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낚시터]
사천 서포면 금산골소류지
새우 미끼에 4짜도 가능한 토종터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이세진 회원이 새벽 4시30분에 올린 32.5cm 붕어.

제방 중앙에서 바라본 금산골소류지.
9월의 마지막이자 추석연휴였던 9월 25일 로즈피싱 회윈 두 명과 함께 사천시 서포면 쪽으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연휴 첫날인 수요일에는 계획했던 두루언지로 향했다. 오후 5시 즈음 도착해보니 심각한 갈수상태였다. 이곳저곳 수심을 찍어보니 40cm에서 깊은 곳은 80cm수심을 보였다. 하는 수 없이 곤양면 쪽으로 이동했다.
하룻밤 낚시를 해보았으나 녹조가 심해 다시 이동을 결정했다. 월척과 준척급을 20여 수 낚았으나 녹조로 찌든 저수지가 너무 보기 싫어 촬영을 패스한 뒤 또 다른 소류지로 이동했다.
이동한 곳은 그나마 만수위 상태에 물색도 좋았다. 곧바로 낚싯대를 편성했다. 입질도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필자는 첫 월척을 올렸고 이세진, 강재갑 회원도 29cm급 붕어를 연신 낚아내었다.
기대를 안고 밤낚시에 돌입. 그러나 이상하게도 밤에는 찌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낮과 아침에만 입질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을 담지 못했다. 의논 끝에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에 있는 금산골소류지였다.

점심식사를 준비 중인 이세진, 강재갑 회원.

촬영팀이 올린 마릿수 조과. 사진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다른 경남 저수지는 만수, 사천권만 갈수로 허덕여
금산골소류지는 외래어종이 없는 1,700여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상류는 만수 시 5.0칸 기준 1.2~1.5m, 제방권은 4~4.5m 수심을 보이는 곳이다. 강재갑 회원과 이세진 두 회원은 바닥 원봉돌 채비라 두 회원에게 상류 포인트를 선정해주고 필자는 제방 초입구 4m권 수심대에 자리를 잡았다.
낚싯대를 펴는 도중 25~28cm급 붕어가 연신 입질을 하였다. 입질은 시원할 뿐 아니라 힘까지 당찼다. 상류에 자리한 두 회원도 중치급 붕어를 낚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편성 후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낚시에 돌입했다.
밤 8시가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 밤새 이어지는 비바람으로 인해 낚시를 포기하고 아침 낚시에 집중하였다.
아침 낚시에도 입질은 빈번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씨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원들과 의논을 했다. 또 이동할 건지 하룻밤 이곳에서 더 할 건지. 논의 결과 비도 그쳤으니 그냥 해보자는 견해가 강했다. 밤낚시를 위해 두 명은 잠을 청하였고 필자는 주변 저수지 답사를 떠났다. 보름 전 경남권 중 부산과 김해, 창원, 진주 등에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마다 만수위를 보였음에도 불구 유독 이곳 사천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저수지마다 물이 고갈되어 있었다.
오후 4시쯤 답사를 모두 마치고 돌아와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일찍 마쳤다. 마지막 추석연휴인 토요일 밤인 만큼 열심히 낚시해 월척급 이상 대물을 낚아보기로 했다.
저녁 6시. 스마트케미 불꽃이 수면 위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역시 계곡지답게 분위기는 최고였다. 밤 7시부터 상류쪽 두 회원이 연신 챔질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필자는 밤 8시부터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올라온 녀석들은 모두 사이즈가 21~25cm급이었다. 수심이 깊어 대물급들이 먹이활동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게 이유로 예상됐지만 그래도 중치급들이 입질을 해주어 다행히 손맛은 톡톡히 보는 중이었다.
이곳 금산골소류지는 서리가 내리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새우 미끼에 월척급~4짜 초반 씨알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이다. 아쉽게도 이번 출조 때는 새우도, 새우 채집망도 준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밤 10시가 되자 예정되지 않았던 비가 또 내렸다. 11시 즈음에는 상류에 자리한 두 회원이 “물골로 물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고 톡을 보내왔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할 때는 좋은 여건이 되지만 비오는 날
은 일단 낚시가 번잡스러워져 피곤해진다. 결국 필자는 차에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상류에 자리한 강재갑 회원.
포인트 3~4곳으로 적어 소규모 출조에 적합
새벽 4시 즈음 일어나 보니 좌안 최상류에 자리한 이세진 회원은 계속 낚시하고 있었다. 필자도 비가 조금씩 잦아드는 것 같아 새벽 낚시를 이어갔다. 새벽 4시30분 즈음 상류에서 “왔다!”하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으로 월척급 이상이 낚였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명이 다가왔다. 사진 촬영을 위해 낚은 붕어를 밑밥통에 담아 상류로 가보았다. 강재갑 회원도 늦게 일어나 낚시 중이었는데 중치급 여러 수를 낚았다며 살림망을 들어 보였다. 파닥닥 거리는 소리가 제법 시끄러운 것으로 보아 마릿수가 꽤 되는 듯했다.
이세진 회원 자리로 가 살림망을 확인했다. 오늘 새벽에 올린 붕어는 32.5cm 월척이었다. 기념 촬영 후 낚은 붕어는 모두 물속으로 보내주었다.
참고로 금산골소류지는 지역 낚시인들 사이에 다맥저수지로도 불린다. 토종붕어터로서 새우가 유독 잘 먹히는 곳이니 반드시 출조 때 새우 미끼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 수질 또한 깨끗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다만 3~4군데 포인트가 전부이므로 소규모로 출조하는 게 유리하다.

상류에 자리한 강재갑 회원과 이세진 회원의 포인트. 뒤쪽으로 성묘를 온 가족이 보인다.

금산골소류지에서 낚인 중치급 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