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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제주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귀환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와 사투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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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제주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귀환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와 사투

김성관 가마가츠 필드스탭




우도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필자. 8월 말을 전후 35~40cm급 긴꼬리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오전에 큰동산 포인트에서 47cm 긴꼬리벵에돔을 올린 신흥동우회 김명규 씨.



살인적 더위가 한창이던 8월 24일 오후에 우도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부터 낚시문화연구회 구병진 회원이 카톡을 보내 ‘최근 우도에서 벵에돔이 엄청 나온다’는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최근 2달 동안 출조를 못한 터라 곧바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장비를 챙겼다.

현재 우도를 운항하는 배는 이어도호 한 척뿐인데 8월 들어 3주 가까이 배 수리 문제로 운행하지 않았던 터라 조황이 좋은 것 같았다. 보통 1인당 40cm급으로 20~30수는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낮 12시쯤 성산포 이어도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편의점에서 얼음물과 이온음료를 구입한 후 선착장으로 향했다. 오전에 들어갔다 나온 출조객들의 살림망을 보니 30cm 이상급으로 20수 정도의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도의 어느 포인트를 가릴 것 없는 호조황이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역시 나는 낚시꾼인가보다.


첫 캐스팅에 올라온 4짜 긴꼬리벵에돔

주말이라 출조객이 많아 우리는 2항차인 12시40분 배로 들어갔다. 선장님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작은동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명포인트인 코너 포인트가 비어있어 그곳에 내렸다. 참고로 코너 포인트는 발판이 좁아 2명이 낚시하기에도 협소한 포인트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는 사이끼리 들어가야 이래저래 불편함이 없다.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 우도1경으로 뽑히는 주간명월이 있다. 지금은 관광객을 실은 보트가 수시로 다니는 바람에 낚시에 지장을 주며, 가끔 채비 위로 보트가 지나가 채비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

후배인 구병진 회원은 일출봉 방향으로, 나는 주간명월 안쪽으로 서서 낚시를 시작했다. 일출봉 방향으로 첫 캐스팅을 한 뒤 찌에 밑밥을 동조시켰다. 채비가 7m 정도 내려가고 찌가 완전히 사라졌

을 때 촤라락~ 하는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스풀이 닫히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입질이었다. 대를 세우고 고기의 힘이 빠질 때까지 스풀을 닫지 않고 기다렸다.

잠시 후 고기의 힘이 빠진듯해 그제야 스풀을 닫고 릴링을 이어갔다. 처박고 다시 뽑아내기를 수차례.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 녀석은 40cm급의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첫 캐스팅에 4짜 긴꼬리벵에돔이라니! 요즘 들려온 소문이 맞는 것 같았다. 다시 같은 곳에 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동조시켜 봤다. 같은 패턴으로 기다리니 첫 입질보다 더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너무 힘이 세 조금 당황스러웠다. 낚싯대를 세우고 고기 힘을 빼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발 앞으로 파고 들어왔다. 순간 머리 속에 ‘어~ 안되는데~’ 하는 탄식이 나왔고 낚싯대는 허공을 갈랐다. 나는 이게 뭐지하며 후배 구병진 회원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채비를 올려보니 목줄이 1,5m 정도 긁혀 있었다. 어텐더 1호대로 먹을 만 한 사이즈가 아니었다. 목줄 호수를 올려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한 번 1.5호로 세팅해 같은 곳에 캐스팅해봤다. 아무리 고기가 많아도 그렇지 캐스팅 2번 만에 목줄이 걸레가 될 줄이야. 요즘 우도에서는 어느 포인트에서든 가마카츠 아와세 9호 바늘이 입 속 깊이 박힌다(안창걸이)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부시리 빠지며 제주 전역에서 벵에돔 호황

다시 같은 곳에 캐스팅 후 밑밥을 동조시키자 찌가 보이지 않을 때 쯤 또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 입질은 원줄이 순식간에 펴지며 낚싯대까지 끌고 들어갔다. 무게감이 이전에 받았던 입질보다는 약했다. 바로 릴링을 하고 고기를 띄웠다. 30cm급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오늘은 긴꼬리벵에돔 특유의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시 같은 곳을 공략해서 같은 패턴으로 입질을 받았으나 발 앞에서 터졌다. 다시 캐스팅, 구병진 회원도 곧바로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올렸다. 입질 수심은 10m보다 더 내려갔지만 40cm급 긴꼬리벵에돔과 벤자리가 입질을 계속 했다. 오후 5시쯤 코너 포인트 앞을 달리던 레져보트가 철수하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다시 입질이 활발해졌다.

성산포항으로 복귀해 계측해보니 4짜로 보였던 긴꼬리벵에돔들은 대부분 37~38cm급이었다. 총 20여 마리였고 그만한 씨알의 벤자리도 2마리였다. 라이브웰에 옮겨담다 놓친 2마리까지 합하면 대충 30마리는 낚은 듯했다.

9월 중순 현재 제주도는 우도뿐 아니라 전역의 섬에서 씨알 좋은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고 있다. 특히 부시리가 빠져나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40cm에 육박하는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자태.


동행한 낚시문화연구회 구병진 회원이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주간명월 앞 해상의 레저보트들.



[피싱 가이드]

필자의 우도 벵에돔낚시 장비와 채비


낚싯대-가마카츠 어텐더3 1-50대

릴-3000번 레버 브레이크릴 1775스풀(1.7호 75m)

원줄-1.35호 50cm 위 나비매듭(나루호도 매듭)

목줄-1.5호 4m

찌-0~03번

바늘-가마가츠 테크노구레 3~5호

밑밥-마루큐 V10+빵가루+크릴3.5장(0.5장은 미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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