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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가을 월척밭 김천 내동소류지 청태밭에서 ‘월척농사’ 제대로 지었습니다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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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가을 월척밭 김천 내동소류지

청태밭에서 ‘월척농사’ 제대로 지었습니다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필드스탭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지난 10월 3일, 연휴를 맞아 김인수 씨와 함께 2박 일정으로 경북 김천을 찾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내동소류지는 경북 김천시 감천면 광기리에 있는 아담한 평지형 저수지다.

지난 추석 연휴에 구미에 사는 류해용 씨가 지인과 출조해 4짜 포함 월척을 마릿수로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에 나섰다.



지난 10월 3일 출조한 김천 내동소류지. 제방 좌측 연안에 자리를 잡은 박인수 씨가 아침에 미끼를 갈아주고 있다.


필자가 오전에 글루텐 미끼를 사용해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포인트 적은 게 흠

내동지는 1945년에 준공했으며 만수면적 2천평으로 큰 낚시터는 아니다. 배스가 서식하고 토종으로는 잉어, 붕어, 가물치가 산다. 저수지 제방으로 차가 다녀 주차가 편리하고 포인트 간 이동 거리가 짧아 한걸음에 주변 포인트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규모가 작은 만큼 낚시 자리는 많지 않은데 포인트는 총 7곳 정도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주로 제방과 제방 좌측 연안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고 우측 연안은 개인 소유지라 접근할 수 없다.

현장에 도착해 저수지를 둘러보니 녹은 청태가 물 위에 떠 있었고 물속에는 물수세미가 자라 있었다. 수초 작업만으로는 낚시하기는 어려운 상황. 수심이 깊은 탓에 수초제거기로 물수세미 중간을 잘라야 했는데, 물수세미는 떠오르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바닥이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발생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낚시인이 철수한 자리에서 낚시하기로 했다. 운이 좋았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방 중앙에 앉은 낚시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양해를 구하고 얼른 제방 중앙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좌측 중류에서 낚시한 박인수 씨가 새벽에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인다.


내동소류지에서 사용한 미끼.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를 사용했는데 모두 월척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내동소류지 전역에 자라 있는 물수세미. 청태도 많아 수초 작업을 해야 하는 곳이 많다.


논에 자란 벼가 노랗게 익어가며 가을의 정취를 풍긴다.




밤 9시부터 턱걸이 월척 입질 시작

자리에 앉으니 옆에 있는 낚시인들의 대화가 들렸다. “어제밤에 낚은 붕어가 4짜가 된다. 안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오가 조금 지나 제방 중앙에서 물 위에 떠다니는 청태를 제거하고 낚싯대를 폈다. 3.4칸~4.2칸 8대를 펴서 주로 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수심은 1.8m 전후.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했다. 채비를 던져 바닥을 확인하니 바닥에는 아직 청태 잔여물이 남아 있는지 채비가 천천히 내려갔다.

내동소류지는 입질 시간대가 밤 9시 이후라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여유 있게 입질을 기다렸다.

첫 입질은 밤 8시30분경 수초 언저리에서 들어왔다. 찌가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 잔챙이 붕어 입질인 줄 알고 챔질했는데 턱걸이 월척이 낚였다. 힘이 상당히 좋아 낚싯대를 당기니 낚싯줄에서 ‘휘이잉’하는 소리가 났다. 이후부터 자정너머까지 월척 붕어는 간간이 이어졌다. 다른 낚시인보다 내 자리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왔다. 낚이는 씨알은 대부분 턱걸이 월척이며 아쉽게도 33cm 이상 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제방 좌측 끝에 자리한 현지인들. 아침에도 종종 입질이 왔고 월척 붕어가 낚였다. 

그러나 가장 많은 입질이 들어온 곳은 필자가 앉은 제방 중앙이었다.


김천 현지인 이영환 씨가 전날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바닥에 물수세미가 많아 붕어 채색이 거무튀튀하다.


필자와 박인수 씨가 낚은 월척 붕어. 대부분 턱걸이 월척이다.




청태에 옥수수 묻히면 글루텐을 써보세요

초저녁부터 갑자기 내려간 수온 영향인지 입질 빈도가 떨어졌고 낚이는 붕어의 씨알도 줄어든 느낌이었다. 새벽에는 맞은 편에 앉은 박인수 씨 자리에서 여러 번 챔질 소리와 물소리가 들렸다. 아침에 확인하니 마찬가지로 턱걸이 월척 전후가 낚였다.

아침에도 낚시를 계속했다. 햇살이 비친 이후부터 가끔씩 입질이 들어왔는데 밤낚시에 비하면 자주 들어오지는 않았다. 필자의 자리는 제방 중앙이라 내심 오전에도 입질을 기대를 했는데, 오전 9시가 너머 수초 가까이에 넣어둔 찌가 스멀스멀 올라와 옆으로 움직였다. 챔질하자 40cm급 씨알 굵은 월척이 올라왔다. 미끼는 글루텐. 오전에는 입질은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아마 갑자기 수온이 떨어진 영향으로 판단됐다.

이번 취재에서 조과를 살펴보면 필자가 월척 붕어 8마리, 박인수 씨가 월척 4마리를 낚았다. 현지인도 월척 3마리를 붕어를 낚아 총 15마리의 월척 붕어를 확인했다. 갑자기 떨어진 수온으로 조황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붕어가 낮은 수온에 적응하면 지금보다 더 굵은 씨알이 낚일 것으로 기대됐다.

내동소류지로 출조할 때는 옥수수 미끼와 글루텐 미끼를 병용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청태가 남아 있으면 우선 글루텐 미끼로 낚시하다가 채비가 잘 내려가면 옥수수 미끼로 바꾸는 것이 하나의 테크닉이다. 기본적으로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히지만 채비가 청태에 묻힐 경우 작은 옥수수는 붕어에게 노출이 덜 된다. 반면 글루텐 미끼는 부풀어 올라 더 잘 보이고 냄새로 유인하기 쉽다.


내비 입력_김천시 감천면 광기리 526-2




필자가 아침에 제방에서 글루텐 미끼로 낚은 40cm 월척 붕어.


낚은 붕어를 다시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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