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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유료터] 여주 어우실낚시터 여전히 건재한 토종붕어 유료터의 시조새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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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유료터]


여주 어우실낚시터


여전히 건재한 토종붕어 유료터의 시조새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남한강의 풍요로운 물길이 흐르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어우실낚시터(어우실저수지)가 있다. 수도권 대물꾼들에게 고즈넉한 풍광과 정겨운 수초 포인트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곳이다. 전역에 잘 정비된 수상좌대와 함께 상류권을 중심으로 우거진 버드나무와 갈대, 뗏장수초 군락은 토종 대물붕어가 서식하기에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어우실낚시터.




계절의 운치가 물씬 풍기는 지난 10월 7일, 정년퇴직한 전 직장의 후배들과 함께 정직한 찌올림과 묵직한 손맛을 기대하며 어우실낚시터로 향했다. 어우실낚시터는 10여 년 전만 해도 자주 찾던 곳이었지만 최근에는 발길이 뜸했다. 그러던 중, 전 직장 후배들이 이곳으로 출조한다기에 동출하게 됐다.

어우실낚시터 관리실에 들러 우리가 사용할 좌대를 배정받고 들어갔다. 저수지를 둘러싼 아늑한 산자락과 상류 수면 위에 가득한 수중 수초군락이 눈을 사로잡았다.

저수지 가운데에 정갈하게 관리된 수상좌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그 앞으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좌대가 몇 동 보였다. 그중 우리가 사용할 좌대 3동을 살펴보니 부력재로 만들어 놓은 길로 진입하는 좌대였다. 입구에는 무거운 짐을 쉽게 나를 수 있는 손수레가 준비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상류로는 수중 수초가 가득해 좋아 보였다.

어우실낚시터 사장님 말에 의하면 여름부터 저수지 전역에 수세미풀이 밀생해 낚시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고. 간신히 좌대 앞 수초를 제거하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대를 펴보니 여전히 물속에는 수초가 많이 남아 있었다.




씨알 좋은 붕어를 낚은 후배 낚시인들.


이른 아침 낚시 풍경.




의외의 낮 입질에 초긴장

수상좌대 왼쪽에 자리를 잡고 3.0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2.5m가량 되었고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단품으로 준비해 놓았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지인 말에 의하면, 어우실지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단품이 가장 잘 듣는다고 한다. 또한 토종붕어 위주로 방류하는 곳이기에 옥수수도 잘 먹힌다고. 바로 옆에는 박광훈 후배가 6대를 편성하고 어분 떡밥과 글루텐 등 다양한 미끼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며 후배들이 속속 도착해 수상좌대 3동이 모두 찼다. 오후 5시가 지날 즈음 박상희 후배가 첫 입질을 받아 40.5cm의 대물 붕어를 낚았고 또 다른 좌대의 배동수 후배가 36cm를 낚았다. 해가 지기도 전에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이면서 밤낚시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 장경식 후배는 70cm정도 되는 대물 잉어를 걸어 10여 분 고생하다가 간신히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이 잉어는 바로 방생했다. 필자는 누치와 블루길 등으로 겨우 입질만 확인할 수 있었다.




산밑 수상좌대에서 낚인 월척들.


건너편 산밑에서 바라본 관리실 일대 좌대들.




노을이 여주 들녘을 붉게 물들이고 사방에 진한 어둠이 깔리자 낮 동안 산들거리던 바람도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수면 위에는 초록색과 빨간색 케미 불빛이 보석처럼 영롱하게 불을 밝혔다. 어우실낚시터 특유의 고요함이 저수지 전체를 감쌌다.

낮에 나온 붕어 때문에 모두 집중했으나 좀처럼 입질은 없었다. 붕어낚시의 진정한 묘미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 고요한 수면 위에서 펼쳐진다. 한동안 잠잠하던 찌가 서서히 움직이고 마침내 수면 위로 솟구치는 순간 낚시인의 긴 기다림은 짜릿한 손맛으로 보상받는다.

하지만 2시간이 넘게 밤낚시를 이어 갔음에도 기온만 큰 폭으로 떨어지고 날씨만 추워졌다. 입질 또한 뜸해 밤 9시경 대를 걷어 놓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박상희 씨는 4짜 토종붕어를 올렸다.


산밑 수상좌대에서 낚은 월척을 자랑하는 낚시인.




상시 계곡물 유입되는 1급수 자랑

어우실낚시터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어우실길 65에 위치한 수면적 약 4만5천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주변 몽골산, 오갑산 등에 둘러싸여 훌륭한 풍광을 자랑한다. 상시 계곡물이 유입되어 1급수의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산세와 어울린 수면 풍경이 특징이며, 수상좌대낚시와 연안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대상어는 붕어이며 잉어와 배스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소개돼 있다.

이곳에 방류된 붕어는 대부분 남한강에서 포획된 토종 붕어다. 대부분 월척이 넘는 씨알이지만 여름에 폐사를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방류한 8~9치의 붕어들도 많다고 한다.

어우실지에는 다양한 크기의 방갈로를 운영하고 있다. 20동의 수상 방갈로와 15동의 연안 1인용 방갈로, 4동의 2인 방갈로 그리고 6동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 수상 방갈로다.

나머지는 연안이나 잔교를 따라 들어가는 수상 방갈로다.

수상 방갈로도 2인용부터 특대형까지 다양한 크기가 있으며 수상 방갈로는 3면을 이용할 수 있어 포인트가 넓은 편이다.

좌대 이용료는 2인 기준 평일 9만원, 주말 1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상류권으로 조성되어 있는 노지용 접지 좌대는 약 40개가 설치되어 있다. 입어료는 3만원이다.


새벽 3~5시에 월척 출현 빈도 높아

잠시 눈을 붙였다가 새벽 3시에 나와 보니 박광훈 후배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입질 한 번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일찍 나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새벽 3시면 이제 입질을 기대해봐야 할 타임이었다. 걷어 두었던 대에 다시 미끼를 달아 찌를 세웠다.

기다리던 대물 붕어가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새벽 3시30분 경. 왼쪽에 세워 두었던 3.6칸 대의 찌가 살며시 솟아올랐다. 적시에 챔질하니 물속에 남아 있는 수세미풀에 감겼는지 미동도 않다가 잠시 후 끌려 나왔다. 어렵게 만난 첫수는 34cm 붕어였다.

붕어가 나오는 것을 목격한 박광훈 후배는 밤을 새운다며 자리를 지킨다더니 추워서 더 이상 못 견디겠는지 이내 방으로 들어갔다. 홀로 자리를 지키려니 필자도 너무 추웠다.

난로를 켜 놓고 후배의 난로 텐트를 가져다 설치하고 나니 그나마 추위가 가시는 듯했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저수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입질은 5시가 막 지날 시간에 찾아왔다. 이번에도 첫 붕어가 나왔던 3.6칸 대였다. 멋지게 찌를 올려 주며 나온 붕어는 38cm를 살짝 넘기는 대물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붕어는 5시30분이 지나며 낚였다. 35cm를 훌쩍 넘기는 허리급이었다. 특히 38cm 붕어는 대물다운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씨알이다. 34cm와 35cm 붕어까지 연이어 낚이면서 새벽 시간대의 집중력은 한층 높아졌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붕어낚시에서 이처럼 굵은 씨알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오랜 기다림을 잊게 했다.




저수지를 가득 메운 수세미풀.


필자가 후배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필자와 일행이 타고 낚시한 수상좌대.


접지좌대. 텐트를 칠 수 있을 만큼 크다.




이번 조과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입질이 집중된 시간이었다.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대물 출현은 어우실낚시터를 찾는 붕어낚시인들에게 참고할 만한 현장 기록이다. 다만 이 시간대의 입질이 매일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수온과 날씨, 수위 등 당일 여건에 따라 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동이 트며 입질은 끊어진 듯했고 저수지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넋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침 입질을 기다리며 낚시를 이어 갔지만 더 이상의 입질이 없어 오전 8시가 지나며 대를 접기로 했다.

일행들이 잡은 붕어를 확인해 보니 박상희 후배가 40.5cm와 36cm의 대물 붕어 2수를 낚았고 배동수 후배가 36cm 1수, 손기정 후배가 준척급 붕어 2수 등 모두 8수의 붕어가 올라왔다. 철수 후 알아보니 건너편 좌대에서 4짜 붕어가 낚였다는데 확인은 못했고 마릿수로 13마리가 낚인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대물 붕어를 꿈꾸며 출조를 준비하는 낚시인이라면 새벽 시간대의 찌 움직임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볼 만하다. 

여주 어우실낚시터에서 펼쳐진 이번 조과는 붕어낚시의 설렘과 새벽 낚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




상류권에 배치한 수상좌대.


연안에 배치한 좌대.


일행들이 거둔 마릿수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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