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제주포 서귀포 원투낚시로
104.5cm 참돔 낚았다!
이성근 제주 서귀포 낚시인

서귀포 영락리 갯바위에서 올린 104.5cm 참돔을 자랑하는 필자.
지난 7월 19일 대물 참돔을 목표로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며칠을 벼르다가 높은 파도에 해무까지 잔뜩 낀 바다를 보며 ‘바로 이때다’ 싶었다. 물때를 보니 만조가 새벽 2시 29분이었다.
이왕 마음 먹은 거 밤을 새워 낚시하기로 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예상대로 높은 파도와 해무가 끼어 틀림없이 대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은 원투낚시로 참돔을 노려보기로 했다. 돌돔 전용대에 8500번 스피닝릴. 원줄 16호에 봉돌 50호를 사용한 채비였다. 목줄은 카본사 12호. 싱싱한 참갯지렁이를 미끼로 꿰어 30m 전방에 원투하고 입질을 기다렸다.
돌 틈에서 빠지지 않는 낚싯대
잔챙이와 잡어를 연달아 낚아내며 낚시하던 새벽 2시 30분경. 본격적인 썰물로 돌아설 것에 대비해 낚싯대 1대를 걷어 마지막 미끼를 꿰어 원투했다. 다른 낚싯대는 완전히 접고 5분 정도 마지막 기다림의 시간을 갖던 중 방금 원투한 낚싯대가 순식간에 휘어지며 뻗어버렸다. 너무 강력한 힘 때문에 낚싯대를 돌 틈에서 빼내지 못하다가 1분 만에 간신히 자세를 잡을 수 있었다.
챔질과 동시에 강력한 힘이 전해졌고 내가 한 발 두 발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물에 대비해 드랙을 어느 정도 풀어놨어야 하는데 미처 그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90cm 후반급을 여러 마리 낚아봤지만 이번 만큼 힘이 세지는 않았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갈 때 쯤 녀석의 머리가 수면 위에 잠시 보였다. 그 씨알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녀석을 간신히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워낙 크다보니 최종적으로는 뜰채 프레임을 손으로 잡은 채로 갯바위로 올려야 했다.
올린 직후 계측하니 무려 104.5cm가 나왔다. 너무 무거워서 참돔 먼저 자동차로 옮기고 짐을 정리했다. 어느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104.5cm 참돔 계측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