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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이색터] 12년 만에 개방, 신안 팔금도 가물치 조행 연쇄입질! 이것이 바로 해금낚시터의 매력이구나!
202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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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이색터]


12년 만에 개방, 신안 팔금도 가물치 조행

연쇄입질!
이것이 바로 해금낚시터의 매력이구나!

김진현 기자




지난 6월 17일, 신안 팔금도 진고리수로로 출조한 윤혁 씨가 프로그를 캐스팅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진고리수로. 수로 너머는 바다며 큰 섬은 거사도다.




요즘은 원정낚시 인기가 시들한 편이지만 2000년 중후반에는 전남 신안의 섬낚시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에서 멀지만 호황을 기대하고 많은 붕어 낚시인들이 원정 출조를 떠났으며 가물치 낚시인들도 대물을 노리고 출조했다.

이후 목포에서부터 압해, 암태, 자은, 팔금, 안좌도까지 모두 다리로 연결된 이후에는 너무 많은 낚시인들이 신안군을 찾았고, 결국 신안군에서 낚시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말았다.

이른바 섬낚시터 ‘휴식년제’를 시행했는데 신안 12개의 섬을 2개 씩 묶어 매년 한 곳에서만 낚시하게 지정했다. 그것도 잠시, 지난 2019년에는 매년 1개 섬에서 낚시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었고 결국에는 1년에 1개의 섬에서만 낚시가 가능해졌다. 올해는 팔금도가 개방되었는데 오랜만에 가물치 호황을 맛보기 위해 취재길에 나섰다.




무안에서 진입, 압해도를 지나 암태도와 이어지는 천사대교를 건너고 있다.


안좌도에 있는 신정맛집 식당.


신정맛집에서 주문한 소내장탕. 국내산 한우를 쓰며 우거지 대신 묵은지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가물치가 프로그를 덮치는 순간.




녹조 낀 수로에서는 입질 없어

지난 6월 17일 가물치 루어낚시 전문가 윤혁 씨와 함께 팔금도로 향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출발, 정오 무렵 무안군에서 김대중대교를 지나 압해도, 암태도를 거쳐 팔금도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찾은 팔금도는 예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평범한 시골의 섬마을. 하지만 포인트를 둘러보니 마을 곳곳에 수로와 저수지가 있고 특히 우리가 노릴 수로에는 마름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윤혁 씨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팔금도 동쪽에 있는 진고리수로. 팔금면사무소를 지나면 나오는 포인트로 팔금도에서 가장 폭이 넓고 규모가 큰 수로다. 현장에 도착하니 모내기를 마친 후 수위를 회복한 상태였으며, 물이 흐르지 않고 마름이 잘 자라있어 가물치가 잘 낚일 것 같았다.

한껏 기대를 하고 23g짜리 프로그를 던졌는데 입질 무. 끈기를 가지고 한두 시간 낚시를 했지만 전혀 입질을 받지 못했다. 윤혁 씨는 곧 사태 파악에 들어갔다. 출조 전에 들은 정보에 의하면 ‘가물치가 많아 붕어낚시가 힘들 정도’라 했는데 정작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자세히 보니 물색이 너무 좋지 않았다. 녹조 현상이 있었고 일부 구간에는 농약이나 비료로 보이는 오염물도 보였다. 아무래도 진고리수로는 비가 한 번 온 후 수질이 정화되어야 가물치가 입질할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했다.


장목지는 낚금, 읍리2지와 읍리T자형수로 노려볼만

팔금도에는 수로뿐 아니라 저수지도 많다.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넘으면 팔금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목지가 나오는데 산책로와 더불어 낚시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현지인이 강력하게 낚시를 제재하기 때문에 사실상 낚시가 불가능했다. 차선으로 찾은 곳은 읍리2지. 이미 현지 낚시인 3명이 가물치를 노리고 있었고 우리가 출조하기 바로 전날 86cm 가물치를 비롯해 여러 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저수지를 돌며 마름수초 주변을 노렸지만 이미 큰 가물치가 낚인 이후라서 그런지 입질이 없었다.

오후 5시를 지나 찾은 곳은 읍리T자형 수로. 읍리2지 바로 위에 있는 수로인데 위성지도에서 보면 T자형이라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 여건은 진고리수로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름이 조금 더 밀생해 있고 물색이 거무튀튀하게 녹조가 없었다는 것. 연안 수초 주변을 노리고 프로그를 던졌다. 진고리수로에서 전혀 입질이 없었던 것에 비해 읍리T자형 수로에선 즉각 반응이 왔다. 

윤혁 씨는 “가물치가 본격적으로 먹이 활동을 시작하면 루어를 던지면 어떤 반응이라도 오게 마련입니다. 루어를 던진 후 주변에서 가물치의 포식음이 들린다거나 루어의 움직임을 느낀 가물치가 움직이는 것이 수면의 울렁임으로 눈에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로 반응이 오는데, 가물치가 많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팔금도 곳곳에 열린 산딸기.


장목지에 설치되어 있는 낚시금지 표지판.


드론으로 촬영한 장목지. 낚시금지가 해제된 올해는 사실상 낚시금지가 아니지만 수질 보호 및 현지인들의 제재로 낚시할 수 없다.


읍리T자형 수로에서 가물치를 올리는 윤혁 씨.


두 번째 올린 50cm급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


연속 입질에 올라오는 작은 가물치.


마지막 입질에 낚아낸 70cm급 가물치.




읍리T자형 수로에서 올린 7짜 가물치

윤혁 씨는 루어를 던진 후 개구리가 움직이듯 액션을 주었다. 그랬더니 캐스팅 하자마자 입질이 들어왔다. 문제는 루어가 가물치의 입에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것. 한 번 헛챔질 후에는 작은 가물치라도 루어를 확실하게 먹을 수 있도록 조금 더 천천히 끌어주었다. 끌어주다가도 수시로 멈춰서 흔들기도 하고 루어로 파장을 만들어 주변 가물치가 호기심을 가지게 했다.

기대한 대로 가물치가 정확하게 루어를 삼키고 올라왔다.

첫 수는 약 40cm. 일명 ‘꽁치’라고 부르는 작은 씨알이다. 세번째 입질은 또 다시 미스 바이트. 윤혁 씨는 루어를 회수하지 않고 ‘퍽’하는 가물치의 입질 후에 2~3초 기다렸다가 다시 액션을 주었다. 그러자 재차 입질하더니 이번에는 50cm급 가물치가 올라왔다. 수도권 저수지에서는 하루 종일 캐스팅해도 한두 번 입질을 받는 것이 고작인데, 팔금도 수로에서는 연속으로 입질을 받고 가물치를 낚아낼 수 있었다.

윤혁 씨는 그치지 않고 수로를 따라 이동하며 캐스팅을 이어갔는데 마지막 입질에는 70cm급 가물치를 올려 진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끝이 없을 것 같던 입질은 땅거미가 지자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우리는 이튿날 오전을 기대했다.


산란 전후 가물치가 뒤섞여 있던 원산리수로

팔금도 주변 식당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숙식은 목포에서 했다. 목포에서 팔금도까지 약 50분 거리라 큰 부담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낚시하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우리는 새로운 포인트를 원산리수로로 정했다. 그런데 원산리수로의 가물치들은 미심쩍은 움직임을 보였다. 산란 전과 후의 징후가 모두 보이는 뒤죽박죽의 상태. 쉽게 말하면 산란을 준비 중인 놈들은 먹이를 전혀 먹지 않는 상태였고 정반대로 일부는 산란에 부화까지 마쳐 수로 주변에 알집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이미 산란과 부화를 마치고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아직은 상황이 이른 듯했다. 팔금도는 작은 섬이지만 포인트마다 여건이 다르며, 그 차이를 알고 포인트를 찾아가는 것 또한 낚시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원산리수로에서는 작은 가물치가 루어를 완전히 삼킬 정도의 높은 활성을 보였는데, 미치 산란을 끝내지 못한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

팔금도로 출조하면 우선 확인해야 할 것이 물색이다. 일부 수로의 물색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큰 비가 내린 후에 출조한다면 더 나은 조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읍리2지, 장촌지에서도 큰 가물치가 낚이므로 함께 들러보길 추천한다.


내비 입력 신안군 팔금면 읍리 20(읍리T자형수로




40cm급 작은 가물치가 프로그를 완전히 삼켰다.


마름이 넓게 자라 있고 최근 80~90cm 대형 가물치가 낚이고 있는 팔금도 읍리2지.


진고리수로 상류. 팔금면사무소 아래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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