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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살얼음 낀 낮에도 월척이? 부안 고마지 봄낚시 진짜 기대되는구나!
202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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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살얼음 낀 낮에도 월척이?

부안 고마지 봄낚시 진짜 기대되는구나!

장재혁 객원기자


2월 중순이 지났지만 전북 일대는 기습 한파가 이어지며 부진한 조과의 연속이었다. 지난 2월 18일, 쉽게 꺾이지 않는 영하의 날씨 속에 전북 부안의 저수지를 돌아보다 탁한 물색에 반해 하룻밤 낚시를 해 보았지만 빈작을 면치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다.
철수 길이 아쉬워 구경이나 하고 가려고 부안 동진면 내기리에 있는 고마지에 들렸다. 만수면적 24만2천 평의 중형 저수지로 연안에 굴곡이 많아 홈통 형태의 포인트가 많은 지형이다. 일부 연안에 뗏장수초와 연밭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연안은 공원화되어 주변이 깨끗하다. 수질이 맑은 편이지만 어자원이 풍부해 잉어, 붕어, 가물치 등이 많이 서식하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도 있다.



부안 고마지 공원 주차장 앞에서 촬영한 포인트. 낚시텐트 뒤로 못줄다리가 놓여 있다.


출조 다음날 오전에 촬영한 붕어 조과. 월척 2마리를 포함해 20마리를 낚았다.




대편성 중 찾아온 32cm 월척

오후 3시가 넘어 고마지에 도착하니 골 자리마다 낚시꾼들이 제법 자리하고 있었다. 붕어가 낚였는지 살림망도 곳곳에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리를 둘러보다 눈에 딱 들어오는 곳이 있었는데 골 자리 안쪽에 있는 연밭 포인트였다. 얼음이 모두 녹지 않았지만 그 주변에서 유일하게 연 군락과 뗏장수초가 어우러져 있어 좋아 보였다.

낚싯대를 한 대 꺼내 들고 수심을 체크 해 보니 1.5m가 나왔다. 물색이 맑은 것이 흠이었으나 밑걸림이 심하지 않고 연 줄기에 채비가 걸려도 줄기가 삭아서 쉽게 채비를 회수할 수 있었다. 고마지로 출조한 낚시꾼이 많은데 왜 이런 포인트가 비어 있는지 의문이었다. 잠시 고민하다 이 포인트가 마음에 들어 밤낚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수초 제거기를 이용해 연 줄기를 정비하고 연 군락 안쪽과 언저리,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것으로 대편성을 시작했다. 4대쯤 폈을 때 4.2칸 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지렁이를 먹은 외래어종이겠거니 가볍게 챔질했는데 순간 낚싯대가 묵직했다. 차고 들어가는 것을 제압해 올리니 수면에서 바늘털이하는 것은 붕어였다. 연안으로 올린 붕어는 체고가 높은 32cm 월척이었다.


졸릴 만하면 입질 또 입질

낮에 월척이라니 순간 기대치가 증폭되어 대편성하는 손놀림이 바빠졌다. 서둘러 대편성을 하는 와중에도 입질이 있었지만 보지 못해 챔질을 못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자리에 돌아와 보니 그사이 3개의 찌는 다 올라와 있고 하나는 자리를 이탈해 있었다.

채비를 정비하고 입질에 집중하는데 3.6칸 대에 입질이 왔다. 챔질하니 9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다시 채비를 던지려는 순간 4.2칸 대에서 연이은 입질에 턱걸이 월척이 올라왔다.

찌 불을 밝히고 얼마 되지 않아 좌측 연밭에 던져둔 2.8칸 대의 찌가 천천히 올라오는 것이 보여 챔질하니 8치급 붕어가 나왔다.

그 이후로는 좀처럼 입질이 없어서 미끼를 옥수수글루텐과 지렁이로 교체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씨알이 굵어질 줄 알았는데 기온이 내려가면서 입질도 줄어들었다. 새벽에는 졸릴 만하면 입질이 와서 밤을 꼬박 지새웠다. 8치급 붕어가 낚이면서 어느새 주변이 밝아오기 시작했고 따스한 햇살이 수면을 비추면서 갑자기 소나기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4.2칸 대의 9치로 시작해 연 군락 언저리 주변에서만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마릿수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8~9치가 주종이었고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바쁘게 낚시하였다.


동 틀 무렵에 소나기 입질

오후 낚시가 잘 되는 것 같아서 저녁까지 낚시하고 철수하려고 했으나 오전에 바람이 불기 시작해 이른 철수를 결정했다. 아직 수온이 차가워 밤낚시보다 수온이 오르는 낮에 조과가 좋은 듯했다. 출조 당일 조과는 월척 2수 포함 준월척 20여 수. 포인트에 따른 조과 편차가 심한 듯했는데 30여 마리를 낚은 낚시꾼도 있는 반면에 한두 마리에 그친 낚시꾼도 있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글루텐을 사용했으며 대체로 지렁이 미끼가 잘 먹혔고 밤에는 옥수수글루텐 떡밥에만 입질했다. 옥수수 미끼도 사용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고 배스나 블루길도 서식하고 있지만 아직 지렁이 미끼에 입질하지 않았다. 출조 당시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어 월척급 이상 대물 붕어를 만나지 못했지만 기사가 나갈 즈음이면 활성도가 좋아져 큰 대물 붕어가 낚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내비 입력 부안군 동진면 내기리 316-25




낮에 32cm 월척을 올리는 필자.


필자가 자리 잡은 연밭 포인트. 수초 작업을 한 후 뗏장수초 언저리와 연줄기 주변을 노렸다.


부안 고마지의 못줄다리. 다리 입구에 큰 실타래 모양의 형상이 있어 찾기 쉬우며

연안에 뗏장수초와 연군락이 있어 좋은 포인트를 이루고 있다.


철수하기 전에 붕어를 들고 촬영한 필자.


고마지 밤낚시 전경. 주변 민가의 불빛으로 인해 어둡지 않은 편이다.


낮에 낚은 32cm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고마지 초입에 있는 고마지구 농촌테마공원 안내도. 

저수지 전체를 둘러보는데 1시간2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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