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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현장기] 부안 돈지수로 피싱프레셔 해법 “초경량 지그헤드 스위밍의 마술을 경험 해보세요”
202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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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현장기]

부안 돈지수로 피싱프레셔 해법

“초경량 지그헤드 스위밍의
마술을 경험 해보세요”

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부안 돈지수로 대교양수장 석축 연안에서 배스를 올리고 있는 필자.


40cm가 넘는 배스로 손맛을 본 필자.


김연욱 씨가 돈지수로 대교양수장 수문 앞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다.



배스루어낚시에서 프리스폰 시기가 오기 직전, 아직 물속은 저수온기일 때 소형 지그헤드 스위밍은 아주 강력한 기법이다. 특히 피싱프레셔를 많이 받아 배스들이 예민한 상태일 때 압도적인 조과를 만들어낸다.

전북 부안에 있는 돈지수로는 겨울이면 물을 뺐다가 농번기가 되면 물을 가두는 곳이다. 저수위가 되면 농번기가 오기 전까지 워킹 포인트로 제격이다. 그러나 접근성이 좋은 만큼 겨울에 많은 배스가 피싱프레셔를 받게 된다. 나는 지그헤드 스위밍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이런 하이 프레셔 상황을 뚫고자 했다.


믿고 있던 대교 포인트의 변화

돈지수로로 출조하면 대교(다리 이름이 대교大橋이다) 교각 아래를 가장 먼저 찾는다. 이곳은 수위 변화에 민감한 포인트라 그날 낚시를 어떻게 풀어갈지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찾은 이곳 환경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대교 주변에 있던 시멘트 바닥이 제거되었고 공사를 하면서 교각 아래에 있던 호박돌까지 모조리 긁어낸 듯 보였다. 포인트로서의 가치가 사라진 셈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수위까지 평년보다 낮아 배스를 확인하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약 300m 상류에 있는 대교양수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양수장 주변으로 구성된 석축과 교각 주변 스트럭처에 배스가 붙어 있는 곳이다. 김연욱 씨와 함께 이곳에 자리를 잡고 탐사에 들어갔다. 채비는 지그헤드리그, 운용법은 스위밍이었다. 한참을 두드려 드디어 첫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발앞 2m 지점에서 입질을 받아 올려보니 배스가 아닌 강준치였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무렵이었다. 뒤를 이어 또 다시 입질을 받았는데 역시나 강준치. 배스들은 나오지 않고 그 자리를 채우고 있던 것은 강준치들이었다.


정확한 캐스팅에 슬로우 스위밍 필수

이곳에서 배스가 갈 곳은 이 교각뿐이라는 확신이 내겐 있었다. 더 상류로 올라가도 교각과 스트럭처는 있다. 그러나 이 교각은 상류와 다르게 더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배스가 붙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좀 더 교각으로 지그헤드를 붙일 생각이었다. 그리고 배스가 반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느릿하게 운용하고자 했다. 건너편 양수장 주변 석축을 공략하고 있던 김연욱 씨를 불러 이쪽 포인트에서 함께 탐사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류를 바라보며 왼쪽 첫 교각에 바짝 붙인 지그헤드에 입질이 왔다. 완전히 입안에 넣을 수 있도록 2초 정도 여유를 준 뒤에 훅셋! 힘을 쓰는 것을 보니 배스다. 랜딩 후에 보니 윗입술이 아주 빨간색이었다. 전형적인 저수온기의 배스 입술 색상이다.

첫 배스를 낚고 두 가지 유효한 데이터를 얻었다. 첫째, 채비가 바닥을 찍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한 스위밍에 배스가 반응했다는 점. 둘째, 교각 주변으로 바짝 붙여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한 가지 숙제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김연욱 씨에겐 아주 어려운 낚시가 될 것이란 점이었다. 따라서 포인트 양보뿐 아니라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 해주고자 했다.

먼저 내가 첫 배스를 낚은 포인트를 바로 양보했다. 그리고 작은 소프트베이트를 사용한 지그헤드 스위밍이나 게리 야마모토 3인치 야마센코와 같은 고비중 소프트베이트(너무 크지 않은)로 교각 주변을 공략하길 주문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겨울 내내 많은 앵글러들이 다녀갔을 이곳의 상황은 쉽지 않았다. 두 번째 배스가 나오지 않았다. 김연욱 씨에게 완전히 포인트를 넘겨주고 나는 건너편으로 넘어가 대교양수장 주변 석축을 공략해보기로 했다. 시간은 오후 4시 반. 서서히 배스의 피딩 무드가 만들어질 시간이었다. 그리고 곧 바로 양수장 앞 석축에서 배스의 입질을 받아냈다. 힘이 아주 좋았다. 한 마리만 있을까 싶어 계속 같은 자리 공략을 하니 추가로 배스가 왔다.


예민한 배스에겐 ‘프레셔 by 프레셔’

아쉽게도 그 시각까지 김연욱 씨가 마수걸이를 올리지 못했다. 건너편으로 오게 해서 내 자리를 다시 내주었다. 양수장 교각 주변에는 배스가 더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디퍼 어탐기 처프 플러스2를 물 위에 띄웠다. 스캔을 해보니 배스가 2마리 연속으로 나온 자리임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오후 5시에 가까운 시각에 이런 상황이라면 배스들이 본격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였다.

이에 배스들이 스트럭처에 박혀 눈앞으로 지나가는 먹이만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런 정보를 김연욱 씨에게 알려주고 나는 다시 교각으로 이동했다.

그 사이 많은 앵글러들이 찾아와 돈지수로가 북적였다. 난 교각 우측에 서서 지그헤드로 교각 주변을 계속 공략했다. 프레셔를 받은 배스에게 계속 프레셔를 주는 ‘프레셔 by 프레셔’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한 자리에서 수백 회 캐스팅이 이뤄졌다. 그리고 드디어 ‘텁’하는 배스의 입질! 오늘 처음 들고 나온 바낙스 하데스 2000S 스피닝릴의 드랙이 멋지게 돈지수로에 울려 퍼지기를 수차례, 배스는 드랙을 차고 나가 결국 시멘트 교각에 라인이 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 처음 사용한 아미고 대물 1.5호(7lb. 1.5호는 보통 6lb인데 대물 카본라인은 7lb)가 그 쓸림을 버텨냈다. 많은 앵글러들의 이목이 내게 집중되었고 끝내 랜딩에 성공했다.

아쉽게 김연욱 씨는 조과를 거두지 못했다.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때때로 비가 내려 낚시 여건도 좋지 못했다. 함께 고생한 김연욱 씨에게 다음 기회에 설욕전을 할 것을 주문하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내비 입력 하서면 언독리 557




스위밍 채비로 사용한 배스랜드 섀드테일 2인치.


배스의 예민한 입질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바낙스 에스파다 S651ULS 미스텔테인.


휴대용 어탐기 ‘디퍼 처프 플러스2’. 수심과 바닥 지형, 어군을 모두 탐지할 수 있다.


필자가 오후 5시가 넘어 돈지수로에서 낚은 40cm 오버 배스.


배스랜드 섀드테일 2인치 웜으로 만든 지그헤드 스위밍 채비.


첫 수로 올린 강준치.


디퍼 어탐기를 사용해 휴대폰에 디스플레이된 돈지수로 지형. 피딩타임인데 어군이 전혀 없었다.


돈지수로 출조를 함께한 김연욱(우) 씨와 필자.


필자가 첫 배스를 조심스레 올리고 있다.



[피싱 가이드]

필자의 장비와 채비

*루어 : 배스랜드 섀드 테일 2인치

*훅 : 1/32온스 지그헤드 #2

*라인 : 아미고 대물 7lb

*릴 : 바낙스 HADES 2000S

*로드 : 바낙스 ESPADA S651ULS MYSTELTAI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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