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카페 마당에서 바라본 참샘낚시터. 왼쪽 수면이 떡붕어 중층터, 오른쪽 수면이 내림터다.
토종터는 주차한 자동차 너머의 언덕 밑에 있다.
지난 3월 초 중층터에서 43m 떡붕어를 낚은 필자.
경기도 안성시 원북면 지문리에 있는 참샘낚시터는 저렴한 입어료, 다양한 어종을 방류한 어종별 낚시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손맛터로 운영 중인 참샘낚시터에는 총 3개의 탕이 있는데 6백여평 규모의 토종붕어 바닥터, 6백여 평 규모의 떡붕어 내림터, 5백여 평 규모의 떡붕어 중층터다.
바닥낚시인들이 주로 찾는 바닥터는 토종붕어 80%, 떡붕어와 교배종 붕어가 20%가량 방류돼 있다. 이전까지는 역돔, 메기, 장어 등을 방류한 ‘이벤트 탕’으로 쓰이다가 지난 겨울부터 토종 위주 바닥터로 운영 중이다. 그 탓에 아직도 토종붕어 바닥터로서는 덜 유명하다.
특히 바닥터에 방류된 신종 교배종 붕어는 토종붕어와 유사한 찌올림을 보여줘 인기가 높다. 겨울철 낮은 수온에서도 활성이 높아 토종붕어를 대체할 어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리는 어종과 기법 맞춰 탕 선택할 수 있어
가장 많은 낚시인이 몰리는 곳은 내림터와 중층터다. 두 곳 모두 떡붕어 80%, 토종붕어와 개량붕어가 20% 수준으로 방류돼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 유료터에서 떡붕어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터가 극히 드물다 보니 평일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지난 겨우내 참샘낚시터를 즐겨 찾은 황선우 씨는 “비록 규모가 작고 시설과 외관은 멋지지 않지만 참샘낚시터처럼 실속 있는 유료터는 드물다. 나는 토종붕어낚시를 즐기기 때문에 토종터를 자주 찾았는데 3월 중순 현재까지도 왕성한 입질을 보이고 있다.
입어료 1만5천원에 종일 손맛을 볼 수 있는 손맛터라는 점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참샘낚시터의 입어료는 세 탕 모두 1만5천원. 식당은 없으나 라면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며 주변에 식당이 많아 잠시 외식을 하고 오기에도 좋은 여건이다. 최상류에는 카페도 있으며 커피 배달도 해준다.
문의 관리인 010-2397-8735, 안성시 원곡면 지문북길 98
떡붕어 중층터에서 떡붕어를 끌어내는 장면.
토종터. 규모는 작지만 많은 양의 토종붕어를 방류한 곳이다.
참샘낚시터에서 토종붕어로 손맛을 즐긴 단국대 동물자원학과 황민 씨.
황민 씨가 토종붕어를 끌어내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