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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황속보] 멸종한 거 아니었나? 진해 수치방파제에 호래기가 붙었다!
202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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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황속보]

멸종한 거 아니었나?

진해 수치방파제에 호래기가 붙었다!

박경식 프리라이터



야마시타 옵빠이스테와 나오리에기 2단 채비로 낚은 호래기.

상단이 옵빠이스테고 하단이 나오리에기다.


진해 명동방파제에서 호래기를 노리는 낚시인들.

소문이 났는지 명동방파제 일대에서 낚시인이 많았다.




무늬오징어와 갑오징어가 대세인 요즘 씨알 작은 호래기가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호래기는 부산 낚시인들의 ‘소울 메이트’같은 존재다. 에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부터 민물새우 미끼로 호래기를 낚아왔고 일찍부터 그 맛에 눈을 떠 밤이면 밤마다 호래기를 낚으러 다녔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2020년 이후 호래기는 남해안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낚시인들은 호래기가 너무 맛있는 죄(?)로 어부의 남획을 견디지 못한 것을 지적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밝은 갈치 집어등이 필수

지난 5월 27일, 야마시타 필드스탭 박상욱 씨의 인스타그램에 호래기 사진이 올라왔다. 얼른 DM을 보내 물어보니 진해에서 호래기가 잘 낚인다고 했다. 박상욱 씨라면 조황을 믿을 수 있었기에 자초지종을 물을 것도 없이 그날 밤 당장 출조해 진위 확인에 나섰다.

박상욱, 최문기 씨와 함께 출조, 호래기가 낚이는 곳에 도착하니 진해 원포동에 있는 수치방파제였다. 바로 옆에 조선소가 있는 작은 마을로 호래기가 밝은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로 보였다.

우선 집어등을 밝혔다. 주변 가로등과 조선소 불빛만으로 두 주변이 충분히 밝지만 더 강한 빛을 비춰 호래기가 모이게 하는 것이 핵심 테크닉이라고 했다. 갈치용 집어등을 켠 후 야마시타 옵빠이스테와 나오리에기로 2단 채비를 꾸려 호래기를 노리기 시작했다. 호래기가 있다면 분명 수면으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호래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상욱 씨가 먼저 한 마리를 낚아냈다.

알고 보니 요즘 호래기는 수면으로 뜨지 않고 중층에서 주로 입질한다고 했다. 그래서 예전에 낚시할 때보다 중층에서 입질을 감지하는 테크닉이 좋아야 하며 입질도 원줄의 움직임으로 파악하는 것이 보다 쉽다고 했다.

2시간 정도 낚시한 결과 호래기 20마리 정도를 낚을 수 있었다. 예전 호황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값비싼 호래기를 직접 낚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런 조행이었다. 진해 일대는 호래기가 한 번 붙으면 행암, 명동 일대로 삽시간에 조과가 확산할 수 있으므로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내비 입력 진해구 원포동 464





씨알 굵은 호래기를 낚은 최문기(위) 씨와 박상욱 씨.

최문기 씨는 진해 낚시점에서 민물새우를 구입해 미끼로 사용했다.


수치방파제에서 촬영한 조선소 일대. 맞은편 방파제에도 낚시인 두 명이 호래기를 노리고 있다.

밝은 집어등을 켜 발밑을 비추고 있다. 호래기는 수면으로 뜨지 않고 대부분 중층에서 입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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