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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서해 외연도 무늬오징어 성지로 우뚝 감자, 고구마는 없다 씨알에서 남해, 동해, 제주 압도 중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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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서해 외연도 무늬오징어 성지로 우뚝


감자, 고구마는 없다

씨알에서 남해, 동해,

제주 압도 중


글 이영규 기자

사진 김선민 안면도 팀루비나호 선장, 다이와 캡틴




그동안 무늬오징어 팁런 성지는 남해와 제주도였다. 하지만 그 상식이 깨지고 있다. 화제의 장소는 바로 서해 외연도. 남해와 제주도에서 감자, 고구마급이 뒤섞여 낚일 시기에 외연도에서는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예사로 낚이고 있다. 이 현상은 최근 몇 년 새 일이 결코 아니다. 서해 무늬오징어가 처음 확인된 것은 2007년 무렵이며, 외연도 무늬오징어가 세상에 알려진 것도 벌써 13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지난 9월 27일 팀루비나호를 타고 외연도로 출조해 팁런으로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낚시인들. 

왼쪽부터 김승현, 김정환, 최순호 씨다. 취재일에는 작아도 700~800g짜리가 주로 낚였다.


물칸에 살려둔 무늬오징어들.




내가 외연도 무늬오징어 첫 취재를 나섰던 것은 지난 2018년 8월이었다. 당시 안면도 영목항에서 출항하는 팀루비나호를 타고 외연도로 나갔는데 낚이는 족족 킬로급에 육박하는 씨알이라 충격을 받았다. 당시로선 서해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한데 씨알까지 굵다니!

그때는 시기적으로도 남해와 동해의 무늬오징어 씨알이 잘 때였고 유난히 그해 가을 조황이 부진에 빠져 있을 때였다.

당시 나는 변변한 장비가 없어 쏘가리 루어대를 가져갔었다. 그리고 촬영 도중 짬을 내 던진 에기에 800g~1kg급이 3마리나 물고 늘어졌다. 함께 낚시했던 여성 낚시인은 그날 낚은 무늬오징어를 들고 10월호 표지를 빛냈다. 그때의 놀라웠던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후 8년 이상이 지난 현재는 당시와는 또 다른 패턴의 무늬오징어낚시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팁런이다. 팀루비나호 김선민 선장은 2년 전부터 캐스팅 대신 팁런 기법을 적용, 이전보다 더 쉽게 더 많은 무늬오징어를 낚아내고 있다. 김선민 선장은 팁런 도입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무래도 수도권 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낚시를 접할 기회가 적습니다. 농어 루어나 부시리 캐스팅은 캐스팅 실력만 어느 정도 받쳐주면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무늬오징어 캐스팅은 난이도가 약간 높죠. 그래서 2년 전부터 팁런을 시도했는데 결과가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하루 출조에 적게는 40마리, 많게는 50마리 정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중 킬로 오버급이 10~20마리씩은 꼭 섞이는 중입니다.”




횡견도 홈통 포인트를 공략 중인 낚시인들.


동시에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이상원(왼쪽), 장용창 씨.


권세호 씨가 1.5kg에 달하는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손 덜 타고 먹이사슬 좋아 무늬가 빠르게 성장

그런데 왜 외연도 무늬오징어는 남해와 제주보다 평균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것일까? 이에 대한 팀루비나호 김선민 선장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일단 남해나 제주에 비해 거의 손을 덜 탄 필드를 꼽을 수 있다. 어떤 어종이건 손을 덜 탄 필드에는 시즌에 관계없이 큰 씨알들이 상주한다. 이후 지속적인 공략으로 손을 탈수록 씨알이 잘아지는 게 순리다. 그런 면에서 연중 무주공산으로 존재하는 외연도 무늬오징어 씨알이 굵은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설명이다.

그 다음 요인은 풍부한 먹잇감과 상위 포식자들의 부재를 꼽는다. 김선민 선장은 “서해에는 멸치와 학공치 외에도 다양한 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무늬오징어가 쉽게 사냥하기 좋은 여건입니다. 게다가 남해, 동해, 제주 바다에는 무늬오징어를 위협하는 포식자들이 많지만 서해는 의외로 그런 포식자가 드뭅니다. 즉 마음대로 활동하기 좋은 안전한 여건에서 풍족한 먹잇감을 사냥하다보니 다른 바다에 비해 무늬오징어 성장이 빠른 것으로 추측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취재일 낚시인들이 사용한 장비.


다이와의 보트1 블루퍼플 컬러 팁런 에기에 히트된 무늬오징어. 무게 30g짜리 3.5호를 사용했다.




부시리, 농어 루어낚시와 병행해 출조

그렇다면 외연도 무늬오징어 시즌은 언제 시작돼 언제 막을 내릴까? 김선민 선장은 그 기준점을 수온 15도로 보고 있었다.

“올해 안면도 근해와 원산도 해역에서 산란 무늬가 모습을 보였던 시점의 수온이 15도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시즌이 막 내리는 10월 말 수온도 15도 선이었습니다”

김선민 선장의 분석에 의한다면 이 기사가 나간 후 약 보름 후면 시즌이 폐막기에 접어든 얘기이다. 따라서 외연도 무늬오징어 출조를 원하는 낚시인이라면 하루라도 출조를 서둘러야할 상황이다.

출조일을 잡을 때는 물때도 신경을 써야한다. 대체로 가을철 사리물때에는 물색이 탁해져 조황이 뒤진다고 한다. 12~5물 사이를 출조날로 잡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물때와 낚시 당일 여건에 따라 다른 낚시를 병행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부시리 빅게임 도중 물때에 맞춰 무늬오징어를 잠시 칠 수도 있다. 농어 루어낚시 때도 마찬가지다.

팀루비나호는 낚시터를 외연도로만 국한하지 않고 있다. 격렬비열도의 궁시도, 우배도 등지는 물론 본섬권까지 섭렵하고 있다. 날씨, 물때, 바람 등에 맞춰 출조지는 매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조 전 김선민 선장과의 세밀한 조율이 필수다.

에기의 경우 아직은 무늬오징어가 손을 덜 탄 이유인지 특별나게 잘 먹히는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대체로 3호 기준 색상, 형태 관계없이 30g~50g대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평소 갖고 있던 제품만 들고 가도 낚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팀루비나호의 팁런 선비는 1인당 18만원. 최대 9명까지 낚시할 수 있다.


문의 팀루비나호 김선민 선장 010-5514-1317




취재일 낚시인들이 주로 사용했던 다이와의 팁런 에기들.


김정환 씨가 능선 포인트를 공략 중이다. 배가 흘러가는 방향의 반대쪽을 노린 역방향 공략으로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후미에서 낚시한 명준식 씨도 1kg에 육박하는 씨알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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