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지난 7월 23일 거제 구조라 U-2 석유저장기지로 전갱이 선상낚시를 나간 필자가 45cm 전갱이를 낚았다.

‘쵸메리그’에 올라온 첫 전갱이.
이번 거제도 아징 출조는 손맛을 보기 위함도 있지만 라팔라가 새롭게 개발 중인 오쿠마 아징 로드와 서픽스 라인을 테스트하기 위해 진행했다. 거제도 동남쪽에 있는 구조라 일대는 여름에 대형 전갱이들이 꾸준히 출몰하는 곳으로 특히 U-2 석유저장기지 주변은 전갱이, 벵에돔 선상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날씨가 더워진 후부터 전갱이가 좋은 조황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조를 결정했다.
바닥층 노린 편대채비에 연쇄 입질
지난 7월 23일, 구조라항에서 세일호를 타고 오후 5시에 출항해 밤낚시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바다는 잔잔했고 적당한 조류가 흐르고 있었다.
우선 해질녘에 맞춰 바닥층 공략에 유리한 편대채비를 사용했다. 보리멸낚시에 흔히 쓰는 ‘쵸메리그’의 일종으로 10cm 길이의 소형 편대에 봉돌과 바늘을 달아 바닥층 어종을 노리기 좋게 만든 것이다. 낚시인 중에는 전갱이가 중상층에서 주로 활동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큰 전갱이는 대부분 바닥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므로 처음부터 바닥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캐스팅 후 일정한 템포로 채비를 바닥에서 끌어주자 초반부터 시원한 입질이 이어졌다. 낚이는 씨알은 최소 25cm가 넘었고 가장 큰 녀석은 45cm에 달했다. 손맛과 파이팅 모두를 만족시키는 훌륭한 씨알의 전갱이가 낚여 올라왔다.
낚이는 전갱이의 씨알이 굵을수록 로드 테스트도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로드의 허리힘과 초릿대의 복원력, 라인의 강도와 감도까지 모두 테스트 했으며 특히 45cm급 대형 전갱이의 폭발적인 움직임에도 여유 있게 대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현장에서 테스트한 프로토 타입의 오쿠마 아징 로드.

U-2 석유저장기지 앞에서 전갱이를 랜딩하는 박이삭 씨.

철수 후 전갱이와 참깨로 만든 고마아지.
야간에는 지그헤드 채비에도 대물이 ‘퍽퍽’
해가 완전히 넘어간 이후에는 패턴에 변화를 주었다. 전갱이의 활성이 더욱 높아지는 시간대에는 보다 섬세한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지그헤드 게임으로 전환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3g 지그헤드에 2인치 웜을 체결한 것만으로도 입질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전갱이는 바닥층부터 중층까지 폭넓게 회유했고 폴링과 리프트 액션을 반복하니 시원한 입질이 이어졌다. 낚이는 씨알도 30cm 내외로 굵었으며 가끔 라인을 터트리고 도망가는 대형 전갱이의 입질도 받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아이스박스를 채웠기에 출조한 당일에는 조기 철수 후 낚은 전갱이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다. 참깨와 회간장을 듬뿍 얹은 참깨전갱이회(고마아지)를 만들었는데, 참깨의 고소함에 전갱이의 달큼한 회맛이 어우러져 일품이었다.
전갱이 조과에는 앞으로의 태풍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매년 10월까지는 안정적인 조황을 보이므로 전갱이 손맛과 회맛이 궁금하다면 기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지그헤드 채비에 40cm가 넘는 전갱이가 올라왔다.


박이삭(위), 조재원 씨가 직접 낚은 씨알 굵은 전갱이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