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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탄금호 입석낚시터 추석연휴 출조지로 강추합니다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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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탄금호 입석낚시터


추석연휴 출조지로

강추합니다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36cm를 올린 김현중 씨.


입석낚시터 본류권의 수상좌대들.


김현중 씨의 조과.


월척 조과를 자랑하는 필자.



지난 9월 3일 충주 탄금호 내의 유일한 관리형 낚시터인 입석낚시터를 찾았다. 필자는 지난해 찾았던 종포수로부터 월상둠벙, 달천 그리고 지난 9월호에 실린 우륵대교 상류의 오석 포인트 등 탄금호 내 낚시터 곳곳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하고 있다.

입석낚시터는 탄금호에서 가장 많은 낚시인이 찾는 곳으로 수상좌대와 방갈로형 접지좌대 그리고 노지 접지좌대로 구분이 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우선 노지 포인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은 좌대로 들어가기로 했다.

입석낚시터는 충주호 조정지댐 준공으로 생겨난 탄금호에 자연적으로 생긴 약 10만평 규모의 인공습지이다. 달천과 충주호의 물이 만난 생긴 남한강 지류대라 강붕어의 유입이 많고 자연스럽게 어자원도 풍부한 곳이다. 특히 충주호에서 흘러내린 수온 낮은 물과 달천 물이 만나고, 하루 두 번씩 발전을 위해 방류하는 충주댐 물로 인해 수위 변화가 심하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하다.

겨울에 접어들면 가을보다는 마릿수가 적게 낚이지만 씨알은 굵어져 월척 이상의 붕어가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한파가 지속되면 연안으로 얼음이 잡히지만 본류권에 있는 수상좌대 주변은 결빙되지 않아 항상 물낚시가 가능하다. 보통은 12월 하순까지는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1월이 되면 입질 보기가 어려워진다. 이후 2월부터 다시 붕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3월부터는 대물이 마릿수로 나오면서 최고의 호황 시즌이 형성된다.


수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입질 잦아

일단 탄금호는 충주댐의 방류량에 따라 수위가 급속하게 변동 되며 대부분 하루 두 번씩 불규칙하게 방류하고 있다. 일정치는 않지만 오전과 저녁 시간에 주로 발전방류를 하며 3~4시간 동안 수위가 오르고 6시간가량은 수위가 서서히 내려가는 패턴이다. 대체로 탄금호는 물이 들어올 때는 반짝 입질로 끝나지만 수위가 내려가는 시간대에는 입질이 잦다고 알려져 있다.

본류권 수심은 1.2~2m가량 되며 그 외의 둠벙은 30cm부터 1m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본류권 외의 포인트로는 이번에 필자가 찾았던 똥통 포인트부터 땅콩밭, 금천교, 닭장, 학교 앞, 주차둠벙 등 많은 포인트가 있다. 모두 부들과 마름 그리고 봄에는 말풀이 자라며 그 외에 어리연과 부래옥잠도 함께 자라 포인트를 덮어 버린다. 그래서 관리실에서는 급속도로 번지는 수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포인트를 살펴보니 학교 앞 둠벙과 땅콩밭 포인트 그리고 닭장 포인트에는 미쳐 수초를 제거하지 못해 낚시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나마 낚시가 가능한 금천교 포인트와 똥통 포인트도 일부만 수초를 제거하여 낚시가 가능한 듯 보였다.

입석낚시터는 봄에는 말풀 주변에, 여름에는 줄풀과 마름, 어리연 같은 수초가 자라기에 이 수초 주변에 찌를 세우는 것이 좋다. 붕어의 활성도가 좋을 때는 무딘 채비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찬바람이 부는 11월 이후에는 입질이 약하기 때문에 미끼만 바닥에 살짝 닿는 가벼운 채비가 효과적이다.

미끼로는 옥수수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옥수수어분글루텐에 딸기나 바닐라 글루텐을 조금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 외에 충주호에서 의외로 많이 사용하는 신장떡밥도 효과를 볼 때가 있다.


낚싯대 9대의 채비를 감아버린 턱걸이 월척

입석낚시터에는 금천교 연안으로 숙식이 가능한 방갈로형 1인용 연안 좌대(사용료 4만원)가 10동 준비되어 있고 그 외 포인트마다 넓은 접지좌대 70개(입어료 1만5천원)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상좌대도 16동(이용료 10~15만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이곳을 자주 찾는 이상만(사라비아) 씨와 동출을 결정하고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입석낚시터에 도착하였다. 이미 도착해 있던 이상만 씨의 안내를 받아 상류권에 있는 일명똥통 포인트를 찾았다. 이곳에는 부들이 잘 형성되어 있고 그 앞으로는 어리연과 부래옥잠이 함께 자라고 있어 최고의 포인트로 보였다.

잔교좌대는 1.7x2m 크기로 작은 텐트를 올리기에 여유가 있었고 포인트마다 튼튼하게 설치가 되어 있었다. 주차공간도 넉넉했고 좌대 간격도 넓어 여러 명이 함께 출조해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수심을 찍어 보니 60cm의 최저수위를 보여 겨우 찌를 세울 정도였다.

3.2칸부터 4.2칸까지 12대를 편성하고 밤낚시를 해보았지만 7치급 잔챙이 붕어 외에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찌 9개가 모여 예쁜 꽃모양을 보이고 있었다. 낚싯대를 들어보니 붕어가 달려 있었지만 낚싯줄이 모두 엉켜 있어 찌 9개가 동시에 끌려 나왔다. 어느 정도 끌려 나온 붕어는 더이상 나오지 않아 수초제거기에 뜰채를 달아 어렵게 붕어를 떠냈다. 이때 나온 붕어가 유일하게 나온 턱걸이 월척 붕어였다. 어렵게 붕어를 만나기는 했지만 엉킨 낚싯줄을 풀기에는 불가능했다.

동이 트는 이때가 입질 타이밍이라고 했지만 낚시는 포기하고 낚싯대 9대의 줄을 다시 매고 채비도 다시 준비해야 했다. 그러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뜸해지는 시간에 철수하여 수상좌대를 타기 위해 관리실로 향했다.


수상좌대에서는 46cm까지 낚여

오전 10시쯤 관리실에 도착하여 전날 조황을 물어보니 전체적으로 조황이 썩 좋지는 않지만 간간이 4짜가 나온다고 했다. 특히 전형준 씨가 46cm의 대물붕어와 마릿수 조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마침 우리가 들어갈 좌대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긴 분들이 철수하기에 조황을 물어보니 허리급 포함 붕어 3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 4짜급 1마리는 얼굴만 보고 마지막 바늘털이에 떨구었다며 아쉬워했다.

뱃터에서 바라보니 어리연과 부래옥잠이 가득하여 그 사이로 보트가 지나다닐 만큼만 길을 내놓고 있었고 좌대 주변은 수초를 제거해 찌 세울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수상좌대는 전기가 공급되며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난방은 전기패널이 깔려 있어 그런대로 시설은 잘되어 있는 듯했다.

필자는 정면을 바라보고 자리를 잡았고 이상만 씨는 오른쪽 맨땅 지역에 8대를 편성하였다. 앞으로 어리연과 부래옥잠 그리고 삭아내리기 시작한 마름까지 뒤엉켜 있고 바로 그 앞의 바닥은 깨끗해 찌가 잘 섰다.

수심은 저수위 때임에도 1.3m가량으로 적당했기에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였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어분글루텐. 대편성 중 입질을 받았지만 잔챙이 블루길이었다. 다행히 똥통둠벙처럼 무차별 공격하는 블루길은 많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3.6칸 대에 입질을 받았으나 역시나 21cm를 조금 넘기는 7치 붕어였다. 작지만 붕어가 나왔기에 기대를 갖고 낚시를 시작했으나 좀처럼 추가 입질은 없었다.


충주호 방류량 적으면 연안 조황 좋아져

늦더위가 이어지고 햇살이 뜨거워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보니 해가 지고 있었다. 서둘러 저녁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하니 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어둠이 내릴 즈음 옆자리의 이상만 씨가 강하게 챔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낚싯줄 우는 소리가 들렸고 저항하는 붕어를 잡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올라온 첫 붕어는 턱걸이 월척이었고 붕어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첫 오름수위에 반짝 입질하고 이후 자정이 넘어가며 배수가 시작되면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에 입질한다는 말은 맞는 듯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일행들은 모두 늦게까지 낚시하고 방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홀로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3.6칸 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왔다. 챔질하니 묵직한 손맛을 남겨주며 31.5cm의 월척 붕어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30여분이 지나 이번에는 왼쪽 긴 대에 입질이 붙었다. 29cm의 준척 붕어였다. 기대했던 허리급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이후 준척 붕어를 한 마리 더 낚으면서 마무리 했다. 이날은 이상만 씨가 월척과 준척 등 2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필자가 잔챙이 등 4마리를 낚았다.

철수하며 한 좌대를 찾아보니 34cm의 월척 붕어 한 마리만 낚아 놓았다. 연안 방갈로형 좌대에서는 밤낚시 한 김현중 씨가 37cm의 허리급이 넘는 붕어 등 5마리나 낚아 놓고 있었다. 김현중 씨는 이날 밤 충주호에서의 방류량이 많지 않아서 연안 조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곳의 조과는 충주호 방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조황도 그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는 게 공론이었다.

탄금호는 포인트가 곳곳에 많지만 대표적인 곳을 우선 찾아보았고 이번 입석낚시터 취재를 마지막으로 탄금호 취재는 잠시 멈출 예정이다. 이후로는 겨울 포인트로 알려진 용머리수로를 취재해 1월호나 2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내비 입력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7

문의 이박사낚시 010-4469-2331



인근 골프장 불빛 때문에 다소 산만하기는 하다.


입석낚시터의 아침 풍경.


연안 방갈로 좌대.


입석낚시터 조황을 수시로 올리고 있는 이박사낚시점. / 수상좌대의 내부.


필자의 대편성.


필자 일행이 취재일 올린 조과.


46cm를 올린 김형준 씨.


똥통둠벙에 마련한 필자의 자리.


이상만 씨가 통통둠벙에서 낚인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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