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싱걸’s with 방랑자에 출연 중인 현이와 민이. 모델 출신다운 빼어난 미모와 진행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 낚시 프로그램 중 여성 진행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나 미모가 빼어난 여성 출연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남성 출연자가 1년 이상 공을 쌓아 축적한 구독자 수를 고작 1주일도 안 돼 앞지르는 건 예삿일. 비주얼을 중시하는 유튜브 시대에는 당연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없을 것 같던 판도에도 정체기가 찾아왔다. 우선 여성 진행자가 너무 많아졌다. 여기에 미모와 노출에 가렸던 방송 퀄리티에 낚시인들이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매력의 여성 낚시인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피싱걸’s with 방랑자>에 출연 중인 현이와 민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월 3일 유튜브 촬영 장면에서 김태우 프로가 오프닝 멘트를 하고 있다. 묵호항 근영호를 타고 출조했다.

지난 7월 27일 안성 죽산낚시펜션에서 진행한 ‘삼촌과 붕어낚시 대결’ 유튜브 썸네일.

강원도 고성 오호항 대구낚시 유튜브 썸네일.
방랑자 김태우 프로의 권유로 낚시 유튜버 입문
본명 김희현(언니)과 김희민은 자매로 두 사람은 현직 모델이다. 언니 희현은 대학에서 치위생과를 졸업 후 치과에서 일하던 중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 동생 희민은 올해 대학 졸업 후 진로를 모색하다가 유튜브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끼를 인정 받아 언니와 마찬가지로 모델을 겸업 중이다.
원래 두 사람은 낚시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열린 가족 모임이 계기가 됐다. 주춧돌을 놓은 건 5촌 당숙인 김태우 프로. 방랑자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붕어낚시인이자 도시어부에도 출연한 연예인급 스타 낚시인이다.
김태우 프로가 말하는 현이와 민이(유튜브에서는 현이와 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의 낚시 유튜버 입문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2월 즈음에 가족 모임이 열렸습니다. 현이와 민이는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 본 게 마지막이었어요. 이후 십 몇 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도 예쁘고 총명하게 성장했더라구요. 사실 그때까지도 두 사람을 낚시 유튜브에 출연시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낚시 전문가이다 보니 재미 삼아 고모님과 함께 넷이서 가자미 배낚시를 떠났는데 그게 계기가 됐습니다.”
현이와 민이는 처음 해본 가자미 배낚시를 무척 흥미로워했다. 그러나 배멀미가 발목을 잡았다. 동생 민이가 배멀미를 심하게 한 것. 낚싯배는 회항했고 그날은 가자미 조과도 썩 좋지 못했다. 이에 다방면의 낚시에 해박한 선장이 ‘기왕 온 김에 연안 캐스팅으로 광어를 노려보자’고 제안했고 이날 사고(?)가 터졌다. 언니 현이가 처음 도전한 캐스팅 낚시로 80cm에 달하는 광어를 걸어낸 것이다(그때까지도 현이와
민이는 낚시라는 취미를 신기하게만 느꼈고 그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선상 록피싱에 푹 빠져 있는 민이(왼쪽)와 현이.

김태우 프로의 붕어낚시 방송에 보조 출연자로 출연했다가 38cm 붕어를 낚은 민이.
언니 현이가 지난 8월 초 강릉 록피싱 촬영 도중 올린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

강원 고성 오호항 대구라바 촬영 도중 포즈를 취한 현이와 민이.
모델 자매와 스타 낚시인의 콜라보
낚시 유튜버 겸업의 본격 계기가 된 것은 지난 5월. 김태우 프로의 개인 유튜브 촬영 때였다. 당시 김태우 프로는 10부작짜리 낚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었다.
6월 중순경 충주 화곡지에서 진행된 붕어낚시 촬영에 현이와 민이가 보조 진행자로 출연했다. 이번에는 동생 민이가 사고를 쳤다. 38cm나 되는 붕어를 낚아 올린 것이다. 1주일 후 방영된 이 방송은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켰다. 전문 모델 활동으로 다져진 자매의 매끄러운 진행, 아마추어 특유의 풋풋한 리액션이 믹스돼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이들이 출연한 첫 방송은 두 달도 안 된 8월 중순 현재 19만 조회수를 돌파 중이다.
현이와 민이의 스타성을 간파한 김태우 프로는 두 자매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래서 탄생한 프로그램이 <피싱걸’s with 방랑자>다.
지난 8월 초 동해 선상 캐스팅게임 촬영 때 기자와 처음 만난 언니 현이는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피력했다.
“낚시는 기존 직업인 모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모델 일은 제가 주인공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제 의사대로 무대를 컨트롤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낚시는 알 수 없는 물 속 세계를 상상하며 물고기를 낚아내야 해 힘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대물이 덜컥 걸렸을 때의 감동 때문에 사람들이 낚시를 못 끊는구나 싶습니다.”
어복 여신으로 불리는 동생 민이도 만만치 않은 끼를 보여줬다.
“굳이 어느 장르가 좋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민물낚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첫 붕어낚시 때도 38cm나 되는 붕어를 낚았으니까요. 영월 서강과 홍천강으로 강낚시 촬영을 간 적 있는데 그때도 많은 고기들이 제 바늘을 물어주더군요. 바다낚시는 멀미가 약간 문제지만 5회째 촬영인 대구라바 낚시 때는 무려 75cm짜리 대구를 낚기도 했어요. 아직 실력은 초보지만 배멀미를 참고 악으로 버틴 덕분에 이런 어복도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복도 노력하기 나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달려볼 생각입니다.”
미모와 지성을 소유한 현직 모델 자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낚시 스타 김태우 씨가 PD 겸 진행자로 등장하는 <피싱걸’s with 방랑자>.
세 사람의 황금 콜라보 덕분일까? <피싱걸’s with 방랑자>는 프로그램 론칭 5개월 만에 구독자 수 9천명을 돌파 중이다.

108cm 광어 계측 사진.

지난 7월 31일 묵호항 근영호를 타고 현지 답사에 나섰던 김태우 프로가 108cm 광어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