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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가뭄, 고수온 속 대호 배스 공략기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갈대 군락을 노려라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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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가뭄, 고수온 속 대호 배스 공략기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갈대 군락을 노려라

유철무 바낙스, 게리 야마모토,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7월로 접어들면서 중부지방에는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연일 발효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마전선까지 소멸했고 비가 내리지 않아 수온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했다. 이에 당진 대호의 빅배스들은 비교적 수온이 낮은 깊은 곳으로 이동해버렸다. 즉 도보낚시로는 빅배스를 낚기 어려운 시기가 온 것이다.


지난 7월 6일 당진 대호 도이리 철탑아래에서 버즈베이트로 낚은 50cm급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필자가 사용한 장비. 바낙스 콤파스 로드에 게리 야마모토 팻이카를 웨이트리스리그로 사용했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갈대 군락 속에 배스가 숨어 있었다.



지난 7월호 취재를 마친 시점부터 8월호 취재를 준비해왔다. 혹서기 빅배스가 목적이었다. 당진 대호는 인공 간척지로 급심 구간은 없으나 많은 정수식물 군락이 있다. 답사하며 출조 때 마다 런커를 만났으니 8월호 취재지로 당연히 대호를 낙점했다.


웨이트리스리그로 랜딩한 53cm 런커

8월호 취재를 위해 사전 답사를 했을 때는 47cm에서부터 53cm에 이르기까지 배스들의 사이즈가 좋았다. 패턴은 의외로 간단했다. 연안 멀리 자라고 있는 갈대 군락을 웨이트리스리그로 공략하는 것이다. 웨이트리스리그는 5번 와이드갭훅에 게리 야마모토 4인치 팻이카로 채비하며, 갈대를 넘겨 캐스팅한 후 리프트&폴 액션으로 갈대 사이를 뚫고 나오면 배스가 입질했다.

답사 때 배스를 낚은 포인트 중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1162번지 일대의 본류 갈대 군락은 최고 조과를 자랑했다. 갈대 줄기가 연필보다 굵어서 랜딩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미고 대물 16파운드 라인을 사용해 53cm 런커를 만날 수 있었다.


오후 해질녘이 본격 피딩타임

본 취재는 지난 7월 5일 토요일에 나갔다. 폭염에 함께할 취재원을 찾지 못해 이번에는 처음으로 혼자 취재를 감행했다. 장소는 사전 답사 때 53cm 배스를 낚은 대요리 1162번지 일대.

공략했던 갈대 군락은 연안으로부터 20m 떨어져 분포하고 있었다. 그런데 출조한 당일에는 배스가 고비중 소프트베이트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장마가 끝난 후 수온이 급격히 오른 탓에 좀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 나는 묵묵히 같은 패턴으로 공략하며 저녁이 되길 기다렸다. 어둠이 깔리고 수온이 낮아지면 빅배스들이 연안으로 들어올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후 6시 무렵, 배스들이 드디어 연안으로 붙은 것일까? 아직은 환한 시간에 갈대 군락에서 리프트&폴 기법으로 운용한 팻이카에 드디어 첫 입질을 받았다. 채비를 쭉 흡입하는 입질이었다. 훅셋! 그러나 채비가 갈대에 걸리며 그만 챔질에 실패하고 말았다. 입질 패턴으로 보아 런커로 보였는데 그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버즈베이트로 바꾸자 단번에 입질 시작

고비중 소프트베이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 이제 과감히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마침 수면에서 배스가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했기 때문에 버즈베이트로 채비를 바꾸었다. 세 번쯤 캐스팅했을까? 버즈베이트가 갈대 군락을 지나는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배스가 수면을 강타했다. 못해도 47cm 이상 되는 크기였다.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끌어냈지만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발 앞 갈대 군락에 배스가 걸려 털리고 말았다.

마음이 급해졌다. 피딩타임이 짧게 끝날까봐 걱정이었고 또한 빅배스들을 놓쳤다는 생각이 조바심으로 이어졌다. 난 빠르게 달려가며 눈으로 공략할 곳을 찾고 달리며 캐스팅을 했다. 그러던 중 버즈베이트가 갈대 군락을 지나오는데 또다시 ‘퍽’하는 입질을 받았다. 이번엔 더 큰 녀석으로 보였는데, 예상대로 런커가 올라왔다. 남은 피딩타임이 너무 부족해 계측을 하지 않고 다음 캐스팅을 이어갔다.

내비 입력 지곡면 대요리 1162


당진 도이리 연안에서도 먹힌 버즈베이트

취재 결과가 아쉬워 다음 날에 당진 도이리 철탑포인트를 찾았다.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순전히 버즈베이트를 운용하려고 일부러 늦은 시간을 선택했다. 나무 그늘 아래를 팻이카로 탐색하다 입질을 받았지만 챔질에 실패했다.

오후 6시 무렵 드디어 버즈베이트에 배스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기대와 달리 입질은 빨리 오지 않았고 저녁 7시45분에 갈대 군락 사이에서 ‘퍽’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올려보니 50cm급 빅배스. 한 마리를 더 걸었지만 아쉽게 갈대에 걸려 놓치고 말았다.

어느새 해가 지고 배스의 입질이 끊겼다. 늦은 오후부터 모기의 공격이 시작되어 무척 힘들었지만 놓은 빅배스로 인해 다시 아쉬움이 밀려왔다. 다음 달 본격적인 혹서기 때는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지 고민하며 8월호 취재기를 줄인다.

내비 입력 대호지면 도이리 1158



버즈베이트에 걸려 나온 빅배스.


필자가 웨이트리스리그에 즐겨 사용하는 고비중 팻이카. 게리야마모토 제품이다.


필자의 바낙스 로드와 버즈베이트.

웨이트리스리그를 갈대까지 캐스팅한 후 리프트&폴 액션을 구사하고 있다.


버즈베이트로 빅배스를 낚은 필자.

대호 취재에 사용한 필자의 장비와 채비.


버즈베이트와 함께 삭은 수초 줄기가 걸려 나왔다.

톱워터낚시를 하기 위해 준비한 폽퍼와 미노우.


본 취재를 하기 전 대호 지곡면 대요리 연안에서 낚은 53cm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계측하니 53cm가 나왔다.


팻이카를 삼킨 배스.


무더위에 견디기 위해 준비한 음료와 간식.

54인치 펫이카를 5번 와이드갭훅에 체결해 웨이트리스리그로 사용한다.


배수로에 숨은 배스를 노리는 필자. 여름에는 나무 그늘 아래나 수심이 깊은 배수로에 배스가 붙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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