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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포천 밤밭낚시터 늦더위 쫓는 호러쇼 향붕어 괴력 만점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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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포천 밤밭낚시터


늦더위 쫓는 호러쇼

향붕어 괴력 만점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 1만5천 평 준계곡지가 선사하는 탁 트인 풍광과 청정 수질

• 평균 4m 내외의 깊은 수심 속 역대급 묵직한 손맛

• 1인용부터 4인용 방갈로까지 완벽 구비, 평일·주말 동일 가격

• 낚시객 대상 캠핑 무료 혜택과 가을 정취 더하는 밤나무 숲

• 다가오는 추석맞이 역대급 대량 방류 예고로 기대감 증폭




중앙부교 초입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낚시인.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조황이 좋아졌다.


밤밭낚시터를 처음 찾은 경경진 씨. 붕어 씨알도 좋고 힘도 강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가마솥 같던 한여름 뙤약볕이 언제였냐는 듯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서 제법 선선한 가을 냄새가 묻어나는 시기다. 계절의 시계는 참으로 정직하여, 뜨거운 수온 탓에 깊은 수심만 찾아 헤매던 붕어들도 이제는 서서히 연안과 얕은 수심층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바야흐로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 필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맑은 물과 수려한 풍광, 그리고 무엇보다 걸었다하면 낚싯대를 부러뜨릴 듯 덤벼드는 향붕어의 강한 힘으로 정평이 난 경기도 포천의 명소 밤밭낚시터를 찾았다.




종일 해가 들지 않는 하절기 최고의 명당인 산밑 포인트. 일부러 이 자리만 찾는 사람도 많다.


중앙 잔교는 양쪽으로 낚시가 가능하고 조황도 빼어나 늘 붐빈다.




1만5천 평 준계곡지, 압도적 풍광과 깊은 수심

밤밭낚시터에 들어서자마자 수면적 약 1만5천 평 규모의 시원하게 탁 트인 수면이 필자를 맞이했다. 전형적인 준계곡지 형태를 띤 이곳은 수려한 산세에 둘러싸여 있어 도심의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수심 역시 다양한 편이다. 보통 4m 내외의 깊은 수심이 주를 이루지만, 포인트에 따라 2.5m에서 최고 5m 이상에 이르는 다양한 깊이를 보여주어 꾼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넓은 수면적에 걸맞게 도로변과 산밑 노지 포인트에서는 시원시원한 장대낚시까지 가능하다.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낚시인들을 두루 포용하는 포용력까지 갖추고 있다. 낚시터 중심을 가로지르는 약 100m 길이의 튼튼한 부교를 포함해 노지 좌석만 총 150여 석에 달해 주말 출조길에도 자리싸움 걱정이 없다.

이날 현장을 둘러보니 도로 반대편인 산밑 포인트(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는 라인)의 인기가 대단했다. 이곳은 종일 그늘이 지는 천혜의 여건 덕분에 한여름에도 늘 매진 사례를 이루는 곳이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기 전 마지막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낮 시간대를 피해 많은 조사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손맛을 만끽하고 있었다.




단골 낚시인이 자신의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군계일학 매니아일까?

와이어스위벨 채비가 한 가득이다. 이 채비들로 밤새 많은 붕어를 낚아냈다.


집어제로 사용한 마루큐의 어분당고와 경원사의 찐버거.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보리를 섞어주는 게 좋다.


미끼 전용으로 노리텐펠렛에 슈퍼아미(새우가루)를 섞어 사용했다. 저수온기에 강점을 보이는 조합이다.




마루큐 노리텐펠렛 위력 실감

필자는 낚시터 초입에 자리한 운치 있는 소나무 아래 방갈로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4m 내외의 깊은 수심을 보이는 곳으로, 대편성을 마치고 천천히 낚시를 진행했다.

여름철 뜨거웠던 수온이 서서히 내려가는 환절기에는 미끼 운용에도 세심한 변화가 필요하다. 필자는 집어제로 마루큐의 어분당고와 보리를 1대1 비율로 섞어 집어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수온 저하 시 입질을 유도할 미끼로 글루텐류의 성질을 가진 '노리텐펠렛'을 신의 한 수로 준비했다.

낮에는 깊은 수심 탓인지 별다른 터치 없이 고요함이 이어졌다. 하지만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골든타임이 찾아오자 찌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낚시 초반에는 두 바늘에 모두 집어제만 달아 빠르게 붕어를 불러 모았고, 건드림이 감지된 이후부터는 한 쪽에 집어제, 다른 한 쪽에는 부드러운 노리텐 미끼를 달아 입질을 유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날 낚아 올린 향붕어의 80% 이상이 노리텐 미끼를 정확히 물고 나왔다. 부드럽고 흡입하기 좋은 미끼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 확실히 경기북부에 위치한 포천권은 벌써 가을낚시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붕어낚시 입문 두 달째인 포천의 오근혁 씨는 밤밭낚시터 붕어의 힘에 반해 매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산밑 포인트에서 경경진 씨가 붕어를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보는 풍광은 한편의 그림이다.


해질녘 산밑 포인트 전경.


필자의 조과. 10마리 정도 낚은 후 예상치 못한 밤 추위 때문에 낚시를 이어가지 못했다.




환절기, 17도나 급강하한 기온에 발목이 잡히다

기분 좋게 찌를 세우고 밤낚시에 몰입하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대자연의 복병을 만났다. 산 속 계곡지 특성상 밤이 깊어지자 새벽 기온이 무려 17도까지 사정없이 뚝 떨어진 것.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던 필자는 으스스해진 한기에 온몸이 떨려 제대로 밤낚시를 이어가지 못하고 따끈한 침상으로 대피하는 낭패를 겪어야 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필자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두툼한 점퍼나 외투를 필수로 챙기시길 바란다.

비록 방한 준비 미흡으로 밤새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틈틈이 집중한 결과 필자는 총 10마리의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물이 워낙 맑고 깊어서인지 이곳 향붕어들의 파이팅은 유독 대단했다. 챔질과 동시에 대를 세우기가 버거울 정도로 강하게 파고들었으며, 씨알 좋은 녀석들도 심심치 않게 낚여 손목이 저릿한 진한 손맛을 선사했다. 현장의 다른 단골 조사님들은 추위를 이겨내며 밤새 집어에 공을 들인 결과, 20수 이상의 대박 조과를 올리며 살림망을 묵직하게 채우기도 했다. 참고로 건전한 낚시 문화 조성을 위해 1인당 반출 제한은 10마리 미만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3~4인용 방갈로의 내부 에어컨, 냉장고, TV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1인용 방갈로에도 에어컨, 선풍기, TV가 설치되어 있다. 2인용에는 냉장고도 있다.


넓고 쾌적한 식당. 단체예약도 가능하다.


밤밭낚시터 입구. 예나 지금이나 철판 다리는 낚시터의 시그니처다.




초보 조사가 고백한 향붕어의 매력

취재 도중 만난 조사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훈훈하고 다채로운 에피소드도 낚을 수 있었다. 필자가 지나가던 길에 마침 시원한 랜딩을 선보인 시화에서 온 경경진 씨는 "밤밭낚시터는 오늘이 첫 출조인데 소문대로 붕어의 체고가 엄청나고 힘이 정말 장사"라며 멋진 체고의 향붕어를 들어 올리며 환한 미소로 인증샷에 응해주었다.

하류에서 낚시를 즐기던 한 조사는 대가 사정없이 휘어지는 강력한 파이팅 끝에 채비가 두 번이나 터지고 나서야 간신히 향어를 마주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류권 깊은 수심에서는 씨알 좋은 붕어와 향어가 자주 출몰한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아울러 밤밭낚시터는 조사들에게 뜻밖의 강렬한 이벤트를 선사하기 위해 가끔 향어를 소량 방류하고 있으니 채비는 늘 튼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

철수 직전 묵직한 살림망을 정리 중이던 오근혁 씨(포천 거주)는 붕어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 흥미로운 스토리를 들려 주었다. "2년 동안 배스낚시만 즐기다가 붕어낚시에 입문한지 이제 딱 두 달 되었다"는 그는 "붕어의 씨알이 아주 크지 않더라도 깊은 수심에서 째고 나가는 힘이 배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너무 좋아 밤밭낚시터의 단골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마릿수만 많이 낚이는 유료터보다, 이렇게 깊은 수심과 빼어난 자연지 분위기 속에서 대물들과 당찬 힘 루기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을 대변하 듯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반짝였다.


필자가 사용한 채비. 본봉돌과 스위벨 사이에 스네이크와이어를 사용했다.

늘은 무미늘 7호, 스위벨은 1g짜리를 사용했다.


중앙 부교 끝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장면. 짐 옮기는 게 다소 힘들 뿐 자리만 차지하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추석 맞이 대량 방류 예고

밤밭낚시터를 이끌고 있는 주상운 대표의 운영 철학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었다. 주 대표는 "조사님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깊은 수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찬 붕어 손맛도 보시고, 수려한 자연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편안하게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며 꾼들을 향한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그런 지기님의 넉넉한 마음 덕분일까? 밤밭낚시터는 매년 추석 명절이 되면 조사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역대급 대량 방류 이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추석에도 황금연휴를 맞아 엄청난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예정이라는 후문이다.

낚시터 주변으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밤나무들이 가을 정취를 더하고, 낚시객에 한해 캠핑을 무료로 허용하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한가위 연휴에는 온 가족과 함께 텐트를 치고 밤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찌올림과 묵직한 손맛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낚시터 주변 밤나무에 열린 밤송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밤밭낚시터로 유입되는 맑은 계곡수.


관리실을 겸하는 식당. 간단하게 매점도 운영하고 있다.


수심 깊은 산밑 포인트는 장대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수심은 4m 이상.


모든 방갈로에 설치된 에어컨.




[피싱 가이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 계곡지 낚시는 밤낮 기온차가 상상을 초월하니 두꺼운 점퍼나 방한 외투, 무릎 담요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깊은 수심이 대세였으나 현재는 비교적 수심이 얕은 포인트에서도 입질이 활발하니 다채로운 수심 공략을 추천한다. 초반 집어 후 건들임이 시작되면 부드러운 글루텐(노리텐 펠렛 등) 계열 미끼를 활용하는 게 가을철 쾌조의 조과를 올리는 핵심 비결이다.




[포천 밤밭낚시터 프로필 및 가이드]


• 위치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포천로912번길 143-94

• 연락처 : 031-543-2278

• 수면적: 약 1만5천평 잡이터(1인당 10마리 미만 반출 제한)

• 수심대 : 전역 평균 2.5~5m(보통 4m 내외)

• 좌석수: 약 100m 길이 부교 및 노지 좌석 포함 총 150여 석

• 입어료 및 시설 이용료 : 평일·주말 가격 동일

• 노지 및 부교 좌석 : 낚시터 문의

• 1인용 방갈로(20동) : 5만원

• 2인용 방갈로(20동 ): 10만원

• 3~4인용 방갈로 (12동): 15~20만원


주요 어종 : 향붕어, 메기 및 향어 소량 방류(겨울철 송어낚시 및 겨울 물낚시 진행)

편의 시설 : 식당 운영, 화장실, 무료 캠핑 구역(낚시객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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