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보트 론칭을 마치고 본류권으로 이동한 회원들이 여뀌 군락 앞에서 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주말 출조를 망설이는데 평소 백곡지를 즐겨 찾는 지인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오름수위 찬스는 끝났지만 수위가 안정 되면서 조황이 꽤 좋으니 한번 들어가보시게.”
마침 출조지 찾기도 만만찮았는데 그 소식은 너무나 반가웠다. 부랴부랴 저수지 수위 정보 어플을 열고 백곡지 수위를 살폈다. 만수위의 78%를 찍고 조금씩 배수하고 있는 상태였다.
주말까지는 3일 정도 남았으니 그때는 대략 70% 수위에서 낚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8월 1일 금요일 오후에 장비를 챙기면서 다시 한 번 수위를 살피니 예상보다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었다. 벌써 65% 수준까지 내려와 있었다. 멘붕이 왔다.

취재일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김병수 회원.

취재일에는 다른 보트낚시 회원들도 백곡지를 찾았다.

개울로 변한 상송교 아래에서부터 보트를 끌고 내려가는 장면.
론칭한 보트 질질 끌고 길은 곳까지 이동
일단 조우들과 출조를 약속한 터라 백곡지로 향했다. 백곡지에 도착해 보니 우려했던 대로 수위가 너무 낮아져 있었다. 보트 론칭은 물론 포인트까지의 이동도 쉽지 않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보트 세팅을 끝냈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수위가 너무 낮아 보트 바닥이 땅에 닿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 모두 보트를 깊은 곳까지 끌고 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필자는 중상류권 여뀌 군락에 자리를 잡고 바닥을 탐색했다, 그때 정면에 옥수수 미끼를 달아 던진 군계일학 굿바디히트 3.0칸 대의 오월이 스텔라찌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아직 촬영 준비도 안 되었지만 일단 챔질하고 봤다.
그렇게 첫수로 올라온 녀석은 35cm 허리급 월척 붕어였다.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이게 무슨 횡재란 말인가! 오늘 대박을 칠 조짐일까? 바로 옆에 자리한 김광진(대물저격수) 씨도 허리급 붕어를 낚아냈다. 아무래도 오늘 조짐이 좋을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날은 보트가 10여 대 들어 왔는데 그렇게 대낮부터 고른 손맛을 보고 있었다.
첫수를 만난 후 기온이 너무 높아 잠시 선풍기 아래에서 숨을 돌렸다. 이번에는 좌측에 넣어둔 굿바디히트 2.8칸 대의 찌에 예신이 들어왔다. 꾸물꾸물 하다가 점잖게 뽑아 올려주는 멋드러진 입질이었다(챔질과 동시에 어찌나 당길 힘이 좋던지 지금 생각해도 손맛이 짜릿짜릿하다).

여뀌 군락 앞에 찌를 세워 붕어를 노렸다.
해 완전히 뜨자 듬성한 수초구멍에서 입질 재개
저녁 8시 정도가 돼서야 어둑어둑해졌고 곧바로 밤낚시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밤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다. 조우들도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 밤 12시까지 낚시하고 휴식을 취한 후 새벽 5시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해가 완전히 떴을 때 드디어 아침 입질이 들어왔다. 정확히 아침 9시. 정면에 넣어둔 굿바디히트 3.2칸 대의 오월이 스텔라찌가 쭈욱 올라오는 순간 마지막 붕어라 생각하고 야무지게 챔질했다. 순간 4짜를 방불케 하는 힘이 손목에 전해졌다. 그렇게 월척 한 수를 추가하며 낚시를 마무리했다.
조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날 함께한 김병수(조은하루) 씨는 허리급 포함 다수의 월척으로 손맛을 보았고 김광진(대물저격수) 씨도 맨바닥권에서 많은 월척으로 손맛을 보았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풍족한 조과였다.
8월 초 현재 내림수위를 보이고 있는 백곡지는 밀생한 수초 지대보다는 듬성듬성한 수초군락의 큰 틈에서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아무튼 삭은 수초에서 가스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수초대를 노려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단, 수위가 너무 많이 낮아지면 보트 접안이 어려울 수 있으니 출조 전 수위 체크는 필수다.

취재일 운칠기삼 회원들이 올린 붕어들. 대부분 월척이었다.

허리급이 넘는 월척을 올린 김광진 회원.

필자가 사용한 군계일학의 굿바디 히트 낚싯대.

계측대에 오른 35cm 월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