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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마~ 이게 부산 풀코스 아이가! 영도 앞바다~형제섬 돌며 팁런&빅게임 ‘꿀잼’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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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마~ 이게 부산 풀코스 아이가!

영도 앞바다~형제섬 돌며
팁런&빅게임 ‘꿀잼’

김진현 기자



부산 송도와 영도를 연결하는 남항대교 뒤로 부산시가 보인다. 사진 좌측 갯바위가 송도 암남공원이며 암남공원 좌측으로 두도가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 앞 두도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야마시타 필드스탭) 씨.


1 박상욱 씨가 부산 다대항에서 낚싯배에 올라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2 첫 포인트로 도착한 나무섬.

3 나무섬과 외섬 사이에 위치한 형제섬.

4 부산 송도스카이파크. 영도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다.


지난 8월, 남해안에는 잔인하리만치 이상기후가 이어졌다. 폭염, 폭우를 비롯해 부산~기장권에는 냉수대가 들어와 수온이 8도나 떨어지는 일이 생겼다. 어떤 날은 폭우로 인해 대량의 연안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부영양화로 수질이 악화되기도 했고 반대로 너무 더워서 표층수온이 28도에 육박한 날도 있었다. 하루하루 손바닥 뒤집듯 기상이 오락가락하니 당연히 조과가 좋지 않았고 취재지를 잡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포항에 냉수대 들어와 부산으로 출조지 변경

지난 8월 28일, 야마시타 필드스탭 박상욱, 부산 낚시인 남수근 씨와 포항 양포로 팁런을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출조 전날 포항에 냉수대가 들어와 조과가 급락, 얼른 출조지를 바꾸어야 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도 조과가 나쁘기는 마찬가지라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때 남수근 씨가 부산 근해를 돌며 무늬오징어 팁런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부산 다대포에서 전어잡이 어선을 운항하는 남수근 씨는 취미로 루어낚시에 입문했는데, 곧 9.77톤 어선을 개조해 루어낚시 전용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그래서 포인트를 알아둘 겸 부산의 루어낚시터를 잘 아는 박상욱 씨와 함께 종종 출조를 나가고 있다.

오전 5시에 다대항에서 일행을 만나 처음 찾아간 곳은 부산 나무섬. 등대 계단자리 주변으로 가니 이미 낚싯배를 타고 나와 갯바위에서 에깅을 즐기는 낚시인들이 보였다. 돌돔낚시인은 없었고 벵에돔을 노리고 출조한 릴찌낚시인이 몇몇 더 있었다. 우리는 계단바위 주변에 닻을 내리고 에깅을 먼저 시작했다. 수심이 7~8m인 곳에서는 캐스팅, 수심이 15m로 깊어지면 팁런을 병행했다. 야마시타 필드스탭으로 활동하는 박상욱 씨 덕분에 구하기 어려운 신형 에기를 잔뜩 써 볼 수 있었지만 입질을 받을 수는 없었다.


조류 빠른 두도에서 첫 무늬오징어 히트!

무늬오징어 조과가 없어서 나무섬 주변에서 방어, 부시리를 노리고 폽핑을 시도했다. 어떤 어종이 잘 낚일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어 폽핑, 지깅, 에깅, 팁런 장비를 모두 준비했다. 그런데 폽핑에도 입질이 없고, 지깅에도 입질이 없었다.

남수근 씨는 “이러다가 꽝을 치겠다”며 형제섬으로 이동했다. 부산 앞바다에는 나무섬, 형제섬, 외섬이 나란히 있으며 나무섬은 내만, 형제섬과 외섬은 먼바다로 구분한다. 형제섬에 도착하니 물색이 좋고 조류도 잘 흘렀고 돌돔, 벵에돔 낚시인도 많았지만 기대한 입질을 받지 못했다. 조건은 매우 좋아 보였으나 무슨 영문인지 입질을 받지 못했다.

외섬까지 나갈까 고민했지만 외섬에는 현재 잔챙이 방어만 낚인다는 정보를 알았기에 이번에는 완전 내만에 있는 두도로 향했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있는 두도(頭島)는 일명 머리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부산 감천항 동방파제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부산 낚시인들의 안방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역시 갯바위에 에깅 낚시인이 있었고 작은 무늬오징어를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박상욱, 남수근 씨는 빨강, 오렌지 컬러의 3호 에기를 사용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이곳은 수심이 8m 정도지만 조류가 너무 빨라 팁런을 하기 어려워 캐스팅을 해야 했다.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것은 남수근 씨. 3호 에기를 썼는데 조류가 너무 빨라 8g짜리 싱커를 단 것이 효과적이었다. 박상욱 씨는 3.5호 에기로 교체 후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고 몇 마리 더 조과가 이어졌다.


생도 주변엔 미터급 부시리도 득시글

두도의 단점은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입질이 끊어진다는 것이었다. 잘 흐르던 조류가 약해지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사라졌다. 우리는 먼바다보다 내만에 무늬오징어가 더 많다고 판단하고 두도에서 송도를 거쳐 영도까지 탐색을 이어갔다. 그런데 송도와 영도에 도착하니 물색이 너무 탁했다. 마치 저수지에 녹조가 낀 것처럼 물색이 초록이었고 3시간 넘게 갯바위 주변을 훑었지만 입질을 받지 못했다.

오후 1시가 지나며 점점 날씨가 뜨거워져 빨리 승부를 내지 않으면 힘들겠다 생각했다. 남수근 씨는 배를 생도로 돌렸다. 무늬오징어가 힘드니 부시리, 방어를 노려보자고 했다. 생도는 송도

해수욕장에서 불과 4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까운 섬이지만 급류가 흐르고 생도 뒤로 급심 구간이 있어 부산에서도 유명한 대물터로 꼽힌다. 섬 크기가 너무 작아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지만 잊을 만하면 대물이 낚여 매년 낚시인들이 찾는 섬이다.

오후 2시가 되니 썰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드디어 방어로 보이는 무리가 베이트피시를 쫓는 것이 목격되었다. 얼른 포퍼를 날리니 거대한 어체가 수면 가까이 헤엄치며 폽퍼를 쫓는 것이 보였고 우리는 입질을 받기 위해 계속 캐스팅을 이어갔다. 첫 히트는 박상욱 씨가 했다. 멀리서 입질한 탓에 씨알을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올려보니 60cm 방어였다. 연이어 입질을 받아 올린 것은 80cm가 조금 넘었다.

남수근 씨가 폽핑 액션의 템포를 늦춰 끌어오니 미터급 부시리로 보이는 대물이 접근했다. 하지만 끝내 대물은 입질하지 않았고 우리를 아쉽게 했다. 오후 3시에 다대항으로 철수하니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무늬오징어와 방어가 마릿수 조과를 보이지 않아 아쉬운 출조였지만 부산 앞바다만 돌아도 이렇게 다양한 포인트에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9월이 되면 농어가 붙기 시작하고 참돔 타이라바도 가세한다.



형제섬에 도착한 남수근(앞), 박상욱 씨가 부시리를 노리고 힘차게 캐스팅하고 있다.


생도에서 80cm 방어를 낚은 박상욱 씨.


야마시타의 오렌지 컬러 에기. 

야마시타는 같은 오렌지 계열이라도 야광, UV, 케이무라, 래틀, 플래싱 등 서로 다른 기능을 추가해 한 가지 컬러만으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파란색, 빨간색, 녹색 계열도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낮에 오렌지 계열을 선택했다면 물색이 탁할 때는 야광 오렌지, 물색이 맑을 때는 플래싱 기능이 있는 오렌지, 무늬오징어를 빨리 자극하고 싶다면 래틀이 삽입된 것을 고르는 식으로 로테이션할 수 있다.


탐색 능력이 뛰어난 야마시타 에기왕 서치.


박상욱 씨의 에깅, 빅게임 장비.


나무섬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


생도에서 방어를 랜딩하고 있다.


두도 앞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남수근 씨.


야마시타 로고가 새겨진 허리벨트형 구명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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