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필자가 백곡지 상류에서 낚은 49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영남지방은 늦은 장마로 저수지마다 배수가 한창이었다. 그런 중 구미 근교에 배수가 적고 나무 그늘도 있으면서 ‘한방터’인 백곡지가 떠올라 구미 아트피싱 박동기, 김병철 씨와 2박 일정으로 동행 출조했다. 백곡지는 물색이 맑고 배스가 사는 계곡지로 터가 센 곳으로 유명하지만 ‘한방’이 있는 대물터로 손색이 없어 도전하기로 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연안 물색이 맑아서 큰 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상류 우측 연안 그리고 상류 연안 중앙에서 수중전을 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길이 없는 건너편 산기슭까지는 100m를 넘게 걸어야 했지만 젊은 혈기가 넘치는 박동기 회원은 산 쪽까지 걸어가 우안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철수 전에 계측하니 49cm가 나왔다.
동행한 회원들도 32cm, 46cm 월척 낚아
전반적으로 수심은 2m가 나왔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초저녁에는 입질이 없었다. 지루하게 밤을 새나 싶었지만 새벽 2시부터 내 자리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 찌가 천천히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하니 강한 힘이 느껴졌고 한동안 낚싯대를 잡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보통 씨알이 아니라고 짐작했으나 붕어가 수면으로 올라와 뜰채에 담기자 5짜에 가까운 크기임을 알 수 있었다.
심장이 사정없이 뛰기 시작했고 혹시나 더 큰 붕어가 낚일까 싶어 얼른 낚은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다시 입질을 기다렸지만 별다른 상황 없이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8시경 함께 간 회원들도 입질을 받아 46cm와 32cm 월척 붕어를 낚았다.
철수 전 내가 낚은 붕어를 계측하니 49cm가 나왔고 개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백곡지에서 낚은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박동기 46.5cm, 필자 49cm, 김병철 32cm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