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
초여름 대물 농어 핫플 기수역
섬진강 최하류 여수 광양 일대에서는
연일 대물 농어 마릿수 행진
최은석 라팔라 필드스탭
지난 4월 중순, 여수와 광양 앞바다 그리고 섬진강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농어가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향했다.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시기에는 기수역으로 베이트 피시가 몰리고 그 뒤를 따라 농어들이 붙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미터급 씨알을 기대할 수 있다.
피쉬맥스 박이삭 스탭과 다미끼 김규준 스탭과 함께 해가 진 후 여수 웅천동에 있는 선소대교 일대에 도착했다. 물색은 탁했지만 수문을 열어 물 흐름이 있었기에 좋은 포인트가 형성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날은 멀리보다 발앞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에 첫 캐스팅부터 근거리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현재 대형 농어가 잘 낚이고 있는 여수 선소대교 일대. 주변이 밝아 밤에 낚시하기 좋다.

90cm급 점농어로 손맛을 본 다미끼 김규준 스탭.
좌우 액션 강렬한 슬라럼 액션 주효
초반에는 다양한 루어를 테스트하며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단순한 직진 액션보다는 좌우로 흐트러지듯 움직이는 슬라럼 액션 계열 루어에 입질이 집중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물색이 완전히 맑지 않은 상황에서는 강한 플래싱이나 과한 액션보다 자연스럽게 흐트러지는 움직임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문을 개방하여 유속이 살아나는 타이밍에 이런 액션을 주면 입질 빈도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농어는 90cm가 넘는 대형급부터 40cm급까지 다양하게 낚였다. 씨알이 큰 농어는 묵직한 입질이 들어온 후 훅셋하면 초반에 강하게 저항하는 특징을 보였다. 기수역 특성상 수심이 얕기 때문에 농어의 갑작스런 저항이 그대로 라인을 통해 전달되므로 드랙 살짝 열어 초반 러시에 대응하는 것이 랜딩 노하우라 하겠다. 반면 40~60cm 농어는 활성이 높아 연타로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손맛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적었다.

체고가 높은 농어를 낚은 필자.

피쉬맥스 박이삭 스탭이 점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4호 트레블훅이 휘어질 정도로 파이팅이 넘치는 기수역 농어.
눈으로 보고 즐기는 기수역 농어낚시
출조에 동행한 피쉬맥스 박이삭 스탭은 미노우를 활용해 60cm 점농어를 3마리 연달아 끌어냈다. 일정한 리트리브를 유지하다 간헐적으로 트위칭 액션을 섞어준 것이 효과적이었다. 반면 다미끼 김규준 스탭은 톱워터 게임으로 대형 농어를 끌어올리며 또 다른 패턴을 보여줬다. 수면을 박차고 올라오는 순간 파괴력이 넘치는 입질은 현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기수역 농어낚시의 묘미는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에 있다. 물색이 완전히 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발앞을 유심히 보면 농어가 회유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실제로 루어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앞까지 따라붙는 농어를 보고 즉각적으로 액션을 바꿔 입질을 유도하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루어를 발앞까지 충분히 살려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패턴을 종합해보면 유속이 살아나는 타이밍과 슬라럼 액션의 조합이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완전히 정체된 물에서는 입질이 적었고 물 흐름이 형성되면서 베이트 피시가 흩어지는 순간 농어들의 활성이 올라가는 듯했다. 그리고 같은 기수역이라도 그날의 수온, 유속, 베이트 피시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여수, 광양, 하동권의 기수역은 접근성, 포인트 다양성, 그리고 시즌 타이밍까지 삼박자가 맞는 필드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앞으로 조황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름이 오기 전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내비 입력 전라남도 여수시 소호동 1220-1(선소대교 소호동 방면)

슬라럼 액션의 미노우에 걸려나온 농어.

필자가 낚은 농어. 계측자에 올리니 80cm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