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지난 6월 21일 도두항에서 깊은바당호를 타고 관탈도 일대로 돌돔 선상낚시 출조를 나간 필자가 오전에 낚은 61cm 숫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제주시 도두동에서 깊은바당호를 타고 관탈도 해상으로 돌돔 선상낚시를 나갔다. 최근의 돌돔 선상낚시라고 하면 카드채비에 참갯지렁이나 게고둥 미끼를 사용하는, 일명 ‘덜덜이’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번 출조는 선상에서 정식 돌돔 채비를 사용하는 원투낚시였다. 덜덜이는 작은 돌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는 있지만 대형급을 노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돌돔 전용 장비를 사용한 원투낚시는 씨알 굵은 돌돔을 안전하게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대물꾼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계측자에 올려진 돌돔. 수컷은 성체가 되면 줄무늬가 사라지고 몸 전체가 회색으로 변한다.
초반 시즌답게 게고둥 미끼에 6짜 연타
6월 21일 아침은 해무가 끼었지만 물색이나 파도는 낚시하기 좋아 보였다. 내심 마릿수 조과를 기대했지만 입질이 왕성하게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오전 8시 경, 내 옆에 있던 조사분이 시원한 입질을 받았고 60cm 숫돌돔을 올렸다. 연이어 나에게 입질이 왔고 올려보니 61cm가 조금 넘는 대형 숫돌돔이었다. 이날 사용한 미끼는 게고둥이었다.
돌돔 선상 원투낚시는 보통 5월부터 시작하는데, 시즌 초반에는 주로 참갯지렁이를 사용하지만 6월 이후에는 잡어 성화가 심해 게고둥이나 전복을 사용한다. 돌돔의 활성이 왕성해지는 7월 이후에는 성게나 소라를 사용하기도 한다.
초반 분위기가 너무 좋아 마릿수 조과로 이어질까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큰 돌돔은 두 마리가 전부였고 나머지는 붉바리와 30~40cm 돌돔이 올라왔다. 잡어의 성화가 심한 날엔 말쥐치나 쏨뱅이가 낚시를 방해하는데, 다행히 내가 출조한 날에는 고급 어종인 대형 붉바리가 입질해 손맛을 더해주었다.
돌돔 선상 원투낚시는 5월부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더욱 활발하게 전개된다. 가을이 되어 30cm급 돌돔이 마릿수로 붙을 때는 덜덜이로 전환하며, 큰 놈을 노린다면 돌돔 전용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조문의 제주 도두항 깊은바당호 010-3496-9693

손님 고기로 낚은 50cm급 붉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