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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서귀포 지귀도 _유례없는 부시리 맹폭 속에 건진 흑진주들
202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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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서귀포 지귀도

유례없는 부시리 맹폭 속에 건진 흑진주들

김성관 가마가츠 필드스탭





어렝이통에 올라 너울파도를 피하고 있는 이문규 씨.


높은 너울을 피해 동코지 끝여 옆 낮은자리에서 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필자와 함께 지귀도로 출조한 낚시문화연구회 제주지부 회원들.

좌측부터 필자, 이문규, 신현우, 구병진(맨뒤) 씨.



지난 3월 8일 새벽, 지귀도 긴꼬리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제주시에서 1시간을 달려 서귀포 원프로피싱샵에 도착, 원성조 프로와 낚시문화연구회 제주지부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종일낚시를 위한 밑밥을 준비했다.

오전 6시 출항 시각에 맞춰 위미항에 도착해 낚시복으로 갈아입고 민성호에 올랐다. 토요일이라 낚시객이 많아 이미 1항차는 끝난 상황. 덤장, 높은덤장, 어렝이통은 이미 꽉 찬 상태였다. 우리는 2항차로 들어갔다. 물때는 1물, 만조가 오전 6시7분이라 타이밍은 좋았지만 수위는 높지 않았다.

지귀도 등대 포인트와 동모 안통 포인트에 낚시인을 내린 뒤 우리가 내릴 차례가 되었다. 그때 선장이 나를 불렀다. “성관이형 너울이 높으니 오전에 넓은여로 갔다가 오후에 끝여로 들어가시죠”라고 말했고 우리는 선장의 제안대로 넓은여로 향했다.


발앞에서 계속 터지는 정체 모를 고기들

남동풍이 불었지만 넓은여는 지귀도 섶섬, 문섬, 범섬이 바라보이는 서쪽에 있어서 낚시하기 괜찮았다. 나는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서둘러 채비를 시작했다. 낚싯대는 가마가츠 어텐더3 1호 50대에 3000번 LBD릴. 스풀은 1500번을 장착했다. 원줄은 1.5호, 목줄은 1.7호로 채비했다. 찌는 T사의 01번, 바늘은 가마가츠 테크노구레 4호를 사용했다.

넓은여는 썰물에 우측(덤장)에서 좌측(홍합여)으로 발앞 조류가 세차게 밀려나가는 곳으로 여러 명이 낚시하면 채비 엉킴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대물 긴꼬리벵에돔이 자주 출몰하는, 지귀도에서 손꼽히는 유명 포인트라 기대가 되었다.

발앞에 밑밥을 뿌리고 캐스팅, 예상대로 좌측 방향으로 조류가 세차게 흘렀고 몇 번 캐스팅하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오전 9시가 되자 옆에서 낚시하던 낚시문화연구회 신현우 사무국장에게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버티기와 릴링을 여러 번 반복, 갑자기 고기가 발앞으로 들어왔다.

“앞으로 나가”라고 소리쳤으나 바닥이 미끄러워서 나갈 수 없어 보였다. 결국 몇 번의 릴링 만에 원줄이 터지고 첫 입질에 구멍찌가 날아가 버렸다. 신현우 사무국장은 다시 채비해 캐스팅을 했고 또 다시 원줄이 ‘촤라락’하고 풀리는 입질을 받은 후 버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고기는 또다시 발앞으로 들어왔고 수중여에 목줄이 쓸리며 채비가 터지고 말았다.


부시리 입질 끝나자 긴꼬리 활개

곧이어 나에게도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를 세웠고 활처럼 휜 낚싯대의 초리가 물속으로 처박혔다. 레버브레이크를 몇 번 놓아주고 다시 대를 세웠다. 버티기와 릴링을 여러 번 하니 녀석이 갑자기 좌측 여밭으로 고개를 틀었다. ‘그쪽으로 가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낚싯대가 허공을 갈랐다. 동시에 구멍찌가 날아가고 말았다.

이번에는 우측에 선 구병진 회원이 입질을 받았다. 그는 큰 키와 우람한 체격으로 감성돔낚시를 하듯 부드러운 릴링을 선보이며 결국 60cm급 부시리를 뜰채에 담았다. 앞서 터트린 놈들도 부시리였을 것이다. 그 후 여러 번 입질이 들어왔으나 뜰채에 담지는 못했다.

오후가 되어 일정이 있는 신현우 사무국장은 철수하고 나와 구병진, 이문규 회원은 끝여로 향했다. 끝여에서는 목줄을 1.5호로 교체하고 제로 고리찌로 채비를 꾸렸다. 끝여 앞 환상여 우측 상단은 높은여가 있어서 수심이 얕다. 조류까지 완만해서 요즘 시즌에는 대물 벵에돔이 잘 나오는 곳이다. 3~6물에 낚시 여건이 좋으며 날씨가 나쁜 겨울에는 조금물때에 내릴 확률이 높다.

나는 우측(높은여)으로 밑밥을 뿌리고 캐스팅을 이어갔다. 몇 번 캐스팅하니 원줄이 풀리는 입질이 들어왔다. 큰 무게감은 없었지만 벵에돔임을 확신하고 릴링을 시작했다. 그렇게 올라온 녀석은 32cm 긴꼬리벵에돔이었다.


끝여에서 45cm 벵에돔 덜컥

그 후로 본격적인 벵에돔 입질이 시작되었다. 찌가 조금씩 잠기는 입질이 들어와 뒷줄을 잡고 견제하자 찌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챔질하니 무게감이 상당했고 과연 1호대로 낚을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릴시트까지 무게감이 전해왔고 버티기를 한 끝에 45cm 벵에돔을 올릴 수 있었다. 옆에서 낚시하던 구병진 회원이 연이어 입질을 받아 35cm 긴꼬리벵에돔을 올렸다.

이후에도 입질이 계속되었는데 목줄이 터지기도 했지만 32~35cm 긴꼬리벵에돔과 43cm 벵에돔을 낚을 수 있었다. 나와 구병진 회원은 끝여에서 35cm 벵에돔 4마리와 30cm 긴꼬리벵에돔 3마리를 더 낚은 후 오후 5시30분이 되어 조기철수를 결정했다. 끝여 옆에 있는 낮은자리에서 내린 이문규 회원도 여러 번 입질을 받았고 비슷한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으로 조과를 거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겨울 제주도는 부시리 떼의 극성으로 벵에돔낚시가 어려웠다. 3월 중순 현재까지도 벵에돔 포인트에 상주하는 바람에 큰 재미를 볼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거둔 쏠쏠한 조과여서 매우 의미가 있는 출조였다. 이번 출조를 위해 도움을 준 위미항 민성호 선장과 원성조 프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종일낚시에 사용할 밑밥.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마가츠 어텐더3 50대.


60cm급 부시리.


끝여에서 올린 35cm 긴꼬리벵에돔.


구병진 회원이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펼치고 있다.


뜰채에 담은 45cm 벵에돔.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하고 있는 필자.


드론으로 촬영한 지귀도. 끝여 옆 낮은자리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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