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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부산 영도 중리갯바위 산란 시즌 땐 꽝이더니 무늬오징어 천국으로 변했네!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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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부산 영도 중리갯바위

산란 시즌 땐 꽝이더니
무늬오징어 천국으로 변했네!

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




야마시타 은색 내추럴 컬러에 입질한 무늬오징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남부 일대는 7월 들어 무늬오징어 조황이 잠잠했다. 6월 말까지 감자급과 킬로 오버 사이즈가 섞여서 낚이더니 7월 중순부터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완전히 시즌이 끝나서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었지만 8월 초부터 갑자기 부산 영도 일원에서 1인당 10마리 넘게 무늬오징어를 낚는 일이 벌어졌다. 비록 씨알은 300g 내외로 작지만 출조한 낚시인들이 대부분 10여 마리를 낚았으니 어림잡아도 100여 마리가 인근 갯바위에서 낚인 셈이다. 이런 호황은 부산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당장 영도로 달려갔다.




서인겸 씨가 3호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8월 필자가 지인들과 함께 무늬오징어 에깅 출조를 나간 영도 75광장 아래 갯바위. 몽돌밭 주변으로 갯바위가 모두 에깅포인트며 자갈밭에서 멀리 캐스팅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필자와 함께 출조한 김승욱 씨가 75광장 아래 갯바위에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감자 씨알보다 조금 더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승욱 씨.


김승욱 씨의 무늬오징어 조과.




해질녘에 출조하면 1인 10마리 거뜬

지난 8월 8일, 화재의 장소인 영도 중리갯바위로 나가보았다. 올해 5~6월에는 중리갯바위 조황이 아주 나빴다. 간혹 킬로오버 무늬오징어가 낚이긴 했지만 2주에 한 마리 정도였고 인근 정치망에도 무늬오징어가 잘 들지 않아 무늬오징어를 보기 어려웠다. 필자 역시 시간이 날 때 마다 출조했지만 중리갯바위에서는 모두 ‘꽝’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8월 들어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현지 낚시인들은 이런 현상이 생긴 가장 큰 이유로 5~6월에 조황이 극히 나빴던 것을 꼽는다. 5~6월에 알을 밴 무늬오징어가 많이 낚이지 않았고 그때 생존한 무늬오징어들이 대거 산란에 성공 후 부화한 무늬오징어가 현재 낚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리방파제 증축 후 주변 물길이 바뀌었는데, 그로인해 무늬오징어 산란터의 위치가 바뀌었고 많은 개체가 살아남은 것도 사실이라 현지인들은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입질 약할 땐 에기 폴링 속도에 변화 주어야

오후 7시, 75광장 아래 놀래미바위 근처에 도착했다. 이미 소문이 많이 나서 그런지 갯바위 마다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야마시타의 유명한 내추럴 컬러인 금아지 컬러에 걸린 무늬오징어.


전갱이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무늬오징어를 올린 낚시인.


영도등대 유람선선착장에 모인 낚시인들. 앞에 선 낚시인이 무늬오징어를 올리고 있다.




먼저 철수하는 조사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벌써 10마리 이상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입질이 시원했지만 씨알이 잘아 강하게 챕질하면 다리만 잘려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충고해주었다.

낚이는 씨알이 잘아 나는 낚시하지 않고 동행한 지인들에게 자리를 양보 후 낚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첫 캐스팅에 무늬오징어를 히트해 감탄사를 날렸고 연이어 시원한 입질이 들어와 마릿수를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무늬오징어의 씨알이 잘아 3호 에기에도 잘 걸리지 않자 2.5호나 2호 에기로 교체하기도 했다.

그런데 낚시를 계속하니 에기 크기가 문제가 아닌 듯했다.

3호 에기를 써도 무늬오징어가 숨어 있는 수중여 주변을 공략하면 무늬오징어 대여섯 마리가 따라와 시원하게 입질했다. 그렇게 수중여 주변에서 패턴을 찾아내 1인당 5마리 정도 무늬오징어를 낚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했다.

둘째 포인트는 75광장 아래 갯바위와 이어진 자갈마당 주변을 노렸는데 계란 크기의 무늬오징어가 에기만 졸졸 쫓아오고 덤비지 않았다. 활성이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라인에 텐션을 주어 에기 폴링 속도를 늦추었다가 다시 프리폴로 전환해 빠르게 가라앉히면 그제야 에기를 덮쳤다. 1시간 동안 3마리를 추가한 후 마지막으로 중리 자갈마당 안쪽에 있는 갯바위로 이동했다. 앞선 포인트에서처럼 폴링 속도에 변화를 주며 무늬오징어를 유인하니 1시간 동안 2마리 정도 낚을 수 있었다.


부산 기장권도 1인 5마리 조과로 호황 무드

철수 후 영도에서 낚시한 사람들의 조황을 동호인 게시판에서 볼 수 있었다. 영도 전역에서 포인트 마다 3~4마리 이상 낚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품을 팔아 부지런히 이동을 한 낚시인들은 15마리 넘게 낚았다고 했다.

부산 기장권에서도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같은 날 3시간가량 낚시해서 5마리 정도 낚는 것이 보통이었다. 기장문중방파제, 문동방파제와 칠암방파제 일대가 좋았다고 했다.

보통 이런 조황 소식은 9월 초에나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8월 초부터 들려왔다. 태풍의 영향이 없고 당분간 큰비 소식이 없다면 무리 없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 추석 연휴 전후에는 고구마급 씨알을 낚을 수 있을 듯하며 가을에는 더 큰 씨알도 기대할 수 있겠다.


내비 입력 영도구 동삼동 628-25(영도 75광장)




지퍼백에 넣기 전에 무늬오징어 머리를 찌른다. 좀 더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방법.


자갈마당 갯바위에서 올린 500g급 무늬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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