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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배수 없는 대물터 당진 항곡낚시터 목적한 4짜는 실패 그러나 월척은 흔했다
202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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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배수 없는 대물터 당진 항곡낚시터

목적한 4짜는 실패 그러나 월척은 흔했다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당진 항곡지. 아담한 규모의 토종붕어 유료낚시터다.


취재 당시 다른 좌대에서 올린 월척 조과.




지난 6월 중순, 긴 가뭄이 이어지고 날씨가 더워지고 저수지마다 저수위가 되면서 출조지 선정이 쉽지 않았을 때였다. 마침 당진의 항곡지가 배수를 하지 않아 저수율이 85%를 유지하고 허리급부터 4짜에 이르는 대물 붕어가 잘 낚인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 53cm의 대물 붕어까지 나왔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항곡지에 도착했다. 이번 동출은 손가락 수술로 몇 달 만에 출조하는 홍순진 씨와 함께였다. 좌대를 예약하기 위해 관리실로 향했다.

사장님과 만나 요즘 조황을 물어보니 53cm의 대물 붕어 사진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전날 낚인 49cm와 마릿수 붕어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보니 제방 아래로 논이 많았다. 그런데 어떻게 배수를 하지 않는지 물어보니 이유가 있었다. 현재는 인근 대호 물을 끌어다 농업용수로 쓰면서 저수지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 보니 1년 내내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치가 좋은 산 밑 포인트.


필자 일행이 낚시한 좌안 초입 좌대.


우리 옆자리에 오른 오철호 씨도 허리급 대물을 올렸다.


염상씨가 올린 53cm 대물 토종붕어.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월척 입질

사장님의 설명을 들을 후 우리가 낚시할 좌대로 향했다. 항곡지 초입 제방 부근에 있던 좌대였는데 53cm의 붕어가 나왔다는 곳이었다. 갓낚시 형태로 대편성을 하는 것이 좋다며 포인트 설명까지 해주었다. 정면보다는 좌대 양 옆 중에 수초가 형성된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찌를 세우라고 알려주었다. 옆 좌대에도 두 분이 앉아 계셨는데 이분들도 옆 방향으로 대를 펴고 있었다.

필자는 오른쪽에 앉아 2.8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우측 수초 포인트가 2m에 육박하였고 왼쪽으로는 4m에 육박하는 깊은 수심을 보이고 있었다. 중간은 급경사가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위치에 찌를 세워야만 수심을 제대로 맞출 수가 있었다. 미끼로는 옥수수와 옥수수어분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자생 새우를 사용하면 대물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었다. 오후가 되면서 해가 들기 시작해 파라솔 그늘 뒤로 조금씩 물러나며 낚시를 했지만 여전히 입질은 없었다. 시간이 더욱 지나자 햇살이 더욱 강하게 들어와 낚시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낚시를 포기하고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방에 들어가 쉬기로 하였다.

방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난방은 전기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추운 날씨에도 어려움이 없을 듯했다. 시원한 방에서 편안하게 쉬고 오후 3시에 밖으로 나와 보니 오른쪽 2.8칸 대의 찌가 보이지 않았다. 낚싯대를 들어 보니 붕어가 걸려있는 느낌이 들었으나 수초에 감겨 잘 나오지가 않았다. 강하게 잡아끄니 씨알 좋은 붕어가 붙어 있었다. 살살 달래가며 끌어내던 중 다시 수초에 걸리며 어렵게 만난 붕어는 얼굴만 확인하고 터지고 말았다.

뜨거운 대낮에 붕어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옥수수를 다시 달아 찌를 세웠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쉬다 나와보니 이번에는 우측 3번째 낚싯대가 옆으로 끌려가 있었다.

채비를 들어 보니 옥수수를 잘게 씹어 먹은 후 껍데기만 남겨 놓았다. 해가 질 때까지 이런 입질이 한 번 더 있었기에 낮에도 붕어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 좌대에서의 밤낚시 풍경. 필자는 우측 도로변에서 낚시를 했다.


수초 형성이 뛰어난 상류권.




중류에 차대고 3보 대형 접지좌대 있어

뜨거운 햇살에 낚시하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건너편 산 밑 노지 포인트를 살펴보았다. 제방의 무넘기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찾아가 보니 수문을 살짝 열어 배수를 하고 있었다. 농어촌공사에서 장마에 대비하여 저수율을 낮추라는 지시가 있어 조금씩 배수하는 중이라고.

제방 좌측 포인트는 산길에 주차하고 철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제방권 포인트를 만나는데 이곳부터 상류로 대형 접지좌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2000x1800cm 정도의 대형 텐트 설치가 가능했다. 중류로 조금 올라가면 차량 진입이 가능한 ‘차대고 3보’의 특급 포인트가 형성돼 있다. 좌대 앞으로는 수세미풀이 잘 발달되어 있어 대물 붕어의 은신처가 되는 것 같았다. 이곳이 가장 좋은 특급 포인트라서 자리 다툼이 심한 곳이라고 한다.

상류권으로는 부들 형성이 좋아 포인트가 너무 멋져 보였지만 저수율이 85%라 수심이 조금 얕아 낚시에 어려움이 있을 듯했다. 그곳은 나무 그늘도 있고 주차공간도 좋아 자리가 비지 않으며 만수위에는 1.5m 정도의 수심이 나오는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는 게 관리인의 설명이었다.


3년 전 관리인 바뀐 후 낚시 여건 더욱 좋아져

항곡낚시터는 충남 당진시 고대면 항곡리에 있는 1만3천평 규모의 만수면적을 가진 유료터다. 자연 유입수를 활용하며 담수하며, 배수기에도 배수를 하지 않아 안정적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계절에 상관없이 대물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대호에서 어부들이 잡은 붕어를 선별하여 월척급 이상의 붕어만 방류하기에 허리급부터 4짜 붕어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수심은 상류권 1m부터 하류권 5m까지 다양하며 저수지 전역에 부들과 줄풀 그리고 수세미풀과 마름이 잘 발달된 자연 친화적인 포인트가 많다.

3년 전 낚시터를 인수한 이광희 대표가 낡은 좌대를 개보수하고 일부는 신축 좌대로 교체하였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고 화장실이 설치된 수상좌대 8동을 수초지대에, 텐트 설치가 가능한 넓은 데크 좌대도 50개 설치되어 있다. 낚싯대 길이와 편성은 제한이 없으며 다만 옆 사람에게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된다. 미끼는 떡밥, 옥수수, 지렁이 등이 모두 잘 먹힌다. 특히 채집한 새우를 사용하면 대물 확률이 높아진다.

낮에도 잦은 입질이 있으며 밤낚시에 더욱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항곡지 주변으로는 큰 건물이 없고 차량 통행도 뜸하며 풍경 또한 좋고 한적해 조용한 포인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찾아볼 만하다.



염상용 씨의 53cm 토종붕어 계측 사진.


우리 좌대에서 올라온 월척들.


주중에는 10대, 주말에는 7대 이하로 낚싯대를 제한한다는 플래카드.


상류권 새물 유입구 일대.


수상좌대의 깔끔한 내부.


연안 접지좌대가 배치된 건너편 산밑 포인트.




취재일 4짜는 없었지만 월척은 푸짐하게 낚아

시원한 방에서 푹 쉬며 월드컵 방송을 보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낚시 준비를 하며 옥수수 어분 글루텐도 반죽하여 옥수수와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밤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홍순진 씨가 첫수를 낚아내고 있었다. 낚인 붕어는 월척을 조금 넘기는 32cm의 붕어였고 글루텐을 먹고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턱걸이 월척 붕어였다.

밤이 깊어 갔지만 필자에게는 입질이 없었다. 필자뿐 아니라 옆 좌대에서도 입질이 없는 듯 했다. 늦은 밤까지 낚시를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입질 한 번 보지 못했다. 다만 옆자리의 홍순진 씨는 서너 마리의 월척급 붕어를 낚아냈지만 허리급 이상의 붕어는 보이지 않았다.

늦은 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낚시를 이어 갔지만 이상하리만치 또 입질이 없었다. 동이 트고서야 첫 입질을 받았고 나온 붕어는 준척급 붕어였다. 이후 이따금 입질이 들어왔고 밤낚시에서 만나지 못한 붕어들을 아침이 되어서야 월척급 몇 수를 만날 수 있었다. 옆 좌대를 찾아가 조황을 살펴보니 전날부터 낚은 약 20여 수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9치부터 최대어는 38cm였는데 기대했던 4짜 붕어는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분들도 간밤에는 입질이 뜸했다고 했는데 아마도 전날 장마에 대비해 배수를 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오전 8시가 지나갈 즈음 우리 좌대를 예약한 분들이 일찍 찾아와 철수를 서둘렀다. 대를 접는 중에 입질을 받아 이번 출조에서 가장 큰 34cm의 월척 붕어를 낚았다.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생각에 찾아왔건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수초 형성이 좋고 분위기도 좋은 멋진 낚시터에서 하룻밤을 지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장마가 끝나고 수위가 안정되면 또 다시 찾아가고 싶었다.




취재일 전날 올라온 49cm 붕어를 자랑하는 낚시인.


다른 좌대에서 올린 마릿수 월척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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