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낚시한 낚시인이 굵은 대구를 히트하자 미르호 최지환 선장이 뜰채로 대구를 끌어내고 있다.
군계일학 손태성 회원이 철수 막판에 쌍걸이로 올린 대구를 자랑하고 있다.

고성 공현진항에서 대구라바를 출조 중인 미르호.
간편한 장비로 즐기는 쉬운 낚시
최근 동해안 대구낚시의 인기 장르는 단연 대구라바다. 참돔 타이라바 채비보다 바늘과 웜이 약간 더 큰 것이 차이일 뿐 전반적 형태는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낚시법은 훨씬 쉽다. 마치 우럭낚시 하듯 채비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가 10바퀴 내외로 감아올린 후 재차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과정의 반복이 전부다. 참돔 타이라바나 우럭낚시는 바닥을 찍을 때 밑걸림 위험이 높지만 대구라바 포인트는 바닥이 밋밋해 밑걸림 위협도 적은 편이다. 장비와 채비 가격도 참돔 타이라바보다 싸다. 참돔 타이라바는 수십만원대의 로드와 릴, 비싼 라인, 값비싼 텅스텐 헤드와 수입산 바늘 채비가 주로 쓰인다. 반면 대구라바는 적정 로드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 평소 사용하던 외수질 로드 정도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라인 역시 중저가 합사를 사용하면 되고 바늘 채비는 거의 국산 또는 중국산 일체형을 쓰면 된다. 유일하게 비싼 장비가 전동릴인데, 만약 200~300 사이즈의 전동릴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심해 우럭낚시 또는 심해 갈치낚시용만 아니라면 약간 크고 무거워도 대구라바를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다. 바낙스 기준 100~200 사이즈면 충분하다.
선두에서 75cm급 대구를 올린 낚시인.
대구라바에서 사용한 바낙스의 카이젠 Z100B 전동릴과 엔에스의 퓨리어스 RS 심해 갑오징어 릴대.
엔에스 퓨리어스 RS 심해 갑오징어 릴대는 길이는 짧지만 허리가 강해 대구라바 낚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수면으로 끌려 나온 대구. 아랫바늘과 윗바늘을 모두 물고 나왔다.
엔에스에서 출시한 코드라바 스퀴드 세트 채비. 바늘과 웜 일체형 채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닥 찍기만 자주 해도 절반의 성공
대구라바낚시의 기본 테크닉은 ‘바닥 찍고 올렸다 다시 바닥 찍기’의 무한 반복이다. 일단 헤드가 바닥에 닿으면 5~10바퀴 감아올렸다가 다시 떨구어 바닥을 찍는다. 이때 감아올리는 높이는 낚시인 따라 선호도가 다른데 대략 많아야 10바퀴까지 감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전동릴 핸들 한 바퀴 감을 때마다 70cm 정도 채비가 상승하지만, 실제로 물속에서의 채비는 사선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70cm를 감아올려도 50cm 정도만 떠오른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릴 핸들 10바퀴를 감았을 경우 떠오르는 높이는 7m가 아니라 4~5m에 머물 수 있다. 아무튼 이 정도 높이면 충분하며, 입질이 없을 경우 이보다 덜 감거나 더 감는 식으로 입질층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만 겨울에는 대구가 거의 바닥에 머물기 때문에 3~4m만 채비를 띄워 올려도 충분하다. 간혹 떠 있는 대구를 공략하겠다고 20바퀴 이상 릴을 감거나, 띄워 올린 채비를 흔들며 입질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이라면 몰라도 겨울에는 그다지 효율적인 방법이 못된다. 실제로 300g짜리 무거운 헤드로 바닥을 질질 끌며 낚시하는 사람이 의외의 조과를 거두는 사례도가 겨울에는 종종 있다. 동해는 조류 속도가 매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헤드는 150, 200, 250, 300g을 모두 갖춰야 한다.
굵은 씨알의 대구를 낚아올린 낚시인. 평균 70cm급이 주로 올라왔다.
히트 후 릴링은 천천히, 허리 부드러운 중질대 추천
대구가 히트되면 대끝을 툭툭 치는 형태로 입질이 온다. 수심 100m에 가까운 곳에서 물다보니 입질이 엄청나게 세게 들어오지는 않는다. 일단 뭔가 묵직하고 툭툭 치는 약한 느낌이 왔다면 대구가 히트된 것이다. 이때는 전동릴을 작동시켜 천천히 끌어올린다.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낚싯대는 손에 들고 있지 말고 받침대에 거치해 끌어내는 게 수월하다. 이때 좋은 낚싯대가 허리가 부드러운 중질대다. 대구는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롭지만 의외로 과격하게 먹이고기를 물지 않는다.
즉 낚인 대구의 90% 이상이 바늘이 입 주변에 걸리며, 꿀꺽 삼켜 목구멍까지 바늘이 들어가진 않는다. 이 말은 대구가 미끼를 한 번에 흡입하는 게 아니라, 1차로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 제압한 후 천천히 잡아먹는 습성이라는 걸 보여준다. 따라서 릴링 때도 빠른 고속 릴링보다는 적절한(?) 속도로 천천히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너무 약하게 걸렸을 때 빠르게 끌어내면 무게감을 이기지 못하고 바늘이 빠진다. 보유 중인 루어대 중 약간 휨새가 좋다고 생각되는 로드가 대구라바에는 적합하다.
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
바낙스의 카이젠 Z150W 전동릴로 대구라바를 즐기는 장면. 바낙스의 소형 전동릴은 보조스풀을 추가로 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