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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계 미담] 군계일학 동호회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연말 빼찌빵 모금액 4백20만원 기부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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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계 미담]

군계일학 동호회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연말 빼찌빵 모금액 4백20만원 기부

이영규 기자

군계일학 동호회가 연말 ‘빼찌빵’ 행사를 통해 불우이웃돕기성금 4백20만원을 모아 서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했다.
빼찌빵이란 군계일학 회원 손태성(레박이) 씨가 진행하는 일종의 이벤트게임이다. 예선전마다 자신보다 더 많은 붕어를 낚은 사람들에게 인증 배지를 전달하고, 연말에 최종 결승전을 갖는 형식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빼찌빵은 일종의 ‘가벼운 경기낚시’ 이벤트로 진행했다. 그러나 기왕이면 행사 때마다 기금을 모아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현재는 매 대회 때마다 기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기금 마련 방식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회원들이 사용하던 중고 또는 신제품 낚시장비 판매 또는 다양한 방식의 경매와 기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성제현(왼쪽) 군계일학 대표와 손태성 씨가 불우이웃돕기 후원 현황이 담긴 안내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6일 화성 당골낚시터에서 빼찌빵 행사와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진행한 군계일학 동호회.



노블레스 오블리주 동호회로 거듭날 것

화성 당골낚시터에서 열린 이번 2025년 행사 때는 여느 때보다 더욱 다양한 낚시용품과 기부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취지에 공감한 여러 조구업체에서 떡밥, 받침틀, 찌, 의자, 뜰채, 낚시복, 소좌대 등을 기부했고 이 상품들은 경매를 통해 회원들에게 팔려나갔다.

본격 행사 진행에 앞서 이영호 군계일학 동호회 회장은 행사를 기획한 성제현 대표, 실무를 담당한 손태성 회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영호 회장은 “군계일학 동호회는 낚시 실력과 매너 모든 면에서 모범 동호회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보살필 줄 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동호회로서도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구업체, 유료낚시터도 후원에 동참

동호회원들이 많이 찾는 유료터들에서도 행사에 뜻을 보탰다. 이번 행사가 열린 화성 당골낚시터, 양평 수곡낚시, 포천 동교낚시터, 안성 반제낚시터 등 15개 낚시터에서 4만원짜리 쿠폰을 증정한 것이다. 쿠폰은 입어료나 방갈로 결제 시4만원을 할인해주는 것으로 낚시터당 2~3장씩을 기부해 왔다.



랜덤박스 추첨에서 행운의 판야 히트맨 소좌에 당첨된 박건수(마지막열정) 부부가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손태성 회원이 거제도 소녀가장 은수의 고등학교 캐릭터 디자인과 합격 소식이 적힌 안내판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호(오른쪽) 동호회장이 성제현 대표가 기부한 굿바디낚싯대와 찌를 경매로 구입한 후 익산에서 아버지와 동출한 대학생 김건우 씨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화성 당골낚시터에서 빼찌빵 낚시대회를 치르고 있는 회원들.


빼찌방 대회 도중 월척이 넘는 붕어를 낚아낸 이영호 동호회장.


박건수 회원이 도로변 방갈로에서 붕어를 낚아내는 장면.



해당 낚시터로 ‘영업’을 나섰던 손태성 회원은 “처음에는 낚시터당 1개씩의 쿠폰을 요청 드렸으나 취지를 전해들은 낚시터마다 두세 개 이상씩을 후원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낚시터 쿠폰은 회원들의 경매를 통해 대부분 팔려나갔다.

가장 큰 금액은 랜덤박스 행사를 통해 모금됐다. 랜덤박스란 각 조구업체에서 기부한 용품의 품목이 적힌 종이를 작은 상자에 넣은 것으로 랜덤박스 1개당 3만원에 판매했다.

용품은 앞서 소개한 떡밥, 받침틀, 의자, 뜰채, 손잡이 그립, 받침틀 같은 낚시용품과 소품이며 1인당 최소 6~7개 품목을 받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에서 구입한다면 몇 배이상 비싸게 주고 사야할 필수품들이었다.

흥미 유발을 위해 몇몇 랜덤박스에는 최고가 상품인 소좌대와 군계일학 상품권 등이 포함됐다. 높은 당첨 확률을 원할 경우 서너 개 이상 추가 구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불우이웃돕기 기금 420만원은 올해도 서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박건수 회원이 초저녁에 올린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행사 진행을 도운 최윤구(지하조직) 회원이 유료터에서 기부한 할인권을 경매에 붙이고 있다.


15개 유료낚시터에서 기부한 할인권.


다양한 낚시용품과 소품 목록이 적힌 용지가 담긴 랜덤박스와 많은 업체에서 기부한 낚시용품들.


이영호(왼쪽) 동호회장과 최민식(사랑지론) 회원이 군계일학에서 경매로 내놓은 양어장 전용찌를 구입하는 장면.



2024년에도 거제도 소녀가장 교육사업 지원

군계일학 동호회는 지난 2022년에도 기금을 모아 서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선정한 두 명의 불우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경기악화 등의 이유로 빼찌빵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불우이웃돕기행사는 지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2024년 송년회 때 바자회와 경매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24년에 3백8십2만5천원의 기금을 전달받은 거제도의 은수(가명)가 군계일학 회원들에게 보내온 웹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은수는 부모님과 형제가 중증장애를 앓고 있어 자력으로는 공부를 할 수 없는 처지. 그러나 군계일학 동호회의 지원으로 소망하던 웹툰 학원을 다니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날 은수가 보내온 웹툰에는 물고기를 낚아든 활기찬 표정의 소년이 묘사돼 있어 회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진두지휘한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회원들의 협조와 호응에 이번에도 감동했다. 그 덕분에 해가 거급 될수록 모금액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회원은 기금 마련에 보태기 위해 불필요한 용품까지 구입해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성제현 대표는 이날 미처 다 팔리지 않은 유료터 할인권 10여 장을 모두 자비로 구입했다. 이 할인권은 추후 행사 때 회원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영호 회장이 빼찌빵 행사에 앞서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랜덤박스 추첨에 앞서 닉네임을 적고 있는 장면. 개당 3만원에 판매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거제도 소녀가장 은수가 군계일학 동호회의 후원에 감사하며 그려 보내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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