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지난 10월 1일, 보령 무창포항에서 배짱호를 타고 대천해수욕장 앞바다로 출조한 최태일 씨가 수박 컬러 에기로 씨알 굵은 갑오징어를 히트했다.
지난 10월 1일, 서해 두족류낚시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시기라 지인들과 충남 보령 무창포항에서 갑오징어 출조를 나갔다. 이번 출조는 주꾸미, 한치 에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빅히트피싱 박희원 대표의 초대로 이뤄졌다.
새벽 4시, 무창포항 출조 사무실에 모여 인사를 나눈 후 배짱호에 승선했다. 배에 오르자마자 지정 받은 자리에서 갑오징어 채비를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출항을 기다렸으나 뜻밖의 상황을 마주했다. 당일 기상 예보는 무난하다고 했으나 현장 상황은 아니었던 것. 아쉽지만 원래 계획했던 호도, 녹도권 출조를 취소하고 내만권 위주로 포인트를 탐색할 수밖에 없었다.

출조당일은 기상이 좋지 않아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낚시했다.

보령 무창포항에서 출조를 준비하고 있는 낚시인들.

필자가 사용한 NH KOREA 스테.
거친 여밭에선 채비 살짝 띄우고 초리로 입질 파악
오전 5시에 출항해 도착한 곳은 대천해수욕장 앞바다. 포인트가 육지와 너무 가까워서 얼마나 낚일지 반신반의했는데 기우였다. 동이 트기도 전에 첫 히트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연이어 입질이 시작되었다. 통통한 갑오징어가 올라왔고 초가을 씨알 치고는 제법 몸통이 굵었다.
직접 낚시해보니 낚싯배가 흘러가며 변하는 수심에 따라 낚시하는 방법도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수심 7~10m 얕은 곳은 모래가 섞인 지형으로 주로 조개가 산다. 이런 곳은 봉돌을 바닥에 끌며 가벼운 액션을 주면 갑오징어가 입질했고 가끔 주꾸미도 올라왔다.
중간 수심인 11~13m 구간은 드문드문 암초가 나타났는데 채비가 여를 타고 넘을 때 스테이 액션을 주면 갑오징어가 낚였다. 수심 14~15m 구간은 주로 거친 여밭이었고 갑오징어가 잘 낚이긴 했지만 밑걸림도 심했다. 그래서 채비를 바닥에서 살짝 띄워 초리로 갑오징어 입질을 파악하는 테크닉이 필요했다.

필자 일행과 동행 출조한 뮤지컬 배우 한태경 씨가 씨알 굵은 갑오징어를 낚아냈다.
출조 당일 씨알과 마릿수 모두 장원을 차지했다.

일명 ‘돼지 갑오징어’라고 부르는 뚱뚱한 갑오징어를 낚은 빅히트피싱 박희원 대표.

출조 당일 배짱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의 조과.

사진 촬영을 하려 카메라를 들이대자 물을 뿜는 갑오징어.

빅히트피싱 회원들과 함께 한 기념 촬영.
오전 썰물엔 마릿수, 오후 들물엔 씨알 만족
썰물이 흐르던 오전에는 내내 꾸준한 조과를 보였다. 그러다가 정오에 조류 흐름이 멈추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다가 들물이 흐르자 다시 입질이 시작되었다. 들물에는 가끔 ‘신발짝’ 사이즈의 갑오징어가 올라왔고 주꾸미도 더 많이 낚이는 것 같았다.
출조 당일 무창포 내만권을 누비며 빅히트피싱 회원들과 필자가 겪은 갑오징어 입질은 크게 3가지 패턴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첫째 가장 일반적이고 초보자도 느끼기 쉬운 ‘묵직함’이 입질이었다. 로드를 살짝 들어 올렸을 때 바닥에 걸린 것처럼 지그시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십중팔구 갑오징어가 에기를 감싸 안고 있는 상태였다. 이때는 주저하지 말고 강하고 간결하게 챔질해야 바늘이 꽂힌다.
둘째는 초리로 입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거나 조류가 셀 때 유용한 방법으로 채비를 바닥으로 내린 후 라인 텐션을 유지한 채 초리 끝의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한다. 초리가 펴지거나 살짝 구부러진 상태에서 멈춰있다면 입질이 들어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갑오징어의 발길질이 느껴지는 시원한 입질이다. 활성이 극도로 높거나 먹이 경쟁이 심할 때 나타난다. 갑오징어가 촉수를 뻗어 에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로드를 통해 손끝으로 전해지는 타격감이 일품이다. 입질이 느껴지는 즉시 반사적으로 챔질로 이어가야 랜딩 확률이 높다.
오후가 지나면서 쿨러는 갑오징어와 주꾸미로 묵직하게 채워졌다. 하선할 무렵 전체 조과를 확인해 보니 악천후 속 내만권 조과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모두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훌륭한 에기를 지원해주고 자리를 마련해준 빅히트피싱 박희원 대표께 감사를 전하며 즐거운 발걸음으로 귀가 길에 오를 수 있었다.

스테보다 작은 새끼 갑오징어도 올라왔다

필자가 사용한 장비. NH KOREA의 로드와 릴에 0.6호 합사를 썼다.

뮤지컬 감독을 하고 있는 조범준 씨가 사이즈 좋은 갑오징어를 히트했다.
[피싱 가이드]
필자의 장비&채비
로드_NH KOREA 다크에어 58
릴_NH KOREA 코어스피드 (쭈갑 전용)
라인_마탄자 비보로프 블레이드 0.6호 13합사
에기_빅히트피싱 리미티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