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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당진 해창지 4짜는 못 만났지만 월척은 마릿수로 반겼다
202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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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당진 해창지

4짜는 못 만났지만 월척은 마릿수로 반겼다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지난 4월 28일 아침 일찍 찾은 곳은 당진의 해창지였다. 처음 예정지는 5짜터인 문경저수지였으나 조황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에 대호 적서리권 수로로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일기예보에 북서풍이 6~7m로 강하게 분다기에 맞바람인 대호 적서리는 포기, 바람이 덜 타는 곳을 찾다보니 해창지까지 오게 됐다.

마침 동출 하기로 한 김복용 후배도 도착하여 함께 주변을 살펴보고 각자 부들과 갈대가 잘 어울린 곳을 포인트로 삼았다. 해창지는 주차 후 3~4m 높이의 둑을 내려가면 물가가 나오는데 얼마 전 배수가 이루어졌는지 물 빠진 흔적이 있었다. 포인트에는 패널이 한 장 덮여져 있었다. 패널로 수초를 덮은 후 좌대를 설치한 듯했다.



해창지 출조에 동행한 김복용 후배가 허리급 월척 2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삼봉지(제방 위쪽 수면)와 해창지(아래 수면).




이번에도 오기 전날까지는 호황이라고?

부들과 갈대가 조금 멀리 있어 최대한 앞으로 나가는 게 유리할 것 같았다. 좌대를 최대한 멀리 펴고 텐트를 올린 후 바지장화를 신고 수초작업을 시작했다. 우측으로 부들과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좌측에는 부들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정면은 수초가 없는 맹탕 지역. 그래서 양 옆 수초지대를 포인트로 결정하였다.

물속에 들어가 보니 푹푹 빠지는 뻘이 아니었으나 의외로 수심이 깊어 많이 들어갈 수 없었다. 3단 뜰채에 낫을 달아 수초를 제거했지만 가까운 거리의 수초만 제거할 수 있었다. 수초 제거는 찌가 설 공간만의 물속 깊은 곳 바닥까지만 제거하고, 주변 수초는 물 밖에 나와 있는 부분만 살짝 잘라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나중에 엄청나게 후회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우측 부들 앞으로 3.6칸부터 4.4칸까지 6대를 편성하였다. 중간 빈 공간에는 4.2칸 대 2대, 좌측 부들 앞 공간에는 3.0칸부터 4.2칸까지 4대 등 총 12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1m부터 1.2m까지 나왔고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과 옥수수를 준비하였다.

낮에 글루텐을 미끼로 썼더니 찌가 정신없이 오르내렸다.

블루길이었다. 알이 큰 옥수수를 골라 달아 놓자 블루길은 덤비지 않았지만 붕어도 입질하지 않았다. 

상류에서 장박하는 낚시인에게 물으니 “얼마 전까지 잘 나왔는데 강풍이 불고 특히 전날 밤에 비까지 내리자 입질이 끊어졌다”고 말해 주었다. 하지만 입질만 받으면 허리급 이상의 대물 붕어가 나오며 4짜 붕어도 자주 모습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밤낚시 보다는 낮에 씨알 좋은 붕어가 많이 나왔다고도 말했다.



필자 일행이 올린 조과.


촬영팀이 자리를 잡은 하류권 연안.


허리급 붕어를 올린 김종묵 후배.




배스 유입 후 떡붕어는 줄고 4짜 토종은 증가

밤낚시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붕어가 올라왔다. 우측 3.6칸 대의 찌가 서서히 솟아올랐고 적시에 챔질 하니 월척이었다. 채색과 체구가 이질적이라 처음에는 떡붕어인 줄 알았다. 이후 완전히 어둠이 내리며 가끔씩 입질이 오는데 챔질하면 바로 옆 수초를 감아버리면서 채비가 터지기 일쑤였다. 간단하게 수초 작업을 한 벌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채비를 터트리며 늦은 밤까지 낚시를 이어 갔지만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다. 옆자리의 김복용 후배는 수차례 채비를 터트리면서도 월척 2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잠시 후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보니 새벽 3시가 지나고 있었다. 다시 미끼를 달아 찌를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질이 들어 왔다. 정점에서 챔질하니 강인한 모습의 32.5cm 월척 붕어였다. 힘이 좋아 수초를 감았지만 잠깐 늦춰 주었더니 스스로 풀고 나와 뜰채에 담겼다. 이후 아침까지 낚시를 이어 갔지만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다.

날이 밝자 물안개가 피어오르더니 앞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침 낚시를 기대했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다. 이날 아침까지 채비를 터트린 것이 6번은 되었고 원줄을 새로 맨 것이 3번 정도, 바늘이 터지며 목줄을 새로 맨 것이 10여 번 이상이었다. 아침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블루길 성화만 있었다.

참고로 충남 당진시 석문면 초락도리에 있는 해창지는 대호와 삼봉지 사이를 잇는 수로형 저수지로 길이 7,807m이며 바다를 막아 간척지를 만든 인공 호수이다. 포인트는 크게 제방 우측의 논둑 앞 철탑 포인트와 제방 좌측 하류권부터 상류 삼봉지 제방 아래로 나뉜다.

제방 우측 중상류권으로는 양식장이 있어 접근이 어렵다. 하지만 최상류 삼봉지 제방 아래에도 주차가 편한 포인트가 서너 군데 있다. 배스 유입 이후 삼봉지 제방 아래 포인트에서 마릿수 4짜가 나왔고 하류 철탑 포인트에서도 4짜 대물 붕어가 낚이는 등 몇 년 전부터 대물터로 변신했다.

외래어종이 들어오기 전에는 떡붕어 자원이 많아 중층낚시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떡붕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주차 후 낚시 중에도 누군가 지나간다면 차를 빼줘야 하는 일이 생긴다.



필자의 포인트.


필자가 마지막 날 올린 34cm 붕어.




바지장화까지 착용했으나 놓쳐버린 4짜

오후가 되자 다른 낚시인들이 들어와 수초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김상곤 후배였다. 일행들과 연휴를 즐기기 위해 왔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낮에도 낚시를 이어 갔지만 여전히 블루길 성화에 낚시가 힘들었다. 그러다 채비가 수초에 걸리며 원줄이 터졌고 찌까지 빠져나가 수초 사이에 떠 있었다. 

이번에도 찌를 건지기 위해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갔고, 그참에 수초 제거 작업까지 병행하니 밑걸림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갔다. 밤낚시를 시작한 지 1 시간여가 흐른 밤 8시경 25cm짜리 붕어가 한 수 나왔다. 기대했던 씨알은 아니었지만 붕어가 움직인다는 느낌을 전해 주었기에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부들 끝 지점에 있던 4.4칸 대의 찌가 살며시 솟아올랐다. 적시에 챔질 성공! 낚싯대 4대를 건너뛰며 오른쪽 부들 끝까지 도주하는데 제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잘라낸 부들 줄기를 감아버렸고 이때 붕어의 등이 보였다.

대충 봐도 4짜가 넘을 듯한 대물 붕어였다. 바지장화를 신고 뜰채를 들고 다가가 원줄을 잡고 당기자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킨 후 채비가 터져 버렸다. 말할 수 없는 허탈감이 밀려왔다. ‘물에 들어가지 말고 수초칼로 부들을 잘려 냈으면 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후 낚시를 이어 갔지만 거기까지였다. 밤이 깊어지도록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다.

그렇게 동이 트고, 빈작으로 2박3일 일정을 마감하는구나 싶던 아침 7시에 마지막 입질이 들어왔다. 3.8칸 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왔고 챔질하니 무언가가 강한 힘으로 버텼다. 이번 출조에서 가장 큰 34cm 월척이었다.

이후 아침 낚시를 이어가며 입질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전날 자리를 잡았던 김종목 고교 후배가 35cm의 허리급 붕어를 1마리 낚은 게 전부였다. 우리가 낚은 붕어는 모두 8수로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부진해진 조황에 비추어볼 때 아주 빈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비 입력 충남 당진시 석문면 초락도리 2370



드론으로 촬영한 대호대교.


수초 제거작업 중인 김복용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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