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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추석 연휴 추자도 2박3일 원정기 에깅 하러 갔다가 부시리와 우당탕탕!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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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추석 연휴 추자도 2박3일 원정기

에깅 하러 갔다가 부시리와 우당탕탕!

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




지난 추석 연휴에 2박3일 일정으로 출조한 추자도에서 쇼어플러깅으로 부시리를 노리고 있다.




추석 연휴에 박정운, 신재완 씨와 2박3일 일정으로 추자도를 다녀왔다. 추자도에는 다양한 어종이 있지만 이번에는 무늬오징어에 집중하고 간간이 부시리를 잡을 계획이었다.

진도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는 산타모니카호에 승선. 추석 연휴라 승객을 가득 채운 채로 출발했다. 45분쯤 지났을 때 상추자에 도착. 2박3일 동안 숙식을 책임질 나바론민박으로 향했다. 미리 픽업을 나온 민박집 차량에 짐을 싣고 이동,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점심을 전후해 갯바위에 하선하기 위해 낚시 도구를 챙겼다. 추자도에서의 첫 낚시는 쇼어플러깅으로 부시리를 타깃으로 했다. 에깅은 물때에 크게 상관없이 밤낮으로 할 수 있지만 쇼어플러깅의 경우 낮에 할 수밖에 없고 물때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나갔다.




출조 첫날 염섬에서 미터급 부시리를 낚은 필자.




캐스팅 연습 시켰더니 첫 캐스팅에 ‘덜컥’

선장님께 염섬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염섬 일대는 추자도에서 큰 부시리를 많이 배출한 곳이다. 마릿수 보다는 큰 놈 한방을 원했고 이번에 처음 쇼어플러깅을 하는 일행들을 위해 발판이 편한 곳을 찾다보니 염섬이 제격이었다.

갯바위에 내려 상황을 보니 아직 조류가 세게 흐르지 않았다. 조금만 더 조류가 강하게 흐르면 대물들이 잘 물어줄만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최대한 서둘러 채비를 했다. 초보자에게는 10ft H파워(60~130g) 로드에 6호 합사를 감은 14000번 스피닝릴, 130LB 쇼크리더를 5m 묶었고 펜슬베이트는 마리아 레가토 F190을 사용했다. 마리아 레가토는 초심자들이 사용하기 매우 편한 다이빙 펜슬로 웨이트 무빙 시스템으로 비거리가 잘 나오고 다이빙 액션 시 미스 다이브를 현저하게 줄여준다.

낚시자리와 캐스팅 지점을 알려준 후 캐스팅 연습부터 시작했다. 다이빙 액션에 대한 개념이 없기에 그냥 빨리 감아들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첫 캐스팅에 덜컥 입질을 받아버렸다. 랜딩이 서툴러서 고생했지만 다행히 성공했다. 올리고 보니 80cm가 넘는 부시리였다.

분위기가 고조 되었고 그 이후 몇 번의 체이스가 있었지만 입질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조류가 흐르나 염섬 앞에 어마어마하게 큰 보일링이 생겼다. 그런데 부시리의 씨알이 작은지 펜슬베이트에 반응하지 않고 작은 메탈지그에 입질했다. 철수 할 때 까지 보일링이 계속 되었지만 첫날은 한 마리에 그쳤다.




상추자도 나바론민박에 머물며 출조했다.


필자가 마리아 레가토 F190으로 낚은 부시리.


출조 마지막날 악생이에서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는 유상윤 씨.


유상윤 씨가 본인이 개발한 포퍼로 낚은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첫날 하선한 염섬.




9월 말에 엄지만한 무늬오징어라니…

철수 후 저녁을 먹고 2차전으로 에깅을 나갔다. 그런데 밤이 되자 초속 12m가 넘는 동풍이 불어 낚시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 검색 끝에 상추자도 나바론길 아래에 있는 후포해변에서 에깅을 했다. 해변 자갈마당에 자리를 잡고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이 없었고 이어진 갯바위로 들어가 다시 캐스팅했다. 그랬더니 엄지만한 무늬오징어들이 쫒아왔다.

9월 말에 추자도에서 엄지만한 무늬오징어라니… 할 말을 잃고 말았다. 2시간 동안 열심히 로드를 흔들어 낚은 것은 감자 씨알의 무늬오징어 한 마리가 전부였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고 바람은 더 거세져 풍랑주의보가 떨어졌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출조할 수 없었다. 에깅도 불가능. 오후 날물이 시작되자 비가 그쳤고 이대로 마냥 시간을 보낼 수가 없어 본섬에서 쇼어플러깅에 도전했다. 후포해변 끝에 있는 나바론 입구로 들어갔는데 어마어마하게 높은 너울이 밀려왔다. 다행히 발판이 높고 다른 곳에 비해 너울을 막아주는 곳이 있어서 캐스팅을 했지만 조류의 힘이 약한 것이 아쉬웠다.

오후 4시쯤이 되자 조류에 변화가 일어났다. 물의 방향이 조금 바뀌더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부시리의 체이스가 시작되었지만 너울이 높고 발판도 높아 펜슬베이트의 다이빙 액션이 잘 살아나지 않았다. 마리아 레가토 230으로 펜슬을 교체 후 릴링으로 스위밍 액션을 주고 로드워크로 다이빙 액션을 주며 스테이 없이 액션을 이어나갔다. 마침내 입질! 높은 너울에서 입질을 받아 저항감이 대단했는데 미터급이라고 생각했지만 올려보니 1m에서 몇 센티 모자라는 부시리였다.

오후 5시30분에 철수 할 때까지 여러 번의 체이스가 있었지만 바늘에 걸리지는 않았고 이렇게 오후 낚시를 마쳤다.

저녁에 에깅을 하러 나갔지만 물색이 좋지 못했고 바람과 함께 비도 내려 어쩔 수 없이 에깅을 포기 하고 마지막 날 갯바위 출조를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주의보로 인해 부속섬으로 출조하지 못해서 나바론하늘길 아래의 후포해변 갯바위로 걸어가고 있다.


부시리 보일링. 50~70cm가 대부분이라 큰 펜슬베이트에는 잘 반응하지 않았다.




50~70cm 부시리는 온 사방에 득시글

마지막 날 새벽 5시에 들물을 노리고 악생이에 하선했다.

동풍이 강하게 불고 너울이 높았지만 주의보가 해제되어 하선할 수 있었다. 들물이 시작되자 제주도 방향에서 까만색의 물이 다가왔다. 갈치가 수면 위로 튀어 올랐고 갈치를 쫒는 부시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리아 레가토 230을 최대한 멀리 투척 후 논스톱 저크로 대응하니 바로 입질이 왔다. 미터에 못 미치는 크기지만 가을 부시리답게 힘이 좋았다. 이번에 두 번째 쇼어플러깅을 하는 일행 역시 마리아 레가토로 한 마리를 걸어냈다. 들물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보일링이 있었지만 역시나 첫날처럼 반응이 없었다.

점심에는 노른여로 포인트를 옮겼다. 날물이 강하게 들어오는 자리라 포인트를 정했고 조류에 속도가 붙자 발앞에서 작은 부시리와 점다랑어의 보일링이 계속되었다. 체이스가 한 번 씩 들어왔지만 반응이 시원하지 않았다. 조류의 방향이 살짝 바뀌어서 자리를 이동해 보았다. 두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완벽하게 바늘에 걸리지 않았고 이때 같이 간 일행이 마지막 날 가장 큰 부시리를 걸어냈다.

2박3일 동안 원래 계획은 에깅을 많이 하는 것이었으나 날씨가 받쳐주지 못해 할 수가 없었다. 다른 일행들 역시 에깅은 거의 하지 못했고 농어나 붉바리 위주로 낚시를 했다.

붉바리의 경우 많은 개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씨알도 40cm가 넘는 것이 더러 있었다. 부시리는 큰 놈이 드물었지만 50~70cm는 많아도 너무 많았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추자도에는 120cm가 넘는 부시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한 번 더 도전해 볼 계획이다.




본섬 갯바위에서 부시리로 손맛을 본 지인과 필자(가운데). 미터급에 육박한 부시리도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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