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준치낚시

강준치는 바늘에 걸리면 난폭하게 저항해 박진감 넘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낚이는 씨알은 40~50cm지만 큰 것은 종종 미터급에 육박하기 때문에 대물을 만나는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특히 떼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무리를 만나면 소나기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강준치는 강의 하류나 호수, 대형 저수지에 많이 산다. 늦가을에 수온이 떨어지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고 봄이 되면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그에 맞춰 포인트를 찾아 나서면 연중 낚을 수 있다.
낮에도 잘 낚이지만 밤에 연안으로 깊숙이 들어온다. 소음이나 인기척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는 재미도 있다. 주로 스푼과 지그헤드리그 같은 단순한 형태의 루어를 활용해도 잘 낚인다.
시즌과 낚시터
연중 낚이지만 4월부터 11월까지 잘 낚인다. 7~8월에 마릿수 호황을 보이고 늦가을 이후 미터급 출몰이 잦다.
한강, 남한강, 북한강, 금강, 낙동강 그리고 대형 호수는 모두 강준치낚시터다. 대물이 낚이는 곳을 꼽으면 한강은 방화대교, 남양주 미음나루, 하남의 팔당대교 일대가 유명하고 남한강에는 양평의 양평대교와 충주호와 단양대교가 있다. 북한강은 신청평대교, 청평호는 청평호 하류, 금강은 금강대교와 웅포대교, 낙동강은 구포대교와 호포수로 합수머리가 유명하다. 그 외에 강화 숭뢰지, 충주 탄금호, 제천 제천천 삼탄여울, 부여 반산지, 부여 백마강 등도 대물 강준치 낚시터로 꼽힌다.

장비
루어낚싯대
쏘가리나 배스용 낚싯대 중에서 길이 6~7ft 내외면 강준치용으로 적합하다. 챔질 또는 랜딩 시 강준치의 약한 주둥이가 잘 찢어지기 때문에 초리가 약간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릴은 2500번 스피닝릴이면 무난하다.
채비
라인
루어낚시는 6lb 나일론 원줄을 사용한다. 합사라면 0.6~0.8호 내외를 쓰고 2호 내외의 목줄을 원줄과 연결해서 쓴다.
루어
스푼, 미노우, 지그헤드리그, 톱워터 루어 등 다양한 루어를 사용해 강준치를 낚을 수 있다. 스푼은 무게 6~12g, 미노우는 길이 5~9cm, 지그헤드리그는 무게 1/16~1/8온스 지그헤드에 2~3인치 길이의 웜, 톱워터 루어는 5~7cm 길이를 주로 쓴다.
낚시방법
강준치는 물 흐름에 크게 상관없이 어디를 가나 낚을 수 있고 여름에는 표층을 활발하게 돌아다니므로 쉽게 낚을 수 있다. 무거운 루어로 강심을 노려도 되고 미노우나 톱워터 루어로 가까운 연안을 노려도 좋다. 강가에서 가장 찾기 쉬운 포인트는 흐름이 잔잔한 여울이다. 봄이나 장마철에 맑은 물을 찾아 이동하는 강준치는 여울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면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 강준치가 수시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무리를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때는 한자리에서 부채살 모양으로 부지런히 캐스팅하고, 입질이 없으면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무리를 찾아내야 한다.
포인트 도착 후 꼭 노려봐야 할 자리는 첫째, 흐린 물과 맑은 물의 경계면으로, 큰 비가 내린 후나 장마철에 노리기 좋은 곳이다. 둘째, 교각과 나무 그늘이 있는 자리다. 또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는 새물유입구나 날벌레가 모이는 가로등 주변도 포인트로서 좋다.
마릿수 노리려면 밤낚시
강준치는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에 가장 활성이 좋다. 하지만 소음에 예민하기 때문에 낮에는 연안으로 잘 붙지 않는다. 그래서 마릿수 재미를 보고 싶다면 밤낚시를 하는 게 유리하다. 밤에 연안으로 몰려온 강준치는 잘 흩어지지도 않으며 활성 역시 낮에 비해 더 좋다. 또 밤낚시는 시원해서 낚시하기에 좋다.
빠르고 강한 액션으로 반사적 입질 유도
강준치의 활성이 좋은 시기에는 다양한 액션을 빠르게 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그헤드리그나 스푼을 쓰는 경우에는 물고기가 연안으로 급하게 도망가는 듯한 동작을 연출한다. 채비가 착수하는 동시에 릴링을 빠르게 하면 강준치의 반사적인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강준치는 유영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릴링이 너무 빠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릴링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동작도 효과적이다.
톱워터 루어를 쓸 때는 루어가 수면에 떨어지는 먹잇감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릴 지점에 정확하게 캐스팅한다. 루어가 엉뚱한 곳에 떨어지면 강준치가 있어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고 반응하다가도 먹잇감이 아니라고 눈치 채고 돌아설 확률이 높다.
미노우는 빠른 릴링 혹은 트위칭과 저킹 등 다양한 액션을 만들어 주면 강준치의 반응을 빠르게 이끌어낼 수 있다.
강준치를 걸었을 때는 천천히 힘을 뺀 후 끌어 올리도록 한다. 강준치는 턱 연결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강하게 다루면 그 부위가 찢어져 바늘이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릴 드랙을 절반 정도 풀어놓고 낚싯대의 초리도 부드러운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저수온기 핵심 테크닉
저수온기 강준치낚시의 핵심은 가벼운 채비를 어떻게 하면 멀리 던지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채비의 밸런스와 캐스팅 실력이 중요하다. 멀리 던질 수 있다면 그 다음엔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아주 느리고 일정한 속도로 낚싯줄을 감아준다.
낚싯줄을 천천히 감아 루어를 끌어오는 동작을 ‘리트리브’하고 한다. 바닥에 채비가 완전히 가라앉은 후 천천히 리트리브하면 상상과는 달리 채비는 낚시인 쪽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처음엔 릴링 속도만큼 떠오르게 된다. 빨리 감으면 많이 떠오르기 때문에 바닥의 돌들을 하나하나 세겠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리트리브해야 한다.
강준치의 입질은 배스나 쏘가리와 달라서 리트리브 도중 툭 하고 들어온다. 이때 릴링을 멈추거나 낚싯대를 움직여 다른 액션을 만들어주면 강준치는 루어를 뱉고 도망가 버린다. 입질이 감지되더라도 느리게 릴링하던 동작을 계속 유지해주면 강준치는 안심하고 한입에 루어를 빨아들여 흡입하게 되고 별다른 훅셋 동작 없이도 저절로 입걸림이 된다.
일단 후킹이 되면 대를 바짝 세우거나 릴링을 빠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강준치는 덩치가 있어서 설 걸린 주둥이의 주변 살이 찢어지거나 바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 낚싯대만 세우고 있어도 강준치는 힘이 빠지고 쉽게 물가로 끌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