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31일, 부산 외섬으로 출조해 대물 삼치를 랜딩하고 있는 유강피싱 황현주 회원.
지난 1월 31일 새벽 6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부산 남항에 하나둘 낚시인들이 모였다. 최근 부산 외섬에서 대물 삼치가 연일 출몰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말이면 삼치 지깅을 나서는 낚시인들이 많이 늘고 있다. 이번 출조는 필자가 운영하는 유강피싱 회원들과 마탄자 필드스탭이 출조해 조과에 기대감이 컸다. 바다 상태만 받쳐준다면 ‘빅게임 데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150g 메탈지그로 바닥 찍자마자 입질
출항 후 포인트로 향하는 동안 선상 분위기는 이미 뜨거웠다. “최근 최대어는 1미터30센티가 넘는다”거나 “갈치나 학꽁치색 지그가 잘 먹힌다”는 등 서로 최신 정보를 교환하며 조과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오전 7시. 외섬 인근에 도착한 후 메탈지그를 내리자 첫 신호탄이 생각보다 빨리 터졌다. 보통은 메탈지그로 중층과 바닥을 탐색한 후 어신을 감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출조한 당일에는 150g 메탈지그로 바닥을 찍은 후 액션을 주는 순간 채비를 사정없이 끌고 가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드랙 소리. “왔다!”라는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쪽에서 로드가 활처럼 휘었다. 그야말로 동시다발 히트였다. 삼치는 입질이 강하고 순간 가속이 엄청나 손맛이 폭발적이다. 하지만 랜딩 직전 마지막에 라인이 터지는 경우가 많아 끝까지 집중이 필요하다.

1m가 넘는 대형 삼치로 손맛을 본 유강피싱 회원들.

부산 남항에서 지깅, 타이라바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유강피싱.

유강피싱 사무실에 마련되어 있는 지깅, 타이라바 로드 세트. 초보자를 위해 대여하고 있다.

씨알 굵은 방어를 낚은 유강피싱 회원들.

1월 31일 조과를 펼쳐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랜딩 중일 때는 원줄 텐션 유지가 중요해
대물 삼치가 무서운 이유는 단지 ‘힘’ 때문이 아니다. 속도와 예민함을 모두 갖춘 어종이라 랜딩 중 라인 텐션이 느슨해지면 순식간에 바늘이 빠진다. 반대로 과하게 힘을 주면 라인이 끊어지기 일쑤다. 그래서 채비를 내릴 때는 원줄을 서밍해서 속도를 조절하고 파이팅과 랜딩할 때는 원줄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반복적인 저킹과 빠른 채비 회수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그래도 한 마리, 또 한 마리 올라올 때마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보상받는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이 맛에 삼치 지깅한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살 오른 방어의 평균 씨알은 70cm
출조한 날은 삼치에 방어까지 합세해 손맛을 더했다. 삼치가 입질할 것이라고 방심하는 사이에 더욱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면 방어일 확률이 높다. 씨알은 70cm 내외가 많으며 이맘때는 살이 쪄서 매우 힘이 좋다. 더구나 최근에 방어 몸값이 치솟아 대물 삼치만큼 인기가 좋다.
오후 5시까지 낚시한 결과 수십 마리의 대삼치와 방어를 물칸에 넣을 수 있었다. 1인 평균 대삼치 서너 마리에 방어 두세 마리를 낚았으며 붉바리와 같은 귀한 잡어(?)도 만날 수 있었다. 부산권 삼치, 방어 지깅은 당분간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베이트인 전어, 학꽁치 등의 양이 많고 외섬, 형제섬, 나무섬에서 모두 고른 조황을 보이기 때문이다.
출조문의 부산 유강피싱 010-4948-7883

낚은 삼치와 방어를 펼쳐 놓았다.

출조 당일 125cm 삼치를 낚은 황현주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