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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아산 죽산낚시터 붕어 종류 다양하고 내림낚시까지 가능한 잡이터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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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아산 죽산낚시터

붕어 종류 다양하고
내림낚시까지 가능한 잡이터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있는 죽산낚시터는 수면적 7만2천 평짜리 중형 유료터다. 상류 일부 구간은 수질 개선 시설이 들어서 있어 낚시할 수 없지만 여전히 많은 포인트가 있는 곳이다. 필자가 찾은 2월 초순은 겨울의 끝자락이면서도 봄이라고 하기엔 일렀던 시기. 더군다나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기 한파 영향으로 수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였다. 그래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여유 있게 낚시 하고자 널찍한 방갈로에 올랐다.

이곳 죽산지를 비롯한 아산권 낚시터들은 필자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다.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한 게 20년 전이고 그 시작지가 바로 아산권이었다. 요즘 같은 좌대는 언감생심. 플라스틱 팔레트만 있어도 낚시하기 너무 좋았던 시기였다.

자연지 분위기의 낚시를 선호했기에 아산권 낚시터들이 나에게는 딱 맞는 듯했다.



제방에서 바라본 하류권. 빙판 위에 쌓인 하얀 눈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필자의 조과. 떡붕어, 토종붕어, 향붕어 등을 고루 낚았다.


필자의 카운터. 첫날은 3수밖에 못 낚았지만 둘째 날 얕은 수심으로 옮겨 30수를 낚아냈다.


낚시 도중 바라본 일출. 어느새 봄이 오는지 온화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2인 방갈로의 내부. 1인 방갈로보다 수량이 적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다양한 기법으로 낚시 즐길 수 있는 곳

죽산낚시터의 전체적인 수심은 1~3m이며 어종은 토종붕어, 떡붕어, 향붕어 등이 있다. 예전에 비해 노지 포인트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는 수상좌대는 여전히 조황이 좋다. 2~5인용 수상좌대는 30개가 있으며 1인 방갈로(21동), 2인 방갈로(2동) 외에도 부교와 노지 포인트가 많아 다양한 낚시가 가능하다. 또한 올해부터는 부교 주변에 그물을 쳐 손맛터로 운영할 계획도 있으니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 같다.

1인당 붕어 5마리로 반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내림낚시도 가능하니 입질 약한 시기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필자도 70% 이상을 내림낚시로 낚아내었다. 좌대에서는 4~5대 이상 펴는 다대편성 바닥낚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낚시기법이 행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와서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터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는 최경호 대표의 말처럼 앞으로도 낚시인들에게 계속 사랑받는 낚시터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죽산낚시터의 입어료는 2만 5천원. 1인 방갈로는 4만원, 수상좌대는 9~19만원이며 규모와 인원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입어료가 타 낚시터 대비 저렴한 편이다.


눈 녹은 냉수 유입돼도 입질 꾸준해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오전 일찍 낚시터에 도착해 낚시준비를 마쳤다. 미끼를 준비하고 방한용 옷도 껴입는 등 즐겁게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미소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입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나오겠지, 저녁에는 나오겠지, 밤에는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리다가 밤 9시가 되어서야 첫 붕어를 만났다. 그러나 첫 붕어 이후로는 계속 말뚝이었다.

‘이게 아닌데’하면서 현실을 인정하고 밤 10시경 잠시 쉬기 위해 방에 들어갔다가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다. 눈을 떠보니 새벽 1시. 새벽 2시와 3시에 한 마리씩 낚고서는 ‘됐다.

이거면 됐다’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다시 눈을 떠보니 이미 해가 중천인 아침 8시. 정신을 차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푹 쉬러 오긴 했지만, 너무 아쉬운데 하루 더 해볼까?’

그렇게 시작된 2차전. 사장님께 조언을 구해보니 상류 쪽 2m 내외 수심에서 꾸준한 조과가 나온다는 정보를 들었다. 1인 방갈로 6번이었다. 짐을 챙겨 ‘이사’를 하고 다시 낚싯대를 편성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시간이 남아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니 옛 추억도 떠올려지면서 갑자기 낚시에 대한, 정확히 말하면 마릿수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는 제대로 해보자’며 자리에 앉아 열심히 품질을 시작했다. 낮보다는 밤낚시가 잘된다 하니 어느 정도 ‘밥질’을 한 뒤 침상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그런데 1시간 뒤에 일어나 저수지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얼음을 덮고 있던 눈이 몽땅 다 녹아내린 것이다. 냉수대가 유입되는 게 불 보듯 뻔했다. 그래도 자신감이 차올랐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2마리를 올렸다. 저녁식사도 든든히 했기에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15척 내림낚시로는 마릿수, 3.2칸 바닥낚시로는 찌맛을 보며 즐거운 낚시를 했다.


1인 방갈로의 내부. 입어료 포함 4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옆에서 낚시한 단골 조사 김오수 씨의 바닥낚시 조과.


동절기에는 비닐막을 한기와 강풍을 막고 있다.


상류에 있는 1~2인 방갈로. 수심은 2m 내외였다.



토종붕어, 향붕어, 떡붕어 앞다퉈 입질

어둠이 완전히 깔리고 나니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15척의 내림대에서 먼저 신호가 왔다. 1마디 쿡 하고 박힌다.

힘찬 챔질에 대비해 강한 저항이 느껴진다. 힘 좋은 떡붕어가 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밤낚시 입질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밤이 깊어질수록 씨알도 좋아졌고 토종붕어, 향붕어가 고루 나오기 시작했다.

내림낚시를 주력으로 하다 보니 3.2칸의 바닥낚시는 소홀해지기 마련. 그래도 가끔씩 묵직하게 올라오는 찌맛에 낚시하는 시간이 너무도 행복하게 흘러갔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난로 하나로 버틸 만 했고 폭발적인 조황은 없었지만 잊을 만하면 들어오는 입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했다.

하지만 2박 낚시의 한계일까? 자정 즈음 되니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20마리를 채우고 한 숨 잤더니 3시간 만에 눈이 번쩍 떠졌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장’을 보는데 첫 밥에 붕어가 나왔다. 그렇게 또 아침까지 낚시했고 일출을 보며 몇 수 더 올린 후 낚시를 마무리했다. 조과를 정리해보니 딱 30마리였다. 전날 올린 3마리에 비하면 분명 엄청난 조과였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재밌게 즐긴  독조였다.

낚시를 시작했던 20년 전을 떠올려보니 지금 나의 낚시는 조금은 빡빡해진 것 같다. 조금 더 여유롭고, 욕심도 내려놓고, 낚시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마음만큼은 넉넉해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해봤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죽산낚시터 출조는 그렇게 마감했다. 곧 돌아올 봄에는 노지 한 켠에 앉아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그려봤다.


문의 041-544-3666, 아산시 선장면 서부남로 344.

https://www.juksanji.com



미끼로는 노리텐 펠렛과 입전 소리에 평소보다 물 양을 늘려 무르게 반죽했다. 첨가제는 아미노산 알파와 물약을 넣어 집어에 신경을 썼다.


밤낚시에 올라온 떡붕어. 밤이 깊을수록 큰 씨알의 붕어가 얼굴을 비쳤다.


도로변에 있는 죽산낚시터 관리실.


4인 좌대의 내부 공간. 동절기에는 일부 좌대가 연안에 있지만 봄이 되면 저수지 곳곳에 배치된다, 수상좌대는 배를 타고들어가며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피싱 가이드]

잡이터에서 내림낚시가 허용되는 낚시터는 많지 않지만 죽산낚시터에서는 가능하다. 따라서 내림낚시를 배우려는 초보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죽산낚시터에서 사용하는 필자의 내림낚시 채비는 원줄 1.2호, 목줄 1.2호다. 죽산낚시터에는 떡붕어가 많으므로 떡밥은 작고 무르게 다는 게 좋고 챔질도 빠르게 해야 후킹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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