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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과거 영화 재현 가능할까? 팔봉수로, 변화의 기로에 서다
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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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과거 영화 재현 가능할까?


팔봉수로, 변화의 기로에 서다


이영규 기자




팔봉수로 우안 하류에 자리를 잡은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송승윤(사리) 회원이

장대를 휘두르며 월척을 노리고 있다.


서산 팔봉수로에서 2025년 시조회를 연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와 도내리에 걸쳐 있는 팔봉수로는 중부권 낚시회들의 단골 시조회터다. 길이 약 2km에 달하는 기다란 수면 그리고 그 양 연안이 모두 포인트여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3월 중순부터는 매주말 시조회가 열린다. 많게는 한 번에 서너 개 조우회가 동시에 시조회를 치를 때도 있다.

올해도 많은 조우회가 팔봉수로에서의 시조회를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30일, 군계일학 월척원정대가 시조회를 열었다. 월척원정대는 군계일학 내 여러 동호회 중 노지 대물낚시를 주로 즐기는 회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낚시인은 총 19명.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멀리 충청과 전라도에서도 회원들이 참석했다.


포인트 여건, 붕어 씨알 크게 변해

시조회 당일 팔봉수로 날씨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떠놓은 물이 어는가 하면 전날 낮부터 눈발이 휘날려 계절을 혼돈케 했다.

그 영향일까? 1박2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월척은 구경하지 못했다. 나주에서 올라온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올린 30cm 붕어가 최대어였고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는 29cm 붕어로만 손맛을 볼 수 있었다. 1주일 전 날씨가 따뜻했을 때는 4짜까지 올라와 낚시인들이 몰렸지만 다시 추워진 후로는 월척도, 낚시인도 구경하기 힘든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한편, 좋지 않았던 날씨도 문제였지만 팔봉수로가 해가 갈수록 낚시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지적이다. 수년 전만 해도 수로 양안에 무성했던 갈대와 부들 숲이 약해졌고 좌안 일대는 준설을 거치면서 ‘맨땅’으로 돌변했다. 심지어 최상류 일대는 도로 포장공사를 이유로 차량 통행을 간헐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올해 봄 여건만 놓고 본다면 우안 일대 정도만이 포인트로서 가치가 있을 뿐이다.

씨알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른 봄 산란철이면 쉽게 볼 수 있던 허리급~4짜 붕어 출몰 빈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대신 5~7치 붕어가 급증했는데 이는 배스 자원의 감소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씨알들이 낮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달려들다 보니 큰 놈을 골라 낚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 여기에 블루길 성화까지 더해지면서 대물 붕어낚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4월 중순~5월 중순 산란 피크 흥행에 귀추 주목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팔봉수로 단골 낚시인들의 발길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매년 봄이면 팔봉수로를 찾는다는 서울의 김문수 씨는 “4월 중순 이후 한 번은 대물 피크가 터질 것이다. 그러나 그때를 제외하면 더 이상 팔봉수로에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과거보다 월척 이상급을 낚기가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김문수 씨의 말처럼 2025년 4월 현재의 팔봉수로는 존재감이 크게 약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다가올 4월 중순~5월 중순 사이 산란 피크의 흥행

여부가 과거 영화 재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는 길 내비에 ‘솔감저수지’ 또는 도내리 995-1(좌안 중류)을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나주에서 온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올린 30cm 붕어.

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월척을 넘기는 씨알은 보기 힘들었다.


월척원정대 권주영 회원이 사용한 굿바디 히트 낚싯대.


성제현 씨가 밤낚시로 올린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팔봉수로 밤낚시를 통해 곧 발매할 전자찌를 테스트한 성제현 대표.


박성욱(지금이순간) 회원이 우안 중류에서 올린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나주에서 온 이기안 회원이 시조회 기념품인 군계일학 찌와 ‘붕어도시락’을 보여주고 있다.


강풍이 부는 탓에 본부석 텐트 안에서 시조회를 진행했다.


행사를 마친 월척원정대 회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인근 분리수거장에 버리고 귀가하는 장면.


우안 중류에 자리를 잡은 박성욱 회원. 팔봉수로는 우안 중류권에 수초 밀생도가 가장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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