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추천 낚시터] 북한강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권 차대고 3보 강붕어낚시의 진면목 만끽
2028년 08월
공유

[추천 낚시터]


북한강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권

차대고 3보 강붕어낚시의 진면목 만끽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상류권 포인트. 포인트 뒤편으로 찻길이 있고 인근에 카페도 있어 힐링낚시터로 좋은 여건이다.


취재일 올라온 월척을 자랑하는 김복용 씨.




북한강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봄에는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연안을 찾느라 분주하다. 여름에는 수초와 그늘을 따라 활발한 먹이활동을 펼친다. 가을에는 힘을 비축한 월척들이 낚시인들을 설레게 하고, 겨울에는 한적한 강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중에서도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권은 수도권 낚시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강낚시 명소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접근성, 넓게 펼쳐진 북한강의 풍경, 그리고 밤이면 찾아오는 붕어의 시원한 찌올림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번 출조일은 무더위가 이어지던 6월 22일이었다.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었지만 해가 지면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줄 것이란 기대를 안고 금남리 강변으로 향했다.

북한강 대부분이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이곳 금남리권은 해제되어 있으며 차량 진입이 쉽고 ‘차대고 3보’의 특급 포인트라 인근 지역 낚시인은 물론 외지 낚시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특히 지난주까지 4짜 붕어를 비롯해 씨알 좋은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는 소식이 유튜브에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찾는 이가 급격히 늘었다.

이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로부터 약 2km 상류권이며 수상레저와 캠핑장 등도 잘 발달 되어 있어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상류권은 대성리이며 그 아래 구암리라는 붕어터가 있다.

다만 우리 포인트 주변에는 수상레저를 위한 보트 선착장과 다슬기를 잡는 어부들의 바지선이 여러 곳 있어 밤낚시 외에는 낚시가 불가능하다. 물속에는 마름이 부분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수세미풀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그와 함께 청태도 많이 자라고 있다. 바지선과 선착장 위쪽으로 많은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더 상류로 올라가면 약 20m의 이동이 필요한 곳도 있었다.



수상스키를 즐기는 장면. 이 영향으로 아침 5시부터 밤 8시까지는 낚시가 불가능하다.


대물 붕어 2마리를 올린 낚시인. 연안에서 길게 뻗어나간 좌대를 펼쳐 입질 확률을 높였다.




수상레저 탓에 밤 8시~새벽 5시까지만 낚시 가능

일이 있어 서울에서 오후 늦게 출발하다 보니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동창생 박희설이 발판 좌대만 펴고 대편성 중이었다. 전날 도착해 밤낚시를 했는데 입질 한 번 못봐 포인트를 옮긴 것이었다. 그 자리는 먼저 왔던 낚시인이 4짜와 허리급을 각각 1마리씩 올렸던 곳이었다.

이곳도 유명세를 탔는지 오후 3시가 지나자 한두 분씩 찾아 와 자리를 메웠다. 저녁 6시가 되자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자정쯤 되니 철수하는 분들도 있었고 아침에는 적잫은 인원이 철수했다. 인근에서 온 낚시인들은 짬낚을 자주 하는 듯했다.

대를 펴며 주변을 살펴보니 스피드보트와 수상스키 그리고 바나나보트 등이 수시로 다니며 파도를 일으켰다. 보통 동이 트는 새벽 5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해가 지는 오후 8시까지 운행한다. 그래서 낚시는 해가 지는 오후 8시부터 새벽 5시까지만 가능했다.

어차피 해가 지기 전에는 낚시를 하지 못하니 여유 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찌를 세우다 보니 청태가 바늘에 묻어 나오고 이따금 수세미풀도 걸려 나오면서 낚시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편성은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 정면으로 펴니 골자리가 지나가는 듯 2m가 넘는 깊은 수심을 보였다. 왼쪽으로는 1m. 그리고 오른쪽 갈대 앞은 80cm 정도로 얕은 수심을 보였다. 미끼는 옥수수어분글루텐과 어분글루텐을 반반씩 섞어 준비했다. 상황을 봐가며 옥수수도 사용하기로 했다. 필자의 오른쪽으로는 김복용 후배가 대를 펴고 있었는데 그곳 수심은 80cm~1m로 얕았다.




필자 일행의 본부석. 곳곳에 평탄한 자리가 많아 본부석을 만들기에 좋았다.


초저녁 밤낚시 장면. 맞은편 카페 불빛과 맞물려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밤 9시경부터 찾아온 월척 입질

채비를 마칠 즈음 붉게 물든 노을이 북한강 수면을 천천히 덮기 시작했다. 낚시는 역시 준비하는 시간부터 즐겁다. 하지만 아직도 보트가 지나다니며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다.

어둠이 강변에 내려앉자 강변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낮 동안 들리던 보트의 소음과 파도는 사라지고 풀벌레 소리와 잔잔한 물결 소리만 귀를 채웠다.

밤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을 받았다. 왼쪽 두 번째 낚싯대의 찌가 두세 마디 올라왔고 챔질하니 손끝에 강한 저항이 전해 왔다. 붕어는 수초 속으로 파고들었다.

쉽게 제압할 것만 같았던 붕어가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상황은 갑자기 역전되는 느낌. 나오지 않는 녀석을 강제로 끌어내다 보니 푸드득~ 하는 물소리와 함께 빈바늘만 밤하늘을 날아왔다. 첫 입질을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 버리고 다시 집중했지만 상류 팔당댐에서 방류를 하는지 수위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물 흐름까지 생겨나며 부유물을 밀고 와 낚시를 어렵게 만들었다.

밤 9시가 지났을 즈음 첫 붕어를 걸었던 낚싯대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서너 마디 올라와 있는 찌를 보고 뒤늦게 챔질하니 이번에도 강력한 힘이 전해져 왔다. 이번에는 놓치면 안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강제집행해 무사히 붕어를 끌어낼 수 있었다. 계측자에 올려 보니 32cm의 월척 붕어였다. 이후 부유물이 흘러 낚시가 어려워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틈틈이 일어나 포인트를 살펴보았지만 유속 탓에 찌가 계속 흘러 어쩔 수 없이 낚시를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물 흐름이 멈추며 찌가 안정이 되었다. 다시 수위에 맞게 찌 높이를 조정하고 아침낚시를 이어갔다. 이곳에서는 새벽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고 들었다. 하지만 동이 트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수상 레저보트가 물을 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밤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하루 중 단지 9시간만 낚시가 가능하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어차피 낚시는 못하기에 여유를 가지고 일행들과 아침식사를 즐겼다. 주변의 조황을 살펴보니 우리 일행들은 붕어 5마리가 전부였고 상류로 올라가니 전날 출조했다는 서울 사당동에서 온 임홍선 씨가 38, 32cm 붕어를 보여주었다. 그외에 다른 분들은 거의 입질조차 보지 못했다.

낮에는 할 일이 없어 푹 쉬는 일밖에 없었다. 저녁 무렵 인근에 사는 권영수(태공) 씨가 찾아와 저녁을 사준다기에 반가웠다. 인근에 있는 소문난 매운탕 맛집에서 매운탕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겼다. 포인트로 돌아오니 상주에서 만났던 지인께서 피자와 맥주 등을 사 갖고 오셔서 그야말로 배 터지게 저녁을 먹었다.




낚시터 인근 매운탕집에서 회포를 풀고 있는 일행들.


국물맛이 끝내줬던 쏘가리 매운탕.




예년보다 일찍 하류로 붕어가 빠졌다고?

저녁 8시가 되어 두 번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이날도 낚시 시작 후 곧바로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중간 부근의 다소 깊은 수심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다. 강하게 챔질하자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고 붕어는 강심으로 힘차게 내달렸다.

잠시 후 뜰채 안으로 들어온 붕어는 은빛 비늘을 반짝이는 월척이었는데 계측자에 올려놓는 순간 튀어 오르며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어렵게 낚은 붕어는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고 이 붕어가 둘째 날 밤에 유일하게 얼굴을 본 고기였다.




필자 일행의 낚시 구간.


필자의 낚시 자리. 시원한 버드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박희설 씨가 둘째 날 밤낚시를 위해 옮겼던 상류권 자리.


38cm 붕어를 올렸던 임홍선 씨.




아침 일찍 상류로 가보니 역시나 몰황이었다. 다만 작은 섬이 있는 포인트에서 수중전을 했던 낚시인만 39cm의 대물 붕어와 32cm 정도의 붕어 등 모두 2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방생하여 확인을 하지는 못했다. 하루를 더 머물렀지만 이날도 붕어는 잡지 못했다.

귀가 후 필자가 유튜브에 이번 영상을 올리자 한 구독자가 댓글을 달았다. 내용을 간추리자면, ‘우리가 낚시했던 포인트는 시기상 붕어가 빠질 때가 되었고 앞으로 1~2주간은 운 좋아야 하루 한 마리 수준이며 그것도 전체 낚시인 중에 몇 명만이 행운을 만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예년보다 붕어들이 하류쪽으로 빠르게 이동한 탓에 현재의 포인트에서는 낚시가 어렵다는 답글이었다. 일행 중에 유일하게 단 한 마리의 붕어를 잡은 사람은 필자뿐이었다.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멋진 포인트를 새로 알게 되어 기쁨도 배가 되었다.

정리해보면, 북한강 금남리권은 화려한 조황보다 꾸준함이 강점인 낚시터다. 계절에 따라 포인트 변화가 있지만 적절한 수심과 자연스러운 먹이터가 형성되어 있어 강붕어 특유의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낮에는 낚시가 불가한 불편함이 있지만 강변에서의 밤낚시 분위기는 매력적이다.

강 위로 피어오르는 새벽 물안개, 잔잔하게 흐르는 북한강, 멀리 비치는 다리의 불빛, 건너편 펜션의 불빛.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찌를 바라보는 시간. 붕어낚시는 단순히 많은 고기를 낚는 일이 아니다. 한여름 밤 강바람을 맞으며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별빛 아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 또한 새벽을 깨우는 단 한 번의 찌올림.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오래 기억될 한 편의 이야기가 된다.

북한강 화도읍 금남리권 강물은 오늘도 묵묵히 흐르며 낚시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조과가 어떻든 또 하나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금남리권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며, 수도권 강붕어낚시의 진정한 즐거움이다.


내비 입력 내비에 가람수상레저(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137-1)를 입력하고 찾아간 뒤 물가를 따라 500m~1km가면 포인트 구간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하류권. 수많은 수상레저 업체들이 영업 중이었다.


첫날 밤낚시 했던 포인트.


촬영 전날 낚인 월척 붕어들.


필자가 마지막으로 올린 32cm 월척.


낚시 자리 건너편 연안의 펜션과 카페.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