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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볕더위 속 대마도 에깅 서쪽 해안 깊은 연안과 선상 에깅 ‘컬래버’로 공략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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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볕더위 속 대마도 에깅

서쪽 해안 깊은 연안과 선상 에깅
‘컬래버’로 공략

최호경 부산 낚시인




지난 7월 17일 대마도 출초 첫날 포시즌 리조트 근처에서 에깅 도중 잿방어를 히트한 필자가 로드를 붙들고 힘들어하고 있다. 무늬오징어를 노리다 가끔 겪는 일이다.


다케시키 선착장 포인트에서 고구마 사이즈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필자.




7월 중순 대마도에는 장마 예보가 내려져 있었다. 우중전을 각오하고 떠난 원정이었으나, 지난 7월 17일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했을 때 일행을 맞이한 것은 눈이 부시도록 쾌청한 하늘과 37도에 육박하는 맹렬한 불볕 더위였다.

이 시기의 대마도 무늬오징어낚시는 이른바 ‘산란 후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얕은 잘피밭에서 대규모 산란을 마친 개체들은 모두 사라진 시기다. 따라서 봄철과 같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릿수 조과도 떨어진다. 그러나 아직 산란을 마치지 않은 지각생 대물 무늬오징어를 솎아내기 위해 우리 일행은 렌터카에 짐을 싣고 본격적인 탐사에 나섰다.


수심 15m 이상 바닥층 공략이 핵심

히타카츠항에 도착 후 렌터카를 인수하고 항에서 가까운 곳부터 탐색했다. 그런데 정오의 기온은 37도에 육박했고 얕은 내만의 수온은 마치 온탕처럼 따뜻했다. 열사병에 대비해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이온음료를 가득 채운 후 수분 섭취를 반복하며 캐스팅을 이어갔으나 얕은 수심에서는 녀석들의 반응을 전혀 끌어낼 수 없었다.




지누시 갯바위 초입에서 사이즈 좋은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전창현 프로.


출조 이튿날 구로시마섬 끝 콧부리부터 일대로 선상 에깅을 나선 일행들.




무늬오징어의 적정 서식 수온은 17~23도 선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표층 수온이 25도를 훌쩍 넘기는 한여름에는 무늬오징어 역시 고수온 스트레스를 받기에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수온이 안정적인 브레이크라인 너머의 ‘수온 약층’ 아래로 몸을 숨긴다. 그래서 내만을 빨리 벗어나 수심 깊은 대마도 서쪽 갯바위로 이동했다.

대마도 서쪽 연안은 방파제 주변 수심이 10m가 넘을 정도로 깊은 곳이 많다. 대형 방파제 외항은 16~20m가 넘는 곳도 더러 있다. 따라서 얕은 곳과 비교해 낚시 방법도 조금 다르다. 깊은 곳에서의 핵심 테크닉은 철저한 바닥권 공략이지만 그만큼 입질 파악이 쉽지 않다. 깊은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는 높은 수온을 피해 깊은 곳에 머물기 때문에 에기를 맹렬하게 쫓아오거나 시원한 다리질을 하지 않는다. 에기가 바닥에 가라앉으면 슬그머니 에기를 안고 가는 정도라고 할까? 따라서 라인의 상태를 보고 입질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필수 테크닉이다.




구로시마섬 부근에서 시원한 입질을 받아 무늬오징어를 올린 전창현 프로.


대마도 서쪽 내만 포인트에서 전창현 프로가 첫수로 히트한 킬로급 무늬오징어.


만제키다리를 지나 대마도 동쪽에 있는 구로시마 일대로 나가고 있다.


구로세 포인트에서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필자.




라인 텐션과 흐름으로 입질 파악

서쪽 포인트에서는 낱마리지만 제법 굵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히트할 수 있었다. 입질 형태는 예상대로 팁으로 전해지는 감각보다 라인의 변화로 나타났다. 팽팽했던 라인이 살며시 느슨해지는 현상(에기를 안고 무늬오징어가 위로 떠오르거나 멈춤)이 많았고, 초리에 아주 미세한 무게감이 더해지며 라인이 팽팽해지는 현상도 입질이었다. 에기의 평소 폴링 속도보다 라인이 약간 더 빠르게 또는 무겁게 풀려나가는 현상도 입질인데,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붙잡고 가만히 있음에 따라 라인만 조류에 밀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예민한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 필자는 텐션 폴링을 기본으로 하되 바람에 라인이 날리지 않도록 로드 팁을 수면 가까이 낮추고 라인의 움직임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또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노멀 에기에 싱커를 추가하거나 딥 타입의 에기를 사용해 신속하게 바닥의 시원한 수심층으로 에기를 밀어 넣는 것이 주효했다.



우리가 묵은 포시즌 리조트에서 여행 손님들과 낚시인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포시즌 리조트 저녁 식사. 필자가 잡은 무늬오징어와 낚시인들이 마련한 회로 푸짐하게 상을 차렸다.


아소만 내만에서 아침 피딩에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백승천 씨.


아소만 내만 도보 포인트 절경.


에깅 중 강력한 입질에 올라온 자바리.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다 식당에 들러 먹은 점심.


필자의 냉장고 포인트인 구로세 내만. 산란이 끝난 뒤라 무늬오징어 입질이 매우 예민했다.




더 다양한 포인트 찾아 선상 에깅 도전

출조 이튿날에는 아소만 외해인 구로시마 일대에서 선상 에깅을 했다. 도보낚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넓은 범위를 탐색하기 위해서였는데, 팁런이 아닌 선상에서 연안을 노리고 캐스팅을 시도했다. 잔잔한 아소만 내만과는 달리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하게 부딪히는 동쪽 구로시마섬 주변은 보다 생동감 넘치는 에깅을 하기에 충분했다. 갯바위 가장자리에서부터 수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직벽 지형과 깊은 수중 여밭은 여름철 무늬오징어가 은신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 배가 조류와 바람에 의해 흘러가는 상황에서 에기를 조류에 흘려주는 ‘드리프트&폴’ 액션을 구사했다. 조류에 에기를 태워 자연스럽게 흘리며 바닥을 더듬는 방식이다. 입질은 조류가 만나는 합수지점 아래로 에기를 침강시켰을 때 왔다. 시원한 입질보다는 초리가 살짝 무거워지거나 조류에 흐르던 라인이 순간 멈칫하는 것으로 입질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마릿수 타작이라고 부를 만한 조과는 아니었으나 뱃전으로 올라오는 무늬오징어들은 하나같이 당찬 손맛을 자랑하는 800g대 이상의 사이즈였다.

다음날은 부산으로 복귀하기 위해 다시 히타카츠항으로 돌아와 주변 포인트를 짧게 돌아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에깅 탐사에서 명확하게 습득한 것이 있다. 산란 후기의 저활성도 그리고 37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 고수온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철저한 포인트 분석과 라인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는 집중력이다. 이런 사항들만 뒷받침된다면 무늬오징어는 분명 낚시인의 노력에 응답해 준다는 것이었다.




선상 에깅을 하기 위해 찾아간 구로시마.


대마도 서쪽 몽돌밭 포인트에서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필자.


몽돌밭에서 올린 무늬오징어.



필자의 에깅 장비


로드 : 83M 에깅로드

릴 : LT2500S 스피닝릴

라인 : 마탄자 비보로프 블레이드 0.6호 13합사

쇼크리더 : 카본 2.0호

에기 : 3.0호 노멀, 쉘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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