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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영산호 호동천 배수 여파에도 홀로 독야청청
202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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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영산호 호동천


배수 여파에도 홀로 독야청청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하류권 다리 연안에 자리를 잡은 금요피싱회원들.


금요피싱 최정규 회원이 자정 무렵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25년 마지막 출조를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날씨와 조황 정보 파악에 나섰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겨울 날씨 탓에 출조일과 출조지 선정에 고민이 쌓여갔다. 겨울 시즌인 터라 당연히 수로권을 택해야하나 내륙권의 일부 평지형 저수지에서 월척급 붕어의 반짝 조황 소식에 결정이 쉽지 않았다.

겨울에는 영산호를 비롯 영암호, 금호호 등 대형호와 연결된 여러 줄기의 가지수로가 호남권의 대표적인 동절기 수로권 붕어터로 등장한다. 그러나 잦은 배수로 수위변동이 심해 조황기복이 심한 게 흠. 이런 상황이라 저수지권 반짝 호황 소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출조는 6명으로 구성된 광주 금요피싱팀과의 동출이었다. 금요피싱팀은 소수정예 인원으로 약 10년간 매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출조를 이어온 팀이다. 팀원 모두 붕어낚시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조력 또한 화려해 웬만한 악천후에도 출조길에 오른다. 약 1년 전 총무이자 팀의 막내인 최현석 씨와 당구장에서 만난 인연으로 지금껏 소통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금요피싱팀에서도 출조지 선정을 위해 정보 입수와 사전 답사를 하고 있을 무렵 영암의 김진호 씨로부터 반가운 연락이 왔다. 최근 영산호 수문 개방 후 영암천 수위가 낮아져 가지수로권 조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출조한 호동천에서 월척급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았다는 소식이었다. 그 소식에 우리의 출조지는 김진호 씨가 추천한 호동천으로 결정됐다.


지렁이에 달려드는 동자개들

전날까지도 강픙과 낮은 기온이 발길을 잡았으나 출조날은 바람도 약해지고 기온도 소폭 상승했다. 호전된 날씨를 등에 업고 12월 세 번째 금요일 오후 광주를 출발해 영암군 군서면에 있는 호동천 하류권에 도착했다. 김진호 씨가 낚시한 곳은 영암천의 가지수로인 호동천 하류였다. 영암천의 큰 줄기의 가지수로로 학산천과 호동천이 있다.



철수 직전 낚은 붕어를 뜰채로 담아내고 있는 한양근 회원.


포인트까지 거리가 있어 부피가 작고 가벼운 아피스의 무받침틀과 골드바 좌대를 사용했다.


최종규 회원은 다리 하류권 수초대를 공략해 가장 많은 붕어를 낚았다.


유일하게 날이 밝은 직후 월척을 올린 한양근 회원.



두 곳 모두 늦가을부터 초봄 붕어 산란철까지 꾼들에게 각광을 받는 곳이나 학산천의 여건이 더 좋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외래어종을 비롯 다양하고 풍부한 강계 어종이 서식하며 떡밥류와 지렁이 미끼를 주로 사용한다.

먼저 도착한 김진호 씨와 포인트 결정을 위해 연안을 둘러봤다. 물색은 좋아보였으나 수심이 50cm~60cm로 낮아 걱정이 앞섰다. 이런 여건이다 보니 낚시인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류 연안에 김진호 씨와 일정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 도착한 금요피싱 회원들도 하류권 다리를 기준으로 좌우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평균 수심은 50cm~70cm. 삭은 수초가 바닥에 퇴적돼 있었으나 미끼 안착에는 지장이 없었다. 연안에 형성된 수초 너머를 공략하기 위해 4칸 대부터 6칸까지 총 7대를 편성했다. 탐색 차 지렁이 미끼를 꿰어 수초권 연안에 찌를 세웠다.

해질녘까지 그 어떤 생명체의 입질을 받지 못한 우리는 준비해온 음식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를 준비했다. 바람도 멈추고 예상외로 기온도 영상을 유지하는 등 기분 좋은 상황이 이어졌다.

외바늘에 지렁이 5마리를 꿰어 찌불을 밝혔다. 초저녁부터 동자개의 입질이 시작됐다. 동절기임에도 초저녁 얕은 수심에서 들어온 입질이라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질수록 동자개의 입질은 너무 잦아졌다. 이에 글루텐으로 미끼 변화를 잠시 망설였으나 그대로 지렁이를 고집하기로 했다.

극성스런 동자개 입질과 시름하고 있을 즈음, 다리 아래에서 낚시한 금요피싱 회원들로부터 준척급부터 월척급 붕어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그때까지 필자와 김진호 씨는 밤새 동자개와 누치 입질만 받고 있었다. 추위와 피곤함에 지친 새벽녘 최현석 총무가 전해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받아들고 몸을 추스르며 아침을 맞이했다.



김진호 씨 일행이 월척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아침에 올린 34cm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취재에 동행한 금요피싱회원들과의 기념촬영.


호동천 둑 아래 길. 교행이 어렵고 주차공간도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틀 무렵 쏟아진 월척 입질

옅은 안개 속에 새롭게 지렁이를 꿰어 찌불을 세웠다. 역시나 동자개 입질은 아침 시간에도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수초 언저리에 세워둔 4.2칸 대의 찌불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잡어라는 생각에 무심코 챔질! 수초 속으로 파고 든 녀석을 간신히 당겨냈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탄력을 이용해 뽑아낸 녀석은 34cm의 월척 붕어였다. 한순간 전기가 흐르듯 온몸이 뜨거워졌다.

호탕하게 웃으며 다시 찌불을 세웠다. 이번에는 5,6칸 대의 찌불이 옆으로 끌리는 것을 보고 챔질해 33cm짜리 월척을 한 마리 더 올렸다. 김진호 씨 그 무렵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대다수가 날이 채 밝지 않은 시간대에 입질을 받아냈다.

최하류권은 잡어 입질이 특히 심했고 아침 시간에 주로 붕어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 금요피싱 회원들이 자리한 다리 아래 좌우 포인트에서는 잡어 입질이 심하지 않았고 초저녁부터 자정 무렵 그리고 동틀 무렵에 입질이 잦았다고 한다. 글루텐과 지렁이 미끼 모두 조과 차는 크지 않았다. 다만 맨바닥보다는 수초대가 있는 곳에서 주로 입질이 이어졌고 대부분 옆으로 끄는 입질 형태가 많았다. 날이 완전히 밝았으나 날씨가 흐리고 이슬비가 잠시 내리는 등 붕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워 철수를 결정했다.

철수길에 인근 학산천과 양장리수로 등을 둘러봤으나 몇몇 꾼들만 조과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대체로 영암천 일대 수로와 하천 조황은 썩 좋지 못했으나 다행히 호동천만은 우리에게 쏠쏠한 조과를 안겨주었다. 호동천의 살아나는 붕어 입질이 초봄까지 이어져 영암천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원했다.


내비 입력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539



폭넓게 형성된 부들과 갈대 부근을 노리고 있는 필자.


취재일 가장 많은 붕어를 올린 최종류 씨.


초저녁에 가장 먼저 월척을 올린 최종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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