도 그렇지만 이렇게 일반인들도 자주 찾는 항구 포인트에서는 지역 주민과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낚시 후 주변 청소는 필수로 하고 올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 역시 미조항으로 낚시갈 때마다 미조면에서 종량제쓰레기봉투를 구입한 뒤 밑밥통 손잡이에 묶어 놓고 쓰고 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면 어종이 더 다양해지고 씨알도 굵어진다. 그때 또 아내와 찾기로 마음먹었다.30cm가 넘는 감성돔도 손님고기로 올라왔다.흔히 나비로도 불리는 새끼 돌돔.미조남항에서 올린 벵에돔들. 25~30cm까지 다양했다.미조남항에 정박 중인 낚싯배들.독일마을을 지나다 찍은 물건방파제. 이곳은 내항에서 벵에돔보다 감성돔이 잘 낚인다.필자가 벵에돔낚시에 사용한 그렉스의 바라사 구멍찌. 제로 부력을 사용했다.미조남항에서 올린 벵에돔을 보여주는 필자.미조북항에서 올린 조과. 벵에돔 씨알은 남항보다 약간 앞섰다.벵에돔 미끼로 사용한 빵가루. 경단처럼 만들어 미끼로 썼다.미조권 벵에돔낚시에서 사용하는 빵가루. 바닷물과 섞으면 녹색으로 변한다.벵에돔회. 쫄깃하면서 감칠맛이 넘쳤다.통째로 구워먹는 벵에돔 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