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

지난 9월 8일 보령 외연도 새여로 빅게임 출조에 나선 일본 아피아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128cm 부시리를 낚고 기념 촬영했다.

외연도 부시리 2박3일 원정에 동행한 아피아 팀.
좌측부터 사사키 슌(佐々木俊) 프로스탭, 필자, 우츠키 요시오(宇津木善生) 대표, 키요미야 코스케(清宮康介) 필드테스터.
지난 9월 7일 일본에서 농어 루어낚싯대로 유명한 아피아(APIA)의 스탭들이 신제품 빅게임로드 테스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아피아의 우츠키 요시오(宇津木善生) 대표와 사사키 슌(佐々木俊) 프로스탭, 키요미야 코스케(清宮康介) 필드테스터가 팀을 이뤘다.
아피아는 Anglerʼs Utopia(낚시인의 이상향)를 줄인 말이며 지난 1997년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오사카에서 창립했다.
농어 전용 로드인 풍진고(Foojin’go)를 시작으로 한국 낚시인들에게도 유명한 풍진Z(Foojin’Z) 시리즈를 발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메이저 조구사를 제외하면 농어 단일 장르로는 일본 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수역농어, 방파제농어, 넙치농어, 보트농어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전용 로드를 출시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풍진Z 시리즈는 6세대 째 출시 중.
여담이지만 아피아는 설립 초기에 빅게임 장비를 발매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다 최근 일본의 빅게임 열풍에 합류해 빅게임 전용 로드를 다시 개발했고, 현재 미터급 부시리가 잘 낚이는 외연도에서 필드 테스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풍진Z를 개발한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낚시광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키요미야 코스케 필드스탭은 1년에 300일 출조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낚시인이다. 넙치농어가 전문인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헬멧을 쓰고 낚시한다. 록쇼어 게임에서 헬멧을 장착하는 유행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키요미야 코스케 씨다.
사사키 슌 씨는 아피아의 정식 직원이자 프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이트게임, 록피싱 등을 전문으로 하며 영상 전문가라 이번 출조에서는 낚시하지 않고 오직 영상만 촬영했다.

팀루비나호에서 제공하는 식혜 맛에 반한 키요미야 코스케(좌), 사사키 슌 씨.

외연도에서 테스트한 아피아 빅게임 로드 월드오션 시리즈 3피스.
해외원정용 로드로 비행기 수화물 규격에 맞춰 제작한 빅게임 로드다.

키요미야 코스케 씨가 캐스팅하자 사사키 슌 씨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우츠키 요시오 대표의 캐스팅.

부시리 보일링을 찾으며 로드 액션을 연출하고 있는 우츠키 요시오 대표.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부시리를 히트한 순간.
동 틀 무렵부터 나타난 보일링
9월 7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아피아 팀을 만나 곧장 태안 안면도 영목항으로 향했다. 도착 첫날은 쉬고 다음날 영목항에서 김선민 선장이 운항하는 팀루비나호를 타고 외연도로 출조하기로 했다.
오전 4시 태안 영목항에서 출항해 5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외연도 새여 일대. 완전히 해가 뜨지 않았지만 준비한 장비를 들고 채비를 마친 후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수평선 너머 여명이 밝아오자 일제히 캐스팅을 시작했다. 부시리의 경우 물때도 중요하지만 외연도에서는 해 뜰 무렵부터 피딩 타임이 시작되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모두 첫 캐스팅부터 상기된 얼굴로 펜슬베이트를 날렸다.
어둑한 바다에서 보일링이 시작되었고 첫 캐스팅에 입질을 시작했다. 제법 먼 곳에서 보일링이 보여 캐스팅 거리가 짧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부시리는 가까운 거리에서 펜슬베이트를 빠르게 쫓아와 입질했다. 첫 부시리는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올렸다. 1미터에서 조금 모자라는 씨알이었고 노련하게 랜딩에 성공했다.

출조 첫날 미터오버 부시리를 낚은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기념 촬영했다.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낚은 128cm 부시리.
출조 첫날 미터 오버급 3마리 히트!
입질은 연속으로 들어왔다. 곧바로 필자가 미터급 부시리를 낚았고 키요미야 코스케 씨도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 동시에 미터급 부시리를 들고 기념 촬영 했다. 부시리는 대부분 미터급에 육박했지만 다들 실력이 출중해 어려움 없이 랜딩이 가능했다. 매끄럽게 상황이 진행되어 마치 오랜 시간 함께 낚시한 조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끔 올라오는 70~80cm 방어는 낚은 직후 바로 방생. 테스트를 하기 위해 일본에서 가져온 ‘아피아 빅게임 로드 월드오션 시리즈 3피스’를 사용하니 70~80cm 씨알은 너무 쉽게 올라왔다.
참고로 외연도는 9월이 되면 부시리 보일링이 최고조에 이른다. 멀리서 부시리가 베이트피시를 먹으려 점프 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 가끔 150cm가 넘는 부시리도 낚인다. 그래서 외연도로 출조하면 150cm 오버를 목표로 한다.
오전에는 피딩타임이 2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미터오버 부시리만 3마리 낚였고 나머지는 미터급에 준하는 씨알이거나 조금 더 작았다. 부시리가 소강상태를 보이면 방어가 가세했고 방어가 빠지면 다시 부시리가 입질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정오가 되자 입질이 완전히 사라졌다. 오후에는 입질이 뜸해 지루한 낚시를 하다가 철수를 앞둔 4시경부터 다시 입질이 찾아 왔다. 하지만 오전보다 큰 씨알은 없었고 오후 5시가 되어 첫날 출조를 마무리했다.

필자(좌)와 키요미야 코스케 씨가 동시에 미터오버 부시리를 올렸다.

121cm 대부시리를 낚은 키요미야 코스케 씨.
128cm 대부시리 품에 안은 우츠키 요시오 대표
이튿날은 더 큰 부시리를 노리고 외연도로 나갔다. 새여 일대에서 부시리 보일링이 계속 목격되어 같은 장소로 출조하되 패턴을 바꾸었다. 외연도는 동해 왕돌초나 남해 먼바다처럼 수심이 깊지 않고 섬 주변에 암초가 많다. 그래서인지 부시리가 빠른 액션에 잘 반응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첫날에도 그런 패턴이 자주 목격됐다.
그래서 이튿날에는 아피아 팀에게 펜슬베이트의 액션을 천천히 하고 중간 중간에 스테이를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더불어 빠른 챔질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부시리가 펜슬베이트를 덮치는 것을 보고 완전히 사라진 후에 챔질을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아피아 팀이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첫 한국 방문에서 미터급 부시리를 낚으며 한껏 흥분한 그들을 보니 다소 진정(?)
이 필요해 보였다.
그런 덕분인지 이튿날에는 미터오버 부시리를 7마리 낚는 데 성공했다. 최대어는 우츠키 요시오 대표가 낚은 128cm였다. 빅게임 마니아가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씨알이지만 120cm 오버만 7마리가 올라왔기에 충분히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아피아는 필자가 운영하는 루어테크와 한국총판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한국 시장 진출에 소홀한 면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도 빅게임과 넙치농어 게임이 활성화되는 것을 보고 시장을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아피아 팀은 오는 9월 말에 다시 한 번 한국에 방문해 제주도와 울진 왕돌초에서 더욱 큰 부시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출조문의 태안 팀루비나호 010-5514-1317, 아피아 홈페이지 www.apiajapan.com

키요미야 코스케 씨가 부시리를 랜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