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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울진 왕돌초 빅게임 그 많던 대부시리들이 어디 숨었나?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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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울진 왕돌초 빅게임

그 많던 대부시리들이
어디 숨었나?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한 마리만 물어봐라!” 지난 10월 28일 울진 오산항에서 이프로2호를 타고 출조한 임윤영 씨가 힘차게 펜슬베이트를 날리고 있다.



날씨는 쌀쌀해졌으나 바다 수온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가을 대부시리는 수온이 18도 내외로 내려가야 높은 활성을 보이는데 대부분 해역이 20도를 웃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 팀루어테크 멤버이자 테일워크 스탭인 김동진 씨에게 연락이 왔다. “대부시리가 슬슬 비치고 있으니 왕돌초로 빅게임을 하러가자”는 것이었다. 망설일 것도 없이 “콜”을 외쳤고 지난 10월 28일 새벽에 일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걸음에 달렸다.


1m짜리 부시리는 성에 안 차

출조 전날은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다. 이른 새벽에 해제가 된다는 연락을 받았고 오전 8시가 넘어서 출조가 가능했다. 덕분에 이프로2호가 출항하는 울진 오산항에 느긋하게 도착해 출조를 준비했다. 오산항에 도착하니 김동진 씨와 함께 울산레저마트 배광호 과장과 테일워크 강문석 스탭 그리고 강동호, 임윤영, 김영섭, 윤현종 씨도 동승했다. 

출조에 앞서 루어테크에서 출시한 ‘팬텀 메탈지그’를 멤버들에게 나눠 주었다. 180g, 200g, 250g까지 국내에서 많이 쓰는 무게와 컬러를 선별해서 제작했다. 은색 계통의 컬러에 케이무라와 야광 두 가지 컬러를 입혔다. 실전에서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이번 출조는 캐스팅게임이라 메탈지그는 넣어두었다가 방어 시즌에 쓰기로 했다.

오전 8시 정각에 출항, 약 1시간을 달려 왕돌초 해상에 도착했다. 처음 도착한 포인트에서 낚싯배 엔진을 끄고 조류에 흘리며 열심히 캐스팅을 시작했다. 조류가 잘 흐르고 물색이 좋았지만 1시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 여러 차례 포인트를 이동하며 다시 배를 흘리니 첫 입질이 들어왔다. 강문석 씨가 올린 것은 딱 1m짜리 부시리. 걸기면 하면 미터급은 보장이 되지만 최근 왕돌초에서는 150cm 부시리가 종종 출현하다 보니 1m짜리 부시리는 성에 차지 않았다. 강문석 씨가 낚은 후에는 다시 한참 동안 입질이 없었다.



미터급 부시리를 낚은 강문석(테일워크 필드스탭) 씨.


루어테크가 출시한 팬텀 메탈지그.

스튜디오 오션마크의 훅리무버. 이프로1호, 2호 선장님께 선물로 드렸다.

빅게임용 스피닝릴과 로드. 14000번 이상을 사용한다.


뭔가를 히트해 랜딩하는 필자. 아쉽게도 잡고기였다.


지깅으로 낚은 미터급 부시리.



펜슬베이트 다운사이징으로 대부시리 3마리 히트

조류가 잘 흘렀지만 베이트피시가 없는지 보일링이 보이지 않았고 펜슬베이트에 따라오는 부시리도 보이지 않았다.

이프로2호 이영수 선장은 계속 포인트를 옮기며 배를 흘렸고 정오가 될 부렵 김영섭 씨가 미터 부시리를 한 마리 낚아냈다. 또 다시 입질이 없자 점심을 먹으며 전략을 짰다. 전날 내린 비의 영향으로 부시리가 많이 예민한 것 같으니 펜슬베이트 사이즈를 줄여서 공략하자고 했다. 나는 160mm부터 230mm까지 펜슬베이트를 골고루 교체하며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 받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강동호, 임윤영, 윤영종 씨가 1m가 넘는 부시리를 올렸고 나와 김동진, 배광호 씨는 끝내 입질을 받지 못했다.

빅게임은 부시리가 잘 낚이면 힘든 줄 모르고 낚시에 열중할 수 있지만 입질이 없으면 노동과 같은 힘든 낚시다. 오늘처럼 단 한 번의 입질을 받지 못하면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왕돌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대부시리를 토해내기 때문에 출조를 멈출 수 없다. 손맛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난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왕돌초는 11월~12월이 피크 시즌이다. 12월 이후에도 대부시리가 잘 낚이지만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 출조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그래서 입질이 있든 없든 날씨가 좋은 날이 있다면 출조 예약부터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다. 올해는 아직까지 폭발적인 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반드시 ‘한방’이 찾아오므로 11월 중후반을 기대해본다.



루어테크 하이퍼러너 190mm로 낚은 부시리.


임윤용 씨가 오후에 낚은 미터급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미터가 넘는 부시리를 낚은 강동호 씨.


작은 부시리는 뜰채를 대지 않고 훅리무버로 바늘을 빼 바로 방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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