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밀양 웅동지는 터가 센 계곡지?
무넘기 공사로 수위 1m 내려가니
4짜 붕어가 무더기로 와르르
신동현 객원기자
지난 5월 17일 출조한 밀양 웅동지. 계곡형 저수지며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우측길 골자리 주위에서 낚시하는 모습이다. 이곳은 주차 시설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이번 웅동지 취재에서 낚은 43.5cm 최대어.
모내기철을 맞아 저수지마다 배수가 한창인 지난 5월 16일, 필자는 배수의 영향이 없는 낙동강 본류로 출조했다. 저녁에 월척 3수를 낚았고 다음날 아침에 밀양으로 출조한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밀양 웅동지에서 4짜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았어요. 시간 있으시면 얼른 오세요”라는 말에 망설이지 않고 곧장 밀양으로 향했다.
아직 수온 낮아 블루길, 잉어 성화 덜해
5월 17일 오후 1시에 밀양 웅동지에 도착. 울산에서 온 백광현, 박인수, 김경운 씨가 나를 기다리며 낚시하고 있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니 웅동지는 아직 배수를 하지 않으며 낮에 씨알 굵은 4짜 붕어가 낚인다고 했다.
웅동지는 필자가 5년 전에 낚시한 기억이 있는 저수지다. 잉어 자원이 많으며 블루길 성화가 심해 수온이 올라가면 겉보리 미끼를 사용해 낚시한 기억이 난다. 1956년에 준공 되었으며 만수면적 1만5천평의 계곡형 저수지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토종은 잉어와 붕어가 주종이다.
저수지를 둘러보니 최근 무넘기 공사로 수위가 만수에서 1m 정도 줄어 있었다. 백광현 씨 일행은 이번 출조에서 4짜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았는데 “웅동지가 계곡지라 원래 터가 센 곳인데 만수보다 수위가 1m 정도 내려간 것이 오히려 조과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날씨가 더워지면 블루길 성화가 심해 옥수수 미끼로 낚시하기 어렵지만 아직 수온이 높지 않아 블루길 성화가 심하지 않았고 잉어의 산란이 끝나는 무렵이라 잉어 또한 입질하지 않아 큰 붕어가 주로 낚였다”고 말했다.
필자에게 웅동지 조황 소식을 알려준 지인들이 웅동지에서 낚은 4짜 붕어를 들고 촬영했다. 좌측부터 박인수, 백광현, 김경운 씨.
백광현 씨 일행이 낚은 4짜 붕어 조과.
필자가 웅동지에서 낚은 조과. 살림망에 넣은 것은 모두 4짜 붕어다.
밤에 입질 없다더니 자정까지 4짜 4마리
오후에 백광현 씨 일행이 철수한 후 혼자 자리를 잡고 낚시했다. 지인들이 낚시한 곳으로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우측 길 중류 골자리였다. 수심은 1.8m~3m. 물색은 좋았지만 계곡형 저수지라 수초를 찾기 힘들어 되도록 수심이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골자리 주변 수심은 2~3m라 4.4칸 대부터 5.6칸 대를 펴 연안의 경사진 곳 바닥에 찌를 세웠다.
필자 일행은 밤에 입질이 없다고 했지만 나는 자정까지 낚시하고 입질이 없으면 다음날 오전낚시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어둠이 내린 후 전반적으로 입질이 없었다. 그런데 블루길인지 옥수수 미끼를 계속 건드리는 입질이 왔고, 밤 9시경 우측 연안을 노린 5.2칸 대 찌가 깜빡거리는 것이 보였다. 예신 후 찌를 옆으로 끌고 가기에 챔질했더니 43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밤 10시경에는 좌측 하류 경사면을 노린 낚싯대에 입질이 왔고 챔질하니 처음에는 잉어를 건 줄 알았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겨우 당겨내니 또 4짜 붕어가 올라왔다. 이후 연이어 입질이 왔고 자정까지 4짜 붕어 4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입질은 대부분 낚시자리 좌측 깊은 자리에서 들어왔다.
골자리 하류 첫 자리에서 낚시한 박인수 씨가 오전에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낚시한 다음 날 아침 전경. 저수지가 마을 앞에 있고 상류 방향에는 다른 낚시인도 함께 밤낚시를 했다.
필자가 사용한 강원산업 자수정 드림 G2 낚싯대로 낚은 4짜 붕어.
웅동지에서 블루길 성화를 피하려고 사용한 딱딱한 옥수수 미끼.
필자가 웅동지에서 낚은 4짜 붕어 7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골자리 하류에서 낚시한 백광현 씨가 철수하기 전 마지막 4짜 붕어를 올리고 있다.
오후에는 무넘기 공사 소음으로 입질 ‘뚝’
자정이 되어 잠을 청했고 다음날 아침 6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해가 뜨고 한참이 지난 오전 9시에 입질을 받았다. 연속으로 4짜 붕어 3마리가 올라왔고 밤에 4짜 붕어가 낚인 같은 자리에서 계속 입질이 들어왔다. 하지만 정오를 넘긴 후에는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아마 무넘기 공사로 인해 소음이 심한 것이 원인으로 보였다.
이번 출조에서 필자는 4짜 붕어 7수를 낚았다. 골자리 상류에 앉은 낚시인들의 조과를 살펴보니 모두 4짜 붕어 1~2마리씩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 시작될 배수로 당분간 조황이 나쁘겠지만 큰 비가 내려 수위가 올라가면 다시 조황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유의할 점이 있다면 웅동지는 마을 바로 앞에 있고 저수지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다. 따라서 주민과 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주차, 화장실, 쓰레기 같은 문제로 갈등을 빚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철수할 때 주변 정리는 필수다.
내비 입력 밀양시 무안면 웅동리 893(웅동저수지)
백광현 씨가 오후에 철수하며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우측 골자리 상류에서 새벽에 4짜 붕어를 낚은 김경운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