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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태안 격렬비열도 캐스팅게임 에프마켓 번출 농어, 부시리 양공작전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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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태안 격렬비열도 캐스팅게임

에프마켓 번출
농어, 부시리 양공작전

이영규 기자




격렬비열도 동출에 동행한 윤형석 씨가 농어를 히트하자 루비나호 김선민 선장이 뜰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자그헤드 채비를 캐스팅해 75cm 농어를 히트한 윤형석 씨.




폭염이 작렬하던 7월 말 에프마켓 석수점 회원들과 함께 서해 농어 루어낚시에 나섰다. 원래 한여름은 농어 루어낚시의 비수기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시기였다. 우선 봄에 비해 씨알이 잘아지고 마릿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여름까지는 그런대로 출조가 이루어지지만 무더운 한여름에는 큰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패턴에도 변화가 오는 중이다. 한여름에도 꾸준한 조과는 물론 여름 진객 부시리까지 가세해 폭발적인 손맛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농어 루어 전문 선장들의 지속적인 탐사 노력과 패턴 파악도 한 몫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장이 안면도 영목항에서 출조하는 루비나호 김선민 선장이다.

올해로 10년째 농어 루어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김선민 선장은 서해 캐스팅게임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농어 루어 외에도 서해 부시리 폽핑과 지깅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으며 루비나호를 통해 부시리 연간최대어도 여러 마리 배출했다.

무늬오징어 캐스팅과 팁런까지 가이드 중인데, 서해안에서 루비나호 만큼 다양한 어종을 노리고 출조하고 배도 드물다.




취재일 사용한 장비와 루어. 다미끼의 농어 전용 지그헤드와 웜으로 잦은 입질을 받았다.


북격렬비도 직벽을 공략 중인 낚시인들.


출조에 앞서 영목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병풍도 인근 간출여에서 부시리와 농어를 올린 낚시인들. 왼쪽부터 에프마켓 석수점 전호선 점장, 윤형석, 박근배 씨.




저속 릴링에 농어, 고속 릴링에는 부시리 덤벼

지난 7월 31일 에프마켓 석수점 호선 점장 일행과 함께 격렬비열도로 향했다. 원래 목적지는 외연열도였으나 김선민 선장과 논의 끝에 출조지를 변경했다. 출조일을 즈음해 외연열도 조황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사리물때가 임박했음에도 불구 물빛이 너무 맑아 큰 씨알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반면 격렬비열도에서는 꾸준한 마릿수 조과가 이어졌고 여기에 부시리까지 가세해 손맛을 더하는 중이었다. 부시리 씨알은 50~55cm급으로 농어 루어대에 걸어놓으면 농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는데 4~5년 전 같은 시기보다 씨알이 굵어진 것이 특징이었다.

썰물에 맞춰 출조한 터라 오전 9시에 영목항을 출항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외연도 가는 길목에 있는 병풍도. 멋진 직벽 갯바위가 병풍을 둘러놓은 듯해 이름 붙여진 섬이다. 병풍도 인근 간출여에서 첫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이곳에서 우리는 첫판부터 화끈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간출여에 바짝 붙이면 농어, 떨어뜨려 릴을 감으면 부시리가 마구 달려들었다. 아울러 느리게 릴링하면 농어, 빠르게 고속 릴링해도 여지없이 부시리가 물고 늘어졌다.

특히 농어를 노린 핀 포인트 공략에 실패하면 어김없이 부시리가 루어를 채가는 바람에 비명을 질러댔다. 말 그대로 행복한 비명이었다.

30분 정도의 짧은 캐스팅 동안 올린 농어와 부시리는 10여 마리. 초반부터 진을 빼고 나니 벌써부터 몸이 후끈해졌다.

더 낚시해 물칸을 채우고 싶었지만 작렬하는 태양 탓에 병풍도 공략은 그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모두들 시원한 선실로 도망쳤다.




병풍도 인근 간출여 주변을 공략하는 장면.


방금 올라온 격렬비열도 농어. 사용한 루어대는 엔에스의 버뮤다.


취재일 사용했던 엔에스의 이그니션 4000번 스피닝릴.




핀 포인트 공략으로 뻘물 속 농어 공략

다시 낚싯배를 달려 30분 만에 도착한 곳은 북격렬비도 본섬. 갯바위 벽면에 뻘물이 일고 있는 포인트만을 찾아다니며 낚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뻘물 구역 안에만 루어가 떨어지면 어김없이 농어가 입질했다. 뻘물 구역 공략과 더불어 낚시인들에게 요구된 상황은 정확한 정투 능력이었다. 갯바위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루어를 바짝 붙이는 핀포인트 공략이 잦은 입질의 관건이었다.

한편 나는 지난 96년부터 서해 선상 농어 루어 캐스팅을 낚시춘추에 처음 소개하고 보급해온 당사자로서 최근의 농어 루어 패턴을 보면 격세지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선상 농어 루어낚시 초기에는 포인트에 대충 루어를 근접시켜도 쉽게 농어가 물었고 현재 중요시하는 ‘뻘물 여건’도 당시에는 오히려 악재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뻘물 상황에서는 농어가 잘 낚이지 않아서 그런 곳은 우선적으로 피했다.

심지어 파도가 높은 날보다 잔잔한 날 더 많은 농어를 낚았기에 파도 높은 날은 조건이 나쁜 날로 여겼을 정도였다. 그 시기 남해나 동해에서는 기본적으로 파도가 있는 날 농어가 잘 낚였기에 ‘잔잔하고 파도가 없는 날 호황’인 서해 농어 루어낚시 패턴이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서해에 농어가 많아도 너무 많았고, 손을 덜 탔기 때문에 가능했던 현상 같았다. 이후 점차 낚싯배가 늘고 자원이 줄면서 드디어 남해, 동해와 비슷한 여건으로 변한 것이라는 게 낚시인들의 추측이다. 한편으론 90년대 중반에는 구경도 못했던 부시리가 서해 근해까지 들어와 설치는 상황이니 30년 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서해에 발생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 이동 도중 점심식사를 즐겼다.


동시에 올린 농어를 보여주는 이재호 씨와 전호선 점장.


격렬히 저항하던 농어가 뜰채에 담기고 있다.


안상환 씨가 배 밑으로 처박는 농어를 제압하고 있다.


70cm급 농어를 올린 안상환 씨.




여름철 반찬거리 장만에도 최적인 스포츠피싱

취재일은 오전 9시에 출항해 2시간 정도를 항해한 터라 낚시 시간이 길지 않았다. 그 와중에 더위와 피로에 지친 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실에서 기절했는데 푹 자고 일어나니 물칸이 가득 차 있었다. 더위가 한창이었음에도 불구, 동출한 낚시인들의 낚시 열기는 땡볕보다도 후끈했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농어 2마리를 추가하고 나니 어느새 철수 시간이 임박했다. 오후 5시에 출발해 영목항에 귀항하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7시. 고기 손질과 포장까지 마치고 나니 밤 8시를 훌쩍 넘겼다.

낚은 고기들은 모조리 포를 떠 8명이 고루 나눠 가졌다. 일부 부시리는 등따기로 손질해 소금을 뿌려 냉장 포장했다.

1인당 거의 10마리 정도씩 고루 나눴는데 이 정도면 올 여름 반찬거리로 충분하고도 남을 듯했다.

취재일 루비나호의 독선 대절 선비는 140만원. 취재를 나선 나를 빼고 7명이 1인당 20만원씩 지불한 셈이다. 농어 루어낚시 선비가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가장 납득할 만한 선비라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설명이다. 근해권만 슬슬 돌아다니는 여타 장르의 배낚시 선비도 12~13만원을 받는데 농어 루어낚시는 왕복 이동에만 4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러 포인트를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선장이 고기가 무는 지점에 알아서 척척 배를 대주는 점 등을 모두 감안하면 오히려 과거의 선비가 저렴했다는 얘기도 있다.

한편 에프마켓 각 매장은 매 계절마다 주력 어종을 노려 정기출조에 나서고 있다. 동출을 원할 경우 각 매장의 점장에게 문의해 일정을 조율하면 동출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 곧 다가올 가을 시즌에는 무늬오징어 팁런, 대구라바 동출을 기획 중이다.


문의 안면도 영목항 루비나호 010-5514-1317, 에프마켓 석수점 031-471-1712




동격렬비도의 직벽 홈통 포인트를 공략 중인 낚시인들.


영목항에서 출항하는 농어 루어 전용선 루비나호.


동시에 올린 농어를 갈무리 중인 낚시인들.


전호선 에프마켓 점장이 방금 올린 부시리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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