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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김해 율하지 배수 때도 월척 잘 낚이는데 배수 멈추면 어쩔?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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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김해 율하지

배수 때도 월척 잘 낚이는데
배수 멈추면 어쩔?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필자가 앉은 최상류에서 바라본 율하지.




늦장마가 시작됐던 지난 7월 초. 타 지방에는 많은 장맛비가 내려 도로와 농경지 유실 및 산사태가 일어났다는 뉴스가 이어졌지만 경남권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다. 낚시인도 지치고 농부들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출조를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었다.

이에 필자는 이동 거리라도 줄여보려는 생각에 근무처인 부산에서 가까운 저수지로 출조길을 잡았다. 그래서 택한 곳이 김해시 율하동에 있는 율하지였다.

율하지는 1천4백50평 정도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25년 전 물 반 고기 반이었을 정도로 붕어와 새우, 참붕어가 많이 서식했던 곳. 그러나 약 10년 전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된 후 토종 생물은 대거 사라지고 현재는 큰 붕어와 잉어, 배스만 서식한다. 그로 인해 터가 센 낚시터가 됐다. 그러나 시기만 잘 맞춰 출조하면 4짜급과 월척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5짜급 배스가 서식하고 있어 루어 낚시인들이 자주 찾고 있다.




새벽 1시30분경 38cm급 대물급 붕어를 낚은 박진하 회원.


무넘기에 자리한 정진하 회원이 잉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상류에서 밤에 바라본 율하지. 맞은편 아파트 불빛이 이채롭다.




어두워짐과 동시에 찾아오는 허리급 월척들

일단 거래처 가는 길에 두 번 들러 답사를 마쳤다. 며칠 전 내린 비 덕에 수위가 1m가량 오른 상태였다. 율하지는 만수 면적도 작고 산속 아래에 있는 준계곡지이지만 만수 시 제방권이 6m권을 보이며 상류권도 6칸 대를 던지면 4m나 나오는 곳이다. 현재는 제방에서 중류까지는 4.5m까지도 수심이 나오며 상류는 2.5~3m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회원들보다 일찍 도착해 최상류에 자리를 잡았다. 

대편성 도중 함께 낚시하기로 한 박진하 회원이 도착했다.

박진하 회원은 우안 중류에 낚시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그늘도 많고 골바람이 약간씩 불어주는 덕에 시원했다.

해가 서산으로 서서히 고개를 감추기 시작하였다. 각자 저녁식사를 하고 온 터라 바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해가 지고 어둠 속 케미 불빛이 수면을 수놓았다. 필자의 정면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줄지어 있어 밤의 불꽃 향연을 보는 듯 했다.

초저녁에는 입질 한 번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던 중 필자가 첫 입질을 받았다. 두 마디 찌가 올라오다가 갑자기 끌고 가는 입질이었다. 그러나 챔질과 동시에 바늘에서 떨어져 나가 버렸다. 다른 케미를 응시하다가 뒤늦게 챔질한 게 원인 같았다.

밤 11시, 박진하 회원과 야식시간을 가졌다. 준비해온 음식과 고기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새벽낚시를 준비했다. 새벽 1시30분경 박진하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아 내었다. 첨벙하는 물소리가 필자에게 들렸다. 38cm급 대물 붕어였다. 박진하 회원은 “4짜는 될 줄 알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새벽 2시 무렵 로즈피싱클럽 황선호 회원이 뒤늦게 도착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바로 온 것이었다. 그는 우안 첫 모서리에 자리를 잡았다. 새벽 3시쯤 박진하 회원과 황선호 두 회원이 연달아 챔질을 하였다. “월척이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필자도 두 눈을 크게 뜨고 낚시를 이어갔다. 또다시 제방에서 “월척이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오전 6시에는 박진하 회원이 또 입질을 받아 붕어를 낚아냈다. 그러나 너무 깊은 수심 탓일까? 필자는 초저녁 외엔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했다.




70cm급 잉어를 낚은 정진하 회원.


새벽 늦게 도착해 대편성 도중 37cm 붕어를 낚은 황선호 회원.


로즈피싱 회원들의 저녁식사.




배수 멈추고 찬바람 불면 월척 호황 지속될 듯

해가 떠오르며 서서히 저수지를 달구고 있었다. 오늘 박진하, 황선호 두 회원은 집안 일로 먼저 철수해야 돼 조과 사진과 단체사진을 미리 찍었다. 뜨겁게 달구어진 물 탓에 붕어들이 화상을 입을까 싶어 낚은 붕어는 모두 방류했다. 이번 출조의 최대어는 38cm, 가장 작은 씨알은 33cm였다.

하룻밤 낚시를 정리하면서 함께 아침식사를 하였다. 필자는 오늘 하루 더 로즈피싱클럽 회원들과 밤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박진하, 황선호 두 회원은 철수했고 다른 회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박병준 회원이 바다낚시를 가서 낚아온 문어를 안주 삼아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며 시간을 보냈다. 직접 낚은 문어라 그런지 훨씬 맛이 좋았다.

낮낚시를 하며 잠시 카톡을 나누는 사이 낚싯대 휘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돌려 쳐다보니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낚싯대가 힘겹게 휘어져 있었다. 엉겹결에 물 밖으로 꺼내어 계측을 해보니 30.1cm 준척급 붕어였다. 바로 물속으로 돌려 보냈다. 다시 본부석으로 가 회원들과 맛있는 고기로 식사를 즐기던 중 이번에는 무넘기에 앉은 정진원 회원 자리에서 물보라 소리가 크게 났다.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고 가보니 쉽게 제압을 못해 고전하고 있었는데 5분 여의 파이팅 끝에 올라온 녀석은 대략 70cm급 잉어였다.

이날(토요일) 필자는 몸이 피곤해 낚시를 포기하고 밤새 차 안에서 잠을 청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10cm가량 배수가 돼 있었다. 회원들 중 밤새 입질을 받은 회원은 두 명 뿐. 나머지는 입질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아무래도 배수 영향 같았는데 배수가 멈추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황은더욱 좋아질 것이다. 참고로 작은 소류지인 만큼 낚시 후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오는 미덕을 발휘하길 부탁드린다.


내비 입력 김해시 율하동 1063-2




박진하, 황선호 회원이 올린 월척 붕어들. 사진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오전에 월척 두 마리를 올린 박진하 회원. 우안 중류에서 큰 붕어가 잘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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