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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충주호 오름수위 특수 명서낚시터의 끝없는 월척, 4짜 행진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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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충주호 오름수위 특수


명서낚시터의 끝없는 월척, 4짜 행진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명서낚시터 관리실 일대. 오름수위를 맞아 수위가 오르자 낚시인들이 육초밭 위에 서 대를 펴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취재일 올린 4짜급 붕어를 자랑하는 홍순진 씨와 김복용 씨.




장마가 시작되면 전국의 붕어 낚시인들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곳이 있다. 바로 충주호 최상류권 명서낚시터다. 수위가 오른 명서리는 대물 붕어의 무대로 바뀌는데 올해도 장맛비가 충주호를 채우자 전국 각지의 낚시인들이 모여들었다.

출조 전 명서낚시터 관리인에게 문의하니 좌대와 노지 모두에서 월척과 4짜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고 알려주셨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좌대는 띄우지 못한 채 노지 낚시만 안내 중이었는데 거의 모든 노지 포인트에서 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홍순진(연대장) 후배와 김복용(반딧불) 후배가 콜을 외쳤다.

오름수위 효과가 약해지기 전에 출조 하고자 다음 날인 7월 12일 오후에 서울을 출발, 현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홍순진 씨와 김복용 씨도 마침 뱃터에 도착해 있었다. 이곳 뱃터는 시설물이 따로 없고 위치도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았다. 충주호 수위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패널 한 장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배를 타고 들어간다지만 노지낚시 특성상 텐트, 낚싯가방, 먹거리 등 짐이 이삿짐 수준이었다. 영상 33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이다 보니 짐을 뱃터까지 20m 정도만 옮겼는데도 실신 직전이었다. 마침 배가 들어오고 그 배에 철수하시는 분들이 있어 조황을 묻자 월척급부터 4짜까지 10여 수 이상을 낚았다고 말했다. 서둘러 배에 짐을 옮겨 싣는데 다행히 명서낚시터의 배가 커서 그 많은 짐을 모두 싣고 안전하게 포인트로 향했다.




연안에서 4~5m가량 떨어져 갓낚시 형태로 얕은 수심을 노리는 장면.


명서리의 상징이자 볼거리인 600년 묵은 노송.


드론으로 촬영한 명서낚시터 연안. 오름수위 때 포인트로 삼기 위해 트랙터로 정비한 연안이 눈길을 끈다.




오름수위 붕어는 갓낚시로 노려야

명서낚시터는 제천천과 충주호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제천천 건너편에 있으며, 충주호 낚시터 중 경치와 조과 모든 면에서 손꼽히는 낚시터다. 특히 관리실 건너편 산자락에는 태조 이성계와 동갑이라는 600년이 넘는 노송이 자라고 있어 명서낚시터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유명했다.

충주호에서는 유일하게 관리실 주변 2만평 내에서 노지낚시터 100석과 좌대를 허가받아 운영 중이다. 특히 1년에 한두 번 맞게 되는 오름수위에서는 다른 곳과 다르게 마릿수 대물 붕어들이 쏟아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포인트까지는 차량 진입이 되지 않아 명서낚시터의 배로 이동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 관리실에서 식사도 가능했지만 안주인께서 서울에 가 계셔서 8월 초 현재 먹거리는 직접 준비해 와야 한다.

명서낚시터는 제천천 수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뱃터에서 유속을 느낄 수 있어 어느 정도 수위가 올랐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만약 뱃터 인근 유속이 약하거나 물 흐름이 거의 정지 했다면? 낚시 포인트에도 유속이 없어 낚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재일에는 많은 비가 내려 연한 흙탕물이었으나 오히려 경험 많은 낚시인들은 이런 상태에서 붕어가 잘 붙을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 상태로 오름수위가 시작되면 붕어들은 새롭게 잠긴 육초지대와 수몰나무 주변으로 몰려든다. 미뤄두었던 산란을 하거나 먹이활동을 위해 접근하는 것이다. 특히 명서낚시터는 상류권 특유의 완만한 지형 덕분에 이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제 현장에서도 수초 가장자리와 새롭게 잠긴 풀밭에서 집중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낚시터 관리인은 “갓낚시 형태로 4~5m 물러나 물가에서 1m 앞에 찌를 세우는 게 좋다”고 알려 주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조금 전에 철수하신 분들이 낚시했던 포인트가 보였다. 바닥이 잘 닦여 있었다.

좌대를 펴는데 물이 아닌 땅 위에 펴다 보니 작업이 편했다.

어렵지 않게 텐트까지 올려 3박 낚시 일정을 준비하였다.

갓낚시 형태로 찌를 세울 목적으로 짧은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게 되었다. 가운데 2.6칸을 펴고 양쪽 옆으로 3.4칸을 펴는 등 모두 12대를 편성하였다. 대를 펴는 도중에 관리인이 왜 갓낚시를 하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조금 긴 대로 채비를 던지면 2~3m 더 나갔는데 그곳은 급경사라 갑자기 뚝 떨어지는 지형이었기 때문이다. 수초가 없는 맨땅이었다.

반면 물가 포인트는 1m 정도의 일정한 수심을 보였다. 육초가 그리 밀생하지 않아 별도의 수초제거 작업도 필요치 않았다. 미끼는 옥수수만 사용하기로 했다.




강전혁 프로가 거둔 월척 조과.


드론으로 촬영한 배터(위쪽 연안).


하류에서 낚시한 강전현 씨가 4짜 붕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초저녁 밤낚시 장면. 연안 가까운 곳에 찌를 세워 붕어를 노리고 있다.


필자의 낚시 자리. 연안에서 멀리 물러나 낚시 좌대를 설치했다.


오름수위 때 대박을 맞은 낚시인의 조과.




강전혁 프로, 하류에서 4짜만 6수 이상 낚아

원래 이곳은 육초가 많았다. 그러나 장마 시작 전 관리인이 트랙터를 이용해 미리 포인트 작업을 해 놓았다. 트랙터는 육초 제거 작업에 주로 확용하지만 농사를 조금 짓고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여름 오후에 대를 펴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관리실의 차가운 지하수를 뒤집어쓰고 땀을 식힌 후 자리로 돌아왔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류권에 앉았던 김복용 씨 쪽에서 날카로운 챔질 소리가 들렸다. 쳐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 있었고 대물 붕어의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는데 이미 입질이 시작된 것이다. 사이즈를 물어보니 턱걸이 4짜붕어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이른 시간에 대물 붕어가 나오자 모두 활기를 띄고 낚시에 집중했다.

케미를 밝히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들어갔다. 워낙 오지이다보니 작은 불빛 하나 없이 오직 케미 불빛만이 은하수처럼 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멀리서 또 큰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옆에 분이 대물 붕어를 걸었나 했는데 다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앞에서도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육초가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알고 보니 잉어들의 산란이었다.

잉어 산란과 함께 가끔씩 입질도 이어졌다. 이때 원줄과 목줄이 터지는 등 낚싯대를 세우지도 못하는 입질이 몇 차례 이어졌다. 간간이 붕어도 섞여 낚였지만 대물의 힘을 이기지 못해 연안 풀 속에 채비가 감겨 터지고 말았다. 결국 붕어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날이 밝았다.

아침이 되자 잉어 산란은 잦아들었다. 그와 동시에 붕어가 붙기 시작해 여기저기서 챔질 소리가 들렸다. 사이즈 좋은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첫날 조과는 김복용 씨가 4짜 2수에 허리급 이상 2수 등 4수를 낚았다. 홍순진 씨는 38cm와 32cm 등 월척 붕어 2수를 올렸다. 하지만 필자는 몇 차례의 터짐만 있었을 뿐 붕어를 만나지 못했다.

아침 시간에 홍순진 씨의 낚싯대가 끌려가는 일도 벌어졌는데 이날만 4명이 낚싯대를 빼앗기는 사태가 일어났다. 다행스럽게도 사장님이 배를 타고 인근을 다니며 수색한 끝에 3대의 낚싯대는 찾았지만 나머지 1대는 끝내 찾지 못했다.

한편 하류권에서는 ‘FTV 낚시는 전투다!’ 진행자인 강전혁 프로가 낚시하고 있었는데 조황을 물어보니 4짜 6수 등 모두 10여 수의 붕어를 낚았다고 전해왔다. 강 프로는 미끼로 지렁이를 사용하였으며 잡고기가 덤비기는 했지만 확실히 지렁이에 빠른 입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후 4시 즈음 커다란 부유물 덩어리가 몰려다니기 시작했다. 이 부유물은 약 100m 크기의 기다란 섬을 이뤄 우리 포인트 앞으로 몰려왔다가 상류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조금씩 이동하며 찌를 끌고 다니는 바람에 낚시가 불가능했다. 밤이 되고도 이 부유물들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바람에 낚싯대를 거총시켜 놓고 시간만 보냈다. 그 와중에도 잉어들의 산란은 다시 시작되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부유물이 잦아들기 시작해 뒤늦게 찌를 세웠다. 몇 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모두 터트린 후 새벽 5시 즈음 다시 또 입질이 들어왔다. 왼쪽 2,8칸 대의 찌가 천천히 솟다가 멈칫하는 순간 챔질과 함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육초를 파고드는 힘을 버티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체고가 뛰어난 대물 붕어였다. 이틀 만에 만난 붕어는 37cm를 넘기는 대물 붕어였다. 이후 입질이 붙기 시작해 주변 낚시인 모두 붕어를 낚아냈다. 홍순진 씨가 뒤늦게 4짜 붕어를 낚는 등 새벽 피딩타임의 위력을 실감했다.




4짜를 올린 낚시인.


명서낚시터 관리실.


홍순진 씨의 4짜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오후에 낚인 4짜 붕어를 자랑하는 홍순진 씨.


배터에서 손님을 싣고 이동 중인 낚싯배.


명서낚시터 연락처가 적힌 안내판.




철수 후에도 오름수위 호황은 지속

장마철 명서낚시터는 마릿수보다는 굵은 씨알이 매력인 곳이었다. 상황이 맞으면 35~40cm급은 물론 4짜 후반의 붕어까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대물터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3박 일정으로 찾았지만 일찍 철수를 결정했다.

우리 일행은 홍순진 씨가 4짜 2수에 허리급 2수 등 총 4수를 잡았고 김복용 씨는 첫날 4짜 2수 포함 허리급 이상으로만 4수를 낚았지만 둘째 날에는 붕어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낚시에서는 잡은 붕어보다 터트린 붕어가 많았다. 그 정도로 많은 대물 붕어가 연안으로 붙었다는 얘기였다.

철수 후 명서낚시터 사장님이 조황 체크를 하며 찍은 사진을 보내 주었다. 부유물이 없었던 하류권에서 4짜 포함 15수 이상을 잡은 분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호황이었다고 한다.


문의 명서낚시터 010-6311-8200,

내비 입력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262-1




철수 무렵 촬영한 포인트. 수위가 몰라보게 불어났다.


부유물이 밀려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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