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현장기] 팁런보다 시즌 길다! 포항 구룡포 캐스팅 500~700g ‘무늬’ 릴레이 중
2024년 12월
공유
[현장기]

팁런보다 시즌 길다!

포항 구룡포 캐스팅
500~700g ‘무늬’ 릴레이 중

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


지난 11월 3일에 출조한 구룡포 용주리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는 낚시

인들. 평일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구룡포항 옆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조류가 잘 흐르는 갯바위에

서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지난 11월 3일에 거둔 무늬오징어 조과. 밤에 3곳 정도 포인트를 옮기며 낚은 것이다.




최근 들어 날씨가 좋지 못해 출조할 수 있는 날이 적지만 연안 에깅은 잠시 기상이 좋아지는 틈을 타서 얼마든지 출조할 수 있다. 포항 남부권에 해당하는 구룡포 연안은 에깅 시즌이 무르익을수록 좋은 조과를 보이는데 10월 말부터 11월 말 사이에 출조하면 700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저녁 피딩 30분 동안 4마리 히트

지난 11월 3일 오후 5시, 루어낚시 동호회 솔트루어린 회원들과 함께 포항 구룡포항에 도착해 포인트를 둘러보았다. 주요 포인트마다 낚시인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어서 원하는 포인트에 진입할 수 없었다. 출조한 날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들물이 진행되었기에 들물이 잘 가는 포인트에서 낚시한 후 입질이 뜸해지는 밤 9시부터 날물 포인트로 이동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포항 대보1리 어촌계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 역시 내가 가장 원하는 자리에는 이미 낚시인이 있었다. 다시 포인트를 이동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그나마 낚시할 수 있는 방파제 초입에 자리를 잡고 저녁 피딩과 들물을 노리기로 했다.

대보1리방파제는 초입부터 처음 꺾이는 곳까지 수심 4m 내외의 여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파제가 꺾이는 자리를 지나서는 여밭과 모래밭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장타’가 무조건 유리하다. 주변이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에 에깅 로드에 3호 노멀 오렌지 컬러 에기를 세팅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첫 캐스팅에 500g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피딩타임을 제대로 맞췄는지 연이어 뜰채를 대야하는 무늬오징어를 4마리 연속 올릴 수 있었다. 30분간 짧은 피딩이 끝난 후에는 1시

간이 지나도록 입질이 잠잠했다.

함께 간 일행은 수심이 깊은 곳을 노렸는데, 들물이 점점 약해져 가는 시점에 입질이 들어왔다. 하지만 곧 입질이 사라졌고 방파제 보안등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니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보안등이 집어등 역할을 한 것인지 예닐곱 마리가 연속으로 낚였다. 폭발적인 반응은 조류가 완전히 멈추자 끝났고 우리는 날물을 기대하고 강사2리방파제로 장소를 옮겼다.


바다 비추는 보안등 아래가 입질 지점

강사2리방파제 역시 방파제 외항 초입부터 50m 지점까지 여밭이 있고 그 뒤로는 모래가 있는 지형이라 장타를 기본으로 포인트를 탐색해야 한다. 이곳 역시 낚시인들이 많아 방파제 초입에 겨우 자리를 잡고 낚시했는데, 무늬오징어는 방파제 보안등 주변에서 잘 낚였다. 보안등 주변은 경계심 많은 무늬오징어가 잘 접근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였다. 그러고보니 대보1리와 강사2리방파제 모두 보안등이 바다를 비추는 자리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여 앞으로는 보안등 주변도 꼼꼼히 탐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 10시30분이 지나 낚시인이 대부분 철수했을 것이라 기대하고 구룡포 용주리방파제로 이동했다. 이곳은 언제나 굵은 씨알을 배출하는 곳으로 꾸준한 조황으로 인기가 매우 좋은 곳이다. 늦은 시간임에도 낚시인이 많았지만 입질이 없었는지 점점 철수하는 낚시인이 생겼다. 얼른 자리를 잡고 포인트에 서서 조류의 방향을 살핀 후 조류의 띠 속으로 캐스팅했다. 조류 띠가 멀리 형성되어 있지만 다행히 캐스팅 범위 안에 들어왔다. 가벼운 액션으로 조류와 함께 수중여 주위를 천천히 공략하니 여지없이 무늬오징어가 입질했다. 하지만 한 마리가 낚인 후 연이은 입질은 오지 않았다. 자리를 바꾸어 방파제 초입을 공략하니 다시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가 올라왔고 출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동해남부는 늦으면 크리스마스 전후까지 연안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수온이 15도 내외로 내려가도 얕은 곳으로 무늬오징어가 들어오기 때문에 팁런 시즌보다 더 길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때는 많이 자란 킬로오버 무늬오징어도 종종 낚이기 때문에 뜰채나 가프를 꼭 준비해야 한다. 단, 강풍이 불거나 수온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시기에는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으므로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수온데이터를 참고해 수온이 낮더라도 3~4일 비슷한 수온이 유지되는 날에 출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보1리방파제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박기동 씨.


대보1리방파제에서 필자가 낚은 무늬오징어. 씨알은 모두 500g이 넘는다


낮에 생미끼낚시로 무늬오징어를 낚아낸 낚시인.


김현찬 씨가 야마시타 양념피버 컬러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강사2리방파제에서 굵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남수근 씨.


강사2리방파제에서 필자가 낚은 무늬오징어.

방파제 보안등 아래에서 입질이 잘 들어왔다.


이동현 씨가 용주리방파제에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