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오사카 인덱스 6관에서 열린 2025 오사카 피싱쇼.
일본 낚시시장이 불황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오사카 피싱쇼 메인 출입구.
오사카조구협동조합(大阪釣具協同組合)이 주최하고 오사카시, 일본낚시진흥회, 일본낚시용품산업협회가 후원하는 ‘2025 오사카 피싱쇼’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일까지 3일 동안 오사카 인덱스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152개 업체가 847개 부스로 참가했고 관람 인원은 총 42,054명으로 일본의 낚시박람회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2025 오사카 피싱쇼는 총 3일 동안 진행되었다. 1월 31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참관 업체와 초청 업체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해 신상품을 관람했으며 본 행사는 2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진행되었다. 오사카 인덱스 6관을 A홀과 B홀로 나눠 전시했고 3관을 추가했으며, 이벤트는 4관에서 따로 열었다.
올해도 바다 루어낚시 강세
2025 오사카 피싱쇼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중소규모 루어 전문 브랜드들이 예전보다 규모를 늘려서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루어 전문 브랜드들이 메이저 브랜드 못지 않게 큰 규모의 부스를 만들어 제품을 홍보했고, 더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루어낚시가 강세인 오사카의 지역적 특징 때문인지 중층낚시, 플라이낚시, 전통 대낚시, 갯바위낚시의 홍보도 많았지만 많은 업체가 솔트루어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일본과 중국 낚시박람회가 개최한 후 매년 참관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일본과 중국 낚시박람회가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하며, 특히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1월 31일 비즈니스 데이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모여 신상품을 관람하고 국가간에 계약이 이뤄지며 인기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앞 다투어 전시장을 찾는다. 일반 관람객에겐 볼거리가 풍성해야겠지만 박람회 개최의 궁극적인 목적이 낚시산업 발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국제낚시박람회도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구 시장 어렵지만 참여율 여전
박람회장을 둘러보니 일본의 낚시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일본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아도 업체들이 박람회의 취지를 존중해 각 지역 협회와 힘을 합쳐 ‘박람회에는 당연히 참가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 업체의 경우 더더욱 대규모 박람회에 제품을 출시해 유통 및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박람회 내용은 자연스레 풍성해지고 볼거리가 늘고 바이어와 참관객이 늘어나게 된다. 올해는 우리나라 낚시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아 한국낚시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 수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내 조구업체들도 상황이 어렵지만 더욱 분발해서 활기찬 분위기를 내어 오는 2월 28일에 개최하는 한국국제낚시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오사카 피싱쇼는 2월 7~8일에 열린다.