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낚시터]

제방 초입에서 바라본 덕골지 전경.

제방 우측에 앉았던 황주연 회원이 새벽에 올린 40.1cn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대지가 푸르게 변해 있던 지난 4월 11일, 1년 만에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에있는 덕골지를 찾았다. 이날은 로즈피싱클럽 내 ‘호형호제조우회’의 정출이 있는 날이라 오랜만에 토종터에서 붕어와의 교감을 나눠보기로 했다.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친 후 정출 장소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접어드니 봄 향기가 그윽하게 느껴졌다.
저수지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20분 무렵. 일부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각자의 포인트를 선정한 후 낚시장비를 세팅 중이었다. 늦게 도착한 회원들도 필자와 비슷한 시간에 세팅을 모두 끝내고 점심식사를 즐겼다. 몇몇 회원은 현지에서 캔 돗나물과 옷순, 달래 등을 채취해 다듬었고 자생 새우를 잡아 튀김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5개월 만의 모임이라 그런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이곳 덕석골지는 마릿수 재미 좋은 토종터지만 월척과 4짜도 많은 곳이라 기대가 컸다.
새벽 2시부터 이어진 마릿수 입질
낮 시간은 휴식을 하며 보내다가 저녁에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밤낚시에 돌입했다. 이날은 타 조우회원들도 찾은 터라 여러 곳에서 케미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밤낚시에 돌입한 지 1시간이 지나도 입질을 없었다. 타 조우회도 마찬가지였다.
밤 10시 야식 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제방 초입에 앉았던 필자에게 첫 입질이 들어왔다. 수심 5m에서 옥수수에 들어 온 입질이었다. 힘이 장사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월척이 넘을 것으로 추측했으나 막상 올라온 놈은 28cm짜리였다. 이날 첫 붕어였다. 비슷한 시점에 제방 우측 가장자리에 자리한 황주연 회원의 찌가 하늘로 치솟는 게 보였다. 29.5cm급 준척 붕어였다. 사진 촬영 후 본부석에 모여 새벽 1시까지 야식을 즐겼다.
새벽 2시부터 새벽낚시에 돌입했다. 제방 좌안 중류에 자리한 강원연 회원이 계속 챔질을 하며 연신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전화를 걸어 씨알을 물어 보니 월척급이 연신 올라온다는 답이 들려왔다.

황주연 회원이 올린 40.1cm 붕어. 토종터에서는 귀한 씨알이다.

시조회 1등을 차지해 푸짐한 부상을 받은 황주연 회원.

무넘기 쪽 진입로에 본부석을 차렸다.
황주연 회원, 필자의 전천후 채비로 4짜 낚아
필자도 여러 수의 월척을 만난 후 새벽으로 갈수록 기온이 저하되어 차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가 새벽 4시40분경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를 재개했는데 5.2칸 대로 노린 수심 5m권에서 30.5cm 월척이 올라왔다. 이 고기 덕분에 이때까지만 해도 1등은 필자의 차지였다.
그러나 이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초저녁에 준척을 올렸던 황주연 회원이 40.1cm나 되는 4짜 붕어를 낚아낸 것이다. 황주연 회원은 필자가 사용 중인 전천후 채비를 응용해 쓰고 있는데 아무튼 필자가 전수한 채비로 조과를 거두자 필자도 기분이 좋았다.
날이 밝자 각자 낚은 붕어를 들고 본부석에 모두 모였다.
40.1cm를 낚은 황주연 회원이 1등이었고 월척 세 마리와 준척급을 여러 수 올린 강원연 회원이 2등을 차지했다. 3등은 월척 한 마리와 준척급을 올린 필자가 차지했다.
소소하게 시상식을 치른 뒤 단체사진 촬영과 더불어 주변 쓰레기를 청소했다. 아울러 우리가 낚은 붕어들은 철수길에 모 소류지에 모두 이식했다.
지금은 봄이지만 곧 갈수기 찬스가 찾아올 것이다. 덕골지는 그때 또 한 번 큰 씨알이 낚이는 곳이니 반드시 기억해 두면 좋을 것이다. 새우. 떡밥에도 붕어가 잘 낚이지만 옥수수에 굵은 씨알이 잘 걸려든다는 점도 잊지 말자.
내비 입력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731-1

입질이 뜸한 시간에 야식을 즐기는 회원들.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해 밤낚시에 대비했다.

밤 10시경 40.1cm 붕어를 끌어내는 황주연 회원.

시조회를 마친 회원들이 부상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