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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은성 앰버서더 유튜버 ‘보통의존재’ 박민배 끊임없이 도전한 2025년, 대물의 기억을 돌아보다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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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은성 앰버서더 유튜버 ‘보통의존재’ 박민배

끊임없이 도전한 2025년,
대물의 기억을 돌아보다

배중현 은성 영업부 차장



2025년은 보통의존재 박민배 씨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은성사 앰버서더로서 전국 곳곳의 다양한 필드를 누비며 스스로의 낚시 세계와 한계를 넓힌 해다. 끝이 보이지 않던 무더위 속에서도 포기를 몰랐고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대물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 모든 순간의 중심에는 지난 1년간 운용했던 은성사의 낚싯대들이 있었다. 대물조선 범, 조조맥스, NT수향2, 신수향2….

그는 말한다. “버팀목 같은 장비들이 있었기에 악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찌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강하게 여운이 남아 있는 출조들이 있었다. 낚시인의 ‘도전’과 ‘집념’이 어떤 결실을 맺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들이다.


창녕 수장지를 찾은 박민배 씨. 제방 우안에 자리를 잡았지만 부평초가 수면을 덮고 있다.



창녕 수장지 - 떠밀려온 부평초 속에서 찾아낸 희망의 입질

창녕 수장지는 여름이면 부평초(개구리밥)가 장판처럼 떠밀려와 수면을 뒤덮는 곳이다. 겉보기엔 잔잔하지만 하루아침에 수면 형태가 바뀌는 험한 환경을 지녔다. 박민배 씨는 수장지 제방 좌안 중류에서 밤새 낚시를 이어갔다. 그러나 떠밀려온 부평초가 채비를 덮어 이동할 때마다 찌가 잠기고, 라인이 감기고, 운용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 대신 포인트 이동을 선택했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반대편 제방 우안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시 찌를 올렸다. 그 순간 정직한 한 번의 찌올림. 단단히 물고 늘어지는 손맛. 입질은 NT수향2 36대에서 왔다. 미끼는 옥수수. 수초 너머로 솟아오르는 찌의 미세한 흔들림을 끝까지 읽어낸 보람이었다.

힘 좋은 월척 붕어를 품에 안으며 그는 속으로 되뇌었다.

“버티면 온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온다.”

악조건 속에서 만난 이 월척은 2025년 초반 가장 값진 보답이었다.


창녕 수장지에서 사용한 은성 대물조선 범.



문경 우본지 - 초겨울의 단 한 번 그러나 완벽했던 4짜

문경 우본지는 평소 부평초와 우렁이 성화로 낚시가 쉽지 않은 저수지다. 하지만 보통의존재는 이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초겨울, 부평초가 삭고 우렁이가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 잠겨 있던 대물이 움직입니다.”

그 판단을 믿고 찾아간 우본지. 해가 지고 수온이 내려가는 사이 공기는 점점 차가워졌고 숨소리조차 하얗게 번질 정도였다. 그는 NT수향2 48대를 펴고 한밤중의 ‘단 한 번’을 기다렸다.

새벽 2시. 물결 하나 없는 잔잔한 수면에서 찌가 아주 천천히 그러나 명확하게 솟아올랐다.

온 신경이 찌 끝에 모인 순간. 챔질! 묵직함과 동시에 전해지는 강한 저항. 그렇게 만난 4짜 붕어. 이 한 마리의 붕어는 한 해 동안의 모든 노력과 기다림을 보상해주는 듯한 감동을 남겼다.

“딱 한 번이었어요. 그런데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게 완벽했죠.”


문경지 - 꿈처럼 올라온 ‘5짜’, 2025년의 결정적 장면

한 해를 대표할 장면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이것, 6월 문경지에서 조조맥스 64칸으로 올린 ‘꿈의 5짜’다. 박민배 씨에게 5짜는 평생의 목표이자 숙원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날은 유난히 더운 초여름 오후였고, 잔잔한 바람이 수면을 파문처럼 밀어내던 때였다. 찌가 천천히, 마치 깊은 수초 아래에서 누군가 밀어 올리듯 올라왔다. 챔질 후 첫 저항은 예상보다 훨씬 깊고 묵직했다. 수초를 헤치고 올라온 붕어는 그토록 원했던 그 크기 그대로였다.

“저는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합니다. 은성사의 낚싯대들을 사용하면서 제 낚시가 한 단계 더 성장했고, 그 결실이 바로 그 5짜였어요.”

올해 그의 낚시 인생에서 가장 짙게 새겨진 순간이었다.


창녕 희야지 - 수초가 삭아들 때 찾아온 마릿수 대잔치

희야지는 평소 마름과 부평초가 가득해 채비 투척 자체가 쉽지 않은 난공불락의 대물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통의존재는 수초가 서서히 스러지는 늦가을 시점을 노렸다.

그는 NT수향2와 신수향2를 펼쳐 수면 구조를 세밀하게 읽어가며 밤낚시에 집중했다. 예민한 입질이 계속 이어졌고, 그는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과는 월척 4마리, 준월척 마릿수 조과. 희야지 특유의 ‘기다림과 집중’이 만들어낸 보상이었다.

“이번 출조에서는 제 스타일이 안정감을 찾는 느낌이었어요. 장비와 호흡이 아주 좋았습니다.”


2025년을 돌아보며 2026년을 다짐하다

“끝없이 뜨거웠던 여름, 쉽지 않은 포인트 앞에서 때로는 멈칫했고 때로는 흔들렸지만 그럴수록 더 깊이 물가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 시간들은 낚시인으로서의 저를 한층 단단하게 빚어 주었고, 은성사 장비들은 흔들리는 순간마다 제 마음을 붙들어 준 든든한 동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오래도록 가슴 속에만 그리던 5짜를 품에 안게 되었을 때 2025년이라는 해가 제 인생에서 얼마나 특별한 선물로 남게 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 평생, 문득 떠오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질 그런 해일 것입니다.”

“2026년에도 변함없이 낚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물가에서 마주한 작은 떨림과 깊은 설렘까지 그대로 영상 속에 담아 시청하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도 겁내지 않고, 처음 만나는 필드에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올해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 곁을 찾아가겠습니다. 저의 낚시가 누군가의 하루에 잔잔한 위로와 작은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창녕 희야지에서 박민배 씨가 은성 NT수향II 6칸 대로 붕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문경 우본지에서 단 한 번의 입질로 만난 4짜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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