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추천 낚시터] 어족박물관 남해 구들여 도미 왕국에 귀한 무늬오징어까지 올킬
2026년 09월
공유

[추천 낚시터]


어족박물관 남해 구들여

도미 왕국에
귀한 무늬오징어까지 올킬

이영규 기자


남해도 앞바다와 세존도 사이 난바다에는 두 개의 돌섬이 자리하고 있다. 한 곳은 지난달 낚시춘추 8월호에 소개한 흰여, 또 하나는 구들여다. 흰여는 남해도 상주포구에서 30분 거리이며 이곳에서 구들여까지는 다시 남동쪽으로 20분 정도 배를 타고 가야한다.




배 위에서 바라본 구들여 전경. 섬 전역을 돌아다닐 수 있고 발판이 좋아 야영낚시 명소로도 유명하다.


삼천포의 송문숙 씨가 남편 장정규 씨가 올린 43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흰여와 구들여는 최근보다는 과거 즉,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에 인기를 끌던 곳이다. 당시에는 볼락, 농어, 참돔을 노리는 야영낚시가 요즘보다 활성화돼 있었고 두 곳을 찾는 낚시인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명세가 크게 약해졌다. 낮낚시 위주의 찌낚시와 낚시 테크닉이 발전하고, 다양한 어종이 근해권에서 고루 낚이자 굳이 먼바다까지 출조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흰여와 구들여는 일부 낚시인들만 찾는 낚시터로 전락했고 덕분에 어자원은 더욱 풍족하게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흰여 답사 때는 삼천포의 장정규 씨와 단 둘이 출조해 100마리가 넘는 도미를 낚았다. 당시 올라 온 고기는 참돔, 감성돔, 돌돔 새끼(뺀찌) 등이었으며 부시리가 손님고기로 마구 덤벼들었다.

그래서 이번호에는 흰여와 비슷한 여건을 갖춘 구들여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구들여의 대상어는 흰여와 거의 유사하지만 뺀찌(돌돔 새끼) 씨알이 흰여보다 약간 앞서고 늦여름부터는 무늬오징어가 많이 붙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구들여는 흰여보다 3배 가까이 섬이 크고, 높지않아 전역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갯바위가 평평해 야영 여건이 뛰어나다. 갯바위가 구들장처럼 평평해 구들여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구들여 동쪽 갯바위에서 낚시 중인 장정규 씨. 포인트 위쪽으로 곳곳에 야영하기 좋은 갯바위가 널려있다.


철수 직전 43cm 감성돔을 히트한 장정규 씨의 파이팅.




갯바위가 구들장처럼 평평, 최고의 야영 여건 갖춰

7월 22일 남해 상주포구에서 출항하는 아틀란티스호를 타고 구들여로 출발했다. 이번 출조에는 나와 장정규 씨 부부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신재수 씨 외에 부산에서 온 구상현 씨 부자 2명, 사천시에서 온 허창영 씨와 지인 2명, 유튜버 ‘김과장TV'를 운영 중인 김종국 씨 등 총 9명이 합류했다.

새벽 3시경 남해 상주포구를 출발한 아틀란티스호가 흰여에 구상현 씨 부자를 내려놓았고 다시 뱃머리를 돌려 구들여로 향했다.

나는 이번에 구들여를 처음 가본 것인데 어둠살에 라이트를 켜고 바라본 구들여는 다소 위험해보였다. 거친 너울이 갯바위를 때리고 있던 때라 더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남쪽 갯바위에 허창영 씨 일행이 내렸고 좌사리도를 바라보는 동쪽에 나와 장정규 씨 부부, 신재수 씨가 함께 내렸다.

전날 서울에서 내려오느라 피곤했던 나는 간이 텐트 속에서 1시간 정도 잠을 자다가 나왔다. 날이 완전히 밝은 상태에서 텐트 밖으로 나와 둘러본 구들여는 너무도 안전한(?) 섬이었다. 전역을 걸어서 돌아다니기 좋은 평평한 구들장 갯바위였고 정상도 높지 않았다. 위쪽으로 올라가니 평평한 앞마당 같은 공간이 곳곳에 있었다. 그 위에 또 평평한 갯바위 지대가 펼쳐졌다. 야영장을 방불케 하는 평바위의 연속이었다. 그제야 나는 왜 구들여가 야영낚시의 명소로 유명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새벽 4시경 구들여에 상륙 중인 낚시인들.


철수를 위해 다가오는 뉴아틸란티스호. 장정규 씨가 횟감용 고기를 담아놓은 살림망을 들고 승선을 준비 중이다.




어종은 흰여와 비슷, 평소에는 뺀찌 씨알 굵게 낚여

텐트를 쳤던 자리로 돌아와 찌낚시 채비를 갖췄다. 가장 중점을 둔 고기는 뺀찌였다. 구들여는 흰여보다 뺀찌 씨알이 굵다고 알려져 있어 대다수 낚시인들이 뺀찌를 우선 순위로 노린다. 그 다음은 참돔과 감성돔이며 농어와 부시리는 손님고기다.

뺀찌 채비는 별 다를 게 없었다. 평소 쓰던 감성돔 채비를 그대로 쓰면 되며 미끼도 크릴이면 충분했다. 뺀찌가 참갯지렁이를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크릴을 쓰면 거의 모든 도미류를 낚을 수 있다는 얘기에 크릴로만 낚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이날은 목표로 했던 서쪽 직벽에 너울이 강하게 몰아쳐 제대로 된 공략을 하지 못했다. 서쪽 직벽은 발밑 수심이 8~9m에 달하는 전형적인 뺀찌 포인트였으나 반탄류가 너무 세 채비가 금방 먼바다로 빠져나갔다. 여기에 너울까지 밀려와 안전에 위협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욕지도를 마주보는 안전지대에서 낚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는 감성돔과 부시리, 너무 작은 상사리(참돔 새끼)가 주로 낚였다. 지난달에 낚시한 흰여와 비교하자면 감성돔과 부시리는 2~3cm 더 굵었던 반면 뺀찌와 상사리는 오히려 2~3cm 잘게 느껴졌다.

그러나 우리 반대편에서 낚시한 허창영 씨의 조과는 우리와 또 달랐다. 오전 10시경 섬 정상을 넘어 허창영 씨 포인트로 가보니 35~40cm급 감성돔과 참돔을 15마리 이상 낚아놓고 있었다. 더 잔 씨알은 모두 방류했다고. 오전 10시부터는 부시리 떼가 붙었고 그 이후로 도미류 입질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날 조과를 종합해 보자면, 도미류의 경우 분명 45cm가 넘어가는 씨알은 없었지만 그 이하 씨알은 어렵지 않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부시리는 일부러 피하고 싶을 정도로 물어댔으며 가장 기대했던 뺀찌 씨알이 이날 유독 잘았던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 조과를 놓고 ‘부진했다’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요즘처럼 찌낚시 대상어가 어정쩡한 시기에 이 정도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물색만 놓고 볼 때는 분명 벵에돔이 물법도 한데 흰여와 마찬가지로 벵에돔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횟감으로 물칸에 살려놓은 다양한 고기들.


구들여 남쪽 포인트에서 감성돔, 참돔, 돌돔 등 다양한 어종을 올린 쯔리겐 필드테스터 허창영 씨.


구들여를 찾는 낚시인들이 주로 노리는 뺀찌 씨알.


첫수로 올린 35cm급 감성돔을 보여주는 장정규 씨.


구들여 남쪽 갯바위를 공략 중인 허창영 씨. 오전 시간만 낚시해 다양한 어종을 낚아냈다.




무늬오징어 에깅, 팁런 낚시터로도 인기 높아

구들여는 흰여와 마찬가지로 난바다에 홀로 떠 있는 돌섬이다 보니 지속적인 출조는 어려운 상황이다. 즉 남해, 통영 등지에서도 일정 인원이 모객 돼야만 출조가 가능한 섬이다.

낚싯배 중에는 세존도로 선상낚시를 나설 때 갯바위 낚시인을 추가로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현지 낚싯배와 긴밀한 연락을 취해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8월 중순 현재는 무늬오징어 낚시가 시작됐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팁런 낚시터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늦여름에 구들여를 찾는다면 찌낚시 외에도 에깅 장비를 챙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발판이 좋은 곳인 만큼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밤 볼락 루어낚시를 시도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미조 상주항에서 출항하는 아틀란티스호의 선비는 1인당 7만원. 최소 3명 이상 모객 되거나 선상낚시 출조가 있을 때 ‘연합출조’가 가능하다.

어종 불문 구들여가 최고의 피크를 맞는 것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이며 이 호황은 11월까지 이어진다.


문의 남해 상주포구 뉴아틀란티스호 010-5240-7608




남해 상주포구에서 출항하는 뉴틀란티스호.


구들여에서 낚은 뺀찌(돌돔 새끼)로 장만한 회와 껍질, 내장 데침.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